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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kmqkorea, 2021-04-09 02:43:37

한국선교KMQ

KMQ_077

Keywords: korean mission

삿포로국제그리스도교회(SIC) 사역과 실제

만남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내가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보다는 질문을 통해
서 스스로 생각하고 대답하도록 했다. 첫 번째는 개개인의 신앙 기초를 이
루는 부분을 다루었다. 우리가 누구이며(죄인), 왜 예수님이 필요한지, 어떻
게 구원을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구원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등등 지극히 신앙의 기본이 되는 부분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확신하도록
했다. 이러한 부분이 온전하게 세워지지 아니할 때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성경의 기초 지식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즉 성경의
권위,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것이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예수님의 십
자가와 부활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성령으로 거듭난 삶이란 어떤 것인
지에 대해 공부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정상적인 신앙 생활을 다루었다. 순종,
봉사, 증거하는 삶, 순결한 삶, 가정생활, 그리스도의 주재권, 청지기, 영적 전
투 등 개인 및 교회 공동체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부분에 대해 다루게 되
었다. 대부분 일본 교인들은 배우는 것을 좋아할 뿐 아니라 체계적으로 공부
하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만족해하는 편이었다.

4) 훈련을 통해서 얻은 결과들
이렇게 시작된 제자 훈련(GT)은 몇 주는 수월하게 진행되는 듯했지만, 훈
련이 진행되면서 부득불 낙오하는 자들이 생겨났다. 필자는 그들이 상처받
지 아니하도록 최대한 안심시켜 다음 기회에 받도록 격려했다. 이렇게 해서 1
년이 지났을 때는 12명 정도가 남았는데 이들은 정말로 구원의 기초부터 시
작하여 매일 주의 말씀과 함께하는 생활, 그리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형제자
매들을 소중히 생각하며 섬기는 생활을 잘 감당하는 그야말로 동역자가 되
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더 이상 교회 일에 관심이 없는, 변두리에 있
는 자들이 아니라 어느새 교회 중심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기쁘고 충성스럽
게 소그룹의 리더로, 예배의 봉사자로 섬기기 시작했다. 이들로 인해서 우리
교회는 어느 때보다도 교회 분위기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이렇게
훈련을 마친 자들은 신앙 생활을 하는 태도와 자세가 진지하게 바뀌고 있었
고 그것이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들로 인해서 교회
의 영적 분위가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필자가 부
임한 지 3년쯤 되었을 때는 주일 예배 출석자가 3배 정도로 늘었다.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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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전도도 했지만 거의 매주 새로운 구도자가 오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
께서 갈급한 영혼들을 보내주고 계신다는 확신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점점
우리의 예배 처소는 비좁아지고 있었다.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가 사용하던 빌딩이 경매에 부쳐진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
것도 현 시세의 1/5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 교회는 기도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6개월이 지난 후 우리에게 낙찰이 되어 우리는 3층짜리 전 빌딩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할렐루야!

Ⅳ. SIC교회 비전과 활성화

필자가 부임한 후 5년쯤 되었을 때 교회는 내외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때 필자는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왜 우리 공
동체에 이렇게 엄청난 축복을 주셨을까? 교회 리더 그룹6에게 함께 모여 하
나님의 뜻을 구하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일본 국경일 하루를 택
하여 금식하면서 우리가 어떤 교회로 가기를 원하는지 기도하며, 예배하고,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의 시간을 가지며 나눔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 후 다시 여러 번 교우들과 의논과 기도를 통해 다음과 같은 교회 비전과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1. SIC교회의 비전과 목표를 세우다.

우리의첫번째주를향한기도는‘왜우리교회가존재해야하는가? 우리교회
는어디를향해서가야하는가? ’라는것이었다.이질문과함께교회형제자매들
과 기도하고 집중적으로 토의를 거치면서 아래와 같은 비전이 탄생하게 되었다.
우리는 교회 비전을 ‘하나님의 영광이 삿포로로부터 강물처럼 온 세상에(겔
47:8-9)’라고 정했다. 이 비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하나
님께서 우리 교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끄시는지 분명히 깨닫기 시작했다. 우
리의 비전의 끝은 열방이었고 자연히 전 세계를 품으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6) 교회의 리더 그룹이란 함께 사역하던 선교사들, 교회 운영 위원들, 각 위원회 위원장들, 그리고 셀 리더
들로서 30여 명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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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국제그리스도교회(SIC) 사역과 실제

그 후 이 비전과 함께 이를 구체적으로 이룰 교회의 3가지 목표(Goal)를
세웠다. 가장 첫 번째 목표는, 성령으로 충만한 사랑의 예배 공동체이다. SIC
는 초대 교회처럼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며(행 2:44-46)’라고 기
록된 것처럼 서로 사랑하고 섬기고 격려하는 예배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기
를 원했다. 이러한 공동체만이 주께서 주신 비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기 때
문이었다. 둘째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제자의 공동체를 추구하는 것이었다.
주께서 주신 과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의 헌신된 제자로서 자라고 훈련되
지 않으면 임무(Task)를 완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제자란 그저 제자
훈련 코스를 마친 사람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주를 주인으로 모시고 기꺼
이 그분께 순종하는 삶을 살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셋째는 SIC교회 자신만
의 안정과 성장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마태복음 28장 19-20a절 말씀처
럼,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
라.’는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즉, 주께서 원하시는 곳으로 보내어지는 선교
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 SIC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그 전략들

그 전략이란 전통적인 한국교회나 사역자들에게는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
을지 모르지만, 일본 교회에는 어떤 면에서 매우 개혁적이며 파격적인 것이
될 수 있었다.

1) 은혜가 넘치는 예배
매주 드려지는 예배와 모임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도록 늘 성령의 임
재를 구했다. 주님께서 임재하시는 예배에서는 치유와 회복이 일어날 수 있
다. 그러므로 예배 안에서 드리는 찬양, 메시지와 교제 안에서 마음에 변화
를 일으키며, 헌신의 결단이 일어나길 간절히 갈망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던
1년 반 동안 일본인 교회7 예배에 출석했는데 예배 분위기는 아주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주일 예배 시는 오르간 반주와 함께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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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직 찬송가만 사용되며, 목사님은 미리 준비된 원고로 설교 말씀을 50분 정
도 본문을 중심으로 말씀을 전하셨다. 설교는 성경 본문에 관한 석의(해설)
가 80-90%를 차지하며 적용이나 예화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8
이러한 분위기에 익숙해진 교우들은 그런대로 만족하는 편이었지만 예배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예배
가 끝난 후에도 간단한 교제의 시간을 가질 뿐,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버렸
다. 그러므로 몇몇 교우들은 교회 생활 자체에 피로감을 느끼는 듯해 보였다.

필자는 주일 예배의 진정한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예배는 어떠해야 할까? 주께서 살아서 역
사하는 예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럴 때 그
의 자녀들이 헌신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만약 예배 안에서 은혜를 누리지 못
하면 그리스도인의 삶은 피폐해지기 시작한다. 예배 공동체 안에서 찬양을
드리면서 말씀을 받고, 성도의 교제를 나누면서 격려와 도전을 받지 못한다
면 누구도 온전하게 서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주님께서 ‘모이기를 폐하는 어
떤 사람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이 올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5)’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는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만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게 되며 우리 예배자가 새로운 활력을 갖
게 되기 때문이다.

필자가 부임한 후, 교회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예배의 본질적인 것
과 비본질적인 것을 분리해서 본질적인 것인 신앙고백이나 성례전 등은 고수
했지만, 비본질적인 부분인 찬양의 스타일(찬송가뿐 아니라 컨템포러리 찬양
도 사용함)을 조금씩 바꿨다. 그리고 설교 말씀 후 각자가 기도를 통해서 결
단하고 반응하는 시간 등을 갖도록 했다. 또한 주일 예배 후에는 간단한 음
식이지만, 교우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면서 성도의 교제를 갖도록 했다. 이러
한 변화와 함께 교회가 목회자 한 사람에 의해 이끌어 가는 수동적인 교회

7) 이 교회는 일본 복음 기독교회 연맹(Japan Evangelical Christ Church Associate)에 소속된 교회로 칼
빈주의 신조 위에 회중 교회 스타일의 조직 교회인데, 일본에는 180여 교회가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8) 일본 교회 중에서 대체로 복음주의 신학 바탕 위에 세워진 교회 사역자들은 성경 석의(해석) 위주로 설교
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순절 교회의 사역자들은 한국처럼 적용 위주로 설교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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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국제그리스도교회(SIC) 사역과 실제

가 아니라 모두가 참여하는 예배로, 서로 돕고 섬기는 역동적인 공동체로 바
뀌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예배의 변화와 함께 새로
운 구도자들이 인도함을 받고 오게 되었고, 그리고 오랫동안 신앙으로부터
떨어져 나갔던 사람들이 예배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교회의 여러 이
벤트나 전도 프로그램, 때로는 교우들 개인의 인도로, 아니면 교회의 소모임
을 통해서 참여하게 된 것이다. 특히 예배를 통한 감동과 은혜는 그리스도인
에게 있어서는 개개인의 신앙 생활이나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교제에 활력
과 힘을 공급해 주곤 한다. 그러기에 예배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는 말이 나
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또한 구도자나 새신자에게 있어서도 예배는 전도에
의 중요한 통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

2) 기도의 활성화를 이루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도록 한다. 일본인은 사고와 지식을 추구하
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일본 교회 안에서도 기도를 강조하기보
다는 연구나 공부에 더욱 무게를 두지 않나 생각된다. 가령 일반적으로 한
국교회에서는 수요 모임을 기도회라고 부르지만, 일본 교회에서는 수요 성
경 연구회 등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기도를 안 하는 것은 아
니지만 확실히 기도보다는 연구에 보다 비중을 둔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일본 교회가 더욱 기도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기
도의 실제를 경험함으로써 하나님과 살아있는 교제를 이루어 가고, 기도를
통해 삶 안에서 부딪히는 여러 난관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많
은 경우 사람들이 왜 종교를 찾게 되는가? 삶 속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
을 찾게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일본 교회는 사람들이 편하게 교회 공동
체 안에 들어와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는 기도의 공간이나 시간을 제공해주
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1999년 5월에 SIC 교우들과 함께 잠시 한국을 방문했다. 필자는 일본 교
우들이 한국교회의 열정적인 기도 모습에 도전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명
성교회의 새벽 예배로 안내했다. 몇몇 교우는 예상대로 도전을 받고 ‘목사님,
우리 교회도 새벽 기도회를 시작하면 어떨까요?’라고 그들의 의견을 전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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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다. 나는 정기 신도회에서 토의를 거친 후에 교우들이 자유롭게 새벽 기도회
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정기적으로 새벽 예배에 참석하는 멤버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직장 관계나 건강 문제, 그리고 집이 너무
먼 관계로 새벽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있었으므로 금요일 저녁 기
도회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예상보다도 호응이 좋아서 교회의 핵심 멤
버들은 물론 구도자들까지 많은 이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교회는
더욱 기도하는 분위기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기도를 통해 우리 교회
는 하나님의 큰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다.

3) 소그룹 모임의 활성화
교회 공동체의 생명은 교제를 통한 결속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이 세상에 속한 자들이 아니라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들이다. 끈
끈한 결속을 통해서 교회 공동체는 이 세상에서 큰 힘과 위력을 가지게 된
다. 특히 SIC 교회당은 도심에 위치해 있고, 신도들은 삿포로 전 지역에 흩어
져 있었다. 그러기에 주중에 교회를 중심으로 모이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므로 같은 지역에 사는 교우들을 소그룹으로 만들어서 깊은 교제를 갖
게 하며 또한 이웃에게 전도의 기회를 갖도록 했다. 또 하나, 국제 교회로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동일 문화권이나 언어를 중심으로
한 소그룹이 필요했다. 언어별 문화별 소그룹을 통해 더욱 친밀하고 원활한
교제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 소그룹에서는 무엇을 했을까?
4W(Welcome/Worship/Word/Work)9에 의해 진행했는데, 특히 Word
시간에는 대체로 주일 예배 메시지를 가지고 적용 중심으로 나누었다. 가능
하면 자신의 삶 가운데서 겪게 되는 감사와 필요와 어려움 등을 자유롭게 나
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많은 형제자매가 이 모임을 통해서 서로
위로와 격려를 받았고, 또 소모임의 따뜻한 분위기로 인해 구원으로 인도함
을 받는 이들도 왕왕 일어났다. 특히, 이 소그룹 모임이 번식하여 일본어 그

9) Ralph Neighbor’s ‘Key Principles of Cell Churches(1987)’에서 소그룹 운영을 4W(Welcome/Wor-
ship/Word/Work)로 진행하라’에서 가져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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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국제그리스도교회(SIC) 사역과 실제

룹은 20여 개의 모임까지 되었고, 또 중국어 모임은 급속도로 성장하여 교
회 안에서 별도로 중국어 예배로, 영어권 모임은 영어 예배를 따로 드리게 되
는 엄청난 부흥을 경험하게 되었다.

4) 제자 훈련 사역
강력한 주님의 제자로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자 훈련 사역이 계속
활성화되어야 했다. 교회 건물을 사고 양적으로 교회가 성장할 때도 이 훈
련 사역은 지속되었다. 왜냐하면 이것이 필자의 사역에 있어서 핵심 가치였
기 때문이었다. 형제자매들이 세례를 받고 교인이 되는 것으로만 만족하지
않고 주님을 자신들의 삶의 주인으로 모시며 헌신된 제자로서 평생 하나님
을 사랑하고 섬기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것을 통해서만 이들이 일본
이라는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하나님 나라의 세계관을 갖게 되고 변화되
며 성숙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점차 교회의 변두리에 서 있던 형제자매들
이 제자 훈련을 통해 점점 중심으로 들어와서 어느덧 소중한 동역자가 되어
교회 리더로, 서브 리더로, 교회 안의 여러 곳의 섬김이로 봉사하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제자 훈련을 받은 형제자매들이 스스로 전도를 하거나 일대
일로 구도자를 양육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그러므로 이들을 통해서도 많
은 이들이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다. 또 그들 중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헌신해 신학교에 입학해 목사가 되었
다. 특히 우리 교회에서 헌신해서 신학교를 들어간 경우에는 신학교의 수업
료와 기숙사 생활비 전액으로 지급하였기 때문에 재정 부담 없이 학업에 전
념할 수 있도록 했다.

5) 선교하는 공동체로서의 역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아무리 서로 사랑하고 내실 있는 훈련을 받고 성장
을 한다 해도 교회가 선교, 즉 이웃을 향한 나눔과 섬김을 행하지 않으면,
그 공동체는 부패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그것이 아무리 작은 공동체라 할
지라도 선교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기조 위에 SIC 공동체는
초기부터 우리가 사랑하고 배우는 공동체가 되려는 분명한 목적은, 가까이
는 이웃의 교회와 기독교 기관, 그리고 지역 사회, 멀리는 일본을 넘어서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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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음이 전해져야 할 지역을 향해 관심과 기도, 그리고 선교사를 보내는 일이
라고 가르쳤다.

무엇보다도 SIC는 3가지 부분을 중점적으로 선교 사역을 감당하도록 했
다. 첫 번째는 일본의 무목 교회를 지원하는 것이다. 일본은 목회자의 고정적
인 사례를 지불할 수가 없어서 목사가 없는 교회가 무수히 많다. 그러한 교회
를 위하여 단기적으로는 주일 예배 설교와 성찬식, 전도 지원 등을 하고, 장
기적으로는 사역자를 파송한다. 감사하게 우리는 이런 사역을 위한 맨파워
가 갖춰져 있었으므로 북해도 내의 교회, 협력 교단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두 번째로 주위의 노숙자를 케어하거나 요양원 방문, 장애자(정신 및 맹인
등)를 섬기는 사역을 했다. 일본은 사회 복지가 잘 되어있는 편이지만, 이러한
사회적인 약자는 돈이나 물질로 해결될 수 없는 부분도 많다. 그러므로 우
리는 가능하면 이들을 방문해서 그들의 필요를 조금이라도 채우기 위해 노
력했고 때로는 이들을 교회의 예배나 모임으로 인도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
니 듣지 못하는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수화 교육을 받는 그룹까지 생겨났다.

세 번째로 세계 선교를 위해 비전을 품도록 돕고 보내는 선교사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 SIC 교회는 삿포로 중심에 있었고, 북해도 대학
10의 근처에 위치해 있었으므로 많은 유학생과 외국인이 예배에 출석하고 있
었다. 이들을 위해서 처음에는 동시통역만으로 섬겼지만, 우리가 비전을 갖
기 시작하면서 이들은 세계 선교를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아주 소중한
그룹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들은 유학이나 비즈니스로 온 사람들이기 때
문에 그들이 삿포로에 머무는 기간 잘 섬기고 훈련하여 본국으로 재파송하
는 일을 적극적으로 감당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이 사역을 통해 구원받고
헌신하여 본국으로 돌아간 수많은 사람들이 일어났다. 그들은 확신에 찬 헌
신된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어 아프리카의 잠비아, 에디오피아, 중국의 베이
징, 흑룡강성, 시안,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대만 등으로 돌아가서 의사, 대학교
수, 직장인 그리고 사역자로 일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에서 유학을 온 호형

10) 북해도 대학은 일본의 우수한 국립대학인데, 전신은 삿포로 농학교로 1876년에 미국의 매사추세츠 대
학의 학장이었던 William Clark가 7개월간 활동했던 역사 깊은 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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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국제그리스도교회(SIC) 사역과 실제

제는 헌신하여 OMF 독신 여자 선교사와 결혼하여 센다이에서 선교사로 사
역하고 있다. 그들을 위한 섬김과 뒷바라지와 훈련은 비전을 품었던 대부분
의 일본 형제자매들에 의해서 행해졌다.

Ⅴ. 나가면서

필자는 1996년 7월에 부임해서 2014년 7월에 일본 삿포로 국제교회 사역
을 일본인 야히로 목사(현재는 이케다 목사)에게 인수인계함으로 삿포로 국
제교회에서의 18년간의 사역을 마쳤다. 지금 생각하면 꿈을 꾼 것 같기도 하
나 정말로 놀랍고 엄청난 하나님의 은혜를 숱하게 체험했다. 이 사역을 행하
신 분은 우리 주 성삼위 하나님이셨다. 일본을 선교사들의 무덤이라고 사람
들은 이야기하지만, 그 척박한 땅 가운데에서도 교회를 세우시는 분은 하나
님이시다. 그러므로 동역하는 사역자는 항상 교회 세우심의 주도권이 주님
께 있음을 인정하고 그분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며 충성을 다 해야 할 것이
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
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이수구 선교사는 일본 최북단의 섬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25년간 가족

과 함께 선교사로 섬겼다. 총신대를 거쳐 합동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한
국선교훈련원(GMTC 3기)과 싱가포르 OMF 본부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
고, 1990년 국제 OMF 선교사로 일본 삿포로에 파송되어, 제자 훈련을 통
한 목회로 개척 단계에 있던 톤덴 그리스도교회와 삿포로 국제그리스도
교회를 자립시켜 일본인 목회자에게 이양했다. 또 홋카이도 일본 목회자
연합회 대표, 재일한국인 선교사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귀국 후 2015
년부터 복음주의적 초교파 선교 단체 일본 복음선교회(JEM) 대표로 일본
선교를 위해 계속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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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카자흐스탄 교회 개척

Church Planting in Kazakhstan

주민호

FMB

서론

카자흐는 99.9%가 무슬림이며,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도, 교회도 없던 민
족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2006년에는 회심하고 교회 지체로 존재하는
카자흐의 숫자가 10,600명이라고 보고되었다. 그리고 2010년에는 카자흐어
로 신구약 성경 전체가 완역 출판돼 봉헌되었다. 필자는 카자흐 영혼을 구원
하여 교회 개척을 하라고 보냄을 받았다. 당연히 주님께서 카자흐 가운데 세
우기 원하시는 그 교회는 어떤 것인지 많이 여쭙고 공부하며 묵상했었다. 카
자흐가 예수님을 믿기 위해서, 그리고 교회 개척을 위해서 돌파해야 할 장애
물이 무엇인지 연구했었다. 그리고 그런 교회를 세워나가는데 헌신하고 참
여하였다.

본고에서 필자는 카자흐와 우리들 눈에 보이고 확인되는 현실 속에서의
교회 모습들과 주님께서 세우고 싶어 하시는 성경적이면서도 초문화적인 교
회의 모습과 내용을 먼저 제시한 후, 카자흐 문화와 역사에 합당한 교회는
가정교회의 DNA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논하려고 한다. 본고는 필자와 더
불어 카자흐 교회 개척에 참여하였던 팀 멤버들이 기도하면서 분별하고 순
종하였던 카자흐 교회 개척의 한 사례에 해당하며, 초문화적인 적용점이 있
다고 볼 수 있다.

I. 카자흐가 현실 속에서 접하고 있는 교회의 모습들

카자흐는 기독교를 러시아인의 종교라고 생각한다. 이에 반하여 카자흐의
종교는 이슬람이며, 카자흐는 무슬림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민족과 종교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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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교회 개척

치시키는 이 경향은 역사적 사건 속에서 발생한 오해들에서 근거한 것으로,
현시대의 복음 증거와 선교를 지속적으로 방해한다. 카자흐에게만 이런 문제
가 있겠는가? 이런 오해의 틈새를 좁히는 전략과 방법이 적용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 속에서 접하는 교회의 모습과 선교사들의 사역은 민족, 지역
과 상관없이 많이 비슷하다. 어떤 면에서 비슷한가?

1. 효율성 중심, 건물 중심, 예배 중심, 프로그램 중심의 교회

카자흐에게 예수님을 전하면서 그들이 예수님을 믿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예수(Иисус, 이이수스), 그리스도(Христос, 크리스토스), 그리스도인
(Христиан, 크리스찌안), 교회(Церковь, 쩨르코비), 십자가(Крест, 크레
스트)라는 러시아어 용어 자체에 이미 내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단어들을 러시아어로 들을 때 카자흐는 바로 러시아인의 하나님, 러시
아인의 종교를 연상한다. 수많은 촛불이 켜 있는 예배당, 향연이 나는 접시
를 흔들며 흰색, 붉은색, 금색 등으로 장식된 망토 같은 긴 옷을 입은 러시아
인 사제가 노래하듯 인도하는 예배, 긴 수염의 사제가 가슴에 긋는 십자가
성호, 그리고 지붕 꼭대기에 십자가가 달린 원형 돔식 건물을 카자흐는 떠올
린다. 결국, 카자흐가 예수님을 믿는 것은 러시아인의 종교를 받아들이는 것
이며, 카자흐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철저히 민족을 이간시키는 정치적 행
위로 간주된다. 효율성만 생각한 피상적 접근은 복음의 핵심이 전달되는 것
을 어렵게 한다.

복음을 들고 갔던 선교사들의 교회에 대한 이해도 일반 카자흐가 기독교
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선교사들이
파송 받기 전에 주로 경험했던 교회는 예배 중심의 교회, 건물 중심의 교회,
프로그램 중심의 교회, 믿는 사람들이 수평 이동하여 세워지는 교회였다. 선
교지로 와서 언어를 익힌 후 복음을 전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한 명도 생
기기도 전에 예배드릴 장소를 먼저 찾았고, 사람들을 불러 모을 프로그램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선교사들의 일반적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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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2. 교회들의 영적 고아원화와 학교 시스템화 현상

카자흐와 더불어 사역하면서 영적 고아원 현상이 사역자들과 공동체들
가운데 있음을 발견하였다. 선교지의 적지 않은 현지인 지도자들은 바울이
그러했듯이 아버지로서, 유모로서 자신들을 권하고 양육하는 생명 관계를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준비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현지
인 그룹의 지도자와 목회자로 세워졌고, 대외적으로 나라와 민족을 대표하
는 사람들로 불리며 초대받게 되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성숙
해 가고 부모 자식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 받지 못한 현지인 지
도자들과 성도들은 결국에는 영적 고아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사역하는
수많은 공동체는 영적 고아원이 되고 말았다. 영적 부모 세대가 없는, 생명
관계의 돌봄과 의존이 없이 서로가 서로로부터 독립 정신을 가지는 영적 고
아원이 오늘날 선교지에서 양산되고 있다. 부모-자식 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
들 가운데 발생한 동반자 선교와 협력 선교에 대한 지나친 강조가 이와 같은
현상을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1

선교지를 강타한 또 하나의 현상이 선교지의 학교 시스템화이다. 전 세계
적인 네트워크의 이름들로 진행되는 세미나, 컨설테이션, 서밋들이 선교지에
서도 어렵지 않게 개최되곤 하였다. 현지인들과 생명 관계가 전혀 형성되지
않은 강사가 강의하고, 심지어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원격 영상 강의와 집회
를 인도하였다. 현지인 지도자들의 목회 현장이나 목회적 고민에 대해서 모
르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가르침을 따르고 강의를 들으면 교회가 건강해지고
성장한다고 가르치곤 했다. 가르치면 된다고 생각하기보다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신뢰 관계 개발을 먼저 시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관계 개발은 인격이
동반된 시간이 요구된다. 바울은 1세기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 개척을 하면서
목도한 현장을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
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고전 4:15)”
고 진단했었다. 바울이 21세기의 선교 현장을 방문하게 된다면 아마 동일하

1) 주바나바, “사례발표: 바람직한 교회 개척 모델 – 카자흐스탄 침례교회를 중심으로”, KMQ, 2015, 56
호. 5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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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교회 개척

게 진단할 것이다. 선교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는 아버지는 없고 스승만 있
는 현장, 선교지의 학교 시스템화 경향을 우리는 우려해야 한다.

Ⅱ. 주님께서 세우기 원하시는 교회의 초문화적 내용

선교사로 부름받고 훈련받은 후 보냄받아 사역하는 우리 팀은 주님께서
세우겠다고 말씀하신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에 대한 내용들을 연구, 묵상하
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면 어떤 민족과 문화에도 적용되는 교회의
최소한의 공통점은 있을까?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1. 부름받은 사람들
이것은 에클레시아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에서 확인되는 내용이다. 교회

는 부름받은 사람들의 모임이어야 한다. 어디에서 어디로의 부르심인가? 많
은 현지인이 생각하듯 카자흐에서 러시아인으로, 카자흐에서 미국인, 한국인
으로, 그리고 그 외국인들 문화로의 부르심이 아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요
5:24), 어둠에서 빛으로(행 26:18),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행 26:18) 부
름받아 위치를 옮겼다는 분명한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동체
여야 한다.

2. 주님 안에 거하고 자신들의 지역(역사-문화) 안에 거하는 사람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이라는 우주적이며 초문화적인 장소, 그리고

각각의 신자가 삶을 살아내는 실제적인 역사와 문화라는 장소, 이렇게 이중
장소에 동시에 거하고 위치해야 한다(고전 1:2, 엡 1:1, 살전 1:1). 이것에 대한
이해는 교회를 지극히 우주적이고 초문화적이면서 동시에 매우 지역적이고
문화적으로 만든다. 지역을 불문하고 예수님의 교회이기에 공유되는 내용과
문화가 존재한다. 그와 더불어 사역 지역과 대상 민족, 그리고 문화가 다르기
에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공동체의 모습과 표현들이 다르
게 보이고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 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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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3. 보냄받은 사람들

예수께서 이 땅에 보냄을 받았듯이 교회는 세상으로 보냄받은 존재이고,
계속해서 보냄을 받아야 한다(요 17:18, 20:21, 행 13:3,4). 주님에 의해 삶의
현장으로 보냄받은 사람들인 교회는 세 방향의 사역을 수행한다. 하나님을
향한 예배, 교회 내부를 향한 교육과 성도의 교제, 교회 바깥세상을 향한 선
교와 구제가 그것이다.2 이런 사역을 할 때 성령의 은사를 따라 사역해야 하
며, 이것을 위해 십일조를 비롯하여 각양 헌금을 자체적으로 해야 한다. 세
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은 공동체로서의 특성을 교회가 가지는 만큼
영향을 미칠 수 있다.

Ⅲ. 주님께서 세우기 원하시는 교회의 DNA와 카자흐의 경험이
만나는 곳, 하나님의 가족.

부름받고, 예수님 안에 거하면서 세상으로 보냄받은 교회는 현실 속에서
어떤 모습과 내용을 가지게 될까?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의 표식과 DNA는
무엇일까? 카자흐의 문화와 역사는 물론 모든 민족의 삶의 정황에 합당하게
적용될 수 있는 교회는 어떤 내용과 모습을 띠어야 할까?

이슬람에서는 모든 무슬림을 형제애로 묶어주는 공동체를 움마라 칭하
며, 이를 알라신이 세운 거룩한 기구라고 믿는다.3 움마 공동체 의식은 태어
나서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 역사적으로 볼 때, 카자흐의 대가족 제도에 대한
이해와 삶이 확대되어 자연스럽게 움마 공동체로 연결된 듯하다. 카자흐는
항상 확대 가족으로, 공동체로 살아왔다. 카자흐 유목민의 주거는 ‘키어즈 위
이’라고 하는 원형 이동식 천막집이었다. 천막 안에 빙 둘러앉아서 음식을 더
불어 먹고, 공유된 삶을 함께 살았다. 가족과 살림의 주체였던 한 여인이 시
집을 와서 가족이 늘어나면 천막집이 하나 더 늘어났다. 이런 순서를 따라 소

2) George W. Peters, A Theology of Church Growth. Grand Rapids, (Michigan: Zondervan Corpora-
tion, 1981.) 184-239.

3) 장훈태, 「최근 이슬람의 상황과 선교의 이슈」, (서울: 대서, 2011),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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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교회 개척

가족이 대가족이 되고, 대가족이 루(씨족)가 되고, 루(씨족)가 쥬즈(부족)가
되고, 세 개의 대표적 쥬즈가 모여서 카자흐 민족을 이루었다.4

주님께서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신 그 교회를 필자는 더 알고 싶었다. 선교
지 사역 가운데 사도행전과 서신서를 반복적으로 읽으며 살펴보았다. 그리
고 성경의 모든 교회는 가정교회였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5 예수님도
형제, 자매라는 용어 사용을 통해 주님께서 원하시는 공동체가 가족 공동체
였음을 보여주려고 하신 것처럼 보인다.6 요한계시록 21장에 보면, 새 하늘과
새 땅을 설명하는 세 가지 관계가 나온다. 그 모두가 가족에 대한 그림이다.
서로 사랑하는 가족, 희생하며 섬기는 가족, 영원히 함께 사는 가족으로7, 하
나님의 영원한 나라가 하나님의 가족으로 설명되고 있다. 놀랍게도 성경에
나타나는 모든 지역교회는 집에서 모이는 가정교회였으며, 분리와 다름의 당
연성을 말하던 그 시대의 성별, 신분, 민족이라는 벽을 뛰어넘어 형성된 하나
님의 가족을 보여주는 공동체였다.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미리 보여주며
맛보게 하는 교회의 DNA는 당연히 하나님의 가족이어야 한다. 모든 지역에
있는 교회들은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를 시위할 수 있는 모습과 내용으로 각
양 문화 속에서 표현되어야 한다.

그러면 카자흐 교회는 어떠해야 할까? 당연히 카자흐 교회의 핵심도 가
족이며, 서로를 책임지는 가족 공동체로 표현되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하나
의 가정교회가 두 개의 가정교회가 되고, 가정교회들이 모여서 큰 연합 교
회를 이루는 모양을 꿈꾸는 것은 성경적이지만 또한 지극히 카자흐적이기도
하다. 주변 무슬림들의 얼음 같은 눈초리를 받으면서 한 개인이 예수님을 믿
고, 그 한 개인이 알아서 그 분위기 가운데 생존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가 서
로를 책임지며 하나됨을 과시하는 가족으로서 교회 공동체가 이 땅에 일어
나는 것을 꿈꾸게 되었으며, 그 작은 열매를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에서
경험하게 되었다.

4)А. Естенов, Жігіттің үш жұрты: туыстық қатынастар хақындағы әңгімелер жинагы,
(Алматы: Қайнар, 1994), 20-21.

5) 홍인규, “역자 서문,” 「초대교회는 가정교회였다」 Vincent P. Branick 저, 홍인규 역, (서울: 기독교 연
합 신문사, 2005), 5.

6) 최영기, 「가장 오래된 새 교회, 가정교회」(서울: 두란노, 2015), 21.
7) 새 하늘과 새 땅에 임하는 새 예루살렘을 계시록 21장에서는 신랑-신부, 자기 백성과 장막에서 함께 하는

하나님과 백성,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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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Ⅳ. 가정교회를 통하여 세워져 가는 하나님의 확대 가족 네트워크

개개인의 카자흐 영혼들이 구원받고, 함께 성경 공부를 하고, 소그룹으로
모이게 되었다. 그 소그룹의 모습과 내용이 시간을 거치면서 셀그룹, 가정교
회 등으로 바뀌게 되었다. 나름대로의 많은 실험을 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됨에 대한 맛을 알아가고 있었다. 천국이 이런 곳이겠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었다. 서로 함께하면서, 삶을 노출하여 보여주면서 제자 훈련
을 하는 가운데 성경적인 사역 분담과 섬김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알아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계속 지나면서 우리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가족을 맛보게 한 가정
교회를 카자흐를 넘어 카자흐스탄의 민족들에게로, 그리고 중앙아시아 여러
지역에도 소개하게 되었다. 놀랍게도 많은 지역의 선교사와 현지인 목회자들
이 이것은 자신들의 문화와 매우 맞는다고 말하고, 가정교회가 자신들 교회
의 DNA여야 한다고 인정해 주었다. 그 결과 선교지 목회자들을 돕기 위한
세미나가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고,8 각 교회 성도들을 돕기 위해 실
시되는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도 중앙아시아의 4지역 4교회에서 매년 5차
례 열리고 있다.9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개념으로 확인된 성경적 교회에 대한
꿈이 이런 연합을 통하여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나누어지며 확대 가족의 모
습으로 확산되고 있다. 삶에서 드러나는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돕기 위해 실
시하는 삶 공부 과정도 여러 개가 준비되어 함께 사용되고 있으며,10 꼭 필요
한 책자들도 카자흐어, 러시아어로 번역, 출판되어 이해를 돕고 있다.11

성경적이며 문화적인 교회에 대한 소개는 우리가 파송했던 현지인 선교
사들이 사역하는 몽골 바얀을기, 중국 신장, 러시아 아스트라한, 그리고 동
료 한국인 선교사들이 사역하는 터키에서 투르크어 권을 따라 이어져 나가

8) 중앙아시아 지역의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는 필자가 사역하던 살렘교회가 2010년부터 매년 실시해 오
던 중 2019년부터는 알마티 중앙교회가 동참하여 함께 번갈아 주최하고 있다.

9)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는 알마티중앙교회, 살렘교회, (쉼켄트) 임마누엘
교회, (크즐오르다) 소망교회가 주최 교회로 섬기고 있다.

10) 생명의 삶, 새로운 삶, 확신의 삶, 자유함 가운데 사는 삶 과정 교재들이 카자흐어, 러시아어로 출판되었
고, 부부의 삶, 자녀와 함께 하는 삶, 예비 부부의 삶, 깊은 기도의 삶 과정이 제공되고 있다.

11) 수많은 책자들이 번역 출판되었지만, 가정교회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최영기 목사의 저서 「가정교회로
세워지는 평신도 목회」, 최 목사의 설교집 「교회는 병원이다」, 이명희 목녀의 「가정교회, 이렇게 하면 실
패합니다」 소책자가 카자흐어와 러시아어로 번역되어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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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교회 개척

고 있다.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그리고 이스라엘에는 러시아어
를 사용하는 단기 선교팀을 통하여 소개되고 있다. 북인도, 인도네시아, 피
지, 모잠비크에도 영어를 사용하는 팀들이 방문하여 선교사님들과 그들이
사역하는 교회들과 협력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 세우기가 진행
되고 있다.

V.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교회 개척 및 사역으로부
터 배우는 것들

카자흐에게 복음을 전하고 구원받은 카자흐가 모여서 교회가 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안내했던 한 사람으로서 중앙아시아 지역의 민족들과 지역
에 합당한 교회는 가정교회라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동료 선교사들과 현지
인 사역자들을 안내하면서 성경과 현장에서 배운 내용을 이제 정리해 보고
자 한다. 이 배움의 내용들은 중앙아시아를 넘어 다른 지역과 문화권에 있
는 교회 개척 사역자들에게도 적용을 시도해 볼 만한 제안이라고 여긴다.

1. 복음을 필요로 하는 세상과 주변의 비신자들을 끊임없이 지향한다.

카자흐 사역을 처음 시작할 때 주변의 모든 카자흐는 비신자들이었다. 비
신자 상태의 현지인들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예수님을 믿게 되고, 서
서히 제자가 되어갔다. 현지인들이 복음을 전하고 모임을 하게 되는 과정과
내용도 동일했다. 기신자들에게 집중하지 않고 복음을 필요로 하는 세상과
비신자들을 지향하는 것은 우리들의 아름다운 전통이 되었다. 현지인 제자
들은 교회 개척을 시작할 때 보냄받아 옮겨간 지역의 이웃들과 좋은 친구
와 이웃이 되는 것에서 시작하고 있다. 이웃들의 삶에 참여하며 그들을 집
으로 초청하여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함께하고, 또 그들의 집에 손님으로 초
청받아 가서 자연스럽게 삶을 간증하면서 복음 전도와 제자화 사역이 시작
되는 것이다. 주변에 구원해야 할 영혼, 제자화해야 할 영혼이 넘쳐나고 있
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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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선교사들의 모판 교회인 한국의 교회들이 한때 당면한 큰 문제는 신자들
의 수평 이동이었다. 제자화도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이기보다 이미
믿는 사람들을 더 나은 신자가 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식되기도 했었다.
그런데 많은 선교지도 이런 문제와 현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보
인다. 그 모판에서 자랐고 보냄받아서 그런지 주변에 가득한 불신자보다도
예수님을 영접한 후 방황하고 있는 기존 신자들을 찾아서 그들과 함께 일을
도모하려는 습관이 선교사들에게 있음을 본다. 선교사들의 이웃과 주변인
은 복음과 상관없이 살고 있는 불신자가 대부분인데도 말이다.

주님께서 주신 지상명령에 근거하면,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영혼을 구원하
여 제자 삼는 것이어야 한다(마 28:19-20). 예수께서 명령하실 때의 모든 족
속은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과 관계없이 살고 있는 불신자 민족이었다. 그런
불신자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 각 나라와 민
족들의 복음화 역사였고, 제자화 역사였다. 복음을 필요로 하는 세상과 주변
의 비신자들을 끊임없이 지향하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2. 집에서 모인다.

필자와 우리 사역팀을 통해 예수님을 믿었던 카자흐들은 사역자들의 아파
트로 와서 식사하고 성경을 함께 공부하면서 영적 여정을 시작했다. 차를 마
시고, 손님으로 초청받아서 가고 또 손님으로 초청하면서, 삶의 다양한 행사
들을 함께하는 가운데 개인 증거를 확대해 갔다. 그들을 집으로 불러서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 최초 제자 그룹이 잘 성장하면서 복음 증거가 계속되었고
모이는 사람이 계속 늘어났다. 제자 훈련을 받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소그룹
이 형성되어 주중에 모이게 되었고, 다 함께 연합으로 매월 한 번씩 모였다.
그런데 선교사들의 집과 아파트에서 모이던 셀 그룹이 분가해 현지인들이 인
도하게 되었을 때, 집에서 모이는 것을 포기하고 그들이 모일 수 있는 별도의
장소를 만들어 주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최초 리더들 대부분이 청년들이었
기 때문이다. 자신의 집이 없기 때문에 개방할 집이나 아파트도 없고, 가족
대부분이 아직 불신자이므로 집을 개방하라고 요구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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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교회 개척

시간이 많이 지난 후, 가정집에서 모이는 소그룹과 사무실이나 마트 등에
서 모이는 모임들의 내용이 비교되기 시작하였다. 상황과 효율성을 따라 사
무실이나 음식점 등에서 모이는 모임도 전도는 잘하지만 서로 간에 가족을
깊이 체험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가정교회 사역하는
분들과 교류와 세미나 참석을 통해, 그리고 자체 성경 연구를 통해 초대교회
는 다 가정교회였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모임의 효율성을
따라 집이든 사무실이든, 아무 곳이나 모이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재확
인했다. 집에서 모인다는 것의 의미가 효율성 이외에도 다른 많은 내용을 포
함하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가족 됨을 경험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집에서 모이는 것을 추천한다. 선교
사들이 집을 개방하려고 할 때 직면하는 어려움 중 하나는 개인 공간과 사
역 공간의 구분 문제이다. 여기에는 현지인들에게 내밀한 공간을 공개할 자
신이 없는 경우도 포함된다. 이런 경우에는 현지인들 가운데 집을 개방해 가
정교회를 할 수 있는 자원자를 찾아야 한다. 바울과 그 사역팀이 그런 경우
였다.12 집을 개방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 없으면 어쩔 수 없지만 할 수만 있
으면 집에서 모여야 한다.

3. 식사를 함께한다.

한때 우리는 성경 공부 자체와 성경 공부를 통한 제자 훈련이 사역의 주목
적이므로 항상 성경 공부가 모임의 중심에 있었다. 성경 공부하면서도 식사
나 다과를 했지만 성경 공부가 길어지면 다과나 식사 순서는 생략할 수도 있
는 부수적인 것이었다. 그런데 성경적인 교회를 연구하고 꿈꾸는 가운데 하
나님의 가족 개념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후에는 식사를 함께하는 것을 필수
사항으로 강조하고, 함께하는 식사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가족이 모여서
식사할 때 최선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함께 먹지만 항상 만찬을 내놓지는 않
는 것처럼 가정교회가 모일 때도 동일하다.

12) 바울은 2차 선교 여행에서부터 집에서 하는 사역을 시작한다. 빌립보 지역에서 회심자였던 자주 장사
루디아의 초청으로 그녀의 집에 들어가면서부터 교회 개척 사역의 판도가 바뀌게 된 것이다. 본인이 계
획하지 않았으나 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개입이었던 것이다. 빌립보에서의 경험 이후 그는 데살로니가,
고린도, 에베소 사역에서 철저히 성도들의 집에서 하는 사역을 지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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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성경에서 먹는 문제가 왜 이렇게 많이 등장하는가 하는 질문이 필자에게
있었다. 하나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해야 할 정도로 먹는
것이 그렇게도 중요했다는 것인가? 가정교회를 하면서 함께 식사하는 시간
이 가족으로서 삶을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것을 연습하며 실제화하는 삶 자
체요, 사역 현장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일 년에 몇 번 손님을 집으로
초청하여 식사 대접을 하는 것과 가족으로서 매일 함께 식사하는 것은 차이
가 크다. 경험을 해 보니 고린도전서에 기록된 음식을 먹는 상황이 왜 기록되
었으며 어떤 상황에서 기록된 것인지 이해가 되었다(고전 11:20-22). 이와 같
이 식사를 함께하는 가족 회복 사역은 지역과 민족을 넘어 여전히 실현 중이
다. 동역자들도 적용해 볼 것을 제안한다.

4. 삶 나눔을 한다.

필자가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에 참여했을 때 또 하나 놀란 것은 삶 나눔
이었다. 셀 그룹일 때 우리네 삶 나눔은 “집안의 먼지를 밖에서 털지 말라”는
카자흐 속담처럼, 자신의 얼굴과 체면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한도 안에서
나누었다. 당시 우리 셀 그룹은 문제를 공유하는 한 집안, 한 가족으로까지는
발전하지 못했다.13 그러나 가정교회는 더 깊은 마음을, 더 나아가 삶의 문제
들을 나눌 수 있었다. 그런 비밀들을 나누기에 서로에 대한 신뢰도 깊어지고,
그 문제를 함께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가 기도하기 때문에 기도 제목이 구체
적이고, 응답도 확실하다. 세기를 통해 내려온 수치 문화를 이겨내기 때문에
사회적 영향력도 크다. 함께하며 삶 나눔을 하는 것은 많은 비밀을 풀어낸다.
진정한 친구, 가족, 동역자가 되게 한다. 선교사 동역자들 간에도, 교회 사역
에도 적용해 볼 수 있으리라 여긴다.

5. 성령님의 사역을 신뢰한다.

우리는 삶 나눔을 하며, 그때 나눈 형제자매의 삶의 정황들을 붙잡고 기
도했을 때, 하나님의 개입하심을 경험하곤 했다. 가정교회에서 행하는 기도

13) 그 당시 카자흐스탄에서 우리가 경험했던 셀그룹이 그렇다는 것이다. 셀 그룹이라고 불리는 모든 모
임과 사역이 서로 다른, 각각의 특성을 가지는 것이 분명하기에 일반화하여 확대 해석하는 오해가 없
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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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교회 개척

를 통해 불신자 이웃들이 예수님을 믿고, 신자들은 점점 예수님을 닮아가
고, 예수님의 사역을 수행하는 제자가 되어가는 것을 보았다. 가정교회 자
체가 제자 훈련의 장이 된 것이다. 눈에 보이는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움직
이지만 보이지 않은 영역에서는 성령께서 보이는 사람들의 섬김을 통해 역
사하고 계셨다.

선교사, 목회자와 목자들의 섬김과 기도를 통해 성령께서 전도 대상자들
의 죄를 책망하시고, 신자들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과정도 주도하시는 것을
경험하곤 하였다. 성령을 의지하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치유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다. 동역자들 가운데 축귀와 치유
사역을 우리 체질에는 맞지 않는 사역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우리도 처음에
는 그랬다. 그러나 예수께서 행하셨고, 제자들과 초대교회가 했기에 우리도
순종하여 행하였다. 놀랍게도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에서는 성령님의 사
역이 사람들에게 자유함을 주고 있다. 다른 지역들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
타날 것이다.

6. 필요 중심의 교육과 훈련을 한다.

한때 우리가 하던 대부분의 교육과 훈련이 사전 교육, 예방 중심 교육과
훈련이었다. 심지어 침례를 줄 때는 아직 현실도 아닌 카자흐의 박해를 예상
하면서 그것에 어떻게 준비되었는지 미리 질문하고 결심을 예측하며 대답하
게 했었다. 때때로 사전 교육, 예방 중심 교육도 필요하지만 이제는 필요 중심
의 교육을 주로 실시한다. 삶의 정황 가운데 일어나는 질문이 있을 때, 그 질
문에 대한 대답을 성경을 통해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것으로 성경 공
부의 방향과 내용이 바뀌었다. 질문이 없는데 대답을 주는 것은 진주를 돼지
에게 던지는 것과 유사하다.

7. 사랑과 순종을 연습한다.

한때 우리는 잘 준비된 성경 공부 코스를 통과하면 그 인격과 사역에서 제
자가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훈련 코스를 통과한 사람들이 교회로 모였을
때와 세상 속에서 살 때의 모습이 많은 경우 일치하지 않았다. 찬양하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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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배하며 선교사 리더들을 대할 때는 사랑과 따뜻함으로 가득한 제자처럼 보
이는데, 세상 속, 삶의 현장에서 현지인들끼리 만날 때는 여전히 인색하고 차
갑고 공격적인 대화와 결정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지금은 성경 공부 코스 자체보다 목장과 다양한 삶의 정황을 제자 훈련
의 현장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하나님 나라 시민으로서 살아가는 삶의 핵심
이 사랑과 순종임을 배우고 있다. 삶의 현실 속에서 서로 사랑하며, 순종하
기 편한 사람만이 아니라 순종하기 힘든 사람에게 순종하며, 참기 힘든 사람
과 상황에서 인내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가고 영원한 천국
의 삶을 미리 맛보고 있음을 간증하고 있다. 공적인 삶과 개인적인 삶의 내용
과 모습이 일치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현지인 제자들의 삶
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성경 공부와 강의만이 아니라 공동체 삶을 통한 사
랑과 순종이 연습되도록 안내하는 것을 제안한다.

8. 은사에 따른 역할 분담을 한다.

우리는 사역 초기부터 선교사가 모든 사역을 다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예
수님을 믿게 된 성도들을 훈련시켜 그들로 사역을 감당하게 해야 한다고 믿
었다. 예수님을 믿는 사림이 생긴 후 전도 훈련을 시키고 양육을 선교사들이
주로 감당하였다. 그런데 사역 초기에는 현지인 제자들에게 동일한 내용으
로 복음 전도 훈련을 시킨 후 그들을 전도하라고 현장으로 밀어 넣고는 했다.
모든 신자가 같은 모양으로 전도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기대했고, 양육도
하라고 격려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한 몸에 많은 지체가 있
듯이 교회도 많은 은사가 나타나 세워지는 것을 점차 알게 되었다.

이제는 은사에 따른 역할 분담을 강조하고 있다. 선교사와 목회자는 성도
들이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훈련하며 무장시켜 주는 일에 집중한다. 성도들
은 자신의 은사에 따른 직임과 역할을 맡아서 사역하도록 격려받고 있다. 전
도도 특별한 은사자 몇 사람이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자신의
자리에서 자기가 수행할 역할을 감당하면 복음이 드러나고 전달되는 팀 전
도를 강조하고 있다. 목회자 평신도 할 것 없이 각자가 잘하는 역할을 감당
하면 된다. 그것들이 모여 전도도 되고, 그리스도의 몸이 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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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교회 개척

목회자는 목회자의 일을, 평신도는 평신도의 일을 잘하도록 역할 분담을 수
행하는 것이다.

9. 희생적 섬김을 훈련한다.

섬김은 약자의 미덕이라는 인식이 일반 카자흐인들에게 있다. 다들 높은
위치로 올라가려는 애를 쓰는 이유가 막일이나 허드렛일 하는 자리에서 벗
어나기 위해서이다. 동일하게 그렇게 살던 우리 카자흐 성도들은 예수님을 믿
은 후 서서히 섬기는 자가 큰 자임을 실제로 경험하게 되었다. 자신들이 구원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섬긴 선교사와 목회자, 평신
도 목자들의 사랑의 수고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간단히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받았다고 말하지 않게 되었다. 누군가의 섬김 덕분에 자신들의 닫혔던
마음이 열리고, 각양의 장애물이 제거되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음을 인정하
게 된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도 그렇게 섬기는 사람이 되려고 결심하고 있다.

빗자루 들고 다니며 먼지를 털어내는 것만이 섬김이 아니라, 예수님의 본
을 따라 사람을 살리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세우는 것이 섬김이라고 여
기게 된 것이다. 비신자 VIP의 필요를 채워주며, 성도 각자가 보냄받은 사회
생활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섬기되 희생적으로 섬기고 있다. 교회 공동체
의 분위기가 따뜻해지고, 감사와 감격이 넘쳐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니
겠는가? 주변에 있는 기존 무슬림 공동체와의 차별성은 점점 더 분명해 지
고 있다.

결론

카자흐 문화와 삶의 양식에 가장 합당한 교회는 가정교회임을 확인하였
다. 가정교회는 지극히 성경적인 교회이지만 동시에 너무나 문화적인 교회이
기도 하다. 천국의 가족 문화를 이 땅에서 연습하며 살 수 있도록 우리에게
허락하신 교회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신 주님
께서 세우려고 의도하셨던 교회의 DNA는 가정교회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
가정교회라는 DNA가 각 문화권과 지역 속에서 여러 모양으로 나타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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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을 것이다. 그러기에 모든 문화권의 교회들은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다른 모양
과 내용을 보여줄 수 있지만, 내적으로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로서의 삶과 서
로를 책임져 주는 사랑의 관계를 반드시 보이고 나타내야만 한다.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 러시아, 중동 지역에서 가정교회는 민족들과 지
역의 문화 속에서 이미 실험되어 건강한 열매를 맺고 있다. 그리고 함께 갈 수
있도록 안내할 사역자와 교회가 비교적 건강히 서 있기도 하다. 이제 각 지역
과 문화권에서 사역하는 동료 선교사들과 현지인 목회자들께 감히 성경적인
교회이면서 지극히 문화적 교회인 가정교회 사역의 정신과 전략을 한 번씩
탐구해 보고, 사역에 접목하는 기회를 찾아볼 것을 권한다.

참고문헌(References)
장훈태. 「최근 이슬람의 상황과 선교의 이슈」. 서울: 대서, 2011
주바나바. “사례발표: 바람직한 교회개척 모델 – 카자흐스탄 침례교회를 중심으로”. KMQ.

2015. 56호. Pp. 57-72.
최영기. 「가장 오래된 새 교회, 가정교회」. 서울: 두란노, 2015.
Branick, Vincent P. 「초대교회는 가정교회였다」. 홍인규 역. 서울: 기독교 연합신문사,

2005.
Peters, George W. A Theology of Church Growth. Grand Rapids. Michigan:

Zondervan Corporation, 1981.

Естенов, А. Жігіттің үш жұрты: туыстық қатынастар хақындағы әңгімелер

жинагы. Алматы: Қайнар, 1994.

주민호 선교사는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였

다. D.Miss.(2018, MBTS), D.Min.(2020, SWBTS)를 받았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카자흐스탄에
서 사역하였고, 2021년부터 침례교 해외선교회(FMB)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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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교회 개척

Church Planting in Creative Access Nations

이주현

빌리온선교회1

글을 시작하며

필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C국에서 25년간 빌리온선교회 소속 선교사로 사
역했다. C국에 첫발을 디딘 1994년 1월부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새로운 곳
에서 사역을 준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귀국한 2019년 1월 17일까지 타 문화
권 선교사로 오랫동안 교회를 섬겼다.

가정을 오픈해 형제자매들을 훈련한 지 몇 년이 지나자 졸업생들이 생겼
다. 이들과 함께 교회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학생들 숙소 부근에 장소를 임대
하고, 집사님 한 분과 가장 먼저 졸업한 학생을 중심으로 교회를 개척한 것이
다. 주위에 있는 학생들이 협력하고 전도로 섬겼다. 얼마 후 또 졸업생이 생겨
서 아파트를 얻어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주위에 널리 알려야 하는데 그렇
게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그래서 청년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전도하기 시
작했다. 함께 찬양하고 예배하는 성도들이 늘어났다. 우리는 부족하고 연약
했지만 아주 즐겁고 행복했다. 훈련하는 학생들과 주위의 형제자매들이 함
께 집에서 교회를 개척해 예배드린 지 8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Ⅰ. 필자의 선교 사역

필자의 선교 사역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개인 전도와 제자 훈
련이다. 둘째, 교회 개척 사역이다. 셋째, 신학 교육 사역이다.

1) C국에서 사역하던 이주현의 글을 김종구 선교사(빌리온선교회)가 요약·정리했다. 이 선교사는 현재 이
탈리아로 재파송돼 중국인 디아스포라 사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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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1. 개인 전도와 제자 훈련
초창기 사역은 폐쇄적인 선교지 상황으로 개인 전도와 제자 훈련에 집중

했다.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관계를 형성한 후에 주로 개인 전도
와 성경 공부를 했다. 또한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는 성경 공
부와 제자 훈련을 했다. 특히 개인 전도와 제자 훈련은 사역의 전 기간에 걸
쳐 진행되었다.

2. 교회 개척 사역
개인 전도와 제자 훈련을 통해 생긴 성도들을 중심으로 가정교회를 개척

했다. 그리고 훈련받은 형제자매들과 동역하여 교회를 개척했다. 또한 필자
가 전도하고 있던 미개척 지역에 신학생들과 함께 전도 여행을 가서, 전도한
사람들과 만난 성도들을 중심으로 교회를 개척하기도 했다.

3. 신학 교육 사역
가정교회 교단에서 신학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요청이 있어서 몇몇 동

역자와 함께 신학교를 세워 현지인 지도자와 목회하고자 하는 성도들에게
신학 교육을 했고, 선교지에 있던 몇몇 다른 신학교에서 교수 사역을 하였다.

4. 기타
그 외에 외국에서 선교지로 들여온 성경을 보급하는 사역을 했으며, 다른

나라에서 들어와 직장생활하는 외국인 형제들을 제자 훈련했다. 그리고 현
지 가정교회 지도자들의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였
고, 이들에게 중등전문학교(고등학교 과정)와 대학교에서 수업할 수 있도록
격려해 졸업할 수 있게 도왔다. 또한 현지 교회에서 목회 사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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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교회 개척

Ⅱ. 교회 개척의 배경

필자가 교회 개척을 하게 된 배경을 다음 2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선교지
에서 전도해서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과 가정교회 교단에서 위탁받은 학생들
에게 성경 공부와 제자 훈련을 시킬 때 예배의 필요를 절감하여 가정을 오픈
해서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둘째, 3년의 성경 공부와 제자 훈련을 마치고 사역자가 되기 원하는 제자
들을 중심으로 교회 개척을 했다. 이들 중에는 가정교회에서 성장한 청년과
필자의 전도로 예수님 믿고 구원받고 성경을 배운 성도도 있다. 모두 3년 이
상 성경과 제자 훈련에 헌신된 성도들이다. 필자는 이들을 중심으로 팔가(八
家)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였다. 개척한 교회는 팔가교회(八家敎會)라 명하고,
제자 훈련을 받으러 온 학생들이 주축이 되었다. 처음 개척한 은혜교회 집사
님 한 분이 함께 이 사역을 돕는 형태였다.

Ⅲ. 교회 개척 과정

1. 예배와 성경 공부

성도들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영적으로 성장했으며 성경 배우기
를 원하였다. 이런 헌신된 성도들은 성경 공부와 제자 훈련을 통해 예수 그
리스도의 제자가 되어갔다. 처음에 제자 훈련을 받은 형제자매들을 인근 교
회에 데려가 함께 예배를 드렸다. 그러나 인근 교회에서는 성경 공부와 제자
훈련 때 가르친 말씀처럼 실천하는 본이 되는 모습이나 설교를 듣기가 어려
웠다. 그래서 필자가 설교하고 모든 성도가 함께 섬기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가정교회를 개척했다. 교회 이름은 성도들에게 공모하였다. 이 공모를 통해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를 늘 기억하자는 뜻에서 ‘은혜교회’라고 하였다.
교회 장소는 보안 문제로 인해 필자의 집을 오픈하여 사용하기로 하였다. 은
혜교회는 성도들의 헌신과 섬김으로 2003년에 개척되었고 장소를 옮겨가며
10년 동안 지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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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2. 보안의 어려움

필자의 가정교회도 한 가정에서 30명이 넘지 않는 수준에서 모임을 갖게
되었다. 도시 속에서 한 집에 20-30명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아주 주
의를 요하는 것이다. 가정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므로 공간
의 제약도 있었다. 그리고 ‘비등록교회’는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
황이라 목소리를 높여 찬양하거나 기도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주택가라 주민
의 민원에 주의해야 했다. 일단 민원이 발생하여 고발되면 그 장소에서 예배
를 드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3. 예배 순서

예배 순서는 기존 가정교회의 예배 순서를 존중했고 필요한 순서인 사도
신경의 신앙 고백과 성경 봉독, 그리고 개인 찬양을 추가하였다. 예배 중 전
체가 찬양하는 부분이 있으면 시편을 함께 읽는 것으로 찬양했다. 찬송은 개
인 찬송을 하도록 권면했다. 주위 환경에 따라 전자 오르간을 사용해 함께
찬양했다. 찬양 소리가 커지면 언제나 주의를 시켰다. 그리고 기도 시간에도
목소리에 주의를 기울였다. 앞 순서가 지나고 설교시간이 되면 긴장이 풀어
졌다. 설교는 강해 설교 위주로 성경 전체를 순서에 따라 설교하기 위해 노력
했다. 필자는 설교를 통해 성도들이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며
성경 말씀대로 사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길 소망하였다. 그래서 설교 시간
은 30-40분 정도로 하였다.

4. 설교

선교지의 가정교회는 대부분 전체 예배 시간이 2시간 정도이고, 찬양과
기도 그리고 말씀 선포로 단순화되어 있어 설교 시간이 1시간을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선교 초기에 외부 요청으로 현지 가정교회에서 설교하게 되
면 강의식 설교를 몇 시간씩 했다. 그때 말씀에 갈급한 성도들의 모습을 많이
보았다. 필자는 은혜교회를 통해 훈련받은 학생들이 졸업한 후에 목회 현장
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모델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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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교회 개척

는 주일 오전에 드렸다. 당시 가정교회에서는 주일 오전에 예배를 드리는 교
회가 많지 않았다. 대부분 가정교회는 순회 지도자(목자)가 가정교회를 방문
하는 날 예배를 드렸다. 그래서 주일 오전 시간에 고정적으로 예배드리는 습
관이 없었다. 선교사의 영향을 받은 후에 도시 교회부터 서서히 고정된 시간
에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은혜교회는 성도 중 대부분이 주중에 성경 공부
와 제자 훈련을 받고 중등전문학교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주일 오전 시간
에 예배를 드렸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었고, 교회
공동체에서 매주 예배를 드리고 봉사하는 훈련을 하게 되었다. 예배 순서는
돌아가면서 섬기도록 하였고 설교는 필요시 제자 훈련을 마친 성도들을 중
심으로 강단에서 설교하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지 가정교회 지도자 양육 시스템은 교회에서 순회 설교자들의 설교를
듣고 자란 청년들이 대를 이어 설교자로 세워지는 단순한 시스템이었다. 그
래서 청년들이 설교자가 되기 위한 훈련인 제자 훈련이나 신학 훈련 등을 받
을 기회가 없었다. 청년들에게는 순회 설교자가 그들의 이상형 설교자요, 지
도자였다. 그러나 훈련과 실습을 통해 배양된 설교자들은 순회 설교자의 설
교 이외에 훈련받은 설교자들의 본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
다. 기존 가정교회의 설교는 성경을 영적으로 해석하여 설교하거나 자신의
간증 나누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설교문을 작성해 설교하는 설교자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제자 훈련을 통해 설교 훈련을 받은 사역자들은 문학, 역사,
신학적인 요소들을 고려하여 성경을 해석하고 설교문을 작성하는 방법과 청
중을 이해하고 청중과의 소통을 고려한 설교법을 배운 설교자들이 되었다.
이러한 연습과 훈련을 통해 고향 교회에 돌아가 성경 말씀에 근거하여 진리
를 선포하는 설교자로서 자신감을 갖고 설교하게 되었다.

5. 전도

은혜교회는 이런 역할을 감당하면서 성장했고 매주 토요일에는 교회의 청
년들을 중심으로 주위에 있는 대학에 가서 전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요일
이 되면 두 팀으로 나누어 인도자를 세워 전도할 대학을 정하고 기도 모임을
갖고 전도를 나갔다. 처음 참석하는 성도들은 어색해하며 어려워했지만,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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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험이 있는 성도들이 전도하는 본을 보면서 서서히 전도를 시도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새로운 사람들이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고, 이들은 ‘새신자 성경 공
부’를 통하여 세례를 받는 은혜를 입게 되었다. 새신자 성경 공부는 제자 훈
련을 통하여 성장한 성도들이 담당하였다. 은혜교회의 시스템은 성경 공부
와 제자 훈련을 기초로 한 시스템이어서 모든 활동에 있어서 먼저 제자가 된
성도가 새신자를 돕고 세우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6. 주중 사역-키보드·피아노 강습

필자의 아내를 중심으로 주중에는 찬양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이 시간을
정해 전자 오르간을 배우며 찬양 반주의 기본을 배우게 되었다. 현지의 찬
양 악보는 모두 숫자 1, 2, 3, 4, 5로 된 악보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내
는 오선 악보를 보는 법과 발성법, 그리고 키보드 연주법을 가르쳐 찬양의 기
초를 가르쳤다. 이로써 교회 개척시 반주자의 필요를 감당할 수 있는 키보드
반주자들을 배출했다. 제자 훈련 내용 중에 키보드 반주를 정식으로 채택해
지속적으로 교육했다. 젊은 청년들은 음악을 아주 좋아했고, 특히 교회에서
키보드 반주에 맞춰 찬양하는 것은 고향 교회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이었다.

7. 헌금

헌금은 주일 헌금과 십일조 헌금을 하도록 권면했고, 주일 헌금과 십일조
헌금을 구분하여 기록 보관하였다. 헌금 관리는 성도 중에서 헌금 위원을 세
웠고, 현찰은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여 관리하였다. 지출할 때는 중직자 회의
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회계를 통해 지출했다. 대부분의 헌금은 선교, 즉 개
척 교회와 미자립 교회를 지원했고, 성도 중 신학교를 다니는 신학생들을 지
원하였다. 정구은혜교회를 개척할 때도 초기의 모든 비용을 지원했고, 매년
성탄절 예배 때 필요한 비용도 은혜교회에서 지출했다.

8. 성탄절 전도 모임

특히 성탄절 예배는 전도 모임으로 진행했는데, 성탄절에 식당을 임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아는 사람들을 초청하여 80명 내외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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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교회 개척

이 함께 성탄 예배와 2부에 다양한 순서를 진행하고 함께 식사했다. 마지막
순서로 영상을 통해 복음을 선포하고 필자가 구원 초청을 하였다. 이를 통해
매년 몇 명의 결신자들을 얻었다. 이 행사는 전 교인과 필자의 가족이 2개월
정도 준비를 하는 교회의 가장 큰 행사였다.

9. 전교인 수련회

교회 활동으로 매년 봄, 가을에 전교인 수련회를 교외로 갔다. 우리는 아주
들뜬 마음으로 기차를 타고 도시 근교에 있는 저수지 근처에서 숙식하면서
매일 아침 새벽 기도회와 오전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 물놀이와 등산, 그리고
팀을 구성하여 농구를 했다. 특히 운동할 때는 모두들 승부욕 때문에 상대
팀을 이기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경기했다. 보안 때문에 늘 마음 졸이며 예배
했던 스트레스가 말끔히 해소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외국인은 도시에서만
살아야 하기 때문에 필자가 사는 도시도 평지만 있어서 정서적으로 산과 물
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런 수련회를 통해 그 필요가 채워졌고, 필자의 가족과
성도들이 하나 되는 시간이 돼서 좋았다.

필자와 성도들은 함께 며칠간 생활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 섬겨주고, 서
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처럼 교인들과 필자의 가족 모두는 교회
와 함께 성장해 갔다. 지금은 모두 성장해 성인이 된 청년들은 그 시절을 그
리워하며 다시 한번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고
준비하고 있다.

Ⅳ. 교회 개척에 대한 긍정적 입장과 부정적 평가

1. 긍정적 입장

필자가 이제까지 해온 교회 개척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
다. 첫째, 하나님께서 필요를 보여주실 때 망설임 없이 바로 교회를 개척하였
다. 교회를 먼저 개척하고 전도를 하거나 사람들이 찾아오길 기다린 것이 아
니다. 필자는 선교지에서 개인 전도를 통해 얻은 열매를 성경 공부나 제자 훈
련을 시킨 후에 지역 교회에 보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교회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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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의 필요를 보도록 하셨고, 이를 하나님의 뜻으로 확신한 필자는 순종하는 마
음으로 상황을 보지 않고 개척을 하였다.

둘째, 제자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나 신학교 제자들과 함께 교회를 개척하
므로 제자들을 가르친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척하고 설교하고 양육하
는 본을 보여주었다. 또한 개척과 목회의 모든 부분에 제자들이 함께 참여하
여 섬기는 기회를 갖도록 하였다. 예배 모범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
고, 헌금 관리 및 교회 행정에 참여해 섬길 수 있도록 하였다.

셋째, 먼저 개척한 은혜교회가 전도와 선교에 본을 보여 다음에 개척하
는 교회를 기도와 물질로 섬겼다. 그리고 은혜교회는 적은 물질이지만, 학
생들과 신학생들을 지원하여 교회의 일꾼과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들을 배
양했다.

넷째, 정구 지역의 교회 개척을 통해 이단 세력이 강한 지역에서 진리의 등
대가 되어 빛을 밝혔다. 이단도 ‘예수’(교주를 높여 ‘삼수 예수’라고 부름)라
는 이름을 사용하므로 하나님이나 예수님을 믿으라고 전도하면 사람들이 이
단이 말하는 하나님과 예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도 때 이단이 말하는 하
나님과 예수는 신(神)이 아니라 사람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해 주고 교회에
서 성경 진리를 가르쳤다.

다섯째, 미개척 지역에 교회를 개척해 복음 전파에 기여했고, 복음을 듣고
거듭난 열매들이 생겼다. 교회 개척을 보고 듣고 배운 성도 중에 헌신하여
목회자가 된 사람들이 생겼고, 그들 또한 교회를 개척했다. 교회에서 예배와
섬김 그리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성도들이 영적으로 성장하였다.

2. 부정적 평가와 한계
또한 교회 개척의 부정적인 평가와 한계를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필자가 외국인 신분이라 종교의 자유가 없는 지역에서의 교회 개척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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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교회 개척

가 많았다. 또한 보안 문제로 자유롭게 교회를 알릴 수 없었고, 찬양과 기
도를 할 때 언제나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회
에 오고 갈 때 언제나 주의하고 한두 명씩 나누어 드나들고 조심해야 했다.

둘째, 훈련받은 청년들에게 개척하도록 권면했으나, 그들은 경험이 전혀
없어 어려움이 되었고, 생활의 보장이 없이 믿음으로만 가야 하는 목회 길
은 그들을 두렵게 하였다. 그렇지만 개척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제자들 중에
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시간이 흐른 뒤에 개척을 시도했고 좋은 결과
를 얻었다.

셋째, 도시에서 개척할 때 장소 임대료 문제는 많은 어려움 중 하나이다. 은
혜교회는 필자의 지원이 있었지만, 장기간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개척
교회를 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넷째, 정구교회 경우, 전임 사역자를 세우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
는다. 일반적으로 현지 교회 목회자는 평일은 자신의 직업을 갖고, 주일에 설
교하는 그런 형식이었다. 정구교회는 개척을 했지만, 전적으로 헌신한 사역
자가 없어서 A 집사님이 목회를 전담하도록 했지만, 여전히 목회자가 필요
한 교회이다.

다섯째, 정구교회는 필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필자가 많은 시간 열심히 다니면서 양육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양육을 통해 영적 성장이 되면 교회를 섬기고자 하는 헌신자가 생긴다. 그
런데 정구교회는 젊은 청년들도 없었고 성도 중에서 전임 사역을 하고자 하
는 헌신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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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Ⅴ. 하나님께서 하시는 교회 개척

교회 개척은 하나님께서 헌신된 사람들을 통하여 이루어 가신다. 그러므
로 우리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개척 사역을
감당해 나가야 한다. 교인의 목양도 하나님께서 하신다. 교회의 지도자, 목자
된 자는 주님을 의뢰하고 힘을 다해 말씀으로 양을 목양하지만 사람의 마음
에 역사하시는 분은 성령 하나님이시다. 교회 개척 사역을 감당하면서 배운
교훈을 생각해 보면, 교회의 모든 사역은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것이다. 목사
나 선교사, 그리고 목자 등의 사역자는 하나님께서 주권을 가지시고 일하시
는 사역의 동역자이다.

그러므로 사역자는 감사함으로 맡겨주신 범위 내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
정하며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우리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우리
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이다. 하나님의 영광 외에 그 어떤 이
유도 없고 있을 수 없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갈 1:23)”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다. 우리
는 교회로서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한다. 그러므로 예배당에 모인 교회된 성
도는 예배에 전념해야 한다.

Ⅵ. 타 문화권에서 효과적인 교회 개척을 위한 제언

타 문화권에서 효과적으로 교회 개척을 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4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먼저, 타문화 사역에 필요한 문화 이해와 사역 언어에
능통해야 한다. 교회 개척은 사람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며 효
과적인 방법으로 현지어를 사용하여 복음을 전할 수 있다. 또한 예배 인도와
설교할 때 현지어로 설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현지어가 능통하
지 못하면 말씀으로 신자들을 양육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사역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더 나아가 목회 상담에서도 현지 사람에 대한 깊은 이
해와 현지 문화 이해, 현지어 능력은 필수 조건이다. 많은 선교사가 선교지 사
람들과 문화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해서 서로 오해하거나 의견 충돌을 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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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교회 개척

키기도 한다. 의사소통이 잘 되면 많은 문제를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계 형성에 있어서도 쉽게 접근해 나갈 수 있다.

둘째, 전도를 통하여 함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을 제자를 양육하
여 현지인 동역자로 삼아야 한다. 교회 개척 후에 현지인 동역자가 대외적인
업무를 처리해 주면 불필요한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배공간임대
는 현지인이 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적절한 임대료와 선교사와 교인의 안
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셋째, 기도와 물질로 지원하는 후원자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교회 개척 전
에 후원 팀을 개발하고 모든 소식을 함께 공유하며 기도 후원을 받아야 한
다. 개척 이후에도 이러한 기도 지원은 지속돼야 한다.

넷째, 개척 후 전도를 통해 성도가 생기면 바로 제자 양육을 해야 한다. 그
래야 적절한 시기가 되면 선교사는 현지인 제자에게 목회의 모든 권한을 이
양하고, 또 다른 지역에 새로운 교회를 개척할 수 있다. 선교사는 타 문화권
에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한 후에 현지인 목자가 목회할 수 있도록 가
능한 빠른 시간 내에 권한 이양과 재산 이양을 해야 한다. 절대로 장기적으
로 한 교회에서 목회하거나 이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다섯째, 타 문화권 교회 개척 후에 3-5년 사이에 권한을 이양한 후, 재정
자립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 선교사는 일정 기간 그들과 함께하면서 도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목자와 성도들이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믿고 기도함으
로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체험하도록 해야 한다.

글을 마무리하며

교회 개척의 경험은 필자와 가족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은혜의 시간들이
었다. 필자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말할 수 없는 감격과 감사가 되지만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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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한 많은 아쉬움도 남는다. 더 열심히 기도하지 못한 것, 인내하지 못한 것, 사
랑하지 못한 것 등 다양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이제 또 다른 사역
지에 나가서 교회를 섬기기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필자
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고 가슴이 뛰며 큰 감동에 휩싸인다. 앞으로 섬
겨야 할 교회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양들을 섬길 때 교회 개척을 통해 얻
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더 성숙한 하나님의 종이 되어 쓰임 받는
사역자가 되기를 기도한다. 교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의 크
신 은혜에 감사를 드리며 영광스러운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
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주현 선교사는 빌리온 선교회 소속이다. 2019년부터 이탈리아 로마에서 중국 유학생 사역

과 화교교회 선교 동원 사역을 하고 있다. 1994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선교사로 제자 훈련, 신
학교 사역, 교회 개척 사역을 하였다. 합동신학대학원 대학교를 거쳐 ACTS in USA에서 Ph.D in
Intercultural studies 취득했다. 현재 비대면으로 선교 동원과 중국에 있는 가정교회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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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Tim Keller)의 젊은이를 위한
교회 개척 연구

A Study of Tim Keller's Church Planting for Postmodern Youth

김성욱

총신대학교

I. 서론

선교학(Missiology)의 주요 주제는 선교 신학, 선교 역사, 선교 전략, 문화
인류학, 그리고 타 문화권 교회 개척에 대한 것이다.1 선교 현장에서 나타나
는 한국 선교사들의 주요 사역은 교회 개척과 연관되어 나타난다. 30,000
여 명의 파송 선교사들의 주요 사역은 교회 개척, 제자 훈련, 교육 사역, 복
지 개발 사역, 의료 사역, 성경 번역 사역, 문서 선교, MK 사역, 기타 사역으
로 이루어진다. 그중 전체 선교사의 50% 이상이 교회 개척에 임하고 있다.
타 문화권 교회 개척이야말로 선교 사역의 열매이자 선교 사역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2 예수님의 선교 명령(마 28:19-20)을 순종하여 모든 족속으로
가서 주의 복음을 전파하여 지역교회를 개척하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
체를 설립하는 일이 선교 사역의 핵심이다.3

1) Alan Tippet, Missiology, (Pasadena: William Carey library, 1987), xiii: “Missiology is defined as
the academic discipline or science which researches, records, and applies data relating to the
biblical origin, the history (including the use of documentary materials), the anthropological
principles and techniques and the theological base of the Christian mission.”

2) Aubrey Malphurs, Planting Growing Churches for the 21st Century: A Comprehensive Guide for
New Churches and Those Desiring Renewal, (Grand Rapids: Baker, 1992); David J. Hesselgrave,
Planting Churches Cross-Culturally: A Guide for Home and Foreign Missions, (Grand Rapids:
Baker, 1980); David J. Hesselgrave, Communicating Christ Cross-Culturally: An Introduction to
Missionary Communication, (Grand Rapids: Zondervan, 1991), 선교커뮤니케이션, (강승삼 역), (
서울: 생명의말씀사, 1999); Tom A. Steffen, Passing the Baton: Church Planting that Empowers,
『타문화권 교회개척』, (김한성 역), (서울: 도서출판 토기장이, 2011); John L. Nevius, Planting and
Development of Missionary Churches, (Philadelphia: Presbyterian and Reformed, 1958).

3) David J. Hesselgrave, Planting Churches Cross-Culturally: A Guide for Home and Foreign
Missions, 20: “The primary mission of the Church and, therefore, of the churches is to proclaim
the gospel of Christ and gather believers into local churches where they can be built up in the
faith and made effective in service, thereby planting new congregations throughout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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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데이비드 헤셀그레이브(David Hesselgrave)는 그의 저서를 통해 사도행전
에 나타난 사도 바울의 도시 개척 선교 모델을 예시하여 타 문화권 교회 개
척 사역을 10단계로 설명하였다.4 성령의 주도적인 역사(행 13:2, 52)로 시작
된 교회 개척 사역은 안디옥교회 온 회중의 기도로 시작해서 성경적인 교
회를 세워가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강조하였다. 그가 주장하는 소위 사도바
울의 교회 개척 10단계 사이클은 다음과 같다.

첫 단계는 안디옥교회를 통한 선교사 파송으로 사역의 시작 단계(행 13:1-
4; 15:39-40), 둘째 단계는 선교지에서 대상자들을 만나는 단계(행 13:14-16;
14:1), 셋째 단계는 복음이 전달되는 단계(행 13:17-; 16:31), 넷째 단계는 복음
을 들은 자들이 회심하게 되는 단계(행 13:48; 16:14-15), 다섯째 단계는 신자
들이 회집되는 단계(행 13:43), 여섯째 단계는 믿음이 견고하게 서는 단계(행
14:21-22; 15:41), 일곱째 단계는 리더십이 세워지는 단계(행 14:23), 여덟째 단
계는 신자들을 위탁하는 단계(행 14:23; 16:40), 아홉째 단계는 선교지와 지
속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단계(행 15:36; 18:23), 마지막 열 번째 단계는 파송
교회인 안디옥교회에서 회합을 가지는 단계로(행 14:26) 설명하였다.

본 논문은 미국 뉴욕의 대도시에서 교회를 개척한 팀 켈러(Timothy
Keller) 목사의 도시 청년들을 위한 교회 개척에 관한 연구이다. 팀 켈러는
오늘날의 도시 선교가 지상 위임 명령 성취의 중요한 사역임을 강조하고, 도
시 선교의 교회 개척 사역을 펼치고 있다.5 필자는 본 고를 통해 먼저 오늘
날 타 문화권 선교 현장인 대도시에서 리디머장로교회를 개척한 팀 켈러와
포스트모더니즘 젊은 세대를 향한 그의 복음 전도와 교회 개척에 대해 집
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4) David J. Hesselgrave, Planting Churches Cross-Culturally: A Guide for Home and Foreign
Missions, 136.

5) 도시 선교는 팀 켈러가 수학한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 선교학 교수였던 Harvie M. Conn과 Roger
Greenway가 중심으로 시작한 Urban Mission을 중심으로 지금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팀
켈러의 뉴욕 도시 선교는 하비 콘의 도시선교의 실천적인 사역이라고 볼 수 있다. 도시 선교에 주요한
참고 자료는 다음과 같다: Harvie M. Conn and Manuel Ortiz, Urban Ministry, (Downers Grove:
InterVarsity Press, 2001); Roger S. Greenway, Disciplining the City: A Comprehensive Approach
to Urban Mission, (Manila: OMF Literature Inc. 1998); Roger S. Greenway and Timothy M.
Monsma, Cities: Mission’s New Frontier, (Grand Rapids: Baker Book House,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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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Tim Keller)의 젊은이를 위한 교회 개척 연구

Ⅱ. 팀 켈러와 리디머장로교회

1. 팀 켈러 목사는 누구인가?

팀 켈러 목사는 뉴욕시의 맨해튼 중심가에 도시 선교를 위한 리디머장로교
회를 개척해 수천 명이 넘는 교회를 목회하는 지도자로, 오늘날 도시 선교
의 교회 개척 선교 모델이 되고 있다. 2018년 그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크
리스천투데이는 팀 켈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6 팀 켈러는 “새로운
도시 그리스도인들의 선구자로 기억될 인물”(Christianity Today, ‘A New
Kind of Urban Christian’, MAY 1. 2006),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
셀러 작가”(The New York Times, ‘Bestselling books’), “세계적 기업 구글
이 세 번이나 강사로 초대한 목회자”(Google, ‘Talks at Google’), “맨해튼
시내에서 가장 역동적인 회중을 이끄는 목회자”(Christianity Today, ‘New
York’s New Hope’, DEC 1. 2004), “21세기의 C. S. 루이스”(Newsweek,
‘The Smart Shepherd’, SEP 2. 2008)로 소개하였다.

팀 켈러(Timothy Keller) 목사는 195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
났다. 그는 버크넬대학(Bucknell University, B.A)에 입학하고, 기독학생
회 활동(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과 C.S. 루이스(C. S. Lewis)
의 저작들과 만남을 통해 회심을 경험하였다. 이후 목회자의 길을 걷고자
고든 콘웰 신학교(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 M.Div)에 입
학했고, 이후에 필라델피아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에 진학해 목회학 박사(D.Min)를 취득했다. 그는
PCA 교단 소속 목회자로서 교단 사역과 신학교 사역, 그리고 목회 사역 등
다방면의 사역을 감당했다. 그 후 팀 켈러는 뉴욕 맨해튼에 리디머장로교회
(Redeemer Presbyterian Church)를 개척하여 “영적 불모지”라 불리던 뉴
욕 맨해튼에 복음의 활력을 불어넣으며, 리디머장로교회에서 28년간의 사
역을 최근에 마무리하고, 담임 목사직에서 은퇴해 지금은 리폼드 신학교에
서 교수 사역과 교회 개척 지도자 양성 사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

6) “목회자 팀 켈러, 그는 누구인가?” 크리스천투데이, 201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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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2. 리디머장로교회의 설립과 청년 선교

팀 켈러의 리디머장로교회 개척과 목회 방법은 선교학에서 강조하는 상황화
의 사역을 효과적으로 실천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뉴욕이라는 현대 불
신자들이 넘치는 거대 도시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 사역을 이어가는 팀
켈러의 목회는 선교 중심적인 사역이었고, 성경적인 선교 사역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역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사역은 뉴욕시에 살아가는 젊은 청년
들을 위한 준비된 사역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저서인 “센터처치”(Center
Church: Doing Balanced, Gospel-Centered Ministry in Your City)에서
보여주는 뉴욕시 젊은이의 성향 분석을 통해서 그의 설교 방법(고전 9:16-
23)7은 사도 바울의 상황화 선교를 본받았다고 주장한다.

뉴욕시의 세속적인 젊은이들은 인위적인 것이면, 어떤 것이라도 극단적이고 예
민하게 반응한다. 너무 번지르르한 것이나, 너무 절제된 것이나, 너무 반듯하게
준비된 것은 마치 세일즈맨처럼 보이게 할 것이다. 만일 설교자가 남성과 여성
에 대한 배타적 발언을 하거나, 그들의 종교에 대해 비하적인 발언을 하면 안 된
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강요받는다고 느끼거나,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또는 교회 특유의 내부 용어를 듣는다면, 더 이상 교회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8

팀 켈러는 처음 교회를 개척할 당시에 청년들을 전도하기 위한 목회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리디머장로교회(Redeemer Presbyterian
Church)는 1980년대 후반 도시 쇠퇴 시기가 막을 내리던 때에 맨해튼에서
시작되었다. 범죄율은 높았고 도시 인구는 줄고 있었으며, 다른 지역에서 뉴

7) 고전 9:16-22: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내가 내 자의로 이것을 행하면 상을 얻으려니와 내가 자의로
아니한다 할지라도 나는 사명을 받았노라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게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약한 자들에게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8) Timothy Keller, Center Church: Doing Balanced, Gospel-Centered Ministry in Your City, 『팀
켈러의 센터처치』, (오종향 역), (서울: 두란노, 2019),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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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Tim Keller)의 젊은이를 위한 교회 개척 연구

욕시로 이사 들어오는 그리스도인들도 거의 없었다. 리디머장로교회는 처
음 몇 년 동안 공격적이지만 매력적인 전도를 통해 성장했다. 전도하려는 의
지가 젊은 회중에 번졌으며, 5년 동안 수백 명의 사람들이 불신앙과 무교회
의 배경에서 벗어나 신앙으로 돌아왔다. 1990년대 중반에 도시 재개발이
시작되었고, 기독교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도시로 이주해서 들어오기 시작
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교회가 이 사람들이 수용하고 이들이 도시를 섬
기면서 신앙인으로 살아가도록 도움으로서 성장했다.”9

젊은 대중에게 기독교 복음으로 다가가기 위한 팀 켈러의 도시 선교 철학
은 성경 중심적인 목회 철학으로 무장하고 어떤 세상적인 방법이나 프로그
램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교회에 안 다니는 사람들과 포스트모던
한 젊은이들을 전도하기 위해서 많은 사역자들은 창고에서 예배를 드리고,
격식 없는 옷을 입고, 의자에 앉아 설교하고, 비디오 영상을 보여주고, 인디
음악을 사용한다. 그러나 리디머장로교회에는 이런 것들 가운데 어느 하나
도 없다. 대신 그 교회들에는 없는 세속적이고 교육받은 젊은이들이 수천
명이 모여 있다.”10

그는 오히려 대중들에 대한 상황화의 원리에 맞게 그들을 분석하고 그들을
이해하는 자세로 다가가는 사역을 시행하였다. “설교가 세상의 젊은이들에
게 강하게 끌리는 것은, 그들이 좋아하는 영화 영상을 보여주거나, 옷을 편
하게 입거나, 세련되게 설교하기 때문이 아니다. 대신 설교자들이 그들의 마
음과 문화를 잘 이해한다면 청중은 비록 설교의 결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설교의 논리 전개에는 강하게 공감할 것이다. 이것은 스타일이나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니다.”11

9) 위의 책, 374.
10) 위의 책, 21.
11) 위의 책,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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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Ⅲ. 팀 켈러의 복음 중심의 설교와 문화와 청중 이해

팀 켈러의 도시 교회 개척 선교의 중심에는 항상 성경 중심적 복음 이해와
함께 청중과 문화이해를 통한 효율적인 설교 사역을 시행한 점이다. 하나님
의 말씀인 성경에 강하게 뿌리를 두고서 포스트모던 세대의 젊은 청중들과
그들의 문화에 대해 의미 있는 관심과 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복음 전달을 이
루었다. 그는 성경적 상황화(Biblical Contextualization)의 중요성을 자세하
게 강조함으로써 대도시 뉴욕의 젊은 세대들에게 다가갔다. “문화 속에서 균
형 있게 상황화를 하고 사람들에게 성공적으로 전도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존중하고 공감하면서 문화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문화가 성경적 진리와 충
돌하는 곳에서 문화에 맞서야 한다. 이 두 가지 모두 필요하다.”12 팀 켈러는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을 섬기고 사랑하는 동시에 청중들을 섬기며 사랑해
야 함을 강조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섬기는 것은 성경 본문을 명확하게 설교
하고 매 순간 복음을 설교하는 것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포스트모던 세대에
게 다가가기 위해서 율법주의처럼 복음 전달이 되지 않게 하고, 성경 중심의
복음 설교가 중요함을 역설하였다.

팀 켈러의 신학 교육과 도시 교회 개척 사역에는 개혁 신학적인 성경 중
심적 신학이 그 중심을 차지한다. 고든 콘웰신학교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의 정통 신학을 기초로 다양한 설교와 저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청중들에
게 다가간다는 점이다. 실제로 그의 저서와 설교, 그리고 유튜브를 통한 청
년 선교 사역에는 다양한 정통 신학자들이 언급된다. 존 칼빈(John Calvin)
의 개혁 신학을 중심으로 현대 개혁 신학자들인 프랜시스 쉐이퍼(Francis
Schaeffer), 하비 콘(Harvie M. Conn), 코넬리어스 반틸(Cornelius Van Til)
등 리폼드 신학을 배경으로 팀 켈러는 자신의 주요 저서들13에 다양한 신학
내용을 언급하면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12) 위의 책, 254.
13) Timothy Keller, Faith & Work: Every Good Endeavor, 『팀 켈러의 일과 영성』, (최종훈 역),(서울: 두

란노, 2014); Timothy Keller, Prayer: Experiencing Awe and Intimacy with God, 『팀 켈러의 기도』,
(최종훈 역), (서울: 두란노, 2015); Timothy Keller, The Prodigal God,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 (윤
종석 역), (서울: 두란노, 2016); Tim Keller, Counterfeit Gods,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윤종석 역),
(서울: 두란노서원, 2017); Tim Keller, Walking with God through Pain and Suffering, 『팀 켈러, 고통
에 답하다』, (최종훈 역), (서울: 두란노,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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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Tim Keller)의 젊은이를 위한 교회 개척 연구

“우리는 복음의 본질과 적용에 대해서 오랫동안 숙고했다. 그리고 뉴욕의 문화
에 대해서도 오랜 기간 열심히 공부했다. 우리들 가운데 있는 그리스도인과 비
그리스도인의 감수성에 대해서, 도시 중심부의 정서적, 지성적 지형에 대해서
도 숙고했다. 국제적 중심 도시에서 우리가 하는 이 사역의 효과성에 있어서,
이 숙고와 의사 결정의 특성과 과정이 그 결과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했다.”14

팀 켈러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7가지 방
법을 제시했다. 그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그들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언어를 쓰라. 2) 그들도 존경하는 인물의 주장을 인용하라. 3)
그들이 갖고 있는 의문을 이해하라. 4) 그들이 믿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
라. 5) 신앙은 절대 강요로 인해 생기는 게 아니다. 6) 겉으로 드러난 행동이
아닌 그 동기에 주목하라. 7) 율법이 아닌 복음을 전하라.15

Ⅳ. 도시 교회 개척의 원리: 복음으로 도시를 품으라16

팀 켈러의 도시 교회 개척 사역에서 도시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17
오늘날 도시화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으로 인간적인 가치보다 상품적인 가치
로 인한 삭막한 박탈감과 빈익빈의 빈곤 문제, 그리고 그러한 사회 문제를 중
심으로 일어나는 범죄의 장소로 나타난다.18 뉴욕이라는 대도시 가운데서 가
난한 이들을 도와주는 사역으로는 직접적인 원조와 개인과 공동체의 개발,
그리고 인종 간의 화해와 사회 개혁의 세 단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팀 켈

14) Timothy Keller, Center Church: Doing Balanced, Gospel-Centered Ministry in Your City, 『팀 켈
러의 센터처치』, 23.

15) 김성욱, “로잔운동에서 본 포스트모더니즘의 종교다원주의,” 『Acts 신학저널』, 제38권(2018), 316-317.
16) Timothy Keller, Center Church: Doing Balanced, Gospel-Centered Ministry in Your City, 『팀 켈

러의 센터처치』, 291.
17) Enoch Jinsik Kim, Mission Strategy in the City, 『도시선교전략: 민족 간의 공감대를 주목하라』, (

서울: 죠이선교회, 2019); Harvie M. Conn and Manuel Ortiz, Urban Ministry, (Downers Grove:
InterVarsity Press, 2001); Roger S. Greenway, Disciplining the City: A Comprehensive Approach
to Urban Mission, (Manila: OMF Literature Inc. 1998); Roger S. Greenway and Timothy M.
Monsma, Cities: Mission’s New Frontier, (Grand Rapids: Baker Book House, 1989).
18) Craig Van Gelder, “Secularization and The City: Christian Witness in Secular Urban Cultures,”
Roger S. Greenway, Disciplining the City, (Manila: OMF Literature Inc., 1998), 83.

2021 봄호 | 91

●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러는 주님의 지상 명령으로 땅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파하는 사역으로 도시
가 바로 오늘날 선교의 대상이 되어야 함을 다각도로 강조한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할 수 있는 한 심혈을 기울여 도시가 21세기 그리스도인의 삶과 사
역의 최고 우선순위가 되어야 함을 주장했다.”19

김에녹은 도시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로서 도시 선교의 중요
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하였다. “필자는 도시란 하나님이 현대 그리스도인들
에게 주신 선물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도시 사역을 하는 첫걸음이라
고 말하고 싶다. 세계화, 미디어 혁명, 이주자의 급증을 통해 도시는 비인간
화와 부도덕성을 낳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 광범위한 관계망, 미래
에 대한 열망, 그리고 전에 없던 새로운 생각들을 만들어 내는 판도라 상자가
되기도 한다.”20 도시 선교를 위한 현대 도시의 특징을 세 가지로 제시한다.
1) 도시의 민족은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한다. 2) 도시의 민족들은 변화 앞에
자신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선택한다. 3) 현대 도시는 민족 간(intra-ethnic),
계층 간(intra-class)에 새로운 소통 경로(communication channels)를 만
들어 낸다.21

그리고 도시 선교는 문화 참여의 방법을 통해 교회는 도시 문화를 이끌
어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22 심지어 팀 켈러는 교회의 효율적인 선교 사역을
위해 지도자들이 교회보다 도시를 위하는 선교 전략을 가지고 임해야 함을
강조했다. “단지 위대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도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자원들을 사용해서 위대하고 발전하는 도시를 추구해야 한다. 우리는
엄밀히 말해서 이것을 ‘교회 성장’모델이 아니라 ‘도시 성장’ 사역 모델이라
고 부른다.”23

19) Timothy Keller, Center Church: Doing Balanced, Gospel-Centered Ministry in Your City, 『팀 켈
러의 센터처치』, 351.

20) Enoch Jinsik Kim, Mission Strategy in the City, 『도시선교전략: 민족 간의 공감대를 주목하라』22.
21) 위의 책, 27.
22) Timothy Keller, Center Church: Doing Balanced, Gospel-Centered Ministry in Your City, 『팀 켈

러의 센터처치』, 385.
23) 위의 책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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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Tim Keller)의 젊은이를 위한 교회 개척 연구

그는 현대 선교의 주요 선교 전략으로서 미전도 종족 선교의 중요성24을 강
조하면서, 아울러 도시 선교 사역에서 도시야말로 현대 선교 사역에서 접근
가능하고 효율적인 미전도 종족임을 강조한다.25 “많은 사람이 종교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접근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선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역사의 물결은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도시로 이동시키고 있
다. 시골 경제가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지탱하지 못하는 까닭에 전에는 갈 수
없던 지역의 사람들이 도시로 옮겨오는 것이다.”26

팀 켈러는 리디머장로교회를 통해 “Redeemer City to City”라는 비영리
조직을 설립하여 모든 대륙의 글로벌 도시를 중심으로 교회 개척 사역과 복
음 운동을 추진하여 많은 도시 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도시 교회 개척의 방
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는 리디머교회의 복제 교회
들을 만드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왜냐하면 모든 도시들, 모든 지역 사
회들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도시마다 각기 다른 사람
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종류의 교회들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교회 개척자들은 기존 사역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역을 창조해
야 한다.”27

도시 교회 개척에서 중요한 전도 대상을 네 그룹으로 나누어 설정하였다.
도시에서 찾을 수 있는 교회 사명 완수를 위한 중요한 네 그룹으로, 젊은이
세대, 문화적 엘리트 그룹, 접근 가능한 미전도 그룹, 그리고 도시의 가난한
사람들이다. 그 가운데 도시의 젊은이 전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24) Lausanne Movement, The Cape Town Commitment, 『케이프타운 서약』, (서울: IVP, 2014), 223, 로
잔언약, 제9항: “복음 전도의 긴박성: 인류의 3분의 2 이상에 해당하는 27억 이상의 인구(1974년 자료)가
아직도 복음화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토록 많은 사람을 아직도 등한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
한다. . . 지금이야말로 교회와 모든 선교 단체들이 복음화되지 못한 이들의 구원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
고, 세계 복음화를 성취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시도해야 할 때임을 확신한다. 이미 복음이 전파된 나라
에 있는 해외 선교사들과 그들의 선교비를 감축하는 일은, 토착교회의 자립심을 기르기 위해 혹은 아직
복음화되지 않은 지역으로 그 자원을 내보내기 위해 때로 필요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25) Timothy Keller, Center Church: Doing Balanced, Gospel-Centered Ministry in Your City, 『팀 켈
러의 센터처치』, 343.

26) 위의 책, 343.
27) 위의 책, 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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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주장했다. “내가 알고 있는 한 포스트모던한 분위기가 많은 젊은이들을 이
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교외 생활보다 도심 생활을 선호한다. 이러한 트
렌드는 완전히 설명하거나 계량화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젊은이들에게 도시
생활의 매력은 매우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이 젊음의 에너지와 창조성
이 또한 도시의 성장과 활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28

팀 켈러에게 있어서 도시 사역의 첫 전도 사역 대상은 젊은 세대임을 강
조한다. “교회 선교를 성취하기 위해 반드시 전도해야 할 네 개의 그룹이 있
다. 각각의 그룹들은 도시에서 가장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첫
째, 젊은 세대들이다. 성공의 기회,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의 분위기, 다양한
영향력과 인재들의 만남, 이 모든 것은 젊은 성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다. 미국과 유럽에 있는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젊은이들은 도시에서 살고 싶
어 한다.”29

그는 자신이 파악한 도시 선교의 젊은이 전도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도
시에서 유학하고 직장을 잡은 젊은이들이야말로 도시 선교 사역의 선교적
열매임을 강조한다. “젊은이들은 대도시에 가득 채워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
는 그들이 대개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대도시에는 많은 학부생들과 대학원
생들이 살아간다. 그러나 이들은 도시 인구의 규모와 다양성으로 말미암아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굉장히 중요한 선교 대상자이며,
도시 학생들은 졸업 후 지역에서 직장을 구할 기회가 한층 더 많아진다. 결
과적으로 믿음으로 구원된 도시의 대학생들은 도시 교회의 미래를 이끌 중
요한 원천이 된다.”30

28) 위의 책, 336-337.
29) 위의 책, 341.
30) 위의 책,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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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Tim Keller)의 젊은이를 위한 교회 개척 연구

V. 세상의 문화와 구별되는 대응 문화(Counterculture)로서 도시

선교를 감당하자.

팀 켈러의 도시 교회 개척 선교 사역에서 크게 강조되는 부분은 바로 포스
트모더니즘31 속에 살고 있는 현대 청년들을 위한 선교 전략이다. 이를 위해
서 많은 저술과 설교, 그리고 목회 상담을 통해서 끊임없이 팀 켈러는 포스
트모더니즘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필요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개혁 신학적
인 성경 연구와 상황화 작업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도시의 젊은이 전
도를 위해서 포스트모던 세대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내가 알고
있는 한, 포스트모던한 분위기가 많은 젊은이들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32

성경에 나타나는 하나님 나라 역사는 한 마디로 세속 문화를 대항하는 문
화(Counterculture)라고 할 수 있다(신 30;11-14; 롬 10:6-8).33 “내가 오늘 네
게 명령한 이 명령은 네게 어려운 것도 아니요 먼 것도 아니라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올라가 그의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하랴 할 것이 아니요 이것이
바다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바다를 건너
가서 그의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하랴 할 것
도 아니라 오직 그 말씀이 네게 매우 가까워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
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신 30:11-14)

성경 인물 가운데 아브라함이 생존할 때가 소돔과 고모라의 죄가 최악에
이르렀을 때였다(창 18:19-20).34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은 멸망 직전에 있던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간절하게 중보 기도하는 사건은 창세기 18장에서 많

31) Stanley J. Grenz, A Primer On Postmodernism, (Grand Rapids: Eerdmans, 1996); Mark A. Noll
and David F. Wells, Christian Faith and Practice in the Modern World, 『포스트모던 세계에서
의 기독교 신학과 신앙』, (이승구 역), (서울: 엠마오, 1994); David S. Dockery, The Challenge of
Postmodernism: An Evangelical Engagement, (Grand Rapids: Baker Book House, 1997); 신국원,
『포스트모더니즘』, (서울: IVP, 1999).

32) Timothy Keller, Center Church: Doing Balanced, Gospel-Centered Ministry in Your City, 『팀
켈러의 센터처치』, 336.

33) Willem VanGemeren, Interpreting the Prophetic Word, (Grand Rapids: Zondervan, 1991), 19:
“Under those conditions Israel would develop a counterculture among the nations and enjoy
the benefits of God’s kingdom (Deut. 30;11-14; Rom. 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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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의인 10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는 옹기점 연기
처럼 멸망하였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을 택하신 목적이 세상
문화와는 구별되는 “의와 공도를 행하는” 대응 문화를 건설하고 하나님의 역
사를 만방에 선포하기 위함임을 강조하였다(창 18:17-19).35

팀 켈러는 도시 교회 개척 사역의 원리로 대응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서 세속 도시를 향한 성경적인 교회 개척 전략을 실천하였다. “그리스도인들
은 그들이 사는 곳에서 역동적인 대항 문화(Counterculture)가 되어야 한
다. 그리스도인들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것 자체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들은
특정한 종류의 공동체로 살아야 한다. 성경의 두 도시 이야기에서 인간의 도
시는 자기 확대의 원리로 이루어진다(창 11;1-4). 그렇지만 ‘하나님의 도시는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시 48:1-2). . .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세상 도시 안에서 대안도시가 되도록, 또한 모든 인간 문화 가운데 대안
문화가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36

그리고 팀 켈러는 적극적인 도시 교회 개척 사역을 위한 사회봉사와 참여
를 강조하였다. 일찍이 존 스토트(John Stott)는 로잔선교운동을 전개할 때,
현대 교회의 선교는 총체적인 사역임을 강조하면서 영혼 구원과 사회봉사와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37 영혼 구원과 이웃 사랑의 실천은 동전의 양면
과 같음을 주장하면서 효율적인 선교를 위한 지역교회의 총체적인 선교 사
역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34) 창 18:20-21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
니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
고 알려 하노라.”

35) 창 18:17-19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
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
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36) Timothy Keller, Center Church: Doing Balanced, Gospel-Centered Ministry in Your City, 『팀 켈
러의 센터처치』, 361-362.

37) Lausanne Movement, The Cape Town Commitment, 『케이프타운 서약』, (서울: IVP, 2014), 219,
로잔언약, 제5항: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우리는 하나님이 모든 사람의 창조주시오, 동시에 심판자
이심을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 사회 어느 곳에서나 정의와 화해를 구현하고 인간을 모든 종류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려는 하나님의 관심에 동참하여야 한다. . . 이 사실을 등한시해 왔고, 때로 복음
전도와 사회 참여를 상반된 것으로 여겼던 것을 뉘우친다. . 우리는 복음 전도와 사회정치적 참여는 우
리 그리스도인의 의무의 두 부분임을 확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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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Tim Keller)의 젊은이를 위한 교회 개척 연구

팀 켈러는 교회의 사명을 단지 말씀 사역과 복음 전파, 그리고 온전한 양
육 훈련으로만 삼지 않았다. 그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정의와 사랑을 베풀
고 나누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증거임을 강조하였다. 아
울러 배고프고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나누며 정의를 실천하는 것이
복음 전파와 비교해서 부수적인 것으로 여긴다면, 이것은 아주 치명적인 오
류이자 잘못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팀 켈러는 그리스도인들이 대응 문
화와 함께 도시 전체의 유익을 위해 헌신된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렘 29:7).38 “그리스도인들이 도시의 가치에 단순히 ‘대항 문화’를 형성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믿음과 삶의 모든 자원을 가지고, 도시 전
체의 유익을 위하여 희생적으로 섬기는 데 헌신해야 한다. 특별히 빈곤층에
게 그러해야 한다.”39

아울러 그리스도인들은 포스트모던 세대의 영향을 받고 사는 세상과는
다른 세계관으로 살아가야 함을 강조한다(빌 3:20-21; 엡 2:19-20).40 “도시
안의 그리스도인들은 주변 도시와 근본적으로 다른, 공공선을 위한 대항 문
화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고유한 신앙과 정체성의 발로 도시를 섬
겨야 한다.”41 사도 바울 역시 고린도교회에 그리스도 중심의 세계관을 가지
고 살아가야 할 것을 강조하였다(고후 10:4-5)42. 팀 켈러는 복음의 영향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복음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는43 진리를 강조하면서,
복음의 능력은 율법주의나 율법폐기론을 극복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38) 렘 29:7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고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읍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라”

39) Timothy Keller, Center Church: Doing Balanced, Gospel-Centered Ministry in Your City, 『팀 켈
러의 센터처치』, 363.

40) 빌 3:20-21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
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 엡 2:19-20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
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41) Timothy Keller, Center Church: Doing Balanced, Gospel-Centered Ministry in Your City, 『팀 켈
러의 센터처치』, 363-364.

42) 고후 10:4-5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
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
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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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Ⅵ. 결론

21세기 한국교회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하여 선교 사역과 목회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교 사역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 사역이며,
복음 전파를 통해 개종과 회심의 사역을 하고, 이어 교회를 개척하고, 창조
주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를 설립하는 사역이다. 선교 사역의 열매는 타
문화권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개척하여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양육하
고 성장케 하여 지상 명령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타 문화권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게 하는 것이다.

팀 켈러의 도시 교회 개척 선교는 21세기 어려운 시대 도시 선교의 모델이
다. 뉴욕이라는 세계적인 대도시, 그리고 세속주의, 회의주의, 종교 다원주의
와 인본주의의 문화와 사상이 주류를 이루는 곳에서 리디머장로교회가 포
스트모던 세대들에게 진정한 감동과 환대를 실천하고 도시 선교 사역을 실
천하고 있다. 그의 교회 개척 사역은 복음과 선교 현장의 문화 이해에 대해
균형 잡힌 자세를 통해 차세대 글로벌 지도자들을 훈련하고 코칭하는 일에
중점을 두었다. 그와 동시에 궁극적으로 교회 개척 활성화를 통해 복음 전파
운동을 이루어가고 있다. 아울러 팀 켈러는 복음 전파와 교회 개척 사역은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성경적 상황화를 통
해서 효율적인 복음 전파를 강조했다. 그는 설교자로서 포스트모던 세대의
문화를 이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팀 켈러는 뉴욕 대도시에서 포스트모던 세대인 젊은이를 전도하기 위한
교회를 개척하면서 현대 사회에 필요한 선교적 교회와 목회 방법을 강조하였
다. 선교적 교회는 전통적인 복음적인 교리를 강력하게 가르치고 설교하는
교회로서 다음 6가지의 모습을 강조한다.44 첫째, 선교적 교회는 반드시 사회
속 우상들을 대면해야 한다. 둘째, 선교적 교회는 반드시 능숙하게 상황화하
며 언어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셋째, 선교적 교회는 반드시 그리스도인

43) Timothy Keller, Center Church: Doing Balanced, Gospel-Centered Ministry in Your City, 『팀 켈
러의 센터처치』, 98.

98 | KM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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