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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kmqkorea, 2021-04-09 02:43:37

한국선교KMQ

KMQ_077

Keywords: korean mission

팀 켈러(Tim Keller)의 젊은이를 위한 교회 개척 연구

들이 그들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선교의 삶을 살도록 훈련하고 준비시켜야
한다. 넷째, 선교적 교회는 반드시 공익을 위해 대응 문화(Counterculture)
여야 한다. 다섯째, 선교적 교회는 반드시 스스로 상황화 되어야 하고 비신자
나 질문자와 구도자 등이 교회 생활과 사역에 대부분 연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선교적 교회는 반드시 일치를 실천해야 한다.

도시 선교와 청년 선교,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상적 방황 속에 살아가는 현
대 젊은이들에게 성경 중심의 메시지와 함께 기쁜 복음 메시지를 통해 젊은
이들에게 효율적으로 선교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개척한 리디머장로
교회는 지금도 뉴욕시 중심가인 맨해튼에서 전 세계 선교지인 도시를 향해
도시 교회 개척 사역의 비전을 실천해 가고 있다.

44) 위의 책, 568.

참고문헌(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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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팀 켈러의 센터처치』, 오종향 역, 서울: 두란노, 2019.

2021 봄호 | 99

●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Keller, Timothy, Faith & Work: Every Good Endeavor, 『팀 켈러의 일과 영성』, 최종훈
역, 서울: 두란노, 2014.

Keller, Timothy, Prayer: Experiencing Awe and Intimacy with God, 『팀 켈러의 기도』,
최종훈 역, 서울: 두란노, 2015.

Keller, Timothy, The Prodigal God,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 윤종석 역, 서울: 두란노,
2016.

Keller, Timothy, Counterfeit Gods,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윤종석 역, 서울: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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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er, Timothy, Walking with God through Pain and Suffering, 『팀 켈러, 고통에 답하
다』, 최종훈 역, 서울: 두란노,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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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sanne Movement, The Cape Town Commitment, 『케이프타운 서약』, 최형근 역,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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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
김성욱, “로잔운동에서 본 포스트모더니즘의 종교다원주의,” 『ACTS신학저널』, 제38권

(2018): 295-326.
신국원, 『포스트모더니즘』, 서울: IVP, 1999.

김성욱 교수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리폼드신학

대학원에서 선교학 박사(Ph.D)를 취득한 후, 1995년부터 총신대학교 선교

대학원에서 선교학 교수로 사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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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척을 시작하며

As a Mission Mobilizer, Why am I Planting Missional Churches?

전주홍

WEC

우리 부부는 신혼여행으로 일본을 갔다. 그곳에서 우리 둘은 언젠가는 일
본에 교회를 세우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잊지 않으신 주님께서 우리가 일본의 교회를 섬기도록 인도하셨다.
우리 가족은 선교지에 온 지 3년도 채 되지 않은 신입 선교사들이다. 2년간
의 언어 정착 기간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선교사가 교회 개척을 얼마나 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니 ‘교회 개척을 시작하며’라는 제목의 이 글에는 사실 선
교지에서의 일어난 일들보다 선교지에 오기 전 교회 개척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이야기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이 글에서는 1) 국내에서 선교 동원을 하던 내가 왜 선교적 교회 개척을 위
해 선교지에 오게 되었는지, 2) 선교지에 정착하며 겪었던 일들, 3) 지역교회
협력 사역, 그리고 선교적 교회 개척의 현장, 4) 마지막으로 지역교회 협력 사
역과 선교회 사역의 장단점 등을 나누고자 한다.

Ⅰ. 선교 동원가, 선교적 교회 개척을 생각하다.

호주 태즈메이니아에 있는 Worldview centre에서 선교 훈련을 받을 때
이다. 4년의 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사역하는 많은 선교사들을 만날 수 있
었다. 그들은 모두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복음이 땅끝까지 전해져야 한다
는 공통의 대명제를 안고 있었다. 필자 역시 동일한 부르심을 받았기에 세계
복음화에 인생을 드리기로 했다. 그리고 주님께 물었다. “어떻게 해야 선교
가 완성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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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과거, 우리나라에 선교사를 많이 보냈던 유럽의 교회는 현재 문을 닫고 있
다. 그리고 교회에서 선교사가 배출되는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있다. 한국교
회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KWMA의 선교사 파송 현황 보고에 따르면, 선교
사의 증가 수는 2007년을 기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급기야 2016년에
는 증가 수 0을 기록했다. 글로벌 사우스, 즉,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그리고
남미의 교회들이 선교사를 많이 배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유럽의 교회들
이 점점 문을 닫는다면, 그래서 그 나라들이 다시 선교지와 같은 상황이 된
다면, 도대체 선교 완성은 언제 이루어지는가?

선교란 네버엔딩 스토리인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교회
와 선교의 역사를 공부할수록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네버엔딩 스토
리’를 ‘엔딩 스토리’로 바꾸는 길이 예수님의 지상 명령을 따르는 길이라 믿
는다. 교회들이 몇몇 선교사를 선출해서 그들에게 위임했던 선교를, 전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이 전력을 다해 함께 하는 것이다.

선교 동원의 어려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선교 훈련의 모든 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필자는 선교 동원가로 사역을 시작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선교적인 삶
을 살아가도록 격려하기 위해 여러 교회와 신학교를 다니며 선교 세미나, 기
도회, 소그룹 모임, 상담 등을 했다. 특히 ‘WEC n TALK’라는 선교 멘토링
과정을 만들어 우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선교적인 삶을 살아가
야 할지를 선교 관심자들과 함께 고민했다. 소그룹 특유의 신뢰 관계 속에서
‘제자를 낳는’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교회와 신학교에서는 선교와 교회 사역을 분리해 생
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신학교에는 선교 지망생이나 선교적 교회 개척
에 관심이 있기보다는 지역교회의 사역자로 청빙 받기 원하는 신학생이 훨
씬 많았다. 나는 교회와 신학교를 돌아다니며 “선교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해
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해야 하는 아픔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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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척을 시작하며

선교 완성을 위해서는 교회 울타리 밖에서 제자가 제자를 낳는 일들이 끊
임없이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통 교회는 성도들을 교회 밖으로
흩어 제자를 낳게 하는 일보다 교회 안의 목회와 사역에 집중하게 하는 경
향이 있다. 왜 선교지에서 개척한 교회들조차 전통 교회의 형태에서 벗어나
지 못하는 걸까? 그것은 교회를 개척하는 선교사들이 전통 교회에서 자라
나, 전통 교회 이외의 선교적 교회를 경험해 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교회 사역을 경험하며

필자는 일본으로 오기 전 한국에서 주중에는 선교 동원가로, 주말은 교회에
서 교육 전도사로 청소년과 청년들을 잘 양육하고 돌보는 사역을 했다. 교회
사역의 중요 잣대가 되는 것은 역시나 출석률이다. 교회에 안 나오는 청년이
생기면 잘 어르고 달래서 교회에 다시 나오도록 격려하는 것이 교육 전도사
의 큰 역할 중 하나였다. 그중에 부모가 직분자인 모태 신앙인 중에 신앙을
잃어버린 자녀들을 다시 교회로 나오게 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 직분자 부
모들은 새로 온 교육 전도사가 기적을 베풀어주기를 바라지만, 주말에만 사
역하는 교육 전도사가 교회에 나오기 싫다는 그들을 무슨 수로 교회에 앉혀
놓을 수 있을까? 그들을 만나 좋은 식당에 데려가서 잘 먹이고, 따뜻한 말로
격려해 주었다. 그러면 그 아이들은 미안해서라도 한 번은 교회에 나온다. 그
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청년들에게 말씀의 꼴을 먹이기 위해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지만, 청
년들의 신앙은 성장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청년들과 친해지기 위해 매주
음식점으로, 카페로, 노래방으로, 한강 공원으로 나갔고 심지어는 백종원 씨
흉내까지 내가며 요리도 해 주었다. 돌봄의 은사보다는 가르침과 비전 제시
에 은사가 있던 필자에게는 무척 고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필자를 위해서라도 뭔가 은사에 맞는 사역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제자 훈
련을 시작했다. 제자 훈련의 대상은 훈련을 받기 원하는 한두 명의 청년들이
었다. 필자는 정말 그들을 위해 시간과 열정을 아끼지 않고 쏟아부었다.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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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에 지쳤던 내 영혼도 살아났다. 주님 앞에 변화되어 가는 한 영혼을 보는 것
은 사역의 큰 보람이자 기쁨이었다. 심지어 그들은 금세 다른 제자들을 낳았
다. 나는 그들이 계속 다른 제자들을 낳아 양육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렇듯 선교 동원가로서도, 교회 사역자로서도 사역의 한계를 경험하면서,
세계 복음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선교적 교회가 돌파구라는 생각이 점점 강
해졌다. 지금까지의 사역 방식, 다시 말해 몇몇 사역자에게 선교를 맡긴 채
대다수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삶과 선교를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는
세계 복음화가 일어날 수 없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자기가 지금 서 있는 그곳
에서 제자들을 낳으며, 그들이 또 다른 제자들을 낳을 때야말로 세계 복음
화가 성취되라고 믿었다.

선교 완성을 위한 제자화를 통한 선교적 교회 개척

선교적 교회는 평범한 그리스도인 누구라도 실천 가능한 모델이어야 한
다고 생각했다. 목사, 선교사 등의 사역자들만 가능한 모델이 아니라, 심지어
초등학생도 가능한 모델이어야 한다. 교회 내부로 향하던 관심들이, 교회를
넘어 세상 밖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던 사역들이,
우리의 삶의 현장(가정, 일터, 학교, 동네)에서 친밀한 관계 속에 ‘제자화와 교
회 개척’이라는 형태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성도들에게 함께 교회를 개척하자고 말하면 많은 경우, 자신은 평신도라
서 교회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예배, 성찬, 세례를 집례할 수 없기 때문에 교
회를 개척할 수 없거나 성직자를 청빙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전통 교
회에서 성직자에게만 예배, 성찬, 세례를 집례할 권한을 부여했다. 교회 질서
를 지키고 또한 이단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정한 규례들이
기에 잘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영향으로 인해 그리스도와 연합해 한
몸을 이룬 모든 성도가 스스로 교회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고 또한 선
교적인 교회를 개척할 의지를 소멸시켜 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예수께
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땅끝까지 이르러 제자가 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
다. 제자는 제자를 낳는다. 그리고 그 제자들은 교회가 되어 땅에 심어진다.

104 | KMQ

교회 개척을 시작하며

‘제자화를 통한 선교적 교회 개척’이라는 비전의 내용은 이렇다. 필자가 만
난 사람 중 100명당 ‘적어도’ 1명(1%)은 세계 복음화의 비전에 구체적으로 반
응했다. (개인적 경험을 통해 얻은 수치이기에 다소 주관적이다.) 나는 그들에
게 복음과 세계 복음화의 비전을 심었고, 그들은 세계 복음화에 어떠한 형태
로든 동참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또 다른 제자를 낳고 있다. 이 일을 혼자
가 아닌 세계 복음화의 비전을 공유하는 모든 그리스도인과 함께한다면 분
명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다.

선교사의 무덤이라고 하는 일본의 예를 들어보자. 일본의 개신교 신도 수
는 약 50만 명(전체 인구의 약 0.4%)이다. 그중의 1%는 대략 5천 명이다. 이
5천 명의 성도가 오로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해 제자화를 한다고 가정
해 보자. 세계 복음화의 비전에 반응할 1%의 사람을 찾아서 일 년에 한 명
씩만 제자화를 한다면, 그리고 그 사람들이 또 다른 제자를 낳는다면, 단순
한 계산으로도 일본의 전 국민(1억2천 700만 명)이 복음화되는 데는 15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물론 매년 제자를 한 명씩 재생산한다는 가정에서 말이다.

터무니없는 소리로 들리는가? 만일 교회 나오기 싫어하는 모태 신앙을 일
년에 한 명씩 교회에 앉혀 놓는 일이라면 평생을 해도 불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세계 복음화의 비전에 반응하는 합당한 자, 1%의 그리스도인들을 찾
아내어 (혹은 진리에 목말라하는 불신자들을 찾아내어) 그들과 함께 세계 복
음화를 해 나간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다 쓴 치약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아마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필자
가 만든 이론이니……) 거의 다 쓴 치약을 마지막까지 짜내는 참신한(?) 도구
들을 개발하고 있다. 더 나오지 않는 치약을 반으로 잘라서 후벼 파기까지 한
다. 그러나 치약을 가장 잘 나오게 하는 방법은 치약을 쥐어짜는 것이 아니
다. 새 치약을 사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지금 더 이상 쥐어짜도 나오지 않는
선교사들을 어떻게든 발굴하기 위해 애쓰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선교사를 발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든 그리스도인을 대상으로 ‘제자화
를 통한 선교적 교회’를 하게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더 이상 이론만 가지고는 안 되겠다. 세계 복음화라는 큰 그림에 퍼즐 조
각 하나 맞추기 위해 새 치약을 사야 할 때이다. 한국교회의 파송 선교사 수

2021 봄호 | 105

●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가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이때 더욱 획기적인 선교 동원을 위해, 그리
고 세계 복음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선교적인 교회 개척을 미룰 수
없었다.

선교적 교회 개척을 위하여 땅끝으로 떠나자!
필자는 세계 지도를 펼쳤다. 그중에서도 아시아를 주목했다. 전 세계에 모

델을 삼을 만한 선교적 교회가 가장 잘 일어날 나라는 어디일까? 아시아 나
라들, 특별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을 리서치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
나라들은 20-30대의 비율이 높고, 기독교에 반응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교회 네트워크가 있고, 게다가 한류의 붐도 있는 나라들이기 때문이
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기도하는데 마음속에 강한 울림이 있었다.

‘나는 왜 교회 개척이 잘 될 만한 곳만 찾고 있는가? 교회 개척에 하나님
은 보이지 않고 내 생각만 가득하구나!’, ‘만약 이런 요소들 때문에 교회 개
척이 잘 된다면, 교회의 주인 되신 예수님이 드러나겠는가? 사람이 드러나
겠는가?’

머리를 강하게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그렇다. 교회 개척의 가장 중요한 것
을 잊고 있었다.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께서 이끄시는 교회, 전적으로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교회,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만 드러나
는 교회여야 한다.

만약 모든 사람이 ‘이곳에서만큼은 선교적 교회가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
고 말하는 곳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방법대로 교회가 생긴다면, 그것
은 분명 오직 주님만 드러나는 교회가 될 것이다. 지도를 다시 보았다. 그리고
가장 척박한 나라를 찾기 시작했다. 필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일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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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척을 시작하며

Ⅱ. 선교지에 정착하며 겪었던 일들

복음의 정수, 죽음보다 강한 사랑

일본에 온 지 3개월 되었을 때이다. 아침 일찍 일본어 학원에 가기 위해 전
차를 타고 가고 있었다. 어느 지하철역에서 전차가 굉음과 함께 위아래로 심
하게 흔들렸다. 필자는 교통사고인가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진도 6의 지
진이었다. 모든 대중교통이 마비되어 하는 수 없이 집으로 걸어서 돌아가야
했다. 우선은 전차를 타고 온 반대 방향인 북쪽을 향해 걸었고, 걷다가 철로
를 만나 그것을 따라 걸었다. 그러나 문제는 어느 지점부터 철로가 두 갈래
로 갈라지는데 그것을 알지 못하고 집과 다른 방향으로 걸었다. 약 3시간 정
도 걸었을 때 나는 비로소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동네에 와 있다는 것을 깨
닫게 되었다.

마침 길갓집 앞에 한 할아버지가 앉아 계셔서 길을 여쭤봤다. 그분은 집 안
으로 들어오라고 하셨다. 필자는 나는 크리스천이고 일본을 사랑해서 일본
에 왔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다 하나님의 은혜(神様の恵み, 카미
사마노 메구미)로 살았다고 말씀드렸다. 그분은 신자가 아니었기에 혹시나
어떻게든 전도를 하고 싶었으나, 일본어를 거의 할 줄 몰랐기 때문에 겨우 할
아버지의 말씀을 감으로 알아듣고 짧은 대답을 할 뿐이었다. 한참 대화를 나
눈 뒤에 할아버지는 필자를 집까지 본인 차로 데려다주셨다. ‘신세를 졌습니
다. 정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허리를 숙여 몇 번이고 인사드렸는데, 크리스천
도 아닌 할아버지께서 ‘神様の恵み(하나님의 은혜)’라고 하셨다.

역시 일본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한 번은 동네 슈퍼를
갔다 오는 길에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 자전거를 타고 갔다 왔는데, 주머니
에서 빠졌는지 집에 오고 나서야 없어진 것을 알았다. 당연히 찾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자전거를 타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가 보았다. 한참을 되돌아가 보니 스마트 폰이 길 위에 떨어져 있는 게 아니
라 어느 간판 밑, 안전한 곳에 놓여 있었다. 누군가가 떨어져 있는 스마트폰을
보고 망가질까 하여 거기에 일부러 올려놓아 준 것이다.

2021 봄호 | 107

●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스마트폰을 찾은 기쁨보다 도대체 이곳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
깊은 고민이 들었다. 어지간한 선행과 도덕적 양심으로는 복음을 전할 수 없
다. 복음의 정수, 죽음보다 강한 사랑이 아니고서는 이곳에서 영적 돌파가 일
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협력 선교, 팀 사역의 중요성

WEC 일본은 지난 70여 년간 시가와 교토의 시골 지역에서 교회를 개척
해 왔으나, 몇 해 전부터 선교적인 교회를 개척하기 원하는 선교사들이 오사
카 지역으로 진출해 있었다. 리서치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오사카로 부
르셨다는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이미 동료들을 준비해 주셨고,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보여 주셨다. 동료 선교사들이 있었기에 초기 정착도 수월하
게 할 수 있었다. 팀 사역은 사역의 속도나 효과의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하나
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첫걸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전을 공유한 팀원들은
선교 사역을 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한국에서부터 계속 기도해 온 것은 좋은 팀뿐만 아니라 함께 사역할 좋은
지역교회를 만나는 것이었다. 우리가 현재 협력 사역 중인 이바라키 성서 교
회는 50년의 역사에 성도는 약 200명 정도 되는 교회이다. 특이할 만한 사
항은 지난 50여 년간 새로운 교회를 4군데 개척했다는 것이다. 또한 가까운
시일 내에 2개의 교회를 더 개척할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교회의 표
어는 ‘宣教に生きる教会 선교에 사는 교회’이며, 교회의 장기 비전 역시 ’안
디옥 프로젝트, 99%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자’이다. 50대 중반의 담임
목사님과 서로 식사 초대도 하는 등 자주 교제할 기회가 있었다. 목사님과
선교적 교회 개척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었을 때 매우 열린 마음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셨다. 이런 훌륭한 목사님께 일본 교회 개척의 현장을 더
많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바라키 성서 교회와 협력 사역을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을 때, 뜻하지 않
게 교회에서 먼저 협력 사역을 제안해 주셨다. 내심 기쁘기도 했지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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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척을 시작하며

보다 너무 빠른 제안에 아직 2년 차 선교사인 우리가 이 일을 감당할 수 있
을까 걱정도 되었다. 결정을 위해 한 주간 기도의 시간을 가졌을 때 이 일은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분명한 증거들을 보여 주셨다. 이바라키 성서 교회와
협력하는 것이 서로에게 유익이 되리라 생각했다. 교회는 교회 개척을 위해
구체적인 재정 마련과 행정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선교회는 선교 네트워크
를 통해 개척 사역을 함께 할 준비된 선교 인력을 공급할 수 있다. 우리는 이
두 가지 필요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WEC 선교회와
이바라키 성서 교회 간에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우리는 공식적으로 사역을
시작하였다.

Ⅲ. 지역교회 사역의 현장

우리의 사역지는 이바라키 성서 교회가 개척한 교회 중에 가장 최근에 개
척한 교회인 사이토 회당이었다. 사이토 회당에는 세 가정의 선교사들(미국
2가정, 싱가포르 1가정)과 전반적인 교회 업무를 돌보는 일본인 가정이 함께
사역하고 있었다. 교회가 개척되기 전, 3년여 동안 미국인 선교사 부부가 그
지역에서 영어 교실 해 오고 있었고, 한 달에 한 번 지역 커뮤니티 센터를 빌
려 예배를 해 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가정집을 구입해 1층을 예배당으로 사
용하며 본격적으로 교회 사역을 시작하였다. 예배는 미국인 선교사들의 주
도 아래 미국식으로 드렸고, 영어를 일본어로 통역하는 식이었다. 그렇다 보
니 영어 교실을 통해 기독교에 관심을 갖게 된 분들과 미국인 가정들도 있었
다. 우리는 우선 한 달에 한 번 정도 영어로 설교했고, 그 외에 교회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함께 일했다.

우리가 협력 사역을 시작한 지 3개월도 지나지 않아서 코로나 사태와 함께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일본의 코로나 상황이 본격적으로 심각해지기 시작
한 2020년 4월에 미국 선교사 두 가정이 본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누
구도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남은 사역자들은 6월까지 비대
면 예배를 하며 잠시 숨을 고르는 동안, 앞으로의 사역에 대해 다시 논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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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야 했다. 그동안 미국인들이 익숙한 형식으로 영어 예배를 드려왔으나, 앞으
로는 좀 더 이 지역에 맞는 형태의 교회 사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사이토 지역은 오사카의 도시 계획에 의해 조성된 뉴타운으로 환경친화적
인 단지이다. 산과 계곡을 끼고 조성된 단지에는 넓은 공원이 유난히 많다. 그
래서 그런지 젊은 가정 중 조금 여유 있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인구 통계를 살펴보면, 30-40대의 비율이 가장 높고, 그들의 자녀들인 10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비율이 그다음으로 높은 지역이다.

우리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함과 동시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무엇일
까 생각했다. 함께 사역하는 싱가포르, 일본 그리고 우리 한국인 사역자들
역시 40대의 부부들로서 우리의 자녀들만 해도 9명이었다. 그러니 자연스레
가정 중심의 사역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모두가 동의했다. 또한 그동안 영어
라는 매력적인 도구를 사용해 왔지만, 앞으로는 좀 더 일본어를 사용해 일본
인 선교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감염의 위험을 줄이고
자 예배를 세 번으로 나눠 드리기로 했다. 오전 9시에는 부모-자녀 예배, 10시
반에는 일본어 예배, 그리고 오후 2시 반에는 영어 예배로 드렸다.

사이토 회당의 모교회인 이바라키 성서 교회는 사이토 회당의 리더십 체
계에도 변화를 주기 원했다. 그동안 사이토 회당은 리더 사역자 없이 모든 선
교사가 협력하는 공동 리더십 형태였는데, 아무래도 모교회와의 의사소통
이라든지 좀 더 책임감 있는 사역을 위해 책임 사역자를 세우기 원한 것이다.
이바라키 성서교회는 필자 부부를 책임 사역자로 세우기 원했다. 이바라키
성서 교회를 출석한 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은 우리를 신뢰해 주고, 중요한
역할을 맡겨준 것에 대해 감사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신학적 논쟁

어느 날부터인가 사역자와 미국인 성도들 사이에 예배 후에 토론하는 일
이 잦아졌다. 토론이라기보다는 미국인 성도들의 신학적 비판에 가까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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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척을 시작하며

근본주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미국 성도들이 한 사역자의 설교 내용 중
에 몇 가지가 신학적으로 옳지 않다는 주장을 자주 했다. 필자도 같이 설교를
들었음에도 느끼지 못한 신학적 오류를 왜 저렇게 날카롭게 비판하나 생각
하며, 처음에는 단순히 서로 신학적인 입장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상황은 점점 심각해졌다. 미국인 성도들은
작은 토시라도 자신들이 옳지 않다고 생각될 때는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또한 그들은 필자가 안수받은 목사인가를 확인했다. 필자는 안수받은 목
사가 아니다. 그들에게 왜 목사 안수를 받지 않았는지, 필자를 향한 하나님
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간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안수받지 않은 이유
를 길게 설명했다.

필자는 목회자의 길을 걷고자 장신대 입시를 준비한 적이 있었다. 입시를
위해 성경을 읽고 또 읽어 1년에 50독을 목표로 했다. 왜냐하면 입시 준비하
시는 분들 중 성경을 100독 이상하신 분들도 시험에 낙방하는 것을 봤기 때
문이다. 입시를 준비하며 성경을 읽는 중에, 목회자의 길을 걷겠다는 것은 순
전히 내 야망이었음을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셨다. 그리고 성경을 읽으며 심
령의 사형 선고를 받고, 십자가에서 나는 죽고 내 안에 예수께서 사시는 경험
을 하게 되었다. 그 뒤로 잠잠히 주의 인도하심을 구하던 중, 선교 동원가라
는 새로운 길을 걷게 하셨다. 필자는 선교란 어느 특정한 목사나 선교사에게
위임한 일이 아닌, 모든 그리스도인이 선교적인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
을 전하기 위해 이 길로 부름을 받았다.

미국인들은 필자의 믿음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목사 안수를 받지 않은 자
의 리더십은 인정할 수 없고, 따라서 나의 가르침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했
다. 그들은 디모데전서를 인용하며, 심지어 사이토 회당은 목사가 없고 장로
가 없으니 아직 교회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므로 자신들은 사이토 회
당을 떠나 자신들에게 맞는 새로운 교회 찾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들
은 필자를 리더로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곳 사이토 회당의 책임 사역
자로 임명한 이바라키 성서 교회의 권위도 인정하지 않는 셈이었다. 두 번의
논쟁 끝에 더 이상은 서로의 입장이 좁혀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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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는 일본에 복음을 전하러 왔지 신학적인 논쟁을 하러 온 것이 아니다. 이것
은 사역 초기에 아주 쓰라린 경험이 되었다.

전도를 위한 관계 형성 그리고 코로나

사이토 회당의 사역을 시작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새로운 이웃들
과의 관계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다. 관계 전도야말로 우리의 삶 속
에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나누기 가장 좋은 통로이며, 제자화
를 하는 첫 단추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관계 전도는 또 다른 관계 전도를
낳는다고 믿었다.

그러나 일본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운 나라이다. 겉으로
는 친절하고 상냥한 것 같아도, 그 속을 알기 어려운 사람들이 일본인이다.
특별히 도시에 사는 일본인들은 필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관계가 좁고
약했다. (시골 지역은 오히려 반대로 이웃들의 결속력이 너무나 강해 외부인
이 새로운 관계를 만들기가 어렵다.).

첫 2년 동안은 아이들 유치원과 학교에서 알게 된 엄마들과 조금씩 친해
져서 집으로 초대하곤 했었다. 한국 요리라고 하면 다들 좋아해서 맛있는 음
식들 대접하고, 핸드 드립 커피를 내려 주며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갔다. 우
리가 왜 일본에 왔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들에게 ‘우리는 일본을
사랑하고, 일본을 더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단순한 이 말
에 일본 분들은 참 많이 감동하신다. ‘본인들을 사랑해서 가족을 모두 데리
고 이곳까지 오다니!’ 이해할 수 없는 사랑에 감동하며, 저들이 믿는 예수님
과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참 좋은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 감동에 이따금씩 교회에 발길을 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삶에 지치고
어려운 일들이 있을 때 우리에게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다. 비록 그
들이 예수님을 믿지는 않지만 그들의 어려움을 위해 함께 기도하기를 요청
하면 대부분은 기도해 달라고 하신다. 신도의 사상이 이 있는 일본인들이 신
에게 기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와 삶
을 통해 참 신이 누구이신지 보여 주어야 한다. 단지 복을 빌고 어려움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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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척을 시작하며

결해 달라는 기도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고 모든 어려움 속
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으며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원하는 기도를 드
릴 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는 우리의 신은 자신들이 믿는 신
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교회 사역을 시작하자마자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 일
본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얼마간 긴급 사태를 선언했다. 코로나로 인해
가까이 사는 이웃들마저 찾아가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
나는 것은 더더욱 어려워졌다. 관계 전도에 빨간 신호등이 켜진 것 같았다. 그
런 와중에도 할 수 있는 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은 관계
를 이어가기 위해 애썼다.

유튜브 사역의 준비

일본 사람들 특유의 인간관계가 좁고 약한 점, 게다가 코로나로 인한 충격
으로 더 이상 관계 전도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어떻게 이웃들을 만나
전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요즘 가장 큰 고민이다.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하지
만 유튜브를 시작했다. 사실 유튜브는 일본 오기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상의 바쁨에 밀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코로
나 이후의 시대)라는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면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
단하여 몇 가지 장비를 구입하고 영상 제작을 시작했다.

유튜브를 제작했는데, 시청자 타깃은 기독교인들이 아니었다. 비기독교인
들이 소비할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돕고 사랑하며, 추억을 만들어가는 가족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결국
은 영상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소유한 사람들의 삶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
고 싶은 것이 유튜브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다. 유튜브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는 한국어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지만
앞으로는 일본어와 영어로도 제작할 계획이다. 재미있고 참신한 아이디어의
유튜브가 주위에 널리 알려져서 관계 전도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참
고: YouTube ‘오사카 여섯 식구 이야기 Jon family Osaka’)

2021 봄호 | 113

●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Ⅳ. 지역교회 협력과 선교회의 교회 개척 장단점

지역교회와의 협력의 장점과 단점

지역교회와 협력의 장점이라 한다면 안정적인 출발이라 하겠다. 지역교회
의 서포트와 함께 지역 사회의 신뢰도 얻을 수 있어 새로운 교회가 지역 사
회 안에 비교적 빨리 정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도 교회가 적긴 하지만 미신자들도 기본적으로 교회란 어떤 교단들
이 있는지, 그리고 이단에 대한 정보도 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교회가 개
척되었을 때 이 교회가 믿을 만한 교회인지에 대해서 궁금해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이미 오랫동안 지역 사회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회와 협력 관계
에 있다든지 같은 교단의 교회라는 것은 지역 사회 사람들이 교회를 신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단점이라면 선교사의 사역 철학이 담긴 교회를 만들어가기보다는 지역교
회에서 바라는 사역을 하게 되기 쉽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지금 우리가 사
역하고 있는 사이토 회당에서도 우리가 원하는 사역의 형태인 선교적 교회
(성도들이 일상 속에서 제자들을 낳도록 하는 제자화를 중심으로 하는 교
회)의 방식보다는 전통적인 교회의 방식(예배와 성경 공부에 사람들을 초대
하고 목양을 하는 목회자 중심의 방식)으로 사역하고 있다. 몇 차례 동역하
는 일본인 신도들에게 이 생각을 알렸지만 아직은 그들의 눈에 선교적 교회
의 방식을 낯설게 여기고 있기 때문에 선교적 교회의 방식을 우리 마음대로
추진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동역자들에게 천천히 선교적 교회에 대한
비전을 나누고 있다.

선교회에서 교회 개척의 장점과 단점

우리는 지역교회와의 협력 사역인 사이토 회당의 사역과 동시에, WEC 오사
카팀의 교회 개척 사역을 함께하고 있다. WEC 오사카팀에서는 WEChurch
라는 이름의 선교적 교회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말 그대로 WE (우리 성도
들이), Church(교회)라는 뜻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언제 어디서든 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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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척을 시작하며

곳에서 제자들을 키우고 교회를 세워가는 모임을 만들고 있다. 선교회에서
의 교회 개척은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형태의 선교적 교회를 개척하기
에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선교사마다 생각하는 바가 조금씩 다를 수 있지
만, 기본적으로는 같은 선교회의 정신을 공유하고 있기에 비교적 의사소통
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역시 지역 사회의 신뢰를 얻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교단에 속한 목사가 아닌 선교사들이 사역할 때 필자가 겪었던
것처럼 신학에 대한 논쟁, 리더십에 대한 문제에 휩싸일 수도 있다.

교회 개척을 시작하며

교회 개척을 꿈꾸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혹시 내게 “목사 안수를 받아야
하나요?”라고 물어본다면 필자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세 가지를 준비하세
요”라고 얘기하고 싶다. 첫째는 성경 실력이다. 성경을 읽고 또 읽어서 성경이
말하고 있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리고 성경을 통해 성도들
의 삶을 바라볼 줄도 알아야 한다. 둘째는 사역의 철학이다. 하나님께서 나
를 부르신 곳이 어디인지, 내가 왜 이 일을 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그 일을 얼
마나 깊이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야만 여러 시험과 어
려움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갈 수가 있다. 셋째는 언어이다. 언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필자가 속한 WEC 선교회에서는 선교 초기
2년간, 모든 사역자에게 언어와 생활에 적응하는 기간을 갖게 한다. 2년간
언어 공부하는 데는 적잖은 재정과 시간이 들지만,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반
드시 지불해야 하는 대가라고 생각한다. 물론 유창한 언어 실력만 있으면 사
역이 저절로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언어 준비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선교 완성을 이룰 수 있는 길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땅끝까지 예수 그리스
도의 증인으로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자화와 선교적 교회 개척은 모든 그
리스도인이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해야 한다. 교회 (개척) 사역을 시작해 보
니 이상과 현실에는 다른 점이 많았다. 우리는 늘 한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더 넓은 관계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왔는데, 이곳 일본에서는 한 사람과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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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_ 타 문화권 교회 개척

계는 오로지 그 사람과의 관계로 끝날 때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자화를 가능하게 할 1%의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하고 그들을 찾아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이전에 해오던 교회 개척과 제자화 방식보다 훨씬
급진적이고 새로운 방법들이 등장할 것이다. 마음을 열어 이 시대를 돌파해
낼 만한 새로운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영상 매체를
이용하는 방법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각자의 은사에 맞는 사역을 찾는 것
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복음의 정수, 죽음보다 강한 사랑,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영적 돌파가 일어난다! 지역교회와의 협력 사역, 팀 사역
은 중요하다. 가능한 함께 일할 사람들을 찾고 그들과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
제야 끝이 오리라” (마 24:14)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
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
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

전주홍 선교사는 사람들을 선교적인 삶에 동참하게 하는 일에 가슴이

뛴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선교 훈련을 마친 뒤, 한국 WEC 국제선교회의
선교 동원가로 사역했다. ‘WEC n TALK’이라는 선교 멘토링을 통해, 그리
스도인들이 삶의 현장에서 ‘제자화를 통한 선교적 교회’로 살아가도록 도
왔다. 척박한 환경에서 선교적 교회 심기의 모델을 만들고자 2018년에 일
본 오사카로 갔다. 현재는 아내 최주연 선교사와 이바라키 성서교회의 협
력 선교사로 사이토 회당을 맡아 사역하고 있으며, WECurch라는 또 다른
선교적 교회를 개척하고 있다. 그는 바리스타이며, 초보 유튜버(오사카 여
섯 식구 이야기 Jon family Osaka)이기도 하다. 네 명의 자녀(엘림, 누림,
드림, 아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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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한국선교현황

2020년 12월 한국선교현황 특

Statistics of Korean Missions as of December, 2020 기

한국선교연구원(KRIM)1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서 주관하고 한국선교연구원(KRIM)에서
조사 및 발표를 맡은 2020 한국선교현황을 다음과 같이 보고한다.

1. 머리말

한국선교현황에 대해 KRIM과 KWMA가 이전부터 각각 조사 발표하던
것을 한국선교의 발전을 위해서 2020 선교현황조사부터는 단일화하여 발표
하기로 협약하였다. 이번 조사는 이전 조사에서 사용한 기준을 지속 적용하
면서도, 변화하는 선교 상황에 대한 요소2도 일부 반영하였다. 선교사의 개
념은 응답 단체의 이해와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이번 조사
에서는 2020 한국선교 현황 파악을 위한 한국 선교사의 조작적 정의(opera-
tional definition)를 먼저 명시하고 그 기준에 부합된 선교사를 조사하였기
에 일부 수치에 있어서 이전 통계와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음을 미리 밝힌다.

2. 선교현황 개요

2020년 한국 선교사 현황은 168개국3을 대상으로 22,259명의 한국 국적
의 장기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4 이번 선교사 현황을 위

1) KRIM 책임연구자: 홍현철, 연구원: 서인호, 윤희정, 권선주. 발표된 통계 자료와 도표의 인용은 다음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해야 한다. 자료출처: 한국선교연구원(KRIM).

2) 타국적 선교사 파송과 은퇴 선교사의 사역 지속 여부, 자비량 선교사, 사역 대상국에서의 실거주 문제
등과 관련된 설문을 말한다.

3) 사역 대상국에는 한국도 포함되어 있다. 해외 파송국은 167개국이다.
4) 부부는 2명으로 계산되었으며, 교단선교부와 전문 선교단체의 이중회원으로 소속되어 있는 선교사는

중복이 되지 않도록 하였다(전체에서 1,437명인 6.06%을 제하였다). 조사대상은 한국 개신교 선교단
체로 제한하였다.

2021 봄호 | 117

●특별기고

한 조사에 응답한 단체는 233개 단체(선교단체와 교단)이며, 통계에 대한 설
문은 온라인 또는 문서 파일의 형태를 사용하여 2020년 11월 9일부터 12월
28일까지 회신을 받았으며, 미회신되거나 오류가 있는 것은 전화와 이메일
을 통해 보완 조사하였다.

3. 한국선교현황 주요 통계

한국선교현황의 주요 통계는 선교단체와 선교사, 그리고 선교사 자녀에
대한 내용이다.

3. 1. 한국선교단체 현황

단체에 관해서는 초교파 선교단체와 교단, 국내 단체(국내 자생)와 국제 단
체로 구분하였고, 한국선교단체의 주요 기능 분포와 규모에 대해 다루었다.

3.1.1. 초교파 선교단체(비교단)와 교단
전체 선교단체를 초교파 단체와 교단으로 나누어 보면, 42개의 교단(교
단 단체포함)5과 191개 비교단(초교파 선교단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선
교사의 비율은 교단 소속 47.3%과 초교파 파송 단체 소속 52.7%6으로 집
계되었다.
아래 도표는 교단과 초교파 단체의 선교사 수를 기준으로 한 규모이다.7

교단 단체수 선교사(명) 초교파(비교단) 단체수 선교사(명)
50명 미만 17 374
50-100명 미만 8 583 50명 미만 145 1,946
100-200명 미만 6 748
200-500명 미만 6 2,479 50-100명 미만 19 1,381
500-1,000명 미만 2 1,324
1,000명 이상 3 5,694 100-200명 미만 13 1,750

200-500명 미만 10 3,721
500-1,000명 미만 2 1,222

1,000명 이상 2 2,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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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한국선교현황

3.1.2. 국내 단체와 국제 단체8 특
국내 단체와 국제 단체로 나누어보면, 단체 수의 비율은 국내 단체는 별
90.1%(210개), 국제 단체는 9.9%(23개)이며, 선교사의 비율은 국내 단체 소 기
속이 86.7%, 국제 단체 소속이 13.3%이다. 고

3.1.3. 단체 유형
선교단체의 주요한 역할을 4가지로 분류하면, 파송단체(sending agency),
봉사단체(service agency), 지원단체(support agency), 전문단체(special-
ized agency)로 분류해 볼 수 있다.9 파송단체는 주요 역할이 선교사의 파
송과 관리이며, 봉사단체는 선교사와 연결하여 선교목적의 봉사활동을 주
로 하는 단체, 재정 및 물자를 통해 해외선교를 지원하는 단체 또는 협의회
나 연합체 조직을 통해 선교를 지원할 경우에는 지원단체로 분류하며, 전문
단체는 선교계나 교계에 선교 전문성을 제공하거나 전문성을 통해 선교 사
역을 하는 단체이다.
한국선교단체의 주요 역할에 의한 4가지 유형을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
과 같다.

구분 파송단체 봉사단체 지원단체 전문단체 합계
선교단체수 136 11 37 49 233
단체 비율(%) 58.4 4.7 15.9 21.0 100
선교사 비율(%) 93.2 2.8 1.1 2.9 100

5) 교단 소속으로는 2개의 교단소속 전문단체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교단으로만 계산하면 40개 교단이다.
6) 초교파 선교단체 192개 중 25곳은 선교사가 없지만 타 문화권 선교를 하는 단체이다.
7) 도표 안의 선교사 수는 응답기준으로서 이중소속 선교사도 포함된 수이다.
8) 국제단체는 해외에 본부를 두고 있고 국내에 지부를 두거나 주요한 영향력이 국외에 있는 경우를 말하

며, 국내 단체는 한국 내에 외국의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국내 자생단체를 말한다.
9) 이 네 가지의 분류는 North American Mission Handbook의 분류를 일부 참고하였으며, 한국의

상황은 북미와 다르지만 국외의 해외 선교단체 유형과 비교할 수 있도록 네 가지 분류를 적용하였
다. Newell, Peggy E., ed. North American Mission Handbook: US and Canadian Protestant
Ministries, Overseas 2017-2019. (Pasadena, CA: William Carey Library, 2017), 66.

2021 봄호 | 119

●특별기고

위 도표에 따르면 파송을 주로 하는 단체 58.4%(136개), 전문단체 21.0%(49
개), 지원단체 15.9%(37개), 봉사단체 4.7%(11개)로 구성되었다.10

3.1.4. 단체 규모
한국선교단체의 규모는 선교사 수, 본부 근무자, 재정 세 가지 측면에서 통
계 조사를 하였다.

선교사 수에 따른 단체 규모 (응답기준)

단체 규모 단체 수(개) 단체 비율(%) 선교사 수(명) 선교사 비율(%)11

50명 미만 162 69.5 2,320 9.79
1,964 8.29
50-100명 미만 27 11.6 2,498 10.54
6,200 26.16
100-200명 미만 19 8.2

200-500명 미만 16 6.9

500-1,000명 미만 4 1.7 2,546 10.74

1,000명 이상 5 2.1 8,168 34.47

선교단체의 절반 이상(69.5%)이 회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단체이며, 선교
단체 81.1%가 회원선교사 100명 미만이다. 또한 회원 200명 이상인 25개 단
체(10.7%)의 선교사 수는 전체 선교사 수의 71.4%를 차지하고 있다.

선교단체 본부 근무자(home office staff)
한국선교단체의 근무자 수는 전체 선교사 수의 90%(21,319명)가 소속된
164개 단체에서 응답하였고, 풀타임 근무자(full-time staff) 1,455명, 파트
타임(part-time staff) 494명, 총합계 1,949명으로 집계되었다.

선교단체 재정 현황

이번 조사에서는 선교단체의 전년도(2019) 모금액(income)과, 2020년도

10월까지의 재정 증감 여부에 대해 설문하였다. 이번 재정에 대한 단체 응

10) 북미에서는 선교단체의 수가 파송(40.7%), 봉사(23.6%), 지원(22.3%), 전문단체(13.3%)의 순으로 구
성되어 있으며, 북미의 비율에 비해 한국은 봉사단체는 낮은 편이며, 전문단체가 높고, 파송단체의 비
율은 매우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위의 책, 66 참조.

11) 선교사 비율을 이중 소속을 제한 전체 선교사 수에 적용하면 50명 이하의 단체가 선교사가 2,179명,
50-100명 미만이 1,845명, 100-200명 미만이 2,347명, 200-500명 미만이 5,824명, 500-1000명 미만
이 2,392명, 1000명 이상이 5개 7,673명이다.

120 | KMQ

2020년 12월 한국선교현황

답률은 54.3%(127개 단체)이지만, 점차 재정 결산을 공개하는 단체가 늘어 특
날 것으로 예상된다. 별

127개 단체가 공개한 전년도(2019년말) 재정 결산 금액(수입기준)의 총합 고
은 2,647억 9천만원이었다. 이 항목에 응답한 단체의 재정규모는 아래 표
와 같다.

단체 유형별 재정 규모 파송단체 봉사단체 지원단체 전문단체
선교단체 수(개) 136 11 37 49
70 8 15 34
재정 응답 단체 수(개) 119.3 69.2
결산 금액 (단위:억) 1,690.5 768.9 8.0 2.0
단체 결산 금액 평균 (단위:억) 24.1 96.1

2020년 한 해의 재정 증감(전년대비 10월말까지의 모금 증감)에 대한 응
답은 59.2%(138개) 단체가 응답했으며, 응답한 단체 중에서 42.0%(58개)는
재정이 감소, 34.8%(48개)는 변화가 없었고, 23.2%(32개)만 증가했다고 밝
혔다. 재정이 변화하지 않은 단체도 많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재정 수
입이 감소한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2. 한국 선교사 현황

선교사에 관해서는 명확한 구분을 위하여 한국 국적의 장기 선교사와 선
교단체 소속의 단기선교사 그리고 한국 단체의 파송을 받은 타국적의 국제
선교사로 구분하여 조사하였다.

3.2.1. 장기 선교사
이번 한국선교현황 파악을 위해 제시된 장기선교사의 개념은 타 문화권(타
문화권 선교에 직간접 기여)에서 2년 이상의 계획으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한국인(한국 국적)으로서, 한국 내에 분명한 파송 단체 혹은 후원 주체(개교
회 파송은 제외)가 있으며, 선교사로 모금을 하는 풀타임 사역자를 말한다.
국내 본부의 장기, 행정 사역자, 단체 소속의 관리감독을 받는 자비량 선교사

2021 봄호 | 121

●특별기고

는 인정하고, 선교사 부부는 2명으로 계산하며, 해외 선교사역에 관여하지
않는 한인교회 목회자, 파송이 아닌 협력 선교사는 제외한다. 이중으로 정식
소속된 선교사는 포함하되, 이중소속 단체를 표기하도록 하였다.

이 기준을 적용한 한국 국적의 타 문화권을 위한 장기 선교사 수는 22,259
명이다. 이중으로 소속된 선교사는 숫자에 중복이 되지 않도록 하였다.12

남녀의 비율
장기 선교사의 남녀 비율은 남 47.3% 여 52.7% 로 구성되어 있다.13

부부와 독신 비율
장기 선교사의 부부는 전체 선교사의 89.4%이며, 독신은 10.6%를 차지하
였다. 독신 선교사의 남녀 비율은 남 24.13%, 여 75.87%로 집계되었다.

연령 분포
장기 선교사의 연령 분포를 응답한 선교단체는 65.2%(152개단체)14이며,
아래 도표는 집계된 비율을 바탕으로 각 연령의 선교사 수를 추산15하였다.

연령 분포 29세 이하 30대 40대 50대 60대 70세 이상
비율(%) 0.82 7.46 30.26 39.65 19.13 2.69
선교사(명) 182 1,659 6,736 8,826 4,258 598

은퇴 선교사
2020년 한 해 동안 은퇴한 선교사에 대한 응답은 139개 단체(59.7%)에서
응답하였으며, 은퇴 선교사의 비율은 0.76%였다.16 은퇴관련 내용을 좀 더
세분화하여 살펴보면 다음 도표와 같으며, 단체에서 응답하여 집계된 수를
기준으로 하였다.

12) 이중으로 소속된 선교사의 수는 각 단체에서 이중 소속된 선교사의 수와 이중 소속된 단체명을 함께 받
아 중복 숫자를 계산하였다. 22,259명은 집계된 전체 선교사 23,696명에서 이중 소속으로 인해 6.06%
인 1,437명을 제한 것이다.

13) 가정과 독신 선교사 비율에 응답한 단체에 속한 선교사의 비율은 전체 선교사의 79.9%이다.
14) 장기 선교사의 연령 분포에 응답한 152개 단체에 속한 선교사는 전체 선교사의 73.9%이다.
15) 추산은 이중 소속 선교사 수를 제한 선교사 수인 22,259명에 비율을 적용한 것이다.

122 | KMQ

2020년 12월 한국선교현황

단체 규모 교단 초교파 단체 특
교단 선교사 은퇴자 은퇴비율% 단체 선교사 은퇴자 은퇴비율% 별

50명 미만 3 33 0 0.00 90 1,158 14 1.21 고

50-100명 미만 0 0 0 0.00 15 1,098 9 0.82

100-200명 미만 1 119 11 9.24 11 1,499 9 0.60

200-500명 미만 5 2,131 18 0.84 8 2,959 5 0.17

500-1,000명 미만 1 712 2 0.28 2 1,222 1 0.08

1,000명 이상 3 5,694 58 1.02 0 0 0 0.00

이번 조사에서는 은퇴 선교사 질문에 대해 누적된 은퇴 선교사 총수를 답
하는 경향을 피하기 위해 2020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은퇴라는 것을 명시하
였다. 올해에는 COVID-19로 인해 멤버 관리에 한계가 있는 한 해였기에, 은
퇴 선교사 수를 이번 한 해에 발생한 것만 놓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향후 몇 년의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은퇴 선교사의 은퇴 후 사역 지속 여부에 관해서는 44.1%가 ‘지속’, 45.7%
가 ‘중단’, 10.2%는 ‘모름’으로 파악되었다. 이는 은퇴 선교사와 관련된 전략
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여겨진다. 한꺼번에 많은 은퇴 선교사
들이 동시에 일을 그만두는 것을 예상하고 은퇴 관련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
해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은퇴 선교사들이 생각하
는 의미 있는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은퇴하는 선교사의 입장이 고려될 뿐
만 아니라 사려깊고 섬세한 정책과 연구들이 더욱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역 중단 선교사
2020년 한 해 동안 사역을 중단하거나 단체에서 탈퇴한 선교사는 1.49%
로 집계되었다.17

16) 139개 응답한 단체의 소속 선교사 16,625명은 전체 선교사 수의 70.2%를 차지하고 있고, 응답하여 집
계된 은퇴 선교사 수는 127명이었다. 응답한 단체 소속 선교사 수에 대한 은퇴 비율(0.76%)을 이중 소
속 선교사 수를 제한 선교사 총수(22,259명)에 적용하면, 2020년(11월까지) 전체 은퇴 선교사는 170명
으로 추산할 수 있다.

2021 봄호 | 123

●특별기고

신규 파송 및 허입 선교사
2020년에 신규로 파송되거나 허입된 선교사의 비율은 2.49%이다.18
신규 파송 선교사의 사역 대상 국가는 총 67개국으로 다음과 같이 집계되
었다. 응답 기준으로 보면, 동남아 C국 31명, A권역 29명, 태국 24명, 일본 18
명, 동남아 V국 16명, 동남아 I국 15명, 동남아 L국 14명, 서남아 I국 11명, 중
앙아시아 K국 11명, T국 1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국내는 29명으로 집
계되었다.
대륙별로 집계된 신규 파송 선교사의 분포를 살펴보면, 아래 도표와 같다.19

구분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중동 중남미 북미 남태평양 미정

신규 파송(명) 261 40 24 25 20 6 0 120

비율(%) 53 8 5 5 4 1 0 24

자비량 선교사
이번 한국선교 현황 파악을 위해 정의된 자비량 선교사의 개념은 스스로
생활과 사역의 재정을 조달하는 장기 선교사를 말한다. 하지만, 후원금이 아
닌 다른 수입이 일부 있더라도 생활과 사역을 주로 후원금에 의존하는 경우,
현 조사에서는 자비량 선교사 수에 포함하지 않는다.
이 기준에 의한 주요 수입원을 모금과 후원에 의존하지 않는 자비량 선교
사는 13.83%로 집계되었다. 집계된 비율을 통해 추정한 자비량 선교사의 숫
자는 3,079명이다.20

17) 사역 중단과 탈퇴 선교사는 121개 단체에서 264명으로 보고되었으며, 응답된 단체의 선교사 수를 기
준으로한 사역 중단 선교사의 비율은 1.49%이다. 응답된 단체비율은 51.9%이지만, 여기에 포함된 선교
사는 전체 선교사의 74.8%를 차지하고 있다.

18) 2020년에 신규로 파송되거나 허입된 선교사는 496명으로 응답되었으며, 응답한 해당 단체의 선교
사 총수는 전체의 84.1%를 차지하고 있다. 응답된 선교사 수를 기준으로 한 신규 파송 선교사의 비율
은 2.49%이다.

19) 응답 기준 세부 권역별로 집계된 숫자는 다음과 같은 순이다: 동남아시아 118명, 동북아시아 66명,
한국 29명, 남아시아 26명, 중동 25명, 중앙아시아 22명, 라틴아메리카 19명, 동남아프리카 15명, 북아
프리카 15명, 서유럽 12명, 동유럽 12명, 서중앙아프리카 10명, 북아메리카 6명, 카리브해 1명, 남태평
양 0명, 미정 120명이다.

124 | KMQ

2020년 12월 한국선교현황

국내 본부 선교사 특
장기 선교사 중에서 국내 본부에 근무하는 선교사는 2.03%로 집계 되었 별
다. 이 비율을 반영한 본부 근무 선교사 수는 452명으로 추산된다.21 선교사 기
총수에서 부부는 2명으로 계산했지만, 본부 사무실에 한 명만 근무할 경우 고
국내 본부 선교사는 1명으로 계산하였다.

사역 대상
한국 선교사(장기)의 주요 사역 대상은 해외 현지인 83.8%, 해외 한인(디
아스포라) 9.2%, 선교사와 선교사 자녀 3.3%, 국내 외국인 2.9%, 기타 0.8%
로 집계되었다.22

사역 대상 국가
사역 대상국은 168개국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은 선교사가 사역 대상으
로 하는 곳은 A권역(1,943명)이며, 그 뒤를 이어 미국(1,657명), 필리핀(1,333
명), 일본(1,299명), 태국(951명), 동남아 I국(859명), 동남아 C국(808명), 서
남아 I국(630명), 동남아 V국(552명), 동남아 M국(482명) 순으로 추산되었
다(이상은 해외 사역 대상 국가 상위 10개국이며, 한국은 1,412명이다).23
이를 대륙별로 묶어서 사역 대상 국가 분포를 살펴보면 아래 도표와 같다.24

구분 아시아 북미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남태평양
선교사(명) 13,659 2,076 1,917 1,887 1,072 974 674
비율(%) 61.4 8.6 8.5 4.8 4.4 3.0
9.3

20) 응답 기준에서는 2,810명(전체 선교사 수의 85.7%를 포함하는 149단체에서 응답된 수)이 집계되었으
며, 자비량 선교사의 비율은 13.83%이다. 추정된 수는 이중 소속 선교사 수가 고려되었다.

21) 응답자 기준에서는 본부에 근무하는 선교사는 406명으로 보고되었으며, 여기에 응답한 해당 단체의
선교사 총수는 전체의 84.33%를 차지하고 있다. 응답된 선교사 수에서 계산한 본부 근무 선교사의 비
율은 2.03%이다. 추정된 수는 이중소속 선교사 수가 고려되었다.

22) 선교사의 사역 대상은 122개의 단체가 응답했으며, 여기에 소속된 선교사의 비율은 전체의 77.6%이다.
23) 사역 대상국을 제출한 153개의 단체의 소속 장기 선교사는 전체의 83.7%이다. 위의 각 나라별 사역

대상국에서의 선교사 숫자는 이 비율을 적용하되 이중 소속을 고려하여 추산된 것이다. 사역 대상국
선교사 수는 사역을 위해 대상 국가에 거주 또는 비거주의 형식 모두를 포함한 수치이며, 이번 현황에
서 사역 대상국 거주 국가를 기록하도록 하였으나, 응답률이 매우 낮아 대상 국가에 대한 실제 거주 여
부는 제외하였다.

2021 봄호 | 125

●특별기고

개척지수별 분포25
사역 대상 국가별 선교사 분포를 개척지수별로 살펴보면, F3(Frontier
Missions 3, 복음주의자 5% 미만, 박해지역)에 속하는 43개 국가에
20.68%(4,602명), F2(복음주의자 5% 미만, 박해지역 아님)의 42개 국
가에 27.52%(6,126명), F1(복음주의자 비율 5-10% 미만)의 11개 국가에
11.25%(2,503명), G1(General Missions 1, 복음주의자 10-15.5% 미만)의
46개 국가에 12.65%(2,817명), G2(복음주의자 15.5% 이상)의 42개 국가에
27.90%(6,210명)이 분포되어 있다.26

사역 유형
한국 장기 선교사의 사역 유형은 현지 지역교회 사역을 포함한 교회개척
9,921명, 제자훈련 4,962명, 선교동원 2,147명, 선교교육 1,794명, 어린이/청
소년 1,763명, 복지/개발 1,695명, 기타 사역 1,633명, 지도자 양육 1,566명,
캠퍼스 선교 1,565명, 교육선교 1,488명, 신학교 1,118명, 상담/치유/케어 735
명, 의료선교 711명, 문화/스포츠 590명, 순회전도 559명, 비즈니스(BAM)
514명, 선교사훈련 483명, 국내 외국인 근로자 395명, 국내 외국인 유학생
388명, 성경 번역 관련 352명, 행정 327명, 문서/출판 203명, M.K사역 198명,
방송/미디어/IT 192명, 선교연구/정보관련 156명이다.27

3.2.2. 단기 선교사
이번 한국선교 현황 파악을 위해 정의된 단기 선교사의 개념은 타 문화권
에 나가서 1년 이상 2년 미만의 계획으로 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한국인으로
서, 선교단체의 단기 선교사의 자격으로 보냄을 받은 선교사를 말한다. 따라

24) 세부 권역별로 집계된 비율을 통해 전체 추정 숫자는 다음과 같은 순이다: 동남아시아 25.8%(5,743명),
동북아시아 18.0%(3,999명), 북아메리카 9.3%(2,076명), 한국 7.4%(1,647명), 남아시아 6.5%(1,438
명), 동남아프리카 5.1%(1,133명), 서유럽 4.7%(1,046명), 중동 4.4%(974명), 라틴아메리카
4.3%(965명), 동유럽 3.9%(871명), 중앙아시아 3.7%(832명), 남태평양 3.0%(674명), 북아프리카
1.9%(411명) 서중앙아프리카 1.5%(343명), 카리브해 0.5%(107명)이다. 한국은 국내 본부 사역을 하는
선교사 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만 대상으로 하지 않는 선교사들(순회, 국내 외국인 사역)과 기타(235명)
도 포함되었다.

25) 개척지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KWMA의 Target2030을 참조하라.
26) 전체 합계는 22,258명이 나오는데, 이것은 비율의 합계가 100%가 되지 않고 99.9%가 되기 때문이다.

126 | KMQ

2020년 12월 한국선교현황 특

서 개교회 소속 단기 선교사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단기 선교사 수는 기
위에서 밝힌 장기 선교사 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기준에 의한 단기 선 고
교사는 135단체(57.9%)에서 451명으로 집계되었다.28

3.2.3. 국제 선교사
앞에서 언급된 장기 선교사는 해외선교를 하는 한국 국적의 선교사만
을 말하기 때문에 타국적 국제 선교사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 한국선교 현
황은 한국 국내 단체가 파송한 국제 선교사를 포함할 수 있고, 앞으로 국제
(international, 타국적) 선교사를 파송하는 경우가 더욱 늘어날 수 있기에
조사항목에 포함하였다.
한국선교단체 소속의 국제 선교사는 148 단체(63.5%)가 응답하여 70개국
1,435명으로 집계 되었다.29

응답 기준의 집계된 국제 선교사의 국적은 다음과 같은 순으로 분포되어
있다. 미국 92명, 인도 80명, 필리핀 72명, 중국 45명, 탄자니아 34명, 케냐 32
명, 우간다 29명, 브라질 18명, 몽골 17명, 방글라데시 17명(이상 상위 10개국)
등의 순으로 집계되었으며, 국제 선교사의 대륙별 분포는 아시아 22%, 아프
리카 9%, 북미 7%, 중남미 3%, 중동 2%, 유럽 2%, 기타 55%이다.

3.3. 한국 선교사 자녀(MK)

마지막으로 선교사 자녀는 교육 연령에 따라 분류하여 통계를 내었다.
2020년 장기 선교사의 자녀(성인 MK포함)는 응답 기준(137 단체)으로

27) 선교사 사역 유형은 146개의 단체가 응답했으며, 여기에 소속된 선교사의 비율은 전체 선교사의
72.4%이다. 이 비율을 반영하여 위의 수치를 추산했다. 사역 유형은 다중선택이 허용(총합 35,455명)된
항목이기에 각 영역의 비율은 표시하지 않았다.

28) 단기선교사 수를 밝힌 135단체에 소속된 장기선교사는 전체 장기 선교사의 83.9%이다. 하지만 각 단
체의 장기 선교사 수는 해당 단체 단기 선교사의 규모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므로 이를 근거로 전체
의 단기선교사의 수를 추산하기는 어렵다.

29) 국제 선교사 수에 응답한 148개 단체에 소속된 장기 선교사는 전체의 79.2%이다. 하지만 각 단체의 국
제선교사 수는 해당 단체 장기 선교사의 규모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기에 이를 근거로 전체의 국제 선
교사의 수를 추산하기는 어렵다.

2021 봄호 | 127

●특별기고

16,265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전체 선교사의 기준으로는 20,286명으로 추
정된다.30

이번 조사에서 MK의 교육 연령에 따른 분류에 따르면, 취학 전 아동은
9.1%, 초등학생 16.4%, 중고등학생 19.1%, 대학생 23.1%, 그외 취업 연령은
32.4%였다.31

교육 연령대에 있는 MK의 부모와 동거 비율도 함께 조사했다. 하지만, 여
기에 대한 응답은 MK 4,521명에 대한 비동거 여부만 답변되었기에 공식적
인 통계로 하기에는 부족하다. 낮은 응답률의 참고 수준 정도로 볼 수 있는
자료로서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교육 연령대에서 부모와 비동거하는 비율
은 취학 전 아동 8.6%, 초등학생 0.9%, 중고등학생 13.2%, 대학생 74%로 집
계되었다.

4. 나가는 말

2019년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KWMA와 KRIM이 협약을 맺고, 그 첫
발을 디딘 2020 한국선교현황 파악은 가야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능한 혼선이 올 수 있는 여러 개념들을 좀 더 구체화하려고 노
력했다. 변화하는 선교 환경을 준비하는 기초 자료로서 한국선교 현황이 그
역할을 감당하려면, 신뢰할만한 통계로 자리잡도록 선교단체와 교단의 지속
적인 협조와 소통이 필요하다. 끝으로 이번 통계 자료를 준비하면서 수고한
KRIM의 연구원들과 선교 현황 설문 설계 단계에서 함께 논의한 KWMA 사
역자, 통계에 응한 선교단체 실무자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30) 응답한 137단체에 속한 선교사 17,847명의 MK는 16,265명으로 선교사에 대한 MK 비율은 91.14%이
다. 이 비율을 이중 소속을 제한 선교사 수에 적용하였다.

31) MK의 교육 연령별 구성 비율에 설문에 답을 한 단체는 127개 단체(54.3%)였으며, 응답된 MK의 총수
는 13,107명이었다. 해당 단체에 속한 선교사 수는 14,296명(전체 선교사 수의 60.3%)으로, 비교적 낮
은 응답율을 보였기에, 좀 더 정확한 통계를 위해서는 이후 MK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각 선교단체의
MK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과 협조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128 | KMQ

한국교회의 선교동향과 이슈에 관한 실천적 고찰

한국교회의 선교 동향과 이슈에 관한
실천적 고찰

A Practical Study on Mission Trends and Issues in Korean Churches

김종구 선

빌리온선교회/ACTS 동

글을 시작하며

한국교회는 선교 28년 만에 타 문화권 세계선교를 시작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13년 중국 산동성 래양(來陽)에 박태로, 사병순, 김영훈 목사를 파송
하며 세계선교의 포문을 열었다. 서구교회가 앞장서서 세계선교를 주도하며
세계선교는 서구 교회의 전유물로 여기던 시대에 미천한 교회 역사를 가진
한국교회가, 그것도 나라는 주권을 잃은 상황이었지만, 세계선교를 시작한
것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짧은 기독교 역사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성
장이 매우 빨랐으며, 급기야 아시아에서는 제일가는 기독교 국가가 되었고
선교 대국으로 자리 잡았다.1 세계 선교계가 한국교회의 세계선교를 주목하
기 시작했고, 한국교회는 급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부흥을 경험하였다. 이런
교회의 부흥은 선교로 이어져서 선교사의 숫자로 보는 통계는 세계 2위라는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렇듯 선교의 부흥을 이루어 가고 있을 때, 한국 선교계는 보다 효율적이
고 전략적이며 협력적인 선교를 위해 교단과 선교 단체들의 연합체인 ‘한국
세계선교협의회(KWMA)’를 설립하고 한국선교를 이끌어 가기 시작했다. 한
국세계선교협의회는 매년 정기적으로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을 통하여 한국
선교를 점검하고, 필요한 이슈들을 연구하며, 선교 단체들과 교류하며 연합
운동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를 4년마다 개최
하여 한국선교의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 전호진, 『기독교 박해시대 : 한국선교의 방향』, (서울: 선교횃불, 2018), 3.

2021 봄호 | 129

●선교동향

한편 한국 선교계는 KWMA와 협력하여 선교 현장에서의 경험적인 선교
자료들을 수집하고, 수집된 자료들을 정리 분석하며 이론화 작업을 시도하
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교회와 선교 단체와의 소통과 교육을 위해 필요한 문
서를 발간하고 있다. 「한국선교(KMQ )」, 「선교타임즈」, 「전방개척선교 저널」
등이 있으며, 각각 고유의 성격대로 변화하고 있는 선교에 대해 연구하고 보
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988년부터 시작되어 청년들의 선교 동원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선
교한국’은 한국선교의 연합 운동을 하고 있다. ‘선교한국’은 한국교회가 파
송 선교사 28,000명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다. 이 청년 선교사
동원대회는 한때 6,000명 이상의 청년들이 참가하여 한국선교의 부흥에
디딤돌이 되었다.

그러나 21세기를 전후로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교회와 선교계에도 큰 폭
의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교회와 선교계에도 나타났고, 국내외
적으로 선교 환경의 변화에 따른 위기감들이 팽배해지고 있다. 한국선교는
선교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선교사 28,000여 명이라는 숫자적 성장을
이루었지만, 빠른 성장에 따른 부작용과 전략적이지 못한 것에 대한 자기 성
찰과 전략적 사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들이 학계와 선교계와 교계에
서 일어나고 있다.

이 글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와 교회를 모판으로 세계선교
를 펼치고 있는 한국 선교계의 선교 동향과 부각되고 있는 선교 이슈, 그리
고 2020년 3월 11일 팬데믹이 선언된 이후 선교계의 변화에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먼저 세계선교의 동향에 대한 간략한 변화를
살펴보고, 한국선교의 상황과 동향을 통계를 위주로 고찰할 것이다. 이어서
여러 선교 기관의 자료들을 수집, 정리함으로써 최근 한국선교의 이슈와 전
망에 대해 실천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130 | KMQ

한국교회의 선교동향과 이슈에 관한 실천적 고찰 선

I. 세계선교 상황의 변화 동

21세기를 ‘총체적 파산’, ‘예측 불허’를 특징으로 하는 포스트모던 시대라
고 한다. 타종교들의 도발과 도전, 테러 문화의 확산, 가난과 난민의 증가, 종
교 다원주의와 민족주의의 재흥, 환경오염의 심각성, 가정의 파괴, 극도의 개
인주의 등이 범세계적으로, 각 종교 권역과 전 계층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들로 인한 세계와 교회와 복음의 주요 이슈들에 대해 강승삼
은 ‘2003년 제3회 한국선교지도자 포럼 전체 발제’에서 ‘2003년 국제선교
전략회’의 자료를 인용하여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첫째는 온 세계의 이슈는 세계화, 예수의 유일성, 핍박받는 교회, 총체적 선교 방
법, 소외·억압받고 푸대접받는 사람들, 난민 문제, 위기에 처한 어린이 문제, 미
전도 종족, 동성애·가정 문제, 편부모 가정과 소년소녀가정의 문제, 도시 슬럼가
형성에 대한 선교적 증거이다. 둘째로 온 교회의 이슈 7가지는 선교 협력과 파
트너십, 교회 선교·전도의 활성화 이슈, 직장과 사회에서 섬기고, 증거하고, 친
교하고, 사회적 책임을 지는 교회로서의 갱신 문제, 미래 지도자 개발 이슈-세
계 복음화, 제자로 무장화, 멘토링, 훈련 등 온 교회를 전도·선교를 위해 기도 동
원의 문제, 미전도 종족 사회에 교회 개척 시 상황화 문제-언어, 건물, 예배 형
태, 주일과 기도의 형태 문제, 제3세계 교회 성장의 요인과 저해 요소 등이다.
셋째로 온전한 복음의 이슈 7가지는 영성의 문제-New Age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영성 문제의 분별, 전도와 교회 성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예술 개발, 어린
이 선교의 중요성, 세계 커뮤니케이션과 삶의 가치관의 극단적 변화로 인한 문
제, 극단 종교 분파의 사회 불안 조성과 테러 문제, 핍박의 이슈, 그리스도의 민
족적 정체성 이슈, 지역·부족 감정으로 교회의 분열과 분파에 대한 화해와 변화
에 대한 이슈이다.2

위의 문제들은 교회와 온전한 복음 전파를 해야 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
제들이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퍼진 질병이 가중되었고, 기후 변화의 문제는
늘 고심해야 할 문제이다.

2) 강승삼, “21세기 선교 동향과 한국교회 세계선교 전망”, 「2003년 제3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자료집」,
(서울: 한국세계선교협의회, 2013), 1.

2021 봄호 | 131

●선교동향

세계화의 상황에서 선교지의 변화는 그 폭이 크고, 변화의 속도는 빠르다.
첫째로 세계화로 인한 의사소통 구조의 변화, 둘째로 인구 증가의 변화로 인
한 디아스포라 난민 등의 증가와 이슬람의 약진, 비서구권 교회의 등장, 셋째
로 지식의 근간 변화로 인한 포스트모던 사상의 확산, 넷째로 종교 개념의 변
화로 인해 전 세계가 종교의 각축장으로 전환하는 등의 변화를 겪고 있다.3

선교지의 일반적인 상황이 큰 폭의 변화가 진행 중인 것과 같이 교회 혹
은 선교적 상황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첫째, 교회의 중심축이 서구 중심
에서 여러 지역, 여러 나라로 분산되고 있다. 한국, 브라질, 인도, 필리핀, 중
국, 케냐 등으로 옮겨지고 있으며, 아울러서 선교의 축도 이동하고 있다. 둘
째, 선교 목표가 전에는 ‘지옥의 형벌’이 강조되었다면, 지금은 ‘하나님의 영
광’이 강조되고 있다.4 셋째, 영적 전쟁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영적 능력
사역이 선교 사역으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선교 전략이 구체화 되
고 있다. 선교사들의 신분도 목회자 위주에서 평신도 선교사로, 지역 개념에
서 문화권 개념으로 바뀌었다. 또한 BAM(비즈니스 선교)의 확장과 대도시
위주의 선교에서 미전도 종족 선교와 10/40창 선교로 전환이 요구되면서 전
통적인 선교 개념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한편 2020년 3월 11일 선언된 팬
데믹의 영향으로 선교사와 파송 교회 그리고 선교 현장이 모두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나게 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Ⅱ. 선교한국 대회 통계로 보는 한국선교의 흐름과 동향

1988년 시작된 선교한국 대회는 한국선교의 큰 획을 긋는 중요한 대회이
다. 한국선교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대회로, 교회 안 청년들의 눈을
세계로 향하게 해 선교에 도전하고 헌신하는 일에 중대한 역할을 하였다.
2000년대 초반에는 청년들이 5,000명 이상씩 참여하였고, 특히 2,000년은
6,066명이 참석하여 선교한국 대회의 정점을 찍었다. 그뿐만 아니라 참석자

3) 한철호, “협력을 통한 한국교회 선교의 미래전략”, 「미전도종족(2014년 6월호)」, (서울: 업마넷, 2014),
126.

4) 위의 책, 127.

132 | KMQ

한국교회의 선교동향과 이슈에 관한 실천적 고찰 선

들의 선교에 대한 헌신을 보면 1998년은 69.7%, 2004년은 참가자의 68.5% 동
가 헌신하였고, 일반적으로 50~60%의 헌신을 보여주며 한국선교의 부흥에 향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00년을 기점으
로 조금씩 감소하다가 급기야 2010년에 4,000명 이하로 참가자가 줄었으며,
2014년부터 2,000명대로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참가자들의 헌신도 2014
년부터 40%대, 2018년에 37.6%로 감소하였다.

<표 1> 선교한국 참가자 및 헌신자 현황
년도 1998 2000 2002 2004 2006 2008 2010 2012 2014 2016 2018

참가자(명) 5,642 6,066 5,147 5,233 5,709 5,070 3,975 3,802 2,250 2,506 2,636
헌신자(명) 3,934 3,446 3,306 3,583 3,492 2,662 2,408 2,124 1,035 1,011 991
헌신률(%) 69.7 56.8 64.2 68.5 61.2 52.5 60.6 55.9 46.0 40.3 37.6

이러한 통계는 한국교회의 침체 현상과 무관하지 않으며, 이런 현상은 곧
바로 한국교회의 선교사 파송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참여율 감소
이유로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침체 영향과 교회의 주일학
교 학생들의 감소 영향 등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그
리스도 예수의 지상 명령에 대한 목회자, 교회 지도자 그리고 청년들의 관심
이 적은 탓일 것이다.

Ⅲ. 선교 또는 선교학의 중심 주제로 보는 선교 이슈

1. 선교와 선교학의 중심 주제에 관한 연구5

세계는 세계화와 지역화의 융합(glocalization)과 도전에 직면하여 끊임
없이 변화하고 있다. 모든 지역,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는 세
계의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고, 복음에 기초한 기독교의 본질을 견고히 붙들
고 세계의 변화와 도전에 상관성 있는 신학과 사역을 개발해야 한다. 변화하
는 상황 가운데서도 불변하는 복음을 새롭게 제시하는 신학적이며 실천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김영동은 2009-2011년 3년간의 선교와 선교학 주제

2021 봄호 | 133

●선교동향

의 중요도 혹은 핵심 이슈를 3개의 범주로 나누어 정리하여 주었다.5<표 2>
와 복음주의 계열과 에큐메니칼 계열의 자료들을 별도로 분석하였고, 두 개
를 종합하여 정리하고, 한국 것으로만 한정하여 별도로 분석하여 정리하였
다. 세계 선교계와 한국 선교계의 학문적이며 실천적인 관심 이슈를 볼 수 있
는 중요한 자료이다.

<표 2> 계열별 선교와 선교학의 중심 주제 비교

복음주의 계열 에큐메니칼 계열 복음주의+ 한국선교와
에큐메니칼: 종합 선교학
1
선교 정책과 전략 1 4 1 2
3
지역 연구 2 2 2 6
4
선교의 역사 4 1 3 5
8
연합과 협력 6 3 4 7
10
선교와 교회 3 5 5 14
11
선교와 종교 5 6 6 12
9
에반제리칼리즘 4 8 7 13

선교와 성서 9 7 8

복음과 문화 7 9 9

토착교회와 신학 8 9 10

전도와 교회 성장 10 10 11

선교와 젠더 12 11 12

북한선교 11 12 12

선교와 봉사 11 13 13

위의 표에 근거하여 2009년부터 2011년 기간에 한국선교와 선교학 이슈
의 동향은 세계적인 추세와 함께 ‘선교 정책과 전략’이 가장 우선 되고 있으

5) 김영동, “선교와 선교학의 중심 주제에 관한 연구: 2011년을 중심으로”, 「제11회 한국 선교지도자 포럼
자료집」,(서울: 한기총-KWMA, 2011), 75-89.

6) 선교와 신학, 한국선교, 선교신학, 복음과 선교, IRM, MS, MSL, IBRM, EMQ 등의 선교학 잡지를 참
고하여 정리, 분석하였다.

134 | KMQ

한국교회의 선교동향과 이슈에 관한 실천적 고찰 선

며, ‘지역 연구’와 ‘선교 역사’, ‘선교와 교회’, ‘선교와 종교’ 등이 뒤를 잇고 있 동
다. 주로 기본적인 요소들이 상위에 들어 있는 것을 보며 선교학적 연구를 중 향
요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2. 한국 선교계의 간행물의 특집 주제 등을 통해서 본 한국선교의 흐름

1) 한국선교KMQ
2013년~2019년에 발간한 KMQ의 특집 주제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2013년: 로마 가톨릭, WCC 총회, 동방 정교, 콥틱; 2014년: 시오니즘, 복음
주의 선교 운동, 자신학과 자선교학, 이슬람; 2015년: 힌두, 다수 세계의 선
교 운동, 한국교회의 선교 패러다임에 대한 진단과 전망, 선교와 현지 교회와
의 관계; 2016년: 선교사 자녀 교육, 선교와 리더십, 교회-선교지-선교사, 이
주민 선교; 2017년: 통일 한국과 북한선교, 아랍의 봄 이후, 선교와 종교개혁
500주년, 최근 5년간 한국선교의 동향 분석과 발전적 제언; 2018년: 비즈니
스 선교, 멤버 케어, 선교와 거버넌스, 시니어 선교; 2019년: 선교사 추방, 선
교와 돈, 선교지 재산권 관리와 이양, 선교와 난민; 2020년: 전환기의 선교,
선교와 여성, 선교와 동원, 선교와 책무, 코로나19와 선교 현장의 대응, 이후
의 시대 통찰과 선교적 대비, 변화와 한국교회의 대책 등을 주제로 다루었다.

2) 선교타임즈
선교타임즈는 편집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2018년 2월호에 “키워드로
들여다보는 2018년 한국교회의 선교 이슈”를 게재하였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난민 발생과 난민 선교, ② 국내유입 이주민에 대한 이주민 선교, ③
한국교회의 이슬람 선교, ④ 시니어(실버) 선교, ⑤ 4차 산업 혁명과 선교, ⑥
KWMA를 통한 연합 선교, ⑦ 중국, 인도에서 선교사들의 비자발적 출국과
전략적 재배치, ⑧ 선교 현장에서의 위기관리 등을 중요한 이슈로 정하고 매
월 이슈별로 글을 게재하고 있다. 특별히 팬데믹 선언 이후인 2020년 3월부
터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주제들을 다수 게재하며7, 2020년의 세계적 현상의
문제를 다루어 주었다.

2021 봄호 | 135

●선교동향

3) 한국선교연구원(kriM)
한국선교연구원(kriM)은 선교계의 필요한 주제를 발굴하고, 주제를 리서
치하고 연구하여 보고서를 한국교회와 선교계에 제공하고 있어 한국선교의
동향이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연구 발표를 겸한 포럼을
진행함으로 선교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선교연구원이 발간한 자
료들의 제목이나 포럼의 주제들을 보면, 한국선교의 동향이나 이슈를 파악
하는데 좋은 참고가 된다.

kriM의 근래의 주요 간행물로는 선교적 교회, 자신학화, MK 교육적 필요,
교육 선교, 선교적 리더십, 선교사 멤버 케어, 선교학적 연구 방법론, 한국 선
교사 멤버 케어 개선 방안, 한국선교 운동의 지속 가능성과 재활성화 연구,
방황하는 세계의 7개 주제-난민, 직업, 소통과 단절, 성도덕, 자살, 도시, 영
적 안식처, 선교적 교회 개척, 4차 산업 혁명과 선교 혁신, 선교 교육, 난민 선
교 등이 있다.

4) COVID-19 관련 기타 자료
팬데믹 선언 이후 선교계에서는 초기에는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생각했
으나, 상황이 지속 되면서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기 시작하였다. 선교 단
체들이 개별적으로 하기도 하고, 연합하여 비대면(非對面) 방식으로 포럼을
열며 팬데믹 상황에서의 선교 방법에 대해 의견을 토론하는 일을 시작하였
다. 이글에서는 두 단체에서 COVID-19와 관련하여 발간한 간행물을 중심
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7) 3월호: C-19, 철저하게 예방하되 지나친 공포 금지/무한 성도들, 이웃에게 물품; 4월호: C-19에 관하여
교계의 공예배에 진행에 대한 제안; 5월호: C-19 종식을 위한 기도, 나이지리아; 6월호:C-19 선교 현장
은 잠시 멈추지만 놀라운 진전 이룰 것/확산 속 성경 판매량 증가/일본 재난 지역에서의 일본 선교; 7
월호: C-19의 시기를 보내며/ 인류사의 강은 어디로 흐르는가?/ 교회학교 여름 캠프/ 북한의 의료; 8
월호: C-19 뉴노멀 시대의 선교 현장/거리 둔 사회생활에서의 MK 사역/ 미션 트랜스포메이션/차라
아트를 통한 C-19 이해와 선교적 방향성/국내에서 행하는 이주민 비전 트립 1, 2/북한의 보건의료; 9
월호: C-19 대응과 세계선교 변화/ 시대의 선교지 신학 교육 변화 1, 2/ 포스트 C-19 온라인 예배와 성
찬/ 선교의 원동력이 되었던 전염병/ C-19 이후 한국교회 선교사들과 성도들의 선교 의식 1,2/중보기
도와 선교, 10월호: 코로나 귀국 선교사 연합 리트릿/ 비대면 시대의 영성 훈련/ 뉴노멀 시대의 설교와
변화/ 위기와 디브리핑; 11월호: C-19 이후 비대면 시대-세상의 변화1, 2/ 변화 중인 파라과이 선교의
어제와 오늘/ 선교, 북한; 12월호: C-19라는 카타콤 안에서의 선교적 삶, 누가복음 21장에 나타난 ‘재
앙’에 대처방안/ 현장 사역에서 코로나19 영향과 그 이후 등이다.

136 | KMQ

한국교회의 선교동향과 이슈에 관한 실천적 고찰 선

대학생선교단체인 CCC에서 발간한 「코로나 세상 그래도 선교」에서는 첫 동
째로 단기 선교의 대안: 온라인 및 국내 단기 선교, 둘째로 긴급 상황에서의 향
선교사 및 현지 사역자 지원, 셋째로 새로운 온라인 사역과 훈련의 제목하
에 온라인 기도 모임과 선교 사례, 훈련, 상담, 중보 기도, 선교 캠프 등을 다
루고 있다.

또한 고신 교단의 선교부인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가 발간한 「KPM
R&D 2020 Journal」는 창간호 COVID-19 관련 특집을 꾸몄다. 첫째는 비대
면 상황에서 현지 지역부의 선교적 대응에 대한 설문과 분석, 둘째는 Post
COVID-19 시대의 선교사의 선교적 삶, 셋째는 COVID-19 시대의 선교; 가
치관의 변혁 속에서, 넷째는 COVID-19 시대의 현장 선교 대응, 다섯째는
With COVID-19 시대 교회의 전도와 선교 그리고 코로나 19 이후 선교 연
구 동향 등을 다루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단체가 관련된 연구나 포럼을 개최하고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들을 전체적으로 종합해 본다면 우선은 COVID-19 중의 선교가
중요한 이슈이며, 동시에 COVID-19 이후 선교 환경에 큰 폭의 변화와 이에
따른 선교의 실제에 있어서 대응 방안에 관한 것들이 주요 이슈로 다루어지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Ⅳ.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를 통해서 본 한국선교의 흐름

1. NCOWE Ⅱ 1995년

한국교회의 선교 내일은 한국의 전 교회와 선교지에서 사역하는 모든 선
교사, 세계교회가 상호 협력해 나갈 때 더 밝은 선교가 진행될 것이라는 확신
을 갖고 대회를 결산했다. 이 대회의 핵심 키워드는 ‘협력’이다. 선교지의 선
교사들 간에, 현지 교회와의 관계에서 선교의 각 주체 간에 연합과 일치의
정신을 가지고 겸손하게 협력하는 것을 근간으로 했다. 첫째, 선교의 중복 투
자 방지, 둘째, 선교사의 전 과정에 수준을 높일 것, 셋째, 미전도 종족 선교

2021 봄호 | 137

●선교동향

에 집중할 것, 넷째, 평신도 선교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 다섯째, 한국교
회가 교회의 본질인 선교에 적극 동참할 것, 여섯째, 젊은 선교 지원자를 독
려할 것, 일곱째, 한국선교를 평가해 볼 것, 여덟째, 한인 디아스포라 간에 상
호 협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것 등을 결의하였다.

2. NCOWE Ⅲ 2000년
3차 대회에서는 한국교회와 선교계 안에 있는 과시적인 선교 성과에 대
한 강조, 현지 문화에 대한 둔감성, 선교사 훈련, 선교 연구와 전략, 국내외
협력 분야의 부족 등에 대한 성찰을 통해 한국 선교계의 낡은 패러다임, 경
쟁과 갈등, 중복 투자와 비효율성을 발견하였고, 다음과 같은 키워드를 선언
문에 담았다.

① 미전도 종족 선교, ② 한국교회와 해외 이민교회, ③ 연합과 협력, ④ 선
교사의 전략적 배치, ⑤ 국가적 선교 협의체, ⑥ 선교 정보 센터, ⑦ 선교 훈련
과 파송, ⑧ 선교사의 목회적 돌봄, ⑨ 현장 중심적인 선교사 훈련, ⑩ 재교육,
⑪ 연장 교육, ⑫ 지도력, ⑬ 전교회의 선교 참여, ⑭ 전략적 선교.

3. NCOWE Ⅳ 2006년
이 대회는 ‘함께, 협력하여 전방개척 선교를 통한 남은 과업의 완수’를 주
제로, 양적 성장에 치중한 나머지 질적 성숙과 선교의 본을 보이지 못한 것
을 성찰하며 다섯 가지 우선 과제를 선정하였다. 첫째는 전략적 선교, 둘째는
선교사의 전략적 배치, 셋째는 선교 시스템 구축, 넷째는 교회 선교 활성화,
다섯째는 선교 리더십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하고 다음과 같은 키워
드가 담긴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키워드는 첫째는 전략적 선교, 둘째는 선교사의 전략적 배치, 셋째는 선교
시스템 구축, 넷째는 교회선교 활성화, 다섯째는 선교 리더십 개발, 여섯째는
10만 선교사 파송, 일곱째는 100만 자비량 사역자 파송, 여덟째는 TARGET

138 | KMQ

한국교회의 선교동향과 이슈에 관한 실천적 고찰 선

2030 마스터플랜, 아홉째는 분야-이론 연구, 전략 연구, 동원, 훈련, 행정, 케 동
어, 열 번째는 26개 분과 위원회 상설화, 선교 중보 기도 운동, 전방 개척 선 향
교 등이다.

4. NCOWE V 2010년
지금까지의 한국교회의 세계선교는 선교적 유산을 존중하면서도, 배타적
이지 않고, 상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
에 현재까지 한국선교의 과오를 성찰하는 자세로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의
다양한 선교 전략과 사례들을 발굴하고 계발하기로 합의하고 다음과 같은
주요 키워드를 담은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먼저 2/3세계 교회와 함께할 수 있는 선교 전략과 정책 모델 개발, 한국적
선교 신학과 선교 전략, 미전도 종족을 향한 전방 개척 선교, 질적 선교 추구,
현지 교회와 토착적이고 자율적인 선교, 건강한 위임 및 이양, 한인 디아스포
라의 선교 동원, 선교 미참여 70% 교회 각성, 선교지 맞춤형 단기 선교, 전문
인 선교와 비즈니스 선교, 여성 선교사, 국내 거주 외국인 사역과 북한 선교,
문화 선교, 선교사 위기관리 등이다.

5. NCOWE Ⅵ 2014년
파송 선교사가 25,000명이 넘는 한국선교가 계속해서 발전하고 세계선교
를 감당하기에는 한계에 부딪혔음을 인식하였다. 그 원인으로 한국 신학과
선교학의 부재를 들었다. 이에 선교적 관점에서 본 자신학(自神學)으로서 한
국 신학과 자선교학으로서 한국 선교학 정립을 위해 뜻을 모으기로 합의하
고 다음과 같은 키워드를 담았다.

그것은 한국 선교학 필요성, 한국 자신학, 성경에 대한 신실성, 예수 중심
적이고 통합적으로 한국 선교학에 대한 교계·선교계·학계의 지지, 현지 교회
와 함께 토착적이며 자율적이고 선교적인 교회 세우기 등이다. 이의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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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동향

를 위해 ‘선교적 관점에서 본 한국 사회와 교회 변혁 토론회’를 열고 8개의
영역 즉, ① 가정 영역, ② 미디어 영역, ③ 문화 예술 영역, ④ 비즈니스 영역,
⑤ 정부 영역, ⑥ 교회 영역, ⑦ 교육 영역, ⑧ 다음 세대 영역에서 행동 강령
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6. NCOWE Ⅶ 2018년
2018 세계선교대회 및 7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Ⅶ)는 ‘함께 그날
까지!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참
석자들은 한국선교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으며, 이
러한 새로운 변화 앞에서 선교의 주체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다
시 확인하였다. 다양한 선교적 주제들과 권역별 이슈들을 논의하였으며, 글
로벌 교회와의 연합과 신뢰 구축, 선교의 소통과 거버넌스 구조를 통해서 새
로운 선교적 기회가 확장될 것을 확인하고 선언문8을 통하여 대회의 주요 이
슈를 정리하였다.

7. NCOWE 대회 영역별 주제를 통해서 본 선교 이슈

‘함께, 그날까지-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주제인 제7차
대회는 특별히 선교 핵심 이슈 18개를 선정하여 영역별로 전문가들의 발제
와 심화 토론을 거치며 이슈별로 실행 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시대의 핵심 단
어가 된 4차 산업 혁명은 선교에도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시대에 우
리가 열매 맺는 선교를 위해서 필요한 자세는 첫째, 하나님의 형상으로부터
받은 창의적 확장성(Creative Expandability)를 가져야 하고, 창의성을 최대
한 발휘할 수 있는 판을 키우는 일을 해야 한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사
명을 이루는 자세처럼 의도적 개방성(Intentional Openness)을 키워야 한

8) 1.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선교의 주시며 영원한 선교적 모델임을 천명한다. 2. 우리는 소통과 협력과
신뢰를 통한 현장 중심적 선교의 중요성을 확인한다. 3. 우리는 한국교회와 선교의 장에 청년 리더십의
참여를 기대한다. 4. 우리는 통일 한국과 북한 선교의 비전을 향해 나아간다. 5. 우리는 국내 거주 외국
인을 위한 선교를 활성화한다. 6. 우리는 디아스포라 한인 교회들과 유기적 협력을 추구한다. 7. 우리는
BAM이 선교적 총체성을 구현하는 하나의 시대적 전략임을 확인한다. 8. 우리는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
를 위한 통전적 돌봄(Total Care)과 대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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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선교동향과 이슈에 관한 실천적 고찰 선

다. 나를 열고, 남을 받아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로, 성령의 임재 동
하심으로부터 나타나는 관계적 공동체(Relational Community)를 세워 가 향
야 할 것이다.9

이러한 대명제와 지상 명령을 오늘 우리 한국교회와 선교계가 시대의 변
화와 필요가 반영된 효율적 선교를 하기 위하여 권역별 선교 이슈와 영역별
선교 이슈로 구분하였다. 영역별 이슈는 18개의 주제로 구분하여 연구 발표
하였으며 다음과 같다.10

① 전방 개척 선교 ② 선교적 목회, 목양적 선교 ③ 플랫폼 선교 ④ 선교 거
버넌스 ⑤ MK 사역 ⑥ BAM 사역 ⑦ 파트너십과 선교 현지 교회, 선교 동원
⑧ 선교 리더십 ⑨ 여성 선교사 ⑩ 통일 ⑪ 난민 선교 ⑫ 디아스포라 선교 ⑬
문화 예술 선교 ⑭ 선교 영성 ⑮ 선교 행정 ⑯ 위기관리와 멤버 케어 ⑰ 선교
사 비자발적 철수와 순환 배치 ⑱ 선교사 은퇴

이상의 18개 영역은 한국선교의 중요 이슈이며, 이슈마다 실행 위원회에
소속되어 있지만, 영역별로 주제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다.

V. 한국선교의 미래 이슈

‘선교한국’에서는 2018년 선교한국 대회 이후에 주목하게 될 한국 선교계
리더들이 공유하고 있는 한국선교 미래 이슈를 연구하였다. 이 연구는 첫째
로 기존의 발간된 자료 분석과 둘째로 선교 지도자들과의 브레인스토밍을
통한 질적 연구와 셋째로 설문 조사를 통한 양적 연구 등을 병행하여 결과
를 도출하였다.

9) 조용중, “함께, 그날까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 예수 그리스도”, 『함께, 그날까지 제1권 영역별 선교
이슈와 대안』, 구성모·김종구 편집, (서울: 한국세계선교협의회, 2018), 35.

10) 구성모·김종구 편집, 『함께, 그날까지 제1권 영역별 선교이슈와 대안』, (서울: 한국세계선교협의회,
2018)를 참고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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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동향

1. 선교한국이 보는 미래 선교 이슈 우선순위

‘선교한국이 본 한국선교의 미래 이슈’(선교한국)에서는 다음과 같이 우선
순위를 정하였다.

① 복음의 본질을 지키는 것 ② 일상에서의 선교적 삶 ③ 한국 사회의 다
음 세대 돌보기 ④ 캠퍼스 선교 ⑤ 복음의 총체성 ⑥ 이주민 선교 ⑦ 하나
님 나라에 대한 이해 ⑧ 가정의 회복 ⑨ 어린이 복음화 ⑩ 제자도에 대한 바
른 이해 ⑪ 통일의 준비 ⑫ 교회의 차세대 리더십 세우기 ⑬ 교회론을 바르
게 이해함 ⑭) 복음에 대한 성찰 ⑮ 선교적 성찰 ⑯ 평신도의 역할 ⑰ 선교
사 소명의 확인 ⑱ 인구 고령화에 대한 이해 ⑲ 교회의 공동체성 이해 ⑳ 선
교사 선발의 검증11

2. 선교 이슈와 요인의 순위에 대한 해석

요인들을 <표 3>과 같이 다시 다섯 가지의 흐름으로 분류하여 해석을 시
도하였다.

<표 3> 선교 이슈와 요인 요인
분류 인구 변화, 통일 선교
본질의 성찰, 교회 변혁, 선교적 교회
변화와 위기의식 공공 이슈
본질로 돌아가려 함 선교 행정, 다문화 선교
무엇이 본질인가?
행정과 한국을 생각하기 시작한 선교 텐트메이커, 정보 기술 활용, 한국적 선교,
성령 운동
기타 이슈

<표 3>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한국 선교계의 리더들은 한국 사회와
교회의 인구 변화를 가장 우선순위로 꼽았다. 인구의 변화가 가져오는 이슈

11) 선교한국, 「한국선교 미래이슈」, (서울: 선교한국,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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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선교동향과 이슈에 관한 실천적 고찰 선

들로는 어린이 복음화, 인구 고령화에 대한 이해, 이주민 선교, 캠퍼스 선교, 동
한국 사회의 다음 세대 돌보기 등이 있으며, 인구의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향
교회 내에서 다음 세대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에 대한 위기감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한국 선교계는 전통적인 선교 이슈보다도 사회의 변화와 교회에 닥
친 위기를 더 급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어서 한국 선교계는 ‘본질의 성찰’에도 인구변화와 비슷한 우선순위를
부여하였다. 인구 변화가 외적인 요소라면, 본질의 성찰은 교회의 내적인 요
소들로 교회의 현실 즉, 사회적 호감도의 추락, 교회의 재정 위기, 청년층들이
외면하는 교회 활동, 선교사 지원자의 급감 등이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다. 이에 따라 본질의 성찰은 제자도에 대한 바른 이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 복음에 대한 성찰, 복음의 총체성, 교회론의 바른 이해, 교회의 공동체
성 회복을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이렇듯 한국 선교계는 사회와 교회의 변화에 대한 위기감과 아울러 돌파
를 위한 고민이 많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음과 교회를 성찰하고 회복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직면해 있음을 밝히 알 수 있다.

글을 마무리하며

이상에서 필자는 첫째로 세계선교 상황의 변화를 살펴보았으며 둘째로,
선교한국 대회 통계로 보는 한국선교의 흐름과 동향을 살펴보았다. 이어서
선교 관련 간행물을 간략한 서지학적 연구를 통해서 선교 또는 선교학의 중
심 주제로 보는 선교 이슈를 살펴보았으며, 넷째로 한국 선교계가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를 통해서 본 한국선교의 흐름을
파악하여 보았다. 그리고 한국의 선교 지도자들의 연구인 한국선교의 미래
이슈를 살펴봄으로써 한국교회와 선교계에 21세기 현 상황에서의 선교 동
향과 중요한 이슈들을 정리하고 분석하여 제시하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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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동향

선교는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적(theocentric)이어야 한다. 선교는 하나님
의 구속을 목적으로 시작해서 그것이 실행될 때 완전해질 수 있다. 이 아름
다운 일-선교-을 수행하고 수종 드는 교회와 선교 단체 그리고 선교사는 선
교의 흐름과 시대와 환경의 변화를 연구하는 일이 필요하다. 아울러서 길지
않은 선교 역사를 가진 한국선교가 지속되기 위하여 철저하게 성령의 인도
를 받는 선교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종교 탄압, 4차 산업 혁
명 시대, AI의 발달,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많은 방법과 변화를 요구하지만 결
코 변할 수 없는 진리에 목숨을 건 선교가 더욱 요구되는 시대이다.

“그들을 불러 경고하여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
라 하니,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
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
지 아니할 수 없다.”(사도행전 4:18-20)
그렇다. 사도들의 고백이고 선포한 것처럼, 이 시대의 우리도 유일한 구원
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그 이름을 선포하고 외쳐야 하리라. 이것이 주님
오실 때까지 불변하는 선교 동향이다. 이것이 시대와 환경을 초월한 최고의
선교 이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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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선교동향과 이슈에 관한 실천적 고찰 선

참고문헌(References) 동

구성모·김종구 책임편집. 『제2권 영역별 이슈』. 서울: 한국세계선교협의회, 2018.
김종일. “키워드로 들여다보는 2018년 한국교회의 선교이슈”. 「선교타임즈 2019년 2월호」.

서울: 선교타임즈사-KWMA, 2019.
랄프 윈터. 『비서구 선교운동사』. 임윤택 옮김, 서울: 예수전도단, 2012.
문상철. 한국 선교운동의 지속가능성과 재활성와 연구. 서울: 한국선교연구원, 2016.
「선교타임즈」
선교한국. 「한국선교의 미래 이슈」. 서울: 선교한국, 2018.
전호진. 『기독교 박해시대: 한국 선교의 방향』. 서울: 선교횃불, 2018.
「제 11회 한국 선교지도자 포럼 자료집」. 서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2011.
「제 12회 국제 이주자 선교포럼 자료집」. 서울: 국제이주자포럼, 2019.
「코로나 세상 그래도 선교」(CCC 해외선교팀, 2020)
「한국 세계선교 총람 2009-2010」. 서울: (사)KWMA, 2010.
「한국 세계선교 총람 2011-2012」. 서울: (사)KWMA, 2012.
「한국선교 KMQ」
「한국선교백서 2013-2016」. 서울: (사)KWMA, 2013.
「한국선교지도자포럼 자료집」
한철호. “협력을 통한 한국교회 선교의 미래전략”. 「미전도종족(2014년.6월호)」.

서울: 업마넷, 2014.
「KPM R&D 2020 Journal 창간호」 (고신총회세계선교회, 2020)
Ted Esler. “미래 속으로: 선교 지도자로서 보아야 할 4분야”. 제16회 한국선교지도자 포럼

자료집. 서울: 한국세계선교협의회, 2017: 263-266.

김종구선교사는 빌리온선교회 대표, ACTS 연구교수(중국선교연구원),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정

책 위원, 선교타임즈 편집장, 한국선교KMQ 편집 위원 등의 사역을 하고 있으며, 저서로 『중국교회
의 이단 동방번개』 (도서출판 목양, 2011), 『중국교회의 타문화권 선교운동』 (도서출판 목양, 2020)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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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동향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 요한복음 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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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적응 리더십으로 코로나를 대응하라:
코비드19 사태가 네팔 선교에 끼치고 있는 영향

선교적 적응 리더십으로 코로나를 대응하라:
코비드19 사태가 네팔 선교에 끼치고 있는 영향

Respond to Corona with Missional Adaptive Leadership:
The Impact of COVID-19 Crisis on Nepal Mission

Ⅰ. 서론 양은용 & 김숙진

SIM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 대한 우리의 변화와 대응은 21세기의 선교에 대한 연
주요한 화두가 되었다. 2020년 3월 24일은 네팔에 처음으로 코로나19의 세 구
계적 대유행으로(이후 코로나 사태) 인한 봉쇄령(lockdown)이 내려진 날 논
이다. 그 후 2주일씩 계속 연장된 봉쇄령이 느슨해진 제한적 봉쇄령(loose 문
down)으로 다시 강력 봉쇄령으로 반복하면서 이미 2021년이 되었다. 백신
이 급히 연구되었고, 생산되었으며, 접종되고 있다는 소식은 듣지만, 네팔 사
회에 언제 이르게 될지 아직 묘연하기만 하다. 아직 코로나의 공포가 아직 네
팔 사회를 뒤덮고 있다. 이렇게 우리의 생각이나 바람과 달리 훨씬 장기간으
로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 연구는 한인 선교사들이 코로나 사태의 상황
에서 어떻게 사역을 진행하고 있고,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점검하는데 의
미가 있다. with-코로나, post-코로나 시대의 본 연구가 네팔 선교사역을 전
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Ⅱ. 연구 배경 및 목적

2020년 한 해를 덮었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역의 어려움을 겪거나, 변화
의 과정을 임기응변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네팔 주재 한인 선교사들의 이야
기를 들었다. 때로는 아무런 대책 없어 기존의 사역을 할 수 없는 현실에 처
한 안타까운 많은 선교사들을 보게 되었다. 이러한 네팔 상황을 선교사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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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통해 직접 수집하고,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네팔 거주 한인 선교사
들의 진술을 통해 살펴보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이다.

Ⅲ. 연구 방법

본 연구는 네팔 한인 선교사들인 연구 참여자들이 코로나 사태가 자신들
과 사역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술의 내용의 주
관적인 의미를 알아내고자 초점이 된 연구로, 질적 연구 방법을 사용하였다.
Merriam & Tisdell(2016)이 말하는 것과 같이 본 질적 연구는 참여자들의
경험이 가지는 다중적인 의미와 그 해석에 관심을 가졌다. 또한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의 영향에 대한 이 연구는 특별한 역사, 사회 문화적 배경하에
이루어지는 참여자 개인의 경험이 아주 독특하며, 개인적 의미가 있다는 것
을 전제로 하는 사회 구성주의(social constructivism) 견해를 기반으로 했
다(Charmaz, 2014).

1. 연구 참여자

본 연구는 코로나 사태가 네팔 선교 사역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대하여 특
별히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는 선교사(information-rich cases)를 선별하기
위해 1) 적어도 10년 이상 거주 선교사로서, 2) 2020년 8월 현재 네팔에서 거
주하는 한인 선교사 중, 3) 여러 다양한 선교사역을 하시는 분들로, 4) 부부
가 가능하면 함께 선택하는 준거적 선택 방법(Criterion-based selection)
을 사용하였다(Merriam & Tisdell, 2016).

인터뷰 당시 네팔에 거주하고 있던 한인 선교사들 중 심층 인터뷰(In-
depth interview)가 가능한 참여자들을 찾아서 진행했다. 그러므로 카트만
두 지역에 거주하고 왕래가 가능한 참여자 중에서 선별하여 총 9명을 인터
뷰하였다. 연구 참여자 중 네팔에 온 지 가장 오래되신 분은 만 27년 되셨고,
가장 적게 10년 되신 분들로, 평균 네팔 사역 연수는 약 19년이다. 현재 하고
있는 주사역은 현지 학교 및 신학교, INGO, 출판, 호스텔(고아 및 위탁 아동/
청소년 돌봄 사역), 구제, 교회 건축, 제자 훈련 사역이다. 네팔이 직접 선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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