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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kmqkorea, 2021-04-09 02:43:37

한국선교KMQ

KMQ_077

Keywords: korean mission

윌리암 베어드의 삶과 교훈 선

Ⅳ. 나가는 말 사

이렇게 베어드의 삶과 그의 사역을 살펴보았다. 그의 삶과 사역이 헛되지 전
않음을 보여준 가장 큰 사건은 바로 숭실의 신사참배 거부로 인한 폐교라고
생각한다. 세상에서는 실패로, 혹은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러
한 폐교는 베어드의 숭실을 가장 빛나게 하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
리도 당장 우리의 눈앞에 보이는 성공이 아닐지라도, 믿음으로 사는 것이 무
엇인지, 교회가 무엇을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베어드는
이를 삶으로 증명하였다. 그의 열매인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사과나무
의 열매는 사과가 아니다. 사과나무의 열매는 또 다른 사과나무이다. 또 다
른 열매가 아닌 또 다른 나무를 자라나게 하는 삶이 우리에게도 나타나기
를 소망해 본다.

참고문헌(References)

김명배, “윌리엄 베어드의 삶과 사역에 나타난 신학과 사상에 관한 연구”, 「한국개혁신학」
39 (2013)

김영한, “윌리엄 베어드의 네비우스 방법에 의한 교육 선교”,「기독교철학」 12 (2011)
리처드 베어드/숭실대학교 뿌리찾기위원회 역, “『윌리엄 베어드』(서울: 숭실대학교

출판부:2016)
박용규, “윌리엄 베어드의 한국선교”, 「베어드와 한국선교」. 서울: 숭실대출판부 2009
박정신, 『숭실과 기독교』 (서울: 숭실대출판부, 2011)
배재욱, “배위량의 2차 전도 여정과 순례길로서의 가치”, 「신학과 목회」 45 (2016)
숭실대학교 교사편찬위원회, 『숭실대학교백년사 제1권』(서울:숭실대출판사, 1997)
이상규 옮김, 『숭실의 설립자. Dairy of Wilam M. Baird 1892.5.18.-1895.4.27. 윌리엄

베어드 선교일기』. 베어드 자료집 2(서울: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 박물관, 2013)
이혜정, “배위량 선교사가 지역 사회에 끼친 사회적 영향”, 「신학과 목회」 49 (2018)
정영희, 『개화기 종교계의 교육운동 연구』(서울:혜안, 1999)
Richard H. Baird, William M. Baird of Korea: A Profile, 28-29, 김인수 역, 『배위량

박사의 한국선교』

전은표 선교사는 숭실대, 합동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GP선교회 한국

본부에서 훈련 동원을 담당했다. 현재는 카이로스 한국 위원회에서 동원
전략 디렉터로 지역교회 선교 동원 사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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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설교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어디로 보내셨는가?
-선교와 일상 그리고 보내는 자(사 6: 1-13)

Where did God Send Isaiah? Mission, Daily Life and a Sender

강민구

OM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나타나셨다.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이 젊은 선지
자는 마음이 어렵고 두려움 가운데 있었을 것이다. 웃시야는 비교적 좋은
왕이었다. 정치력과 군사력으로 힘을 키웠고, 외교적 감각으로 앗수르 제국
과 주변 국가 속에서 유다의 평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안타까운 것은 그
의 이런 능력은 결국 교만함으로 치달았다는 것이다. 그는 사울처럼 제사장
이 해야 할 일을 자신이 하다가 문둥병이 걸렸고, 이 때문에 다윗의 묘실에
도 묻힐 수 없었다(대하 26:23).

이사야의 마음이 어렵고 두려웠던 것은 단순히 왕의 죽음 때문만은 아니
었다. 그것은 하나의 큰 이정표일 뿐이었다. 이사야는 웃시야 왕이 죽기 전
부터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계시를 보고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을 세상에 선
포하고 있었다.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아픈 마음을 나누면서 이
미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언한 직후였다(이사야 1-5장). 특히 이사야 5장에
앞으로 이스라엘이 당할 아픔들을 기록하면서 ‘화 있을진저’만 5번이나 기
록한 상황이었다.

이때 웃시야 왕이 죽었다. 이제 이스라엘의 평화의 시대는 끝난 것이나 마
찬가지였다. 이제 그가 예언했던 하나님의 아픈 마음에서 시작하는 진노가
터지는 시간이 온 것이다. 어떻게 이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가 하는 어려움
가운데 있었다.

그날, 하나님께서 영광 중에 나타나실 때에 이사야는 구약의 여느 사람들
처럼 죽은 듯이 엎드러졌다. 하나님의 속성인 영광 가운데, 이사야는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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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이사야를 어디로 보내셨는가? (사 6: 1-13) 선

당한다.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내려오셨을 때의 이스라엘 백성들 설
처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교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
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5)

하나님의 영광은 자신은 누구이며, 지금 이스라엘의 현실은 어떠한지 즉
각적으로 조명되었다. 그리고 영광 가운데 계신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말
씀하신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8)

하나님께서는 심판주로 오신 것이 아니었다. 그분께서는 하실 말씀이 있
으셔서 이사야에게 자신을 보이셨다. 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마음
을 인간과 나누고 계신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
께서 자신의 고민과 필요를 나누신다는 것인가? 아니 하나님께 어떤 고민
과 필요가 있단 말인가?

그리고 이사야는 어디로 갔을까? 이사야도 자신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마
음이었지 모른다. ‘나는 어디로 가게 될까?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우리는 이 구절을 읽을 때, 습관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본 이사야에
대해서 나누면서, 헌신과 선교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새로운 사역과
절실한 사역들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다고 말이다. 맞다. 필자
도 동의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기를 원한 것들이 있다. 바
로 이사야는 어디로 가고 어떤 사역을 어떻게 했는가이다. 필자는 이를 통
해서 우리의 선교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고자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어디로 보내셨는가?

이사야는 다른 어느 곳으로도 가지 않았다. 자신이 있던 곳에 계속 있었
다. 자신이 사역하던 곳에서 동일한 사역을 감당한다. 그는 갈 바를 알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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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설교

하고 떠난 아브라함이 아니었고, 겁쟁이에서 용사로 바뀌는 기드온도 아니
었다. 그는 왕족인 자신이 살아오던 궁전에서 하던 일을 계속하며 살아간다.
하나님께서 부르셨고 그는 헌신했지만, 일상의 삶은 달라진 것이 외형적으
로는 아무것도 없었다. 사역지가 바뀌지도 않았고, 사역 형태와 메시지가 달
라지지 않았다. 그 뜨겁게 불타오른 열정으로 멀리 떠나거나 준비와 훈련을
위해 고생스럽게 노력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우리는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
서는 어떤 것을 하는 것보다 더 힘들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
나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이 달라졌다. 바로 그의 마음이었다.

동일한 설교를 듣고, 예배를 드리고, 은혜를 받았는데, 누군가는 해외로
멀리 가고, 누군가는 자신의 비전을 찾아 도전하지만, 또 많은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이 전에 살아오던 일상을 살아간다. 전날 밤의 부
흥회가 아무리 뜨거웠어도, 그다음 날에는 전과 같이 학교에 가고 회사에
가고 하던 일을 계속해야 한다.

마치 성소에서 잠자던 어린 사무엘이 간밤에 하나님을 만나고 그다음 날
성소 앞을 청소했던 것과 같았다. 엘리 제사장을 정죄하지도 않고 다윗처럼
쫓겨 다니지도 않고, 삼손처럼 괴력을 발휘하지도 않는다. 그냥 전처럼 하던
청소로 동일하게 그의 일상을 시작한다.

필자는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하나님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하겠습
니다.”라는 결단을 하고, 2005년 OM의 선교선인 로고스2에 승선하였다.
배를 타고 오대양 육대주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꿈꾸었지만, 실상
은 월 백만 원에 가까운 사역비를 내고 일을 하는 노동자였다. OM의 선교
선 중에는 한국에도 여러 번 방문한 둘로스(Doulos)라는 선교선도 있는데,
그 이름의 원래 뜻은 ‘종’이라기 보다는 ‘노예’이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는 선
교선을 노예선이라고 농담할 때도 있었다.

필자의 첫 번째 사역은 갑판일이었다. 갑판을 청소하고 망치로 녹을 제거
하고 페인트를 칠하는 임무였다. 사실 그냥 선원이었다. 그나마 필자는 나은
쪽에 속했다. 선교선에는 angel(천사)라는 별칭으로 자매들로 이루어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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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이사야를 어디로 보내셨는가? (사 6: 1-13) 선

서가 있었다. 청소하고 빨래하는 부서였다. 새벽 6시부터 남자 화장실을 포 설
함한 공용 화장실 청소가 하루의 시작이었다. 밀려드는 사람들을 대하는 서 교
점, 설거지만 하는 부서, 혹은 덥고 시끄러워서 귀가 먹먹한 엔진실에서 사
역해야 했다. 우리는 주 5일 하루에 8시간을 일했다. 그리고 하루는 쉬는 날
이고, 다른 하루는 사역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노동 강도가 높아서 8시간 일
과를 마치면 지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많았다. 선교선은 선교
사가 선교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선교선이 선교하는 곳이다. 배의 각 부서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이 사역이 지속될 수 있다. 일상적인 노동을 하는 것이
선교였다. 그래서 첫 1년은 ‘내가 선교사로 파송 받고 와서 여기서 무엇을 하
고 있나?’라는 회의감이 들 때가 많았다.

그런데 시일이 지나면서 깨닫게 되었다. 배에서 청소하고 밥하는 것만이
선교일까? 교회에서 청소하고 밥하는 일을 선교가 아닐까? 우리 집이라고
가사는 선교는 아니고 월급을 받고 청소한다고 선교가 아닐까? 단순히 선교
선의 사역만이 아니라, 우리가 보냄받은 곳에서 하고 있는 이 일상의 노동들
도 바로 선교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공식적인 파송장도 없고, 월급을 받
는 것의 문제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곳이 선교지이고, 그 일이 선
교 사역이다. 우리의 사역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좋은 가족의 부모와 자
녀가 되고, 좋은 직장인과 이웃이 된다. 교회 안에 직분과 섬김의 사역이 다
양한 것처럼 우리가 보냄받은 곳이 다를 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셔서 멀리 선교지로 보내시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사야처럼 다른 어떤 삶의 변화를 요구하지 않으실 수 있다. 어떤 놀라운 사
건이나 간증이 나오지 않아도 하나님의 보내신 곳에서 묵묵하게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일상을 살아가야 한다. 바로 부정하지 못할 하나님께서 지금 우
리를 보내신 일상이라는 사역지에서 말이다.

우리의 이 일상은 신앙적 도전이 전무한 세상적 근심과 타성에 함몰된 생
활이 아니다. 날마다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송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과 시
대의 도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향한 새 노래는 날마다 넘쳐 흐
르는 그분 안에서의 경외와 임재의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다. 매일 매일 일상
의 삶에서 일어나야 하는 신앙적 도전이다.

2021 봄호 | 203

●선교설교

일상의 함몰을 넘어서
Beyond the daily life

이제 이사야의 일상으로 들어가 보자. 이사야는 왕족으로, 웃시야 왕과는
사촌이었다고 전해진다. 즉 인생의 대부분을 왕궁이나 거기에 준하는 곳에
서 살며 왕궁 선지자의 삶을 살았다. 왕궁에서 일상은 몸은 편했을지 모르
지만, 영적으로 최악의 장소였다. 수많은 국제적인 이슈들과 정치적인 이슈
그리고 전쟁과 기근의 소문이 들려왔다. 유다는 북이스라엘의 타락을 목격
하고 있었고, 이사야는 이때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 선포하였다. 누구도 심
판을 말하는 자는 곁에 두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것도 다섯 명의 왕이 바뀌
는 과정에서 말이다. 우리는 왕위 계승과 관련해서 일어나는 혼란과 암투를
짐작할 수 있다. 이스라엘 역사도 다른 나라의 역사처럼 왕위 계승 과정에
서 수많은 왕족들이 죽어가고 또 모함을 받아 왔다. 그런데 왕족 출신의 선
지자가 심판을 말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 편안과 위험스러운 일상에 함몰되지 않았다. 이 속에서도 자신이 누구이
며 그 부르심이 무엇인지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이 때문에 순교하게
된다. 마치 그리스도께서 자신이 걸어가신 길의 끝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단
한 번의 흐트러짐 없이 그 길을 걸어가신 것처럼 말이다.

한국에서 약 10여 년간 선교 동원 사역을 감당하면서 선교 한국과 여러
수련회 그리고 학교와 교회를 다니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다. 해마다 교
회에서 선교사의 간증이나 선교가 전해지고 있다. 선교는 한국교회에서 결
코 낯설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게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단기 선교 여행과
선교 훈련을 경험했다. 어림잡아 누적 숫자는 100만 명은 될 것이다. 최소한
두세 번의 단기 선교를 다녀왔거나 선교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은 헌신자라
는 단어보다 관심자는 단어를 붙일 정도다. 우리에게는 수많은 프로그램과
훈련들이 있고, 오랫동안 선교를 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
들이 참 많다. 우리 선교계와 교계의 큰 자산이고 너무나 감사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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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이사야를 어디로 보내셨는가? (사 6: 1-13) 선

이 선교 헌신자들의 일상은 어떠할까? 열심히 자신의 일상에서 기도하고 설
여러 가지 방식으로 선교를 동참하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반면, 선교 교
지로 나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답답해하지만 정작 선교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알고 있다. 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을 열심
히는 살아가지만, 이 일상에 함몰되어서 어떠한 선교적인 활동도 하지 못하
는 경우도 있다. 무엇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것이고 성경에서 말하는 것을
알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말한다. 좋은 학교를 졸업해도 취
업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것도 어려운 시대라
고 이야기한다. 이제 ‘N포 세대’라는 말은 죽어버린 메타포가 되었다. 여기
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도저히 이 일상의 문제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
인다. 그렇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우리의 일상 자체
가 어려운 선교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부르시고 그에게 메세지를 주시는데 그것은 바
로 성공해서는 안 될 메시지였다. “너희는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
요.”(9)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10) 우리 중
어느 누구도 복음을 전하기를 원하지 심판을 전하기를 원치 않는다. 그것도
굳이 선포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텐데, 왜 어려움을 자초해서 심판을 선포
해야 할까? 너무나 비효율적이고 이해가 가지 않은 사역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신의 민족을 사랑하는 선지자에게 이 메시지는 무
엇을 의미할까?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되지 않는 동시대 사람들을 위한 구
원의 메시지는 분명히 아니었다. 이사야의 메시지가 뜻하는 ‘하나님 나라의
회복’ 즉 ‘하나님의 선교’는 우리가 들어온 무수한 선교사의 비전이나 세상
의 성공 신화처럼 전해지는 간증들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구약의 어느 선
지자도 우리의 가치관에 들어맞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오히려 그들
중 대부분 자신의 사명의 결과를 보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 선지자들에게
주어진 개인적인 사역의 성공 여부는 무엇으로 볼 수 있을까?

2021 봄호 | 205

●선교설교

이사야는 하나님께 묻는다. “…주여 어느 때까지이니이까?”(11) 하나님께
서는 ‘황폐하여’라는 단어를 4번이나 사용하시면서 “…밤나무와 상수리나
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
의 그루터기니라.”(13)고 말씀하시며 심판 끝의 회복을 구주 오심으로 말씀
하신다.

이 슬픈 사명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었다. 불가능한 성공에서
예측 가능한 어려운 삶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들을 붙잡아주
는 유일한 것은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장차 오실 이에 대한 기대감
이 바로 자신들이 경험하는 최고의 축복이었다는 것이다. 바로 하나님을 더
욱 알아가는 것 말이다.

청년 때 모교회인 인애교회에서 함께 미디어팀 사역을 하던 팀장 집사님
이 자주 하신 말씀이 있었다. “마약과 같은 이 월급이 끊어지는 날, 나는 어
떻게 신앙을 붙잡을 것인가? 이것을 대비해야만 한다.” 당시 청년이었던 나
는 이 말이 멋있게는 들렸지만 잘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그 집사님이 말씀하시던 가장의 무게를 알게 되었다. 내
아이, 내 가정, 내 시간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롯이 일상에게만 집
중해도 벅차게 되었다. 그리고 이 일상의 중요성 때문에 깊게 빠져드는 늪처
럼 그것을 헤어나오지 못할 것만 같았다.

우리의 일상에서 여러 문제를 놓고 수 없이 기도해도 내가 원하는 데로
응답되지 않을 때가 있다. 고교 시절 어머니의 암이 치료되기를 기도했지만
결국 암으로 돌아가셨다. IMF로 아버지는 갑자기 실업자가 되셔서 공사장
에 다니시다가 다치시고 여러 병을 얻으셨다. 신대원 학비를 위해서 기도했
지만 결혼한 지 1년이 채 되기 전에 결혼반지를 팔아야만 했다. 기도만 한 것
도 아니었다. 많은 노력을 해도 산과 같은 큰 어려움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
다. 믿음으로 기도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알바를 다 해보았다. 채소 가게에서
일도 해보고, 물건 배송과 과외와 방송 일도 해보았다. 그러나 3개월간 월
세를 내지 못해서 사역하는 교회와 학교에서 2시간 넘게 떨어진 곳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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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이사야를 어디로 보내셨는가? (사 6: 1-13) 선

사를 해야 했다. 이럴 때, 나를 지탱해주던 사명감조차도 내려놓고 싶어졌 설
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지 않으셔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 교
을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이나 믿음이 없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원하는 일상과 펼치고 싶은 선교의 모습이 달라도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냄받은 일상이라는 선교지에서 어려움이 우리의 무가치함이나
연약함만을 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세상의 가치관처럼 우리를 실용
주의적인 하나의 도구로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도구가 아니다. 우
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우리 일상의 가장 큰 선교적 일은 어려움 가운데서
도 포기하지 않고 ‘나를 사랑하시는 아빠 아버지’를 바라보고, 이 땅을 넘어
천국에 소망을 두고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이다. 몇 개의 계단을 올라가는 것
도 어금니를 깨물어야 했던 시간들은 나와 하나님만이 아는 아주 사소하지
만 풍성한 은혜의 기억들로 가슴에 남게 되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이 음성을 들었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하나님
의 영광에 압도당해서 만이 아니었다. 그는 선지자로 부름받은 이후에 하
나님의 마음에 대한 지속적인 계시를 받아 온 터였다. 돌아오지 않는, 상처
받고 고통받는 자녀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과 아가서와 이사야에만 사용된
‘사랑하는 자’라는 계시를 한 자 한 자 적어 나갈 때부터, 그는 아버지 하
나님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그분의 자녀로 자라나고 있었다. 이사
야의 사역 성공은 그가 남긴 성경에서 가장 놀라운 책 중의 하나인 이사
야서가 아니다. 이스라엘이 당한 심판과 예언의 완수도 물론 아니다. 이 모
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지 그의 것이 아니다. 그의 사역의 성공은 그가 하
나님의 자녀로 그를 사랑하고 그분의 손을 붙잡은 자녀로 이 길을 끝까지
걸어갔다는 것이다.

필자에게는 세 아이가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부탁할 때, 지나
치게 많이 설명하려는 경우가 있다. 제대로 이해하고 그대로 행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한다고 하지만 필자의 관심은 제대로

2021 봄호 | 207

●선교설교

하는 것에 있다. 그러나 아내와 막내 엘리는 전혀 다르게 소통한다. “엘리야!
엄마가 엘리한테 부탁할 게 있는데, 엘리가 좀 도와줄래?” 설명이 필요 없
다. 엘리는 대부분 기쁘게 뛰어와서 소리친다. “엄마 뭔데요?” 아내가 선물
을 주겠다고 한 것도 아니다. 어떤 일을 시키겠다고 한 것이다. 엘리는 자신
이 작은 무엇인가를 할 때, 자기가 너무나 좋아하는 엄마가 활짝 웃으며 좋
아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아내의 관심은 자신의 필요한 물건에도 있
지만, 이 녀석의 반응과 행동을 보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것을 보며 즐거워한
다. 나는 이 관점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을 하고 살아가는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어떤 사역을 하는 가는 중요하지 않다. 무수한 전략과 여러 사역을 말하지
만, 그것에 대해 어떤 수치로만 사역을 평가한다면 그것은 세상의 방법일 수
있다. 사역의 평가는 하나님의 평가는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라 하나님과 동
행했는가에 있다.

필자는 “선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시려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사
랑하셔서 이 길로 초대하셨다.”고 믿는다. 우리를 하나님의 종으로 이 사명
의 길을 가야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어린아이의 손을 붙잡은 아비의
마음으로 함께 이 길을 가신다고 믿는다.

세상적 성공주의와 실용주의적 가치관으로 우리의 위치와 선교를 바라보
지 말자.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얼마나 멋진 사역을 하는가가 우리의 가치를
말해주지 않는다. 교회와 선교계에서도 넘쳐나는 세상적 야망을 하나님의
비전과 착각하지 말자. 오히려 우리는 이것들을 경계하며,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와 목적에 집중하며 일상을 살아가자. 하나님의 선교는
구속사적으로 보고, 우리의 선교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아빠 아버지’를 더
깊게 경험하고 누리는 여정으로의 초대임을 기억하자.

208 | KMQ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어디로 보내셨는가? (사 6: 1-13) 선

“보내기” 일상의 모든 것 선교가 되게 하기 설
‘Sending’ for becoming every daily life to mission 교

우리는 선교의 주체가 보내신 분인 하나님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
다. 이사야의 부르심과 사명의 완수는 그리고 그가 예언한 것들은 이사야
자신에게 온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사야가 불가능한 사명의 완수를 혼
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셨기에 이 사명
의 길에서 완주할 수 있었다.

필자는 “선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시려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사
랑하셔서 이 길로 초대하셨다.”고 말했다. 필자가 사용하는 ‘선교:Mission’는
하나님의 선교, 선교, 사명, 사역 그 무엇으로 해석해도 무방할 수 있다. ‘보
내시는 하나님’께서 이러한 명확한 구분을 하셨다기보다는 ‘보냄받은 우리’
가 좀 더 잘 반응하기 위해서 이런 구분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
이 명확한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개념이 필요하지만, 성경에서는
혼용되어 사용되며, 또 때로 서로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과정에서 종종 놓치
는 것들이 있다.

성경에서 ‘보낸다’라는 뜻은 654번 사용된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왕과
주인에 대한 예화들 속에서 지속적으로 그의 종이나 아들을 보내는 이야기
가 나온다. 이것은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나라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시는 것을 나타낸다. 또는 하나님께서
사명을 주실 때 사용되기도 한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셨고, 예수님께서 사도들과 그 제자들을 보내셨
다. 안디옥교회는 바울과 바나바를 보냈으며, 바울은 디도와 디모데를 보냈
다. 언제나 보내는 사역은 가는 사역에 선행된다. 보내는 사역이 선교의 가장
원초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최초의 보내는 선교사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선교를 간다’ 혹은 ‘선교한다’라고 할 때, 이것
은 소위 타 문화권에서 선교사로 가는 것을 말한다. 문제는 선교를 잘하기
위해서 우리가 만들어 놓은 구분들이 정작 편견으로 작용해 하나님의 보내

2021 봄호 | 209

●선교설교

심과 사명을 완수하는 데는 어려움을 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국내 본부 사
역이나, 어떤 행정이나 특수한 지원 사역을 하는 사람이나 사례를 받는 여
부로 선교사를 구분하기도 한다. 지속 가능해야 할 수많은 ‘보내는 사역(지
원, 동원, 협력, 연구) 사역들이 의미 없는 구분으로 어려움 당하는 것을 많
이 보았다. 누구를 위한 구분인지도 모르겠다.

수많은 선교 여행과 훈련들이 넘쳐나지만 정작 선교가 어려워지는 시대
에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상황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마음의 문제가 아
닌 가치관의 문제이다. 후원의 문제가 아니라 동역의 문제이다. 그리고 이 동
역은 관계의 문제이다. 보내는 사역의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역’ 자체가 아니
라 ‘관계’에 있다. 하나님의 보내시는 사역은 사실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의 수십 만의 선교 관심자와 헌신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예
전에 선교에 헌신했는데 가정을 이루고 먹고 살다 보니 아직 못 가고 있습니
다.” 하나님께서 모든 그리스도인을 해외의 타 문화권 선교지로 보내셨을까?
필자는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선교사로 부르셨다고 믿는
다. 그러나 이 중 대다수는 하나님께서 해외의 타 문화 현장 선교사로 보내
시지 않은 분들이라고 믿는다. 문제는 선교지로 ‘가는 것’ 에만 집중되어 있
었다는 것이다.

이 문제의 제공자는 단연 선교 단체들과 선교사들이다. 사실 한국 선교
계가 발행한 무수한 자료들에서 ‘가는 것’만큼 혹은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언급되고 있다. 이제 ‘보내는 선교사’는 선교계나 교계에서 많이 사용
되고 있다. 그런데 묻고 싶다. 우리는 정말 보내는 선교사를 선교사로 인정
할까?

“어떻게 보내는 선교사가 선교사입니까? 선교사라는 말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사용한다는 말입니까?” 많은 선교사들이 필자에게 항의하는 것을 들
었다. 그들이 나에게 이렇게 말한 이유는 우리는 보내는 사역(혹은 여타의
지원 사역들)은 가는 사역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혹은 ‘보

210 | KMQ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어디로 보내셨는가? (사 6: 1-13) 선

내는 선교사’라는 것은 선교를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도피처라고 생각하기 설
때문이다. 교

필자는 2014년부터 ‘보내는 선교사’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인도하면서
사람들에게 물었다. “보내는 선교사가 정말 선교사라고 생각하십니까?” 대
다수 사람들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면 다시 묻는다. “정말 보내는 선교
사가 선교사라고 생각하십니까?” 두 번째 질문에는 대답하는 이가 없었다.
우리는 교육된 허상 속에서 대답한 것이다. 아무도 보내는 선교사를 선교사
로 인정하지 않고, 이들을 위한 파송장도 없으며 훈련도 멤버 케어도 없다.
이러니 당연히 사명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이 어려운 사역을 감당하는 자
가 지극히 적다. 교회나 단체에서 보내는 선교사 파송장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고 싶을 지경이다.

현실은 그런지 모르지만, 보내는 선교는 선교의 가장 원초적인 사역이다.
창조 이후에 하나님이 지속적으로 하신 사역 중 하나는 바로 이 보내는 사
역이셨다.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롬 10:15) 우리는
알고 있다. 하나님께서 선교사를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 파송하시고, 선교
단체가 이를 돕기 위해서 함께 파송한다는 것을 말이다. 필자는 그래서 후
원자라는 말은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보낸 동역하는 선교사들
이 있는 것이다.

한국 선교사의 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선교 헌신자가 가지 않아서가 아니라,
보내려고 하지 않고, 동역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고 생각한다. 교회는 재정
을 말하고, 성도들은 경제를 말한다. 물론 교회의 여건이 녹녹지 않다. 그러
나 재정은 동역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다. 선교사는 은행이 필요한 것이 아
니라 함께할 동역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마치 최신 미사일의 기능인 ‘발사 후
망각’처럼 선교사를 파송 후 자동 이체에 모든 것을 맡겨 버린지 모르겠다. 세
상 기업에서 새로운 지역으로 발령하고 군대에서 부대를 파견하면, 그들에게
급여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일이 성공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왜냐하면 그들
의 성공이 자신들의 성공이기 때문이다. 성공을 무엇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서 많은 의미가 달라지겠지만 선교사의 성공이 교회와 공동체의 성공이다.

2021 봄호 | 211

●선교설교

선교 헌신자들은 교회보다 더 수면에 드러나지 않는다. 선교지에 가지 못
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 우리는 자신이나 주변 지체가 직면한 작은 신앙적 걸림에는
함께 아파하지만, 박해와 고난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세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아무리 돈을 모아도 집 한 채 사기 어려운 이 시대지만, 외제 고급 승용차
는 국산 중형차처럼 많아졌다.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하는 청년들도 휴대폰
은 가장 좋은 기종으로 2년마다 바꾼다. 한 끼 가격과 비슷해져 가는 커피
값은 하루에 한잔을 마시지만, 정작 선교를 위해서는 한 달에 단돈 1만 원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를 보게 된다. 나르시스가 자신의 외모 때문에 물에 빠
졌다면, 우리는 일상에서 당연하게 누려야 할 것이라고 느끼는 것들에 빠져
들고 있다.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가짜 사나이’에서 나온 유행어가 생각난
다. “너 인성(attitude: 태도)에 무슨 문제 있어?” 이것은 믿음의 문제도 아니
고 현실의 문제도 아닌 태도의 문제인 것이다. 일상의 어려움이 아니라, 우
리의 태도의 문제이다.

미션퍼스펙티브스에서 랄프 윈터 박사는 말한다. ‘평화 시대의 생활 방식
이 아니라 전쟁 상황의 생활 방식으로 재헌신해야 한다. (Reconsecration
to a Wartime, Not a Peacetime, Liftestly). 너무 거창하고 무겁게 다가오
는가? 내가 오랜 시간 방문하고 동역했던 한 교회에 이런 선교 헌금이 있다.
“커피 한 잔 선교 헌금” 헌금과 헌신은 남는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사용
하기 전에 드리는 것이다. 커피 한 잔도 드리지 못한 자라면, 선교를 말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이 당신에 어떤 분인지 먼저 생각하라.

212 | KMQ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어디로 보내셨는가? (사 6: 1-13) 선

결론 설

하나님께서 영광 중에 이사야를 부르셨지만 이사야는 있는 자리에서 지
속적으로 일상을 살아가며 그 사명을 감당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면 어디론가 멀리 가서 새로운 사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렇지 않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성실히 살아가자.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 함몰되지 않게 나와 우리를 넘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멀
리 있는 이웃들을 위해 기도하자. 육적 기근과 인권 문제에는 민감해하지만
정작 영적 기근과 핍박받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해서는 둔감해 가는 시대이
다. 누가 이들을 위해서 보냄을 받았는가? 일상에 함몰되지 않은 우리 모두
가 받은 사명인 것이다.

선교에 대한 수많은 강의와 설교와 도전들은 이제 충분하다. 하나님께서
지금 어디로 보내셨는지를 생각하자. 먼 미래에 대한 동경으로 답답해하는
것은 결코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아니다. 지나치게 우리
의 상황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답답해하지 말고, 우리를 보고 답답
해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자. 이미 보냈는데, 여러 번 지속적으로 가르쳤는
데도 여전히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선교를 더 잘하고 싶다면
훈련도 충분하고 선교 여행도 충분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사역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으로 선교를 시작하라. 그리고 선교하면서 어떻게 더 잘할 것
인가를 위해 기도하고 고민하자. 선교는 일부 직업적인 선교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부르신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집중하는 일상에서 말씀하신다. “나를 위해서 이것 하
나 해주지 않을래?” 우리 일상의 여정에서 잠시 가는 길을 멈추고 돌아봐
야 하는 것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아브라함처럼 먼길을 보내시기 위해서 말
씀하실 수 있으시지만, 많은 경우에 이사야에게처럼 말씀하신다. 풍성한 은
혜를 경험하고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우리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아니라, 하
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내 일상을 위한 기도에

2021 봄호 | 213

●선교설교

서 시작해서 주변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우리 교회에서 시작해서 핍박받
는 교회들을 위해서, 우리나라로 시작해서 단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
한 사람들과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게 하신다.

강민구 선교사는 방송과 철학을 전공하고, 2004년 한국 OM을

시작으로 로고스2와 로고스호프 개조 작업을 위해 크로아티아에
서 사역했다. 귀국 후 횃불트리니티에서 신학(M.div)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KAIKAM)를 받았다. 이후 한국 OM에서 사역하면서 선
교한국 대회 프로그램 위원과 LMTC, 카이로스, 학생선교단체 수
련회, 지역교회, 중고등학교와 아동부까지 선교를 나눌 수 있는 곳
이라면 어디든지 찾아다녔다. 현재는 플랫폼 타입의 OM 크로아티
아를 설립 중에 있으며, 보내는 선교사로서 비거주 이중직 선교사
를 동원하고 동역하고 있다.

214 | KMQ

코로나19와 선교 현장의 대응-캄보디아

코로나19와 선교 현장의 대응-캄보디아 현

COVID-19 and the Countermeasure of the Mission Field-Cambodia 투

장완익

GMS/ACTS

들어가는 말

지난 1년여 기간, 우리 주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아마도 코로나
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COVID-19: Corona Virus Disease 2019)가 아
닐까 싶다. 약 5년 전 또는 10년 전에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 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가 있었고, 이번 겨울에도 조
류 독감(조류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증, AIHI: Avian Influenza Human In-
fection)이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코로나19와는 비교하기 어렵다. 이는 인간
의 신체에 심한 고통과 함께, 사망을 포함한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으며,
장기간 일상적인 삶과 경제 활동을 지속하지 못함으로 엄청난 정신적, 경제
적 손실을 발생하도록 하였다. 코로나는 한국 교회의 해외 선교에도 엄청
난 영향을 끼쳤다. 한국교회에서 해외로 파송한 28,000명 정도의 타 문화
권 선교사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또는 코로나19와 연관하여 한국에 체
류 중인 선교사가 8,000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즉 전 세계 선교
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 서너 명 가운데 한 명이 한국에 체류 중이
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현실 그리고 지난 1년 이상 필자의 삶과 사역을 돌아보면서
아래의 몇 가지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는 필자의 삶과 현재 섬기는 필드인
캄보디아 선교 사역에 상당한 변화를 주고 있다.

2021 봄호 | 215

●현장투고 Ⅰ

성경에서 말하는 질병과 우리의 태도

성경에서는 코로나를 포함한 모든 질병을 오래전부터 구체적으로 예언하
였으며,1 그 예언은 시대에 따라 차근차근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뜻 아
래 실행되고 있다. 그렇기에 코로나19를 포함한, 위에 열거한 바이러스 전염
병의 완전한 종식은 기대할 수 없다. 또 다른 바이러스 전염병이 발생하거나
기존 바이러스의 변이가 계속될 뿐이며, 오히려 더 강력하고 치료 불가능한
바이러스의 출현도 예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이러한 바이
러스 전염병과 함께하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받
아들이고, 이에 적합한 삶과 사역의 형태로 적응하면서 필요한 변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구약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이스라엘 민족의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께
서는 심판을 결심하시고 이를 시행하셨다. 그런데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과
많은 선지자는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특별한 섭리 가운데 뽑으신 선민(選民)
이스라엘을 어떻게 불신자인 이방 민족에 붙이시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
것이 진실한 신앙 같고, 이를 부인하면 마치 하나님에 대한 불신, 민족에 대한
불충인 것처럼 보였다. 하나님 말씀을 전달받고 진실하게 표현한 소수의 선
지자가 일관되게 하나님의 뜻은 그렇지 않음을 대언(代言)하였다. 그러나 정
치권과 가까운 선지자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조작하
여 대언하는, 소위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안전 보장을 명분으
로 왕과 백성을 선동했고, 많은 이스라엘 백성은 그 길을 따랐다. 중요한 것
은 이스라엘을 향해 달려오는 이방 민족의 창과 칼, 즉 하나님께서 심판을 위
해 사용하시는 도구나 방편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 자신이다. 그러한 가운
데에서도 그들은 여전히 죄악의 삶을 살았으며, 회개의 기회를 거부하였다.

이 시대 코로나19는 과연 하나님의 징벌인가? 우리의 영적인 대적인가? 코
로나를 없애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과연 바른 기도인가? 등의 몇 가지 질문
을 생각할 때, 우리는 구약 이스라엘의 역사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이 시대

1) 겔 5:12-17; 6:11-12; 14:21; 33:27; 38:22; 합 3:5; 눅 21:11; 계 16:2; 16:10-11.

216 | KMQ

코로나19와 선교 현장의 대응-캄보디아 현

의 우리 삶과 사역에 바르게 적용을 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19가 투
아니라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가 속한 민족과 교회가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고
서 얼마나 바른 삶을 살고 있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느냐이다.

필자는 한국교회의 파송을 받은 선교사로서 먼저, 코로나를 역사의 주관
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 한민족과 한국교회가 더욱 정직하고 겸손하게, 그
리고 죄악을 멀리하는 회개를 바라시며 허락하신 것으로 받아들이기를 바
란다. 그러므로 없어져야 할 대상은 코로나19가 아니라 우리 마음 깊은 곳
에 존재하는, 비록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아직도 회개
하지 않은 죄악들이다.

이어 필자는 캄보디아에서 사역하도록 부르심받은 선교사로서, 코로나19
와 캄보디아의 연관 관계를 생각해본다. 캄보디아는 지난 수천 년 동안, 인류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몰랐다. 최근 100여 년 동안, 캄보디아에 주재
하는 많은 외국인 선교사와 캄보디아 국내외 교회가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
도의 복음을 꾸준히 전했다.1 그럼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크메르 민족이 예
수 그리스도께 돌아오기를 위해 회개하며 기도하는 운동, 캄보디아 사회와
크메르 민족이 참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야 함을 강조하는 민
족 복음화 운동은 많지 않았다.2 대부분의 캄보디아 국민은 여전히 소승 불
교와 힌두교 그리고 조상 숭배와 샤머니즘 등의 영적, 정신적 흐름을 전통과
문화라는 범주 아래에서 따르고 있다. 그나마 캄보디아 내에 세워진 개신교
회와 캄보디아에서 사역하는 외국인 선교사 대부분은 교파와 교단을 초월
한 캄보디아 선교 전략이나 연합을 추구하기보다는 개별적인 사역을 펼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현재 기준으로, 캄보디아에서 진행 중인 개신교 선교는

2) 캄보디아에는 1923년 1월 말, 첫 개신교 선교사가 입국하였으며, 그 직전인 1920년대 초반, 베트남 메
콩델타에 거주하는 크메르인에게 첫 복음이 전해졌다(ICCHI, 100 Years of Khmer Mission, p. 025
와 p. 024). 가장 최근의 캄보디아 개신교 통계에 따르면, 캄보디아 개신교회는 3,190개로 전 국민의
1.16%를 차지하고 있다(ICCHI, 100 Years of Khmer Mission, p. 010).

3) 1972년, 월드비전 스탠리 무니햄(Stanly Mooneyham) 박사의 전도 집회, 1999년, 새천년 전도 집회와
2008년, 김장환 목사 등의 대형 전도 집회 등은 그러한 흐름에 해당하였다고 볼 수 있다(김조동 외, 캄
보디아 선교역사, p. 82, p. 113과 100 Years of Khmer Mission, p. 103).

2021 봄호 | 217

●현장투고 Ⅰ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제자 훈련 공동체나 초대 교회를 모델로 하기보
다는 서구권 그리고 현대화의 산물인 자본주의와 개인주의 배경의 사역 범
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선교사 사이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나 비
교 그리고 중복 투자 및 이에 따른 크고 작은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4 그렇기
에 많은 캄보디아인의 입장에서 볼 때, 성경, 복음 그리고 교회 등의 개념을
본질 자체로 전달받을 기회는 생각보다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개신교
선교를 자신과 자녀들의 신분 상승 기회, 외국을 배경으로 수입이 보장된 직
장이나 기업 중 하나와 같은 개념 또는 외형적인 프로젝트 중심의 자선 단체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시대, 우리들의 목전(目前)에 공존(共存)하는 코로나19, 아니 우리
삶과 사역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해서 우리는 어
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먼저, 필자에게 코로나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하고
있는 필자의 삶과 사역을 잠시 멈추고, 교회의 본질, 선교의 본질 그리고 인
생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하는 기회를 주었다. 더 나아가 가정과 가
족 구성원 각자의 미래에 대한 준비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무엇보다 하
나님과의 관계 및 부부 관계가 기도와 말씀으로 더욱 공고해지는 기회가 되
었다.

이는 필자의 모든 삶과 사역의 현장에 그대로 적용되었다. 코로나19가 필
자 개인에게는 그런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영향도 미쳤지만, 한국의 많
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미자립 교회에는, 무엇보다 코로나19에 직
간접적으로 노출된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피해와 아픔을 주기도 하였다. 그
리고 필자가 사역하는 캄보디아에는 캄보디아인의 세계관 그리고 성경적 선
교 원리를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였다. 특히 앞으로 다가올 캄보디아 개신교
100주년과 캄보디아 한인 선교 30주년 준비는 코로나19시대 이후의 선교와
교회가 가야 할 바른 방향을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4) 캄보디아에 주재하는 외국인 선교사 중, 국적 기준으로 가장 많은 한국인 선교사로 구성된 ‘주캄보디
아한인선교사회(KMAC: The Korean Missionary Association in Cambodia)에서는 2007년 1월 13
일, “선교사회 윤리 규정”을 세웠는데, 이의 주된 목적은 ’한인 선교사 내에서의 갈등이나 분쟁을 피하
고자 함‘이다(KMAC, 2020 주캄보디아한인선교사회 요람, p. 14).

218 | KMQ

코로나19와 선교 현장의 대응-캄보디아 현

선교 상황과 본질에 영향을 끼친 코로나 투

선교의 본질은 개인 전도와 개별 사역의 범주를 넘어, 천지를 지으신 하
나님 그리고 피조물인 자연과 인간 사이의 온전한 관계의 회복 즉, 이 땅
에 하나님 나라(바실래이아, βασιλεία, Kingdom of God or Kingdom of
Heaven)가 임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주변에 회자(膾炙) 또는 유행되
고 있는 선교의 본질은 사역들(ministries and projects)에 집중돼 있고, 그
사역들을 감당하는데 필요한 재정, 행정과 관계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는
선교의 진정한 본질, 본질다운 본질은 뒷전에 자리하고, 비본질이 본질의 위
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같은 모양새이다. 즉, 주객(主客)이 전도된 것이다.

코로나19는 이러한 선교의 본질을 생각하고, 추구할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동안 선교의 본질이라고 생각했던 사역들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었다. 선
교의 본질을 향해 달려왔지만 제대로 방향을 찾지 못하던 현장 선교사들의
발걸음을 잠시나마 멈추게 했다. 필자의 경우, 이는 다음과 같은 면에서 여
실히 드러났다.

첫째, 매해 1-2월과 7-8월 중심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했던 한국교회와 단
체 그리고 개별적 차원의 단기 봉사팀이 급격하게 감소하였다. 필자의 경우,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이후 지금까지, 필자를 통해 캄보디아를
방문한 단기 봉사팀은 단 한 팀도 없었고, 자연스럽게 단기 봉사팀을 맞이하
기 위해 준비하던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로 인해, 단기 봉사팀이 제
공하는 각종 섬김과 재정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현장 선교사로서 많은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는 곧 선교사의 영성, 가정과 미래를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리게 됐음을 의미한다.

둘째, 연 2-3회, 때로는 그 이상 갖던 해외 출장이나 국제 모임 참석 기회가
현저하게 감소했다. 필자의 경우,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이후 지
금까지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를 방문하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 언제 그러
한 기회가 주어질지 아직도 계획할 수 없는 여건이다. 이로 인해, 이미 예약했

2021 봄호 | 219

●현장투고 Ⅰ

거나 구매했던 국제선 항공권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캄보디아 안에서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되었다. 또한 평소에 연구하고 싶었던 주제들을 연구하
고, 읽고 싶었던 책들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캄보디아 내의 동료 선교사 및
캄보디아인 동역자들과 더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는 특혜를 누리게 되었다.

셋째, 캄보디아 외부와 외국의 후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사역들을 캄보
디아 내부 또는 당사자 중심의 자립 정책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필자의 경우,
2020년 12월까지, 한국 교회의 재정 후원 도움을 받았던 캄보디아 내 지교
회 재정 지원 또는 캄보디아인 사역자 재정 지원이 완전히 중단되면서 완전
자립과 자비량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필자가 섬기는 캄보디아인 대상의 로
컬 학교 역시, 코로나19 이전부터 중단된 한국교회의 재정 지원에 따라 학생
들의 학비 수입과 교사들의 급여 비율을 최대한 균등하게 맞추는 구조로 변
경 중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무관하게, 그 전부터 기도하고 시도
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이것의 실행 시기를 앞당겼으며, 결국 불가역적
전환점을 넘어서게 되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인 교회 사역자 중에
는 ‘외부 재정 지원의 중단과 교회 자립’이라는 넘어야 할 산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단순한 재정 자립 문제가 아니고,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라
(마 16:24)’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을
드러냈다. 코로나19는 이 일에 악역으로 사용되었다.

넷째, 비록 몸은 캄보디아에 있지만, 한국에 있는 필자의 모친과 자녀 그리
고 형제자매, 필자의 파송(주 후원) 교회와 협력 교회를 비롯한 개인 후원자
들, 필자의 파송 주체인 총회세계선교회(GMS), 필자가 몸담은 아세아연합신
학대학교(ACTS) 그리고 한국 교회와 남북한의 평화 통일, 7천 5백만 명의
한민족의 미래를 위해 간구하는 시간이 더욱 많아졌다. 많은 사역으로 분주
할 때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아니 굳이 기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
던 제목들 또는 필자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던 관계들이 어느 날
부터 너무 소중하고 보배로운 관계가 되었다. 사실 이것들은 이미 필자의 눈

220 | KMQ

코로나19와 선교 현장의 대응-캄보디아 현

앞에 오래전부터 놓여 있었던 것이었는데, 그전에는 필자의 눈에 비늘이 벗 투
겨지지 못한 상태였기에(행 9:18) 발견하지 못하던 것들이었다. 그런데 이번 고
기회로 많은 일보다 좋은 편을 택하면서(눅 10:42) 새롭게 발견하게 된 것들
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변화보다 가장 우선하는 것은 바로 필자의 부부
관계였다. 코로나19는 필자의 부부 관계를 더욱 신실하고 돈독하게 세워 주
었다. 작년 9-10월, 한국 방문 중 2주간 자가 격리 기간은 외부 출입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필자 부부의 진정한 관계와 미래를 준비하도록 주님께
서 배려한 특별 휴가였다.

다섯째, 필자는 선교지 현장 연구를 정말 소중히 여기면서 지난 28년 동
안,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섬겨왔다. 이를 돌아보면 주님께서는 두 번의 기회
모두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필자에게 특별한 섭리를 베푸셨다. 1993년부터
2004년까지 베트남 주재 선교사로 섬겼던 필자는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베
트남에 체류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2004년 12월 25일 밤, 베트남을 떠났
다. 주님께서는 필자의 씁쓸하고도 갈 곳 없는 마음을 안식년 체류지였던 싱
가포르에서 ‘베트남에서의 교회 음악 사역이 베트남 개신교 선교에 미치는
영향 연구’라는 제목의 박사 학위 논문을 완성하도록 인도하셨다.5 2020년
역시, 재학 중인 학교에 제출해야 할 논문을 작성해야 했는데, 여러 가지 사
역과 업무로 인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줄어
든 사역과 업무, 특별히 가택 연금에 가까운 2주간의 격리 기간은 ‘캄보디아
개신교회사에 나타난 교회자립 정책과 신약성경에 나타난 자립원리 적용’이
라는 제목의 박사 학위 논문을 작성하도록 인도하셨다.6

캄보디아와 코로나 그리고 카이로스

캄보디아 사회 상황과 크메르인의 세계관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명
령을 근거로 생각할 때, 지금은 캄보디아 개신교 선교 활동의 최적기이자 마

5) 2006년 D.Min. 학위 청구 논문.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총신대학교 협력 과정).
6) 2021년 Ph.D. 학위 청구 논문. Georgia Central University.

2021 봄호 | 221

●현장투고 Ⅰ

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전술하였듯이, 캄보디아인은 지난 2,000년
의 역사 가운데, 불과 최근 100여 년 사이에 개신교 선교사를 통해 또는 이
들로부터 복음을 받은 캄보디아인 신자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복음
을 듣게 되었다.7 그러나 지금까지 캄보디아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정신
적, 영적 세력은 소승 불교와 힌두교로, 전통적인 캄보디아인의 세계관은 바
로 이 종교들을 배경으로 세워졌다.

특히, 기원전 1500년 무렵 인도 북부에서 시작된 힌두교는 기원전 6세기
경에 힌두교 한 분파의 자유 사상가 차원으로 시작된 불교에 의해 오히려 체
계가 잡혔고 외부 지역으로 확장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인도 외에도 스리랑
카, 미얀마, 태국,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의 지역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캄보디아인에게 소승 불교와 힌두교는 하나의 종교라기보다는 삶이며, 철학
이고, 문화, 양심 그리고 심지어는 생명과 같은 존재이다.8 상대적으로 캄보
디아인에게 로마 가톨릭을 포함한 기독교나 개신교는 외국인이 가진 하나의
종교, 그들의 문화라고 여긴다. 그래서 캄보디아인에게 자비를 베풀고 구제
와 교육 그리고 국제적인 대외 관계의 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
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캄보디아 정부는 불교를 국교로 헌법에 명시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신교 선교를 포함한 캄보디아에서의 다른 종교 활동
은 법적으로 기본적인 보장을 받고 있다. 개신교 선교는 짧은 100년 동안, 상
당한 약진 중에 있다.

7) 캄보디아에는 1555년, 첫 로마 가톨릭 선교사가 입국하였으나 베트남과는 달리 캄보디아에서의 로마
가톨릭 선교는 캄보디아인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고, 그 교세는 2021년 상반기 현재, 개신교 교
세보다 적다. 그러나 베트남의 로마 가톨릭교는 불교 다음의 종교로 자리 잡았으며, 베트남 개신교보
다 훨씬 많은 교세를 갖고 있다.

8) 캄보디아인의 인구 분포는 아직도 도시(약 39.45%)보다 지방(약 60.55%)이 높은데, 병원이 없는 지방
의 경우, 출산 직전에 방문하는 외부인은 그 동네나 지역의 여승과 산파(産婆)이며, 작명과 출생 신고
및 산모에 대한 의료 수발을 승려나 여승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캄보디아인이 거주하는 동네나 지역
마다 불교 사원이 있으며, 심지어는 학교나 병원이 없어도 불교 사원은 존재한다. 학교의 교사가 부족
할 경우, 승려가 와서 가르치며, 국정 교과서의 캄보디아 국어(크마에), 예절, 도덕과 윤리 등의 모든 기
준은 불교 배경으로 표현되어 있다. 결혼과 장례를 포함한 각종 예식에 승려가 주례하며, 캄보디아 모
든 명절의 배경은 불교이다. 그리고 캄보디아인의 임종 시, 거의 대다수는 화장(火葬)하는데, 모든 화장
터는 사원 안에 있고 승려가 주관한다.

222 | KMQ

코로나19와 선교 현장의 대응-캄보디아 현

현재의 캄보디아 개신교 선교 그리고 캄보디아 개신교회 상태는 그 이상도, 투
그 이하도 아니다. 즉, 캄보디아 전국에 세워진 3,190개의 개신교회,9 캄보디 고
아 전국에서 장기 사역하고 있는 외국인 개신교 선교사 2,500-3,000여 명
이라는 통계가 말해주고 있듯이,10 캄보디아인 개신교 지도자나 교인의 역할
과 함께, 캄보디아에 주재하는 외국인 개신교 선교사의 역할이 적지 않다. 이
는 긍정적인 기대와 가능성 그리고 그에 부합한 역할도 있겠지만, 긍정적이
지 못한 면을 포함한, 우려와 염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앞으로 잘 해결해내야
한다는 책무 차원의 역할도 많다는 것을 내포한 통계이다.

이 상황에서 캄보디아 개신교회는 100주년을 앞두고 있으며, 캄보디아 한
인 선교 역시 30주년을 앞두고 있다.11 캄보디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선포
된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전국의 학교와 교회 등 각종 교육 시설과 종교
시설의 문을 닫았었다. 12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약 한 달 동안,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이런 일이 또 한 번 반복되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2020년 11월 한 달 동안, 그리고 2021년 새해부터는 기본적인 위생을 지키는
선에서 전국의 학교와 교회 등의 교육 시설과 종교 시설이 문을 열게 되었다.
불과 몇 개월 전과 필자가 이 글을 쓰고 있는 2021년 1월 말과는 격세지감이
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 시기에 바로 캄보디아 개신교 100주년과 캄보디아 한
인 선교 30주년 준비 위원회가 세워진 것이었다. 필자는 이를 하나님께서 예
비하신 카이로스라 믿는다.12

즉, 2020년 11월 24일, 주캄보디아한인선교사회(KMAC) 정기 총회에서 앞
으로 세워질 두 준비 위원회 구성과 참여 지원에 대한 결의, 2021년 1월 22
일, 캄보디아 복음 100년 준비 위원회 구성,13 동년 1월 25일 오전, 캄보디아

9) ICCHI, 100 Years of Khmer Mission, p. 010.
10) Steve Hyde, Cambodia Mission Forum, p. 71.
11) 캄보디아에 주재하는 한국인 개신교 선교사 가운데, 강창윤/지주옥 선교사는 1993년 1월 10일, 캄보

디아에 입국하였으며, 지금까지 만 28년 동안, 필드를 지키고 있다.
12) 그리스어에서는 '때'를 나타내는 단어가 χρόνος(크로노스)와 καιρός(카이로스) 등 2가지인데, 전자는

'시간'을, 후자는 '시각'을 가리키고 있다. 또 '크로노스 시간'으로서, 과거부터 미래로 일정 속도·일정
방향으로 기계적으로 흐르는 연속한 시간을 나타내고, '카이로스 시간'으로서, 일순간이나 인간의 주
관적인 시간을 나타내기도 한다.

2021 봄호 | 223

●현장투고 Ⅰ

한인 선교 30년 준비 위원회 구성14 그리고 같은 날 오후, 두 개의 준비 위원
회가 연석회의를 가진 것은, 코로나19의 국제적 팬데믹 상황 가운데에서도 캄
보디아 선교와 교회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때가 아니고서는 감히 상
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캄보디아 복음 100주년 로고

나가는 말
지난 약 1년 동안, 코로나19는 캄보디아의 모든 면 그리고 캄보디아 개신교

회와 선교 현장에까지 새로운 흐름을 불러일으켰다.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영상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었고, 무엇보다 비본질적 주변

13) 캄보디아인 개신교회/선교 단체 지도자 18명과 외국인 선교사 3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되었다. 영문
명칭으로는 100th Years of Good News in Cambodia (1923-2023)이다. 준비 위원장에 Kong Mara
목사(NLF), 공동 부위원장에 Sin Somnang 목사(PCT)와 Roeun Chamroeun 목사(KEC) 외 6개 분
과로 조직되었으며, 각 분과에 3-4명의 구성원이 배치되었다. 이 위원회에서는 2023년 1월 27-28일
을 ‘캄보디아 복음 100주년 기념일’로 정하였으며, 단계별 세부 준비에 착수하였다. 필자는 Roeun
Chamroeun 목사 외 1명과 더불어 6개 분과 중 하나인 Church Network sub-committee 소속으
로, 교회/교단/선교 단체 간의 네트워크 그리고 캄보디아 개신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일하게 되었다.

14) 캄보디아에서 사역하는 한인 선교사 중, 교단/선교 단체 대표 그리고 주캄보디아한인선교사회
(KMAC) 임원 일부와 지난 8년 전, 먼저 이 일에 참여하였던 위원 일부 등 30명으로 구성되었으며, 필
자는 금년도 KMAC 회장으로 당연직 공동 준비 위원장으로 섬기게 되었다.

224 | KMQ

코로나19와 선교 현장의 대응-캄보디아 현

요소가 주를 이루던 현실에 본질적 핵심 요소가 등장하도록 새로운 무대와 투
배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고

이러한 때 캄보디아는 첫 개신교 선교사가 입국한 지 100주년을 기념하는
준비 위원회가 그리고 한인 선교사가 입국한 지 30주년을 기념하는 준비 위
원회가 각각 구성되었다. 그런데 필자는 이러한 일을 막연히 흐르는 시간 중
에 갖는 하나의 단순한 행사로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예정된 시
간에 갖는 거룩하고도 의미 있는 운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아래와
같은 책무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캄보디아인 개신교회 지도자들과 캄보디아에서 사역하는 외국인 선
교사들은 그동안 수십 년 동안 정기적으로 만나지 못했고, 그러한 창구 역
시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었다. 이제 약 2년 정도, 캄보디아 복음 100주년
준비 위원회와 한인 선교사 30주년 준비 위원회는 정기적인 만남과 함께 캄
보디아 선교/교회 역사 연구와 함께, 가능한 협력 사역들을 논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것들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시기적으로 그리
고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둘째, 캄보디아 개신교회나 캄보디아에서 사역하는 외국인 선교사는 차치
하고, 지금은 캄보디아에서 사역하는 한인 선교사의 사역 현황 파악과 자료
수집, 역사 연구와 집필에 있어, 더는 미룰 수 없는 시간이다. 필자가 캄보디
아인 교계 지도자나 캄보디아에서 사역하는 외국인 선교사로부터 가장 많
이 받는 질문은, 캄보디아에 주재하는 한인 선교사의 숫자와 사역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필자는 아는 범위 안에서 답변하지만, 그럴 때마다 갖는 아쉬움
은 캄보디아에 장기 주재하는 한인 선교사가 전략적인 협력과 연합 중심의
체계적인 사역보다는 개별 배경의 체계적이지 못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그
렇기 때문에 같은 아군인데도 서로 간에 어디에서 그리고 무슨 사역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부터의 2년은 이에 대한
기회이자 그러한 질문과 필요에 응답해야 하는 시간이다.

2021 봄호 | 225

●현장투고 Ⅰ

셋째, 코로나19로 인해 만들어지고 있는 그리고 이러한 환경 변화를 통해
성경이 예언하고 있는 지향점을 개인적인 면뿐 아니라 필자 가정과 주변의
긴밀한 동역자에게 더욱 자세히 나누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선교의 본질을
구성하는 핵심 단위는 가정과 교회이며, 이 두 단위는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
을 배경으로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신 제도이다. 코로나19가 필자에게 준 선
물 중 하나는, 매 주일 저녁, 필자의 4인 가족이 영상으로 만나 예배를 드리
고, 기도 제목을 나누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갖지 않아도 될 또
는 굳이 가질 필요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워낙
강력한 존재 앞에서 정기적인 영상을 통한 대면 가정 예배의 필요를 느꼈고,
이를 성장한 자녀들이 받아들이므로 오늘까지 계속할 수 있었다. 다만, 영상
예배라 할 경우, 일반적으로 특정인이 설교하거나 특정 교회 또는 선교 단체
에서 녹화한 예배 영상을 보면서 예배에 참여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그런데
필자는 그러한 종류의 영상 예배는 그리 환영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 소위,
비디오 예배라는 용어가 말해주듯이, 비디오나 영상 자체를 향하여 드리는
예배는 예배의 참된 의미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참된 예배는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그를 향하여 믿음을 가진 이들이 찬송과 기
도 그리고 말씀으로 모두 그리고 직접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평
신도와 목회자의 구분은 비성경적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신봉하는 이는 모
두 제사장으로 하나님 앞에 예배로 나아갈 수 있다.15

코로나19 종료 이후,16 한국교회와 해외 선교는 상당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비록 해외 선교사 후보생과 헌신자가 감소하고, 선
교 예산과 후원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곧 위기이자 기회이다.
소위, 해외 선교에도 양보다는 질 그리고 속도보다는 방향이 적용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의 각 교단/선교 단체마다 이에 준비된 신실한 일군을 세워
야 할 것이다. 선교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그에 부합한 삶과 사역
의 열매가 있는 일꾼을 찾아야 한다. 보이는 무성한 잎사귀보다 하나의 열매

15) 벧전 2:9.
16) 물론 완전한 코로나19 종식은 현실적으로 그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고, 이를 기대하는 것도 별 의미가

없다. 그 이유는 본 소고 앞부분에 전술하였다.

226 | KMQ

코로나19와 선교 현장의 대응-캄보디아

라도 맺는 것이 중요하다(마 21:19). 코로나19는 이러한 본질을 재촉하시는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허락하신 것이며, 하나님의 손에 막대
기와 지팡이로 사용되고 있다.

참고문헌(References)

김조동 외, 『캄보디아 선교역사』, 서울: 도서출판 첨탑, 2013.
성남용/삼광교회 선교위원회, 『365일 기도로 세계 품기』, 서울: 도서출판 첨탑/사단법인

한국세계선교협의회, 2011.
오석환, 한국 선교를 위한 4가지 제언, 『한국선교 KMQ 73호』, 서울: 한국선교 KMQ 2020.
장완익, 지속 가능한 선교지 연구와 훈련 사역, 『인도차이나 연구 제4호』, 프놈펜:
GMS 메콩개발기구(MEKDO), 2020.
전호진/황종철, 『불교 국가에 불교가 없다』, 서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출판국, 2010.
페트릭 존스톤(죠이선교회 역), 『세계기도정보』, 서울: 죠이선교회, 1995.
ICCHI, 『100 Years of Khmer Mission』, Phnompenh: ICCHI, 2020.
KMAC, 『2020 주캄보디아한인선교사회 요람』, 프놈펜: KMAC, 2020.
Steve Hyde, A Critique of “Unnecessary Yoke” article and including the related

book “We are Not Hero: A Missionary’s Guide for Sharing Christ, Not a
Culture of Dependency” by Jean Johnson, 『Cambodia Mission Forum』,
CRRC/Phnompenh Forum, 2014.

장완익 선교사는 1993년 11월부터 2021년 1월 현재까지 베트 현

남과 캄보디아에서 GMS 선교사로 재직 중이다. 현재 주캄보디 투
아한인선교사회(KMAC) 회장, 캄보디아장로교독노회(APCC) 부 고
노회장,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조교수, 세계한인선교사
회(KWMF) 사무차장으로 섬기고 있고, GMS 메콩개발기구 지
역대표를 역임하였다. 2006년 5월,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RTS)에서 D.Min./ICS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2021년 1
월 현재, Georgia Central University(GCU)에서 Ph.D/ICS 학위
청구를 위한 논문 심사 중이다.

2021 봄호 | 227

●현장투고 Ⅱ

코로나19와 선교 현장의 대응-CCC

COVID-19 and the Countermeasure of the Mission Field-CCC

김장생

CCC

Ⅰ. 들어가는 글

2019년 말 중국 우한의 안과 의사였던 리원양(李文亮)에 의해 세상에 처
음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3개월도 되지 않은 3월 11일에 WHO(세
계보건기구)로부터 세계적 유행병(Pandemic)으로 불리게 되었다. 1년이 지
난 2월 8일 현재 전 세계에서 1억 명 이상이 확진되었고 231만 명이 사망했
다. 코로나는 아무도 바꿀 수 없을 것 같은 국제 정세와 헤게모니를 순식간에
바꾸어 버렸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어느 부분도 코로나의 영향을 받
지 않은 곳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코로나가 세계를 다시 한 번 BC(Before
Corona)와 AD(After Disease)로 나누는 분기점이 되었다고 말할 정도이다.

Ⅱ. 코로나로 인한 선교계의 타격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 선교’는 한국선교
가 시작된 이후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선교계의 타격을 몇 가지로
요약해 보면, 첫째는 선교사 수의 감소이다. 각국에서는 코로나의 외부 유입
을 차단하기 위해 무비자 정책 연기, 여행객 입국 금지 등 입국 제한 조치를
내렸다. 항공 노선의 대폭 감소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신규 선교사 파송
이 매우 어려워진 상태이다. CCC에서도 선교사의 약 15%인 60여 명이 일시
귀국하였고 파송을 대기하는 선교사 수도 늘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한
국교회는 선교사 파송에 있어 정체기를 맞고 있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인해
선교사 수가 감소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228 | KMQ

코로나19와 선교 현장의 대응-CCC 현

둘째는 현지 사역의 위축이다. 많은 국가가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녹다운 투
(Lockdown), 통행 금지(Curfew), 대면 사역의 어려움 등으로 점점 더 어려 고
움이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셋째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타격인데, 단기 선교 중단으로 선교 보급로가
차단된 것이다. 비공식적 통계이지만 한국교회는 매년 10만 명이 단기 선교
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CC에서도 2019년 겨울과 여름에 2,413
명이 단기 선교에 참여했다. 단기 선교 사역의 효과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들이 선교지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10만여 명이 현장 선교를 돕
지 못하게 되었고, 선교를 경험할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넷째는 지역교회나 그리스도인 개개인에게 선교의 시급성보다 현상황을
타개하고 생존하는 과제가 우선시 되면서 선교의 우선순위가 밀리게 된 점
이다. 작년 6월 15일 예장 통합총회가 담임목사 1,1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코로나19로 인해 교회 출석은 42.4% 수준이며, 헌금
은 평균 28.7%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성도 개개인이 경
제적인 타격을 받게 되고 이것은 지역교회에 그대로 반영된다. 그러다 보니
외부를 지원하는 선교비는 후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영적 갈망이 커지고, 기도와 회개 운동이
일어나며 교회의 본질, 선교의 본질을 다시 돌아볼 기회가 생겼다는 긍정
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주변에 돌봐야 할 필요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져서
사역의 기회도 더욱 늘어났다. 그러나 세계 복음화를 강조해 온 기독교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의 쇼크, 자국 우선주의, 강화된 중앙 통제 정
치, 외국인 혐오, 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은 현장 선교를 진행하는 데에
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도전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2021 봄호 | 229

●현장투고 Ⅱ

Ⅲ. 선교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들

‘이 비상시국에는 선교를 잠시 멈추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한 적도 있다. 그러나 백신을 통해 집단 면역이 전 세계적으로 형성되고 치료
제가 나와서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게다가 영국과 남아공에서 발생하여 확산되고 있
는 변종 바이러스 등은 코로나 사태를 더욱 장기화하게 될 것이다.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코로나 사태가 절대 일시적인, 잠시 기다리면 되는
해결되는 사태가 아니기에 우리는 코로나 가운데서도 선교를 멈출 수 없다
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여전히 변함없다는 것이다. 환경이
바뀐 것이지 지상명령 성취의 사명이 바뀐 적이 없다. 여전히 주님의 지상
명령은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모든 교회가 순종할 사명이다.

세 번째 이유는 어느 때보다 선교적 필요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팬데믹으
로 인한 정서적 고갈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은 내면으로부터 영적인 갈망
을 만들어 내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구제와 봉사를 기다리는 손길은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네 번째 이유는 선교의 순환 고리가 끊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CCC
장기 선교사 지원자의 경우, 평균 5.9회의 단기 선교를 참여한 이후에 장기
선교를 지원한다. 선교는 어느 날 갑자기 되고 안 되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일
련의 사이클이 있다. 이 과정의 한 부분에 문제가 생긴다면 순환 고리 전체
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코로나로 인해 단기 선교 동원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1차적인 선교 경험의 장이 없어진 것이다.

230 | KMQ

코로나19와 선교 현장의 대응-CCC 현

Ⅳ. 이 특별한 시기, 어떻게 선교를 지속할 것인가? 투

개교회나 단체별로 코로나 시대 선교의 대안이 조금은 다를 수 있겠다. 이
지면에서는 필자가 지난 1년 동안 진행해 왔던 내용들을 요약하여 나누고 싶
다. 크게 2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1. 첫 번째 영역은 현장 선교의 영역이다.
1) 선교사 지원
나라마다 사역 환경은 다르지만 코로나 가운데서도 80% 이상의 선교
사님들이 현장 사역을 유지하고 있다. 태국, 대만 등 코로나 이전과 별 다
름없이 사역하는 국가들도 있고, 남미의 경우 수개월의 녹다운으로 어려
움을 겪으시는 분들도 있다. 현장 선교에 대해서는 ‘안전’이 제일 중요한 부
분이다. 조심해도 감염된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방역에 만
전을 기하면서 현장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CCC 본부에서는 특별한
상황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특별한 인사 발령 없이 국내 체류가 가능하도
록 행정적인 지원과 더불어 자가 격리 장소, 선교사 임시 거처 등을 지원하
였다. 그리고 스틴트, 선교사 파송은 항공편이나 비자 발급이 중단되어 입
국하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코
로나 가운데서도 계속 파송을 이어가
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새롭
게 생겨나는 선교의 기회들도 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경우에는 코로
나로 생계가 어려운 이웃들과 사역자
들을 위해 긴급 구호를 진행하면서 본
부에서 모금하여 지원하였다. 그리고
코로나 감염이나 장기화된 격리로 격
려가 필요한 선교사들에게 국제 소포
와 지원금 등을 보내어 격려하였다.

2021 봄호 | 231

●현장투고 Ⅱ

무엇보다 선교사님들과는 온라인 리트릿을 통하여 함께 소식을 나누며 기
도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 큰 격려가 되었다고 좋은 평가를 해 주셨다. 현장
선교사님들이 사역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응원하고 지원하
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현장 선교에서 성령님의 사역 다음으로 중요
한 선교사님들, 코로나로 더욱 어려워진 선교 현장 한복판에서 사역 중이신
선교사님들을 잘 격려하고 지원하며 케어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2) 현지 사역자 지원
CCC는 국제 단체라 규모의 차이는 있어도 전 세계 180여 개국에 파트너
들이 있다. 그동안 단기 선교나 방문, 국제회의 등을 통해 파트너십 국가들
의 리더십들과 자주 접촉할 기회들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한 사역적, 재정적 어려움은 선교사 못지않게 어
려운 상황임을 듣게 되었다. 그들의 필요를 돌아보고 사역의 동반자로서 우
정을 돈독히 하기 위해 현지 사역자들을 위한 긴급 생계비 지원을 시행하였
다. 2020년 7월과 12월 두 차례 모금 활동을 통해 약 1억 원을 모금하였고,
코로나로 사역자들의 생계가 어려워진 아프리카, 남미 등 30여 개 국가, 수
백 명의 사역자들에게 전달하였다. 그리고 현지 사역자들과 온라인 기도 모
임을 진행하고 있다. 1년에 국가별로 두 차례씩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는 국가
의 리더십들과 소통하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서로에게 큰 격
려가 되는 시간이다.

2. 두 번째 영역은 국내 선교 동원의 영역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선교는 일련의 순환 고리가 있는데, 이 고리 중 한
부분이 끊어지면 연쇄적인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단기 선교
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찾아 선교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사역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연초에 온라인 전국 CCC 시무식을 하며 올해의 선교 키워드로 ‘온커파
캠’을 선포하였다. 온라인 선교, 커넥션 스쿨, 파프리카, 선교 캠프 등이다. 코
로나로 인해 식어버린 선교의 모멘텀을 ‘온커파캠’으로 다시 강화하고 있다.

232 | KMQ

코로나19와 선교 현장의 대응-CCC

1) 온라인 선교
작년 여름, 코로나로 인해 단기 선교가 불가능해지면서 4-5월부터 본부와
각 지구는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본부와 몇몇 지구들에서 ‘온라인 단
기 선교’를 시도하게 되었다. 21개 팀이 14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첫 번째 온
라인 단기 선교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오는 곳들도 있
었다. 한국어 교실, 태권도 등 단순한 기도회나 모임을 넘어 학생들과 소통하
기 시작했다. 8주간 진행된 우루과이 프로젝트에서는 현지 학생이 1명도 없
는 상태에서 온라인으로 80여 명을 전도했고, 11명이 성경 공부에 연결되고,
온라인으로 현재도 모임이 지속되는 놀라운 열매들을 보았다. 현지에서는 어
려웠던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도 보안과 안전의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본부에서는 일차적인 시도 단계였지만 모든 진행 사항과 프로그램들
을 전국지구와 공유하며 온라인 단기 선교를 진행하도록 독려하였다. 그 결과
올해 1-2월은 훨씬 더 많은 45개팀 약 700여 명이 온라인 단기 선교를 진행하
고 있다. 작년보다 많은 25개국에서 한글 교실, 태권도 교실, 한국 요리, 여리
고 기도회, 온라인 전도, 트레져 헌트, 게임, 기도회, 온라인 훈련 등 더 다양
해진 창의적인 프로그램들을 시도하고 있다.

2021 봄호 | 233 현




●현장투고 Ⅱ

단기 선교와 아울러 캠퍼스 개척 프로젝트인 A6와 1년 단기 선교 프로그
램인 STINT(Short Term International)도 일부를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새
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다.

2) 커넥션 스쿨
선교 모멘텀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선교 훈련이다. 커
넥션 스쿨은 2019년에 CCC에서 시작한 선교적 공동체와 선교적 삶을 위한
6회(15시간) 과정의 한국형 기초 선교 훈련이다. 코로나 이전에 개발되었지
만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버전으로 훈련을 수정하여 강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월 4일-2월 1일에 진행된 제2기 강사 훈련이 은혜 가운데 목회자, 선교
사, 간사 등 사역자 53명이 수료하였고, 2월 10일부터 시작되는 3기 훈련에는
52명이 참여한다. 강사 훈련을 받은 분들은 커넥션 스쿨을 지역과 교회에서

개설하게 되며 2기 훈련을 통해 현재 33개, 890 커넥션스쿨 Good TV 보도
명 규모로 연내에 개설될 예정이다. 제4기 강사
훈련은 4-5월에 예정되어 있다. 2021년 한 해 동
안 100개의 커넥션 스쿨이 개설되고 3,000명
이상이 훈련되길 소망하고 있다. 옆의 QR코드
를 통해 1월 7일에 Good TV에서 커넥션 스쿨
에 관한 보도 내용을 보실 수 있다.

3) 파프리카 같은 선교 기도 모임
선교 모멘텀을 유지 강화하기 위해 선교 기도 모임을 만들고 있다. 작년 10
월에 시작된 아프리카를 위한 기도 모임 ‘파프리카(Pray for Africa)’를 시작
으로, 올해 2월부터 추가로 일본을 위한 ‘자판기(Japan 기도 모임)’ 남미를 위
한 ‘Amigo(마메리카 미션 Go)’, 그리고 동아시아 HB 지역을 위한 ‘얼음꽃’
기도 모임 등이 런칭되었다. 올 한해 30여 개의 기도 모임과 언어 공부 모임
등 선교 소그룹 모임이 세워지길 기도하고 있다.

234 | KMQ

코로나19와 선교 현장의 대응-CCC

4) 선교 캠프

선교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한 네 번째 전략은 ‘선교 캠프’였다. 2021년 온
라인 선교 캠프가 2월 2-4일에 사흘간 진행되었다. ‘온 땅의 주인’이라는 주
제로 한국 CCC 대표 박성민 목사와 북한에 31개월간 억류되셨던 임현수 목
사 등이 메신저로 함께 참여하였다. 그리고 파나마, 토고, 일본 등 다양한 해
외 선교의 생생한 스토리, ‘당근 선교’라는 이름으로 일상에서 선교적 삶을
사는 다양한 분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나누며, ‘타 문화권 선교’와 ‘일상 선교’
를 함께 강조하였다. 온라인이기에 세계 각처에서 50여 명의 선교사들이 사
흘간 함께 참여하면서 소그룹 리더로, 선택 특강 등으로 섬겨주었다. 선교사
님들의 참여로 어느 선교 캠프 때보다 더욱 생생했다. 600여 명이 사전 등록
하였고 사흘간 전국에서 연인원 1200여 명이 참여하였다.

5) 기타 현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 제주 선교, 유학생 사역, 이주민 사 장
역, 탈북자 사역 등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선교를 준비하고 있다. 북한 선 투
교를 위한 DMZ, 통일 전망대 방문 기도회, 국내 비전 트립(히위고), 눈 사역 고
과 선교 인스타 라이브 등 선교 정보들을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노출시키
고 참여의 기회들을 만드는 것을 진행하고 있다.

2021 봄호 | 235

●현장투고 Ⅱ

Ⅴ. 나가는 글-코로나는 새로운 기회다.
‘코로나 이후의 선교는 대박이 날 것입니다.’ 필자가 작년 7월에 개최된 평

창포럼에서 발제하며 선교 지도자들에게 나누었던 말이다. 줌이나 유튜브
라이브 등 온라인 툴은 코로나 이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사용할 필
요를 별로 못 느끼고 있었다. 코로나는 세상을 바꾼 것이 아니라 미래에 일
어날 변화를 앞당겼다고 한다. 그동안 생각도 못했던 저비용 고효율에 편의
성을 겸비한 온라인 사역의 장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의 선교
는 지금까지 해왔던 전통적 오프라인 선교의 노하우와 코로나를 통해 체득
한 온라인 선교를 비롯한 새로운 창의적인 방법들이 결합하여 훨씬 다양한
형태의 전략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길이 열리기를 고대하고 기다
리는 선교 헌신자들이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우리가 선교의 모멘텀을
잘 유지한다면 길이 열렸을 때 폭발적인 파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
는 이유이다.
236 | KMQ

코로나19와 선교 현장의 대응-CCC

하나님은 선교의 하나님(Missio Dei)이시다. 수천 년의 역사 가운데 하나
님은 한 번도 하나님의 꿈을 성취하시는 일에 쉬지 않으시며 하나님의 열심
이 이 일을 반드시 성취하실 것이다(시 121:4, 사 9:71). 그래서 위기처럼 보이
는 이 코로나 시대에도 우리는 넘실대는 홍해나 쫓아오는 애굽의 군대를 보
지 않고 잠잠히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해야 하겠다. 주어진 환경 가운
데 묵묵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최선으로 감당하며 주님이 하실 놀라
운 일들을 함께 기대하기를 소원한다.

2020년 하반기에 진행한 CCC 온라인 사역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코
로나세상 그래도선교’ 책자를 PDF로 공유하기 원한다.

김장생 선교사는 1993년부터 약 30년간 CCC 간사로 예배사역, 현

캠퍼스 사역, 선교사역 등으로 섬겼다. 지난 10년간 해외 캠퍼스 개 투
척을 위해 A6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24개국에서 380개의 새로운 고
사역을 개척하였고 2019년부터는 한국형 선교훈련인 ‘커넥션스쿨’
을 런칭하여 확산 중에 있다. 2012년에는 선교한국대회 준비위원
장으로 섬겼고 현재 CCC 동아시아 본부 선교 책임자로 KWMA 정
책위원/협동총무, 선교한국 조직위원 등으로 국내외에서 연합하여
선교운동을 세워가고 있다.

2021 봄호 | 237

●특별기고

COVERSTORY

‘봄호’ 표지 이야기

큰 불상의 도시, 라오스 루앙프라방

Luang Prabang, LAOS

라오스 북부 중앙에 위치한 루앙프라방(Luang Prabang, 혹은 루앙파방)
은 북동쪽으로 남칸(Nam Khan)강과 서쪽의 메콩(Mekong)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도시이다. 라오스 북부 산악지역에 자리해 자연 경관이 수려하
다. 기와지붕의 사원은 물론, 프랑스 식민 시대 때 건설된 유럽풍 건축물까
지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문화 도시이다. 이곳은 또한 파응움
(Fa Ngum) 왕에 의해 란쌍(Lan Xang) 왕국이 건립된 1354년부터 비엔티
안(Vientiane, 위앙짠)으로 천도한 1563년까지 란쌍 왕국의 수도였으며, 오
랫동안 라오스의 정치, 문화, 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루앙프라방
의 ‘루앙(Luang)’은 ‘거대한’, ‘프라방(Prbang)’은 ‘성스러운 상(불상)’이라는
뜻으로, ‘큰 불상의 도시’라는 의미가 있다. 이름이 말해 주듯 곳곳에 왕궁과
황금 사원들이 많이 있다.

루앙프라방은 인구가 약 6만 명에 불과하지만, 라오스에서 세 번째로 큰 도
시로, 1995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라오스
238 | KMQ

큰 불상의 도시, 라오스 루앙2프0라20방년(L1u2a월ng한Pr국ab선an교g, 현LA황OS)






에서 가장 인기 있고 유명한 곳이 되었다. 최근 인구가 급증해 각종 건축물
이 들어서고 있지만,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로 3층 이내
로 건축이 규제되고 있어서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4세기에
건국된 란쌍 왕국 이후 라오스의 국교로 자리 잡은 불교(남방계 소승 불교,
Theravada Buddhism)는 종교로서뿐만 아니라 국민 생활 원리로 자리하고
있다. 도시 지역을 벗어나면 대부분의 마을이 불교 사원을 중심으로 형성되
어 있다. 사원이 종교 활동뿐 아니라 노인정, 학교, 놀이터 등 지역 커뮤니티
생활의 중심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UPMA 홈페이지 CAS 15호에서 볼 수 있다.

자료제공 : UPMA http://upma21.com/main/

2021 봄호 | 239

●특별기고

240 | KMQ

2020년 12월 한국선교현황






한국선교를 소개하고
세계교회와 소통하기 위해
5번째 「영문KMQ」 발간했습니다.
이번에 발행한 최신호를 포함하여

역대 모든 영문 KMQ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없이 자유롭게 다운로드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21 봄호 | 241

●특별기고

KMQ가 14년 동안 묶어두었던 책값을 현실화하여
아래와 같이 인상합니다.

구분 2021년 1월부터
종이책 낱권 정가 10,000원
종이책 1년 정기 구독(4회) 30,000원
종이책 2년 정기 구독(8회) 50,000원
KMQ_PDF 낱권 정가 5,000원
KMQ_PDF 1년 정기 구독(4회) 12,000원

KMQ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누구나
창간호부터 최근호까지 내용(목차)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KMQ 온라인 회원이 되시면 누구나
창간호부터 최근호까지 KMQ_PDF판을 자유롭게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한국선교의 이슈를 함께 나누는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됩니다.

242 | KMQ

KMQ 특집구성을 위하여 특

2020년 12월 한국선교현황 기
「한국선교 KMQ」는 오늘 선교현장에서 떠오르는 펄펄 끓는 이슈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길 원합니다. 고
특집으로 다음 주제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채롭고 역동적인 선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오늘의 문제를 함께 풀
어나갔으면 합니다. 좋은 필자들을 소개해주시고 여러분들도 필자가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제언이나 글
이 있다면 아래의 이메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특집 주제는 발행시점의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을 알려드
립니다.)

특집담당 최선희 [email protected]

2014년 특집 ● 봄호 (49호): 시오니즘
● 여름호(50호): 복음주의 선교운동
● 가을호(51호): 자신학과 자선교학
● 겨울호(52호): 이슬람

2015년 특집 ● 봄호 (53호): 힌두
● 여름호(54호): 다수세계 선교운동
● 가을호(55호): 한국교회의 선교 패러다임에 대한 진단과 전망
● 겨울호(56호): 선교와 현지 교회와의 관계

2016년 특집 ● 봄호 (57호): 선교사 자녀 교육
● 여름호(58호): 선교와 리더십
● 가을호(59호): 교회·선교지·선교사
● 겨울호(60호): 이주민 선교

2017년 특집 ● 봄호 (61호): 통일 한국과 북한 선교
● 여름호(62호): 아랍의 봄 이후
● 가을호(63호): 선교와 종교개혁 500주년
● 겨울호(64호): 최근 5년간 한국 선교의 동향 분석과 발전적 제언

2018년 특집 ● 봄호 (65호): 비즈니스 선교
● 여름호(66호): 멤버 케어
● 가을호(67호): 선교와 거버넌스(Governance)
● 겨울호(68호): 시니어선교

2019년 특집 ● 봄호 (69호): 선교사 추방
● 여름호(70호): 선교와 돈
● 가을호(71호): 선교지 재산권 관리와 이양
● 겨울호(72호): 선교와 난민

2020년 특집 ● 봄호 (73호): 전환기의 선교
● 여름호(74호): 선교와 여성
● 가을호(75호): 선교와 동원
● 겨울호(76호): 선교와 책무

2021년 특집 ● 봄호 (77호): 타 문화권 교회 개척

● 여름호(78호): 선교와 가난

● 가을호(79호):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선교

● 겨울호(80호): 선교와 자립 2021 봄호 | 243

●특별기고

계간 | vol.20 No.3 | 2021 봄호 | 통권 77호 ★★홈페이지 kmq.kr

발행인|이은주(KMQ이사장), . . . 독자참여안내
강대흥(KWMA사무총장) 이 책은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책입니다. 책에 대
한 소감이나, 추천할 만한 내용, 발전을 위한 의견을 보내 주십
편집인|성남용 시오. 특별히 현장 선교사님들이 몸으로 체득한 귀중한 원리
들이 담긴 원고를 기다립니다. 보내실 곳은 아래와 같습니다.
명예이사장|강승삼
[email protected]/070-5222-3012
운영이사회
이은주(이사장) 본 지에 실린 글들은 필자들의 의견을 나타내는 것으로
고광석, 구본숭, 김갑천, 김원선, 「한국선교 KMQ」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성남용, 조영래

편집위원 ★★ 정기구독및후원 안내 ★★ ★★
김마가, 김성욱, 김아영, 김연수, 김종구, 서동찬,
성남용, 소영섭, 송동호, 신헌승, 이병수, 이진행, *종이책1년정기구독료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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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 . . 입금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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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코디|최선희
교정|전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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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선교 KMQ 포럼배포처|한국선교KMQ 1 지역 :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721,1107호

전화: 070-5222-3012 7th 우편료 : 16,000원 합계 : 34,000원

선교와 패러다임2021년 봄호 vol.20 No.3 통권 77호

2021년 3월 8일 발행 2 지역 : 필리핀,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우편료 : 20,000원 합계 : 38,000원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선교등록번호 : 제302-2005-00042호
3 지역 : 북미, 유럽, 중동, 대양주(호주 등), 캐나다, 인도
우편료 : 24,000원 합계 : 42,000원

값 : 10,000원

* 본지의 모든 정보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4 지역 : 중남미, 아프리카, 서인도제도, 남태평양

우편료 : 36,000원 합계 : 5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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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1년 7월19일(월)

장소 : 추후 공지

2020년 12월 한국선교현황






2021 봄호 | 245

●특별기고

246 | KM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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