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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Brunch Magazine LLC, 2020-06-22 20:46:01

Brunch Magazine June 2020

vol.13 - 06/2020
Together

함께 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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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STORY

Takout Cafe

아직 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타임을 즐길 수는 없지만, 가끔 사먹는
빵과 디저트들로 행복해질 수 있죠. 도넛은 가장 미국적인 베이커리 중

하나인 것 같아요. (포장 구매하기도 편하고요!)
뉴욕의 특색있는 도넛 가게들을 소개합니다.

< 사진출처 : NYLON ‘Supermoon bakehouse’ >

DAILY PROVISIONS

커피와 간단한 브런치를 주로 하는 곳이지만 크롤러 도넛으로 유명해진 곳이에요. 갓
구워져나온 부드럽고 폭신한 도넛은 인기가 많아 평소에는 보통 12시 이전에 모두
품절이 되곤 해요. 기본 메뉴인 시나몬슈거, 메이플 글레이즈 외에 시즌마다 새로운
플레이버가 나와요. 아침 일찍 가도 늘 사람들로 붐비던 이 카페에서 이젠 온라인으로
미리 주문하고 픽업할 수 있어 줄 서지 않고 맛있는 도넛을 맛볼 수 있어요. 어퍼
웨스트와 유니언 스퀘어 두 지점이 있는데, 한동안 유니언스퀘어 매장만 운영한다고
해요.
위치 103 E. 19th St. New York, NY
(온라인 주문 & 픽업 가능 dailyprovisionny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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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GH DOUGHNUTS

가장 뉴욕스러운 도넛 가게 중 하나. 뉴욕에 몇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고, 뉴저지에도
이 곳의 도넛을 판매하는 카페들이 있지만 가장 다양한 종류를 맛볼 수 있는 곳은
본점인 플랫아이언 매장이에요. 글레이즈 도넛과 시나몬 슈거 도넛은 늘 인기가 많고
그 외에도 상큼한 과일 글레이즈나 초콜릿, 커피 누텔라 등 정말 많은 플레이버가
있어서 늘 어떤 맛을 고를 지 고민하게 되요. 가끔 플랫아이언 매장에 가면 도넛
모양을 만들고 남은 도넛홀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맛있어서 잔뜩 사게 된답니다.
달콤한 트릿이 필요할 때 꼭 한번 들러보세요!

위치 14 West 19th St. at 5th Ave. New York, NY
(온라인 주문 & 픽업 가능, 테이크아웃 가능 doughdoughnuts.com)

SUPERMOON BAKEHOUSE

폭신한 브리오슈 도넛 뿐 아니라 특이하고 맛있는 패스트리들로 유명한 슈퍼문
베이크하우스가 Covid 19로 제한적으로 운영을 하게 되면서 weekend care pack
을 출시했어요. 월요일에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면 매장에서 픽업하거나 배달 받을
수 있는데, 몇주간 운영하며 인기가 많아져서 이제 뉴저지에도 배달이 가능해졌어요.
(배달 가능 지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이 케어팩은 재밌게도 주문하기
전까진 메뉴를 알 수 없어요. 빵 종류별로 몇 가지가 들어가는 지만 선택할 수 있고
모든 플레이버는 서프라이즈로 남겨둔답니다. 시즌에 어울리는 재료들을 사용해
매번 다른 메뉴를 선보이는데, 마치 기대하지 못한 선물을 받는 것 같아요. 매주
월요일 오후 6시에 온라인 주문을 시작하는데, 인기가 많아 늘 품절된다고 해요.
반짝이는 상자와 함께 도착하는 달콤한 패스트리들은 집콕 생활의 기쁨이 되겠지요!
위치 120 Rivington St. New York, NY 10002
(온라인으로 care pack 주문, 배달 가능 supermoonbakehouse.com)

글 Minsung Lee (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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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STORY

Hope and Art Studio

Local Business Story

브런지매거진에서 특별히 준비 한 기사.
길어지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모두 힘든 가운데 조금이나마 로컬에 도움이 되고자 브런치

매거진은 매달 로컬 비지니스 이야기를 기사로 나누려고 합니다.
서로 마주보며 웃고 이야기 꽃을 피우기엔 아직 두려운 시기에

지금 우리 주변에는 어떤 비지니스들이 자리잡고 있는지,
그 비지니스들 뒤엔 어떤 스토리가 있을지~ 사연 없으신 분들은 없으니까요.

우리 서로 많은 관심과 응원 하기로 해요!
그 첫번째 이야기 쿼런틴 기간 동안 엄마들의 그림책 도서관을 오픈한

Hope and Art Studio 이야기 입니다.

Hope and Art Studio는 심리 치료 상담사이자 미술치료사이기도 한 내가 2년 전 시작한 뉴저지 포트리의 작은 미술치료 스

튜디오이다. 아직도 미술치료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소한 분야이기에, 상담도 하고 그림 수업도 하는 나에게는 이 스튜디오의 정체성을 어
떻게 이해시킬 것인가가 언제나 큰 숙제였다. 사람들은 아이의 미술 교육을 문의하기도 하고, 심리적/행동적 어려움 때문에 상담 문의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두 분야를 모두 사랑한다. 서로 다른 분야들이 결합되어 새로운 직업들이 수없이 창조되는 이 시대에 어쩌면 두 개의 전문 분
야가 합쳐진 미술 심리/교육 분야는 그다지 어렵거나 생소할 것도 없는 영역이다.

디사나야케라는 인류학자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이 생물학적 필요에 의해, 곧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예술을 해왔다고 설명한다. 동굴 벽에 사
냥할 동물들을 그리는 행위부터 태어남과 죽음을 기리는 예술적 의식, 그리고 아픈 사람을 위해 행했던 다양한 형태의 주술들만 살펴보아도 예
술은 인간의 삶 속에 깊게 자리 잡아 감정을 표현하고, 삶을 연구하고, 치유와 축복의 과정을 담는 그릇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예술
은 물질적, 시간적 여유가 많은 사람들만의 특권이 되어버린 것 같다.

예술이 시간과 공을 들여 쌓아야 할 기술적 영역에만 속한다거나 신이 선물한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예술을 즐기고 감상하는 모든 행위 가운데 남겨지는 감정은 자괴감과 질투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한 편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단지
누군가의 특별한 재능을 마냥 부러워하지만은 않는다. 그 속에 녹아든 삶의 보편적 진리를 발견하거나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 오버랩되면서 공
감하고 위로도 받는다. 감상하는 것, 느낌과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림 도구를 집어 들고 (그것이 연필이나 붓이거나 혹은 흙이
나 꽃이든 간에) 나의 자국을 남기는 모든 행위가 어쩌면 생활 예술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예술치료가 가능한 (가능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매우 효과적이고 이로운) 이유다.

시카고 아동 인권 보호소에서 아동 성폭행 피해자들과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작업은 TRAUMA NARRATIVE였다. 이 나래티브는 자신이
겪은 사건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실대로 서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극도의 외상 후 스트레스를 느끼는 내담자
들은 부정적인 감정에 대비할 수 있는 많은 훈련을 한다. 때로는 사건을 돌아보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PTSD 증상이 심한 내담자들이 있다. 특
히나 트라우마의 충격으로 인해 verbal declarative memory (어휘 서술성 기억)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영향을 받은 아이들은 말
로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주로 이런 내담자들과 상담을 많이 했는데 대부분이 말로는 서술하지 못하는 트
라우마를 그림으로는 표현할 수 있었다.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라는 육하원칙에 입각하여 묘사하지는 못해도 사건에 대한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었고 가해자의 모습이나 자신의 처지를 여러 가지 상징을 사용하여 그려낼 수 있었다. 나는 이렇게 내담자들이 산발적으
로 표현한 상징들을 가지고 그들에게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게 하는 작업을 많이 하였는데 그 과정이 아픈 기억을 직면하지 않고 아픔을 풀
어내는 아주 안전한 전략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트라우마 나래티브가 가진 속내이기도 하다.

내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진행했던 작업은 이 이야기를 책이라는 포맷으로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여기서 책이 가진 구조적 장점은 자신
의 이야기를 담아두고, 용기가 있을 때 꺼내보고, 머물러 보고, 힘이 들 때는 덮어서 그 안에 잘 보관해 둘 수 있다. 그리고 그 구조를 디자인하고
만들어내는 모든 결정권이 이야기의 주인인 내담자에게 있다. 또 한 가지 장점은 이야기를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토는 언제나 상처이지만
이야기의 안에는 상처의 발단과 전개 그리고 해결과 치유의 과정이 담겨있고 때로는 공포가 또 때로는 유머와 재미가 담겨있기도 하다. 완벽하
게 결말이 나지 않고 이야기가 끝나버리기도 한다. 내담자들의 이야기가 언제나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이것이 자신의 상처와 회복
의 과정을 매우 진실되게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들은 언제나 투비 컨티뉴드 (to be continued)라는 오픈 결말을 동반하기 때
문에 소망이 없는 것이 아니다. 결국 정해지지 않은 결말로 끝나버리는 이야기책의 저자는 언제든 이 이야기의 미래를 자신이 창조해 낼 수 있다
는 희망과 힘을 확인하며 상담을 마치곤 한다.

이렇게 좋은 도구가 되면서 재밌기까지 한 그림책이 아이들에겐 놀이인 반면 어른들에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다. 뉴저
지 중독 센터에서 엄마들과 상담하며 처음 그림책 프로젝트를 제시했을 때, ‘대체 그림책이 중독이랑 뭔 상관이람’ 하는듯한 무관심한 눈빛들을
봤다. 그들 중 많은 엄마들이 어렸을 때 그림책을 접해본 경험이 없고,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본 경험조차 매우 희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들에게 그림책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같이 크게 소리 내어 읽고 반복해서 읽고 베끼고 변형시키고 하는 작업들을 반복했다. 점점 좋아하
는 스토리가 생기고 선호하는 그림 스타일이 생겼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림책
은 엄마들에게 자신들 내면의 어린아이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는 매개체가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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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너희들의 엄마가 어떤 그림책을 읽
어주길 원하니?” 우리는 이 질문을 토대로 우리만의 이야기를 썼
고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배워본 적 없기에 누구보다 그림을 그리
는 것에 대한 방어가 심했던 그들이 용기를 내어 흰 도화지에 자국
을 남겼을 때 어느 누구도 서로의 자국을 평가하지 않았다. 이 경
험이 그들의 중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수치로 평가할 수는 없
다. 중독은 아주 복잡하고 유기적인 도움이 필요한 병이다. 하지만
나는 그림책 만들기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집중하고 엄마라는 정
체성에 집중하는 그녀들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았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이 겪었던 결핍과 수치심을 지금 자신의 아이에게
는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를 들었다. 그림책을 그리며 작
더라도 행복하고 즐거웠던 어린 시절 기억 한 조각을 끌어올려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 반짝임을 보았다. 만족할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는 화도 냈지만 결국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그림을 받아들
이는 법을 배웠다.

나는 그림책을 만드는 창조적 과정이 중독이나 트라우마 환자뿐 Hope and Art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
다. 아이를 낳은 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림책을 많이 접하게 되 ‘그 여름, 엄마를 위한 그림책 도서관’ 활용법:
는 엄마들을 많이 만났다. 책 육아나 엄마표 영어라는 목적이 섞여
있는 경우도 많지만 학습이나 교훈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서로의 마 1. 인스타그램 @hopeandartstudio에서 6월부터 8월 매주 토요일 오
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있는 글과 그림이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후 2,3,4시 중 한 시간을 선택하여 DM으로 예약을 한다.
다. 굳이 무엇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 그림책을 들여다보면 사실 아 2. 예약한 시간에 스튜디오에 와서 (마스크 착용 필수) 윤피디와 어색
이들에게 우리 어른이 배워야 할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느끼기도 한 하게 인사를 나누고 원하는 음료를 주문한다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
다. 피카소가 인생을 다 사용하여 아이처럼 그림 그리는 법을 배웠 공된다).
다고 고백하는 것처럼 어쩌면 엄마도 그만큼 노력해야 아이와 진 3. 윤피디와의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그림책을 추천받거나 본인의 마음
심으로 소통하는 법을 알게 될는지도 모른다. 그 여정에 그림책을 대로 그림책을 골라 읽는다.
쓰고 그리고 만들어 보는 과정은 뜻밖의 재미와 공감과 용기와 새 4. 듣고 싶은 음악은 바로바로 윤피디에게 신청한다.
로운 힘을 선물한다. 5. 윤피디는 혼자서도 알아서 잘 놀지만 이야기가 하고 싶으면 말을 시
켜본다.
이번 여름 코로나로 인해 스튜디오를 닫기로 결정했다. 그곳에는 6. 시간이 되면 윤피디와 인사하고 헤어진다.
내가 젊은 시절부터 모아 온 몇백 권의 그림책들이 있다. 그리고 토
요일 오후 동안 엄마들만을 위한 그림책 도서관을 열기로 했다. 엄 글/사진 윤지원
마들을 먼저 초청하는 이유는 그들에게는 누구보다 그림과 글을 통 Hope and Art Studio 원장
해 자신을 진실되게 혹은 새롭게 바라보는 힘이 중요하기 때문이
다. 그 힘으로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바라봐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그 여름, 엄마를 위한 그림책 도서관’에 모든 힐링이 필요
한 엄마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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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던 브런치 마켓은
당분간 모든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잠정 휴식을 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모두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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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C class

주부들의 놀이터, 주부들의 휴식공간

뉴욕 뉴져지 신개념 문화센터 BMC Class 가 COVID-19로 인해 잠시 휴식을
취하겠습니다. 빠른 시간내에 우리 주부님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하며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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