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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Brunch Magazine LLC, 2022-10-22 17:42:32

Brunch Magazine Vol.20 2022

vol.20 - 2022
Warm Embrace

한복은 직선과 곡선이 기본을 이루어 동양적 윤리가 깃든 의복이다.
한복은 아름답고 우아하고, 그 디자인 속에 과학적 요소와 자연의 의미까지 담겨있다.

이러한 한복의 컨셉을 살려, 정하석 작가 특유의 순수하고 깨끗하지만 오묘하며
깊은 감각으로 담아낸 화보를 브런치 매거진 vol.20에서 만끽 할 수 있다. 이번 화보는 정하석 작가의

감각과 꼭 닮은 눈빛의 키즈모델 스텔라, 커다랗고 신비로운 눈을 가진 케일라와 콜라보를 통해
문화적 신비로움을 표현해냈다.

Hanbok is a garment with eastern ethics made with straight and curvy lines.
Hanbok is beautiful, elegant, with the designs containing scientific elements and even

the meaning of nature.

People can appreciate this concept of Hanbok, which is a photographer Jung Ha-seok’s
unique, pure, clean but mysterious, deep sense in Brunch Magazine Volume 20.

The photos of this Volume are collaborated with two kids models: Stella whose eyes
reflecting the very sense of the artist, and Kayla with big, mysterious eyes.
This collaboration helped express cultural mystery.

























Photographer / @haseokchung
Photo / @haseokchungstudio
Hair & Makeup / @ombrebyej
Flower Design / @ohfleurnyc
Clothes / @thehanbok
Model Agency / @bestmom.ent
Models /
Stella Park (@stella_soyool)
Kayla Jiang (@kaylajiang0424)

BRUNCH MEETS - Special Interview

배우 ‘허 진’

Actress, Huh Jin

선생님 안녕하세요? 1. 우리가 우리 어머니들의 어린 시절을 모르듯이 허진 님의 과거가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궁금합니다. 어린 시절 허진은 어떤 아이이고 소녀였을까요?
미주 한인사회에도 선생님 팬이 많습니다. ^^ - 어린 시절 저는요, 꿈 많고 예능에 능한 소녀였어요. 왜냐하면 무용, 글짓기,
이번 인터뷰지는 전반적으로 예술적 접근보다는 보통 평범한 주부들의 웅변 뭐 다양한 분야에서 다 상을 탔으니까요.
시선에서 궁금해 할 수 있는 질의응답으로 선별해 봤는데 선생님께서 피하고
싶으신 질문이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얼마든지 편하게 생각해 2. 허진 님께서는MBC공채 탤런트 3기로 데뷔하셨는데, 연기자의 길을 가게
주세요. 한국은 어버이날, 미국은 Mother’s day를 맞이해서 어머니의 표상을 된 배경이 있으신가요? 보통 어떤 계기나 결심이 있잖아요.
많이 연기하신 선생님하고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 저는 원래 무용과를 가려고 했고, 고등학교 때까지 무용을 하다가 건강상의
그럼 질문 시작하겠습니다. 문제로 중간에 포기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갈 곳이 없어서 연극영화과를
가기로 하고, 그게 배우가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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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Google / NAVER

3. 데뷔와 함께 최우수상을 받으시며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셨어요. 힘드니 좀 도와주자.’ 해서 가사도우미 역을 난생 처음 해본 거였죠. 그런데
정말 대단하세요. 그 당시 허진 님의 기억 속 연예계는 어떤 곳이었나요? 첫 그 역이 너무 잘 돼서 칭찬을 많이 받았고, 결론적으로 처음에는 그랬지만
느낌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끝이 아주 좋았어요.
- 따뜻했어요. 한마디로 말하면 참 따뜻하고 인간의 냄새가 나는 그런
연예계였고, 선후배의 애정이 참 돈독했어요. 그래서 실수를 해도 지금은 6. 손에 익고 능숙한 기술도 오랜 시간 손을 떠나면 다시 감을 잡는데
그런 문화가 아니지만 그때는 야단을 맞고 또 토닥거려주면서 참 좋았죠. 시간이 걸리잖아요. 긴 시간 연기를 하지 않으시다 복귀하셨을 때, 설렘도
있으셨겠지만 어려움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어떤 마음으로 복귀하시게
4. 활발한 활동을 하시다가 돌연 브라운관에 보이지 않으셨어요. 간간이 되었을까요?
생각났고 복귀 후에도 얼굴을 뵈면 ‘아! 맞아. 허진이라는 연기자가 있었어.’ - 나는 그 때, 그 역을 안 하면 죽어야 됐어요. 이게 죽느냐 사느냐,
할 정도로 모두가 아는 얼굴이셨는데 실례가 안 된다면 쉬셨던 연유를 그 기로에서 내가 죽지 않으려면 그 역을 해야 했던 거죠. 처음에는 그
여쭤보고 싶습니다. 역을 받고 생전 안 해본 연기라 울었어요. 하지만 결국은 일을 해야 하니까
- 한마디로 제가 그때는 안하무인이었고 내가 최고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시작했고, 했는데 그 결과가 너무 좋아서 주변에서 “너 때문에 본다.”는
매사에 교만하고 모든 게 나의 위주로 되어야 했죠. 그러니까 연기를 잘해서 말도 많이 들었고요. 김수현 선생님이 “지 복이지.” 하고 칭찬까지 해줬어요.
캐스팅이 되면서도 뒤에서는 항상 ‘쟤는 못 됐어.’ 하는 평판이 또 있었을 그래서 강부자 언니, 김수현 선생님은 내가 잊을 수 없는 분들이죠.
거고, 그러다가 점점 사라지게 된 거죠. 그리고 우리 연예인이 참 약해요.
약점이 있으면 플러스 알파가 되어 하나 잘못하면 열 개가 되고 그래서, 7. 2020년 영화 <조제>에서 ‘다복’이라는 역할이 분량은 크지 않지만 굉장히
누가 완벽하게 그걸 커버해주지 않으면 그냥 아웃되는 거예요. 어쨌든 나의 사실적으로 그려진 캐릭터라 존재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브라운관에 비춰진
교만과 내가 최고라는 그런 마음이 나를 아웃시키게 된 동기가 된 거죠.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라 힘든 부분은 없으셨나요?
- 그 영화를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봐줬지만 나한테는 현실이 아니었어요.
5. 오랜 공백기 끝에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임실댁’ 역할을 그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 유명 배우들이 많이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나한테
맡으셨는데 일반적인 가사도우미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인생의 명언이 담긴 주어졌죠. ‘너무 가난해서 파지를 주워야 하고, 다리까지 저는 할매’를 생전
말을 구시렁대듯 툭툭 내뱉는 연기가 참 인상적이었어요. 연기를 위해 특별히 처음 연기하면서, 처음에는 순간순간 ‘내가 이런 역까지 하면서 살아야
노력하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되나...’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아... 나는 아직
- 특별히 노력한 건 없고 김수현 선생님이 작품을 아주 재미있게 쓰셨어요. 연기자가 덜 됐구나... 이건 연기일 뿐이지만 실제 파지 줍는 할매도 있는데,
그리고 원래는 제가 그 전에도 마님같은 역을 많이 했고 그런 연기는 나는 그래도 연기하면서 돈 버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죠. 그리고 옆에 미남
못해본데다 너무 공백기가 길었던 상황에서 현장에 가니까 얼어서 연기를 좀 배우 남주혁 씨가(웃음) 함께 그 파지 실은 리어카를 끌어줬거든. 그러니까
잘 못했어요. 그렇게 아웃될 뻔 한 걸 강부자 언니와 김수현 선생님이 ‘쟤가 또 그냥 즐겁게 했고, 한지민 씨도 아주 착하고 곰살맞게 잘해줬고, 김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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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너무 천사처럼 좋아서 행복하게 잘 연기했어요. 그런데 그 영화는 11. 이제 시작하는 후배 배우들에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남겨주세요.
젊은 청년들은 물론 전세계 사람들이 다 봤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지금 - 절대 겸손해라. 그리고 흔한 말로 잘 나갈 때 저축해놔라.
이 세상은 성, 돈, 권력, 그런 걸로 모든 걸 평가하는데 그 영화는 너무 잘 나갈 때 꼭 돈 뿐만 아니라 감정이나 겸손도... 자신의 모든 인성을
아름다워요. 그러니까 정말 순수한 젊은 남녀의 순애보가 그려진 아주 저축하는 마음으로 살면, 끝까지 고생 안 하고, 일도 많고, 돈도 많이 벌고,
아름다운 영화라 전 세계 젊은이들이 다 봤으면 좋겠어요. 사람도 잃지 않고 살 수 있는... 그러니까 모든 건 내 탓이에요. 내가 잘
해놓으면 나의 오늘에서 과거가 보이고 과거에 잘못했으면 지금은 아무것도
8. 출연 작품들이 다양하신데 허진 님의 기억에 남는 작품과 역할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의 미래를 위해 항상 겸손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있을까요? 사람이 두 세 번만 거짓말을 하면 ‘어차피 또 거짓말 할건데...’ 하고 인정을
- 예전 반공 드라마에서 김일성이나 김정일 여동생 역도 했었고, 그리고 못 받잖아요. 그리고 남이 싫어하는 건 하지 말아야 되고요. 우리 연예인들이
또 옛날에는 <셋방살이>의 맏며느리 같은 그런 청순 가련한 역이 잘 그런 사람은 없겠지만, 인생을 남한테 피해주거나 폐 끼치고 살지 말아야
어울린다고도 그랬고 많이 했었어요. 그리고 일본말로 ‘가다끼’라고 하는 돼요. 이런 얘기들이 보면 해 주고 싶은 얘기죠.
악역을 해도 참 좋았고 여러 장르를 많이 했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거는
뭐니 뭐니 해도 최고상을 받았던 <셋방살이>의 맏며느리 역할이나 12.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연기 환경도 많이 변했을 것 같아요. 요즘은
<지금 평양에선>의 김경희 역이 아주 좋았고, 뭐 그 시대에는 다 주인공을 넷플릭스처럼 다양한 매개체가 새로 생기고, 방송국 분위기도 많이 달라지고,
많이 했었어요. 김진규 선생님하고 같이 했던 영화 <사랑이 있는 곳에>도 외주 제작이 많아지면서 연기자 입장에는 어떻게 느끼시나요.
남고... 생각해보면 너무 많죠. - 처음에는 좀 그랬지만 이제는 나도 물들어서 편하고 좋은 거 같아요.
서로 Give & Take 확실하고요. 옛날에는 모든걸 정(情)적으로 했거든. 근데
9. 허진 님은 오랜 시간 연기 활동을 해오셨는데, 교류하시는 친한 동료 정적인 거 사실 사회 생활에서는 별로 안 좋은 거 같아요. 그냥 ‘스타카토’가
배우분들은 누구신지요. 좋아. 보이지 않는 정적인 건 있어야 되겠지만 그렇게 느껴요.
- 그냥 이제 동료는 거의 없는 거 같아요. 故김영애 씨가 동료였는데 죽고,
이제 김수미 씨가 남은 동료인데 워낙 바쁘다 보니 별로 교류를 안 하게 되고 13. 허진 님께 연기란 무엇일까요?
강부자 언니한테 제가 가끔 가죠. 그분은 제가 안쓰러워서 항상 엄마처럼, - 연기란 나를 표현하는 거, 나의 전부예요. 죽을 때까지 나를 픽업해 주는 한,
언니처럼 나를 다독거려주고요. 그리고 뭐 보면 다 행복하고 반갑고 하지만 해야만 하는 어떤 숙명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또 안 보면 잊어버리고 그러더라고요. 우리 계통이 특히 그런 것 같아요.
14. 요즘은 케이팝(K-Pop)이다, 아이돌(idol)이다, 신조어들이 많이 생기면서
10. 허진 님의 실제 성격은 어떠하신가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연기 지망생들의 연령, 국적, 특성들이 아주 다양해졌습니다. 미국에서도
연기자는 정작 본인의 캐릭터에 대해서 스스로도 헷갈릴 수 있을 듯 해요. 마찬가지구요. 이 분야가 국위선양 하는 분야로서 단연 1위의 자리에 올랐다
- 옛날에 같이 살았던 사람들하고 얘기해보면, 언니는 집에서 하는 거 하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습니다. 이 쪽을 향해 꿈꾸는 후배들의 연기에 어떤
연기하는 거 하고 너무 다르대요. 집에서는 공주처럼 그러는데 어떻게 능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거기서는 막 그러냐고... 실제 나는 좀 조용하고, 음악이나 아름다운 거 - 우선 책을 많이 봤으면 해요. 똑같은 역할을 두 배우가 해도, 책을 많이 본
좋아하고, 감상에 젖어 있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여럿이 시끄럽게 사람이 생각하고 나타내는 것과 책 한 권도 안 보고 그냥 생각하라니까
얘기하는 것보다는 한두 사람하고 조용히 마음속의 얘기를 하면서, 그러니까 그 시간에 그렇게 해내는 연기하고는 완전히 달라요. 그래서 마음의 양식도
여러 사람 두루 아는 거보다는 한 사람을 알아도 깊이 아는 거 좋아해요. 근데 꼭 필요해요.
연기라는 게 별의별 연기가 다 있으니까 실제 나하고는 완전히 다르지요. 그리고 케이팝 너무 좋죠. 우리가 과거에는 정말 상상도 못했던, 요즘
BTS같은 최고 연예인들 나오는 거 보면 너무 고마워요. 그들이 국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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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해주잖아. 그들이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주는 것도 것을 들어준다고 한다면, 차라리 수녀가 되고 싶어요. 인생 다
참 고마운 것 같고요. 옛날에는 막 어른들이 연예인 비하하고 살아봤잖아. 그러니까 정말 수도자처럼 사는 게 제일 값진 거
그랬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시대가 달라져서 아이들 장래희망 같아요. 그래서 그래. 그렇지만 이제 끝났지 뭐(웃음). 어떻게보면
1순위가 연예인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감사하고 잘 되는 분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하고 완전 다른 삶이겠지만 이제 느끼는
더 많아지기를 바래요. 단, 그런 분들도 절대 겸손해야 돼요. ‘ 거죠. 그게 정말 고결한 거고 인생의 참 가치구나...
인사만 잘해도 출세한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항상
어떤 선후배나 스텝이 나보다 못한다고 해서 대충 대하지 말고, 17. 앞으로 계획이나 허진 님의 행보에 대해서 살짝 여쭤 봐도
그런 사람들한테도 공손히 인사를 하면 그게 본인한테 득이 되고 될까요?
이익이에요. 그래서 항상 인사 잘하고 정직하게 하고... 이 세상에 - 나의 행복은 일... 일 플러스 내가 카톨릭 신자거든요. 성당 가고
최고의 수단이 ‘정직’이라잖아요. 나는 그걸 믿어요. 살다 보면, 집에서 기도하고 계속 대사만 외웠으면 좋겠어요. 이 작품 대사
일하다 보면,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는데 그럴 때일수록 정직을 외워서 끝나면 다음 작품 대사 있을 거고 또 그랬으면 좋겠어요.
말하라고 하고 싶어요. 그래야 그 고난에서 구제가 되지, 어렵다고 이제 남은 한 10년 간은 그렇게 살다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조금
막 거짓말 해버리고 잘못 살아버리면 구제가 안되고 영원히 전에는 다시 태어나면 수녀가 될 거라고 했지만 지금 삶은 어쩔 수
그냥 그것으로 끝나요. 그래서 내가 나를 가꿔야 되거든요. 누가 없지. 이건 내가 선택할 수가 없잖아요. 선택할 수 있다면 그렇게
알아주지 않더라도, 나는 나 혼자 몸도 마음도 가꿔야 해요. 하고 싶지만 지금은 현실에 맞춰서 살아야 되니까...

15. 인생의 선배님이신 허진 님께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18. 그럼 만약에... 이건 번외 질문인데요, 선생님이 다시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는 어떤 것일까요? 점점 나이가 드니까 태어났는데 수녀님이 되셨어요. 근데 만약에 그 때도 지금처럼
‘인생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 순간이 점점 늘어나는듯 이런 재능을 갖고 계신다면?
하네요. 이전 답변의 내용이 포함되겠지만요. - 그러면 이제 수녀 속에서 또 연극도 하고 그러겠죠. 수녀님도
- 그렇죠. 그런데 다시 또 말을 한다면, 이 세상을 창조한 연극하거든~ 음악도 하고... 그 속에서 나를 키워줬겠죠. 그런데
건 신이니까... 우리가 살면서 신을 많이 거역하게 되거든요. 내가 나를 아는데 수녀원에 들어갔으면 벌써 파계했을 거에요.
이제는 나이가 들어 알아지니까, 신의 뜻을 거역하는 건 결국 남에 의해서든 나에 의해서든... 그럼, 그거는 좋은 길이고 선망은
나한테 손해에요. 그 안에서 공손하면서도 정직하고 정결하게 하지만, 결코 내가 갈 수는 없는 길이에요. 그 길이 얼마나 어려운
살아야겠다고 생각해요. 극기의 길인데... 모든 인성을 다 눌러야 돼요. 그게 수도자예요.

16. 허진 님의 삶에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라면, 아니면 바쁘고 피곤한 일상에 이렇게 시간 내시어 돌아봐주시고 인터뷰에
다시 태어나신다면 이 직업을 택하실 생각이 있으실까요?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 아니요, 그렇지는 않죠(웃음). 나는 다시 태어나면, 그냥 내가 멋있는 여배우로서 승승장구 하시기를, 멀리서도 응원하며 멋진
존경할 수 있는 남자 만나서 아이 낳고 조그만 집에서 서로 행보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위하면서 그저 조촐하게 살고 싶어요. 아니면 이건
지금도 할 수는 있지만... 정말 신이 짠하고 나타나서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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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Story

도나 윌슨의 우스꽝스럽지만 매력 넘치는 인형, 다들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탐나는 인형이지만 가격의 압박 때문에 구매 욕구를 누르고
눌렀던 경험이, 디자이너 제품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도나 윌슨은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Grays School of Art에서 니트 디자인을 전공
하고,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복합매체 & 텍스타일을 전공했다. 학창
시절부터 니트로 만든 독특한 인형 및 쿠션을 만들어 판매해 많은 인기를
끌었던 그녀는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디자이너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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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윌슨의 인형들은 어린아이와 같은 상상력과 창의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현실 세계의
사소한 일들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각각의 인형은 독특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담고 있다. (여기에 그녀만의 창의력이 듬뿍 담긴다.) 누구나 도나 윌슨의 작품들을 보며,
어쩜 저리 사랑스럽고 독창적인 캐릭터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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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창의력과 컬러감에 감탄과 동시에 놀라움이 생긴다. 그녀의
센스는 패션과 스튜디오에서도 빛을 발한다. 아이들에게는 간식도
아무 그릇에 주지 말라고 육아 전문가들은 말한다. 예쁜 그림이나
컬러가 디자인 된 용기들을 자주 접하다 보면 우리 아이들에게도
창의력과 풍부한 상상력이 길러지는 기회가 될테니까.
도나 윌슨의 일부 제품은 우리 생활 반경 가까이 인테리어 편집샵
NYC_2U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NYC_2U 홈페이지
www.nyc-2u.com 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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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 vol.20

SQUID GAME

Emmy wins for 'Squid Game' actor Lee Jung-jae and director,
Hwang Dong-hyuk. Smash Netflix series "Squid Game" racked
up multiple wins at Monday's Emmy Awards, with South Korean
actor Lee Jung-jae winning outstanding lead actor in a drama
series and director Hwang Dong-hyuk taking the award for top
director of the same.
The show's creator, Hwang said he hoped his Emmy as out-
standing director in a drama series won't be his last. "I want to
thank the TV Academy for this honor and also a huge thank-you
to Netflix," he said in his speech and gave a shout out to Netflix
boss Ted Sarandos. "On to season two," he told the audience.
"This is a story about losers," he said -- those who struggle
through the challenges of everyday life and get left behind,
while the "winners level up."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 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영국 파이낸스타임스는 "중국•일본과는 달리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주연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에 침략적이거나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는 지정학적 이점이 있다.”고 평가
수상했습니다. 비영어권 드라마로는 첫 수상입니다. '오징어 게임'은 앞서 했습니다. 한류의 주역으로 불리는 이들이 1980년대 정치적 민주화와
4일(현지시간)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게스트상 1990년대 대중문화의 만개를 경험했기에 가능했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이유미)과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부문을 미국 뉴욕타임스는 "오징어 게임 스타일의 운동복과 검은색 가면은 할리우드
수상한 바 있어 총 6관왕에 올랐습니다. 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후보에 의상에 영감을 주었고, 설탕으로 만든 사탕인 '달고나'에 대한 관심을 불러
올랐지만 수상까지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황동혁 감독은 벤 스틸러 (세브란스: 일으키면서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며 "한국은 최근 몇 년 동안 큰 인기를
단절), 마크 미로드(석세션), 캐시 얀(석세션), 로렌 스카파리아 (석세션), 끈 TV쇼,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은 영화를 포함해, BTS와 같은 K-팝
캐린 쿠사마(옐로우재킷),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등 쟁쟁한 경쟁자를 밴드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엔터테인먼트 강국으로 자리
제치고 감독상 수상에 성공했습니다. 감독상은 작품 단위가 아니라 에피 매김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소드를 기준으로 선정하고 있어 '석세션' 감독 3명이 각각 다른 에피소드
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황감독은 무대에 올라 "저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며 "비영어 시리즈의 수상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기를 희망한다."고 영어로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제 마지막
에미상이 아니길 바란다."며 "시즌2로 돌아오겠다."라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정재는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안았습니다. 이정재도 제레미
스트롱(석세션)을 비롯해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아담 스콧(세브란스:
단절),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밥 오든커크(베터 콜 사울) 등 막강한
후보들 중에 수상의 영예를 거머 쥐었습니다. 그는 "TV 아카데미, 넷플릭스,
황감독께 감사하다."며 "황감독은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탄탄한 극본과 멋진 연출로 스크린에 창의적으로 옮겨냈다."고 수상소감
을 말했습니다. K-콘텐츠의 잇단 성공에 외신들은 한류가 전세계 콘텐츠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획기사 - vol.21

뉴욕 패션 위크

K-Fashion 뉴욕 속의 패션 한류 CONCEPT KOREA

뉴욕 패션위크(New York Fashion Week)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패션위크입니다. 1년에 두 번, 2월과 9월에 뉴욕에서
열립니다. 런던 패션위크, 밀라노 패션위크, 파리 패션위크와 함께 '4대 패션위크' 중 하나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3일 오후 7시 미국 뉴욕에 있는 스프링스튜디오에서 ‘컨셉 코리아 뉴욕 S/S 2023 (이하 컨셉 코리아)’
패션쇼를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했습니다. 뉴욕 패션위크 공식 프로그램인 컨셉 코리아는 K-패션의 독창성과 잠재력을
알리고 한국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시즌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 간은 디지털 패션쇼 참가 및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로 대체 했으며 이번 S/S 2023 시즌부터 다시 오프라인 런웨이에 참가
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해체주의 기반으로 실험적이면서도 트렌디한 감성을 선보이는 김보나, 임재혁 디자이너의 ‘비스퍽(BESFXXK)’,
곡선이 가진 우아함을 웨어러블한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김아영 디자이너의 ‘까이에(CAHIERS)’,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며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패션의 언어로 풀어내는 이성동 디자이너의 ‘얼킨(UL:KIN)’ 등 총 3개 브랜드가 참가했습니다. 얼킨의
경우 그룹 아이콘의 동혁이 런웨이에 나섰습니다.

김보나, 임재혁 디자이너 - 비스퍽 BESFXXK 김아영 디자이너 - 까이에 CAHIERS
이성동 디자이너 - 얼킨 UL:KIN

그룹 아이콘의 동혁

올해 컨셉 코리아는 특히 국내 1호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를 공식 홍보대사로
내세워 해외 팬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고, 로지는 사전 온라인 캠페인 참여는
물론이고 패션쇼부터 애프터 파티, 현지 오프라인 쇼룸까지 모든 행사에 참석해
컨셉 코리아와 3개 참여 브랜드를 알리는 핵심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콘텐츠진흥위원회는 이번 패션쇼의 열기를 이어 14~16일 뉴욕에서 오프라인
쇼룸을 운영하며 현지의 뜨거운 관심이 B2B 비즈니스를 통한 실질적 계약 성사
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콘텐츠진흥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로 억눌려 있던 패션 업계의 해외 진출 의지
를 전폭 지원하고자 패션쇼부터 현지 네트워킹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했다.”며, “앞으로도 패션 산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K-패션 연계 온 오프라인
해외 비즈니스를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합니다.

국내 1호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



펜톤 2023 S/S 패션 컬러 트렌드 리포트, 뉴욕 패션위크

Pantone Color Institute™(팬톤 컬러 연구소)는 매년 2회 뉴욕과 런던의 패션위크 컬러 트렌드 리포트를 제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렌드에 민감한 섬유 및 패션 산업에서 팬톤 패션 컬러 트렌드 리포트를 많이 참고합니다. 이번 2023 S/S
시즌 리포트에는 디자이너들이 눈여겨 볼 트렌드 컬러 10가지와 베이직하게 사용 가능한 클래식 컬러 5가지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팬톤 컬러 연구소의 전문가들은 2023 봄, 여름 뉴욕의 컬러들은 지난 몇 년간 우리의 경험이 색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혼돈에서부터 고요에 이르는 두려움 없는 접근 방식을 수용하면서, 새로운 자유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흥분을 기념하는 컬러 팔레트로 나아갑니다. 실험에 도움이 되는 색상 및 색상 조합과 기발한 대비는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도록 독려하는 개인주의에 대한 욕구를 강조합니다.

“2023 S/S 컬러는 우리가 진입하는 새로운 시대에 맞춰 재보정됩니다. 현실도피주의, 건전함, 기쁨을 혼합하여
분위기와 색상의 극도의 대조를 탐구합니다. 이번 시즌 컬러 스토리에는 실용성, 기본성을 함께 가진 동시에,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활기찬 플레이 감각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팬톤 컬러 연구소 전무이사
Leatrice Eiseman

Fiery Red Beetroot Purple Tangelo Summer Song Classic Green
18-1664 TCX 18-2143 TCX 15-1335 TCX 14-4316 TCX 16-6340 TCX

Blue Perennial Crystal Rose Empire Yellow Love Bird Peach Pink
16-4036 TCX 12-1708 TCX 14-0756 TCX 13-0443 TCX 15-1530 TCX

레드부터 블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컬러가 눈에 띄는 팔레트는 S/S 시즌에 맞춰 확실히 화사하고 선명한 컬러들로 시작
합니다. 또한 컬러 사이의 대조가 느껴지는데요. 트렌드 컬러이지만 실용적이게 사용할 수 있는 색상과 그와 대조적으로
포인트 컬러로 적용하기 좋은 색상의 매치가 인상적입니다. 팬톤 패션 컬러 트렌드 리포트 색상들은 컬러 번호가 2자리 - 4자리
로 이루어진 XX-XXXX 형태의패션, 홈+인테리어 시스템에서 확인됩니다. 원단 컬러를 보고 싶다면 TCX 코튼(면) 제품을,
종이에 코팅된 색상 보기 위해서는 TPG 페이퍼 제품을 참고하시면 실물 색상 확인이 가능합니다.

기획기사 - vol.20

70년대 ‘그때 그 청바지’. 요즘 애들 찜... 40년 만에 부활한 ‘톰보이 (Tomboy)’

90 www.hellobrunchmag.com

< 1970 < 2000 < 1980
< 1990 < 2010

< 2012

'소년같은 소녀' 톰보이, 2022년 MZ세대를 만나다.

www.hellobrunchmag.com 91



BRUNCH MEETS - Special Interview

쉐프‘에이미 킴’

Jean-Georges Sous Chef, Amy Kim

안녕하세요, 에이미(Amy) 쉐프님. 양쪽 일을 다 겸해서 하고 프로덕션에서는 디저트에 관련한 모든 음식들을
새로운 직책으로 시작하시는 9월이 바쁘실텐데 이렇게 인터뷰 시간을 만들고, 서비스를 하는 경우엔 디저트 플레이팅이 주업무입니다.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선 힘들지만 멋진 수쉐프(Sous-Chef)가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2. 한국인 최초로 그리고 최단기간에 승진한 첫 번째 수세프세요. 기분이
남다르 실 것 같아요. ​
1. 어떤 일이든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있듯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 네. 요즘에 출근을 하면 사람들이 저를 부르는 ‘쉐프’라는 호칭이 기분
어떤 계기가 있었을 거라는 예감이 듭니다. 우선 명성이 자자한 장 조지 좋으면서도 익숙하지가 않기도 합니다. 아직 배울게 너무 많고 저의 부족한
(Jean-Georges) 레스토랑은 어떤 레스토랑인지 디저트 쉐프는 어떤 일을 부분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최단기간에 수쉐프가 되었다는 그 타이틀에
하는지 독자분들께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누가 되지 않도록 더 많이 노력하고 배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 장 조지 레스토랑은 맨해튼 센트럴파크 옆 트럼프타워 1층에 위치해 그래서 사실 부담감과 책임감 때문에 늘 긴장을 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있습니다. 미슐랭 2스타의 프렌치 레스토랑이지만, 요리 곳곳에서 동양적 이 또한 익숙해질 거고 새로운 시작은 뭐든 힘들다는 걸 아니까 이 긴장감도
풍취가 느껴지는 퓨전 프렌치 요리가 메인입니다. 그 밖에 장조지 계열사로 즐기자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캐쥬얼 다이닝 레스토랑들이 있고 본사인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디저트가 장조지 계열사로 보내지기도 합니다. 3. 원래의 꿈이 쉐프이셨을까요? 원래 플룻을 연주하던 플루티스트셨잖아요?
-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와 플룻을 배웠어요. 한국에 있을 때 음대에서 플룻을
디저트 쉐프는 코스요리의 마지막 코스인 디저트와 모든 코스요리가 끝난 전공했고, 이후에 문화센터 강사와 학생들 개인 레슨을 하며 가르치고
후 즐기는 쁘띠 프루(Petit Four) 그리고 식전 빵과 스페셜 주문케이크를 오케스트라에서도 연주하면서 음악인의 길을 걸었습니다. 지금도 좋은 곡을
만듭니다. 또한 칵테일에 들어가는 칵테일 베이스와 디저트에 나가는 모든 찾으면 플룻을 꺼내서 연주도 해보고 플룻 연주 영상들이나 공연도 찾아가서
아이스크림과 셔벳을 만듭니다. 듣는 등, 제 인생의 첫사랑이었던 플룻에 대한 마음은 늘 여전합니다.

저희 레스토랑의 경우 ‘누가틴 앳 장조지(Nougatine at Jean-Georges)’라는 4. 어떻게 보면 음악가도 예술인이고 요리사도 요즘은 예술의 영역이라고
캐주얼 다이닝이 같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저희 키친에서는 누가틴과 장조지 생각합니다.어떤 점이 닮았을까요?
레스토랑의 디저트, 그리고 트럼프 타워의 객실 손님들이 오더하는 디저트도 - 네, 요리도 예술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같이 만들고 있습니다.

페이스트리 키친에는 프로덕션 팀과 서비스 팀이 나누어져 있는데, 보통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준비하고 작품으로 내어놓았을 때, 음악에선 관객이, 자라고 나니 자유로운 시간이 많아졌고 저희 딸이 엄마가 새롭게 도전하는
요리에선 고객이 제 작품을 보고 탄성을 지르고 만족해하고 행복해하는 일을 너무 자랑스러워 해주고 응원해줘서 힘이 많이 납니다. 쉐프라는 직업이
표정을 보면서 만족감을 느낍니다. 업무시간이 길고 너무 바쁘다 보니 가족에게 소홀하지 않나 걱정이 될 때가
많지만, 코로나 이후로 남편이 집에서 업무를 보는 날들이 많아서 아이도 잘
음악인들이 한 곡을 연주하는 그 시간을 위해 오랜 시간 인내하며 배우고 돌봐주고, 엄마가 바빠진 덕에 아빠랑 딸이 더 가까워진 거 같아 좋은 점도
연습하고 완벽하고자 하는 것처럼, 요리도 하나의 완성된 요리를 내어놓기 많아요. 제가 오로지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도 가족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위해 실패와 연구를 거듭하고 완벽한 맛의 조화를 찾아야 합니다. 관객이 되어주고 제가 다른 걱정을 하지 않게 각자의 자리를 잘 지켜줘서 그런
연주를 듣는 그 시간이 연주자를 평가하게 되는 전부이듯 고객이 요리를 것임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늘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맛보는 그 시간이 요리사에겐 나를 보여주는 전부인 것이죠. 위로가 되면서 더 멋진 아내이자 엄마의 모습을 보여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힘이 납니다.
5. 결혼도 하셨고 이렇게 동안이신데 큰 자녀가 있으셔서 깜짝 놀랐어요. 아내
에이미로서 가족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죠, 가족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6. 에이미 쉐프님의 어린 시절도 궁금하네요. 미국에는 언제 오셨는지, 어떤
- 저는 남편과 이제 고등학교에 입학한 딸, 그리고 6살 된 강아지와 함께 계기로 오셨는지, 여자 에이미, 은희 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세요.
살고 있어요. 원래 직업이 플루티스트다 보니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어서 - 저희 부모님과 지금 제 시부모님들은 오래 전부터 친구로 지내던
결혼 후 15년 동안 남편 내조와 육아에 전념하며 살았어요. 지금은 아이가 다

관계이셨어요. 그러다 두 부모님들 사이에서 우리 아이들 한번 만나게 다해 열정을 쏟았기에 지금은 또 오롯이 저 자신에게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해주자는 얘기가 오고 가셨고, 그 당시 저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음악을 더 것 같아요. 제 삶의 모토가 ‘후회하지 말자’인데, 그 동안 후회 없이 남편과
공부하러 뉴욕에 오려고 준비하고 있었어요. 남편도 그때 막 대학을 졸업하고 아이를 위해 살았으니 이젠 또 후회 없을 제 40대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뉴저지에서 취직을 한 상황이었구요. 그래서 저희 가족이 여행 겸 뉴욕으로 중입니다.
왔고, 그 때 처음 만나 첫눈에 반한 저희는 짧게 연애하고 바로 결혼을 했어요.
그 때 제 나이가 25살이었고, 남편은 26살이었어요. 결혼을 하면서 바로 7. 브런치와의 첫만남에 다니시게 될 학교를 이야기 하셨던 것이 기억이
미국으로 왔고, 결혼을 하자마자 아이를 임신하게 되어 음악을 더 공부하려는 납니다. 포부도 남달랐고 눈빛이 너무 반짝반짝 하셔서 잊혀지지 않아요.
꿈도 잠시 접어뒀었어요. ICE는 뉴욕에 있는 요리학교 중 가장 큰 학교로 알려져 있잖아요. 미국 3대
요리학교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처음에 가게 된 동기와 학교생활 이야기를
어린 시절의 저는 학급반장을 줄곧 도맡아 할만큼 활동적이고 항상 뭔가 들어볼까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곳에 찾아가는 것을 좋아하는 열정 가득한 - 코비드(Covid-19) 때문에 집에만 있던 시간들이 길었잖아요. 저는
사람이었어요. 그런 제가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니 남편 내조와 육아에 활동적인 사람이라 그 시간이 더 힘들고 우울하기도 했어요. 오케스트라
전념하느라 제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한 삶을 살았는데도 그 또한 너무 연주도 갈수가 없고, 학생들 레슨하러도 못가니까 너무 답답했어요. 하루는
행복했어요. 사람들은 지금 열정적으로 일하는 저를 보며 이제껏 어떻게 이런저런 요리를 만들어 먹으며 코비드 후의 삶에 대해 남편이랑 대화를
참았냐고 묻곤 하시는데, 전 저에게 주어진 아내와 엄마라는 타이틀에 최선을



하던 중에 “요리학교에 가볼래?” 라는 남편의 한마디가 제 삶의 방향을 참 편했어요. 그래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새벽에 수업을 들으러 많이
바꾸게 되었어요. 전 미국에 와서 외롭던 시간을 지인들을 집에 초대해 왔었어요. 새벽에 해뜨기 전에 학교에 간다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 생활도
식사 대접하고 마음을 나누며 보냈거든요. 그래서 맛있게 요리하는 것도, 익숙해지고 나니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서, 그
예쁘게 그릇에 담아내는 것도 좋아했었어요. 보통 주부들이 그렇게 지낸다고 습관대로 지금도 하루를 꽉 채워 열심히 살고 있어요.
생각했어서 전문적인 요리학교에 대해선 생각해 본적도 없었는데, 문득 아
그럼 지금 코비드라 집에서 지내는 시간도 많은데 제대로 한번 배워볼까하는 9. 학교를 다니시면서 일어난 에피소드들도 흥미로울 듯 해요.
생각이 들면서 그때부터 제 마음에 열정과 소망이 가득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 제가 한국사람이다 보니 대선배이신 쉐프님들께 “하이!”하며 인사하는
제가 영어를 완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서 학교 입학허가를 받으러 인터뷰를 게 아무래도 익숙해지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인사하면서 한국식으로 살짝
가는 날도 너무 걱정됐는데 사람이 하고자 하는 마음을 품으면 못할 일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곤 했는데 그 이후론 그분들도 저를 보면 고개를
없는지 반밖에 못알아 들으면서도 열정 하나로 합격을 했어요. 숙이며 인사를 해주셔서 참 기분이 좋았어요. 한국의 문화를 그분들도 이해해
주시고 서로 존중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구요.
학교 수업 첫날에는 너무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집에 오는 길에 내가 괜한
일을 벌였나 싶기도 하고 앞으로 어떡해야 하나 걱정도 많았어요. 그래서 제가 가장 존경하던 Jeff 쉐프님은 제 학교 생활의 은인이셨어요. 늘 저에게
그날부터는 다음날 배울 것에 대해 단어와 내용에 대한 공부를 미리하고, 엄지척 해주시고, 영어가 부족한 저를 늘 배려해주셔서 쉽게 풀어서 설명해
1등으로 도착해서 쉐프님들 준비하시는 거 도와드리고, 마치고는 제일 주셨어요. 제가 졸업한 후에 그분도 은퇴하셨는데 저희 학교 졸업생들에겐
늦게까지 남아 정리하고 설거지하고 그렇게 하다보니 학교 생활이 점점 모두 그분이 은인으로 거론될 만큼 정말 훌륭한 분이세요. 지금까지도 저랑
적응이 되었어요. 말이 통하지 않아도 제가 열심히 하려는 마음을 다들 메일을 주고받고 하는데 제가 이번에 수쉐프가 되고 가장 먼저 소식을
느꼈는지 쉐프님들과 같은 반 친구들도 많이 도와줘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전해드렸더니 너무 자랑스러워 해주시고 기뻐해주셔서 정말 행복했어요.
할 수 있었어요. 곧 장조지 레스토랑에 식사하러 오시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가장 존경하는
쉐프님께 제가 만든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드릴 수 있는 날이 오게 되어서 참
분기마다 실기시험과 필기시험이 있는데, 실기시험은 매일 만들고 배우던 감격스러워요.
대로 하면 되어서 문제가 없었지만 필기시험은 영어로 많은걸 써야 해서
처음엔 힘들었어요. 그래서 두 번째 필기시험부터는 아예 책을 통째로 외워서 10. 그럼 다시 장조지 레스토랑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그곳에서는 어떤
갔어요. 고등학생 이후로 그렇게 공부해 본 적이 없는 거 같은데 밤새서 손님들을 만나게 되고 어떤 점이 쉐프님의 열정을 자극하게 될까요?
공부한 다음에는 녹음기에다가 공부한 내용을 제가 말하면서 녹음을 해서 - 장조지의 명성만큼이나 각계각층의 다양한 손님들이 오세요. 최근에 오신
아침에 학교 가는 길에 들으면서 갔어요. 그러다 보니 졸업할 땐 실기 필기 한국의 저명인사 손님들은 제가 다이닝룸으로 나가서 인사를 드렸는데,
모두 만점으로 반에서 1등으로 졸업하며 상도 받을 수 있었어요. 장조지의 디저트 쉐프라고 해서 당연히 외국사람일 줄 아셨는지 제가
나가니까 너무 반가워해 주시고 자랑스러워 해주셔서 그날 하루의 힘듦을 다
8. ICE 요리학교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나 도전하고자 하는 주부들, 보상받은 거 같았어요.
독자분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 어떤 조언이 좋을까요?
- ICE는 다른 요리학교보다 짧은 시간에 속성과정으로 배울 수 있어서 저의 열정은 이곳에서 일하면서 배우는 모든 것에 있어요. 제 직속 상관인
좋은 반면에 혼자서 많이 연구하고 찾아보고 해야 수업 진도를 따라갈 수 pastry 쉐프, Sean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아이디어도 많으시고
있어요. 수 많은 요리 기법을 하루에 여러개씩 영어로, 또 프렌치로 배우다 플레이팅도 예쁘고 화려한데 여러가지 맛의 조합이 너무 훌륭해서 이분
보니 제대로 공부해야지만 다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어요. 그래도 저처럼 때문에 이곳을 선택했고 힘들어도 버티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그리고
가정이 있고 기숙사 생활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는, 새벽에 레스토랑의 모든 동료들, 저희는 서로 JG Family라고 부르는데, 이들의 도움
학교에 가서 점심시간이면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학교 생활이 없이는 고된 하루 업무를 즐겁게 할 수가 없을 거 같아요. 제가 한국 이름은

김은희이고 영어로는 Amy Kim인데 전 제 영어이름이 너무 좋아요. 동료들이
저를 부를 때마다 “에이미이이이” 이렇게 다정하고 따뜻하게 불러줘서
힘들기만 하던 영어도 익숙하지 않던 영어이름도 이젠 제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어요.

전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매일 천사가 옆에 다녀간다고
생각해요. 제가 마음이 속상한 어떤 날엔 동료들 중에 누군가가 생각지도
못한 따뜻한 말을 건네고, 무거운 카트를 밀고 가는데 호텔 직원 중 하나가
대신 옮겨다 주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제 자리에 누군가 따뜻한 커피
한잔을 두고 가고, 그렇게 제겐 힘을 주는 동료들이 있어서 열정이 꺼지지
않고 일 할 수 있어요. 제가 수쉐프가 됐을 때, 우리 JG Family들이 가장
기뻐해주고 넌 그럴 자격 충분하다고 진심으로 축하해주니까 더 뿌듯했어요.
제가 최단시간에 수쉐프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축하와 인정에 제 모든
힘든 시간들을 보상받는 거 같았거든요.

레스토랑이 바쁜 시간엔 키친에서 나는 모든 소리들과 사람들의 움직임이
어우러져 하나의 장관 같다고나 할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껴요. 그리고
마지막 테이블 손님까지 나가고 나면 오늘 하루도 우리 참 애썼다 하며 남은
음식 한 조각 같이 나눠먹으며 동료들과 웃을 수 있는 그 시간이 참 행복한
요즘입니다.

11. 살면서 힘들었던 점을 묻지 않을 수가 없죠. 세상에 쉬운 일이 하나도
없으니까요. 너무너무 힘드시고 눈물 짓던 날들도 수두룩 했을 듯 합니다.
어떤점이 가장 힘들었을까요?
- 너무 힘든 일이 많았는데 막상 말하려고 하니 뭐부터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말할 게 없는 것 같아요. 너무 힘들었어서 애써 잊은 건지,
아니면 그런 날들이 있어서 지금의 제가 있다는 걸 알기에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져서 그런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의 제 모습이
너무 만족스럽고 좋아요.

제 나이가 올해 딱 40인데 이 나이를 불혹이라고 하잖아요. 그 말의 의미가
뭘까 예전에는 머리로 생각해보려 했었는데 정말 이 나이가 되니까 그냥
깨달아졌어요. 그 많은 힘든 시간들을 거쳐 단단한 제가 되었고 그래서
이젠 힘든 기분에 휩싸이지 않아요. 힘들다고 생각이 들 때면 ‘이보다 더한
것도 견뎠는데 이쯤이야 뭐!’ 하는 의연함이 생겼어요. 그래도 가장 힘든 점

(우측 하단) 사진: Chef de Cuisine, Joe Rhee / Sous-Chef, Amy Kim / Pastry Chef, Sean Considine



한가지만 말하라고 한다면 영어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거. 이건 제가 여기서 오래 일할 계획이고, 멀리 본다면 제 이름을 건 재즈바를 오픈하고 싶어요.
태어나고 자라지 않은 이상 풀지 못할 숙제이지만, 그래도 영어 한마디 음악 또한 제가 너무 사랑했고 또 지금도 사랑하기 때문에 그 경험과 지금의
못하던 제가 뉴욕 한복판에서 이렇게 일 할 수 있으니 세상에 못할 일은 경험을 접목해서 음악과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어요.
없다 싶어요. 영어가 잘 안되기 때문에 백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내가 누군지 제가 새로운걸 배우는걸 좋아해서 소소하게 이것저것 배운 게 많거든요.
보여주자 하는 마음으로 정말 더 열심히 일했어요. 가끔 영어로 소통이 안 그 모든 경험들을 살려서 그곳에 오시는 손님들에게 다양한 음악과 달콤한
되서 억울한 일이 생기면 ‘일하는 시간이나 남들 앞에선 절대 울지 말자. 디저트를 통해 따뜻한 감성을 전할 수 있는, 인간미가 느껴지는 그런 곳을
마치고 울자.’ 이러면서 꾹꾹 참고 나와서 퇴근길에 레스토랑 앞 벤치에 만들려고 해요.
앉아서 엉엉 울던 날도 많았어요. 그러고 나면 속이 후련해져서 뭐 어쩔수
없지, 영어는 내 나라 언어가 아니니까 하면서 툴툴 털어버리곤 했는데 14. 뉴욕은 에이미 쉐프님께 어떤 곳인가요?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아메리칸
시간이 흐르고 나니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일하는 데엔 지장이 없을 만큼 드림이란 말도 의미가 희미해지는 요즘입니다. 한국에서나 다른 나라에서
영어도 늘었고, 말이 다 통하진 않아도 마음으로 그리고 눈빛으로 서로를 이야기를 접할 독자분들께 이야기 해 주신다면요?
알아봐주고 좋아해주는 미국 친구들과 동료들이 생겨서 참 행복합니다. - 뉴욕은 제게 매일 와도 매일 사랑에 빠지는 곳이에요. 일하러 올 때도
뉴욕의 풍경을 보면 ‘아 내가 뉴욕에서 일하는구나’ 행복해지고, 쉬는
12. 다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래도 지금 이 길을 선택하실까요? 날 놀러오면 또 다른 감성으로 또 행복해지곤 하죠. 내 나라가 아니니까
- 참 어려운 질문이에요. 저는 플루티스트로 음악을 하던 그때도 좋았고, 이방인이란 느낌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인 거 같아요. 다양한 나라의
아내이자 엄마로 집안일만 하던 그 때도 좋았고, 지금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즐겁고 한류 열풍 덕에 한국 사람으로 뉴욕에서
수쉐프로 일하는 것도 좋아요. 이렇게 제 삶을 돌아보면 저는 제가 할 수 지내는 것이 뿌듯하고, 기분 좋은 일이 생길 때도 많아요. 세상의 이치가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사람인 거 같아요. 다시 이 길을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 있고 운과 타이밍이 맞아서 또 술술 잘 풀리는
선택하겠다는 것보단 그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제가 어떤 상황에 있는 일도 있고 그렇잖아요. 미국에서도 물론 정말 노력해야지만 어떤 일이든
어떤 사람인지가 가장 중요해요. 이룰수 있지만, 그 운과 타이밍을 잡기가 그래도 좋은 편인 거 같아요.
제가 이곳에서 일하면서 제가 몇 살인지, 결혼은 했는지, 과거엔 어떤 일을
만일 인생을 다시 살라고 해도 전 정해진 답이 없이 그저 매일 열심히 제게 했었는지, 아직도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냥 그 사람 능력으로만
주어진 상황대로 살아갈 거 같아요. 하늘이 제게 정해주신 길에 대한 해답이 판단하는 문화인 거 같아서, 지금 제 나이에 시작했어도 이렇게 하고 싶은
무엇일지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게 인생이니까, 전 제게 주어진 지금 이 일을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저도 미국에 온지 벌써 16년 째에 접어들어서
순간을 그저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한가지 확실한 건, 지금껏 살면서 한국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잘 모르지만, 지금 뉴욕에서는 한국의 인기가
제가 선택한 일들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게 정말 엄청나고 한국인들이 뉴욕 곳곳에서 너무 멋지게 승승장구하고 있기
너무 많아요. 그 선택들이 모여서 지금의 제가 됐기 때문에 쉐프로 살아가는 때문에 한국에서든 어느 나라에서든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모두
지금도, 또 앞으로 쉐프로 더 성장할 제 모습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 당당하고 멋지게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13. 지금까지도 남 부럽지 않은 멋진 일들을 해내고 계시지만 열정이 15. 평소에 일하다 보면 남다른 스트레스도 많이 겪을 줄로 압니다. 특별히
가득하신 분이니까 앞으로 또 어떤 계획이나 목표가 있을 듯 합니다. 앞으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나 자기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어떤 꿈을 가지고 계세요? - 쉬는 날이 이틀밖에 없고 평소엔 하루에 13시간은 기본으로 계속 서서
- 지금은 우선 수쉐프 업무를 잘 해내서 레스토랑에 도움이 되고, 쉐프로서 일을 하기 때문에 체력관리와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해요. 전 체력관리와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예요. 뭐든 새로운 시작은 열정관리는 같이 간다고 생각해요. 체력이 떨어지면 몸과 마음이 힘들어지고
어렵잖아요. 여기서 일하면서 주어진 업무에 익숙해질 무렵 또 승진을 하게 그러다 보면 열정도 떨어지거든요.
된 거라 또 새로운 시작을 하는 기분이에요. 이곳에서 당분간은 수쉐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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