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RU NC H
magazine
vol.14
2020
Brunch People Kids Lookbook Interesting Story Wellness Story Baking Story
디렉터 ‘김용찬’ The New Normal 카라얀이 남긴 것 똥보균이 뭐에요? 르벵 초코칩 쿠키
소믈리에 ‘김경문’ Kids face mask & strap
작가 ‘김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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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 Park Seungho Yang Gahyeong Kim I A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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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새로운 개념의 엔터테이너 양성 교육기관
비르투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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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osilver Face Masks for kids & adults
Stylish and functional face mask necklaces
Be safe in style
p.18 p.56 p.110
Contents
P.10 - Fashion Story P.82 - 사회/경제 비하인드 Story P.102 - Interesting Story
Ralph Lauren 남양유업 시대적 고발 카라얀이 남긴 것
P.18 - Brunch People P.84 - 블로그 탐색-부동산 미국경제
디렉터 ‘김용찬’ 제국이 그들의 배를 불리는 방식20 P.106 - English Story
P.34 - Brunch People P.90 - 시대적 Story 왜 미루고 있는가?
소믈리에 ‘김경문’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겪으며
P.44 - Brunch People P.92 - Wellness Story P.108 - Fun Illust Story
작가 ‘김민진’ 똥보균이 뭐에요? 기코작가의 숨은그림 찾기
P.56 - Brunch Kids Lookbook P.94 - Yoga Story
The New Normal Mukti가 알려주는 요가이야기 P.110 - Baking Story
P.76 - Kids Story P.96 - Ballet Story 르벵 초코칩 쿠키
Covid-19 Art Contest for Kids 엄마와 함께하는 Home Activity
P.80 - Fun Recipe Story P.98 - Cafe Story P.114 - Brunch Market
Luca Mom’s 재미있는 레시피 레이지데이지의 카페탐방 다시 돌아온 즐거운 소통
FASHION STORY
RALPH LAUREN
1939~PRESENT
나는 옷을 디자인하지 않는다.
꿈을 디자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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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랄프 로렌 COFFEE (위) HOME (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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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PEOPLE
디렉터 ‘김용찬’
Director, Allen Kim
Brunch/ Allen Kim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렇게 두 가지 일을 함께하기 시작했고 다행히 시기와
저희 브런치 매거진 키즈 모델의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해 상황에 운이 따랐다고 생각합니다.
주시는 분이라 어떤 분인지 항상 궁금했습니다. 이미 너무
유명한 화보와 광고영상의 디렉터로 일하고 계시는데 B/ 사진, 영상과 관련된 직업 군이 많고 그 카테고리가
사진, 영상 디렉터란 무엇인지 소개 좀 부탁 드릴까요? 다양한데요, 디렉터님께서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듣고 싶습니다.
Allen Kim/ 안녕하세요 브런치 매거진 독자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영상디렉터로 활동하고 A/ 저는 주로 패션, 뷰티, 쥬얼리, 가전 관련 영상을
있는 Allen Kim이라고 합니다. 요즘 우리가 생활하고 제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Vogue, W, Haper’s
있는 많은 부분에서 영상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Bazaar, ELLE, COSMOPOLITAN 등 여러 매거진들과
영상제작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인 패션 매거진에서부터 영상 작업을 하고, 각종 패션, 뷰티, 쥬얼리, 아웃도어,
뷰티, 주얼리, 아웃도어, 유튜브 등 다양한 곳에서 원하는 항공사, 전자제품 브랜드와 여러 작품들을 제작하고
것을 영상으로 담아 표현하는 일을 총괄하는 사람이라고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술적인 형식을 빌어 보여주기도 하고 때로는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영상을 제작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B/ 어떤 계기로 사진, 영상 디렉터가 되었는지요? 해외 유명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대외적인 활동들이
A/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상업사진 그 중에서도 많이 줄었지만 필요에 따라 파리, 뉴욕 패션위크, 그리고
패션사진을 공부하고 싶어 뉴욕으로 건너가 공부를 각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여 다양한
했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어시스턴트를 시작하던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때인 2011년에는 여러 매체에서 패션필름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가르침을 주시던 포토그래퍼 B/ 2014년 스튜디오 M을 설립하셨는데 스튜디오 M의
실장님과 함께 패션잡지 화보 촬영과 패션필름을 제작하는 뜻은 무엇인가요?
일들을 하게 되었고 독립을 준비할 때 즈음 실장님께서
“너는 영상에 소질이 많은 것 같고 앞으로는 영상 시장이 A/ 창업을 준비하던 시기에 카페에 앉아 이런 저런 생각을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커질 것 같은데 사진과 하던 중 제가 좋아하는 단어들을 노트에 적었습니다.
영상을 함께 하는 게 어떻겠니?”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단어들을 천천히 보던 중 앞 글자에 M이 들어가는
것이 많아 Studio M으로 짓게 되었습니다. Allen Kim B/ 그렇다면 유학생활을 하셨으니 미국 생활과 현재
Studio도 생각해 보기는 했으나 개인의 스튜디오 한국 생활이 비교가 가능하실 것 같아요. 어디서 사는
보다는 앞으로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이 함께 협업할 수 것이 좋으신 것 같으세요? 여러 입장에서요.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Studio M으로 정했습니다.
A/ 참으로 어려운 질문인 것 같습니다. 이 질문 하나를
B/ 김용찬님은 미국에서 학교를 졸업하시고, 후에 놓고 며칠을 생각해도 “이거다!”라고 정리하기 어려운 것
한국으로 돌아가셔서 스튜디오를 오픈 하셨는데 특별한 같네요. 정글과 전쟁터 중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이유 있으신가요? 미국에서 스튜디오를 여는 선택지도
가지고 있으셨을 것 같아서요. B/ 성공비결이라고 해야 하나요? 여담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어떤 경로로 패션 관련
A/ 제가 졸업했던 2011년에는 같은 뉴욕의 학교를 일을 하시게 됐나요? 그리고 그 위치에 서기까지는 많은
졸업하신 많은 선배님들이 이미 뉴욕에서 왕성한 고난과 역경도 있었을 듯 합니다.
활동을 하고 계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소개로
좋은 자리도 있었으나 그때는 가족이 있는 한국으로 A/ ‘핵존버(‘끈질기게 버틴다.’는 뜻의 신조어)’, 요즘 말로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압구정동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빈티지 지프에 레게 머리를 날리며 운전을 하시던 모든 것이 탄탄대로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유명한
김중만 선생님을 뵙고 “저 사람 멋있다. 뭐 하는 패션 포토 스튜디오들을 찾아갔고, 수 차례 거절을
사람이야?”라고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친구가 패션사진 당한 후에야 마침내 어느 스튜디오에 막내로
작가라고 했고, 그 일을 하면 저도 저 사람처럼 멋지게 들어갔습니다. 나이는 32살로 어시스던트 중에 많은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편이었고, 일찍 시작한 동갑내기 친구 들 중에는 이미
무작정 영상 공부를 하겠다며 거짓말을 하고 유학을 실장으로 독립해 활동을 하던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선언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간 토플시험을 준비하고 첫 월급은 50만원, 유학을 다녀온 아들이 일주일에
학교에 합격 후, 1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새벽에 한두 번 겨우 집에 들어오며 50만원의 월급을
회화 학원을 다니며 유학을 준비했습니다. 그냥 미국이 받았지만 그래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아들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여의치 않은 가정형편에 호기심만 이해해주시는 부모님 덕분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가지고 떠났고, 학교를 다니며 틈나는 대로 일을 했습니다. 중간에 다른 선택이 없었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었을 때는 더 이상 집안의 도움을 신입 사원으로 들어가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았고,
받을 수 없어 공부를 멈춰야 하는 상황까지 갔지만, 그런 딱딱한 생활 속에는 더더욱 버텨낼 자신이
텍사스에 일자리를 얻어 1년간 일을 하고 등록금을 없었습니다. 그렇게 3년의 시간을 버티고 나와
모아 남은 학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독립을 했고 좋은 사람들과 타이밍의 운도 함께 해
안고 귀국하는 비행기에 올랐을 때 돌아오기만 하면 지금은 Studio M의 대표로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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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본인의 이름을 걸고 스튜디오를 열면서 겪게 되는 터지던 그때 무심코 던진 영어 한 문장에 로버트 다우니
일이란, 그 깊이도 고뇌도 많이 다를텐데, 스튜디오 주니어가 저에게 다가와 앞에 있는 펜스를 두 손으로
운영에 있어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우신가요? 잡고 제 카메라를 바라봐 주었습니다 그때는 찍으면서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것 같았고 모니터 할 필요도 없이
A/ 첫 번째로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제가 원하는 A cut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2년 전
영상의 표현 방법이나 방향과 클라이언트 혹은 광고주가 배두나씨와 멕시코로 유튜브 촬영을 떠났을 때입니다.
원하는 표현의 방법이나 방향 사이의 차이에서 오는 일주일 정도 멕시코에 함께 머물렀는데 우연한 기회로
갈등이었던 것같습니다. 1초의 시간을 24프레임, 30 한국으로 돌아오기 직전 도자기가 유명한 어느 작은
프레임으로 나누어 살피고, 1프레임을 더 넣느냐 마느냐로 마을 카페에서 둘이 앉아 오랜 시간 이야기할 기회가
고민하던 저와는 달리, 의미 없이 던져지는 수정 사항들을 있었는데, 그때 나누었던 차분했던 대화가 아직도 기억에
이해하는데 가장 어려운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남습니다. 둘 다 평소 좋아하던 사람이라 더 기억에 남는
그리고 스튜디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결정은 것 같습니다. 그밖에는 7년 전 어시스던트 할 때, 작년에
무조건 나를 거쳐야 한다는 완벽주의가 힘든 점이었던 하늘나라로 가신 피터 린드버그 할아버지 촬영을 위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일을 진행하는 과정이 나가던 길에 메모리카드를 두고 갔던 기억인데 지금도
프로젝트를 지체시키고 함께 일하고 있는 크루들의 생각만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습니다. 좋은
피로도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효율마저 떨어뜨리고 기억만 남기고 싶어요. ^^
있다는 것을 느끼고 나서는, 현재 모든 프로세스를
크루들과 논의해 재정비하여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B/ 스토리보드가 완성되고 작업을 하다가 갑작스레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있으실 텐데 그럴 경우
B/ Studio M에서 함께 작업한 셀럽 중에서 기억에 남는 어떻게 진행하시는지요? 즉흥적이라고 해야 하나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그런 적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A/ 두 가지가 생각이 나는데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A/ 스토리보드를 완성하고 타임테이블을 완벽하게
아이언맨 홍보를 위해 방한했을 때 취재를 위해 촬영을 준비해도 그에 맞게 진행되는 촬영은 거의 없는 것
나갔습니다. 각종 언론사, 매체들 정말 많은 포토그래퍼가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확인 또 확인을 하고 서로의
찰나의 순간을 잡기 위해 오직 셔터만 누르며 스트로보만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만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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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발생하고 시간은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B/ 디렉터와 작가로서 원하는 작품과, 작품을 의뢰하는
아마도 최고의 결과물의 만들고 싶은 노력의 마음도 이가 선호하는 스타일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있을 수
이유가 되겠죠? 그래서인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촬영이 있는데 그 의견 조율 과정은 어떠신가요? 살면서
진행되는 며칠은 극도의 예민함을 느끼게 되고 실제로 사람 관계가 참 쉽지 않잖아요.
촬영을 할 때는 촬영이 며칠씩 이어져도 식사를 안 하기도
했습니다만 언제부턴가 그런 분위기가 꼭 좋은 것은 A/ 대부분의 클라이언트, 광고주 분들은 제가 어떤
아닌 것 같아 스태프들과 즐기며 진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했는지 미리 보고 오시기 때문에 차이점으로
사실 제작 전의 준비단계에서 스태프들이 무엇을 만들 인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간혹 그러한
건지 약속을 하고 진행을 하는 것이라 아이디어가 갑자기 문제가 생겼을 때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씀
떠오른다고 즉흥적으로 진행하기는 어려운 편입니다. 드리고 해결책을 알려드리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그런 순발력이나 재치가 필요한 경우는, 문제가 발생해서 얕잡아 보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지금은 감독으로서
우리가 준비한 걸 할 수 없을 때 대안을 찾거나 아니면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서는
필요한 것을 모두 찍고 더 재미있는 아이디어나 아름다운 처음부터 자료를 주고 받으며 의견을 조율하기 때문에
그림이 떠오를 때 상황이 된다면 찍는 편입니다. 디렉터는 그런 경우가 더더욱 드물고 간혹 촬영장에서 새로운
모두를 끌어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것들을 요구하거나 하시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럴 경우는
모두를 조율해 주는 사람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도 확인해야 하는 사항들(모델의 계약조건, 제작물의
모두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용범위, 비용 발생에 따른 진행비 집행 등등)을 확인한
후 새로운 요구 사항들을 시도해보는 편입니다. 하지만
A/ 저는 콘티작업을 보통 직접 하는 편입니다. 프로젝트 제작 초기에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색깔 혹은
똑 부러지게 잘 그리지는 않기에 알아 볼 수 있을 느낌과 많이 다르다 판단할 때는 기분 좋게 말씀 드리고
정도로 표현을 한다고 하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거절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면 여러 자료를 찾다가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모두 모아서 생각을 해보고 B/ 작업하시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나 일이
덜어내는 과정을 거쳐 우리가 처음부터 만들고자 했던 좀처럼 풀리지 않을 때 돌파구를 어떻게 찾으세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정리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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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예전에는 제가 하는 일과 관련이 있는 예술분야에서 B/ 개인적이면서 평범한 질문으로 좋아하시는 영화나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미술, 음악, 영화 음악, 운동은 무엇인가요? 또는 취미랄까요.
등등에서요.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전혀 관련 없는 다른
분야에 대해 생각해 보거나 제가 하는 일과는 다른 일을 A/ 웨스앤더슨 감독, 자비애돌란의 작품을 좋아하는
하는 사람,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편입니다. 편입니다. 음악은 라틴, 보사노바, 클래식, 가요 등등
그러다 보면 무심코 던져진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나 그때그때 듣는 편이고 촬영장으로 가는 길에는 조용한
해결책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일하는 클래식을 들으며 연출, 촬영 등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고
부분에 필요한 것들을 너무 자세히 알고 있다는 게 때로는 있습니다. 편집을 할 때도 가장 영상으로 표현하고 싶은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건 이래서 느낌과 흡사한 음악을 들으며 작업하는 편입니다.
어렵고 저건 저래서 어렵고 그렇게 걱정과 한계를 자꾸
만들다가 다른 사람이 생각 없이 던진 한마디에 모든 B/ 사진과 영상을 공부하고픈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곤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방법은 이야기 있으신가요?
그냥 잊고 지내는 방법입니다. 어느 정도 노력을 하다
떠오르지 않으면 일단은 잊으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A/ 출신학교나 인맥보다는 각자가 가진 재능과 감각으로
그리고는 조용히 혼자 운전을 하고 가다 보면 생각이 세상에 나아가기가 편리해진 요즘이라 느낍니다. 물론
정리되고 또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아참!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 재능이
그리고 와이프와 상의를 자주 하는 편입니다. 물론 드러나기를 기다리고 보여주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요.
와이프가 이 분야에서 일을 하던 사람은 아니지만 잠깐의 유명세로 빠르게 성공을 거두는 듯한 소식을
음악을 하던 사람이라 그런지 괜찮은 아이디어 혹은 접하기 쉬운 요즘입니다. 그런 소식이 들려오면 마음이
해결책을 제시해 줄 때도 많은 편입니다. 급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기본이 탄탄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과 소신이 확실히 자리하고 있다면
B/ 이 분야라면 장비를 빼놓을 수 없는데 디렉터님께서 언젠가 그 순간이 다가올 거라 말해주고 싶습니다. 다른
선호하는 장비나 특별히 사용하시는 장비는 어떤 것들이 사람과 비교해서 조급해하지도 자책하지도 마시기
있을까요? 바랍니다. 지금도 충분히 여러분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A/ 알렉사, 레드, 등등의 카메라와 씨네 렌즈 등을 주로 B/ 이 분야에서 디렉터님이 특별히 존경하는 분은?
사용하는 편입니다. 항상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될 수
있도록 제작비가 준비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다면 A/ 아직 없습니다.
좋은 소스를 만들기 위해 약간 과하게 준비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소스가 좋으면 후반의 작업도 좋아지지만 B/ 후진양성을 하고 계시거나 아니면 계획하고 계신가요?
제가 만들어낼 수 있는 작품의 한계가 넓어짐으로 인해
창의적인 활동이 가능해진다는 것은 작업자에게 또 다른 A/ 후진양성이라는 말이 아직은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것
흥분을 가져다 주는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제작환경의 같습니다. 시대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또 그에 따른 문화의
컨디션 그리고 원하는 결과물의 톤앤 매너 등을 고려해 변화 역시, 그 근본에는 변함이 없으나, 빠르게 변하는걸
장비를 사용하고 있고, 실제로 소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보고 느끼게 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후진을
새로운 장비가 나올 때마다 렌탈샵에서 사용해보고, 양성한다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세대의 의견과 문화를
거기서 얻어지는 경험을 통해 다음 작품을 만날 때 어떠한 얼마나 빠르게 받아들이고 맞춰 가느냐가 중요한 것
장비가 필요한지 생각하고 결정하는 편입니다. 때로는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열린 마음과 새로운 생각을
모션 컨트롤 카메라를 사용하거나 초고속 카메라 등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프로덕션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사용할 때도 있는데 그때는 그 장비를 운용할 줄 아는
팀을 불러서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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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디렉터님의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인지 B/ 디렉터님은 작업을 하실때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은
궁금하네요. 아니면 예술가로서 꿈꾸는 삶? 어떤 부분인가요?
현재 생활에 만족하시나요?
A/ 무엇보다도 디테일입니다. 아무리 꼼꼼하게 챙겨도
A/ 언제나 약간의 부족함을 느끼지만, 현재의 생활에 볼수록 아쉬운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이 드러나는 것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살아가다 보니 행복의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표현하거나 다듬거나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하나하나씩 그리고 조금씩 느끼게 부분들에 있어서 디테일을 강조하고 직원들에게도
되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인재들이 빛을 내고, 항상 이야기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무엇을 얼마나
세대교체가 유난히 빠른 시장 안에서 누군가 꾸준히 더 덜어낼 수 있을까도 많이 생각하며 프로젝트를
찾아준다는 것은 그만큼 잘하고 있다는 반증이라 진행하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더 붙이고 꾸밀 것이 없나
생각하며 하루하루 노력하며 살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생각했다면 요즘에는 더더욱 덜어내려고 생각을 많이
코로나의 여파로 주춤했던 시장이 다시 살아나기 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작하면서 다시 바빠지는 요즘을 느끼고 있습니다.
새로운 프로덕션의 공동 제작을 제안 받아 진행 중이고, B/ 디렉터님이 함께 작업 해 보신 셀럽 분들 중에
개인적으로는 단편 영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인상에 남거나 재미난 에피소드 있으면 들려주세요.
전통가구의 제작방식을 이용한 가구브랜드를 만들어
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또 다른 다양한 A/ 복이 많아 정말 많은 분들과 작업을 했습니다.
모습으로 독자 여러분과 인사나누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친절하고 열정을 다해 작업에 임해주신 마음씨
착한 많은 분들이 생각나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사람과 사람, 새로 알게 된 친구와 친구로써 지내고 계시는 독자 분들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이야기를 많이 나눈 배두나씨가 인상에 남습니다.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작은 울림을 줬던 배우
오정세님의 수상소감을 전해드리면서 마무리할까
B/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차고 흐뭇했을 때는 합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나 뵙기를
언제였을까요? 다시 태어나도 이 일을 하실까요?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사랑과 응원으로 곁에서
함께해준 아들 시원과 아내 미균에게 감사합니다, 당신은
A/ 클라이언트나 광고주에게 1차 영상을 보냈을 때 나의 동백입니다.
‘수정사항 없습니다.’라는 연락을 받을 때가 가장
보람찼다고 하면 솔직한 대답이 될까요? 다시 “자책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탓이 아닙니다.
태어난다면 다른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곧 반드시 여러분만의 동백을
이 일이 싫어서가 아니라 다른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여러분의 동백꽃이
너무나 많습니다.
활짝 피기를 응원하겠습니다.”
B/ 마지막으로 브런치 매거진 독자분들께 하실 말씀
있으시면 해 주세요. B/ 바쁜 와중에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브런치 매거진과도 멋진 기획 함께 할 수 있기를
A/ 귀한 시간 제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라면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사태와 그에 따른 일들로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소중한 하루하루를 열심히 www.hellobrunchmag.com 33
BRUNCH PEOPLE
소믈리에 ‘김경문’
한국인 최초 마스터 소믈리에
Brunch)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서 너무 B) 소믈리에님께서 와인에 관심을 가지고 이런 인연이
영광입니다. 김경문 소믈리에님을 알려면 먼저 된 계기가 혹시 있으신가요?
소믈리에가 뭔지 알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K) CIA에서는 단지 요리수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2년
와인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 과정동안 레스토랑의 전반적인 운영방법에 대한 교육도
소믈리에. 소믈리에란 김경문 소믈리에님 입장에서는 합니다. 그 중에 와인교육도 포함되어있지요. 그리고
어떤 직업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을까요? 학교 내에는 학생들이 운영하는 일반인을 위한 레스토랑
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요리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하게
Kim) 일반적으로 소믈리에라는 직업이 와인 되는데 실습을 하면서 음식과 와인 매칭의 중요성은 물론
감별사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와인뿐만 아니라 셰프의 철학과 접시에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에
모든 주류의 지식을 섭렵하고 있는 레스토랑 서비스팀의 따라 식사의 격을 또 다른 레벨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일원입니다. 팀 플레이어가 될 줄 알아야만 좋은 깨닫고 소믈리에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소믈리에가 될 수 있습니다.
B) 김경문님은 한국인 최초 마스터 소믈리에입니다.
B) 미국의 요리학교 CIA를 졸업하셨는데 학교 입학 마스터 소믈리에 시험은 세계 각국 소믈리에 수백 명이
당시 꿈이 셰프셨는지. 응시하고 실기를 통과한 후 다시 시험을 치르며 그 당시
전세계에서 단 3명만 합격했습니다. 와인 고시로 불리우며
K) 네, 어렸을 때부터 식품 과학부에 계신 어머니의 악명 높기로 유명한 시험이지요. 그 중 한 분이 김경문님이
영향을 받아 음식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CIA진학도 신데요. 큰 시험인 만큼 시험을 치를 당시 그 느낌이나
어머님의 권유가 있었죠. 학업에 매진할 때에는 긴장감이 기억나시나요?
셰프의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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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여러번의 시도 끝에 온 길이라 마음 한켠으로는 혼자 이루어낸 것보다 함께 이루어냈을 때 그 기쁨과
이번에 안되면 그만 둘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10년을 성취감은 배 이상이 된다고 봅니다.
넘게 하나만 보고 걸어온 자신을 돌아보며 이때까지 한
노력을 바탕으로 이제껏 해왔던 대로만 하자고 스스로 B) 와인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은 ‘요리에 곁들여 맛과
다독였습니다. 제가 가지고있는 역량을 모두 보여준다고 풍미를 극대화시키고 좀 더 깊이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생각하여 시험장을 나왔을 때는 긴장감보다는 후련함이 있게 한다.’ 라고 다소 평면적으로 인식하는데 소믈리에
더 컸다고 기억합니다. 김경문님이 보시기에 요리에서 와인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B) 그렇다면 소믈리에님은 시험 준비에 있어서 특별한
방법이 있으셨나요? K) 와인은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와인은 포도 품종, 지역, 제조방법, 제조자, 그리고
K) 마스터 소믈리에 자격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레벨 제조년도에 따라 그 특성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다양한
4 시험은 이론, 테이스팅, 서비스 이렇게 총 3파트로 특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주류에 비해 향과 맛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3파트 모두를 통과해야 마스터 풍부하죠. 그래서 저는 와인이 음식에 가깝다고
소믈리에가 될 수 있는데 개개인마다 역량이 다른만큼 생각합니다. 다양한 맛과 향을 전세계의 다양한
이 파트들 중에서 어려워하는 파트가 서로 다릅니다. 음식들에 매칭할 수 있고, 그것이 음식의 맛과 식사의
저는 이론이 가장 어렵게 느껴졌는데 그 이유는 뉴욕에서 분위기를 돋구어 줍니다. 그리고 증류주나 맥주와는
소믈리에로 활동하면 일주일에 60-80시간 정도 일하게 달리 와인은 과실주 특유의 산도를 가지고 있어, 특히
되는데, 하루종일 일하고 새벽에 녹초가 되어 돌아오면 음식과 함께 곁들이기 적합한 음료입니다. 와인이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었죠. 아침에 오랜 시간 식사용 술로 사랑받은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일어나 출근 전까지 또 시험준비에 전념을 다해야 합니다. 있습니다. 음식에 맛과 향을 더하는 적절한 도수의
4년이라는 시간동안 투잡을 뛰듯이 공부와 일을 하는게 음료로써, 식사를 단순한 영양소의 섭취가 아니라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다행히 같은 목표로 나아가는 문화적이고 사교적인 시간으로 만드는 묘약이라고
소믈리에 전우들이 있어서 함께 공부를 하면서 준비를 생각합니다. 혼자 샌드위치를 먹더라도 차가운
했습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드뭅니다. 그리고 화이트 화인 한잔이면 그 의미가 확연히 달라지죠.
B) 소믈리에로서 음식을 즐기는 고객과 소통하실텐데요. B) 섬세한 맛의 감각을 위해 특별히 평소 주의해야 하는
사실 와인에 대한 정보를 모조리 꿰차고 지식을 전달하는 습관이나 섭취하지 말아야 할 음식이 따로 있으신가요?
것 뿐만 아니라 와인의 맛을 언어로 표현해주시며
권하실텐데요. 맛을 적절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K) 한창 와인에 심취하였을 때는 매운 음식이나 자극적인
어려워 보입니다. 소믈리에님은 어떠신가요? 음식을 멀리 하였습니다. 사실 와인 테이스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맛과 향에 대한 기억, 특히 향이 압도적으로
K) 언어의 유의미함은 서로 소통을 하는 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입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은 단맛,
성립되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와인에 대한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 총 5가지로 한정되어 있지만,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더라도 상대방이 와인의 언어에 향은 1만가지 이상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어려움을 가지고 있으면 소통은 성립되지 않겠지요. 중요한 테이스팅에 앞서서는 감기나 비염이 생기지
저는 먼저 소통을 진행하기보다는 상대방의 말을 않도록 몸 컨디션 조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청하면서 눈높이를 맞추도록 노력합니다. 전 선천적으로 비흡연자이지만 유럽의 소믈리에들
중에서는 흡연자가 그렇게 많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B) 맛과 향을 감별해내는 능력이 분명 남다르실텐데 혹시
날카로운 미각이 어려서부터 타고났다고 생각하시나요? B) 대중문화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여러 직업을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소믈리에도
K) 미각은 타고나기 보다는 학습을 통해 이루어 질 수 마찬가지인데요. 직업과 술에 대해 다루는 드라마나 영화,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음식을 소설을 보면서 현실과 차이점을 느낀 적이 있으실까요?
즐기시는 아버지 덕에 뭐든 가리지 않고 다 맛을 보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그로인해 요리에 대한 호기심과 K) 영화나 드라마 또는 만화에는 소믈리에에 대한 로망이
여러 식재료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CIA 있습니다. 멋진 레스토랑에서 고급스런 와인을 서빙하는
요리학교를 다니며 좀더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방법으로 모습을 묘사하거나 와인의 맛을 보면 한폭의 그림이
식재료, 허브, 향신료 등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게 펼쳐지는 모습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소믈리에 수업에 많은 이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소믈리에가 항상 고급와인을 즐길 수 있는 직업이라고
아무리 타고난 미각이 있다고 해도 특정 향과 맛에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현실에서는 하루 12시간 정도
노출되지 않아 학습이 안 되었다면 활용을 할 수 서서 근무하며 무거운 와인박스를 나르고 지하 셀러를
없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는 일이 대부분인 고된 직업입니다. 마스터
소믈리에 시험을 다룬 SOMM이라는 다큐멘터리가 K) (질문에 조금 동떨어진 대답일 수 도 있는데요.)
있는데 어느정도 미스터리에 싸여져 있는 시험과정을 처음 한국의 전통주에 대한 관심을 가졌을 때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1년 뉴욕 정식 레스토랑을 오픈하였을 때입니다.
새롭고 세련된 한식을 추구하는 레스토랑에 소믈리에로
B) 소믈리에님은 한국 전통 술에도 일가견이 있으시다고 일을 하면서 저는 한식에 다양한 와인을 매칭하려고 많이
들었습니다. 관련 비즈니스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손님들은 한국 술을 많이
식생활의 다양화로 한국에도 유럽의 식문화가 많이 찾았습니다. 그때는 고급스러운 한식 레스토랑은 거의
퍼졌고 이와 동시에 와인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습니다. 전무한 상태여서 프리미엄 소주나 전통주를 찾을 수가
와인과 한국의 전통 술이 공존하고 있지요. 같은 술이라는 없었습니다.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이제 뉴요커들에게
분류 안에 와인과 한국 술은 언뜻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한식이란 더이상 생소한 아시아 음식이 아닌 일상의
드는데 소믈리에님은 어떻게 연관성을 찾으신 건지 한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도의 퀴진이 되었고,
언뜻 궁금해지는데요? 한인타운을 넘어 맨하탄 구석구석 젊은 감성을 더한
한식 레스토랑들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술은
아직까지 자신있게 내세울 만한 제품이 없어 안타까워
하고 있었고, 다른 많은 한식 레스토랑에서도 한
목소리로 좋은 한국술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한국의 많은 양조장들을 방문했을 때, 술을 빚으시는
분들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한국 현실에서는
큰 소주 회사들이 자리잡고 있는 주류시장에 경쟁하기가
너무 힘들고, 적은 인력으로 생산에만 몰두하기에도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어려움을 해소시켜
드리기 위해 품질로 정면 승부할 수 있는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리고 싶었습니다.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7개의 양조장을 선정하여 미국으로
수입하여 각 레스토랑과 와인샵에 공급하는 회사를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아직까지 와인과 한국
술은 공존이라고 표현하기에는 한국 술의 유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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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없이 부족합니다. 한국의 술이 조금씩 트렌디해져 가고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서비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해
있는데, 이것은 고급와인과 위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평균 주시는 분들이 계시면 더할나위 없이 기쁘고 일하는 것에
구매력이 향상되면서 우리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음과 대한 자부심도 생깁니다.
동시에 한국의 음식과 전통방식의 주류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 영향인 것 같습니다. B) 와인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와인에 대한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는 도서 혹시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B) 소믈리에라는 직업으로 살아오면서 혹시 특별히 기억
에 남게 즐거웠던 부분이나 어려웠던 점 있으셨을까요? K) 저에게 와인의 첫 입문서는 Karen McNeil의 Wine
Bible이었습니다. 두께가 어느정도 있어서 겉으로
K) 한가지를 콕 집어 예를 들기는 어려우나 저희가 보기에는 선뜻 다가가기 쉽지 않아보이지만 들여다보면
일하는 환경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네요. 서비스를 페이지 한장 한장이 자동으로 넘어갈 정도로 읽기가
완벽하게 한다는 것은 물 위를 우아하게 헤엄쳐나가는 편하고 쉽게 와인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수 있는 책입니다.
백조처럼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여야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책은 Wine Folly라는 최근에 발간된 책인데
그 우아한 백조도 겉으로 보기에는 멋있어 보이지만 다양한 infographics를 활용하여 읽고 보는 재미를
물 안에서는 두 다리를 끝없어 저어야겠지요. 많은 한층 더해 줍니다. 소믈리에라는 직업군에 궁금증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이루어낸 결과물에 대해 겉만 가지시는 분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은 Rajat Parr라는
보고 판단을 하거나, 저희를 그저 음식을 가져다 주는 소믈리에가 집필한 Secrets of Sommeliers입니다.
사람으로 보는 시선이 저희가 하는 일에 회의를 느끼게도
B) 혹 소믈리에를 꿈꾸며 준비하는 분들께 꼭 해주시고 B) 소믈리에님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기도 하고
싶으신 조언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 글을 기대도 됩니다. 혹시 이미 가지고 계신 계획이나 꿈이
읽으시다가 뜻하지 않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는 분들이 있으신가요?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K)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술들이 미국 전역에 널리
K) 소믈리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hospitality의 근본인 알려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의 사케는 이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어느 곳에 가서도 찾을 수 있는 보편적인 술이 되었는데
와인이라고 하는 것은 마시는 사람의 취향에 맞아야 rice wine에서 Sake라는 이름을 알리기 위해 많은
최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항상 오픈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였습니다. 우리 술도 술이라는
마인드여야 하고 끝없는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단어를 미국 사람들도 편하게 부를 수 있고 보드카나
와인뿐만 아니라 주류의 세계는 넓고 끝이 없기 때문에 위스키와 같은 하나의 주류의 장르로 만들고 싶습니다.
여러 주류를 접하고 이해했을 때 비로소 큰 그림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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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PEOPLE
작가 ‘김민진’
Minjin Kim
Brunch/ 김민진 작가님께서 그림에 대한 설렘을 가진 B/ 작가님의 그림 속에 참 다양한 인물과 배경이
첫 순간이 언제인가요. 그림과 관련된 어린 시절 이야기를 있습니다. 주로 영감을 어디서 얻으시는지요.
들려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K/ 첫 개인전의 그림들은 제가 2019-2020 겨울 다녀온
Kim/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친구들이 쉬는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의미를 많이 담은
시간에 절 찾아와서 그림을 그려 달라고 했었던 게 그림이라기보다는, 제가 생활하며 마주치는 사람들의
기억나요. 쓰윽- 별로 어렵지 않게 그린 그림을 아이들이 모습에 매력을 느꼈고, 우리와는 비슷한 듯 다른 그들의
선물이라고 여기고 소중하게 보관하며 고마워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남겨 놓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마음에 제가 더 감동했던 것 같아요. 그 후 어머니의 같아요. 신기하게도, 어릴 땐 사람 그림이 제일 어렵고
서포트에 미술학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아버지 반대가 싫었는데 이젠 사람들을 그리는게 재미있더라구요. 특히,
심하셔서 어머니와 몰래 미술 학원을 다니기도 했어요. 여행자의 마인드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찍어 놓은
아버지는 제가 한의사가 되길 바라셨거든요. 반대를 영상을 참고해서 그 때의 분위기를 살려 재창조해낸
무릅쓰고 예원 입시를 열심히 준비했지만 탈락의 사람들 표정을 그리는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어요.
고배를 마신 후, (어린 마음에) 앞으로는 그림을 하지 여행을 좋아해서 시간과 여유가 허락할 때마다 여행을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그림을 가는데, 여행을 하면서는 작가노트와 자료를 모으고,
그리고, 그와 관련된 일을 하는 건 마치 운명같이 여겨지는 그림은 나중에 그리는 것이 제 스타일이에요. 꼭 여행에서
그런 것이더라구요. 어릴 때부터 다양한 분야에서의 본 것들만 그리는 편은 아니에요. 여행을 하면서 하는 생각
시각적 아름다움을 좋아했고 그것이 갖고 있는 역사나 자체가 영감이 되는 것 같아요. 그 생각에서 파생되는
이야기들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추상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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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프랑스’라는 키워드는 작가님의 작품 속에 이방인이자 작가로서 그림으로 남기고 싶은 장면들을
다각적으로 나타나는데요. 작가님께 어떤 의미를 남겼어요. 행복한 장면만을 그리진 않았죠. 일상에서
가지고 있는지 여쭤봅니다. 마주치는 무뚝뚝한 시선들, 재미없는 패션들,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동네의 모습을 그렸어요. 사실, 이게 진짜
K/ 프랑스를 잘 몰랐고 지금도 여전히 잘 몰라요. 프랑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그저 화려하고 깊은 역사와 문화, 패셔너블한 파리지앵들,
맛있는 음식 등 프랑스가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점들에 B/ 2020년 5월말에서 6월초에 인사동에서 개인전
반해 환상을 갖고 무작정 좋아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그리며 그리다>를 여셨습니다. 전시회 준비하시면서
방면에서 들여다보면 ‘잘 몰랐기’ 때문에 더 좋아했을지도 중요하게 생각하신 가치는 무엇인가요?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그 전에 파리 여행을 몇
번 다녀왔지만 제가 다녀온 건 세계인들에게 익숙한 K/ 음.. 첫 개인전의 가치라고 하면 여러 갈래로 말씀드릴
‘paris’ 라는 관광도시일 뿐, 프랑스라는 나라와는 다른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시기적으로는 좀 빠르다
이미지였다는 것을 이번 소도시 여행을 통해 깨달았어요. 싶게 개인전을 열게 되었어요. 프랑스에 두 달 반 정도
파리가 좋아서 선택했던 노르망디 여행이었는데, 상상했던 머물렀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며칠 뒤 코로나 19가 터졌고
것과 현실은 조금 달라서 고되기도 했고 가족과 떨어져 돌아오는 가을에 유럽을 다시 방문하려던 꿈을 접어야
두어 달을 지낸다는 것이 심적으로도 많은 부담이 했어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여행이 막혀버리는
되기도 했어요. 길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도 전통 시대가 온 거죠. 그럴수록 제가 머물렀던 곳을 더 그리고,
인사 법인 비쥬로 인사를 나누고, 동양인인 저에게 쉽게 기억해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여행의 기억을 잃기
마음을 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전에 전시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이내 ‘내 중심을 찾자.’ 생각했어요. 그러니 마음이 좀 갈래로,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파리라는 도시에서 차로
편해지더라구요. 관광지가 아닌 작은 도시를 찾은 4시간 거리에 있는 노르망디의 지역적 특성에 따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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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느낌, 분위기를 그림으로 남겨 놓는다는 점이 B/ 작가님 개인적으로 전시회 준비 중에 힘들었던 점과
저에겐 의미가 있었습니다. 에펠탑이나 개선문으로 감사했던 점은?
대표되는 관광지의 아름다운 모습이나 행복한 감정만이
아닌 슬픔, 외로움, 고독함 등과 같은 이미지를 넣어 K/ 전 작가이기 전에 9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그림을 그리기도 했어요. 희망도 그리구요. 가족과 엄마이기도 해요. 살림을 하는 주부이기도 하죠. 손이 많이
떨어져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함은 고국에서 느낀 비슷한 가는 9살 아이를 키우며 100여점 정도의 작업을 하고,
감정들과는 성질이 달랐어요. 매일 비바람이 몰아치는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어요. 코로나 19
노르망디의 겨울 날씨가 또 한 몫 했었구요. 살면서 누구나 여파로 아이가 학교에도 가지 않아서 제 계획에 차질이
느끼는 그런 감정들을 그림으로 전하고 공감을 주고받기 생겼죠. 게다가 작업 공백이 길었던 탓에 감도 없었고요.
위해서 전시는 꼭 필요했어요. 제가 작업을 하는 이유는 그냥 무작정 ‘하고싶다’는 열정으로 커버했던 것 같아요.
혼자 만족하려는 그림이 아닌, 봐 주시는 분들과 소통을 정말 감사하게도, 가족들이 많이 도와주고 지지해주었기
하기 위해서이니까요.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죠. 전시 준비하면서 아들이
일어나는 것, 잠드는 것조차 챙기지 못하고 그림만
그리던 날들이 이어졌는데, 제 아들이 저에게 “엄마, 내가 그럴 때 정말 짜릿하죠. 그림은 제가 그리지만 이야기는
걱정된다고 대충하면 안돼. 엄마 전시가 더 중요해.”라고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림에
말해주더군요. 고마운 마음에 눈물이 났죠. 대한 부담감이나 중압감이 덜 해지고 자연스러운 그림이
그려질 때 행복해요. 너무 많은 생각과 의도를 집어 넣어
B/ 그림 속에 이야기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시각 그리는 그림은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 옆에 두고 보며
예술인 그림 속 서사는 수많은 요소를 통해 보는 이로 즐기는 그림이 좋습니다. 내 기분에 따라 그림이 말을
하여금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데요. 작가님께 그림 걸기도 하고, 내가 그림에 말을 걸기도 하는 친구 같은
속 서사는 무엇이라 명명할 수 있을까요. 그림이요. 시작은 제가 하지만 마무리는 보시는 분들이
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K/ 전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참 좋아해요. 말씀하셨 듯이
그 이야기는 보는 분들에 따라 내용이 다르겠지요. 그림은 B/ 육아를 하면서 작업을 하시는데 엄마 역할과 작가 역할
그 자체로 매력이 있는 듯합니다. 제가 전혀 예상하지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방법은?
못했던 이야기가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들릴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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