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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고 30년사(2016.2.2.)
역사와 전통
도전과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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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과천고등학교 돋할신문, 2020-05-21 02:33:25

과천고등학교 30주년 특별판

과천고 30년사(2016.2.2.)
역사와 전통
도전과 성취

30주년 특별호

제58호

과천고등학교

학 1984 11.27 고등학교 설립 인가(9학급)
12.31 12개 교실 및 화장실(2실) 신축

교 1984 1985 3. 1 초대 이종학 교장 부임
3. 5 개교 및 입학식(3학급 177명)
연 1985 4.22 18학급 인가

혁 12.31 4개 교실 증축
1986 3. 5 대망의 탑 건립

4.15 30학급 인가

1986 12.31 8개 교실 증축(보통교실4, 특별실4)

1987 3.1 문교부지정 국어과 연구학교(~1989.2.28)

11.10 도서실, 어학실 및 보통교실 12실 증축

1987 11.13 교문건립

11.30 12개 교실 및 화장실 증축

1988 1.8 36학급 인가

3.1 도지정 학력관리 시범학교(~1990.2.28.)

1988 2.10 제1회 졸업식(167명)

11.10 7개 교실 및 화장실(4실) 증축(본관 완공)

11.20 조회대 설치

1989 2.10 제2회 졸업식(339명)

1990 2.10 제3회 졸업식(552명)

1989 3.1 제2대 이기창 교장 부임
9.1 제1,2 도서관 개관
1990

1991 2.9 제4회 졸업식(668명)

3.1 제3대 이병수 교장 부임

1991 1992 2.13 제5회 졸업식(645명)

1993 2.9 제6회 졸업식(613명)

1992 10.20 과학교육 실험학교 운영(교육부 지정)

1993 1994 2.8 제7회 졸업식(567명)

1995 2.14 제8회 졸업식(566명)

1994 1996 2.13 제9회 졸업식(613명)

1995 3.1 제4대 김종수 교장 부임

1996 5.31 과천타임즈 창간(돋할신문 전신)

1997 2.5 제10회 졸업식(597명)

7.1 돋할신문 창간호 발행

1997 8.29 여학생 전용교육시설 완공

10.21 예절관 및 학생 편의시설 준공

1998 2.12 제11회 졸업식(648명)

1999 2.5 제12회 졸업식(646명)

1998 3.1 제5대 김진강 교장 부임

1999 4.10 검도부 창단

11.25 급식소 완공(현 검도관 1층)

11.30 12개 교실 및 화장실 증축

목 02 학교 연혁 06 인터뷰 - 과천人 24 대한민국 인재상
차 04 학교장 회고사 16 TED-x 25 축제
05 축사 18 진로탐색 28 학교 터전의 변천사
2

제13회 졸업식(647명) 2000 1.11 2000
검도장 개관 2001 4.18
2.8 2001
제14회 졸업식(584명) 2002
도지정 보건교육 연구시범학교(~2003.2.28.) 3.1 2002
2003 9.1
제6대 김선일 교장 부임 9.13 2003
46학급 인가 2004 2.8
6.11 2004
제15회 졸업식(556명) 2005 8.20 2005
축구부 창단 2006 9.1 2006
시계탑 설치 2007 10.24 2007
2008 2.13 2008
제7대 최병문 교장 부임 10.19
돋할관 준공 및 복층 구조 교실 완공 2009 12.21 2009
2010 2.12
제16회 졸업식(608명) 2011 2.28 2010
교문 개축 3.2
2012 2.4 2011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3.1
제17회 졸업식(509명) 2013 2.8 2012
2014 2.8
외국어 전용교실 확충사업 2015 2.13 2013
생태 연못 조성 3.1 2014
9.1 2015
제18회 졸업식(513명) 2.3
도지정 봉사활동 시범학교(~2006.2.28.) 2.5
3.1
제19회 졸업식(460명) 2.9
제20회 졸업식(446명) 3.1
제21회 졸업식(456명) 5.1
도지정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2010.2.28.) 10.18
제8대 신태석 교장 부임 2.9
제22회 졸업식(418명) 2.29
제23회 졸업식(404명) 3.1
도지정 나이스 시범학교(~2012.2.29.) 3.1
제24회 졸업식(389명) 2.7
제9대 지성환 교장 부임 3.1
창의인성모델학교 지정 2.11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 선정 9.1
제25회 졸업식(389명) 2.11
교과교실 시설 확충(56실)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2017.2.28)
자율형 창의경영학교 운영(교과부 지정)
제26회 졸업식(356명)
도지정 창의인성 연구시범학교(~2014.2.28.)
제27회 졸업식(391명)
제10대 나상집 교장 부임

제28회 졸업식
(392명, 졸업생 누계 총 13,945명 남 8,504명, 여 5,441명)

30 체육대회 38 수업-과학 44 과학창의축전(코드) 50 학급활동
32 문학의 밤 41 수업-국어 46 동아리 52 앙케이트
36 수업-사회 42 수업-수학 49 학생회선거
�3

교 과천고 건아여, 대망을 갖자



과천고등학교 10대 교장 나상집



사 우리 학교의 정문 앞에 있는 대망탑에는“果川高 健兒여, 大望을 갖자”라

는 글귀가 쓰여 있습니다. 희망보다 훨씬 더 큰 희망을 갖자는 내용입니다.
이 글귀를 마음속에 되새기며 우리 1만 4천여 명의 선배들은 항상 더 큰 미
래를 꿈꾸며, 미래를 준비하며 학창시절을 보냈을 것입니다.

우리 학교는“알찬 知識, 참된 人間, 굳센 體力”이란 교훈을 기치로 1985년
3월 개교하여 개교 30주년이 되었으며, 우리나라와 세계 각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중심학교로서 학생, 학부모, 선생님 모두가 즐
거운 학교,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학교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 그의 과거와 / 현재와 / 그리고 /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방문객」중에서

제가 교사이자 교장으로서 늘 마음에 두고 있는 시입니다. 평교사 시절 과천고등학교에서 근무했던 두 번의 인연
을 소중히 생각하며, 저 스스로 또다른 방문객이자, 학생을 방문객으로 섬기는 교장으로 부임하고 보니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고입 평준화와 차별화하려는 특목고 및 자율고, 자사고는 입시를 선점해 가는데, 우리
는 부족한, 예산 및 특성화 프로그램을 극복해가며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관심을 교육 활동으로 녹여내야 했습니다.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현미경과 같은 관찰력으로 교사와 교사,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이 평화로운 기운 속에서
자신의 깜냥을 잘 발휘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망원경과 같이 높이 그리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안목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교육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는 대학 입시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하여 미래지향적인 역량이 교과 수업에 내재화되는 방법을 고민하고 적용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제 눈에 안경처럼 과천고등학교와 그 안에 있는 학생, 교직원들의 장점을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과천고
등학교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에 감수성이 발달했으며, 자신의 삶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실행하려는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100세 시대인 요즘,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중요한 시기가 바로 고등학교 학창 시절이라고 생각합
니다. 이러한 시대를 맞이하여 과천고는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멀리, 높게 바라보게 하고자 합니다.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진로에 대한 비전을 설정하고, 꿈을 확고히 하며, 감수성을 키우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지역사회
에 대한 애향심을 높이고 연대의식을 강화하여 명문고로 도약하려는 구성원의 강한 의지를 높여가려는 노력을 해
야 할 것입니다.

개교 30주년을 맞이하여 학생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지고 인생의 로드맵을 선생님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공동체
의식을 갖기 바랍니다.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
기 위해 우리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합시다.

과천고 건아여. 화이팅!

4

알찬 知識, 굳센 體力, 참된 人間 축

과천고등학교 제5대 동문회장 송 영 설 (3회 졸업생)

과천고 동문 여러분, 과천고등학교가 올해로 개교 30주년을 맞았습니다. 1만 5
천 동문 한 사람 한 사람이 쌓아올린 개개인의 소중한 역사가 대 과천고의 서른
번째 생일이라는 의미있는 역사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대 동문회장의 소
임을 다하고 있는 이때에, 이렇게 의미 있는 일을 함께함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의 고교 시절을 돌이켜 보니,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하여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가르침이 그 때에 있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저의 고 3
때 담임선생님이신 전진룡 선생님께서는 늘 후회하지 말 것이며, 반성하고 행동
하라고 하셨습니다. 고 2 때 담임 선생님이셨던 박재근 선생님께서는 자기 얼굴
에 책임을 지라는 말씀을 하시곤 하였지요. 그러고 보니 고 3 때, 저희 반 급훈은
‘盡人事待天命’이었던 것도 떠오릅니다.

그 때 그 시절엔 어렴풋 이해할 수 있었던 그 가르침이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
을 하며 보니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들이 체화되어 내 것이
될 때 나의 삶에 행복이 열림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교 시절은 지금도 이따금 웃음 짓게 하는 추억이기도 합니다. 86 아시안게
임 때 단체로 마장마술(馬場馬術) 관람을 했던 일, 특히 경기장에서 친구들과 떠
들던 그 모습이 방송을 타 버린 일은 지금도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하게 합니다.
88 올림픽 때는 고 3이어서, 전 국민이 즐기는 축제를 신나게 즐기지는 못했던
일도 떠오릅니다. 저는 경마장근처 광창마을 집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새벽공
기를 가르며 등교를 했는데,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는 어느 가을날의 등굣길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까까머리로 찍었던 그 때 그 흑백 졸업사진은 이제는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니던 그 시절엔 지금처럼 첨단 기자재를 갖춘 교육환경은 아니
었습니다. 체육시간, 교련시간은 운동장 고르고 돌 줍고……. 그럼에도 그 때 그
시절이 그립고 가보고 싶은 것은 왜일까요?

재학생 여러분, 지금의 학업이 힘들고 어렵고, 지금 배우고 있는 것들이 때론
뜬구름을 잡는 것만 같을 때도 있을 테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의미 있는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십시오. 그것이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인생의 선
배로서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요. 학창
시절을 즐기세요. 아울러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대과천고 건아로서 자부심을 가
지고 열심히 살고 있는 동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50주년도, 100주년도 길이길이 우리 개개인의 역사가 과천고의 의미 있
는 역사가 되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합시다.

마지막으로 모든 동문 가정에 행운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5

인터뷰 과천人

지금도 과천고에 다니는 1회 졸업생

과천고학교폭력 자치위원장 김남균

입학 첫날 과천고의 풍경은 어땠나요?
진짜 말해도 되나요? (웃음웃음) 뭐라 말로 할 수 없었어요. 운동장이 완전히 다

듬어지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학교도 중간부분만 있었어요. 그리고 저희가 입
학식 하는 날이 3월 초여서 언 땅들이 녹고, 운동장은 정리 되지 않아서 파여 있
었어요. 그래서 신발이나 옷이 20분만에 다 더러워졌어요. 별로 좋진 않죠? 그 당
시엔 다 그랬어요.

과천고 졸업생 중 법조계에 계신 분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계신가요?
법조인이 되는 과정이 고등학교를 나와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2~3년 정도가 필

요해요. 요즘엔 로스쿨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아마 빨리해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9년 정도 걸릴 거예요. 이렇게 비춰
보면 25명 정도 될 거예요. 제가 아는 분 중엔 3기 여자후배분이 안산에서 판사하고 계시고 또 다른 3기 중 한명은
검사로 성남에 있어요. 또 한명은 과천시장 후보로 나왔던 김종천씨가 있어요.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현재 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친구 일을 좀 도와주기로 했는데 일이 바빠서 도와주지 못했어요. 그러던 중 전화가
왔는데,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위원장을 구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미안해서 차마 거절 할 수 없더라고요. 그리고 제
가 하는 일과도 잘 맞을 것 같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폭력 사건을 맡으면서 느낀 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 과천고가 어떤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역사회에서 최고가 되었으면 하죠. 어떤 선배든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원래 지역명을 그대로 딴 학교가 제일
유명하거든요. 다른 학교는 과천 말고도 다른 뭔가를 붙여야 하잖아요?

과천고 1회 졸업생이 갖는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저도 아직 덜 살아 봤기 때문에 대답을 못 드리겠네요. 다만 이런 점은 있는 것 같아요. 좋은 후배들을 만났을 때
자부심을 느끼게 돼요. 직업상 법조계에 있는 친구들을 주로 만나지만, 우리 학교 출신 중에 의사를 하는 친구들도
많고, 국회에 있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이런 친구들이 저에게 선배님 선배님하면 1회 졸업생으로서 자부심을 느
끼죠. 저에겐 선배님이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요.

끝으로 과천고등학교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살아가면서 돌이켜보면 가장 많이 찾는 게 고등학교 친구들이고, 가장 보고 싶고, 생각나는
것도 고등학교 친구들 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친구들끼리 사이좋게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요. 그게 제 바람입니다. 나중에 돌이켜 보면 고등학교 친구들이 남거든요.

6

인터뷰 과천人

과천고와 함께 성장한다

김종천 (4회 졸업생, 변호사)

지난 2015년은 과천고등학교 개교 30주년이 되는 해여서, 30주년 행사 등과 관
련하여 몇 차례 학교를 찾아갈 때에 내가 이 학교를 다닌 지가 벌써 30년 가까이
되었다는 것이 실감이 안날 때가 많았습니다.

저는 1988년 과천고등학교 1회 선배님들이 졸업을 하시면서 1학년으로 입학
을 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88년은 올림픽이 열리던 해였는데, 대한민국의
경제도 고도로 성장할 때이고, 과천도 막 시로 승격되어 한창 발전해 나가던 시
기라, 그 무렵의 과천고는 4살 아이처럼, 미성숙하였지만, 성장하는 기운이 넘치
던 시기였습니다.

과천은 물론이고 안양, 성남 등지에서 좋은 학생들이 많이 몰려 오고, 좋은 선
생님들도 많이 계셨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은 선생님들께서도 의욕이 대단히 높
으셔서 학생들도 학교 다니는 것이 좀 힘이 들었습니다. 1학년때는 8시까지 등교
하도록 하였고, 2학년부터는 7시까지 등교하도록 하였는데, 학생들을 일찍 등교
하도록 하기 위해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보다 더 일찍 등교하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2학년 때부터는 6시부터 등교하는 학생들도 꽤 많았습니다. 그 시절은 그렇
게 다들 부지런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1988년에 입학한 우리 동기들은 한 반에 60명 이상씩 남학생, 여학생 각 6반씩
이었는데도 한 번도 남녀 합반이 없고, 지금처럼 축제가 있던 것도 아니어서였
는지 그 시절의 생활은 무척 단조로워서, 등교해서 자율학습하다 오전 수업 듣
고, 점심 도시락 먹고, 오후 수업 듣고, 보충 수업하다가 저녁 먹고, 10시까지 자율
학습하고 하교하는 것이 매일 반복되었습니다. 그래도 알아서들 여자 친구도 만
나고 하면서 재미있게 지내는 친구들이 있어서 다른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곤 했
습니다.

어느 도시이건 그 도시 이름을 달고 있는 학교가 그 도시를 대표하는 학교이듯,
과천고 동문들은 과천이라는 도시 이름을 달고 있어 과천을 대표하는 고등학교
졸업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고, 그래서인지 알던 사람이 아니더라도
동문을 만나면 서로 곧 오래 알아온 사람처럼 친근감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
니다.

최근 송영설 동문회장님께서 동문회를 재건하여 잘 이끌어 주고 계셔서 감사
하게 생각합니다.

후배님들께서도 동문들의 소중한 자산이 되어 줄 동문회에 많은 관심 가져주
시기를 부탁드립니다.

�7

인터뷰 과천人

열정으로 만든 명문고의 탄생

허송 선생님

개교당시 교무부장 허송 선생님 교가를 처음 배울 때 작곡가 이름이‘허송’두 글자라서 흘깃 보고 넘어갔던 30
년 전의 그분이 음악실에 나타나셨다. 30년사 발간 기념식에 참석하시기 위해 학
교를 방문하신 김에 학교의 요청에 따라 우리와 교가를 함께 부르기 위해 우리
앞에 서셨다고 한다. 우리는 당연하게만 여겨왔던 잘 다듬어진 운동장, 교실, 산
책로 등이 모두 과천고를 이 고장의 좋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 정말로 애쓰셨던
분들 중에 한 분이라고 선생님은 소개를 받으신 후 여든이 넘으신 연세에도 정정
하신 모습으로 교가를 지휘하셨다.
“음악은 소리를 아름답게 꾸며서 사람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이다. 그
래서 노래를 부를 때는 맛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시는 허송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맛’이란 30년을 이어온 자랑스런 과천고의 역사이며, 우리 학교에 대
한 애정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그분의 지휘에 맞춰 교가를 따라 불렀다.

선생님께서는 과천고 개교 맴버로 알고 있습니다. 정비가 되지 않아 초봄이라 눈이 녹아 질퍽거리고 물이
과천고 발령은 언제 받으셨는지요? 빠지지 않아 운동장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교문도 제대로 갖추어 있지 않아 대문 없는 학교로
1985년 2월 초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과천고 개교준 서 있었습니다. 그 후 1987년 당시 육성회장인 김인현
비 교사로 구두발령을 받고 같이 발령받으셨던 박윤수 회장님께서 철제교문을 기증하셨습니다. 현재의 교문
교감선생님과 같이 2월에 1개월 동안 준비를 마쳤고, 정 은 그 후 다시 건립한 것 같습니다.
식발령은 1985년 3월 1일자로 받았습니다. 그때 같이 발
령 받은 분들은 이종학 교장선생님, 박윤수 교감선생님, 과천고등학교 주변에는 북쪽으로 관악산 입구에 여자
허송(국민윤리, 사회, 음악), 임병세(국어, 한문), 이해응 고등학교가 있었고, 그 옆에 과천중학교가 있었으며 그
(수학), 김윤식(과학), 한동열(과학), 노재연(영어, 독일 서쪽으로 과천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었습니다. 남자고
어), 이병호(체육), 민진기(지리)입니다. 등학교는 인덕원에 신성고등학교, 안양천을 따라 북쪽
으로 안양 유원지 입구 쪽에 양명고등학교, 박달동에 안
개교 당시 과천의 모습, 학교모습은 어떠했는지 양고등학교가 있었습니다.
요? 또 주변에는 어떤 고등학교가 있었습니까?
당시 선생님들은 과천고를 어떤 학교로 만들고 싶
개교당시 과천시의 모습은 정부에서 과천시를 전원행 으셨나요?
정복합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 하에 자연환경과 지
형지물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살리면서 쾌적 이종학 교장선생님께서는 철저한 반공주의자이시고
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건설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국심이 남달리 투철하였던 분이며 아울러 학교와 학
과천시내에 전기줄이 늘어지는 전신주는 세우지 않고 생사랑이 극진하셨던 분이십니다. 무엇보다도 1회 입학
모든 전선은 지하로 매설하고 가로등만 질서정연하게 생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가르쳐서 명문대학에
설치하였고 깨끗하고 현대적인 도시로 건설하였습니 다수 입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셨습니다. 때문에 모든
다. 학교의 모습은 그야말로 황야에 놓여진 무슨 회사 선생님이 출퇴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침 7시에 출
같은 건물로 외롭게 서 있었습니다. 건물 내부는 지하에 근하여 밤 11시까지 학생과 더불어 생활하는 것을 마다
난방 기관실이 있었고 지상은 4층 건물로 층당 3개 교실 하지 않았습니다.
합계 12개 교실로 신축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학교부
지 경계 울타리는 분명하게 설치되어 학교관리에는 지 1회 신입생은 대다수가 과천중학교 출신으로 그 당시
장이 없었습니다. 명문고등학교로 발전하고 있던 안양고등학교와 신성고
등학교로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이기 때문에, 보다 더 열
운동장은 넓고 크게 정사각형으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심히 공부하는 학생으로 탄생시키고 열심히 가르치는

8

교사상을 발휘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이렇게 노력 교문 앞에 서 있는 대망탑 건립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서 실력을 더 많이 쌓아 본인의 적성에 맞는 명문대학 소개해 주세요.
학과에 많은 학생을 입학시킴으로써, 많은 중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고등학교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학교 대망탑 건립은 교장선생님께서 많은 관심을 갖
으셨습니다. 과천고등학교의 상징적 탑을 세워야 하겠
과천고 교가를 작곡하셨습니다. 언제 작곡하셨 는데 이런 탑을 세울 예산이 없어 고심 중에 과천 전신
나요? 전화국 건립공사장 땅파기 작업 현장에서 커다란 변성
암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교장선생님, 교감선생
1985년 3월 초에 교장선생님께서 저를 불러 말씀하시 님, 서무과장이 답사한 후 단단한 돌은 아니지만 대망탑
기를 교가를 만들어야 하는데 유명 작곡가에게 의뢰하 을 건립하고 보존하는데 지장이 없다는 전문가의 판단
려 했으나 많은 작곡료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학 에 따라 크레인과 대형 트럭을 동원하여 암석을 운반하
교 예산은 없고 교가는 있어야 하겠으니 저보고 만들어 고 자리를 잡아 안정시켜 놓았습니다. 그리고 전 직원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뜻은 제가 국민윤 숙의한 끝에 교가 맨 끝 구절을 따서“과천고 건아여 대
리 전공임을 알고 계셨지만 또한 음악 자격증을 소지하 망을 갖자”로 결정하였습니다. 글씨체는 교장선생님께
고 있으니 실력을 발휘하여 작곡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서 당시 황철수 교육감님을 직접 찾아뵙고 부탁드려 친
필을 받아 오셨습니다. 그 외에 대망의 탑 건립 취지는
곡을 써본 적은 거의 없으나 사범학교 때부터 클라리 제가 작성하고 써서 대망의 탑 문구와 함께 장인에게 맡
넷과 알토 색소폰을 불었고 이후 상당기간 악기를 다루 겨 새기고 최종 대망의 탑 건립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교가를 작곡하기로 마음먹고, 가 이러한 과정은 1986년 2월부터 한 달 동안 빠르게 진행
사는 임병세 선생님께 의뢰하고 곡은 제가 맡아 작곡하 되어 1986년 3월 5일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과천고등학교는 정기 서린 관악산 아래 위치하
고 있고 주위는 아늑하고 푸르며 관악산의 정기를 받아
명문고등학교로 발전한다는 정신을 담은 교가로 만든
다는 심정으로 만들었습니다. 만들어 놓고 보니 미숙하
고 처음에 생각했던 곡이 나오지 않아 폐기하려 했으나
작사하신 선생님이나 다른 선생님께서 통과시켜 주셔
서 일단 초기 교가로 정하고 이후 학교 예산이 허락하면
유명 작곡가에게 의뢰하여 훌륭한 교가를 만든다는 계
획이었으나 지금까지 교가로 계속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교가는 제가 음악을 담당했기 때문에 3
월 하순부터 가르치기 시작했고 학생들도 부르기 시작
하였으며 교내 체육대회에서도 응원가로 많이 부르게 되
었습니다.

교가 이외에 무엇을 만드셨나요?

교훈은 제가 초안을 만들고 교감선생님께서 감수하시
고 교장선생님께서 최종 수정보완 하시어 결정하게 되
었습니다. 알찬 지식, 참된 인간, 굳센 체력 이 세 덕목들
은 지(知), 정(情), 의(意)를 중심에 두고, 이 시대에 학생
들에게 어떤 정신을 심어주고 가르쳐야 하는가를 생각
하였으며, 미래지향적인 덕목과 장기간 불변하는 덕목
을 찾아 좌우명이 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교목과 교화는 전 선생님들의 중지를 모아 결정하였
고, 교표는 교직원 및 학생을 대상으로 공모한 후, 학생
투표를 통해 허영준 학생의 작품이 선정되어 지금까지
과천고를 상징하는 교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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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과천人

과천고가 배출한 축구 스타

축구선수 김신욱 ( 20회 졸업생)

운동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 목표를 가지고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열심히 했기 때문에
니다.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축구 선수가 되지 않았어도 그런 자세로 무언가 열심히 했
그때는 축구부들끼리만 한반이었는데, 수업할 때 선생님 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교수를 하고 싶어서 준비하
들께서 배려를 해주셔서 인생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고 있어요. 대학원을 마치고 박사 과정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축구부가 배려를 많이 받는다고 느꼈습니다.
힘든 점은 일반학생들의 학교생활이 가끔 부러울 때가 있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었습니다. 또 도와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성적을 내 짧게 봤을 때는 K리그 선수로 득점에 대한 목표도 있고,
야 되는데 잘 안 나올 때도 힘들었습니다. 대회 결과가 안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도 우승해봤고 아시안게임도 우승,
좋을 때는 교장선생님 얼굴 뵙기가 죄송했었습니다. 동아시아대회도 우승,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해봤지만, K
리그에서는 준우승만 두 번 했어요. 그래서 K리그 우승이
과천고 재학시절 가장 기억나는 경기는? 또 그 당 란 목표도 있고,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 목표도 있고 아직
시 라이벌로 생각하는 선수가 있었나요? 제가 이뤘다고 생각 하는 게 많지가 않아요. (더 잘해서 과
제가 과천고등학교 축구부 창단하고 2번째 세대였는데, 천고를 빛내야 할텐데)
고등학교 3학년 때 무학기 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어요. 그
때는 월드컵 때처럼 학교 전체가 영상을 보면서 응원을 했 고등학교 때는 수비수로 뛴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
어요. 학교 이름이 방송에 나오기도 하고, 신문에 기사가 격수로 바꾼 이유는?
나오기도 하면서 학교를 빛냈죠. 그래서 그 때가 가장 기억 프로선수생활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입니다. 과
에 남습니다. 그 당시에 라이벌 선수는 많았죠. 그리고 과 천고 다닐 때는 미드필더로 활동을 했었어요. 그리고 대학
천고가 축구를 잘하는 학교잖아요. 그래서 동료들을 통해 교 가서는 수비로 활동 하다가 프로로 입단 할 때 감독님이
서도 배운 것이 많았죠. 바뀌셨어요. 일단 저는 바뀐 감독님이 직접 뽑은 사람이 아
니잖아요. 그래서 저를 경기에서 배제시켰죠. 그런데 공격
과천고 선생님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수들이 다 다쳐서 남은 선수 중 키가 가장 큰 저를 뛰게 해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신 서태연 선생님, 고2 주셨는데, 그 때 인정받아서 그 뒤로 공격수로 뛰게 되었습
때 담임선생님이신 배효성 선생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축구부 주장인 저를 항상 신뢰해주셨어
요. 덕분에 축구부라고 티내지 않고 다른 학생들처럼 똑같 일반 학생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운동부 학생들만
이 행동했었습니다. 쉬는 시간 끝나면 빨리 교실로 들어가 의 장-단점이 무엇인가요?
저는 우리 축구선수들이 아주 순수한 것 같아요. 우리는
려고 했고, 수업 시간에도 피곤했지만 최대한 한 달 뒤에 있을 대회, 도대회, 이런 것만 보고 달려요. 우리
졸지 않고 수업을 들으려고 노력했었습니다. 는 그 목표만 보고 달려요. 그게 참 순수한 것 같아요. 다른
것을 볼 여유가 없고 오로지 축구선수라는 꿈을 가지고 열
만일 축구를 하지 않았으면 지금 어 심히 하는데, 저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하나의 목표만 보고
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으세요? 달렸어요. 그래서 다른 것을 볼 겨를이 없었고 그러다 보니
까 더 열심히 할 수 있었고, 순간에 집중 할 수 있었어요. 저
축구선수를 안했으면 잘 되었겠어 는 이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축구가 아
요? (웃음)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제 니더라도 목표를 정하면 또 최선을 다할 겁니다. 또 축구
가 지금 교사 자격증이 있거든요. 중 안에서는 감독님께 인정받아야하는 체계로 되어있어요.
앙대학교 체육교육과를 나왔는데 교생 학교랑 또 달라요. 그래서 우리는 윗사람한테 예의 있게 할
도 학교에서 도와주셨어요. 저는 축구라는 수 있어요. 이것뿐만 아니라 스포츠 매너 등 여러 가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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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이 있는 것 같아요.

끝으로 과천고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축구선수들도 마찬가지고 학생들도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인생을 준비하는 시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과천고 재학시절 저는 앞만 보고 열심히 했던 것 같아
요. 노는 시간이 없었어요. 저는 여자친구를 23살에 처음
사귀었어요. 그때까지는 정말 앞만 보고 달렸어요. 그래
서 중앙대학교를 갔을 때 저는 왕따였어요. 왜냐하면 그
친구들은 클럽, 나이트를 자주 갔는데 저는 그런 곳을 가
본 적이 없었어요. 고등학교 때 축구를 정말 열심히 했거
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자기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앞만 보고 그렇게 열심히 했습니다. 우리 과천고등학교
후배들도 마찬가지로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라고 생각해요. 이 시기를 놓친다면 제한도 많을 거예요.

●‘공은 둥글다’라는 말이 있어요. 우리 팀이 패 할 확률이 많은 경기에서 이길 때 그 기분이랑 팀이 정말 똘똘 뭉쳐서 무언가를 이뤄
낼 때 가장 재미있고 뿌듯한 것 같아요. (2.강재원) ●앞으로 좋은 선수가 돼서 김신욱 선수처럼 기부를 통해서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하
고 있는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경기장 안에서는 동료들과 함께 승리했을 때 그것만큼 좋은 기분이 없습니다. (2.강능한) ●축구
는 아름다운 스포츠다. (1.임도현)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부터 축구를 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자신 있습니다. 꼭 성공해서 과천고
를 빛내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저의 대학 목표는 한양대학교입니다! 가고 싶은 만큼 노력 하겠습니다. (2.차승진) ●축구란 나와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관계인거 같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성공해야겠다. (1.박수빈) ●저는 정말 축구가 제 인생을 좌우 할 수 도 있
다고 생각할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1.김지하) ●저는 곧 대학을 앞둔 고 3이 되는데 훈련에 정성을 쏟는 저에게 꼭 대가가 왔으
면 좋겠습니다. (2.이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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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과천人

과천고와 함께 한 17년

선생님께서는 역대 과천고 선생님들 중 가장 오랫동안 과천고에
재직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직 기간을 말씀해 주세요.
제 교직경력이 총 25년인데 그 중 17년을 과천고에서 근무했어요. 운 좋
게도 세 번이나 이 학교로 발령을 받은 덕에 제 교직생활의 2/3를 보낸 학
교이고 제자들의 대부분이 이 학교 출신이니 과천고에 대한 제 애정이 각
별할 수밖에 없지요.

진로상담부장 고민숙 선생님 천고에 동아리활동 하고 싶어서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
습니다. 그 당시에는 토요일에도 수업을 했었는데, 토요일
에 수업이 끝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동아리활동을 하다
가곤 했어요. 학생들이, 말 그대로 자기주도적으로 모든 활
동들을 알아서 행하던 그 시기, 공부는 지금보다 더 많이
하면서도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들은 거의 없던 시절, 저는
그때가 과천고의 전성기 시절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1993년 처음 과천고에 오시게 된 계기와 그 때의 과천고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
느낌, 기억에 남는 장면은? 면 무엇인가요?
어떤 특정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기보다는 과천고에서 근
처음 과천고에 발령받았을 때 저는 겨우 경력 2년 반의 무한 세월이 제 교직생활의 거의 전반을 총망라하고 있기
초임교사였답니다. 첫발령지였던 의정부여고 선생님들이 때문에 과천고에서의 지난 세월을 회상하다보면 가르쳤던
제가 과천고에 발령받았다고 했을 때‘그 학교 되게 좋은 제자들의 학번에 따라 우리나라 교복의 변천사, 학생 생활
명문고’라고 했던 얘기를 귀에 담고 왔고요. 오자마자 고 3 지도의 흐름, 인기 아이돌 그룹의 흥망성쇠까지를 모두 떠
영어 교과를 맡으라고 해서 첫 수업을 3학년 남학생 반에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학생들의 학번 별
들어갔어요. 당시는 반 당 학생 수가 50명이 넘던 시절이었 로 하나씩 하나씩 떠올리며‘그땐 그랬었는데…….’하는
는데, 고 3 남학생 50여명이 가득 들어차 있는 교실에 처음 생각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살짝 머물곤 하지요.
들어갔던 날의 낯설고도 두려움과 설렘이 혼재되어 있는
느낌, 그것이 과천고에 대한 제 첫 느낌으로 남아 있어요. 젊을 때는 열정적이어도 나이가 들면 열정도 서서히
체력과 함께 식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과천고의 전성기는 언제였나 는 아직도 열정적인데요.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요? 그 당시 학생들의 자부심이나 애교심은 어땠 늙는다는 것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꿈과 희망
나요? 을 잃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루고 싶은 꿈과 희망, 열
정이 있는 한 그 사람은 영원히 늙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
제가 과천고에 근무했던 시기는 크게 1기(1993.3~ 고 있습니다. 제 삶의 모토가‘열정적인 삶’이에요. 한번
2000.2), 2기(2005.2~2011.2), 3기(2011.9~ 현재)로 나눠볼 뿐인 인생,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정적으로
수 있는데 그 중 첫 번째 시기에 해당되는 90년대가 과천고 불태우자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삶이고, 최소한 저 자신에
의 최고 전성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때는 비평준화 게는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절이라 과천고 학생들의 성적도 좋았지만 그것보다 더
좋았던 것은 그 당시 학생들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열정적 진로 프로그램을 짜시면서 가장 속상했던 일은 무
이었다는 점이에요. 무엇보다도 동아리활동이 굉장히 활 엇인가요?
발했어요. 그래서 안양, 안산, 시흥 쪽에 있는 학생들도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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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에 진로교육의 씨앗을 처음 뿌리고 있는 사람의 프로그램을 짠 시간도 많고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 빈 학교
입장에서 보면 처음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 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도 많았습니다. 누가 저의 이런
고 사람들에게 진로교육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노력을 알아주기를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그 프로그램에
것 자체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의 진로교육은 이 참여했던 학생들로부터‘이 프로그램이 너무 좋았어요.’
제 더 이상 대학입학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위한 진학지도 또는‘다음에 또 이런 프로그램 진행해 주세요.’하는 이야
가 아니라 진로를 바탕으로 한 진학지도, 즉 자신이 무슨 기를 들을 때면 그 동안 힘들었던 모든 일들이 눈 녹듯 사
일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고 라지곤 하지요. 학생들이 제가 기획한 프로그램들로 인해
학생들 스스로가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조금씩 성장해 가고 무언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느낄 때
대답하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가 진로교사로서는 가장 보람 있고 기쁜 순간인 것 같습니
제가 기획하는 우리 학교 진로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에게 다. 하지만 어떤 순간에는‘그래요, 진로가 가장 중요하지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 요!’이렇게 이야기를 하다가도 정작 가장 결정적인 순간
주는 하나의 과정들입니다. 그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학생 에는 대학진학이라는 목표물 앞에서 맥없이 무너져 내리
들의 성장에 더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장 많 는 일부 학생들과 어른들을 볼 때는 진로교육이 가야 할 길
이 합니다. 실제로 퇴근시간이 지나고 빈 교무실에 앉아서 이 아직 멀다는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어느 날 선생님께서 여느때처럼 담담한 말투로‘과천 극장에 영화보러 갈래?’하시길래 저는 무조건 좋아라하며‘네!’라고 대답했
습니다. 그 때 선생님과 함께 봤던 영화가“매디슨카운티의 다리’였어요. 눈물까지 훔치시는 선생님과는 달리, 고등학교 2학년 17세
의 저는 그 영화를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선생님과의 짧은 영화 데이트가 좋았을 뿐이었지요. 그리고 얼마전 그 영화를
다시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선생님처럼 저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가 이제 그 시절 선생님의 나이를 훌쩍 넘겨 버렸네요. 고등학
교 시절의 제 촘촘했던 기억을 채워주셨던 선생님과의 이야기들이, 그리고 그 사이 훌쩍 지나가버린 세월들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
간이었습니다.

요즘도 가끔 과천고등학교 옆을 지날 때면 교문 사이로 빼꼼히 안을 들여다봅니다. 운동장 한 켠에 새로운 건물이 조금 낯설기는 하
지만, 교문을 향해 수줍게 돌아서있는 현관의 모습이 옛날 그대로네요. 신기하게도 그 순간,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이 물 밀듯이 밀려
옵니다. 선생님과 처음 만났던 첫 영어 시간, 웃음을 애써 참으시려는 듯 슬쩍 웃으시는 선생님의 그 미소가 참 좋았습니다. 지금 생각
해보면,‘아줌마 선생님’은 맞는 것 같은데‘아줌마’같지도 않으시고, 썩‘선생님’스러운 분위기도 아니신 특유의‘COOL!’한 분위기
에 끌린 것 같습니다. 저는 무슨 용기에서인지 자신있게‘영어반장’을 하겠다고 손을 들었고, 그렇게‘빽빽이 노트를 헐렁하게 쓰는
영어반장’으로 선생님 언저리를 늘 맴돌았습니다. 특히 수업시간에 잘 조는 것으로 유명했던 저에게 선생님께서 붙여주신 별명이‘꿈
돌이’였습니다.

하루는졸고 있는 제 곁에 오셔서 연습장에.“꿈돌이 너는 깨어있는 시간에 남들보다 최선을 다하면 된다.”라고 써주고 가신 적이 있
습니다. 늘 잠 많은 게 고민이었던 저에게 얼마나 명쾌한 답을 주셨는지, 집에 와서도 싱글벙글 그 글귀를 보고 또 봤던 기억이납니다.
저를 닮아 잘 조는 저희 아들, 저도 나중에 그 아이에게 이 말을 해주면서 격려해주려고 합니다. 선생님 특유의 간결하고 절도있는 말
투로 무심하게 던져주시는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늘 허기진듯 배도 고프고 마음도 고팠던 저의 고등학교 시절을 단단하게 붙들어주
시는 힘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17년간의 머무르셨던 과천고를 떠나신다는 소식을 듣고, 17년이라는 긴 시간에 놀라기보다는, 그
한 해, 한 해, 그렇게 매해 저와 같은 제자들의 마음과 기억에 새겨주셨을 사랑에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은 그
길이보다는 깊이가 더 크게 남는다는 것을 많은 제자분들이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때 선생님께서 지어주신 별명 덕분인지, 저는 아
직도 또 다른 꿈을 꾸며 살아갑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제 기억에 항상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이효진, 과천고 10회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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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과천人

엄마와 딸은 동창생 3회 졸업생 정현정(1학년 제갈리나 어머니),
3회 졸업생 김지윤(1학년 김가현 어머니)
정현정(母) - 제갈리나
김지윤(母) - 김가현 어머니와 딸이 같은 학교 동창이 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네 분이 모두 과천고를 졸업하거나
입학하게 된 사연을 설명해 주세요.

●정현정님 : 과천고가 저희 때는 선 지원, 후 시험이라 해서
원하는 학교를 지원한 다음에 성적순으로 인원을 충원하고
나머지는 떨어지는 방식으로 신입생을 뽑았어요. 그 당시에
과천고는 잘하는 친구들이 선호하는 학교였어요. 중학교 3학
년 때 담임선생님이 이쪽 학교로 적극 추천하셨어요.‘이제
안양고에 비해서 과천고는 앞으로 되게 좋은 학교가 될 것이
다. 지리적이나 환경적으로도 가장 좋은 선택일거다.’라고
말씀하셨었어요. 고등학교 때가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저의 학교생활 중에서 가장 편안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환
경적으로나 주위 친구들이나 학부모들이나 제 경험 중 가장
편안하고 인상적인 시절이었습니다. 딸이 그런 느낌으로 학
교를 다녔으면 하는 마음이 컸어요.
●김지윤님 : 저희는 과천에서 가현이가 초등학교 때부터 쭉
살고 있거든요. 과천에 사는 학생들은 다들 과천고를 가고 싶
어 해요. 과천고를 과천 안에서 가고 싶어 하는 고등학교 1순
위로 생각해요. 그래서 중학교 3학년 때 쯤 되면 다들 치열하
잖아요. 그리고 제가 과천고를 나오고 보니 리나 어머니가 말
씀하신 것처럼 저도 학교 다닌 시절 중에서 고등학교 다녔던
그 시절이 좋아서 졸업하고 나서 좀 우울했어요. 너무 재밌
던 곳에서 빠져나온 느낌이 좀 우울할 정도로 너무 재밌게 보
낸 3년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곳에서 내 딸도 그런 즐거움
을 맛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어머니가 과천고를 졸업했다는 것을 언제 처음 알았나요?
●제갈리나 : 중학교 3학년 때 과천고를 지망할 때 처음으로
알았어요. ●김가현 : 7살 때부터 알았어요. 한번은 엄마가 다
녔던 학교라면서 학교 조회대 앞까지 같이 와본 적도 있어요.

어머니가 과천고를 다닐 때 이야기를 한 적이 있나
요?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셨나요?
●제갈리나 : 별명이 장비였던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
님이 계셨는데 항상 몽둥이를 한 손에 들고 복도에서 있으셨
다고 들었어요. 그때 당시에 남녀 통제가 심했었대요. ●김지
윤님 : 그때는 2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면 학생 전체가
운동장으로 나가서 중간 체조를 했었어요. 청소년 체조였던
걸로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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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한 반 학생은 몇 명이었나요? 공부는 잘 기가 참 힘들거든요. 그래서 중간에 뭐 먹기가 힘들어서 배
하셨나요? 가 고프면 도시락을 먹는 경우가 많았어요. 도시락에 관한
에피소드는 어제 가현이한테도 얘기 해줬는데 도시락을
●정현정님 : 당시의 학생 수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한 40 싸가지고 와서 삼삼오오 친한 애들끼리 모여서 먹는데 그
여명? 40명은 넘었을 것 같은데. ●김지윤님 : 한 60명은 됐 날은 한 친구가 저녁시간에 제대로 못 먹었던 것 같아요.
던 것 같은데.(편집자 주 - 졸업앨범 확인 결과 57명이었음) 저녁시간이 끝나면 바로 야자를 하잖아요. 야자를 쭉 앉아
●정현정님 : 그렇게나 많이? 교실 사이즈는 똑같은데? 학 서 하고 있는데 그 친구 혼자 몰래 밥을 먹는거에요. 근데
생 수는 잘 기억이 나지 않고 저희는 둘 다 같은 이과반이 그때만 해도 선생님이 순회를 도세요. 떠들면 문 확 열어서
었거든요. 3학년 뿐만 아니라 2학년때부터 문이과가 구분 훅 들어와 가지고 떠든다고 뭐라 하시고 한 바퀴 쭉 잘하나
이 되니까, 2학년 때도 당연히 같은 반이었죠. 그때 여자들 보고 가시는데, 친구가 밥을 먹고 있는데 불쑥 문을 여시고
은 절대적으로 문과를 많이 갔었거든요. 그래서 총 3반 중 들어오셔서 그 친구가 후다닥 하고 도시락을 집어 넣었어
에서 여자 이과반이 하나밖에 없었고 저희반이 인원수도 요. 그리고 나서 선생님이 교실 뒤로 나가시고 나서 그 친
좀 적었어요. ●정현정님 : 2, 3학년 때도 같은 반이었고 우 구가 박장대소를 하면서 웃었어요. 왜냐면 그 친구가 너무
연히 1학년 때도 같은 반이었어요. 그리고 중학교도 같은 급하게 넣은 나머지 볼펜을 못 잡고 젓가락을 들고 있었거
학교로 나왔어요. 그래서 막 팔짱 끼고 다니는 친구는 아니 든요.(웃음) 책을 보는 척은 했는데 젓가락을 들고 있어가
었지만 아무래도 친분이 있었죠. 여학생이 세 반밖에 없어 지고 저는 그게 아직도 너무 웃기고 기억에 남아요.
서 3년을 다니다보면 안 친해질 수가 없어요. 그리고 그때
는 단 한 명도 모난 친구가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몰랐던 어머니 졸업앨범을 보신 적이 있나요? 보셨다면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다 친했어요. ●김지윤님 : 학업 느낌이 어땠나요?
성적은 자식들 앞에서는 늘 엄마아빠들은 잘해요 늘 1등이 ●제갈리나 : 낯설고 이상했어요. 큰 안경을 쓰고 계셔서
에요.(웃음) ●정현정님 : 제 성격이 욕심이 없고 낙천적인 그랬나봐요. ●김가현 : 졸업앨범을 봤을 때 딱 한 사람이
성격이라 성적이 어느 정도 수준에 맞춰지면 그걸로 만족 보였는데 그게 바로 엄마였어요.
하는 케이스라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와서도 중
상위권은 되는데 그 범주에서 점수는 내려가도 등수에선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실 때‘어쩜 그때랑 똑같애’
내려가 본적은 없었어요. 학교에서는 되게 조용하게 지냈 라고 느낀 적이 있다면?
어요. 저 같은 경우는 학교-집, 학교-집 이렇게만 살아서 아 ●정현정님 : 여자 친구들끼리만 노는 걸 보면서 똑같다고
무래도 지나고 보니까 너무 순진했구나 싶어서 아쉬움이 느꼈어요. 저도 학창시절에 그랬거든요.
많이 남죠. 그렇지만 재밌었어요. ●김지윤님 : 1학기때 했던 체육대회를 직접 와서 보면서‘
아 나도 그랬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추억
지금 학생들은 점심, 저녁을 학교 급식실에서 먹고 이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밥을 어떻게 먹었나요?
부모 세대에는 무슨 동아리가 있었나요?
●정현정님 : 그땐 정말 재밌었어요. 학교 교실 가운데에 ●정현정님 : 저는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때까지 사진 동
는 난로가 하나 있었어요. 도시락을 점심도시락, 저녁도시 아리를 했었어요. 학교 옥상에서 천체를 보고 촬영했던 체
락으로 두 개씩 싸가지고 다녔어요. 도시락을 보온도시락 험은 아직도 기억할 정도로 인상 깊었어요. 덕분에 취미생
으로 싸오는 경우도 있고 집이 가까운 학생들은 식사 시간 활에 대한 비중이 커졌어요. ●김지윤님 : 저는 테니스동아
에 맞춰서 엄마들이 문틈으로 넣어주면 그 따끈따끈한 밥 리를 들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동아리 활동이 지금처럼 활
을 받아서 먹는 경우도 있었고 저는 집이 조금 멀어서 그냥 성화 되어 있지 않아서 잘은 기억이 안 나네요. <이하 생략>
도시락을 두 개씩 싸가지고 다녔죠. 근데 보온도시락이 있
는데도 일부러 양은도시락에다가 싸달라고 그래요. 그리
고 그걸 난로에다가 쌓아놓고 그랬었어요. ●김지윤님 : 거
의 점심시간 전까지 첫 번째 도시락이 남아 있는 경우는 거
의 없었죠.(웃음) 한 3교시? 빠르면 2교시 정도면 첫 번째
도시락은 먹죠. 그리고 혼나는 거죠. 냄새가 나서 도시락을
먹으면 안 되니까. ●정현정님 : 정말 배고픈 친구들은 수
업시간에 무릎에다가 도시락을 올려놓고 몰래 빼먹기도
했어요. ●김지윤님 : 그때 매점이 1학년 초에 잠깐 있다가
없어졌거든요. 그리고 우리 졸업하고 다시 생겼죠. 또 여기
는 문구점도 저기 현대상가까지 가야 되니까 중간에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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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x 지식 나눔의 장 과천고의 TE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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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이 재치가득한‘꿀 팁’으로 탈바꿈 하는 순간

2. 오세은, 1. 정민규 기자

21세기, 산업화 시대를 지나 정보화 우리 학교에서도 지난 4월 소통과 공감, 나눔을 목적으로
시대로 진입한 오늘날, 빠르게 변화 하 ‘과천 TED-x’대회를 개최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지성, 인
는 사회 속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성, 감성’주제와 관련해 참가 접수를 받았고 예선, 준결승, 결
것은 무엇일까?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 승, 총 3번의 대회가 열렸다. 예선은 서류접수로 본인의 주제에
유하고, 아이디어를 나누어 더 큰 가치 대한 대본과 PPT를 제출하는 것으로, 준결승은 예선을 통과한
를 창출해내는 것. 즉,‘소통’이 가장 중 같은 학년끼리 시청각실에서 5분 이내의 발표 형식으로, 본선
요하다. 우리는 소통을 통해 정보와 지 은 준결승을 통과한 학생들이 8분 이내의 발표를 하는 것으로
식을 얻고, 공감을 하며 교감을 한다. 그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본인의 진로, 관심분야에 대한 지식, 일
러나 본인에게 주어진 일을 감당 해내기 상생활 속의 깨달음 등 다양한 주제로 최선을 다해 대회에 임
에도 바쁘고 벅찬 상황에서 타인과 소통 했다. 과천 TED-x에서는 본인이 자신있어하는 분야의 다양한
을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우리는 언 아이디어들, 공부비법 혹은 자신이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
제, 어떻게 누구와 제대로 소통할 수 있 는지와 남들과 공유하고 싶은 나의 생활 노하우들 까지, 이 모
을까? 든 것들을 선생님들, 학생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 특별한 것
없는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 언젠가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TED는‘공유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 일상대화에 어울리지는 않지만 친구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
어(idea worth spreading)’라는 슬로건 던 정보들을 TED-x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
아래 1984년 캘리포니아 몬트리아에서 진다.
처음 시작한 비영리 단체이다. 이곳에선
세계를 이끌어나가는 다양한 분야의 전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는 것 뿐 아니라, 여러 친구와 선배의
문가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 서로 다른 다양한 지식을 듣는 것은 상당히 값진 경험이 될 것
들을 18분가량의 짧은 시간 동안 함께 이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참신한 발표에 감탄하며 다양한 지
나눈다. 사람들은 TED를 통해 정보를 혜와 아이디어를 깨닫는 것은 나눔과 소통의 소중함과 더불어
얻고 공감을 한다. 즉‘소통’을 하는 것 더 큰 기쁨으로 다가올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은 더 많은 지식
이다. TED-x 는 TED로부터 라이센스를 들을 가져온다. TED-x에 참여하는 것은 단순한 공유와 소통을
받아 만든 자발적이고 독립적인 지역프 넘어 본인의 삶 속에 값진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주저 하지 말
로그램이다. TED-x의 x는 독립적으로 고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TED-x를 통해 마음껏 펼쳐
기획된 행사라는 뜻과 함께‘곱하기’ 보자.
즉, 전 세계 많은 TED 지역단체들이
TED를 중심으로 가치 있는 아이디어들을 ◐ 이지현(2학년)
퍼뜨린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책을 어디서 사면 잘 샀다고 소문이 날까?’를 주제로 이번
대회를 준비한 2학년 이지현 학생은 취미로 만화책을 수집하
는 과정에서 체득한‘도서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을 많은 친
구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발표에
서 이지현 학생은, 솔직하고 재치 있는 언어로 각 인터넷, 지역,
브랜드 서점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가장 현명하게 도서를 구입
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우리가 주로 중점을 두는 도서의 가
격 뿐 아니라 책의 배송 상태, 서점의 구조 또는 인터넷 홈페이
지의 이용 편리성 그리고 취급하는 도서 종류까지 우리가 평소
에 잘 고려하지 않았던 부분들 까지도 자세하고 명확하게 비교
분석했다. 특히 각 서점, 인터넷 사이트‘도서의 모서리 상태’

를 일일이 비교해주는 세심함을 보여 많은 사람의 박수를 혀 생각하지 않고 지금 현재 내가 있는 상
받았다. 이지현 학생의 발표를 통해 많은 학생들은 더 똑똑 황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일
하고 꼼꼼하게 책을 구입할 수 있는‘꿀 팁’을 얻어 갈 수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있었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 “여러분, 즐거운 금요일입니다. (중략)
소드로 거울에 대고 혼자 이야기하면 귀신이 나온다는 이 하여간 금요일에 괜히 기분이 들뜬다는 사
야기가 있어 무서웠지만, 다른 사람에게 비춰지는 자신의 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
말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싶어 무서움을 이겨내고 학교 화 기서 한 번 생각을 달리 해보도록 하죠. 여
장실에서 끊임없이 연습했던 경험을 꼽았다. 또한 긴장이 러분은 그다지 기뻐할 것이 못됩니다. (중
되기도 했지만 본인이 발표할 때 사람들이 많은 호응을 해 략) 어차피 여러분은 한 60시간 쯤 뒤에 이
주어 그들과 소통하는 느낌을 받아 좋았다고 말했다. TED- 학교 어딘가에 또 앉아 있을 것입니다. 밤 10시 까지 공부
x를 통해 다른 사람 앞에서 말을 하는 능력을 키울 수도 있 를 하다가 집에 갈 것이고 한 10시간 쯤 뒤에 그 자리로 돌
고, 발표를 준비하면서 거치는 수많은 고민과 생각들을 통 아오겠죠. (중략) 고생길이 환히 드러나면서 고통스럽고 막
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른 학생들에게 이 막하지 않습니까? 처음에 그저 오늘은 금요일이라는 생각
대회를 적극 추천한다고 전했다. 에 한없이 기쁘다가 앞으로 닥칠 일을 생각하니 힘이 쭉 빠
질 것입니다.
◑ 라훈 (3학년)
현실을 즐기십시오. 아니, 즐기지는 못하더라도 현실에
3학년 라훈은 본인 뿐 아니라 집중하고 충실하십시오. 미래가 막막하고 두려울 때 우리
발표를 듣는 많은 사람들의 관 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
심도 이끌어 낼 수 있는 이야기
를 하고 싶어‘현실에 충실 하 어떻게 보면 새로울 것 없고 우리가 늘 주변에서 많이 들
라.’를 발표 주제로 정했다고 을 수 있는 주제였지만, 라훈 학생은 본인만의 독특한 입담
했다. 발표에서 라훈 학생은 주 과 말투 그리고 실제 경험에서 나온 깨달음을 통해 온몸으
말이 끝나고 반복될 일상, 시험 로‘현실에 충실 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라훈 학생은
이나 대회와 같이 이미 예정되 대회를 준비하면서 자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는 시
어있는 일들에 막연한 두려움 간인 만큼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지고, 평소 학교
이나 불안감을 느끼고 좌절하 수업이나 다른 발표시간에는 할 수 없었던 일상적인 것을
기보다는, 미래에 있을 일을 전 소재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었
던 것이 가장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고민숙 선생님 인터뷰

1. 대회 주최 계기가 무엇인가요? 무 에 가능한 한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 많은 학교인데, 이 발표가 진정으로 왜 영어
엇에서 영감을 받아 TED-x를 주최하 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준 것 같
셨나요? 기 때문에 가장 인상 깊었다. 발표에서는 영
3. TED-x를 통해 학생들로부터 보고 어를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해 소통의 수단으
세상이 많은 변화를 겪으며 트렌드가‘공 싶었던 모습이 있었나요? 로써의 영어를 강조했다.
유’가 된 만큼 우리학교에서도 개인이 가지 국영수 위주의 성적이나 공부에만 치중하
고 있는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 여 평가되지 못한 학생들의 지식의 깊이를 5. 이번 대회 과정을 통틀어 가장 보
하고 싶었다. 전부터 우리 학교 학생들이 가 보고 싶었다. 지금 살아가는 시대에 필요한 람 있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지고 있는 지식의 깊이가 깊다고 생각했기 단순하지 않은 지식 즉, 한 번도 접해보지 못
때문에 친구들과 이렇게 지식들을 공유하는 한 문제를 자신만의 해결방법으로 풀어나가 다양한 아이들이 펼쳐낸 여러 분야에 대한
것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세 는 학생들의 모습을 특히 보고 싶었다. 깊이 있는 생각을 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보
계 지식이 담긴 유튜브 매체에서 힌트를 얻 람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성/인성/감성
었다. 4. 가장 인상 깊었던 발표 내용은 무 분야로 나누어 자신의 생각들을 발표 했는
엇이었나요? 왜 인상 깊었나요? 데, 어른과 달리 때 묻지 않은 고등학생의 신
2.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 최우수상을 받은 학생의 발표가 가장 인상 선한 지식 나눔을 볼 수 있었던 것도 굉장히
들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깊었다. 우리학교는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이 좋았다.

이번 년도에 처음 주최하는 대회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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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탐색

나만의 북극성을 찾아서

나를 나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1. 김재헌, 김성주, 엄영욱, 김유진, 정성인, 2. 김해송, 박서영 기자

우리들보다 앞서 똑같은 길을 걸어본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은 우리들에게
생각보다 큰 영향을 끼친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자신의 꿈에 대해 스스로 고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고, 대학입학을 진로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하는 학
생들의 생각에 의문을 던져주기도 하며, 학교를 거쳐 사회에 나갔을 때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 깊숙이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을 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과천고등학교의 진로탐색 프로그램들은 막 입시를 마친 선배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대학 재학생들, 오랫동안 한 직업에 몸담고 있었던 전문 직
업인들, 그리고 우리들의 부모님이자 직업 전선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일을
가꾸고 계신 학부모님 등 우리보다 먼저 그들의 길을 걸어 나간 사람들의 진솔
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달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부터 과천고의 진로탐색활동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탐색해보도록 하자.

【A】Before School 【B-1】진로특강

과천고 입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신입생 소집일에 수업이 없는 수요일 7교시를 활용하여 연 6회에 걸쳐 실시
Holland 진로탐색검사를 진행하였고, 이 검사 결과 함. 수강희망자를 대상으로 마술사, 댄서, 소믈리에, PD 등
를 동질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진로진학상담교사 의 각각 다른 커리어 패스를 가진 직업인들을 초청하여
44명을 초빙하여 학생, 학부모와 함께 1인당 약 30 ‘꿈을 이루는 방법’,‘창의적 발상&프로 정신’등의 다양
분 정도의 상담 시간을 운영함. Before School에 대 한 주제로 진로 특강을 실시함.
한 장점은 다음과 같음. (표1 참고)

【B-2】교육기부를 통한 전문직업인 초청 특강

과천고 재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들의 교육기부를 통해 진로
특강을 진행함. 엔지니어, CEO, 음악 퍼블리싱 등 전문적으로 일
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5교시는 각 자녀가 있는 반에서 강의를 진
행하고 6교시는 학생들이 신청한 강의를 들으러 가는 방식으로 진
행함. 7교시는 강의 소감문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짐.

【B-3】학부모 진로진학 아카데미 2~3회 운영
진로와 진학에 관한 강좌를 각각 하나씩 신청해야함. 진로 강좌는
‘기업가정신이 왜 필요한가’,‘선택받기보다 선택하는 삶’총 2개
의 강좌가 있었으며, 진학 강의는‘2015 본교 대입 합격 사례 분석’,
‘대입전형 대비 전략‘의 강좌가 2개 있었음. 이처럼 진로 진학에 대
한 질 좋은 강좌를 통해 학부모의 진로 인식을 넓히고 학교 프로그
램에 대한 소개를 통해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도 회복에 집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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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프로그램 이수증

과천고등학교 ○○○

귀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과천
고의 학생으로서 도전 의식을 가지고
과천고의 진로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
여해 자신의 꿈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창의적 인재로써 자기
계발에 적극적으로 임했기에 이 이수
증을 드립니다.

2015. 12월 31일
과천고등학교장 나상집

【C-1】동아리별 직업 체험의 날 【D-2】수시 합격 선배와의 만남

진로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동아리별로 직업체험을 실시함. 직 2015년 수시전형에 합격한 과천고등학교 학생 중 29명을 초청하여
업체험 활동 장소는 서울 아산병원, 아리수 정수센터 등이 있었으 12월 17일에 맞춤형 대입 지원전략 수립의 날을 운영함. 고1, 고2들
며, 직업 체험 장소는 동아리 구성원들과 지도교사의 의견조율로 을 대상으로 첫 시간에는 고3 멘토들을 임의로 배치하고 두 번째
결정함. 그리고 이동시간을 포함하여 총 5시간 이상 확보함. 조선 시간에는 자신이 관심 있는 전형을 선택하여 수강하도록 미리 사
일보 뉴지엄에 직업 체험을 갔던 돋할신문부의경우, 일일 기자 체 전신청을 받음.
험을 하면서 신문 기사를 직접 작성해 봄.

【E-1】학생부 종합전형 모의 면접 컨설팅

【C-2】대학 탐방 면접실 당 3~4명씩 비슷한 전공끼리 묶어서 면접을 진행함. 2명의
면접관이 학생 1명당 30분씩 면접을 진행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2015년 2월까지 대학교 탐방 프 제시함.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 후 차후 면접연습 시 활용할 수
로그램에 미리 접수하고, 프로그램이 없는 대학교의 경우 있도록 지도함.
해당 대학교의 재학생을 섭외하는 등의 준비를 마침. 하지

만 메르스 논란으로 인하여 프로그램 실행 전날 행사가 전

격 취소되었고, 이로 인해 진로진학부장 고민숙 선생님께 【E-2】고1,고2 학생 대상 생활기록부 및 자기소개서 컨설팅
서 이틀 동안 눈물을 흘리심. 국어 교과와 연계하여 진행함. 국어과 행사인 자소서 쓰기 대회

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을 제출한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D-1】Campus Mento 연계 전공탐색 프로그램 진로진학지도 경험이 많은 컨설턴트 15명을 초빙하여 1인당 30
본교 학급 수에 맞춰 32개 학과를 선정하고 32명의 대학교 재학생들을 섭 분씩 컨설팅을 진행함.

외함. 학생들의 수강 희망전공을 두 개 학과씩 미리 받아서 무학년 분반하

고5,6 교시에 각각 분반된 교실로 이동해 전공탐색 활동을 실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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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탐색

왔다, 고3! (시즌 2)

2015년, 127명의 과천고등학교 학생이 1차 수 자소서의 달인
시에 합격했다. 이어 진로진학부는 1차수시 합격
자 중 29명을 초청하여 12월 17일에 맞춤형 대입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자기소개서를 준비했으며 각 대학교 홈
지원전략 수립의 날을 운영하였다. 선배 멘토들 페이지, EBS 합격수기 모음집을 참고했던 자소서의 달인과의 인터
이 지정된 반에 들어가 본인이 합격한 대학의 전 뷰이다.
형과 준비 방법, 내신 및 수능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재학생들에게 생생한 입시 정보를 제 자신의 합격요인은?
공해주었다. 2학년의 A양은 논술전형을 전혀 생 지원하는 과와 관련된 여러 활동 때문인 것 같아요. 그 과에서 필
각하고 있지 않다가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요로 하는 자질을 기를 수 있는 여러 활동들을 찾아서 하고 생기부
1학년의 B군은 수시 전형은 수능과 상관없다고 자료를 근거로 자소서에 드러나게 썼어요. 다른 요인이라면 자신
생각했는데, 최저를 맞추지 못해 떨어진다는 당 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이 있어요. 생기부에 드러나지
연한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 않은 활동들로 자소서를 쓰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
다. 그 후에 학생들은 고3 선배와의 만남에서 얻 각합니다. 필요 없는 말들을 과감히 제외하고 깔끔하게 글을 쓰는
은 대입 전형과 준비 방법에 대한 정보와 느낌을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바탕으로 대입 지원전략 수립 계획 및 종합 소감
을 쓰고 자신에게 맞는 맞춤식 대입전형에 대해 아쉬웠던 점은?
생각하며 전략을 수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래도 가장 아쉬웠던 점은 시간이 부족했던 점이죠. 자소서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고 시간을 끄는 것 보다 여러 번 고쳐 써 보
학교 인원 학교 인원 학교 인원 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1 고려대 13 연세대 5 나만의 자소서 Tip은?
서강대 3 성균관대 8 이화여대 2 자소서는 주위의 여러 선생님들과 이야기 나누고 첨삭 받는 것이
한양대 5 서울시립대 1 중앙대 4 정말 중요합니다. 첨삭을 받는 과정에서 문장을 다듬고 필요한 내
경희대 3 한국외대 2 아주대 1 용을 추가하면서 글의 전달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인하대 3 숭실대 2 숙명여대 2 하지만 자소서의 모든 내용을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은 금물이에
건국대 1 성신여대 1 명지대 1 요. 첨삭은 받되, 실질적인 내용 구성과 문장 만들기는 스스로 해서
세종대 1 1 단국대 1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내야 좋은 자소서가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동대 2 육사 1 강남대 1
수원대 2 가천대 1 성결대 3 학교생활기록부의 달인
DGIST 1 한국산기대 1 동국대 3
성신여대 1 삼육대 2 서울과기대 2 2학년 1학기 때부터 학교생활기록부를 관리한 학교생활기록부
경북대/충북대/공주대 3 세종대 1 의대/한의예 3 의 달인과의 인터뷰이다.
수도권4년제 82 평택대 12 전문대 33
지방4년제 내가 생각하는 나의 합격요인은?
꿈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진로관련활동을 꾸준히 한 부분이요.
<수시 전형 1차 합격자> 지난 3년간의 학교생활에서의 성실함과 정직함을 보여준 인성부분
도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아요. 이것으로‘내가 이러한 사람이다!’
전형명 합격자수 라는 걸 보여줄 수 있었어요.

교과전형 4 가장 중점을 뒀던 점은?
종합전형 37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입시를 준비한 만큼 비교과 활동이나
논술전형 33 동아리활동, 그리고 인성관련활동을 중점을 뒀어요. 제 진로에 한
적성전형 10
기타(특기자 외) 10
전문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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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 난 할 수 있다 가장 중점을 두었던 점은? 적성고사란?
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3년간 최선을 다한 이과군: 풀이를 논리적으로 깔끔하게 서 적성고사는 많은 문제를 짧은 시간 안에
것 같아요. 술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푸는 대학별 고사입니다. 기본적인 학업
능력과 사고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수능
나만의 학생부 Tip은? 문과양: 제시문을 올바르게 독해할 수 수준의 지식을 요구하지 않아요. 하지만
일단 교과∙비교과 활동을 열심히 하는 있어야 해요. 글을 쓸 때는 제시문의 중요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신속하고 정확
것이겠죠? 자신의 분야와 관련이 없다고, 요소들이 제 글 속에서 논리적 연관성을 하게 푸는 연습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상을 못 받을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갖추도록 노력했습니다. 또 대학에서 발
말고 꾸준히 참여하세요. 그리고 수업시 표한 모범답안을 분석해 글의 흐름과 논 나만의 적성 Tip은?
간에 발표를 열심히 하거나 경청을 잘하는 술에 맞는 표현을 익혔습니다. 적성고사는 신속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등 선생님들께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도 게 가장 중요해요. 항상 시간을 재면서 공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독서 기록 작문 실력이 논술전형의 합격여부 부하시고 차분하게 준비하면 꼭 합격하실
을 위해서 책을 읽을 때에는 자신의 진로 를 결정? 거라 생각합니다.
와 관련된 책을 선택하세요. 하지만 무엇 문과양: 제시문 독해력과 글의 논리적
보다도 항상 자신의 꿈을 항해서 열심히 인 전개과정(문제제기-문제원인분석-해결 면접의 달인
하려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 방안제시)이 훨씬 중요합니다 글씨체와
니다. 작문 실력은 그 다음 순위입니다. 고3 중반부터 면접 준비를 시작하여 참
고 자료로서 인터넷 입시 카페의 면접후
<논술의 달인> 나만의 논술 Tip은? 기와 기출문제, EBS 면접 설명강의를 활
- 이과군과 문과양 이과군: 과학논술을 볼 때 선택할 수 있 용했던 면접의 달인과의 인터뷰를 진행
다면 지구과학1을 추천합니다. (상대적으 하였습니다.
수능 직후부터 수리논술을 준비하여 대 로 더 쉽습니다.) 그리고 수능을 볼 때 2과
학 입학처의 기출문제와 수리논술 기출문 목 선택을 하지 않더라도 수업시간에 열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제집을 활용한 이과군과 고2 겨울방학부터 심히 들으세요. 과학논술에서 도움이 많 절실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이 가장 중
논술을 시작해 철학, 사회과학 관련 책과 이 됩니다. 수학은 정시로 간다는 마음가 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상 질문에
EBS 논술강의, 각 대학 사이트의 모범답안 짐으로 꾸준히, 열심히 하세요. 수학 실력 대해 최대한 다양한 답변을 준비함으로써
을 참고했던 문과양에게 질문해보았다. 이 정말 중요합니다. 시험장에 가서 떨려 실전 준비를 탄탄하게 하는 것도 매우 필
도 집중력을 잃지 말고 꼼꼼히 쓰도록 노 요해요. 교과에 관련된 구술시험 형태의
아쉬웠던 점은? 력하세요. 면접고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문과양: 좀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것이 문과양: 최저학력을 맞추는 것이 중요 경우에는 사전에 충분히 공부하고 시간
좀 아쉬워요. 처음부터 논술은 어렵다고 하니 수능공부를 놓지 마세요. 가능하다 내에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해요.
생각하고 방황했거든요. 누구나 할 수 있 면 지원한 학교 외에도 다양한 문제를 풀
다는 생각으로 자신감 있게 도전하셨으면 도록 노력하세요. 대학교가 원하는 구조 나만의 면접 Tip은?
좋겠어요. 나 유형을 익혀야 합니다. 시험장에 가서 일단 자신의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
는 긴장하는 것이 당연하나 많은 모의 연 에 나와 있는 활동들은 완벽하게 숙지하
나의 합격요인은? 습을 통해 긴장을 줄이려고 노력하세요. 고 가셔야해요. 예상 질문에 대한 공부를
이과군: 평소에 문제를 풀 때 단순히 답 많이 읽고 많이 쓰세요. 끝까지 포기하지 깊게 하고 준비하셔야 긴장하지 않으실
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필요한 개념이 무 않고 성실하게 준비하시면 좋은 결과가 거예요. 모의면접을 많이 해봄으로써 실
엇일지, 문제가 묻는 것이 무엇일지 계속 있을 것입니다. 전 경험을 익히는 것도 도움이 돼요. 실제
생각하면서 풀었습니다. 운도 중요합니 면접에 가셨을 때는 바른 자세, 큰 목소리
다. 시험장에 들어가면 운 80% 실력20%일 적성고사의 달인 로 자신감 있게 말하기, 아이 컨택트 확실
수도 있어요. 운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하게 하기, 한숨 쉬지 않기 등으로 면접관
200%의 실력을 기르세요. 고3 8월부터 적성고사를 준비하며 적성 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노력해야겠
문과양: 정말 많은 문제를 성실히 풀었어 기출문제집, 대학 사이트 모의 기출문제, 죠? 면접관들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니깐
요. 내신기간을 제외하고 한주도 쉬지 않 전년도 기출문제를 활용했던 적성고사의 긴장 많이 하지 마시고 자신을 진솔하게
고 연습했습니다. 달인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표현하고 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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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탐색 지금까지 과천고등학교에서 진행하는 여러 가지 진로프로그램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과천고등학교의 진로 프로그
22 램은 우리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과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과천고등학교에서는
프로그램이 끝난 후, 1시간 정도는 반드시 소감문을 쓰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는 소감문을 쓰는 활동을 통해서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상황과 결합시켜서 자기반성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고, 자신의 목표를 재설정할 수도 있으며, 자신의 진로에 대한 방향을 스스로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인 것
이다. 다음은 소감문 쓰기 활동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들이다. 우리 과천고등학교 학생들의 진로활동 소감이 어떠한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진로특강 2015. 11. 4>
▶ 처음에는 무작정 영어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내가 영어를 좋아
해서 교사가 되어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내가 하고 싶어서’
라는 생각보다는‘해야한다’라는 생각이 앞섰다.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꼭 해야 지
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무역에 종사하고 싶은 목표를 접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정다은)

<선배와의 만남을 통한 맞춤형 대입 지원전략 수립 보고서>
▶ 바람같이 1학년 생활이 끝나고 2학년 생활에 대해 막막했는데‘공부하는 방법’과‘학
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선배님들의 강연을 들음으로써 한가닥 실마리를 잡은 것 같다. 내
년부터 나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을 가기 위해 먼저 내신을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다.
이번에 내신의 중요성을 뼛속까지 느꼈으므로 배운 내용을 그날그날 복습을 함으로서 벼
락치기 습관을 해결할 것이다. 그리고 학교에서 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해 생기부를
채워 나갈 것이다. 한 활동에 대해 느낌이나 하고 난 후의 깨달음을 정리하여 생기부를 쓰
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다. 면접에 대한 준비도 조금씩 하면서 미래 나의 꿈을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갈 것이다. 내 꿈을 위하여! Fighting!! (1. 이예진)

▶ 나는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또 심란한 마
음이 자주 찾아오므로 이너피스를 되찾을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아야겠다고 생각
했다. 나는 단지 좋은 대학을 가기위해서가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에
가고 싶다. 그리고 나도 3학년 내신을 잘 받으면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이 생
겼다. 이번 선배와의 만남시간을 통해 조금 막막했던 것이 풀린 것 같다. 의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지레 겁먹지 말고, 뒤를 돌아보지 말고, 그냥 열심히 달려야겠다. 파이
팅! (2. 황수지)

<동아리별 직업체험 소감문 2015. 10. 16>
▶ KOTRA 방문
사실 처음 직업체험 계획을 짜게 되었을 때에는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막연하게 2학기에는 한국의 무역 관련 기구인 KOTRA를 가려고 생
각했다. 그렇지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견학을 갔던 KOTRA는 의외로 정말 만족스러웠고
실제로 무역을 하고 있는 기업에 왔다는 것 때문에 뭔가 한층 더 내 꿈이 확고해진 느낌이
었다. 확실히 꿈을 그저 내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꾸는 것 보다 그 꿈과 관련된 특정한 장소
에 가보니 더욱 동기부여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KOTRA 견학으
로 인해 내 진로선택에 있어서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확신이 들었다.(2. 박서영)

▶ 조선일보뉴지엄 방문
평소에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작가의 꿈이 있었던 나로서는 신문사에 간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었다. 이
곳에서 하나의 완성된 글을 쓰기 위해 기자들은 기사 한 글자 한 글자에 그들의 마음과 정성을 찍어내었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를 통해 내가 정말로 글에 진심을 담았는지도 돌아보게 되었다. 비록 그 활자시
대의 기자들이 직접 나에게 말씀해 주신 것은 아니지만 그분들의 사진과 사용했던 도구들 앞에서 왠지
나는 앞으로 글을 쓸 때 꼭 명심해야할 좋은 조언을 구한 느낌이 들었다. 철학과에 진학하고 싶은 나에게
신문사에서의 기자체험은 내 진로와 벗어난 활동이 아니라 오히려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활동이었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세상을 다르게 보고, 나의 의견을 정리해 다른 사람에게 알린다는
점에서 철학자와 기자는 많은 공통점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직업체험 활동 후에 기자라는 직업은 나에게
또 하나의 꿈이 되었다. (2. 박수림)
▶ EBS 방송국 견학
중학생 때부터 방송인의 꿈을 가져온 나는 방송국에서 일하는 것을 늘 동경했었다. 뉴스 스튜디오에서는
앵커 석에 앉아서 원고를 읽는 체험을 하게 되었는데 막상 의자에 앉으니 긴장되고 부끄러웠다. 하지만
언론인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경험도 다 나에게 피와 살이 될 것이라고 믿고 차분히 원고를 읽어나갔
다. 선생님께서는 방송 관련 직종에서 종사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마음을 움직이는 사
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나는 그 이유가 자신이 감동을 느끼고 애정을 가져야 방송을 시청하
는 사람들에게도 그러한 감동이 전해져서 더 방송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도 좋은 언론인, 방송인이 되기 위해서 학업에 열중하되 책도 읽으면서
문학적 감수성을 키우거나 시사 문제 등을 깊게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겠다고 다짐했다. (2.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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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재상

오! 믿음,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하다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교육부가 공동으로 주최하여 2015년 11월 27일에 열린 대한민
국 인재상 시상식에서 과천고등학교 2학년 1반‘오믿음’학생이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하였다. 대한민국 인재상은‘지혜와 열정으로 탁월한 성취를 이루며, 창의적 사
고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배려와 공동체 의식 등을 두루 갖춘 우수 인재로서, 이
사업이 추구하는‘인재像’에 적합한 자질을 가진 학생‘을 선발한다는 목표 아래 전국
에서 추천된 인물 가운데 고등학생 50명, 대학생 40명, 청년일반 10명 등 총 100명만
이 수상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상이다.

다음은 대한민국 인재상 후보자로 오믿음 학생을 추천한 담임교사 박성균 선생님
의 추천서를 요약한 내용이다.

추천서를 작성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과연 오믿음 학생이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할 만한 학생인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인재상은 제가 알고 있는 상 중, 가장 권위 있는 상이었으며, 그러한
상은 뭔가 뛰어나고 특별하며 흠 없는 사람만이 받는 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정말, 그러한 사
람만이 상을 받을 수 있다면 오믿음 학생은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보기
에도 오믿음 학생은 고집도 세고, 때로는 반 친구들과 다투기도 하며, 오늘의 급식 메뉴에 신경을 쓰는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믿음 학생은 다음과 같은 면에서 보자면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할 만한 역량 있는 학생입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중략 -
오믿음 학생의 배려심은 그가 한 334시간의 봉사활동을 통해서도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고교 시절의 334시간의 봉사활동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여성가족부의
표창과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 대회 은상 수상이라는 결과를 통해 충분히 설명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오믿음 학생 사회봉사를 위해 자신을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학생입니다. 장애를 감당하며 이겨낸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보다 많은 청소년이 봉사활동을 하게 만들고, 그러한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을 통해 차별
없는 세상, 곧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이미 자신이 봉사의 현장에서 뛰고 있으며, 여러
가지 실무적인 경험을 통해 사회를 변화, 발전시키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믿음 학생의 꿈이 실현되는 순간,
대한민국은 보다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사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오믿음 학생은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보다는 타인을 위하여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 학생이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자신이 가진 한계를 넘어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계획하
고 있는 오믿음 학생에게 대한민국 인재상을 허락함으로써, 자신이 선택한 삶의 방향이 옳았음을 증명해 주시
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2015. 10. 추천자: 교사 박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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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1. 정성인, 김유진 기자
2015년 9월 11일, 과천고등학교 돋할관에서 돋할제가 열렸다.
이 돋할제는 우리에게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축제(祝祭) - 축하하여 벌이는 큰 규모의 행사. 사전에서 찾아본 축제에 대한 개념은 바로 앞에 적어놓
은 것과 같다. 이번 돋할제는 위에 나타난 축제라는 개념과 정확히 일치한다.
올해, 과천고등학교는 개교 3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과천인들이 모두 모여 축하하며 벌이는 큰 규모의 행사가 필요했던 것이다.
예산은 한정되었지만 공연의 수준을 높이고 싶었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을 만나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장비를 대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품을 팔
아야 했으며, 학생들이 느끼기에 재미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은 마음, 축제가 끝나고 나서 웃으며 나가는 학생들의 얼굴 표정을 보고 싶은 욕심 때문에
몇 번에 걸쳐 리허설을 하기도 하는 등, 이번 축제를 기획하고 담당하신 최태성 선생님께서는 개교 30주년에 걸맞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노
력을 하셨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일까? 평소 자신의 재능을 뽐낼 기회가 없어 무기력해 보였던 학생들마저도 이번 축제에서 수업시간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다
른 친구들 앞에 보여줄 수 있었다.
담당선생님과 학생회의 열정과 우리들의 재능이 만나 피어난 돋할제. 그 모습을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다.

축제

축제! 그 위대한 시작

오전에는 동아리별 부스 체험과 교과별 활동 전시가 있었다. 1부는 오전 시간에 진행되었고 총 31개의 동아리가 참여하
였다. 학생들은 가장 재미있었던 동아리 부스를 직접 뽑기도 하였다. 학부모회와 과천시 보건소도 함께 참여하여 학생들

에게 다양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건강체험을 진행했다. 부스는 크게 체험과 전시, 두 가지 활동으로 나누어 졌다. 체
험활동에는 귀신의 집, 폴라로이드 촬영, 나의 꿈 버튼 만들기, 시사관련 퀴즈, 자외선 감지 팔찌 만들기 등이
있었고 전시활동에는 건축 설계도 전시, 고전압 고전류 발생장치, 동아리 활동사진 전시 등이 있었다.
부스 체험 활동은 본관, 영어동, 돋할관, 운동장의 네 곳에서 이루어 졌다. 조회대에서는 각 동아리 부
스에 가서 체험을 한 뒤, 도장을 찍어오는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본관 2,3층과 영어동 2층, 돋할관 복도
에서는 국어, 수학, 사회, 영어, 과학 과목의 결과물 전시가 있어서 지난 1년간 학생들의 활동 결과물을
과목별로 감상할 수 있었고, 본관 2층 복도에서는 지난 학생들의 졸업앨범도 만나볼 수 있었다.
가장 재미있었던 동아리 부스로는 돋할 신문부(86), MSG(56), MM(53)이 뽑혔다. 가장 재미있었던 부
스를 운영하였던 동아리로 뽑힌 소감에 대해 각 동아리의 기장들과 인터뷰를 나누어 보았다.

가장 재미있었던 부스의 동아리로 뽑히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돋할신문부: 1등을 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요, 돋할신문부 친구들이 공들여 준비한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이 활

동으로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뿌듯하고 앞으로
도 돋할신문부가 계속 귀신의 집을 운영했
으면 좋겠어요.
MSG: 저희가 2위를 할 줄
몰랐어요. 굉장히 힘들었지만 뭔
가 열심히 한 보람이 있는 것 같아
기뻐요.
MM: 일단 정말 감사하죠. 와서 구경해주
신 분, 사진 찍고 가신 분, 먹고 가신 분 한 분도 빠짐없이 다 너무 감
사합니다. 예쁘게 꾸며놓은 보람이 있네요.(웃음)(뿌듯뿌듯)

가장 재미있었던 부스로 뽑힐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요?
돋할신문부: 모두가 각자의 할 일을 충실히 해 준 것이 가장 큰 비결이었다고 생각해요. 귀신의 집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힘들게 작업을 했었는데도 게으름 피우는 사람 하나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었
거든요. 또 학생들을 놀라게 하기 위해서 다 함께 고민했던 것도 또 하나의 비결이었던 것 같아요.
MSG: 저희 동아리는 한 분야에 한정 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실험을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습니다. 그래서 여러 분야 실험들을 두고 고민을 하다가 액체질소 아이스크림 만들기와 자외선 감지 팔
찌 만들기를 부스활동으로 넣었어요. 이 실험들을 했던 게 2등을 할 수 있었던 신의 한 수 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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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활동하면서 느낀 점 선사하셨다. 복면가왕에서‘O Sole Mio’ 학생회로서의 보람을 느꼈다.”라고 소감
를 부르신 오소희 선생님께서는“학생들 을 밝혔다. 1학년 김성주 학생은“나 또한
MM: 크리스마스와 우주에 이어서 올해는 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다. 오랜 시간 일을 해야 하는 것이 힘들기는
할로윈을 테마로 잡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이렇게 흔치 않은 기회가 와서 기쁘고 학 했다. 하지만 학생회 친구들과 같이 축제
찍었는데요. 다음날 사람들이 많이 안 오면 생들과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하나 만들 를 준비했다는 점이 뜻깊었다. 사실 준비
어쩌지 했는데 많이 찾아와 주셔서 정말 뿌 고 가는 것 같아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과정에서 약간의 걱정이 있었는데 걱정이
듯했어요. 사람이 정말 많을 때도 전혀 힘 전하며 기쁨을 드러내셨다. 이후 이어진 무색하리 만큼 축제가 즐겁게, 안전하게
이 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기분이 좋았죠! ‘어벤져스’의 랩 공연과 SRB의 춤 공연, 진행되어서 정말 뿌듯했다. 기회가 된다
졸업생 공연들도 분위기를 달구며 마지막 면 내년에도 축제를 진행해 보고 싶다.”라
교사&학생, 우리 함께 까지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고 말했다.
공연했다고 전해라~~~
학생들도“정말 콘서트 장에 온 것 같았 축제! 네가 벌써 그립다
오후에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모두 함 다.”,“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면서 더욱 친
께하는 공연 시간이 있었다. 공연 또한 1 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라며 즐 이번 축제에서는 예상보다 공연이 길어
부와 2부로 나누어졌다. 1부는 김형준, 황 거운 감정을 드러냈다. 져서 축제가 끝난 시간이 너무 늦었다는
주연 학생이 사회를 맡았고 KEBS의 UCC 점, 그리고 다른 학교 학생들이나 외부 공
를 감상하며 시작되었다. 이후 마술사 초 이번 돋할제는 학생회가 진행한 만큼 연 팀들의 초청공연이 너무 많아 시간이
청공연과 윤마루, 김태영 학생의 노래, 2 축제가 잘 마무리 된 것에 대한 학생회의 소모됨으로써 우리 학교 학생들의 공연할
학년 6반의 춤, RAP GOD의 랩 등이 이어 소감이 남다르다. 학생회 1학년 양다은 학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아쉽다.
졌고 라이머의 연주로 끝이 났다. 1부 도 생은“아침 일찍 일어나 축제를 준비하고
중 인덕원고 연극부 학생들의 초청 공연 늦은 저녁까지 마무리를 해야 하는 것이 학생들의 꿈과 끼를 맘껏 발휘하자는
도 진행되었다. 힘들었다. 하지만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돋할제의 취지에 맞게 이번에도 여러 학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즐거웠고 생들이 자신의 특기를 살려 참여했다. 학
1부가 끝나고 잠깐의 쉬는 시간을 가진 생들은 동아리 부스를 위해 스스로 기획,
후 시작된 2부에서는 윤마루, 김혜린 학생 준비하며 그 과정에서 자립심과 협동심을
이 사회를 담당하였고 MM의 UCC를 감상 기를 수 있었고 부스 체험을 통해 다른 동
하는 것으로 시작을 알렸다. 곧바로 황수 아리의 활동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2부
훈 학생의 기타연주와 2학년 5반의 춤, 2 공연도 한 가지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랩,
학년 여학생들의 춤 공연이 이어졌다. 댄스, 노래, UCC 등의 여러 가지 분야에
걸쳐 이루어져 여러 학생들이 함께 즐길
2부 중반 즈음 선생님들이 참여하시는 수 있었다. 또한 선생님들도 공연에 참여
‘과천복면가왕’이 진행되었다.‘과천복면 하시면서 학생들만의 축제가 아닌, 과천
가왕’에서는 그간 알지 못했던 선생님들 고등학교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의 숨겨진 노래 실력을 알 수 있었고 교감 되었다.
선생님도 참여하셔서 학생들에게 반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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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터전의 변천사

과천고등학교가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지기까지

과천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뚜렷하게 그려질 정도로 오래된 도시이다. 그래서 율목(�木) 등 이름도 다양하다. 그런데 1970년대 말 과천이 신도
이전에 이미 과천고등학교 주변의 주공아파트 단지와 4개의 초등학교, 과천중학교가 조성되어 있었다. 지금은 당연하게 사용하는 4호선도 사당이 종착
그래서 남∙녀학생들이 편안하게 통학할 수 있는 고등학교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서둘러 개교한 과천고등학교 입학식 장면은 눈물겹기까지 했다. 가로
교문도 없이 덩그러니 몸을 드러낸 운동장은 진흙더미가 그대로 쌓여있어 입학식에 참석한 학생들이 서 있을 공간조차 없었다. 교사, 학부모, 학생들
학교가 변화되는 모습과 주변의 풍경을 함께 그림으로 그려보았다.

1984년 3월 교실 12칸,
85년 왼편 교실 4칸 증축.

1982

2000�2003

2000년
검도장을 개관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과천중앙고등학교 개교
관문체육공원 개관 시립정보과학도서관 개관 문원체육공원 개관

1986

대망탑을 건립함.
아시안 게임 당시 과천 고리
노점상을 모아 굴다리 시장이
조성되었으며, 이 해에 청소년
수련관 및 구깁 현대 미술관도
건립됨.

1987

교문신축

굴다리 시장 조성 현 영어과동인
여학생 전용
교실 완공

1994년
중앙 공원 개장

청소년 수련장 건립 2002 돋할관완공

국립 현대미술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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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로 계획되면서 과천은 큰 변화를 겪게 된다. 과천고등학교가 개교된 1985년
역이었고, 고등학교는 지금의 과천여자고등학교인 한일여자고등학교만 있었다.
3칸 4층 교실 3칸이 양팔이 없는 어색한 모양을 하고 우뚝 서 있을 뿐만 아니라,
모두 그러한 고충을 묵묵히 감내하며 지금의 학교 터전이 마련되었다. 그래서

1988�1992

1984 1984 1985 오른 편 4칸이 증축
되며 본관 건물이 완공
되었음, 1990년에는
본관 건물 뒤편으로
3층 건물이 증축됨.

경마공원, 서울랜드 개장

1990년 현충탑 건립 1992 양재천 과천구간 복개
주차장 완공

2008 운동장 차광막 설치

2010년 족구장,
농구장,
우레탄트랙 조성

1994년 4호선 과천역, 청사역 1995년
개설 시민회관 개관

2006년 양재자연형 하천 복원

2007년 청소년 수련관 개관 2007년 국립과천과학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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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회

땀냄새로 가까워진 우리들~!!

1. 고대영, 전슬찬 기자

5월 14일, 모두가 기다리던 그 날이 왔다. 답답 착했고, 땀 흘린 뒤 먹는 간식은 마치 사막에서 만
한 교실에 갇혀 공부에 지친 우리들의 청춘이 기 난 오아시스 같아서 각 반 선수들이 다시 힘을 내
지개를 켜며 과천고의 운동장을 힘차게 밟으며 뛰 어 뛸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오를 수 있는 체육대회가 다가온 것이다. 반드
시 이기겠다는 열정이 따가운 햇볕과 모래 흙냄새 줄다리기가 끝나고 이어달리기가 시작되었다.
와 뒤섞인 채 체육대회가 시작되었다. 이어달리기는 각 조의 상위 2팀이 올라가는 방식
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과 개회식이 끝난 후, 1학년 4팀, 2학년 4팀이 서로 먼저 결승선에 들어
운동부의 시범공연으로 오프닝이 시작되었다. 축 오기 위해 사력을 다하여 뛰었다.
구부와 검도부의 많은 개인기들과 기술들을 볼 수
있었고 동작 하나하나가 화려하고 절도 있어서 남 한편에서는 이어달리기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자인 나조차도 반해버릴 것 같았다. 다음으로“체 채, 놋다리밟기가 진행되었다. 놋다리밟기는 3명
육대회의 꽃”이라 불리는 1학년 여학생들의 치어 을 제외한 같은 반 아이들이 엎드린 상태로 등을
리딩이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며 재 길처럼 모아 2명의 도우미가 1명의 주자를 엎드린
미있게 관람했다. 이렇게 오프닝 공연이 끝난 후, 아이들 등위로 밟고 다니게 하면서 목표지점까지
본격적인 경기인 줄다리기 예선전이 시작되었다. 가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협
줄다리기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며 동심이다. 등을 밟고 가는 사람은 괜찮지만, 밑에
경기에 임했다. 줄다리기는 각 반 학생들의 힘과 있는 사람들은 힘들기 때문에 서로의 인내심과 협
협동심을 겨루어 볼 수 있는 경기로 줄다리기의 동심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서로가 자신을
승리는 반 전체의 승리라고 할 만큼 체육대회에서 희생하여 자신의 팀 주자가 빨리 결승선을 향해
무척 중요한 경기이다. 모든 학생들이 손바닥이 달릴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이 게임의 키포인
불붙은 듯 뜨거워질 정도로 영차영차 열심히 줄을 트이다.
당겼다. 줄다리기 예선과 본선을 다 거쳐 줄다리
기 우승반은 크게 기뻐했는데, 특히 우승반의 담 이어 8자 줄넘기가 시작되었다. 8자 줄넘기는
임선생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 반 전체가 참여하여 같은 시간 동안 줄을 많이 넘
다. 몇몇 반은 결과가 너무 아쉬운 나머지 망연자 은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이 게임도 놋다리밟기
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모두 열심히 했 와 비슷하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과 포기하지 않
으니 모두가 승리자인 셈이다. 학생들이 지칠 때 는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핵심이다.
쯤 각 반 어머님들이 준비해 주신 빵과 음료가 도
이다음 게임으로는 전교생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린 사제축구경기가 이어졌다. 각 반의 반장들과
2학년 학생들 몇몇이 학생팀으로, 남자 선생님분

30

들이 교사팀으로 경기에 참여했다. 선생님들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득점을 냈고 아쉽게도 학생팀이 패하게 되
었다. 혹,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에 일부러 져
준건 아닐까? 교실에서 수업하시는 모습이 아닌, 운동장에
서 함께 땀을 흘리는 선생님분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
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힘차게 응원을 하
며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

모든 경기 일정이 끝나고, 폐회식 및 시상이 시작되었다.
성적이 우수한 팀에게는 격려의 의미로 소액의 상금과 다
과가 상품으로 지급되었다. 한마음이 되어 모두 함께 땀 흘
리며 뛰었기 때문에 결과에 상관없이 가슴 가득 뿌듯함이
차오름을 느꼈다. 각자 뒷정리를 하고 반으로 돌아가 교실
도 깨끗이 청소하였다. 온 힘을 다해 뛰고 땀 흘리고 난 뒤
라 무척 힘들었지만, 마무리까지 열심히 해내는 모습을 보
였다. 역시 자랑스러운 과천인이다.

이렇게 2015년도 과천고의 체육대회는 막을 내렸다. 모두
들 함께 땀 흘리며 하나 됨의 중요함을 깨달은 소중한 시간
이었고 몸은 힘들기도 했지만, 행복한 하루였다. 이제 또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공부하며 땀 흘리는 과천인이 되
자.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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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밤

문학 그리고 꽃의 노래는 흐른다

11월 13일 비가 내리던 밤, 돋할관에서 제 4회 문악의 밤(청계와 관학의 밤, 이하 청관 1부는 영화제작 동아리 MM에서 특별 제작
야. 淸冠夜) 행사가 개최되었다. 시집 배부 후 시낭송 및 시화 그리기, 백일장 대회를 통
틀어 음악과 함께 진행하는 문학의 밤은, 어떻게 보면 2학기 전체에 걸쳐 진행된 장기간 한 UCC 영상‘너의 가을을 만나기 바랄게’와
의 행사이다. 표면적으로는 개최 시간이 단 하루, 아니 몇 시간에 불과하지만, 그 몇 시 플롯,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로 연주하는‘인생
간은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 의지, 그리고 열정으로 이루어진 결정체이다. 더욱 의 회전목마’공연을 시작으로, 1부에서는 1학
이 이번 문학의 밤은 과천고 30주년을 맞이하였기 때문에, 좀 더 특별한 밤으로 남는 계 년 시와 창작 시조 낭송 및 2학년 시, 소설 낭송,
기가 되었다. 시화 발표가 진행되었다. 그 중 정현정 학부모
님의 자식을 향한 진솔한 사랑이 담긴‘딸에게
이번 행사를 진행하신 박성균 선생님께서는“시화와 음악이 함께하는 시를 낭송하는 쓰는 편지’낭송은,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로 하
과정에서, 시를 재해석해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시가 노래로 아름답게 들릴 여금 부모님의 사랑을 상기시켜 뭉클함을 남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것. 그리고 이번 문학의 밤에 초대한 최두석 선생님 다. 또한 교감 선생님의 시 낭송을 들을 수 있었
께서는 꽃을 소재로 한 노래가 많아. 그리고 학교의 30년사가 가능하게 된 이유는 그만 으며, 중간 중간 열리는 음악 공연의 잔잔하고
큼 시간이 흘러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문학도 고여 있는 것이 아니라 흘러 왔듯이, 꽃 서정적인 선율은 관객들의 귀와 감성을 더욱 적
을 노래하는 시인의 마음도 그치는 것이 아니라 흘러왔듯이, 시간이 흐르듯, 그 모든 것 시고 문학의 밤에 더욱 빠져들게 했다.
을 포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문학 그리고 꽃의 노래는 흐른다’라는 제목을
붙였어.”라고 문학의 밤 제목의 의미를 말씀하셨다. 2부에서는 초청작가 최두석 시인과의 만남

초청작가이신 최두석 시인께서는 문학의 밤을 지켜보신 소감으로 예전 고등학교 때 을 가졌다. 최두석 시인의 대표작 투구꽃, 성에
의 순수한 열정을 돌이켜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씀하시며, 시를 통해 무엇을 말씀하시 꽃, 낡은 집, 새만금에 대한 2학년 학생들의 시
고 싶냐고 어쭈어보자“어떻게 하면 세상을 뜻 깊고 아름답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해석 및 시화 발표가 있었으며, 학생들이 직접
내가 시를 쓰면서 설정한 화두인 꽃에게 길을 물어온 이유입니다.”라고 답해주셨다. 작가에게 작품 해설에 관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2부의 마지막 순서,
1.김수진, 2.김재민 기자 기타연주로 문학의 밤은 막을 내렸다. 끝으로
행운권 추첨 기회와 작가님의 시집에 정성을 담
은 친필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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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밤이 열리기까지

돋할백일장은 시 낭송회와 더불어 청관야(淸冠夜) 준비의 일환으로서 시행된 대회로, 국어 수행 평가와 연계하여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백일장은 10월 10일 7교시에 시작하여 1시간동안 진행되었다. 2학년은 운문, 산문 부문으로 나뉘어 각각 따로 수상했다.
그 중 운문 부문에서는 천성은, 김재윤 학생이, 산문 부문에서는 김해송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문학의 밤 행사 당일 무대에서 작품을 선
보였다. 또한 올해는 1학년의 시조 짓기 부문도 도입하여 최우수상을 받은 3명(이소정, 이승은, 양하규)이 낭송했다.

산문 시조

초원의 빛 대화가 별로 없던 양씨네 부자사이
부자간을 이어주는 우리친구 자전거
2학년 김해송 페달을 굴릴수록 가까워지는 부자사이
(앞부분의 줄거리: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토로하는 성악가의 이야기. 그는 성
대 종양 수술로 인해 목소리를 잃는다. 좌절하고 노래를 멀리하던 그는 침대 밑 쪽지 -1학년 양하규
에 적힌 단테의‘신곡’을 접한다.)
왜 내 영혼은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로 계속 맴돌기만 했을까? 왜 민들레꽃 활짝 피어 아이들이 노래하는데
죽지도 못하고 이 지긋지긋한 삶을 이어갔나?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 봄꽃처럼 향기로워 나비들이 모여든다.
이지? 바람아, 저 향기를 나에게도 옮겨다오.
“난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다시 노래를 할 수 있는 날을. 나는 목소리를 잃은
나를 받아들일 용기가 없었어. 대신 내 처지를 비관하며 노래를 저주했고 피했 -1학년 이소정
지. 노래는 헤어진 그 자리에서 끝까지 나를 기다려 줬는데.
몇 년간 노래를 다시 할 방법을 찾아 헤맸어. 그리고 찾아냈지. 그래. 난 작곡 바다에 발 담그고 한참을 내려다보니
을 배우기 시작했어. 다시 악보를 마주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 음악 또한 파도가 다가와 내 이야기 들어주어
다시 듣기까지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했지. 썩은 살들을 도려내고 새 뼈를 자라 지평선 너머 어딘가 가라앉은 내 시름
나게 하는 과정은 고통스러워. 그러나 그 정도 대가는 감내할 만 했어. 노래의
옷자락만 보아도 울컥울컥 피를 토해냈던 내 영혼은 차차 나를, 노래를 받아들 -1학년 이승은
이기 시작했어.”
(뒷부분의 줄거리: 작곡을 시작한 그는, 노력 끝에 첫 곡을 완성해‘초원의 ■화자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담고 싶어 하는 시를
빛’을 제목으로 붙인다. 그는 다시 노래할 날을 꿈꾸며 절망으로부터 도망치지 썼습니다. 이를 통해 동심을 되찾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의
않을 것을 다짐한다.) 모습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소정) ■자연을 통해 얻는 여
유, 안정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사람 없는 바닷가에서 맨
■노래가 삶인 사람에게서 노래를 뺏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영화에서 발로 파도치는 곳을 딱! 밟으면 물이 쓸려갔다가 빠지잖아
요? 그 느낌에 편안해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승은)
는 건강을 극복하고 다시 음악가로 돌아오는데, 그게 안 된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하는 생각을 하며 중 3때의 겪은 좌절을 생각하며 줄거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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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밤

꽃 바지 시간을 넘기며

2학년 천성은 2학년 김재윤

여기도 꽃 달의 한바퀴 여정이 끝날 무렵
저기도 꽃이다. 나는 그 속에 서 있다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마주하는 한 페이지의 달력
그녀들의 옷 위로 마주하는 9월의
만개하는 꽃무늬 마침내 마주하는 그 마지막

화려한 꽃무늬 사이로 시간을 타고 멀리 돌아온 달이 환하게 비춘 건
그녀들의 아픔이 보인다. 빛나는 땀이 아닌
희미한 땀을 비집고 나온
좌절의 시대가 도래 했을 때 한없이 부끄러운 속살 그리고 나의 탄식
바다 건너온 돌멩이에 묻혀
고개 숙인 그녀들의 꽃 지난달을 보내던 석고처럼 단단했던 나의 다짐은
깎이고 쪼개져
뿌리내렸던 대지마저 쪼개지고 부식되어
꽃들을 매몰차게 내버렸다. 부식되고 휘어져
따뜻한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처럼 미약하다

꽃들은 눈물을 머금으며 여덟 개의 무색의 달을 흘려보내던
찢어진 시간 안에 뿌리를 내렸고 나의 눈물,
서서히 시간을 봉합했다. 마르기도 전에
또 다시 터져 나오는 눈물의 자리가 없어 슬프다
시간의 화살을 좇으며
꽃들은 피워냈다. 나이 먹은 어린이, 조용히 눈물을 덜어낸다
잃어버렸던 젊음을

피워낸 젊음 같이 달을 짊어진 시계침은 중력에 홀린 듯
화려하게 수놓인 꽃무늬 무섭게 달려가고
나는 널브러진 눈물들을 힘겹게 쓸어
그녀들은 입고 있다. 목구멍으로 넘긴다
잃어버렸던 젊음을

찌익
찢기는 9월의 달력과 팽이를 발 아래 둔 채
온몸을 떨어 기약 없는 돌을 가슴에 세우고
나는 그 속에 서서 위태롭게 빨간 달을 기다린다

■위안부 할머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 ■사람이 끝없이 반성, 후회를 하는 내용입니다. 사람의 속성, 본
슬픔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시를 쓰며 위안 능에 대해 쓰고자 했습니다. 화자가 나이기 때문에 제 경험에 비
부 할머니들에 대해, 그 시대에 상처를 받 추어 시를 썼고, 쓰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았던 그녀들의 아픔을 보다 깊게 생각해봤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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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회

9월 어느 날 1,2학생들은 시와 그림이 화려하게 어우러져 있는 117쪽의 시낭송 모음집을 받았다. 그 중 마음에 드는 시 하나를 골라 자신
의 삶, 경험과 연결하여 자신만의 시각으로 시를 재해석하고 시화를 그리는 수업 활동이 이어졌다. 그 후 시낭송대회 예선전이 10월 30일
5,6,7교시에 학생들끼리만 각 반 국어반장의 주도로 진행되었다. 시낭송대회의 조건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시를 완전히 암송해야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자신이 그린 시화와 어울리는 음악을 곁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회에서는 시화를 띄우고, 음악을 틀고, 시를 암송하고,
자신이 시를 어떻게 재해석했으며 시화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신만의 이야기로 설명했다. 시낭송대회 결선은 11월 4일에 반마다 뽑힌
1~2명의 학생들이 모여 따로 진행되었다. 이날 결선에서 심사를 맡으신 권회정 선생님은“늦은 저녁 시간이라는 것을 잊을 만큼 아이들이
멋지고, 사랑스러웠다. 아이들과 소통하고 질의응답시간도 갖고 싶었는데, 예선전을 창체 시간에 해버렸기 때문에 그런 것이 이루어지지
못해서 아쉬웠다. 아이들이 의미 있는‘시 한 구절’이 보석보다 값지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하셨다.

<시낭송회 최우수 작품>

나무

박목월

유성에서 조치원으로 가는 어느 들판에 우두
커니 서 있는, 한 그루 늙은 나무를 만났다. 수
도승일까, 묵중하게 서 있었다.
다음 날 조치원에서 공주로 가는 어느 가난한
마을 어귀에 그들은 떼를 져 몰려 있었다. 멍청
하게 몰려 있는 그들은 어설픈 과객일까. 몹시
추워 보였다.
공주에서 온양으로 우회하는 뒷길 어느 산마
루에 그들은 멀리 서 있었다. 하늘 문을 지키는
파수병일까. 외로워 보였다.
온양에서 서울로 돌아오자 놀랍게도 그들은
이미 내 안에 뿌리를 펴고 있었다. 묵중한 그들
의, 침울한 그들의, 아아 고독한 모습, 그 후로
나는 뽑아낼 수 없는 몇 그루의 나무를 기르게
되었다.

<그림설명>

고 1 겨울 방학 즈음에 가장 큰 공감대를 가졌던 친구가 떠나간

경험이 있다. 그날 영어 학원을 재끼고 오후 2시쯤 대야미역에 내

려 혼자 숲 속을 걸어다니던 도중 머루나무 한 그루를 마주하였

다. 특유의 큰 키 탓인지 아니면 공중으로만 향한 형상 때문인지

는 모르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나무가 있다면 저런 나무일

과천고 2. 윤성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그러한 나무를 지켜보고 있자니, 안쓰러

움과 동질감마저 느껴졌다.

나의 그러한 경험이 이 시를 선택하게 하였다. 화자는 계속 나무를 보고 고독한 존재로 묘사한다. 그러나 사실 이 화자는 내가 그러했듯이 나무에 동질감을 느끼고

결국엔 자신과 동일시함으로써 스스로의 고독함과 외로움을 느낀 것일 터이다. 나는 이 시의 진정한 주제는 나무가 아닌 나무에 비추어 성찰된 인간의 본질적인 외로

움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색을 제쳐두고 그림의 전체적인 색을 남색 하나로만 표현한 이유는 내가 그 날 느꼈던 수많은 감정 중에 가장 가슴 아팠던 외로움을 가장

잘 표현해 줄 색이 차갑고 고독한 느낌을 주는 남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림은 어디로 이어지는지 또 얼마나 먼지 가늠할 수 없는 먼 안갯길을 홀로 걸어가는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한 개인이 다른 개인을 만나서 원하고, 미워하고, 결국 밀려나게 되어 다시‘나’라는 외로운 존재로 돌아와, 인간의 외로움은 본질적인

성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이러한 외로움, 고독감 등의 감정 등을 내면적으로 깨닫게 되는 사람을 표현하기 위해 그림의 전체적인 실루엣을 나무를 올려다보는 사람의 뒷모습으로 표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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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_사회

경시대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2015. 사회과 1과목 1테마 프로젝트 대회’

2015학년도 사회교육부는 교육과정 내용에 따른 개별 학생의 좀 더 높은 성취 수준 확보를 위한 효과적인 하나의 방안으로 모든 사회
과목에서 프로젝트 형태의 경시 대회를 실시하였다. 이는 기존 시험 위주의 경시대회를 과목별 테마에 따른 교과 프로젝트 형태로 전환
한 새로운 시도로서, 대입시의 학생부 전형 중 비교과 활동 위주의 평가가 개별 학생의‘교과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에 대한 평가 위주
로 변화하는데 따른 발빠른 대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학교가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학생이 무엇을 어떻게 했는가에 역점을 둔다‘. 평화∙통일 기원 포토 에세
이 만들기 대회’가 학교에서 한 일이라면 우리는 학생들이 그 대회에서 보여 준 구체적 역할과 재능, 나아가 적성까지 파악해 기록함으로
서 그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여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 활동-평가-시상-기록-전시로 이어지는‘사회 교과 프로젝트 대회’
이다. 교사들은 개별 과목에서 주어지는 다양한 테마 활동을 통해 그들의 잠재된 소질을 발견해 내어 기록하고, 평가를 통한 시상과 전시
에서는 학생들에게는 피드백을, 학부모에겐 학교의 교육 활동과 자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위와 같은 취지에서 공모 혹은 수업 연계 활동으로 실시된 전교생 대상의 금년도사회 교과 프로젝트는 모두 7개 과목에서 7가지 각기
다른 형태(예:서평 쓰기, 소논문 대회, 포토 에세이 만들기 등)로 실시되어 총 1,573명이 참여한 가운데 230명의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나
는 우리 아이들이 작품을 통해 보여준 노력과 열정에 놀라고 영재성에 감탄하였다. 그래서 감히 말한다.
“누가 우리 아이들을 시험으로만 평가하는가? 누가 그들을 숫자로만 기록하는가? 2015. 그들의 영재성이 과천고를 디자인했다‘! 시즌
2, 2016. 사회! 과천고를 디자인하다’를 기대하시라!”

- 사회교육부장 김연진 선생님

학년 과목 주제 참가 인원 ▣ 독도사랑실천대회
사회 지속발전 가능한‘미래도시 과천’만들기 305명
20개 팀 유달리 이름만 들어도 가슴 뭉클해지는 땅, 독도. 현재
1 한국사 독도 사랑 실천 대회 77개 팀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지속∙
세계지리 세계 주요 축제를 포함한‘7일간의 세계 여행 상품’ 165명 반복하고 있다. 그에 따라 독도 주권의 중요성을 인식하
사회문화 165명 고, 독도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동북아 평화공존을 위한
‘사회 과학’독서 경시 대회 133명 평화 실천 태도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천고 사
2 지역의‘장소 정체성’을 살린‘나 만의 테마 지도’제작 198명 회과에서는 1,2학년 희망자를 대상으로 15일간 독도 사
한국지리 랑 실천 대회를 개최했다. 개인 또는 조별로 우드락을 이
동아시아사 ‘역사 교과서 분석 보고서’대회 용한 포토에세이 형식으로 작품을 만들어 제출하는 방법
윤리 주제와 관련된‘소 논문(R&E) 쓰기’대회 이었다.‘우리 영토, 독도’라는 제목으로 최우수 수상을
3 한‘백조’팀의 2학년 5반 황주연 학생은“조원 한명이 중
생활과 윤리 국에 가버려 제작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인터넷의
힘으로 국경을 넘어 작품 제작했던 것이 기억에 남았어
◀ 사회과 전용 교실 전시 행사 요.”라고 전했다.

독도는 크기는 작지만 경제적∙군사적∙해양 과학
적∙생태적 가치 외에도 큰 의미를 가진 우리나라의 영
토이다. 독도 사랑실천 대회를 통해 이러한 독도를 아끼
고 독도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1. 김수진 기자

◀ 독도 사랑 최우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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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과천 만들기

- 상상이 현실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

지치기 시작했다. 그러 년 11반의 양이준, 이승은, 이정민, 정
민지 팀이다. 이 팀은‘그린 IT 도시,
다가 발표가 바싹 과천’이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
하였다. 이 팀은 과천의 친환경적인
일주일 앞으로 다 부분과 미래에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한 IT 기술을 더해 과천을 그린 IT 도
가왔을 때, 우리 시로 만들고자 주제를 이렇게 정했다.
이규인의‘생태도시 생태주거’, 주무
는 늘여놓은 아이 정 외 3명이 지은‘훤히 보이는 신재
생에너지’, GIS united가 지은‘공공
1학년 양이준, 정민지, 이정민, 이승은 디어를 간추리고 뽑 정책을 위하 빅데이터 전략지도’, 월
아 정리했고, 아슬아슬
드워치 연구소가 지은‘지
하게 발표 자료를 완성할 수 속가능성의 도전(2013 환
경보고서)’를 읽고 얻은
7월이 시작 할 때 즈음, 김진이 사회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지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선생님께서 교실에 들어오시더니 미 재미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중요하 발상을 했는데,‘인간 투
래의 과천을 설계해 보라고 말씀하셨 지만, 여기에 노력이 더해지지 않으면 석기(교통수단)’,‘머리 위
에 심는 1인 1숲’등 웃음
다. 선생님께서는 친구들끼리 조를 이 나오는 말도 안 되는 발
상도 많이 했다고 한다. 하
짜서 협력하며 진행하되, 현실적인 지만 이 팀은 다른 사람들
이라면 무시할 수도 있는
제약을 고려하지 말고 마음껏 아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까지도 모
두 받아들여 고려해보았고, 그래서 다
디어를 내놓길 바라셨지만, 1학년 른 팀과는 다른 독특하고 신선한 결과
물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학생들은 이 광범위한 프로젝트를
1. 제갈리나 기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무슨 아

이디어를 내놓아야 할지 등 걱정과

당황스러움이 가득했다. 그렇게 시

작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좀 더 구체적인 주제를 정했고, 여

러 가지 도서와 인터넷 자료를 참고 프로젝트는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을 다
해 배경지식을 쌓았다. 그리고 이를 들 느꼈을 것이다. 프로젝트를 완성했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뱉어냈 을 때의 뿌듯함과 깨달음은 경험해 본
으나 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이번 대회에
키는 데에서 주춤거렸고, 결국 구체화 서 아이디어와 노력, 협력이 가장 잘
하기 힘든 아이디어가 늘어나자, 점점 이루어져 최우수상을 받은 팀은 1학

▲ 자동차 주차블럭 뒤의 남는 공간에 태양광∙태양 ▲ 서울랜드 놀이기구, 과천대로 자동차 소음을 흡수 ▲ 식물을 아파트 화단에 심어 친환경적인 환경을 조

열 패널을 설치해 전기를 공급하도록 했다. 할 수 있는 패널을 설치, 소리를 에너지로 변환해 에 성하고, 재배해 식량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

너지원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의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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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_과학

어디서 과학냄새 나지 않아요?

우리 학교에서는 4월 17일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대회를 열었다. 매년 4월 21은 과학기술처 발족 날짜를 기념하여
정부가 정한 과학의 날로써, 전국의 많은 학교들은 과학의 날을 전후하여 매년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천고에서는 과학의 달에 과학과 관련된 여러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촉진하며 나아
가 과학기술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15 과학의 달 대회 부문에는 동식물 세밀화 그리기, 과학 캐릭터 그리기, 과
학 독후감 쓰기, 과학만화 그리기, 튼튼한 구조물 만들기, 쿠션물컵이 있다.

올해 과학의 달 행사가 작년도 대회와 달리 유별난 것이 있다면 튼튼한 구조물 만들기, 쿠션물컵 부문이 추가되었
다는 점이다. 이 부문들은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학생들이 과학적 원리를 더욱 많이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선생
님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2. 민선유, 최지원 기자

튼튼한 구조물 만들기는 일한 수의 나무젓가락들로 구조물을 만들어
구조물이 무거운 무게를 얼마나 잘 지탱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부문
이다. 나무젓가락으로 구조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무게중심에 따른 힘의
분산, 접촉면의 넓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는 과정에서 어렵게만 생각
했던 과학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을 것이다. 쿠션물컵은 수수깡과 도화
� 지를 이용해 물컵에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장치를 만들어
부착하고 상공에서 물컵을 떨어뜨려 물이 얼마나 적게 쏟아졌는지를 평
가한다. 쿠션물컵은 충격력과 시간의 관계를 생각해보게끔 함으로서 물
리학적 접근을 유도한다. 튼튼한 구조물 만들기와 쿠션물컵은 지진을
비롯한 여러가지 자연재해 발생 시, 안전하게 보존 될 수 있는 건물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면 지진피해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발상에서 비
롯된 대회로 팀을 형성해 참가하여 팀원간에 협동심을 기르고 친밀감을
� 형성한다는 점에서 다른 부문보다 매력적일 수 있다.

과학의 달 최우수작

■중학교 때 책에서 보았던 트러스 구조물이 기억이 나 그것을 이용하기로 했

다. 트러스 구조물은 다리에도 많이 쓰이는 정말 튼튼한 구조물이라고 알고 있

기 때문에 나무젓가락이 충분히 무거운 벽돌의 무게를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 판단했다. 너무 높이 쌓으려 하지 않고 젓가락과 고무줄을 튼튼하게 만드는데

초점을 두었다.

(튼튼 구조물 최우수 2.이지현/박서영)

■준비물을 최대한 활용했다. 원리를 정확하게 알진 못했지만 청테이프를 사용

해서 접착력을 강화시켰다. 다른 조들이 하는것을 많이 참고해서 만들었고, 편



한 마음으로 했는데 바라던 결과를 얻게 되서 기뻤다.

<그림설명> (쿠션 물컵 최우수 2. 강대식/박성호 )
� 나무젓가락과 고줄을 이용해 안전한 구조물을 만든다.

� 만들어진 구조물 위에 얼마나 물체를 올릴 수 있는가로 승부가 판가름한다.

� 종이컵, 수수깡, 도화지를 이용해 떨어뜨려도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는 컵을 만들다.

� I=Ft라는 물리학의 법칙에 기초한다.

38

과학경시대회

전교생이 1인 1부문씩 참여한 대회 말고도, 향후 과학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
의 위한 대회도 있다. 바로 과학경시대회이다. 과학경시대회는 물리, 화학, 생
명, 지구 항목으로 나뉘어 치러지며, 순서대로 6월 24일, 5월 13일, 5월 27일, 6
월 3일에 치러졌다. 과학경시대회는 앞서 소개된 대회와 달리 희망자만 참가할
수 있으며, 수요일 7교시에 각 지정된 교실에서 진행되었다.

염재영 선생님 :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동∙식물 세밀화그리기 대회 최우수
선생님도 과학을 되게 어려워했는데 수학이나 과학이나 공부하는 방식은 굉 2학년 김하별

장히 비슷해요. 이과, 문과를 나눌 때도 수학, 과학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 문

과를 많이 가는데 선생님 생각에는 그 친구들이 애초부터 수학, 과학을 못하는게 아니라 이쪽 분야를 공부하는 요령 같은 것

이 수학,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에 비해서 적기 때문에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자극을 부

여할 수 있으면 참 좋은데 쉽지 않긴 하죠. 혹시라도 자극을 부여받고 싶은 학생들이 있으면 선생님을 찾아오시면 최대한 도

와줄게요. 하지만 하루아침에 과학에 흥미가 생길순 없고요. 여러분들이 그것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고 또 실력

도 늘게 되니깐 미리 겁먹고 과학을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상자들에게 직접 듣는 과학 잘하는 Tip!

2학년 이상조

교과서 위주로 개념을 확실히 2학년 정성훈
알 때 까지 공부한다. 원리가 왜
그런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수업이 있었던 바로 그날 복습을 한다.
많이 가져 공식을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노트필기를 할 때는 목차를 나누어
자연스럽게 원리가 받아들여지도록 하는게 좋다. 체계화 시키고 교과서, 자습서로 보충한다.
기초를 튼튼히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험기간 때에는 단원별로 구간을 나누어

개념을 확실히 아는 것이 중요하고 흰 종이에 기억나는대로 써보고 빠진 부분은
천문파트는 문제를 많이 풀어봄으로써 색깔 펜으로 보완, 수정 한다.
문제유형을 파악해야한다.
선생님이 말하시는 내용을 빠짐없이
2학년 송승준 필기를 해놓고 그때 그때 복습을 꼭 한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에는 노트에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를 하며 부족한 부분을
체크해나간다.

2학년 이예린

과학경시대회

2015학년도 교내 과학탐구토론대회가 4월 1일, 돋할관 604호에서 열렸다. 과학탐구토론대회는 전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팀
당 3명으로 구성해 서류심사와 발표심사의 엄격한 과정을 거쳐 상을 부여한다. 더불어, 최우수상을 받은 한 팀은 안양과천교
육지원청 대회에 학교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는다. 2015년 대회 탐구 주제는‘빛의 활용’으로, 2015년이‘세계
빛의 해’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여 빛이 현대사회에 활용되는 사례와 이를 발전∙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하는 것이었다.

1.이재유 기자

�39

수업_과학

과학탐구토론대회 최우수작

■주제 : 광촉매(TiO2)를 이용한 빛의 자기세정효과 ■참여자 : 제갈리나, 박주영, 서온

탐 빛을 이용한 기술이 유한한 자원을 이용할 경

구 우 초래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실마리

동 를 제공하고,‘지속 가능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물질에 빛을 비추면, 물질 표면의 원자가

선 빛에너지를 흡수해 원자 안의 전자는 자유전자
가 되어 방출된다. 이와 같은 현상을 광전효과

행 라 하며, 이 때 표면에서 튀어나오는 전자를 광

연 전자라 한다. 어떤 장치에서는 광전자가 회로
를 통해 전류로 흘러가기도 한다. 태양전지나

구 다른 광전지는 이러한 광전효과를 이용해 작동
한다.






실 실험에서 필요한 백열전구용 전기장치를 제작했다.
험 플러그의 꼭지, 전선, 백열전구, 소켓, 상자, 절연테이프, 펜치가 필요하다.
실험1) 동일한 광 조건에서, 때의 종류에 따른 이산화타이타늄의 자기세정력 차이 비교
방 실험2) 동일한 때 조건에서, 빛의 세기에 따른 이산화타이타늄의 자기세정력 차이 비교
법 실험3) 동일한 때 조건에서, 빛의 색에 따른 이산화타이타늄의 자기세정력 차이 비교






실험의 결과에서 때는 화학성, 동물성, 식물성 순으로 자기세정효과가 뚜렷이 나타났기 때문에 이산화타이타늄이

결 포함된 화장실의 타일에 낀 때 등을 자정하는데 효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빛의 세기는 셀수록 광촉매의 효과가

좋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빛의 색은 초록색일 때 가장 광촉매의 자기세정효과가 좋게 나타났으므로, 이 실험

론 결과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속의 전구는 초록색으로 하면 효과가 매우 좋을 것이다. 앞으로 다양한 광촉

매 물질을 조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해 나가고 싶다.

40

수업_국어

너와 나의 생각 연결고리, 토론대회

2. 박수림 기자

토론은 한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깊게 승자들이 팀을 이뤄 본 대회에 참가하였다. 모두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순종 돋할’
바라본 다음, 서로 온전한 자신의 논리를 펼 예선전에서는‘결혼에서 돈보다 사랑이 중 팀에서는 소감으로“팀원들과 번갈아가며
치는 것이다. 이 때 함께 토론한 사람들끼리 요하다.’라는 주제로, 본선에서는‘복지선진 반박도 해보고 확인심문도 해보면서 여러 가
는 서로 생각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다. 이 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편적 복지를 실 지 입장에 놓이는 연습을 해서 실전에서 덜
과정에서 자신의 기존 입장을 강화하며 논리 행해야한다.’라는 주제로 토론하였다. 두 주 떨었던 것 같다. / 토론은 사고력을 기르는데
가 탄탄해 질 수도, 혹은 상대방의 주장으로 제 모두 평소 청소년들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인해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 전과 다른 방향 분야였지만 새로운 관심사가 생기고 몰랐던
으로 나아갈 수도 있게 만들어 토론자들에게 주제들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 이번 토론대회 주제는 과천고 학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하게 만든다. 토론의 가장 큰 었다. 결승전은 22일 7교시에 시작했으며 약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
매력은 바로 이것이라 할 수 있다. 50명 정도의 학생이 참관하는 등 많은 관심 라 더 나아가‘나는 어떤 사회를 지향하느
을 받았다. 이날 결승전에는‘순종 돋할’과 냐’까지 질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따
지난 5월 18~19일 과천고등학교 2015년도 ‘견강부회란 없다.’팀이 팽팽한 토론을 보 라서 과천고 학생들이 자신들의 가치관을 다
토론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토론대회는 지 여주었다. 최종우승은‘견강부회’가 차지했 시 한 번 더 생각하고 이를 토론해보며 확장
금까지의 방식과는 다르게 진행 되었다. 각 으나 두 팀의 점수 차가 3점 이내였기 때문에 된 사고를 하게 만든 의미 있는 대회였다.
반에서 수업시간에 예선을 치른 후 최종 우

1.장재문: 나에게 토론은 말로 하는 전쟁이다. 육체적 싸움은 없지 토론 마니아의 한 마디!
만 말로 하는 싸움이 총소리 없는 전쟁 같았다.
1.진찬영: 나에게 토론은 연습이다. 토론은 실질적 해결이 아니라 ■교외 큰 토론대회를 팀원들과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준비하면서‘내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그 길로 나아가는 연습과정 같다. 토론대회에 너무 많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아닐까, 학업에 소홀해지는
2.김혜진: 나에게 토론은 설렘이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때 것은 아닐까’라고 걱정을 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긴
설렘을 느끼는 것처럼 토론도 그런 매력이 있다. 또한 사회를 볼 준비기간이 있었기에 좋은 논리를 세우고 실제 토론에 임할 때 자신감 있
때 많이 떨렸다. 게 주장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 김하은) ■과천시 토론대회는 교내 토론
2.오은서: 나에게 토론은 바둑이다. 하나하나 말할 때 마다 승부가 대회와 달리 처음 보는 사람들과 낯선 곳에서 토론을 해야 했기에 느낌이
갈리는 것 같고 나를 고민하게 만든다. 재밌으면서도 스릴 있고 긴 색달랐고 나에게 또다른 자극을 주었다. 초등학교 교과서의 한자 병기라
장감 넘치잖아! 는 논제로 토론을 준비하면서 모은 자료들과 쌓아왔던 논리들을 실전에서
2.민선유: 나에게 토론은 심장이다. 나를 살아 숨쉬게 하는 원동력이 풀어나가는 일은 어렵긴 했지만, 연습을 많이 하여 우리 쪽으로 유리하게
자 내 몸 안의 뜨거운 피를 흐르게 하는 주인공은 바로.... 토론★☆ 흘러갈 때의 짜릿함은 잊을 수 없다. (2, 오은서) ■과천시 대회를 준비하면
서 가장 중점적으로 연습한 것은‘논리적 말하기’였다. 선생님께 조언도
그것이 알고 싶다 받으며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근거와 자료가 있어
야 하는지 실감했다. 본 토론대회에 나가서 교내 대회와 다른 어마어마한
토론 잘하는 비법 긴장감이 있었지만 친구들과 서로 다독이고 머릿속으로 나의 논리 회로를
되새겨 보며 적응했고 덕분에 좋은 결과를 받은 것 같다. (2, 박수림) ■‘초
토론대회 우승팀‘순종 돋할’ 등학교 교과서의 한자 병기 추진돼야한다 ’라는 토론주제가 매우 생소하
고 막연하게 느껴져서 주제를 이해하거나 적절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밤을 새워가며 자료를 수집하며 노력하다보니 어느 정도의 입
론은 완성되었다. 그러나 내가 공감한 입장은 잘 준비되었는데 그 반대쪽
입장은 도저히 감정이입(?)이 안돼서 힘들었다. 친구들과 서로에게 계속
질문하고 반론을 제기하면서 논리의 허점 또는 근거의 부족을 발견하고
이를 채워나갈 때의 짜릿함이 가장 컸다. (2, 오세은)

�41

수업_수학

수학으로 세상의 원리를 읽어내다

칠판에 이렇게 써놓기만 해도 학생들은 함 을 깨달았다는 것이 참 기쁘다.
수학 시간에는 단순히 교과서에 있는 수학 개념을 익히고
수를 떠올리고‘기울기가 -1이고 절편이 10이라는 생각을
그에 따른 문제를 풀고 조금 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하는
하면서 대부분 그래프를 잘 그린다. 그런데 함수가 그래프를 것만이 아니라 인류가 생각하고 정리해놓은 것들에 조금씩 다
가서고 참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수학을 공부하면서
그리거나 문제를 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쓰일까? 함수 우리 주변에 있는 수학을 느끼고 깨닫길 바란다. 스스로 하나
라도 찾아보고 알아 가는데 노력하는 학생, 배움과 깨달음의
는 특정한 값과 값의 짝짓기(대응)이다. 흔히 (정의역의 원 기쁨을 아는 학생들로 점점 발전해나가는 행복한 과천고등학
교 학생들이 되길 바라며 2015학년도에는 다음과 같은 수업을
소)값 하나에 (공역의 원소)값 하나가 짝지어지는 관계를 시도해보았다.

함수라고 한다. 그림에서처럼 규칙 또는 수학교육부장 김미령 선생님

을 이용하여 축, 축 위의 두 점을 반듯하

게 이은 선분을 그리면 마치 일부러 그린 것처럼 곡선이 보인

다. 이것을 응용하면 다양한 모양의 직선이 나타내는 곡선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을‘스트링 아트’라 한다. 단순한 수학 개

념을 조금만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면‘예쁘다’,‘어

이런 게 있네’,‘와! 신기한데’등과 같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조금 더 살펴보다보면‘어 왜 그런 거지?’하는 의

문이 들기 시작하고 원리를 찾아보려는 생각과 넓게

확장해보려는 생각이 들다가 어느 순간 무언가를 깨

닫게 되면서‘아 그렇구나!’라는 기쁨을 느낀다. 누

가 시켜서가 아니고 무언가를 크게 얻은 것도 아닌데

수학을 통해 우리 주변에 널려서 있는 원리의 한 축

수학과 협력 교사 관련 교과교실 운영 2015학년도 1, 2학기 수학경시대회 수학독서경시대회
수학 UCC 경연대회 돋할제 축제 수학과 전시실 운영 교과서 밖 수학 찾기 활동
수학과 멘토링 활동 학교안 전문적 학습 공동체 운영

교과서 밖 수학 찾기 활동 영화 속의 수학 세계
가쿠로 퍼즐

뷰티풀마인드 굿 윌 헌팅 FLATLAND

QW T QW T
T S
V TQ S S S
W V

ᵧ WT R Q

QR U QR QU
QQ QQ Q R SU

� 사각형에 대각선 아래의 숫자는 세로 줄의 합, ‘세상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굿 윌 헌팅’그의 생애 처음으로 2차원에서 출발하여 고차원까지를
대각선 위의 숫자는 가로 줄의 합을 나타낸다. 살아간다’천재 수학자 존 내쉬의 인생의 등대를 만난다! 음모라는 관점에서 세상을 해석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애니메이션

� 검은 색 칸은 그냥 두고 흰 색의 칸에는 1에서 9까지의 숫자만 들어간다. 같은 줄의 흰색 칸‘( 런’이라고 부른

다.)에는 같은 숫자를 두 번 이상 사용하지 못한다.

� 각각의 런에 들어가는 숫자의 합은 반드시 단서로 제시된 숫자와 일치해야 한다.

42

설탕을 이용하여 이차곡선의 정의 익히기

사진과 같이 원판과 한 점(작은 원)으로 흘러
내린 설탕은 타원(두 점까지의 거리의 합이
같은 점들의 모임)을 만든다.

사진과 같이 직선과 한 점(작은 원)으로 흘러내린 설탕은
포물선(한 점과 한 직선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점들의 모
임)을 만든다

수학수업과 영화와 UCC 제작하기

미적분Ⅰ 함수의 연속과 도함수 단원에서 중간값의 정리를 이용하여 방정식의 해의 위치를 찾거나 주어
진 구간 안에 한 개 이상의 해가 존재함을 증명하는 응용이 있다. 여기에서 축(직선)의 서로 다른 쪽을 이
어주면 홀수 개의 교점이 생기는데 단일폐곡선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를 응용하면 복잡하게 구부러
진 단일폐곡선(원과 같은 형태의 곡선)의 안팎을 쉽게 구별해 낼 수 있다. 이것은 복잡한 미로의 출구를
찾는데 응용이 된다. 영화 <인셉션>에서는 여러 가지 수학적 내용을 다루고 있다. 길이나 넓이는 생각하
지 않고 도형의 연결 상태만으로 구분하여 다루는 수학이 위상수학이다. 영화에는 3차원처럼 보이지만 2
차원에서만 가능한‘펜로즈의 계단’과 같은 패러독스(역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교사와 함께 하는 멘토링 활동

그룹명 무한수학 도전 / 장기하와 백터맨 / 정원초과 베리파이(Berry π) / 스파이(Sπ) / 엑스파이(Xπ) / 와이파이(Yπ)

내실 있는 수학 내용 탐구 토론, 문제해결 수학 가설, 이론의 프로그래밍(C++), 콜라츠 가설, 골드바흐
기하와벡터 개념, 추측, 피보나치 수열 등
폭 넓게 사고하는 능력 배양, 암호에 대한 주제 탐구 및 새로운 암호 만들기
활동 프랙탈, 카오스 이론 검색 및 설명 / 나뭇가지에서 프랙탈 찾기
내적문제 해결력 만들기
내용

�43

과학창의축전

Byeongmo-vation
소프트웨어교육을 혁신하다.

지난 11월 우리 학 정보 교과의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시작된 소프트
웨어교육 선도학교 운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제공되어 학생들
교 이병모 선생님께 의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현직 개발자 및 IT관련 저명인사들의 강연,
라즈베리 파이 및 아두이노 수업, SW마법사 특강 등이 있었는데 방과
서 소프트웨어산업발 후 프로그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았다.

전 교육부문에서 대 선생님께서는 프로그래밍 수업을 통해 수학과 과학, 공학과의 연결
을 특히 강조하신다. 햄스터 로봇을 활용한 C프로그래밍 수업이 대표
통령상을 받으셨다. 적이다. 햄스터 로봇 이동을 위한 가속과 감속, 좌회전, 우회전 구현
을 위한 프로그래밍 수업에서는 과학시간에 배운 속도의 개념 및 회
이 소식을 수업 시간 전과 관련된 기계공학적인 배경지식과 원리를 이해하도록 설명해 주
신다. 선생님 수업을 통해 우리는 실생활에서 보는 다양한 현상을 개
에 우리에게 전해주신 념화하여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프로그래밍을 통해 우리의 상
상력을 동원하여 새로움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많은 친구
어느 선생님께서는 들이 컴퓨터를 게임이나 인터넷 검색 등 단순한 용도로 이용 하는 것
에서 벗어나 무엇인가 창조할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이 분은 정보 교과의 도 프로그래밍을 통해 소프트웨어의 개념을 배울 수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순신 같으신 분이

다. 정보 교과를 제대

이병모 선생님 로 인정해주지도 않

는 교육 상황 속에서

도 정보 교과의 중요

함을 아시고, 자신이 선택한 전공에 대한 철학을 제대로 지켜내신 분

이기에 주어진 상인 듯하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분이 부임하신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우리 학교에는 분명

햄스터 로봇 : 절을 통해 로봇의 이동 및 피에조 센서를 이 등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17개교가 지정되었
용한 멀티미디어 응용 등에 활용하고 있다. 는데, 과천고등학교는 2015년 소프트웨어 교
햄스터 로봇은 작고 귀여운 소프트웨어 교 육 운영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어 2016학년도
육용 로봇이다. 전체 무게는 30g정도이지만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 : 에도 계속 소프트웨어교육 선도운영학교로
적외선 센서, 피에조 센서 등을 내장하고 있 선정되었다.
어 프로그래밍 수업에 매우 유용한 로봇이 2015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소프트웨
다. 과천고에서는 햄스터 로봇을 C프로그래 어 교육을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학생들이 SW선도학교 지정 전문가 특강
밍 학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적외 SW교육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 SW인재의 잠
선 센서등을 이용한 라인 트레이싱, 속도조 재성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SW SW선도학교 지정으로 SW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학생들의 진로탐색 및 선택에 도움
교육 선도학교의 을 줄 수 있는 IT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운영을 통해 교육 매월 과천고 학생들을 위해 개최된 특강이
프로그램의 현장 다. SW전문가 특강에서 다양한 SW관련 최
적용성 제고 및 신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참여 학생
SW교육 우수 사 들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았으며 특히 인근
례 확산을 목적으 중학교 및 고등학교 학생들도 관심을 보여
로 하고 있다. 참여기회를 제공, 지역 내 SW교육 문화 활성
2015년도에 초∙ 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2015년 SW선도학교
중∙고 160개교 지정 전문가 특강은 총 7회 이루어졌으며 특
가 선정되어 운영 강 1회당 참여 학생수는 평균 58명이었다.
하였다. 특히 고
등학교는 과학고

44

과학 창의 축전에 나가다!!

2. 이지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최한 제19회 대한민국 과학 창의 축전에 과 했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천고등학교 컴퓨터 동아리 CODE가‘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한 RC-카
경주대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과천고 대표로 체험 부스를 운영했 기장(2학년 이현근): 기계가 단순히 전원만 켜면 무조건 작동하는
다. 라즈베리파이라는 소형컴퓨터에 직접 코딩을 해서 사람들이 스마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전기로만 컨트롤을 하다보면 기계가 멍청해 보
트폰으로 자동차를 조종하는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이지만 소프트웨어가 더해지면 똑똑해진다. 소프트
웨어에는 사람의 생각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올해에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란? 소프트웨어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하나씩 배
광복 70년을 맞아, 국가과학기술 우다보니 관심도 많아지고 탐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의 발전사를 조명하고 현재 세계 수 많이 들었다. 창의축전에서 다른 학교의 부스를 보
준의 한국 과학기술 수준을 체험하 면서 우리학교 동아리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졌다.
는 동시에 미래 과학창조 한국의 비 계속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고, 나의 진로도 확실
전을 전 국민이 함께 공유하고 즐기 히 할 수 있는 좋은 체험이었다.
는 체험형 과학기술 국민축제이다.
부기장(1학년 양인국): 중학교 1학년 때 과학창의
CODE의 과학창의축전, 축전에 구경을 하러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고등학
이렇게 준비한다! 교 1학년이 되어 직접 부스활동을 하게 되어 정말 좋
1학기 기말고사 전부터 C언어 기 았고 새로웠다. 구경을 할 때에는 준비한 과정을 볼
본을 위해 스터디를 했고, 시험이 끝 수 없었기 때문에 마냥 쉬운 행사인 줄만 알았다. 하
난 이후로는 라즈베리파이 컴퓨터에 지만 직접 준비를 해 보니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되
리눅스를 설치, 파이썬 언어를 이용 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특히 프로그램이 잘못
하여 RC자동차 제어를 위한 프로그 되었을 때에는 이유를 몰라 머리가 많이 아팠다. 다
램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완 행이 책과 인터넷을 통해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참
성 때에는 성공을 할 줄 알았는데, 가하는 팀을 선발하는 방식이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실패했다고 한다. 사륜구동에 맞게 행사였기 때문에 더욱 값진 시간이었다.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뒤늦게 온
RCcar는 이륜구동이었기 때문이다. ‘CODE’는 과천고등학교 컴퓨터 동아리입니다. 처음
그들은 코드를 다시 짜기 시작했고 결국엔 성공했다. CODE기장 이현 에는 중학교 때부터 정보 분야로 배워왔던 친구들과 그
근은 회로가 너무 복잡해서 힘들었지만, 완성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렇지 않은 친구들이 모였었지만, 지금은 모두들 공대를
있어서 정말 기뻤고, 사륜구동과 이륜구동의 원리적 차이점에 대해 희망하며 소프트웨어에 열정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대해대해 배우고,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동이 매우 많은 동아리입니다.

행사 당시 <활동>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된 체험부스에 하루에 100명 ● 2015 청소년 과학탐구반 (YSC) R&E 활동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동아리 부원들은 사람들에게 설명과 함 ● 제19회 과학창의축전 체험부스 운영
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직접 공들여 준비한 체험활동이었기 ● 체험부스명: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한 RC car 경주대회
때문에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했다. 그러나 가끔 전 ● 네이버 엔트리 본사 방문
문가들이 찾아와 어려운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할 수 없어 당황스러워 ● 무한상상체험교실 maker축제 체험
● SPRI Dev 토크쇼 행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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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

2. 이지현, 1. 진찬영 기자

학교에는 다양한 학생들이 있다.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도 있고, 독서를 즐기거나 체육을 사랑하는 학생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학생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우리들의 동아리이다. 동아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욱이 단체생활로 새
로운 인간관계 형성에도 기여한다. 또한 대학을 가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 자기소개서와 생활 기록부에도 도움을 준다. 과천고에는 인문∙자
연∙예체능 관련 동아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학교도 학생들의 활동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또 각종 축제 및 학교 활동에도 참
여해 행사에 꽃을 피우고 있다. 앞으로도 과천고등학교 동아리의 다양한 활약을 기대해 본다.

M MM은 다양한 영상을 제작하는 영상 영화 제작자들이 모인
M 동아리이다. 단편영화, 뮤직비디오 등 많은 작품들을 만들고 있으
며 다양한 청소년 영화제에 출품을 한다. 학교 창의 인성 영상을 제
작해 복도 TV에 상영을 하며 축제나 다른 행사에서도 항상 빠짐없이
한 부분을 장식하기도 한다. MM은 2013년에 개설된 동아리이지만
어느덧 과천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영상동아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기장을 하고 있는 2학년 최지인 학생은 그동안 쌓아온 수
많은 영상관련 수상 기록과 어느 동아리에서도 찾을 수 없는 선후배
간의 돈독함이 MM의 자랑거리라고 전했다.

MM기장이 말하는 영상 제작 Tip!
① 영상을 만들 때에는 기본적으로 팀워크가 잘 되어야 즐겁게 촬영
할 수 있고, 진행도 수월하게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 동아리는 촬
영 전에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답니다.
② 영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스토리에요. 아
무리 영상미가 뛰어나고 기술이 현란해도 스토리가 탄탄하지 않으
면 아무래도 부실함이 역력하게 드러나거든요.
MM은 라면스프 이다!
맹물에 밀가루 면을 넣고 끓이다가 스프 하나만 넣으면 맛이 완성된
다. 일명 '마법 가루' 라고 불리는 이 가루는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
아무 맛도, 특징도 없는 밍밍한 면 같은 우리의 일상에 우리는 라면
스프 같이 나타나 각각 다른 맛을 첨가한다. 그것은 매울 수도, 담백
할 수도, 고소할 수도 있다. 우리는 모여서 이 라면을 어떤 식으로 만
들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고민한다. 우리 일상의 어떤 부분을 조금
더 색다르게 볼지 그 색다른 모습을 카메라에 어떻게 담을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편집할지 모두가 모여서 고민한 후 한 작품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우리 모두의 생각이 들어간 마법 가루를 넣어 만든 한
그릇의 작품이 탄생했을 때 스크린 속에 우리의 시간과 생각과 노력
이 묻어있는 모습이 보여서 더욱더 따뜻하게 느껴진다.(기장 최지인)

F FE는 진로를 찾아 여러 체험활동을 하는 동아리이다. 진로
관련 체험 위주로 된 활동을 자주 해서 학교보다는 외부로 나갈 때가

E 많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동아리 담당이신 고민숙 선생님이 학교
행사를 준비하실 때 다과 준비를 하는 등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기
도 한다. FE는 초벌이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사회로 나가기 전, 우리의 진로를
찾아 준비해주기 때문이다. (기장 이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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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은 영자 신문을 제작하는 동아리이다. 영자 신문을 제작 I
하는 것이 주목표이지만, 돌봄 교실 같은 시설에 영어 학습 자료를 M
보내거나 템플릿을 번역하기도 한다. A
IMAGINE은 생각과 감정을 나누며 공감하는 곳이다! G
왜냐하면 손끝에서 부터 나오는 한글만이 아닌 영어로써 세계와 소
통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진 이들이 모여 함께 기사를 만들어가며 글 I
로벌한 마음가짐을 키우기 때문이다. (기장 박서영) N
E

E.G는 은하수이다! 자전거 발전기를 돌려서 생과일주스를 판매하는 E
활동을 했다. 동아리 인원이 유난히 많은 탓에 의견들이 모두 달라 힘 G
들기도 했지만, 각자의 개성에 맞게 역할 분담을 하여 2~3일 만에 주
스 100잔 팔기를 성공했다! 어둠속에서 홀로 반짝이는 별들이 각자의
빛을 가지는 것처럼 우리는 모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
른 빛을 가진 별들이 모여 아름다운 은하수를 이루듯 서로 다른 우리
들은 일 년 간 잊지 못할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었다.(기장 우혜진)

MEDA는 영어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모여 재미있는 추억을 쌓는 M
동아리이다. 미국에 있는 학교와 1:1 펜팔을 맺기도 하고, 외국 영화 E
를 보거나 외부활동을 한 후 소감문을 영어로 작성해서 동아리 카페 D
에 계속해서 올리기도 한다. 토론과 같은 영어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 A
을 통해 스펙을 쌓는 기회를 가지기도 한다.
MEDA는 알파벳이다!
왜냐하면 각각의 알파벳이 어떤 단어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것처럼
각자의 개성이 모두 모여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영어로
토론도 하고 영화도 보고 봉사를 할 때 각자 개성을 살려서 활동을
하고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편하면서도 개개인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협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기장 정다은)

MSG는 네비게이션이다! MSG는 과학의 4가지 영역과 관련하여 흥 M
미롭고 신기한 실험을 하는 동아리이다. 이과생들이 어느 영역과 관 S
련된 진로를 선택할지 헤맬 때 다양한 실험과 체험을 통해 자신의 미 G
래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MSG는 네비게이션이
다. 네비게이션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듯이 여러 영역과 관련된
지식들을 가져 장래의 활동범위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장 이
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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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R RAP GOD은 자유와 열정의 상징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공
A 연을 준비하고 뜨거운 무대 속에서 관객들의 함성을 느낄 수 있기 때
P 문이다. (기장 한도윤) 역사상 과천고등학교에서는 힙합 동아리는 없
G 었습니다 지금의‘힙합’이란 장르의 음악은 여러 프로그램들과 유행
O 을 거쳐 많이 대중화 되었지만, 동아리를 창설할 당시 아직은 생소한
D 음악일 뿐이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을 사람들에게 인정받
고자 하는 작은 취지에서 우리는 Rap God 동아리를 창설하게 되었
습니다. 우리는 중앙공원공연, 청소년수련관 정기공연, 이대부속고
등학교 축제, 혜화 라이브홀 공연 등 많은 공연에 참가하며 공연 도
중, 관객들의 호응,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난 후의 황홀함은 말
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의 바람은 그저 여러분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 뜨거운 열정과 빛나는 재능을 무대 위에서 방출하는 여러
분의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Shout out to real hiphop Rap God”

블 블루오션은 블루오션이다!
“너희들 블루오션이 뭔지 알아?”“아니요…”“잘 알려지지 않아 유망

루 하고 가능성 있는 시장을 가리킨단다. 우리 동아리에 들어온 너희가
그런 아이들이야! 우리같이 힘차게 활동해보자!”첫말을 뒤로하고 첫

오 미션인 입지분석을 하러 명동거리로 나선 블루오션 친구들! 경영동
아리답게 명동의 다양한 상점들을 인터뷰하고, 4p전략으로 분석을

션 척척해나가는 모습이 역시 경영 인재들답습니다. 경영분야의 가능
성 있는 인재들이 모인 동아리‘블루오션’은 말 그대로 블루오션입

니다! (기장 이지원)

H HUMAN은 생명, 화학 실험을 탐구하는 동아리이다.
U 과천고에서 가장 역사 깊은 과학 동아리이며 그만큼 선후배간의 사
M 이가 돈독하다고 한다. 생명 화학 실험 뿐 아니라 과학의 날, 학교축
A 제 때 도우미역할도 한다.
N HUMAN은 나무이다!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는 것처럼 Dna추출실험, 돼지장기해부실험 등
을 통해 부원들의 화학, 생물학적 지식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기 때문
이다. 또 수많은 환경적 요인이 나무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듯이 친
밀한 선후배간의 관계가 학교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
다. (기장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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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 선거

1표 차이의 박빙의 승부

2015년 7월 15일 제 30회 전교임원선거가 있었다. 이 날은 과천고등학교를 1년 동안 이끌어갈 학생들을 뽑는 날이며 개교
30주년을 대표할 사람을 뽑는 날로, 후보자들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결과는 회장으로 기호 1번 김형준 학생, 부회장
으로는 기호 2번 조경호 학생과 기호 4번 김순원 학생이 당선되었다. 특히 기호 1번 김형준 학생은 기호 2번 민선유 학생과
단, 한 표 차이로 당선되어 학교 측에서 3번이나 재검을 하였다. 이는 지금까지 과천고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로써 많은 학생
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였다.

<김형준 학생회장> *후보자별 득표수 2학년 부회장선거 1학년 득표수
선거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나요? 성명 성명 154
회장선거 최00 득표수 기호 박00 180
선거활동을 하면서 저랑 몇몇 서포터들이랑 사이가 좀 조경호 397 1 양00 240
안 좋아졌었어요. 그런 점이 힘들었고 선거활동을 하던 중 기호 성명 득표수 기호 406 2 김순원 214
에 이상한 소문이 들려서 그것 때문에도 힘들었습니다. 1 민선유 419 1 박00
2 김형준 420 2 3
고마운 학생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4
김하은학생, 윤마루학생, 이예진학생, 권영민학생, 한태
영학생에게 서포터활동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 을 전해 들어서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3학년 선배
하고 싶어요. 들이 노래를 안 시키시고 춤을 시키셔서 잘하지 못하는 웨
이브를 하였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조경호 학생부회장>
선거활동 때 기억나는 것에는 무엇이 있나요?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이소정학생, 공현정학생, 서온학생, 윤혜정학생에게 정
선거운동을 할 때 서로 사소한 선거위반을 한 것에 대해 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김성주학생과
서 견제를 하면서 경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안수민선배, 이선주선배, 이효정선배도 서포터활동 해줘
보면 그러한 사건들도 모두 다 추억으로 남길 수 있어서 좋 서 진짜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습니다.
<민선유 회장후보>
앞으로의 다짐이 있다면?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앞으로 제가 내세운 공약들을 하나하나 지켜가면서 학
교의 불편한 점들을 고쳐나가고 떳떳한 과천고가 될 수 있 선거활동을 하면서 제가 기억에 남아야 되니까 서포터
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들과 함께 춤과 노래를 연습했습니다. 어느 날 3학년 여자
반에 갔었는데 선배들이 노래와 춤을 모두 시키셨고 갑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 랩을 시키셔서 사전에 준비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개
저를 뽑아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치열한 사해서 하였습니다.
경쟁을 통해서 얻은 값진 자리여서 더욱 의미 있는 선거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김혜린학생, 황희성학생, 방온조학생, 윤종현학생, 신재
<김순원 학생부회장> 원학생, 김수진학생에게 서포터활동 해줘서 고맙다고 전
기억나는 에피소드나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해주고 싶습니다. 2학년6반 친구들, 돋할신문부동아리 학
생들에게도 앞뿐만 아니라 뒤에서도 열심히 도와줘서 고
3학년 반에 들어가서 선거활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마움을 느낍니다.
아는 선배들에게서 3학년 선배들이 노래를 시키신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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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활동

드루와! 드루와!!

너, 나, 우리의 학급 활동의 날

1차: 4/3 2차: 9/4

1차 학급의 날

1학년 9반 : 청와대, 서촌마을 1학년 8반 : 서울대공원 캠핑장

서촌 마을에 다 와서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처음부터 깊은 인 친구들과 요리를 하면서 나름 재밌는 시간을 보냈지만 재료를
상을 주었어요. 특히 7eleven 과 같은 영어간판들이 한글로 되 너무 많이 남겨서 아까웠어요. 그리고 담임선생님이 참여하시
어있던 것이 생각나요. 또 윤동주 시인 하숙집 앞에서 사진을 면서 선생님의 사교적인 모습을 보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과 함
찍은 것을 계기로
윤동주 시인과 가 께하면 재
까워진 느낌이 들 미있다는
었어요. (1. 김수 것을 느꼈
진) 어요. (1.
조별로 게임을 하 진찬영)
며 놀았던게 기억
에 남아요. (1. 정 2학년 4반 :
성인) 여의도에
돈을 엽전으로 바 갔어요!
꾸어 원하는 반찬
영화‘스물’을 반 친구
1학년 11반 : 들 다 같이 보는건 처
혜화역 음이라 색다르게 느껴
벽화마을 졌어요. (2. 윤인정) 영화‘스물’에서 민망한 장면이 나왔었는데
선생님과 봐서 어색했어요. (2. 박수림) 학급활동의 날을 계기
혜화벽화 마을에 로 서먹했던 친구들이 친해진거 같아요. (2. 박서영)
그려진 벽화들을 여유롭게 친구들과 치킨을 먹다 새똥이 머리에 떨어져서 당황
보며 평범한 달동 했던게 아직도 생각하면 웃겨요. 또 자전거 뒤에 한번도 친구
네에다 제 이름이 쓰여진 그림을 보며 나중에 다시 와서 그 그 를 태운 적이 없었는데 친구가 자전거를 못 탄다 하여 태워주
림을 보면 뿌듯할 것 같았고 또 평범한 주택들이 그림이 그려져 어서 재밌는 경험을 했어요. (2. 서은진)
서 멋지게 된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손은 의미 없는 것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1. 최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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