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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Stage Sound Magazine, 2025-01-30 11:25:05

Stage Sound Magazine Vol.13

Stage Sound Magazine Vol.13

대극장 서브스피커 JBL VT4880
대극장 보조콘솔 SOUNDCRAFT Vi 1
아직 교체나 인프라를 갖춰야 할 것들은 많지만
조금 긴 호흡으로 고려해야 할 것 같고 감독 1인 체
제이므로 대/소극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AV통합솔루션 인프라를 갖춰 운영적인 면에서 효율
성을 높이고 싶은 계획은 있습니다.
또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많이 만들고 싶
기도 하고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아이와 시간을 함
께 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나중에
아이의 기억에 아빠가 항상 옆에 든든하게 자리하고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11월 중순쯤 저희 공연장에 근무했던 음향 크루 분
들과 저를 포함한 11명이 휴양림에 1박 2일로 워크
숍을 다녀왔는데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는 시간이
저에게도 많은 힐링이 되었고 기회가 된다면 음향
크루들과 이런 시간을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지는 것
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
음향 일을 계속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제대로 해
보기도 전에 떠나지 않도록 분위기나 환경을 조성하
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조금 더 해본 저희들의 중요
한 사명이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공연이 없는 날은 주로 어떻게 보내시나요?
다른 취미 활동을 하시는게 있나요?
휴일에는 대부분 캠핑을 하러 다녔는데 작년에 허
리 수술을 하는 바람에 그 이후로는 아직 캠핑을 못
갔습니다. 일반 오토 캠핑장 보다는 휴양림에서의
캠핑을 즐기고 직업 특성상 가지는 환경적인 요소들
때문일지도 모르겠는데 쉴 때는 어디든 자연과 함께
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새벽에 새들이 지저
귀는 소리를 들으면 무엇보다 큰 힐링을 주더라구
요.
SSM STAGE SOUND MAGAZINE VOL.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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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PEOPLE
부산지역이나 전국구 후배들에게 해주시고 싶
은 말씀 있으실까요?
선배님들, 후배님들 모두 좋은 환경에서 근무한다
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그런데도 프라이드를 가지고
일을 해주시는 선배, 후배님들이 계셔서 협회도 유
지가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희가 남을 빛내주는
삶을 살고 있지만 우리도 좀 빛날 수 있게 앞으로 많
이 응원하고 권익을 위해서도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
니다.
마지막으로, 협회 회원감독님들과 SSM에 하
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먼저 협회 감독님들 올 한해도 대단히 수고 많으
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에 애쓰시는 무대음향협회
SSM제작진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
습니다. 저도 2024년에 무대음향협회 기술위원으
로 선출되어 앞으로 감독님들과 많은 걸 공유해 보
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건강상에 문제로 조금
소극적이고 개인적으로는 힘든 시기를 현재는 지나
고 있습니다만 빨리 회복하여 기여할 수 있도록 노
력해보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새해에는
복도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셨으
STAGE
면 참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OUND
감독님의 향후 계획도 궁금합니다.
제가 올해 무대 기술위원으로 발탁되었는데 같이
협업해서 좋은 어떤 취지의 무언가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대학원
에 진학하여 좀 더 공부하고 싶고 여러분들을 만나
보고 싶습니다. 한가지의 직업을 가지고 이때까지
지내왔는데 요즘 문득 한 번씩 드는 생각은 그래도
아직 용기가 있을 때 다른 일도 도전해 봐야 하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 대학원에 진학한다면 공연과
관련되지 않은 전공을 선택해볼까 하는 고민을 요즘
하고 있습니다.
52 만남, 그리고 이야기 - 부산광역시교육청학생예술문화회관 이민우 감독


NOW BUILT FOR A BIGGER STAGE.
Precision. Power. Pu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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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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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
지난 2024년 9월 3일부터 7일까지 약 4일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하는 ‘2024
AAPPAC(Association of Asia Pacific Performing Arts Centres; 아시아 태평양 공연
예술센터 협회) 대만 콘퍼런스’를 다녀왔다. 줄여서 발음하기를 에이팩은 아시아 태평
양 공연예술센터 협회에서 매년 회원국의 공연장에서 개최하는 총회이다. 올해에는 대
만 타이베이의 공연예술센터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스페셜 리포트는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의 프로그램 소개와 더불어 개
최지였던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와 타이베이 뮤직 센터 공연장 투어의 내용을 담았다.
취재/사진: 성재훈
편집: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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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AAPPAC(에이팩) 소개 AAPPAC(아시아 태평양 공연예술센터 협회)
https:/aappac.com/en/home/
사명(MISSION)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공연예술 산
업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
예술 프로그램 교류 촉진
공연예술센터 간 더욱 긴밀한 유대
관계와 더 나은 이해 촉진
공연예술센터를 위한 정보 네트워
크를 구축 및 제공하고 공연예술 산업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술, 행정 및
경영과 전문 지식의 개발과 성장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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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PPAC(에이팩; Association of Asia Pacific Performing
Arts Centres; 아시아 태평양 공연예술센터 협회)은 아시
아 태평양 지역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공연예술 단체로
1996년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공연예술센터 간의 예
술 교류를 장려하고 긴밀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아시아 태평양의 20개국 이상에서 온 82명 이상의 회
원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46개
유명 공연예술센터가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36개의 예술 공연장과 기관, 그리고 관련
기업과 예술 단체가 참여한다.
에이팩 회원들은 공연예술 산업 내에서의 경영, 마케
팅, 프로그램, 교육 기회와 기술 문제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공유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공연예술센터의
주요 의사 결정권자와 교류하여 예술계 최신 트랜드에
대해 접하고 네크워킹과 토론 등에 대한 다양한 기회에
참여할 수 있다.
해외 대표 공연장으로는 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Sydney
Opera House), 오클랜드 라이브홀(Auckland Live), 일본 신국
립극장(New National Theatre, Tokyo)과 산토리홀(Suntory
Hal),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베이 극장(Esplanade -
Theatres on the Bay)과 아트하우스리미티드(Arts House
Limited), 홍콩의 서구룡문화지구청(West Kowloon Cultular
District Authority), 마카오문화센터(Macao Cultural Centre),
마닐라 필리핀문화센터(Cultural Centre of the Philippines) 등
이 있고, 국내 회원 공연장으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의전당, 아트센터인천, 부천아트센터, 성남아트센
터, 고양문화재단, 통영국제음악재단 그리고 대전예술의
전당 8개의 단체가 있다.


2024년 AAPPAC 대만 콘퍼런스 포스터
https:/tpac.org.taipei/en/AAPPAC2024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의 일정은 총 3일이며, ‘Mind The Gap Lead The Path’란 의제로 준비
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틈을 염두에 두고 길을 선도하세요.’란 의미로 먼저 ‘존재하는 문제나 격차를
인식한 다음 이를 해소할 방법을 제시하여 길을 선도해 나간다.’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대만 콘퍼런스는
3일 동안 네 개의 세션을 비롯해, 중간중간 쇼케이스 공연과 공연장과 공연자들을 이어주는 커넥션 시리즈
프로그램, 그리고 현지 공연장 투어 등으로 다채로운 구성으로 준비했다.
여기서 잠깐
간단한 대만 소개
대만(타이완)은 현재 민주주의 국가로 알려졌지만, 그 역사적 배경에는 장제스(Chiang Kai-shek; 장개석)
총통의 역할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장제스는 중화민국 국민당(Kuomintang, KMT)의 제1대~5대 지도자로,
중국 본토에서 공산당과의 내전에서 패배한 후 1949년에 대만으로 철수하여 국민당 정부를 세웠다.
장제스는 대만에서 강력한 권위주의 체제를 유지하며, 통치했지만, 그의 리더십 아래에 대만은 빠르게 경
제 성장을 이루고 현대화되었다. 이후 1980년대 후반부터 정치적 개혁이 시작되었고, 1990년대에 이르러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게 되었다. 장제스의 국민당 정권이 초석을 다졌지만, 대만의 현재 민주주의는 이후
수십 년간의 정치적 변화와 함께 발전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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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1일 차에는 에이팩 회장 더글러스 고티에(Douglas Gautier AM)의 대만 콘퍼런스 오프닝 멘트와 새로운 회
원들의 소개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더글러스 고티에 회장은 에이팩 CEO이며, 호주의 애들레이드 페스티벌
센터(Adelaide Festival Centre) 예술 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에이팩 회장 더글러스 고티에가 대만 콘퍼런스의 시작을 알리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티에 회장은 대만 콘퍼런스를 주최한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 관장 빅토리아 왕(Victoria Wang)을 비롯
한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대만의 창조적 산업과 문화적 헌신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하며, 대만의 예술가들이 창조하는 작품과 그들이 예술을 사회와 공동체에 접목하
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대만에서 진행 중인 ASEAN 프로젝트에 박수를 보내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
해 대만과 더 깊은 협력 관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또한 에이팩 네트워크의 30년 역사를 언
급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문화 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타이베이 시장 장완안(Chiang Wan-an)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장완안은 타이완 중화민국 총통 장
제스(장개석)의 혈통으로 2022년 타이베이의 최연소 시장이 되었으며, 타이완의 국민당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
다. 그는 타이베이가 포용적이고 활기찬 도시임을 강조하며, 이번 행사가 타이베이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
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타이베이가 글로벌 예술 허브로서 국제적인 협력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참석자들이 타이베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많은 성과를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콘퍼런스는 다양한 연사들의 활발한 발언을 통해 국제적인 협력과 창조적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
졌으며, 타이완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문화적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를 마련했다.
58 SPECIAL REPORT -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


타이베이 시장 장완안
그리고 이어 오프닝 공연이 이어졌다. 오프닝 공연은 올해 회의 주제로 'Mind the Gap, Lea the Path'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전통과 현대성, 지역 사회와 극장 간의 격차와 지속 가능성 및 인공지능의 영향 같
은 주제를 다루었으며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가 도시와 시민의 발전을 지원하는 문화적 허브임을 강조하고,
다양한 예술적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회의에 참석한 18개국 66개 단체를 환영했다. 마지막으로 상푸이 X 부
라레이옹 댄스 컴퍼니(Sangpuy X Bulareyaung Dance Company)와 대만 가수 심플리의 공연으로 오프닝
행사를 마무리했다.
상푸이 X 부라레이옹 댄스 컴퍼니오프닝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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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오프닝 행사가 마무리 되고 진행되었던 3일간의 메인 행사인 기조연설과 4개의 세션, 그리고 커넥션 시리
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기조연설
발 표 자
캐서린 후이링 저우(Katherine Hui-ling Chou)
/ 대만 국립 중앙대학교 영어과 석좌교수
제 목
팬데믹 이후 극장의 디지털 전환
: 대만 온라인 극장의 초기 조사와 사례 연구
(The Digital Turn of the Post Pandemic Theatre
: A Primal Investigation and Case Studies of Online Theatre in Taiwan)
캐서린 후이링 저우 교수는 팬데믹 동안 대만의 디지털 공연 발전과 그 영향을 다루며, 주요 극장
들이 디지털 공연, 특히 아동극 분야에서 활발하게 온라인 공연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브 아동극
단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Piglet 시리즈'를 CTT(Cloud Theater Taiwan)를 통해 온라인으로
선보이며, 관객들이 가상 아바타로 참여하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디지털 공연은 전통적 극장의 라이브 감각을 재현하고, 저렴한 티켓 가격과 지리적 제약을 넘어 다
양한 국제 관객을 유치했다. 발표자는 디지털 공연이 현장 공연을 대체하지 않고, 새로운 관객층을
끌어들이며, 연출과 디자인의 다양성을 제공하는 기회를 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기술
이 전통적 연극의 개념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산업 모델을 상상할 수 있게 했다고 결론지었다.
캐서린 후이링 저우 교수가 대만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60 SPECIAL REPORT -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


세션 시리즈 ①
전통과 현대의 간극(Gap Between Tradition and Modernity)
예술에서의 지속적인 혁신: 전통을 새롭게 유지하기
사 회 자
왕춘옌(Chun-Yen Wang; 타이베이)
/ 연극 비평가 및 국립 타이완대학교 부교수
패널리스트
부라레이옹 파갈라바(Bulareyaung Pagarlava; 타이둥)
/ 부라레이옹 댄스 컴퍼니(Bulareyaung Dance Company) 창립자, 원주민 안무가
구오지엔홍(Jian-Hong Kuo; 싱가포르)
/ 프랙티스 극장(The Theatre Practice) 예술 감독, 연극 연출가, 디자이너, 영화감독
첫 번째 세션에서는 예술에서 전통과 현대성의 관계를 논했다. 진행자는 대만의 연극 평론가 왕
춘옌 교수로, 구오지엔홍과 부라레이옹을 패널리스트로 초대하여 전통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유지
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구오지엔홍은 1965년 설립된 싱가포르의 프랙티스 극장 예술 감독으로, 자기 부모가 창립한 전
통을 이어받아 현대적인 작품을 통해 전통과 현대성을 연결하고자 했다. 그는 다언어 연극을 통해
싱가포르의 다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하며, 전통을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형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개념으로 보았다.
부라레이옹은 대만 원주
민 파이완족 출신으로, 현대
무용을 통해 원주민 전통을
재발견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는 전통 의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며,
원주민 문화를 현대 무대에
서 재해석했다. 그는 자신이
잃었던 전통을 되찾고, 이를
현대성 속에서 어떻게 표현
할 것인지 고민해 왔다.
전통과 현대의 간극 이란 주제로 첫 번째 세션을 시작하고 있다.
이 세션을 통해 전통이 과거의 것이 아니라, 현대와 미래를 잇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통을 재정의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 현대 예술의 중요한 과제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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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세션 시리즈 ②
극장과 지역 사회의 간극(Gap Between Theater and Community)
이웃의 삶: 문화 공간과 지역 사회의 안무
사 회 자
더글라스 고티어 AM(Douglas Gautier AM; 애들레이드)
/ 애들레이드 페스티벌 센터(The Adelaide Festival Centre) CEO 및 예술 감독
패널리스트
이본 탐(Yvonne Tham; 싱가포르)
/ 에스플러네이드(The Esplanade Co Ltd) CEO
장루이 블로(Jean-Louis Bleau; 칠리웍)
/ 칠리웍 문화 센터(Chiliwack Cultural Centre) 전무 이사
그레고리오 루세나 스카르펠라(Gregorio Lucena Scarpela; 라 로셸)
/ 글로벌 문화 지구 네트워크(GCDN) 이사
문화 공간과 지역 사회의 연결:
예술과 커뮤니티의 상호작용
에이팩의 회장인 더글라스 고티어의 사회로 세션 2
를 진행했다. 세션 2는 다양한 연사들이 문화 공간과
지역 사회 간의 관계에 대해 논의했으며, 예술과 엔터
테인먼트가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지역 사회와 연결될
수 있을지 탐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연사들은 특히
다문화적인 지역 사회와 원주민 역사와의 접점, 그리
고 예술이 지역 사회와 상호작용을 하는 방식을 주제
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젊은 창작자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IPOC: 'Black, Indigenous, and People of Color'의
약자로, 흑인(Black), 원주민(Indigenous), 그리고 유색
인종(People of Color)을 지칭하는 용어
에스플러네이드: 싱가포르의 문화적 허브
이본 탐은 싱가포르의 에스플러네이드 예술 센터를 소
개하며, 이곳이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시민들이 자연
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임을 강조했다. 에
스플러네이드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위해 연간 행사와
축제에 맞춰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각 커뮤니티가
주도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GCDN: 글로벌 문화 지구 네트워크의 성공 사례
그레고리오 루세나 스카르펠라는 GCDN(Global
Cultural Districts Network)의 디렉터로서, 전 세계
65개의 회원 단체가 문화 지구의 다양한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GCDN은 특정
한 문화 지구의 정의 대신, 운영 현실, 환경, 사회, 경
제의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문화 공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팬데믹 이후 커뮤니티와의 연결
이 중요하지만, 자칫하면 내향적으로만 집중하는 경
향이 생길 수 있음을 경고하며, 지속 가능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칠리웍 공연 예술 센터:
소도시와 원주민 공동체 간의 연결
소도시 칠리웍에서 운영 중인 작은 공연 예술 센터의
사례를 들며, 원주민과 *BIPOC 예술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공연 예술 센터가
지역 공동체, 특히 원주민 문화를 존중하고 포함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디지털 소통의 중요성
연사들은 팬데믹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젊은 층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디지
털과 소셜 미디어를 통한 커뮤니티 형성이 필수적이
라고 밝혔다. 더이상 마케팅이 단순한 티켓 판매에만
집중할 수 없으며,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구축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 주요 논점이었다.
62 SPECIAL REPORT -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


미래 관객을 위한 학교와의 협력
학교와의 협력은 미래 관객을
양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강조됐
다. 학교와의 연계는 필수적이지
만, 소규모 팀에서 이러한 협력을
지속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라고
지적됐다.
두 번째 세션을 통해 전문가들
은 문화 공간과 지역 사회가 더 효
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며, 예술이 커뮤
니티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확
대하는 방법을 논의했다.
더글라스 고티어가 극장과 지역 사회의 간극이란 주제로 두 번째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세션 시리즈 ③
지속 가능성의 개념과 현실의 간극 (라운드테이블 토론)
Gap Between Concept and Reality of Sustainability
(Roundtable Discussion)
지속 가능한 끊임없는 실천: 영원은 동사다.
세 번째 세션은 조별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각자의 리더가 조를 운영했으며, 이들은 예술과 지속 가능
성에 관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었다. 주요 논점은 지속 가능한 예술 실천과 공연장 운영에서 발생하는 도전
과 협업의 중요성이다. 예술가들이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공연장에서 탄소 배
출을 줄이는 방법을 탐구했다. 예술 작품 제작 시 재활용 재료 사용, 생수병 대신 개인 물병 사용 권장, 전자
서명 도입 등 다양한 실천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또한, 국제 투어 시 악기와 장비를 현지에서 대여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하며, 일부 음악가들이 자신의 악기
를 사용하려는 어려움과 협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공연장 건물 자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노력도 강조
되었으며, 예술가와 공연장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부각되었다. 각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 가능
성에 접근하고 있으며, 일부는 태양광 패널 설치, 재활용 장비 사용 등 친환경적인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기후 변화, 접근성, 사회적 책임 등에 관한 토론도 이루어졌다. 공연장에서는 다양성을 고려한 정책을 도입
하고, 직원과 예술가가 협력하여 포용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지속 가능성 목표를 향한
모든 단계에서 협력과 의사소통이 중요한 요소로 제시되었다.
마지막으로, 각 국가 정부의 정책과 에너지 관리, 지속 가능한 국제 투어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며, 앞으로
의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토론은 각 나라의 공연에 대한 다양한 정책과 실천 등이 소
개되어 흥미 있는 시간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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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세션 시리즈 ④
데이터와 안무의 간극(Gap Between Data and Choreography)
알고리즘 극장: AI의 창의적 여정
사 회 자
아리엘 욘존(Ariel Yonzon; 마닐라)
/ 필리핀 문화센터(CCP) 제작 및 전시 부문 부예술감독
패널리스트
케이시 홍(Kathy Hong; 타이베이)
/ 클라우드 게이트 문화예술재단(The Cloud Gate Culture and Arts Foundation) 전무이사
히로아키 우메다(Hiroaki Umeda; 도쿄)
/ 안무가
제이화 셰(Chieh-hua Hsieh; 타이베이)
/ 아나키 무용 극장(Anarchy Dance Theatre) 예술감독
케이시 홍
클라우드 게이트 무용 극장(The Cloud Gate Dance Theatre)의 전무이사 케이시 홍은 AI와의 협업을
통해 안무가와 기술 협력자가 시각적 요소와 음악을 지속적으로 조정하며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한
‘웨이브즈(Waves)’를 소개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에 대한 안무가들의 적응이 어려운 점, 디
지털 아티스트와의 소통 장벽, 그리고 무대에서의 실시간 상호작용 구현의 기술적 한계 등 다양한 문제점
을 함께 언급하며 AI와 예술의 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강조했다.
히로아키 우메다
1997년, 게리 카스파로프(Garry Kasparov)와 IBM의 딥 블루 슈퍼컴퓨터의 체스 대결은 AI가 방대한 데이
터를 분석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으로 인간의 사고 방식을 모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음을 설명하며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은 개인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관심사를 파악하고, 이에 맞
춰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의견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주장했다. AI는 안무 분야에서 새로운
동작을 생성하고, 안무가
의 창의성을 자극하는 도
구로 활용되면서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완
전히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활발
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예
술 관리자와 공연 전문가
들은 AI가 예술 산업에 미
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
인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명하고 있다고 했다.
‘데이터와 안무의 간극’이란 주제로 진행된 마지막 세션
64 SPECIAL REPORT -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


제이화 셰
AI 기술을 통해 전세계 3,000개 이상의 박물관에 소장된 수백만 점의 예술 작품을 손쉽게 검색하고,
개인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고,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Wayne Mcgregor)는 AI와 협
업하여 과거 작품을 기반으로 새로운 동작을 생성하고, 안무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리빙 아카이브(Living
Archive)'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하며 AI는 예술가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제공하고, 새로운 스타일
을 탐구할 수 있도록 돕지만, 인간 고유의 창의성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세션을 통해 AI가 예술과 안무에 어떻게 활용되고, 창의적 협업에서 어떤 도전과 기회가 있었는지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커넥션 시리즈
공연장과 공연자를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
Connection Series
블랙박스 극장
역사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무대와 조명 장치를 최소화
한 단순한 환경에서 60분 동안 춤 구조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작품의 모
든 것을 완벽하게 보여주지는 못했다.
사 회 자
켄 웨이(Yi-Wei Keng; 타이베이)
/ 국립 가오슝예술문화센터 드라마투르그 및
국립 타이베이예술대학교 연극학과 방문 조교수
무청의 ‘This is not an Embassy, Made in Taiwan’
대만이 국제 무대에서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
탐구하며, ‘리미니 프로토콜(Rimini Protokol)’의 슈테판
카에기(Stefan Kaegi) 감독과 함께 외교 전문가들을 주제
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연극이다.
거주 섬 무용단
팬데믹 기간 중 국제 협력을 통해 장애 예술가들과 비디
오 및 이메일로 소통하며 완성한 ‘Ice Age’는 외로움, 고독,
연결이라는 주제를 담아 팬데믹 시대의 인간의 감정을 춤
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Chunky Move - ‘United’
기계 신비주의와 영적 지속성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융합하여 독특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인
도네시아 전통 악기인 가믈란의 신성한 음색과 현대 테
크노 음악의 강렬한 비트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관
객을 미지의 세계로 초대한다. 무대 위에는 기계 외골격
슈트를 착용한 무용수들이 등장하여 SF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퍼포먼스를 펼
친다.
에스플라나드 - ‘Samsara’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전자 음악을
결합한 시네마 콘서트로 무성영화 형식과 인도네시아
전통 악기 가믈란 오케스트라가 포함된 공연이다.
거주 섬 무용단의 ‘Ice Age’ 공연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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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공연장 투어①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
② 타이베이 뮤직 센터
①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TPAC)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 전경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 야경
1층은 그늘진 광장으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다.
66 SPECIAL REPORT -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Taipei Performing Arts
Center; TPAC)는 800석 규모의 글로브 플레이
하우스(Globe Playhouse), 1,500석 규모의 그랜
드 씨어터(Grand Theater), 그리고 중앙 큐브에
연결된 840석 규모의 블루 박스(Blue Box)로 구
성되어 있다. 중앙 큐브는 세 개의 극장을 결합하여
거대한 슈퍼 씨어터(Super Theater)를 형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그뿐만 아니라, 중앙 큐브
는 지면에서 떠올라 마치 떠 있는 듯한 독특한 외관
을 자랑하며, 그 아래에는 시민들이 편안하게 휴식
을 취할 수 있는 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는 대만 타이베이의 지안
탄 MRT역과 스린 야시장 인근에 위치한 현대적인
건축물이다. 세계적인 건축 거장 렘 콜하스(Rem
Koolhaas)의 독창적인 설계로 탄생한 이 센터는 세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블록 모양의 구조와 큐브 형
태의 본체가 특징이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진
행된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타이베이 공
연예술센터는 단순한 공연 공간을 넘어, 도시와 사
람들에게 다양한 문화 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OMA
(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
https:/oma.com
OMA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 사무소이다. 1975년, 렘
콜하스를 비롯한 혁신적인 건축가들이 공동 설립하여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건축 프로젝트를 통해 건축의 새
로운 지평을 열어왔다.
사진 제공: Ⓒ OMA by Chris St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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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장소 및 역사적 배경
기륭강의 오래된 수로 위에 있던 부지는
과거 홍수와 강풍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었
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토지를 매립하고
안정적인 지반을 확보한 후, 타이베이 공연
예술센터가 건설되었다.
사진출처: https:/www.oma.com/news/omas-taipei-performing-
arts-center-tops-out
설계 및 구조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는 협소한 부지에
세 개의 극장을 배치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
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을 떠받쳐 지상 공간
을 확보하는 독창적인 설계 방식을 채택했
다. 특히, 글로브 플레이하우스는 두 개의 겹
친 구형 구조로 이루어져 소음과 진동을 최
소화하도록 설계되었다.
대만은 지각 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매
년 약 4,000회의 지진이 발생한다. 이러한
지진에 안전하게 대비하기 위해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는 89개의 기초형 지진 격리
시스템(Base Isolation System)을 설치하여
건물이 지진 발생 시 마치 공처럼 움직이며
지진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계되었다.
사진 제공: Ⓒ OMA by Chris Stowers
68 SPECIAL REPORT -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


1층 평면도(제공: OMA)
5층 평면도
2층 평면도
6층 평면도
3층 평면도
7층 평면도
4층 평면도
8층 평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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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극장 내부와 음향
그랜드 씨어터는 약 1,500석 규모로, 다양한
공연에 맞춰 좌석과 무대를 이동할 수 있다. 모
든 좌석과 벽은 소리를 흡수하거나 반사하는
재질로 되어 있어, 음향의 품질을 최적화한다.
그랜드 씨어터의 객석 구조 (사진 제공: Ⓒ OMA by Chris Stowers)
글로브 플레이하우스는 약 800석 규모로, 런던 셰익스피어 극장을 모티브로 삼았다. 극장은 내부와
외부 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다.
외부 소음을 차단시켜 주는.글로브 플레이하우스 내부 통로
70 SPECIAL REPORT -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


글로브 플레이하우스 800석 무대 전면
글로브 플레이하우스 800석 박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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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글로브 플레이하우스 800석 박스석 내부 흡음처리 마감재
객석 아래 냉기가 올라오는 덕트 구멍, 컨퍼런스 내내 공조 소음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72 SPECIAL REPORT -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


디자인 요소와 재료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 외벽에 사용된 독특한 S자
형태의 유리는 독일에서 생산된 고품질 원자재를
스페인에서 정교하게 가공하여 제작되었다. 이 유
리는 강력한 내풍성을 갖추고 있어 태풍과 강풍에
도 견딜 수 있으며, 별도의 금속 프레임 없이도 건물
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건물 외벽에 설치한 S자 유리 내벽
특히, 글로브 플레이하우스 극장의 유려한 곡선
외관을 구현하기 위해 알루미늄 패널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적 어려움이 발생했는데, 건
축가와 엔지니어들은 수많은 실험과 조정을 거쳐
완벽한 곡면을 구현하고, 통일된 외관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건물 외벽에 설치한 S자 유리 외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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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극장 내부와 외부는 팬톤 646과 648 등 다양한 파란색 계열로 디자인되어 통일감을 주고 있다. 그랜드
씨어터와 글로브 플레이하우스는 깊이 있는 푸른빛(팬톤 646), 블루 박스는 신비롭고 어두운 푸른빛(팬
톤 648)을 사용하여 각 공간의 특징을 살렸다.
색상은 중간 밝기의 약간 차분한 블루로, 전문적이고 고요한 느낌을 준다.
팬톤 646과 팬톤 648은 팬톤 색상 시스템(Pantone
Matching System, PMS)에 속하는 특정 색상 코드이
다. 주로 그래픽 디자인, 인쇄, 패션, 인테리어 등 다
양한 분야에서 색상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일관성 있
게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표준화된 색상 시스템이다.
74 SPECIAL REPORT -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


공연 및 대중 접근성
엘리베이터와 개방된 퍼블릭 루프 각 공연장으로 향하는 개방된 퍼블릭 루프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는 대중
에게 무료로 개방된 퍼블릭 루프
를 통해 누구나 극장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1층부터 11층
까지 이어지는 이 루프에서는 무
대 뒤의 모습을 창문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그랜드 씨어터 공연장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는 관객
들에게 공연 경험을 넘어 일상에
서 즐길 수 있는 건축물이 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여름 방학
동안 무료 공연과 축제들이 열리
며, 지역 주민들에게 친근한 공간
으로 활용된다.
1층에서 2층 로비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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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특별한 구조물 및 기능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는 그랜드 씨어터와 블루 박스를 연결해 최대 80미터 이상의 웅장한 무대를 연
출할 수 있는 ‘슈퍼 씨어터’를 갖추고 있다. 이곳은 다양한 규모와 형식의 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탁월한 유
연성을 제공하며, 패션쇼, 음향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 개최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그랜드 씨어터와 블루 박스를 연결해 최대 80미터 이상의 무대 공간
슈퍼 씨어터는 패션쇼와 음향 전시회에 사용된다.
76 SPECIAL REPORT -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


약 1,000개의 철골 트러스를 글로브 플레이하우스에 사용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는
총 8,000개의 철골 트러스
를 사용해 지어졌으며, 그중
약 1,000개가 글로브 플레이
하우스에 사용되었다.
각 극장의 좌석과 무대는
공연의 형식과 내용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며,
특히 블루 박스는 공연자와
관객 간의 밀접한 상호작용
이 가능한 무대를 선사한다.
쇼케이스 공연이 이루어졌던 블루 박스
지역 사회와의 연결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는 야시장과
교통 허브와의 연결을 고려하여 설계된
개방형 공간이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
누구나 쉽게 찾아와 문화를 즐길 수 있
는 커뮤니티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단
순히 공연을 위한 공간을 넘어, 지역 사
회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적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스린 야시장(Shilin Public Market)에서 바라본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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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② 타이베이 뮤직 센터
78 SPECIAL REPORT -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


타이베이 뮤직 센터(Taipei Music Center; TMC)는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음악, 예술, 문화가 어우러진 복
합 문화 공간이다. 2021년 개관 이후 대만을 대표하는
음악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미국의 RUR Architecture DPC가 고대 로
마 광장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타이베이
뮤직 센터는 89,600㎡ 규모의 복합 공원 안
에 자리하고 있으며, MRT 난강역과 쿤양역
사이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뛰어나다. 산을 닮
은 독특한 디자인의 콘서트홀을 중심으로, 문
화 큐브와 공원이 조화롭게 연결되어 있으며,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연장을 비
롯해 대만 팝 음악의 역사를 담은 전시관, 음
악 산업 관련 시설, 인재 양성 시설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메인 콘서트홀은 14개의 전동 블레이드를
통해 무대 높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
며, ‘마더 트러스트’ 시스템을 활용하여 조명
과 모니터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효율적
이고 안전한 작업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30 x 20 x 20m의 넓은 무대와 뛰어난 시야
확보를 위한 건축 구조로, 다양한 형태의 공
연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도심 주거 지역에
위치한 만큼, 방음 게이트를 설치하여 소음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타이베이 뮤직 센터 콘서트홀
타이베이 뮤직 센터는 단순히 공연을 관람
하는 공간을 넘어, 대중음악 산업을 기반으로
대중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다양한 문화 행사와 공연을
통해 음악인, 시민, 관광객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대만 음악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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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타이베이 뮤직 센터 콘서트홀 무대 전경
타이베이 뮤직 센터 콘서트홀 무대와 객석
80 SPECIAL REPORT -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


타이베이 뮤직 센터 문화회관 앞 광장 실외 공연장
타이베이 뮤직 센터 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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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타이베이 뮤직 센터 엑스포
타이베이 뮤직 센터 엑스포 실내
82 SPECIAL REPORT -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


맺음말
이번 2024 AAPPAC 대만 콘퍼런스를 통해 공
연예술의 다양한 측면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최
신 기술과 창의적 접근 방식을 확인할 수 있었
다. 특히,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와 타이베이 뮤
직 센터는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지역 사회와 연
결하고, 혁신적인 공연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
들은 국내 공연장과 무대 음향 업계에도 시사하
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은 단순히 기술적 완
성도를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개성과
지역적 특색을 보전하고 있는 지역과 소통하며,
문화적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
는 것이다. 앞으로도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
해 국내 무대 음향 분야는 물론이고 무대기술 및
공연 분야 전반에 걸쳐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STAGE
기대한다. SOUND
성 재 훈 SSM 자문위원
대전예술의전당 음향감독
이 링크들을 통해 프로젝트의 설계 과정과
건축물의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 공연장 소개 영상
https:/photos.app.goo.gl/WHeaif44hMC46ke8
사진 제공
https:/www.archdaily.com/981894/taipei-performing-arts-center-oma/
627e47bf7df99b01667c6a86-taipei-performing-arts-center-oma-photo
https:/www.archdaily.com/981894/taipei-performing-arts-center-oma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 관련 기사 (2014)
https:/www.oma.com/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의 건축 문화적 관점 강의 (2022)
https:/www.youtube.com/watch?v=HUgSS81cdH8
건축 사진작가 포트폴리오
https:/photos.google.com/share/AF1QipO--
NGFcEZ_VGSXQKYWnnZoh0F9WIg3qMJL6bGhvKC64iFw9jrE2k5HF22z
qoGwIA?key=MUpTZk4wcFRHUTNLUTZWUUxidGFKUUd3UlhrYV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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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2024 INTERBEE
International Broadcast Equipment Exhibition 도쿄 국제 방송 장비 전시회 참관기
취재, 사진, 편집 | 권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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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2024 INTERBEE 국제 박람회


SPECIAL REPORT
사진출처 : 2024 INTERBEE 공식홈페이지 (https:/www.inter-bee.c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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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대만 AAPPAC 컨퍼런스 SSM STAGE SOUND MAGAZINE VOL.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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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2024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국제 방
송 장비 전시회인 인터비에 다녀왔다.
일본 도쿄 치바현의 마쿠하리 멧세에서 진행된
INTERBEE(International Broadcast Equipment
Exhibition)는 일본에서 1965년에 시작되어 현재
까지 오디오, 비디오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박람회로 자리잡았다.
INTERBEE 전시장 메인
방송과 통신,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에 있
어 최신 기술과 동향을 다루고 있는 만큼 세계적인
이목을 이끌며 6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참가하는 업체, 관계자 및 방문객도 상당하다.
참고로 올해 3일간의 기간 동안 3만여 명이 다녀갔
다고 하며 이는 작년에 비해 5,000여 명 가까이 증
가한 추세라고 한다.
마쿠하리 멧세란?
외부 전경 이벤트홀 내부
일본 치바현 치바시 미하마구에 위치한 전시장. 1989년 10월에 개장했다. 멧세(Messe)는 독일어
로 박람회를 의미한다. 국제전시장 1~11홀, 국제회의장, 마쿠하리 이벤트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쿄 게임쇼, 도쿄 오토살롱, SUMMER SONIC, 연말 뮤직스테이션 슈퍼라이브 등이 개최된다.
86 SPECIAL REPORT - 2024 INTERBEE 국제 박람회


특히나 올해는 6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 프로그램인 “INTERBEE CINEMA”를 선보이기도 하고, “INTERBEE
AWARD”를 개최하기도 하였는데 프로 오디오 카테고리에서는 대상으로 TEAC CORPORATION사의 TASCAM
Sonicview 시리즈, 준우승으로 Genelec Japan Inc.사의 UNIO PRM(Personal Reference Monitoring)이 차지하였다.
그랑프리를 차지한 TASCAM Sonicview와 준우승의 UNIO PRM
전시회에 방문 후 가장 놀란 부분은 역시나 그 방대한 규모였다. 일본의 지바현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
세는 연면적이 대단한 건물은 아니지만 박람회에 있어서는 건물의 전시홀을 대부분 사용할 정도로 규모
가 대단했다. 이 중 2, 3홀이 음향 분야로 사용되었는데 방송,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규모에 비하면 작은
수준이었으나 방출시연관을 포함하면 그에 못지않게 큰 규모였다.
Hal2, Hal3 두 동을 사용한 음향관
SSM STAGE SOUND MAGAZINE VOL.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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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관람장을 가득 메운 업체별 전시 품목 이외에 눈길을 끌었던 건 다양한 세미나였다. 업체별로 각각의 제품 판매
목적 이외에도 전시회 현장은 지식 교류의 장처럼 느껴졌다. 기술들에 대한 노하우, 경험들에 대한 많은 세미나
가 진행되었다. 다수의 인원을 수용하며 각각의 별실을 꾸려 진행되는 세미나도 있는 반면, 지나가는 관람객들
누구나 편하게 참관할 수 있도록 부스 앞에서 게릴라 형태로 진행되는 등 다양한 세미나들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업체별 세미나 타임테이블
운이 좋게도 타지에서 반가운 인물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야마하에서 진행되
는 세미나 중 이수용 교수의 세미나를
참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날 진행된 세
미나는 이머시브 오디오 경험 기반 강
연이었다. 강의에서 그는 다양한 컨텐
츠 크리에이션에 이머시브 시스템을
사용해왔으며 이번 INTERBEE 세미나
는 국내 대중음악 공연에서 최초로 이
머시브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한 윤하
콘서트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이머시브 시스템의 장단점을 간략하 이수용 교수의 세미나 현장
게 설명해 주었는데, “Better sound, High cost.”라고 말해주었다. 튜닝에 있어서는 스테레오 디자인과 같이 각
어레이가 공간 전체에 고른 음량과 음색을 전달하는 것이 주된 목표이며, 관람객들에게 장르에 따라 정위감과
공간감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기술이 계속 발달하게 될 것이며 나아가 국악과 클래식 등의 어쿠스틱 음악의 확성에서 완성도
를 높이기 위해 이머시브 사운드를 더 높은 수준으로 구현해보고 싶다고도 전했다.
88SPECIAL REPORT - 2024 INTERBEE 국제 박람회


박람회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 중 하나
는 INTERBEE EXPERIENCE 섹션이었다.
EXPERIENCE는 X-Headphone, X-
Microphone, 그리고 X-Speaker 총 3개의
분야로 구성되었다. 헤드폰과 마이크는 직
접 착용하고 청음을 해볼 수 있었고 우리에
게 친숙한 유명 브랜드 외에도 다양한 브랜
드의 기기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섹션
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KOSOUND 전시회의
백미인 방출관과 같이 꾸며진 X-Speaker 섹
션이었다. 이벤트 홀에서 준비된 스피커 체
험 데모 시연장은 말그대로 장관이었다. 13
개 업체들의 플래그쉽 스피커들이 나란히
리깅되어 있었고 관람객은 이벤트 홀에 마
련된 객석에서 편하게 청음할 수 있는 환경
이 갖추어져 있었다.
X-Headphone / X-Microphone 체험관
입장하자마자 그 규모에 압도되는 X-Speaker 방출관
SSM STAGE SOUND MAGAZINE VOL.13
89


SPECIAL REPORT
방출 시연 타임 테이블이 비교적 여유롭게 구성
되어 있어 충분히 청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
었지만, 브랜드별 스피커를 직접 비교해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스테
레오로 구성된 스피커의 센터 위치를 표시해주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이미지가 형성되는 방식을 청
음하며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
다.
방출관의 청취 포인트, 객석, 오퍼레이팅 부스
일본 박람회에서 주목받은 주요 분야는 이머시
브 오디오와 AI 인공지능 기술이었다. 3D 오디
오 기술과 몰입형 사운드 솔루션이 특히 관심을
끌었으며, 실제 공간에 있는 것 같은 생생한 사운
드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적 가능성에 대한 연구
가 진행 중이다.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개
개인의 체험이 앞으로 무대 기술의 주요 지향점
이 될 것임을 보여준다.
또한 IP 네트워크와 통합 솔루션의 중요성도
강조되었는데,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소스
의 전송, 수신, 송출까지 가능하게 하는 기술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들이 소개되었다. 이는 음향
뿐 아니라 영상, 조명, 방송 등 여러 분야의 기술
발전을 위해 다면적인 접근과 협업이 필수적임
을 시사한다.
개인적으로 느낀 일본과 한국의 차이점은 '현실 지
향적'이라는 점이었다. 일본은 현재 보유한 기술들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접목시키고 어떤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에 집중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프로 오디오 산업에서 한국은 일본에 비해 상대적
으로 열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문화적 차이와 짧은
산업 역사가 큰 장벽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가 갈수록 음향 산업에 대한 관심은 증가
하고 있으며, 우수한 인재와 신입들이 꾸준히 발굴되
고 있다. 더불어 K-콘텐츠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발전
을 이어간다면, 한국의 음향 산업도 세계적으로 더욱
견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STAGE
SOUND
90SPECIAL REPORT - 2024 INTERBEE 국제 박람회


TECHNICAL REPORT
HOW DO YOU SET SYSTEM GAIN STRUCTURE?
음향시스템의 게인 스트럭처1)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
번역 정 주 현 | 경기아트센터 / (사)무대음향협회 기술위원장
저자 Chuck McGregor
주: 이 글은 믹싱 콘솔에서 게인을 설정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음향 시스템 전체의 게인 스트럭처를 설정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역자 주: 이 글은 음향 시스템을 구성하는 음향 장비의 아날로그 신호 연결에 대한 내용만 포함한다.
디지털 신호 입출력 연결에 대한 내용은 포함하지 않는다.
사전 지식
음향 시스템에서 오디오 신호가 노이즈 플로어 레벨과 비슷하면 오디오 신호는 노이즈 신호의 마스킹에 의해
명료도가 낮아져 잘 들리지 않는다. 음향 시스템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청감 특성을 저하시키는 노이즈의 최소
레벨을 사전에 결정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좋은 명료도의 확보를 위한 오디오 신호의 최소 레벨은 일반적
인 음향 시스템에서 20dB 정도이며, 고품질의 프로 음향 시스템에서는 30dB 정도이다. 음향 시스템에서 사용
가능한 오디오 신호의 최소 레벨 범위를 다이내믹 레인지라고 부르는데, 노이즈 플로어에서 클리핑 레벨까지의
범위를 의미한다.
두 개 이상의 음향 장비로 구성된 모든 전기 음향 시스템은 ‘시스템 게인 스트럭처(system gain structure)’가
존재한다. 음향 시스템의 게인 스트럭처는 일반적으로 오디오 믹서와 파워 앰프 사이의 신호 체인에서 발생한
다. 게인 스트럭처를 설정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모든 단계의 장비를 유니티 게인(unity gain)2)으로 설정하
고 파워 앰프의 입력 감도를 최대로 설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음향 시스템을 구성하는 각각의 음향 장비는 최대
출력과 노이즈 플로어 레벨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는 게인 스트럭처를 최적화할 수 없다.
1) 게인 스트럭처(gain structure): 음향 시스템에서 신호가 전달되는 경로의 레벨 변화 과정. 2) 유니티 게인(unity gain): 증폭 이득이 1인 경우. 즉, 오디오 입력과 출력 사이에 레벨 변화가 없는 증폭 회로.
또 다른 의미로는 음향 시스템 전체 게인의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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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AL REPORT - 음향 시스템의 게인 스트럭처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


음향 시스템의 게인 스트럭처 최적화를 위해서는 우선 음향 시스템을 구성하는 모든 장비가 동일한 전압 레
벨의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정전압 연결 상태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정전압 연결 상태
란, 시스템 어느 지점에서든 출력 장비의 전압이 연결된 입력 장비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
연결은 일반적으로 입력 장비의 부하 임피던스가 출력 장비 임피던스의 10배 이상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출력 임피던스가 100Ω인 경우에 이 연결에 의해 구동되는 총 부하 임피던스는 1000Ω 이상이 되어야 한
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음향 장비를 1:1로 연결하는 경우에 거의 모든 프로 음향 장비는 이 기준을 충족해야만
한다.
한 가지 더 고려 해야 할 사항은 라우드 스피커의 출력이다. 파워 앰프가 라우드 스피커의 출력을 초과하지 않
고 동시에 음향 시스템에 클리핑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작동한다고 가정하면, 거의 대부분의 라우드 스피커는
파워 앰프에 의해 물리적으로 절대 손상되지 않는다. RMS 출력은 라우드 스피커가 지속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평균 출력을 의미하며, 파워 앰프와 연결해서 사용할 때 가장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라우드 스피커의 선택
기준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라우드 스피커는 RMS 출력을 초과하여 피크 신호를 처리할 수 있다. 파워 앰프를
선택할 때에도 라우드 스피커 RMS 출력의 2배(+3dB)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파워 앰프의
RMS 출력 측정에 사용되는 사인파는 피크 팩터(peak factor)3)가 3dB이기 때문에, 라우드 스피커의 RMS 출력
에 대한 피크 출력 허용치는 보통 6dB 정도로 계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피크 팩터가 6dB인 핑크 노이즈를 기준으로 하는 프로용 라우드 스피커의 출력과 일반적인 오디오 신
호의 피크 팩터를 감안해 본다면, 이는 매우 안전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신시사이저와 같은 장비에서
출력되는 지속적인 사인파는 시스템을 클리핑하지 않고도 라우드 스피커의 RMS 출력을 3dB 이상 초과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신호로 시스템을 최대 출력 레벨로 구동하는 경우에는 라우드 스피커의 RMS 출력을 파워 앰
프의 정격 출력으로 보는 것이 좋다.
우리는 음향 시스템의 게인 스트럭처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오디오 믹서 출력에서부터 파워 앰프 입력까지
연결된 케이블의 신호 전압에 대해서 살펴볼 것이다. 편의를 위해 dB=20×log(V1/V2)의 전압 비율인 상대 dB
와 0dBu=0.775V인 절대 dBu를 구분하여 사용할 것이다.
3) 피크 팩터(peak factor): 오디오 신호의 피크(최대) 값과 RMS(평균 제곱근) 값의 비율을 나타내는 값. 교해 얼마나 큰지를 나타낸다.
이는 신호의 최대 크기가 평균 수준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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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AL REPORT
1. 게인 스트럭처 막대 그래프 그리기
<그림 1>은 6개의 음향 장비로 구성된 시스템을 막대그래프로 표시한 것이다. 각 장비의 클리핑 레벨(최대 출
력)은 일반적으로 제조사의 사양서에 표기되어 있다. 이 경우에 오디오 믹서의 출력과 파워 앰프 입력 사이의
모든 장비는 유니티 게인으로 설정되어 있고, 파워 앰프의 입력 감도는 최대로 설정되어 있다고 가정한다.
각 장비의 클리핑 레벨은 막대 상단이며, 노이즈 플로어 레벨은 막대 하단이다. 오른쪽 절대 dBu 스케일에서
그 레벨을 확인할 수 있으며, 왼쪽의 상대 dB 스케일은 이 막대의 길이를 결정하는 데 사용된다. 이때, 사용 가
능한 모든 오디오 신호는 막대 상단과 하단 사이를 통과해야만 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최소 신
호 레벨은 노이즈 플로어보다는 30dB 이상 높아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낮은 레벨의 오디오 신호
는 노이즈 플로어 근처에 있으면 안된다는 점에 유의하도록 하자.
< 그림 1 >
<그림 1>에서 막대 상단이 가장 낮은 파워 앰프의 상단을 가로질러 수평선을 그어 본다. 이것이 전체 시스템
의 클리핑 레벨이며 나머지 분석에서도 이 선은 동일한 위치로 유지되도록 한다. 이제 <그림 1>에서 막대 하단
이 가장 높은 오디오 믹서의 아래 하단을 가로질러 수평선을 긋는다. 왼쪽 상대 dB 스케일에서 첫 번째 선과 두
번째 선 사이의 길이를 dB 스케일로 측정해 보자. 시스템의 다이내믹 레인지는 72dB에 불과하다. 이는 일반 소
비자용 카세트 데크 정도 성능밖에 되지 않는다.
이제 노이즈 플로어 레벨에서 30dB 위를 뺀 ‘실질적인’ 다이내믹 레인지를 구해보자. 결과는 42dB이다. 어쿠
스틱 악기나 스피치에서 필요로 하는 다이내믹 레인지는 일반적으로 40dB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에, 이 시스템
은 다이내믹 레인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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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AL REPORT - 음향 시스템의 게인 스트럭처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


2. 게인 스트럭처의 최적화를 위한 가장 일반적인 방법
<그림 1>의 오른쪽 절대 dBu 스케일에서 보면, 모든 장비의 최대 신호 레벨은 파워 앰프의 입력 감도 레벨인
3dBu로 제한되어 있다. 오디오 믹서가 충분한 헤드룸(headroom)을 확보했다 하더라도, 3dBu를 초과하면 파
워 앰프에서는 무조건 클리핑이 발생한다.
이때 파워 앰프의 입력단에 –12dB의 패드(pad)나 입력 감쇠기(input attenuator)를 삽입하면 파워 앰프 다음
으로 출력 성능이 우수한 장비인 노치 필터의 최대 출력 레벨인 15dBu에서 클리핑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클리
핑 레벨을 3dBu에서 15dBu로 +12dB 더 높힌 것이다.
< 그림 2 >
<그림 2>는 왼쪽의 상대 dB 스케일을 사용하여 파워 앰프를 제외한 모든 장비의 막대를 12dB씩 아래로 이동
시킨 것이다. 이제, 노치 필터의 클리핑 레벨인 15dBu가 파워 앰프 전단의 –12dB 입력 감쇠기에 의해 3dBu로
감쇠된다.
<그림 2>에서 보면, 노이즈 플로어 레벨 라인이 가장 높은 막대는 여전히 오디오 믹서다. 시스템의 클리핑 레
벨을 기준으로 보면 노이즈 플로어 레벨이 <그림 1>보다 12dB 낮아졌으므로, 시스템의 전체 막대 길이가 72dB
에서 84dB로 바뀌어 12dB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노이즈 플로어에서 30dB 위의 ‘실질적인’ 다이내믹 레
인지는 54dB가 되는데, 이는 어쿠스틱 악기나 스피치를 재생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충분한 레벨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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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AL REPORT
3. 추가적인 음향 시스템 최적화 작업
추가적인 작업을 통한 음향 시스템의 최적화란, 각 장비의 입력단에 패드나 게인을 적절하게 삽입하여 해당
장비와 이전 장비의 클리핑이 같은 레벨에서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림 3>과 같은 그래프가
나오게 하려면, 필요에 따라
막대를 위아래로 이동하여
모든 장비 막대의 상단이 시
스템 클리핑 레벨 라인에 정
렬되도록 해야한다.
최적화 작업은 <그림 1>에
서 시작하여 신호의 흐름에
따라 그래프 왼쪽에서 오른
쪽으로 작업한다. 막대를 위
로 이동하려면 해당 장비와
다음 장비 사이에 게인을 삽
입해야 하며, 막대를 아래로
이동하려면 패드를 삽입하면
된다.
< 그림 3 >
먼저 오디오 믹서 막대를 아래로 이동하여 상단이 그래픽 EQ 막대와 수평이 되도록 한다.
이 이동은 상대 dB 스케일 –6dB이며, 그래픽 EQ 입력에 6dB 패드를 추가한다.
다음은 오디오 믹서, 그래픽 EQ 막대를 모두 아래로 이동하여 노치 필터 막대 상단과 수평이 되도록 한다.
이 이동은 상대 dB 스케일 –6dB이며, 노치 필터 입력에 6dB 패드를 추가한다.
다음은 오디오 믹서, 그래픽 EQ, 노치 필터 막대를 함께 이동하여 시그널 딜레이 막대의 상단과 수평이 되도
록 한다. 이 이동은 상대 dB 스케일 +3dB이며, 노치 필터와 시그널 딜레이 사이에 3dB의 게인을 추가한다.
다음은 오디오 믹서, 그래픽 EQ, 노치 필터, 시그널 딜레이의 4개 장비의 막대를 함께 이동하여 시그널 딜레
이 막대의 상단이 리미터 막대와 수평이 되도록 한다. 이 이동은 상대 dB 스케일 +3dB이며, 시그널 딜레이와
리미터 사이에 3dB의 게인을 추가한다.
96 TECHNICAL REPORT - 음향 시스템의 게인 스트럭처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


마지막으로 5개의 모든 장비 막대를 파워 앰프 입력과 일치하도록 낮춰야 한다. 리미터 막대의 상단을 파워
앰프 막대 상단에 맞추어 이동한다. 이 이동은 상대 dB 스케일 –18dB이며, 파워 앰프에 -18dB 입력 감쇠기
(input attenuator)를 사용하여 이 작업을 수행한다.
이 모든 단계를 완료하면 <그림 3>과 같이 모든 막대의 상단이 시스템의 클리핑 레벨인 절대 dB 스케일 3dBu
에 도달한다. 입력 감쇠기 이후 파워 앰프 내부에서 살펴보면, 모든 장비가 3dBu에서 클리핑되는 것처럼 보인
다. 즉, 하나의 장비에서 클리핑이 발생하면 모든 장비가 같이 클리핑되도록 만든 것이다.
3-1. 의미 있는 결과
왼쪽 상대 dB 스케일을 사용하여 시스템의 클리핑 레벨 라인과 제일 짧은 막대인 시그널 딜레이 하단 사이의
길이를 측정해보자. 이제 막대 길이는 90dB이며, <그림 1>의 72dB와 비교해보면 18dB 더 높아진 레벨이다.
노이즈 플로어보다 30dB 위를 최소값으로 고려한 ‘실질적인’ 다이내믹 레인지는 60dB가 되며, 각 장비의 막대
길이를 살펴보면 사용 가능한 신호 레벨의 크기가 더 커졌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3-2. 노이즈 플로어
막대 그래프를 이용해 시스템의 게인 스트럭처를 설정하는 연습을 수행했다면, 이제는 시스템을 실제로 연결
하고 동일한 작업을 수행해 보도록 하자. 작업 완료 후에는 라우드 스피커에서 들리는 노이즈 플로어 소리를 직
접 청취해보고 평가해보자. 만약에 완전히 조용해졌다고 판단되면 최적화 작업은 마무리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노이즈 플로어 레벨이 어느 정도 높다고 느껴진다면, 이는 다음 A, B 두 가지 경우라고 판단할 수 있다.
A. 최대 레벨이 필요 이상으로 높게 설정된 경우이다. 이는 시스템의 최대 성능이 과도하게 설계되었다는 의
미이기 때문에, 파워 앰프의 입력 감도를 낮추어 보아야 한다. 그러면 노이즈 플로어 레벨은 줄어들고, 시스템의
최대 출력 레벨은 과도하다고 판단되는 만큼 감소하게 될것이다.
B. 시스템에서 사용 가능한 신호 레벨의 범위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이 중에서 ①과 ②는 완벽한 해결 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① 노이즈를 그대로 인정하고 그냥 필요한 최대 레벨을 달성한다.
② 파워 앰프 입력 감도를 낮추어 노이즈를 적정한 레벨로 만든다. 물론 이렇게 하면 시스템의 최대 출력
레벨이 줄어드는 부분은 감수해야 한다. (③을 선택하지 않는 이상, ①과 ②를 동시에 수행 할 수는 없다.)
③ 시스템의 주요 노이즈 원인이 된다고 판단되는 장비를 성능이 좋은 것으로 바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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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AL REPORT
3-3. 분석
자. 이제 모든 시스템에 대해 적절한 시스템 게인 스트럭처를 설정하고자 할 때에는 막대그래프를 만들어 유
사한 방식으로 적용하면 된다. 약 +30dB에서 -120dB까지 절대 dBu 스케일 그래프 용지를 사용하여 표시할
수 있으며, 상대 dB도 동일한 그래프 스케일을 사용하며 막대 길이로 dB 값을 측정할 수 있다.
간단한 수학을 사용하여 이 과정을 수행할 수도 있고, 막대그래프로 작업하고 싶다면 직사각형 종이를 가위로
오려서 직접 진행할 수도 있다. 각각의 길이는 장비의 클리핑 레벨과 노이즈 플로어 사이의 dB 값과 같아야 한
다.
각 장비의 클리핑 레벨을 해당 막대에 적어 넣고, 이 숫자와 절대 dB 스케일을 사용하여 그래프 종이 위에 각
막대의 상단을 신호 흐름 순서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배치해보자. 상대 dB 스케일을 사용하여 길이를 측정
하고 앞에서 설명한대로 종이 막대를 잘라 그래프에서 위아래로 이동해본다. 이렇게 하면 계산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필요한 패드와 게인을 결정할 수도 있다.
작업의 결과를 확인하는 방법은, 첫 번째 장비의 최대 출력에서 시스템에 모든 패드와 게인의 dB 값을 합산하
는 것이다. 여기에는 파워 앰프의 입력 감쇠기도 포함된다. 이 때 전체 계산의 결과는 파워 앰프의 최대 입력 감
도와 일치해야 한다.
4. 실제 시스템에서의 최적화 수행
실제 음향 시스템에서 최적화를 수행하려면 종이 막대를 사용했던 과정을 실제로 수행하면 된다. 즉, 오디오
믹서 출력에서 시작하여 다음 장비를 클리핑 레벨로 구동하기 위해 최대 출력 신호를 조정하는데 필요한 게인
이나 패드를 찾으면 된다.
장비의 사양을 굳이 알 필요는 없다. 시스템을 살펴보면 최대 출력 레벨 측면에서 해당 사양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종이 막대로 하는 연습을 통해 이해했듯이 장비의 노이즈 플로어는 스스로 알아서 처리된다. 앞의 예에서
시그널 딜레이와 같은 장비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최대 출력에 대한 노이즈 플로어
막대 길이가 긴 장비, 즉 S/N비가 더 나은 장비로 교체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
시스템에서 패드나 게인 값을 조정했을 때, 장비의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제품마다의 물리적인 차이, 또는 음
향 장비의 기술 사양서에 다소 보수적으로 표기된 수치때문에 몇 dB 정도의 다이내믹 레인지가 좀 더 확보될
수는 있다. 만약에 실제 결과가 이론상 계산과 크게 다르다면, 실제 장비의 배선 불량이나 고장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98 TECHNICAL REPORT - 음향 시스템의 게인 스트럭처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


4-1. 무엇을 컨트롤할 것인가?
시스템의 게인 스트럭처를 설정할 때에는 장비 사이에 패드나 게인을 삽입할 수 있으며, 장비 자체에 입력 레
벨 컨트롤이 있는 경우에는 이것을 사용하면 된다. 이 때, 장비의 출력 레벨 컨트롤은 항상 최댓값으로 설정해야
한다. 그 이유는 출력 레벨 컨트롤이 내부 회로에서 출력 커넥터 이전 마지막 단계에 위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
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입력 레벨 컨트롤과는 달리 일부 출력 레벨 컨트롤은 실제로 게인을 조정하지 않는 경우
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출력 레벨을 컨트롤하면 신호 레벨이 다음 장비와 맞춰져 있더라도, 출력단의 다이내믹
레인지가 오히려 줄어들어 오히려 상황이 안좋아질 수 있다.
출력 레벨의 컨트롤은 출력 커넥터로 전달되는 신호가 단순한 감쇠 컨트롤임을 확실히 알고 있는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한다. 만약에 출력 레벨 컨트롤이 최대값 이외의 설정으로 조정되면 출력 임피던스가 변할 수 있으
며, 이는 전체 게인 스트럭처 설정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4-2. 필요한 장비
시스템에서 클리핑 레벨을 찾으려면 오실로스코프와 핑크 노이즈 신호를 사용하도록 한다. 사인파는 한 번에
하나의 주파수만 표시하므로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 핑크 노이즈는 20Hz – 20kHz의 전대역이어야 하
며, 피크 팩터가 최소 6dB 이상이어야 한다. 만약에 피크 팩터가 10dB인 신호를 찾을 수 있다면 실제 오디오 신
호를 더 가깝게 시뮬레이션할 수도 있다.
만약에 사인파를 사용해야 한다면, 모든 주파수 대역을 매우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특히 사인파를 사용하
여 디지털 크로스오버나 필터와 같은 장비를 측정할 때에는 주파수를 크로스오버 각 주파수 대역의 중심 주파
수, 또는 필터의 대역 통과 중심 주파수로 설정하여 측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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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AL REPORT
4-3. 실제 컨트롤
우선 핑크 노이즈 신호를 오디오 믹서에 입력한다. 오실로스코프를 보면서 클리핑 레벨로 출력되도록 설정하
고, 오디오 믹서 출력에서도 클리핑이 발생하도록 한다. 이 때, 마스터 페이더를 살짝 줄이면 클리핑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에 페이더를 살짝 줄였는데도 클리핑이 계속 발생한다면, 출력 페이더 전단에서 클리핑이 발
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 오디오 믹서의 출력 레벨미터 값은 게인 스트럭처를 설정한 후 시스템이
최대 출력에 도달했을 때 미터에 표시되는 값이 된다.
수행이 완료된 후에 시스템 노이즈 레벨이 충분히 낮다고 느껴지면, 파워 앰프의 입력 레벨 컨트롤 설정을 약
간 높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설정하면 오디오 믹서가 약간 더 민감하게 작동하게 된다. 반대로 파워 앰프의 입
력 레벨 컨트롤을 약간 낮추면 시스템의 마지막 장비 전에 있는 다른 장비가 먼저 클리핑 될 수 있으며, 이는 파
워 앰프가 최대 출력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최적의 게인 스트럭처 설정을 이미 마친 상태에
서 파워 앰프의 입력 감도를 높이거나 낮추는 작업은 아무런 의미 없는 행동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예외적인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파워 앰프의 입력 레벨을 낮춰서 운영하면 파워 앰프가 클리핑 레벨에
도달하기 전에 시스템이 최대 출력에 도달했다고 오디오 믹서의 레벨 미터에서 표시된다. 이러한 방법은 기술
적으로 능숙하지 않은 믹싱 엔지니어가 본인이 시스템을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파워 앰프에
는 여전히 마진이 남아있을 수 있게 해주는 경우에 매우 효과적이며, 라우드 스피커를 보호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시스템의 최대 출력이 가능한 레벨 이하로 제한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5. 좀 더 복잡한 경우의 최적화 작업 수행
지금까지는 간단한 시스템에서 게인 스트럭처를 최적화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여기부터는 게인 스트
럭처가 좀 더 복잡해진다. 그러나 기본적인 방식은 동일하며 단지 특정 장비의 기능, 또는 더 많은 신호 경로에
대해 생각하기만 하면 된다.
5-1. 게인(gain) / 손실(loss) 및 EQ가 있는 장비
1~3장에서는 음향 시스템의 신호 체인 안에 있는 장비가 게인이 없는 유니티 게인 장비라고 가정했다. 그러나
실제 장비에는 게인이나 손실, 시스템 튜닝에 필요한 EQ가 장착되어 있을 수 있다. EQ를 부스트한다는 것은 장
비에 게인을 추가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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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AL REPORT - 음향 시스템의 게인 스트럭처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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