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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vol.12
Celebrating 1 Year Anniversary 05-2020
Movie Story Kids Story Book Story The 1st Year of Brunch Magazine
바이러스 영화 베스트 COVID-19 COVID-19 Lookbook Special Brunch Market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어린이 추천 도서 Celebrity Interviews BMC Classes
Cover Illustrations
www.en.airfish.co
BM Entertainment 소속 아티스트 박소율 Stella Park
2019년 Best Mom, Best Managament의 약자 BM.
BM Entertainment는 갓 태어난 아이를 품에 안는 엄마의 마음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저희 BM Entertainment는 따뜻하고 온화하게 험하고 거친 이 세상에서 내편이 되어
줄, 나를 지켜 줄 단 한 사람 ‘엄마’의 존재처럼 아티스트들이 믿고 기댈 수 있도록 하고자하는
다짐으로 세워졌습니다. 처음 그 다짐대로 좋은 엄마, 든든한 버팀목,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믿
음직한 파트너로서 아티스트들이 몸과 마음이 아프거나 외롭지 않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
도록 한국과 미국 콘텐츠 부흥에 노력할 것입니다.
BM Entertainment LLC는 한국과 미국 사이에 플랫폼 역할로 문화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가치를 창조해 나가는 기업입니다.
p.08 p.39 p.43
Contents
Cover P.08 - Fashion Story P.39 - Book Story
Louis Vuitton COVID-19 어린이 책
Cover Photo by P.16 - Cafe Story
Soyoon Moon 레이지 데이지의 뉴욕 카페 탐방 P.40 - English Story
Instagram @soyoon_moon P.22 - Ballet Story 감성영어-Don’t turn your back on life
심지영 선생님의 발레이야기
P.28 - Kids Story P.43 - The First Year of Brunch Magazine
COVID-19 그림 그리기 대회 Brunch Lookbook 1 Year Special
P.32 - Fun Recipe Story
Luca Mom’s 재미있는 레시피 P.51 - The First Year of Brunch Magazine
P.34 - Fun Illust Story Celebrity Interviews
기코작가의 숨은 그림찾기
P.36 - Mind Story P.57 - The First Year of Brunch Magazine
Trauma에 대하여 Cover Illustrations
P.61 - The First Year of Brunch Magazine
Brunch Market
P.71 - English Story
BMC Classes
We are all in this TOGETHER
`
FASHION STORY
Louis Vuitton
1821~1892
세계 최초로 사각형 여행 트렁크를 만들어 낸 루이 비통. 그 후 150년간 눈부신 성장
을 이루어 오늘날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의류, 악세사리,
시계 등 다양한 라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은 가방이며 국내에서도 3초마다 한 번씩
볼 수 있다고 하여 3초백”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죠. 현재
LVMH라는 거대 럭셔리 그룹으로 재탄생한 루이 비통은 패션 업계 최대의 명품 그
룹으로 큰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캠핑 하러 가는데 루이 비통 가방을 가져가는 게 이상한가요?
- 제시카 심슨 -
루이비통 의 어렸을 적 꿈은 목수가 되는 하지만 감탄도 잠시, 일단 먹고 살아야 했기에 우선 돈을 벌어야 했고,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 피에르 비통이 목공소를 운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시작한 일이 루이의 인생을 송두리째
운영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아버지 밑에서 자연스럽게 바꿔버린 것입니다. 가방을 제조해 본 경험이 없는 루이는 손님의 짐을
나무 다루는 법을 익혔던 것입니다. 하지만 14세의 루이 싸주는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프랑스의 가방 가게들은 가방을
비통에게 아버지의 목공소는 너무나 작았습니다. 넉넉하 판매할 뿐만 아니라 여행을 떠나는 부유층들을 위해 짐을 대신 싸 주는
지 않은 살림에 부모님 도움 없이 결국 루이는 혼자 고향 일도 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뜻밖에도 루이가 가방을
을 떠났지만, 1835년은 자동차는 물론이거니와 기차도 너무나 쌈박하게 잘 싸는 게 아니겠어요?
대중화되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무대뽀 정신 하나로 무작
정 떠난 루이의 여행은 험난하기 짝이 없었죠. 곧 그의 짐 싸는 실력은 파리 전체에 소문이 났습니다.
하지만 루이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파리로 가는 길에
식당이나 마구간을 만나면 그곳에서 일을 하며 여비를 이 소문은 나폴레옹 3세의 황실에까지 흘러 들어갔습니다. 신하들의 짐
벌었고, 1년 만에 드디어 꿈에 그리던 파리에 도착할 수 싸는 실력에 만족하지 못하던 황후가 소문을 듣고 루이를 불러들여 시험
있었습니다. 을 해보았습니다. 그의 천재적인 실력에 감탄한 황후는 그를 공식 임명
하여 왕실에 머물면서 본인의 짐만 싸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게 외제니
10 www.hellobrunchmag.com (Eugenie) 황후의 사랑을 받는 패커로 일하며 서른을 훌쩍 넘긴 어느날,
날, 루이의 능력을 짐만 싸는 패커로만 쓰기엔 너무 아깝게 여긴 황후가
가게를 열어보라고 권유합니다. 그는 패커로 일하며 어느새 가방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 있었고, 33세가 되던 1854년, 외제니 황후의 후원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여행가방 가게를 열었습니다.
한편 그 즈음 교통 수단이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면서 여행을 떠나는
부유층이 크게 늘었는데, 치장하기 좋아하는 귀부인들은 여행할 때마다
값비싼 옷가지를 수십 개의 나무 트렁크에 담아가지고 다녔죠. 그런데
당시의 트렁크는 오늘날과 달리 운반하기가 굉장히 불편한 디자인이었
습니다.
둥근 뚜껑이 너무나 불편하게 여겨졌던 루이는 평평하게 깎아서 1년854 루이 비통의 명성은 프랑스를 넘어 해외로 뻗어 나가 영국과 미국에도
그레이 트리아논 캔버스로 제작된 사각 형태의 트렁크를 선보입니다. 루이 비통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곧 1885년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사각 트렁크였죠. 사각 형태의 트렁크는 몇 런던과 뉴욕에 매장을 오픈하며 루이 비통은 전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개라도 겹쳐 쌓아 올릴 수 있었고, 운반하기도 편리했습니다. 펼치게 됩니다. 하지만 루이 비통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찰거머리
게다가 표면 소재도 가죽이 아닌 방수 캔버스를 사용해 비가 와도 들이 또다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루이 비통이 발전하면 할수록
끄떡없었고, 가방 내부에는 칸막이까지 있어서 옷을 비롯한 소지품을 모조품업자들의 실력 또한 나날이 물이 오르고 있었습니다. 고민끝에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편리한 트렁크 덕분에 귀족들 끝에 또다시 이미테이션 방지를 위해 탄생한 것이 1888년 세상에
뿐만 아니라 왕실에서까지 주문이 쇄도하면서 루이 비통은 더 이상 격자무늬로 선보인 “다미에" 패턴입니다. (오늘날의 시그니패쳐턴이죠)
짐 싸는 직원이 아닌 최고의 가방 제작자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고, 그 시절에도 루이 비통은 오늘날처럼 고가였는데 루이 비통이 세계
가게를 오픈한 지 5년 만에 공장을 설립해 수백 명의 직원을 거느리게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사치스러운 19세기
되었습니다. 귀족 사회의 영향이 컸습니다. 당시 귀족과 왕족들은 명품 구입에 푹
그리고 어느새 노년에 접어든 루이 비통은 1859년 아들 조르주비통 빠져 있었고, 값비싼 의복과 액세서리에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쏟아
에게 사업을 물려줍니다. 그 또한 아버지 루이 만큼이나 아이디어가 부었죠. 미국에서 등장한 신흥 부유층들도 속속 이 대열에 합류했습
넘치고 솜씨가 뛰어난 인물이었는데, 1867년 파리 세계 박람회에서 니다. 하지만 귀족과 왕족들이 아니고서 고가의 명품 브랜드는 엄두도
동메달을 획득해 자신의 재능을 입증했습니다. (브런치 매거진 독자 낼 수 없었죠. 대신 명품 브랜드와 디자인은 똑같지만 가격은 훨씬
여러분 기억하시나요? 이 시기에는 전호에 소개해 드렸던 에르메스가 저렴한 모조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항상 금메달을 차지했었죠.)
하지만 루이 비통의 눈부신 성장과 더불어 오늘날까지도 최악의 골칫
거리로 남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모조품!
짝퉁의 탄생입니다. 지나치게 난무하는 짝퉁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그의 아들은 트렁크에 무늬를 넣어 보기로 합니다. 1872년 모조품
방지를 위해 루이 비통의 줄무늬 트렁크가 탄생했습니다.
조르주 비통은 이후에도 뛰어난 아이디어로 획기적이고 실용적인
여행 가방을 연이어 발명해 나갔고, 예를 들어 옷이 구겨지지 않도록
옷걸이와 서랍을 단 의상 트렁크(1875년), 열면 침대가 되는 획기
적인 가방은 콩고 탐험가 피에르를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1878년)
이런 상황은 모조품 산업을 계속해서 부채질했고, 이에 조르주비통 루이 비통의 명성이 끊임없이 높아지면서 찾는 귀족들은 점 점
은 모조품을 막기 위해 또다시 머리를 싸매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더 많아졌고 이러한 명성은 1940년,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 이
좀더 복잡하고 정교한 패턴을 만들어야겠다 결심하고, 아버지이름 속에서도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독일이 파리를 점령하면서 파리
의 머리 글자를 따서 L과 V를 넣고 그 당시 유행하던 아르누보스일타 의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들도 문을 닫았는데…(기억하시나요?
의 꽃과 별 무늬도 이용하여 1896년 오늘날 루이 비통의 상징인 이 시기에 샤넬도 문을 닫았죠?)
모노그램이 탄생하게 됩니다. 제품에 브랜드의 로고를 프린팅 한 하지만 적국인 독일에도 그 명성이 자자했던 루이 비통, 혹독한
것은 세계 최초였습니다. 조르주의 모조품 방지를 위한 노력 은 전쟁이 끝난 후 세상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모노그램을 상표등록 하고 인증 을 곧바로 대중화 시대가 열렸습니다.
받았고 파리에서 처음으로 열린 모조품에 대한 재판에서 승리를 에르메스가 발빠르게 여행 산업에 대처했듯이 루이 비통도 시대의
거두었습니다. 그 후 조르주는 모노그램을 이용해 여행자들의 편의 변화를 깨닫고 있었습니다. 조르주는 운반하기 쉽고 작은의 부드
를 위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냈습니다. 러운 가방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하지만 모노그램 캔버스는 방수
코팅이 되어 있어서 너무 딱딱했습니다. 그래서 개발된 아무 무늬
주전자와 찻잔으로 구성된 티 세트 트렁크, 여행 중에도 글을 쓸 없는 부드러운 손가방, 하지만 가방에 아무 무늬가 없으니 반응이
수 있도록 타자기를 보관하고 운반할 수 있는 트렁크 (오늘날 로 좋지 않았습니다. 조르주의 아들 가스통 루이 비통은 이때부 터
치면 노트북?), 그 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을 위해 트렁크 겉면에 가방 부드러운 모노그램 캔버스를 만들기 위한 연구에 들어갑니다.
주인의 이니셜을 새겨 주기도 했습니다. 그는 여행을 위한 가방을 이렇게 해서 1932년 가스통은 모노그램 캔버스로 된 첫 번 째
만드는 만큼 제품의 내구성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소프트백 “노에”를 런칭했습니다. 발명의 기질은 루이 비통 가 문
당시에는 가방의 내구성을 실험할 만한 과학적 기구가 없었기에 의 유전인 것일까요? 가스통의 아들 클로드 루이 비통 역시 계속
자신이 직접 가방을 들고 실험에 나서기도 했죠. 이러한 피나는 해서 소재 연구를 해 나갑니다. 그리고 그는 1959년 면과 같은
노력 덕분일까요? 루이 비통 가방은 현재까지도 그 장인정신 과 부드러운 소재로 된 모노그램을 완성했습니다. 소재가 부드러 워
내구성으로 유명합니다. 한편 파리의 서쪽 지역이 점점 발달하 기 지자 디자인에 대한 제약이 사라졌고, 곧 다양한 디자인의 백이
시작했고 이에 1914년 루이 비통은 매장의 위치를 파리의 샹젤제리 출시되었습니다.
거리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이곳이 바로 오늘날 루이 비통 본점
입니다.
파빌론 백(1966년), 당시 인기 모델 트위기를 위해 디자인된 가방 베르나르 아르도는 명품 패션계의 역사에서 오늘날까지도 지속
이기도 하죠. 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는 요주의 인물입니다. 모엣샹동과
소프트 백은 트렁크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샹동과 헤네시를 인수하고 곧이어 크리스찬 디올을 사버리더니
사용할 수 있었기에 사람들은 루이 비통 소프트 백에 열광했습니 마침내 점 찍어 놓은 루이 비통마저 인수하고 맙니다. 그리고 자신
다. 그리고 그 인기는 아시아로까지 뻗어 나갑니다. 일본에서 루이 이 소유하고 있던 모엣 샹동과 헤네시를 루이뷔통과 합쳐 새로운
비통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게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거대 럭셔리 기업 LVMH를 창립한 것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유럽
프랑스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았으니 그 결과 일본인들이 루이비통 명품 브랜드들은 전문적인 마케팅 없이 순수하게 가업 형태로
을 구입하기 위해 너도나도 프랑스로 향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운영되고 있었고, 프랑스 출신이지만 미국식 경영 방식을 공부한
파리 본점이 프랑스인들이 아닌 일본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베르나르 아르도는 그들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그 틈을 파고들어
상황이 펼쳐진 것입니다. 사업을 인수했습니다. 당연히 프랑스인들은 그를 비난하기 시작
이에 1978년 루이 비통은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 매장을 오픈하는 했습니다. 그가 인수한 기업은 펜디, 셀린느, 로에베, 마크제이콥스,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데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찬 디올, 태그 호이어, 지방시, 베네피트, 도나 카란, 겐조,
이렇게 전 세계로 뻗어 나간 루이 비통의 연간 매출액은 7천만 프레시, 겔랑, 메이크업 포에버였습니다.
프랑을 기록했고, 1985년에는 “에피” 라인을 런칭하며 그 성공을
이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루이 비통에게도 위기의 순간이가 다가 하지만 그런 비난은 곧 수그러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
옵니다. 다 망해가던 브랜드가 그의 경영 수완으로 엄청난 가치의 세계적
브랜드로 탈바꿈했기 때문입니다. 전문적인 비지니스 체계속에서
1980년대를 거치면서 루이 비통이 질은 좋지만 촌스러운 브랜드 루이 비통은 전 세계 130여 개의 매장을 소유할 정도로 성장했
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원인은 바로 가족경영! 세상은 습니다. 그리하여 1997년 루이 비통의 새 아트 디렉터로 뽑힌
빠르게 변화하고 사람들의 취향은 더욱더 다양해져 갔지만 루이 이가 바로 마크 제이콥스입니다. 감각 있는 젊은 디자이너 마크
비통의 사업은 명확한 체계 없이 가족들끼리 운영하는 가업 형식 제이콥스는 루이 비통 디자인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형식이었습니다. 글로벌 비지니스를 전문적으로 이끌어 갈 인물이 그는 의류 라인을 출범하면서 큰 호평을 얻었고 곧이어 기존의
없었던 루이 비통은 결국 경영난에 허덕이기 시작했죠. 루이 비통 이미지와는 다른 산뜻한 “베르니” 라인을 만들었죠.
이때, 루이 비통을 탐내고 있던 이가 있었으니 프랑스 국립 행정 베르니는 모노그램 소가죽 위에 에나멜을 코팅한 제품으로 불어
학교를 졸업한 엘리트 베르나르 아르도였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로 “베르니”는 반짝이다 라는 뜻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을 통해 많은 재산을 모은 그는 유럽의 명품브랜드
들이 파산 직전으로 힘이 없어질 때마다 그들을 차례대로드 집어
삼키고 있었습니다. 그 첫번째 사냥감은 샴페인 브랜드 모엣샹동
과 코냑 브랜드 헤네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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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그램에 페인트로 영문을 휘갈겨 쓴 그래피티 라인 역시 기존에
없던 파격적 디자인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또한 일본인
아티스트 타카시 무라카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모노그램 멀티
컬러를 런칭하였습니다. 늘 어두운 밤색이었던 클래식한 모노그램
이 컬러풀한 팝아트와 만나자 몰라보게 신선해졌고 여성들의 열광적
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네버풀, 스피디, 갈리에라, 알마…크기
와 형태, 패턴과 컬러까지 다양한 가방들이 쏟아집니다.
그렇다면 루이 비통의 자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루이 비통의 5
대손 파트리크 루이 비통 역시 그의 선친들처럼 여전히 루이 비통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답니다. 그는 트렁크 제조 기술자로 모든 생산 공정
을 마스터했고 현재 루이 비통의 특별 주문 제작과 홍보를 맡고 있습
니다. 초기 루이 비통이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가방을 제작
했던 장인 정신 또한 오늘날까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 년 전
그때처럼 고객의 이니셜을 제품에 새겨 그 사람만의 특별한 가방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현재 브런치 클래스 BMCC에서 진행
되고 있는 마카쥬 수업입니다.)를 제공하는가 하면 그 옛날 왕족들의
가방을 주문 제작했듯이 오늘날에도 고객이 원하는 용도에 맞는 소재
와 디자인으로 맞춤 제작해주며 그 전통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루이 비통이 제공하는 퍼스널 서비스
1. 여행 가방과 가죽 소품에 무료로 시그니처를 새겨 주는 “핫 스탬핑" 서비스
2. 고객이 원하는 기능과 소재, 디자인에 맞춰 세상에 하나뿐인
루이 비통 가방을 만들어 주는 “스페셜 오더” 서비스
3. 모노그램 패턴에 원하는 색깔의 줄무늬와 이니셜을 넣어주는
“몽 모노그램” 서비스 (마카쥬 서비스)
루이 비통은 파리 외곽 아니에르에 가족의 집을 개조하여 가방의 역사가 가득한
루이 비통 박물관을 만들었는데, 브랜드의 철학을 반영하여 바다, 상공, 철도,
도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전세계에서 이러한 테마로 팝업 전시
를 하며 그의 역사와 디자인 제품들을 고객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명품 패션 브랜드 이야기 다음호에도 계속됩니다.
글 브런치매거진 편집부
<사진출처 google, 소셜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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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바이러스 영화 베스트
Relating to COVID-19, 재난영화 이야기
빌 게이츠도 예언한 공포
예전부터 아포칼립스적인 세계관은 인기가 많았습니다.
인류 멸망의 대표적인 소재로 바이러스나 자연재해가 주로 다뤄졌는데,
그 극한 상황 속에서 주인공들이 환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묘한 긴장감과 더불어 감동과 희열을 느끼곤 했었죠. 호러 장르와는
다른 긴장감은 흥미를 이끌어내기 때문 아닐까요?
보통 해피 엔딩보다는 열린 결말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처럼 결말을 알수가 없기에 예측과 예언만 난무하고…
지금도 정말 영화같은 현실이 벌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견되었던 무서운 이야기들 브런치가 정리해 보았습니다.
컨테이젼 (2011)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베스(기네스 팰트로)가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 토마스(맷 데이먼)가 아내의
죽음에 대한 원인을 알기도 전 아들까지 죽고 맙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세계의 사람들 모두가 비슷한 증상으로 목숨을 잃습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 센터 박사 치버(로렌스 피시번)는 경험이 뛰어난 미어스(케이트 윈슬렛)를 감염 현장으로 급파하고 세계보건기구 박사 오랑테스(마리옹
꼬띠아르)는 최초 발병 경로를 추적합니다. 이 와중 진실이 은폐됐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크럼위드(주드 로)가 촉발한 음모론의
공포가 그의 블로그를 타고 전염병과 같이 이리저리 퍼집니다.
팬데믹 현상을 담고 있는 영화 <컨테이젼>
어쩌면 지금 이 현실과 가장 가깝게 맞닿아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작품은 팬데믹 현상을 정확히 시사하고 있습니다. 2011년 개봉된 이 영화는 현재 코로나 사태로 OTT 서비스의 수요가 <감기>와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사실적
"현실을 알리다”
팬데믹 현상이 무엇인가? 세계보건기구는 전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경보단계를 1~6으로 나눕니다. 여기서 6단계를 일컫는 말입니다. 최고
위험이라고 할 수 있죠. 현재처럼 말이죠.
영화 <컨테이젼>은 이러한 현상이 발생될 시 위험성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주요 인물 5인을 통해서 말이죠.
국민으로 등장하는 사람은 토마스입니다. 하루아침에 아내가 사망하고 아들까지 잃습니다. 원인을 알 수도 없는 답답함에 화가 치밀지만 하나 남은
딸을 지키기 위해 발악합니다. 연이어 그에게 닥친 여러 상황들을 통해 전염병이 돌기 시작할 때 국민에게 닥칠 위기를 보여줍니다. 경험이 뛰어난
미어스는 감염 현장에 투입됩니다.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박사이므로 개인위생에 철저했지만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인해 확진자가 되고 말죠. 결국
그녀의 모습을 통해 모두가 다 같은 인간이며 철저한 대비를 함에도 사소한 균열이 발생할 때 바이러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는다고 경고합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오란테스 박사는 최초 발병 경로를 조사합니다. 하지만 백신을 노린 일당에게 붙잡혀 인질이 되고 맙니다. 이 광경을 통해
전염병이 창궐할 때 인간의 도덕성은 추락한다는 것을 내비칩니다. 그녀를 데려오기 위한 미국의 계략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겠네요. 이외에
생필품을 지원받기 위해 나섰지만 싸움만 나는 현장을 보여주는 것도 이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행태를 마냥 욕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의 본성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진실이 은폐됐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크럼위드. 그는 음모론을 꺼내 사람들을 선동합니다. 개나리꽃이 전염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리죠. 이를 통해 파급력이 높은 공인의 발언이 사회에, 특히 전염병으로 사리분별이 뚜렷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려줍니다. 여기에는 비단 공인만 포함되는 것이 아닐 듯합니다. 언론과 집단도 문제가 많으니까요. 즉 인포데믹의 무서움을
강조합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안타까운 사건들의 발생. 수많은 유언비어와 어느 한 교회의 소금물 소독과 같은 출처도 불분명한
민간요법.
미국 질병통제센터 박사 치버는 총사령관 역을 맡습니다. 현재 발생하는 상황을 보고받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어떻게든
팬데믹을 막아보려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좋았습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한계가 있지만요. 그를 보며 뉴스의 한 대목이 떠오릅니다.
"늑장대응으로 사람들이 죽는 것보단 과잉대응으로 비난받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 대한민국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
이처럼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5인의 모습으로 팬데믹 현상 시 발생하는 문제를 평소 그의 영화 스타일을 잘 살려 꼬집어내고 있습니다.
현실적이면서 팬데믹 현상을 강렬히 담아낸 영화 <컨테이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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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있다는 공포, '나는 전설이다'
암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한 인류가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불과 3년 후 전 세계 멸망을 맞이했다.
90%의 인류는 사망하였고 9%는 변이가 돼서 남은 사람들을 먹어 치우며, 1%만이 살아남았다.
살아남은 로버트는 가족도 잃고 강아지와 둘이서만 살아간다.
과학자였던 그는 자외선에 약하다는 특징을 발견해 백신 개발에 매진한다.
그러나 그날 붙잡은 실험체는 조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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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도 아포칼립스적인 분위기로
호평을 받았었죠. 엔딩은 감독판 엔딩과 일반 엔딩으로 나눠져있습니다.
제목은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데, 로버트가 마지막 인류의 희망이자 전설이라는
의미와 나는 사회화된 신인류인 좀비들에게 전설이라는 의미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을 한번 읽고 본다면 더 와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혼자 남겨져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자면 너무 외롭고 슬퍼 보입니다.
강아지를 절친으로 생각하고 마네킹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살아가는 그 모습을
보자면 굳이 혼자 이렇게 살아가는 거에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상에서 아침저녁으로 또는 오다가다, 아니면 언제든지 마음먹으면 만날 수 있었던
이웃, 친구들, 친척들을 자의든 타의든 반강제적으로 볼 수 없는 지금의 현실이 영화
내용과 전혀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또 옮겨진 마네킹을 보면서 흥분하는 로버트를 보고 있으면 처음에 살아있는 다른
사람이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무서움을 느끼죠.
사람 관계에 대해서도 새삼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일깨워주는 영화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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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의 사투 '부산행'
한 트럭 운전사가 한눈을 팔다가 고라니를 치고 만다. 결국 고라니는 죽고 운전사는 그냥 지나치게 되는데, 죽은 고라니가 다시 살아난다.
한 남자는 딸과 함께 살고 있고 엄마는 부산에 따로 지내고 있다. 엄마를 보고 싶어하는 딸 때문에 같이 부산행 기차를 타게 된다.
기차가 출발하기 전 기차에 어딘가 많이 다친 사람이 타게 되는데 그 사람을 태운 채 기차는 출발하게 된다. 그 수상한 사람은 결국 좀비로
변하게 되고 승무원을 물어 버린다. 그렇게 기차 안에 사람들이 차차 감염되면서 부산으로 향하게 된다.
한국판 월드워Z라고 할 수 있는 '부산행'은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했던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실사판입니다.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은 '부산행'에 대해 굉장히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었는데, 애니메이션과 다른 연출을
보여주면서 생각보다는 별로라는 국내 평과는 달리 외국에서는 오히려 극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부산행 역시 무서운 건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적이 문제가 아니라 중간에 상무로 나오는
인물의 행동은 정말 최악입니다. (생각하니 화가 나서 사심이 그만 )
만약 실제 비슷한 상황이었어도 저런 빌런은 한 명쯤 있을 것 같습니다. 연출과 속도감은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최고라고 봐도 무방하죠.
속편 '반도'가 올여름에 개봉한다니 기대감이 높아집니다.
사실 이렇게 신종 바이러스가 속출하다가 정말 변이된 사람 “좀비”가 나오는 시대가 올까봐 두렵고 무섭습니다.
우리 사람들, 세상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욕심을 버리고 적당히 실험하고 적당히 누리면서 살면 참 좋겠습니다.
재난은 다른 어느 누구의 재난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재난임을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절실히 느낄 수 있지 않았습니까.
최고의 긴장감을 주는 '월드 워 Z'
전역 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인공.
아이들을 데려다주기 위해서 차를 타고 나서는데 극심한
교통체증에 도시는 막혀있다.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차
주위를 살펴보니, 밖은 벌써 아비규환이 되어있다. 차에서
내려 가족들과 도망을 간다. 그때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를
무는 장면을 보게 된다. 그는 스페셜리스트답게 그 사이에
12초의 법칙을 알아낸다. 원래 직장이었던 유엔에 되돌아
가게 된다. 가족들은 안전한 곳에 보호되고, 주인공은 백신
연구를 하기 위해 떠난다.
월드 워 Z는 바이러스 영화에 새로운 한 획을 그어 줍니다.
벽을 타고 엄청난 속도로 뛰어다니는 좀비는 긴장감을 최
고조로 올려주죠. 거기다가 스케일도 어마어마합니다.
제작비의 부족과 제작사의 요구로 원래 내용과는 다르게
재촬영에 들어가는 난항을 겪었지만,
좀비 블록버스터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보다 보면 다른 두 가지 이야기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빠른 전개와 긴장감으로
내용이 이어지지만 비행기가 추락한 후의 내용은 갑자기
속도감도 느려지면서 긴장감이 조금 저하되는 느낌이 있는
데, 그 부분이 제작비 부족으로 삭제되고 새로 만들어져 붙
여진 내용이라고 합니다. 원래 시나리오대로 갔다면 훨씬
어마어마한 대작이 되었을텐데 살짝 아쉬움이 남는 명작
중에 하나입니다.
아웃 브레이크 (1995)
1995년 작 '아웃브레이크(Outbreak)'. 당시에는 지금처럼 영화들이 홍수
처럼 쏟아지지도 않았고, 한국에서는 더더군다나 많은 영화를 접할 기회가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정말 좋아하는 영화는 비디오 테이프를
구하거나, B자 짝퉁을 사거나, 또는 재탕 녹화를 통해 소장하곤 했었죠.
그 와중에 이 영화를 소장용으로 아끼던 영화 팬들을 꽤 많이 본 듯 합니다.
지금은 에볼라라고 하면,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질병일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신종 바이러스에 주목하면서 더욱 잘 알게 되었죠.
그러나 이 영화가 개봉했던 시기만 해도, 에볼라를 아는 이들이 많지 않았고,
이 영화의 소재 자체가 바로 에볼라 바이러스의 무서움을 너무나 잘 보여주
고 있습니다.
전파되고 사건의 진행을 보면...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사태와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원숭이에게 처음 전염된 사람. 그리고 거기서
시작해 전이되고 그 전이된 이는 자신이 병에 걸린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공공장소에서 기침을 하고… 이렇게 병균은 타고 타고 넘어가고 또 넘어
갑니다. 지금 우리에게 쿼런틴(QUARANTINE) 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국가는 이 병의 전이를 막기 위해 전염지역 격리를 결정하고, 궁극적으로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그 지역을 폭파시켜 몰살까지 감행하고자
합니다. '아웃브레이크(Outbreak)'는 이런 대외적인 상황 속에서, 에볼라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세균학자들의 사투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오래된 영화이지만 영화 자체를 평하자면 전염병을 해결할 백신을 개발하고, 한 지역의 몰살을 막아내면서, 목숨까지 걸고
위험한 병균을 연구하는 등의 의외로 타이트하면서 긴박감 넘치는 진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의 잠수함 영화로 많이 회자되는 'Das Boot'를 통해 헐리우드에 픽업된 볼프강 페터젠 감독이 미국에서 연속으로 히트작을 내던 시절의
작품 중 하나가 '아웃브레이크(Outbreak)'입니다. '사선에서', '아웃브레이크', '에어포스 원', '퍼펙트 스톰', '트로이' 그리고 '포세이돈' 리메이크를
마지막으로 현재 활동은 없지만 전성기 시절의 중심에 있는 영화이고, 긴박감에서 만큼은 일가견이 있던 볼프강 페터젠 감독 영화입니다.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런 전염병 영화가 재조명 되면서 오랜만에 상기해 보는 영화로
볼프강 페터젠 감독의 전성기 시절 특유의 긴박감 넘치지만 헐리우드 클리셰를 통해 가벼움도 잃지 않는 재미에 충실한 연출이 돋보입니다.
역시나 전성기 시절의 르네 루소의 미모와 함께 다수의 유명 배우들의 출연만으로도 감상할 가치는 충분한 스릴러 수작이기도 합니다.
글 브런치매거진 편집부
<사진출처 google, 소셜네트워크>
CAFE STORY
Home Cafe
따뜻한 봄날, 집에만 있기에는 힘들지만 좋아하는 커피와 함께하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죠. 카페처럼 예쁜 커피를 만들고 아이들과 함께하면
더 즐거운 홈베이킹을 하며 시간을 보내 볼까요?
달고나 커피
최근 한국에서 홈카페 메뉴로 유행했던 레시피. 무척 달고 진한 커피 맛으로
당충전하기 딱!
1. 인스턴트 커피와 설탕, 뜨거운 물을 1:1:1비율로 넣는다.
2. 거품기로 단단해질 때까지 한 방향으로 빠르게 젓는다.
(들어올렸을 때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
3. 취향에 따라 얼음과 물을 넣거나 우유와 함께 즐긴다.
Tip: 400번 저어야 한다고 하지만 체감상 만번 저어야 완성. 핸드믹서를 이용
하거나 병에 넣고 흔들면 더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아인슈페너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달콤하고 부드러운 휘핑크림과 커피의 조화.
크림도 커피도 내 취향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나만의 황금레시피를 만들어보세요!
1. 생크림(heavy whipping cream)과 설탕을 10:1 비율로 넣고 휘핑한다.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들어올렸을 때 살짝흘러내릴 정도를 추천!
2. 커피는 아메리카노나 드립커피 둘 다 사용할 수 있다. 커피 위에 휘핑크림을
올리고 코코아 파우더나 시나몬 파우더를 뿌려도 좋다.
Tip: 원조 아인슈페너는 뜨거운 커피지만, 요즘은 아이스로 만들어 시원하게
즐기기도 해요. 휘핑크림에 초콜릿을 녹여 섞거나 피넛 버터를 넣으면
색다르게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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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레시피.
아이들과 함께 아이싱 데코를 하기에도 좋아요.
레몬 마들렌
준비물: 밀가루 75g, 베이킹파우더 3g, 소금 1g, 설탕 70g, 달걀 80g, 꿀 5g, 레몬즙 9g, 레몬제스트(레몬 1개분량),
무염버터 75g
1. 버터를 녹인다(전자렌지를 사용하면 편하지만 냄비에서 살짝 갈색빛이 될 때까지 데우면 풍미가 더 좋아진다).
2. 버터가 식는 동안 다른 재료를 준비한다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함께 그릇에 담아두고 레몬제스트를
만들고 레몬즙을 짠다).
3. 달걀을 풀고 설탕을 넣어 녹을 때까지 섞어준다.
4. 가루류를 넣어 가루가 없어질 때까지만 가볍게 섞는다.
5. 녹인 버터를 천천히 부으면서 저어준다.
6. 레몬즙과 레몬제스트를 넣는다.
7. 완성된 반죽은 짤주머니에 담아 냉장고에 1-2시간 둔다
8. 마들렌 틀에 버터나 오일을 바르고 화씨 335도(섭씨 170도)에서 10-12분정도 구워준다.
Tip: 번거롭지만 재료들을 그릇에 미리 다 담아두면 아이들이 재료를 하나씩 추가하며 재미있게 만들 수 있어요.
짤주머니에 든 반죽을 틀에 짜 넣는 것도 같이 하면 좋아요.
쌀가루 도넛
준비물: 실온에 둔 달걀 2개, 실온에 둔 우유(두유 가능) 75ml, 설탕 30g, 포도씨유 50g, 베이킹파우더 1.5ts,
베이킹용 쌀가루(rice flour) 150g
1. 달걀을 풀어주고 설탕을 넣어서 녹을 때까지 저어준다.
2. 우유와 포도씨유를 조금씩 넣어가며 섞는다.
3. 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주걱으로 자르듯 섞어준다.
4. 오일을 발라둔 틀에 반죽을 채우고 화씨 350도(섭씨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
굽는다. (도넛 틀이 없으면 미니 머핀틀에 구워도 좋다).
5. 아이싱은 달걀 흰자 1개에 슈가파우더 150g을 섞고 레몬즙을 몇방울 추가한다.
원하는 색의 식용색소를 넣어준다.
Tip: 아이싱을 나누어 여러 가지 색깔로 만들고 도넛 윗부분을 살짝 담구어 아이싱한 후에 스프링클을 뿌려
데코하는 활동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답니다. 아이싱 데코는 쿠키에도 활용할 수 있어요.
글/사진 Minsung Lee (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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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ET STORY
Ballet
심지영 선생님이 알려주는 발레 이야기
모두들 집 콕 생활 잘하고 계신가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몸도 마음도 그리고 아이들의 몸 뒤틀림도 심해져 가는 이때, 아이들과 무엇을 해야 하나 많이 고민하시죠?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아이들과 Home Activity로 함께 해볼 수 있는 Ballet Floor Warming up 동작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지난 호에서 소개해드린 발레 스트레치 동작들과 함께 해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1. Lunge Stretch> <2. Half Split> <3. Swan>
1. Lunge Stretch: 이 동작은 두 골반이 똑바로 앞을 보게 하시고, 앞다리 무릎과 발이 일직선이 되게 하셔서 지그시 눌러 주시는 동작이에요.
2. Half Split: 뒷무릎과 엉덩이가 일직선이 되도록 잘 세워 주시고, 발바닥을 크로스 손으로 잡고, 발목부터 발가락까지 쭉 잡아당기시면서 머리는 다리에 닿는
느낌으로 당겨보세요.
3. Swan: Pilates 동작인데 발레하는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동작이라 우리 스쿨 아이들에게 도입한 동작입니다. 손바닥으로 바닥을 밀어내는 느낌으로 상체를
밀어내면서 올라갔다가 5초, 내려갔다가 5초 하면서 반복해보세요.
<4. Rocking> <5. King Cobra> <6. Second Grade Pile>
4. Rocking: Rocking은 원래 흔들거려야 하지만, 그렇게 말고, 최대한 다리는 펴고 팔은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시면서 Hold 하고 10초씩 4~5회 반복해보
세요.
5. King Cobra: 어른들에게는 힘들지만, 아직 뼈가 단단해 지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어렵지 않으면서 도전할 만한 동작이에요. 아까 Swan 동작처럼 손바닥으
로 바닥을 밀어내면서 상체를 세워 머리를 닿게 하시면 됩니다.
6. Second Grande plie: 발레하는 아이들에게 너무나 중요한 동작 중 하나예요. Turn out 근육을 만들어주거든요. 다리를 어깨보다 조금 넓게 벌리고, 최선을
다해 무릎은 바깥으로, 엉덩이는 앞으로 밀듯이 하면서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면 다리가 발레리나처럼 예뻐지고, 힘도 생기게 될 거예요.
다음은 어디선가 발레 하면 보셨던, 너무 예쁘지만 완벽히 소화해내기는 어려운, 수십 수백 번의 클래스 연습을 통해서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동작 아라베스크
(Arabesque)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집에서 한번 도전해보세요. 엄청난 Challenge가 되실 거예요.
첫 번째 사진은 아주 매끄럽게 아라베스크(Arabesque) 동작을 해낸 그림이고요, 그다음의 두 사진은 저 예쁜 포지션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을 찍어
놓은 사진이에요. 균형감, 발목 힘 등 유연성과 힘, 그리고 엉덩이의 힘까지 필요한 동작이니 얼마나 힘든 동작인지 조금 감이 오시나요? 발레 작품 등에서 여
러 가지 형태로 변형되어 사용되는 이 동작은 발레리나들의 라인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동작 중에 하나이기에 이 동작을 완벽히 소화해내기 위한 어린 발레리
나들부터 프로 발레리나들까지의 노력은 엄청나답니다.
다음에 어디선가 발레 동작에 저 동작이 나오면, 엇! 아라베스크(Arabesque) 동작이네~ 하실 수 있기를 바랄게요.
다음호에서도 즐거운 발레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건강하시고, 다음 호에서 만나요. ^^
글/사진 Jiyoung Sim (Director of Core Ballet School)
모델 Sowon Kim
[email protected]
www.Coreballetschool.com
240 Pegasus Ave. #101
Northvale, NJ 07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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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STORY
COVID-19
Art Contest for Kids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봄 비가 시원하게 내리는데 우리 아이들 이 아름다운 봄
을 만끽하기는커녕, 집안에 꼭 갇혀 오늘은 무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아이들에게 해성과 같이 나타난 브런치매거진 코로나바이러스 특별 그림 그리기 대
회! 어쩌면 엄마들이 더 좋아했을지도 모르는 건 안비밀 >. <
작고 예쁜 손으로 그림에 꾹꾹 눌러 담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나면 제일 하고 싶은 일
들을 그려보기로 했어요. 뭔가 거창하고 특별한 일을 하고 싶기보다는 소소한 일상에
서 할 수 있는 그림들이 많이 보였답니다. 참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워요. 그래도 언젠
간 지나가고 추억과 역사의 한 페이지 속에 모두 함께 했다는 게 감사할 거 같네요.
이번호에서는 수상자 어린이들을 소개합니다. 축하합니다!! Congratulations!!
Congratulations
Celine Cho (6)
1st Place Winner
As soon as the quarantine is over, Celine would love to go to her favorite place, the carnival, with her family to play
games, eat yummy snacks, and go on fun r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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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gratulations
Stella Lee (9)
2nd Place Winner
이 힘들고 답답한 쿼런틴이 끝나고 제일 먼저 하고싶은건, 아빠, 엄마 그리고 나, 모두 산언덕에 올라가 선셋을 바라보며 그동안 건
강함을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을 갖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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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gratulations
Ella Hwang (5)
3rd Place Winner
When the Corona Virus is over, I want to go to the American Dolls in the city. I want to buy new shirts for my do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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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RECIPE STORY
Luca Mom’s 재미있는 RECIPE:
*고슴도치 밥
Happy Mother’s day! 를 맞이하여 고슴도치 밥을 만들어보아요.
1. 밥을 랩으로 싸서 타원으로 모양을 잡아주세요.
2. 엄마 고슴도치는 코부분을 표현하기위해 살짝 밥을 더해주세요.
3. 김을 치즈 위에 올려 주시고 고슴도치의 등모양대로 잘라줍니다.
4. 작은 가위를 이용해서 지그재그 잘라 고슴도치의 가시를 만들어 밥 위에 올려주세요.
5. 아기 고슴도치도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줍니다.
6. 고슴도치를 마주 보게 접시에 담고 치즈를 잘라 손을 만들어 아기를 안고 있는 듯 엄마 고슴도치
위에 올려 주시고 김을 세모 모양으로 잘라 올려주세요.
7. 김으로 눈코 입을 잘라 올려 주시면 귀여운 고슴도치 밥이 완성됩니다.
*쥬라기 공원 카레
1. 깊은 밥공기나 넓은 컵에 밥을 담에 화산섬의 틀을 잡아주세요.
2. 그릇에 밥을 담고 가운데 부분을 티스푼으로 파서 구멍을 만들어주세요.
3. 데친 브로콜리를 얇은 스파게티면을 이용해 밥에 고정해주세요.
4. 시중에 파는 공룡모양 치킨너겟을 이용해 공룡을 만들었습니다.
5. 치즈와 김을 이용해 눈을 만들어 붙여 주시고 화산섬 주변으로 공룡을 세워주세요.
6. 삶은 메추리알이나 메추리알 장조림에 김가루를 붙여 공룡알을 만들어주세요.
7. 카레는 주둥이가 긴 그릇에 따로 담아 주세요.
8. 아이들이 카레를 화산섬 구멍에 부으며 아주 즐거워한답니다.
글/사진 Kewsun Park (루카 엄마)
행복한 루카네 집 Instagram @luca.luc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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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ILLUST STORY
숨은 그림찾기 by 기코
평범한 일상의 도시 속에서 숨어 있는 사람을 찾아보자!!
ARTIST 기코(최용석)
안녕하세요 숨은그림찾기를 그리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기코 입니다.
화려하고 분주한 도시 속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지는 의미를 찾아보고자
시작한 일러스트 입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사람들이지만 즐거운 사람, 슬픔에 잠긴 사람, 화난 사람 등등
모두의 속사정이 있죠. 그림에서 숨어 있는 사람을 찾으며 한 명 한 명씩
그 감정을 느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RTIST Profile
인스타 @kicotoon에서 “숨은그림찾기” 연재 중
카카오톡 이모티콘 “의사티콘” 출시
“기코의 숨은그림찾기” 출판 예정
그 외 책 표지 일러스트와 공모전 수상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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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STORY
Trauma
Covid-19 심리 이야기
상처를 위로하며 트라우마를 함께 극복하다.
트라우마의 특징은 미리 예측할 수 없고 미리 대비할 수도 없고 회피할 수도 없다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 느껴지는 두려움, 무기력감, 공포
감, 절망감은 더욱 큽니다. 삶에서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끔찍한 경험이지요. 트라우마의 희생자들은 이러한 끔찍한 순간을 떠올리면 촉발
요소를 피하려고 합니다. 몸과 마음에서 자동적으로 생겨난 방어 매커니즘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더 강화됩니다. 하지만 방어 매커니즘이 아무
리 강화되어도 100% 성공적일 수는 없습니다. 아주 사소한 자극도 결국 나중에는 예리한 트리거(TRIGGER), 즉 트라우마의 촉발 인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고 이런 자극들을 피할 수만은 없습니다. 결국자라가 아니고 솥뚜껑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정면으로 솥뚜껑
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참았던 분노를 폭발시키는 기폭제, 트라우마 트리거
우리 속담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뭔가에 한번 엄청 놀란 사람은 나중에 그와 비슷한 자극에도 소스
라치게 놀라게 된다는 뜻입니다.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후 한참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도 처음에 트라우
마를 겪었던 사건과 비슷한 경험을 하면 격렬한 반응을 보입니다. 대구 지하철 사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지하철 입구만 보아도 놀라서 피하
는 것,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여름에 하얀 반팔 교복을 입은 중학생들을 보고 놀라서 일본군이라고 소리 지르는 것, 버스에 치여 거의 죽을 뻔
했던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이 자전거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 주저 앉는 것,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텔레비전에서 야한 장면을 보고 몹시 기분
나빠져 술을 마시게 되는 것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것들은 모두 오리지널 트라우마와 유사한 자극을 받고 놀라고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반응
을 보인 사례인데, 이러한 유사 자극을 트라우마의 트리거라고 합니다.
TRIGGER’는 사전적 의미로 ‘방아쇠를 당기다’, ‘폭발하다’, '유발되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라우마의 고통을 이기는 공동체의 힘
'위 아 마셜(We are Marshal)'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미녀삼총사로 유명한 맥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제 2의 폴뉴먼이라 불리는 인기 배우 매튜 맥커너히가 주연한 스포츠 영화입니다. 웨스트 버지니아 주
헌팅턴의 마셜 대학은 1970년 비극적인 비행기 사고로 미식축구 팀원 대부분을 잃고 팀이 와해되는 재난을 겪습니다. 도시 전체가 상실의 고통에 미식축구
자체를 외면하려 하는데 외부에서 온 젊은 풋볼 코치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팀을 재건하는데 성공한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전해져 감동이 더욱 컸던 작품입니다. 영화 도입부에는 도시 전체가 트라우마에 빠진 상황이 묘사됩니다. “시계는 움직였지만 시간은 흐르지 않았다.
해는 뜨고 졌지만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았다. 과거에는 소리가 있었다면 이제는 침묵뿐이다. 한때 완전했던 것이 이제는 산산이 부서졌다." 예전에 한국에서
고등학교 야구가 지금의 프로야구처럼 인기가 있었을 때, 작은 도시의 야구 팀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면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지금의 롯데
자이언츠 야구 팀이 부산시민에게 끼치는 영향력 이상으로 그들은 삶의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이처럼 당시 미국 사람들 대부분이 헌팅턴이 어디에 있는
도시인지는 몰라도 마셜 대학의 축구 팀 ‘선더링 허드(Thundering Herd)’는 누구나 알 정도 였다고 하니, 주민들에게 이들은 큰 자랑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존재였던 미식축구팀이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사라진 사건은 그야말로 완벽하게 트라우마였던 것입니다. 대학교의 모든 학생, 교수 그리고 주민들의
마음속에 상처의 고통이 짙게 새겨집니다. 그 후부터 이 도시에서는 미식축구는 물론이고 그와 연관된 어떤 이야기도 금기가 되어버립니다. 마을의 유지는 “
미식축구 경기는 우리가 잃은 이들을 기억나게 할 뿐”이라는 말로 고통스러움을 표현합니다. 미식축구란 단어 자체가 트라우마의 트리거, 촉발 인자였던
것이죠. 비행기 사고의 가장 큰 트라우마는 희생자들의 유족들이 얻었겠지만, 이 정도면 공동체 전체가 트라우마를 겪었다는 표현이 적절할것 입니다. 이
영화의 미덕은 트라우마의 고통과 치유 과정을 개인화하지 않고 공통체적 관점에서 묘사했다는 점입니다. 영화는 트라우마의 아픔을 외면하려는 자, 정면으로
돌파하자고 하는 자, 목표 없는 분노를 표하는 자 등 공동체 안의 다양한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갈등을 일으키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결국 도시 공동체 전체가 살아남은 자로서 회복을 위한 시도와 노력을 해나가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비행기 사고로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대삭
이사장은 학교에 있는 경기장을 바라보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고 풋볼 유니폼 , 풋볼화조차 쳐다보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도시 전체가
극단적인 슬픔에 빠져들어 마치 죽음의 도시처럼 분위기가 한없이 가라앉게 됩니다. 대학 총장은 차라리 다시 풋볼 팀 '선더링 허드'를 재건하자는 의견을
내놓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정면으로 부딪쳐보자는 생각이었죠. 풋볼 팀을 재건하지 않고 폐지한다면 그 상실감은 정말 끝까지 계속될 터이니
처음에는 힘들더라도 자랑스러운 축구 팀이 만들어져 죽은 자들 몫까지 싸워준다면 그것이 상실감을 극복할 수 있는 더 큰 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
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맞는 말이지만 이사장은 반대합니다. 마을 사람들 역시 냉소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이들은 풋볼에 관한 뉴스만 봐도, 타지 사람들이
두런두런 나누는 풋볼 이야기를 옆에서 듣기만 해도 비행기 추락과 죽은 아이들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도 작은 계기들이 시도 때도 없이
그들을 괴롭히는데 풋볼 팀을 재건하자는 것은 가장 커다란 촉발 인자를 만들어 옆에 두는 꼴이니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죠.
긍정적인 마인드로 집단 트라우마를 극복하다.
총장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코치에게 수석 코치 자리를 제안하지만, 살아남은 자로서 갖는 부채 의식 때문에 그는 수석 코치 자리를 고사합니다. 수석 코치
자리가 그에게는 죄책감을 자극하는 강력한 트리거였기 때문입니다. 풋볼 팀의 수석코치를 맡겠다는 사람은 쉽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서 느껴야 할
부담감과 죄책감을 이겨 낼 사람을 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죠. 결국 풋볼 팀 재건 작업은 처음부터 난항에 부딪칩니다. 할 수 없이 총장은 가능한한
부채 의식이 없는 외부 인사를 수석 코치로 영입하려 합니다. 그리고 낙천적인 사고를 가진 타 대학 출신의 잭 렌겔이 선택됩니다. 직접적인 상실감이 없는
그는 긍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며 축구 팀의 재건에 열을 올립니다. 첫 출발은 좋았습니다. 그는 인간에 대한 친화력을 발휘하여 총장이 실패했던 코치의
영입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선수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모두의 상처를 건드리면서 시행 착오를 겪게 됩니다. 우선 살아남은 원래 풋볼 팀의 선수들을 모으는
것부터 강한 저항에 부딪힙니다. 선수 대부분이 그날 사고로 죽었지만 그날 늦잠을 자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비행기를 타지 않아 살아남은 일부 선수들은
죄책감을 느끼며 풋볼을 포기하려 합니다. 그들에게 풋볼을 다시 하자고 하는 것은 트라우마의 고통을 다시 느껴보라고 하는 고통스러운 자극일 뿐이었죠.
선수들은 물론이고 그들의 부모들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풋볼 팀을 재건하기 위한 노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풋볼 팀 ‘선더링 허드’에 대한 아픈 기억을
되살리는 촉발 자극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긍적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인 잭 코치는 좌절해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결국 풋볼 팀 '선더링 허드'의 재건을
극적으로 이루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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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서로에게 용기를 주는 것
'선더링 허드'를 부활시키려는 노력은 죽은 이들을 위한 것일까요, 살아남은 이들을 위한 것일까요?
가장 바람직한 것은 죽은자를 위로하면서 동시에 살아남은 자들의 생활을 원래대로 돌려놓는 것입니다. 풋볼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죽은 자의 넋을 기리고 살아남은 자들이 상실감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나타내야 한다는
것이죠.
사람들이 풋볼에 열광하는 한 어차피 풋볼은 헌팅턴 마셜대학의 모든 사람들에게 트라우마의 촉발 인자로 계속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비록 처음에는 고통스러워도 그러한 자극에 직면하여 어쩔 수 없이 생겨나는 고통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최선인 것이죠. 풋볼을 계속 하면서 새로운 역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결국 풋볼로 인해 생겨난 트라우마의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인 셈입니다. 새로 재건된 미식축구 팀 '선더링 허드'는 잭 코치의 열정적인 리더십에도 불구하고 그
해에 단 두 번밖에 이기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건 그것대로 의미가 있는 시도이자 도전이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서 '선더링 허드'는 우승까지 하는 명문팀으로 거듭났다고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선더링 허드'는 헌팅턴
사람들에게 트라우마의 아픔을 유발하는 촉발 인자가 아닌 것입니다. 오히려 트라우마의 아픔을 이겨내도록 힘과 용기를
주는 긍정적인 자원이 된것입니다.
트라우마와 정면 승부하라
끝으로 촉발 인자, 트리거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트리거는 사실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트라우마를 연상시키는 시각적 자극은 물론이고 소리, 냄새, 맛, 열기, 신체 감각이나 움직임 등 도 모두 다 촉발 인자가 될
수 있죠. 특정 장소,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 어떤 말투, 억양, 비슷한 체격이나 키, 신체 동작, 어둠, 밀폐된 장소, 혼자
남겨지는 상황 등이 오리지널 트라우마의 경험을 자극하는 촉발 요인, 즉 트리거가 됩니다. 그래서 삶이 계속되는 한 촉발
요인을 성공적으로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고통스러운 자극을 끝까지 피하려고 하는 것은 결국 이길 수 없는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귀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면 어떤 그림자만 보아도 무서울 것입니다. 무서움을 극복하려면 검은
물체가 결국 그림자일 뿐이라는 것을 두눈으로 확인해야만 합니다. 트라우마의 고통을 극복하려면 고통스러운 자극을
다루어나가려 하는 용기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의 노력만으로 힘들다면 누군가와 함께 손을 잡고 연대해서 그
고통을 이겨내야 합니다. 현재상황(COVID-19)과 같이 직접적으로 지금 우리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예로 들지 않았습니다.
v
"그래 사는거 다 똑같더라."라고 늘상 말하곤 합니다. 마셜대학 풋볼팀과 그 지역 사람들의 사연처럼 우리도 함께 세계 최고
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곳 뉴욕, 뉴져지에서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는 공동체 의식을 가져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입니다. 처음에는 낯선 바이러스로 어리둥절하고 '쯧쯧쯧' 다른 곳 이야기 취급하며 전지적 다른나라 사람
시점이었다가, 빠른 감염속도와 사람들의 안하무인 나몰라라 식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바이러스가 날로 멀리 퍼져가고 있고,
와중에 변이되어 무섭게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다같이 일상이 멈추고 경제적 어려움에 맞닥드리며
모든 것이 암울해지는 영화같은 현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지나가겠죠. 그리고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변화들이 일어날 수도, 그리고 지금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앞으로의 생활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릅니다.예고없이 이런 상황이 왔듯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또 우리는 예상치 못한 문제점에 직면하거나 트라우마를
안고, 상처를 받고, 충격을 받고, 좌절을 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어느정도 마음을 먹고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굳게
가지고 우리 다 함께 이 격동을 헤쳐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하기는 싫지만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시대적 흐름을 보면 더 무서운 상황이 우리에게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이대로 흘려 보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을 깨닫고 개선하면서 살아간다면 전화위복으로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BOOK STORY
COVID-19 어린이 책
역사의 한 페이지를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
많은 저자들과 기관들이 아이들에게 갑자기 바뀐 생활과 무서운 바이러스의 등장에 대해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무료 혹은 유로 전자책들을 발간했습니다.
Coronavirus (Ages 5~9)
런던에 있는 Professor of Infectious Disease Modelling, Primary Shcool Teachers, and Clinical Psychologist
분들이 아는 지식을 모아 아이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그림과 함
께 여러 가지 상황을 적용하여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무료로 다운로드하여서 보실 수 있어요.
다운로드 for Amazon Fire Tablet: 아이들이 아마존 fire tablet이 있다면 amazon.com에 가셔서 검색창에 Coronavirus a
book for children이라고 치시면 오디오로 무료로 오디오북을 fire tablet에 바로 받으실 수 있어요.
다운로드 for E-book: google에서 Coronavirus a book for children을 검색하시면 많은 결과물이 나오는데요 그중 하나를 클릭
하시면 바로 연결되는 링크들이 나와요. 클릭하시면 바로 PDF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nosycrowcoronavirus.s3-eu-west-1.amazonaws.com/Coronavirus_ABookForChildren.pdf
My Hero is You (Ages 6-11)
이 책은 50개가 넘는 기관들이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아이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해 신비로운 동물 Ario라는
캐릭터를 통해 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기본 상식과 감정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참여한 기관들 중에
는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the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the United Nations High Commis-
sioner for Refugees, 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ed Cross and Red Crescent Societies and Save the
Children 등이 있습니다.
다운로드 for E-book: google에서 My hero is you를 검색하시면 많은 결과물이 나오는데요 그중 하나를 클릭하시면 바로 PDF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interagencystandingcommittee.org/system/files/2020-04/My%20Hero%20is%20You%2C%20Storybook%20
for%20Children%20on%20COVID-19.pdf
a kids book about COVID-19 (Ages 5+)
이 책은 Social Epidemiologist Malia Jones라는 분이 쓰신 책이에요. 위에 소개드
렸던 책보다 글의 양이 적고 포인트만 간략하고 정확하게 설명되어 있는 책이라 집
중하기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맞는 책입니다. a kids book about 웹사이트에는
이 외에도 아이들이 궁금해할 수 있는 내용들의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른 책들은
물론 유료입니다.
다운로드 for E-book: google에서 a kids book about covid-19을 검색하시면 많은 결과물이
나오는데요 맨 처음으로 나오는 링크가 아마도 a kids book about 웹사이트 일거예요. 이 링크
를 클릭하시면 email 주소를 넣고 download free 버튼을 누르시면 이메일 주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페이지를 보내줍니다.
https://akidsbookabout.com/pages/covi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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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STORY 인생에 등 돌리지 마라...
감성영어
Don’t Turn Your Back on Life / 인생에 등 돌리지 마라
Beautiful young people are accidents of nature,
But beautiful old people are works of art.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의 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작품입니다.
The clock is running.
Make the most of today.
Time waits for no man.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Today is a gift.
That’s why it is called the present.
시간이 가고 있다.
최고의 오늘을 만들어라.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이며 오늘은 선물이다.
그것이 오늘을 Present(현재)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No One must never, for whatever reason, turn his back on life.
인간이 결코 하지 말아야 할 일 하나, 그것은 어떤 이유에도 불구하고 인생에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엘리노어 루스벨트 (Eleanor Roosevelt, 유엔 인권위원장 전 미 영부인)-
엘리노어 루스벨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여성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녀의 유년 시절은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와 학대하던 어머니로 인해 매우 불우했죠. 부모님이 세상을 일찍 떠나자 고
아로 외로웠던 그녀는 스무살이 되자 마자 결혼을 합니다. 그녀의 남편은 프랭클린 루스벨트였죠. 어두웠던 그녀의 인생에
행복의 빛이 보이는가 싶더니 얼마 안 가 남편이 그만 소아마비를 앓게 됩니다. 그러나 엘리노어는 소아마비로 정치를 포기
하려는 남편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일으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하였습니다. 그녀의 내조와 헌신 끝
에 그녀의 남편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죠. 하지만 또다시 그녀에게 남편의 외도라는 불행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죽은 뒤에도 그녀는 홀로 여성 최초의 유엔 인권 위원장으로 추대되어 인종차
별과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해 일했습니다. 유엔의 초기 세계 인권선언도 그녀의 노력으로 일구어 낸 결과였습니다.
살다 보면 가정 내에서의 문제로, 또는 지금처럼 상상치 못한 사회의 문제로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됩니다.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고 견디면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태풍이 휘몰아쳐도 구름은 지나가고 해가 뜨듯이,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릅니다. 우리
의 인생은 단 한번 뿐이고, 오늘도 이렇게 소중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오늘이 선물인가 봅니다.
우리 하루하루 소중하고 귀하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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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매거진 창립 1주년을 맞아
브런치매거진을 사랑해주시는 독자 여러분,
믿고 광고를 맡겨주신 광고주분들,
가지고 계신 재능과 달란트로 콘텐츠를 만들어 주시는 칼럼니스트분
들,
매거진 한부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브런치 팀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끝없는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브런치매거진 대표,
길상희 & 장유미 드림
THE FIRST YEAR OF BRUNCH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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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매거진과 BM Entertainment가 함께한 지난 12달의 행적들...
1주년을 기념하며 준비한 Lookbook 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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