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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작품을 하다가 특별히 친해진 동료가 있으세요?
- 가장 친해진 배우는 현재 같은 회사에도 소속 돼 있는 ‘윤박’ 배우입니다. 한참
형인데도 편하게 대해주고 서로 생각하는 부분이 많이 닮아서 오랜 시간 깊이 친한
관계가 이어진 것 같습니다.
11. 곽동연님께 무대란 무엇이라 정의내릴 수 있을까요?
- 가장 아직 그렇게까지 무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본 게 아니라서 뭐라 정의를
내리기엔 부끄럽지만, 제 짧은 경험 속 무대는 다시금 좋은 긴장감을 갖게 하고 아직
부족하다고 따끔하게 채찍질 해주기도 하는 호랑이 선생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12. 배우로서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 배우라는 일을 하며 놓이는 수많은 상황에 초연하게 대처할 줄 아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함축적인 말인데. 설명을 덧붙이자면 배우로서 큰 성공에 너무
들뜨지도 않고, 또 불가피하게 포기해야 하는 것들에 너무 개의치 않는 그런 마인드가
꼭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13. 롤모델로 삼고 있는 배우가 있나요?
- 존경하고, 닮고 싶은 선배님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평소 조진웅 선배님이
존경하는 배우였는데, 영화 <대장 김창수>에서 실제로 만나보니 역시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분이셨고요. 최근 작품에서 만난 송중기, 김수현 선배님과 촬영하면서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연기에 대해서도, 촬영장에서의 태도와 자세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고, 지금도 자주 되새깁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조승우
선배님과도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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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휴식기간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 SBS 단막극 <퍽!>이라는 작품에서 아이스하키를 배운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도
취미로 삼아 지금까지 해왔어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아이스링크에는 거의 못
갔지만, <빈센조>에서 하키 하는 장면을 넣어 주셔서 오랜만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촬영이 없을 때는 집 주변을 산책하거나, 운동을 다녀오고,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고
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15. 오랜 연륜을 가진 배우의 경우 ‘믿고 보는 배우’라 대중은 칭합니다. 그리고
대중은 그 배우를 기억하지요. 이제 배우의 길에서 서서히 두각을 드러내는
곽동연님은 연극, 뮤지컬, 드마라, 영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성장해 나갈 기대감이
생기는 배우라 여겨집니다. 곽동연님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세요?
- 좋은 사람, 좋은 배우이고 싶습니다. 처음 연기를 공부할 때부터 주변 형들,
선배님들이 제게 해주신 조언을 잘 생각해서 응축해보면 ‘좋은 사람, 좋은 배우’
더라고요. 어느 분야에서나 성공한 사람이라면 그전에 좋은 사람이 되어야 자신이
이뤄낸 것들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제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는 직업을 선택한 만큼 긍정적이고 좋은 영향을 주고 싶습니다.
16. 배우를 꿈꾸는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선배들께서 이미 수도 없이 얘기해 주셨겠지만 배우는
그리 화려한 직업도 아니고, 쉽고 순탄하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엄청나게 특수한
직업도 아닙니다. 그저 하나의 직업일 뿐입니다. 그 직업을 유지하고 내 가치를
스스로 높이기 위해 해야 하는 수많은 노력과 긴 시간을 감당하면서까지 이 일을
하고 싶은 이유를 자신에게 물으며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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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화보
Back to School
Brunch Photoshoot
Photographs: Eon Jung Kim (김언중)
Director: Tae Gon Kim (김태곤)
Clothings: Airfish & The Lalala
Models: Ye Seo Moon(문예서) & Ka Hyung Kim (김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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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 비하인드 Story
유재석이 대상을 받은 이유
홍경수 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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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수상시 예능 홀대 논란이 있었지만, 유재석의 유재석이 대상을 받은 이유
수상소감과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행보를 돌이켜보면 무시할 만하며, 왜 그가
대상수상자임을 보여준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자신의 정체성이 진행자가 아니라 이번 백상 시상식은 몇 가지로 화제가 되었다. 유재석의 TV 부문 대상 수상 당시
개그맨이며 앞으로 웃음에 집중하는 예능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과 선조들의 객석의 연기자들이 기립하지 않고 앉아서 축하한 일이 예능인 홀대 논란으로
유구한 전통문화를 소중히 간직해야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하이데거의 사방 이어졌다. 이는 영화 부문 대상 수상자 발표 시 나왔던 기립박수와 대조됨으로써
개념으로 볼 때, 유재석은 개그계, 혹은 예능계라는 땅 위에, 제작메커니즘의 증폭되었다. 시상식에서 상영한 동영상이 예능 콘텐츠가 누락된 채 드라마
섭리라는 하늘아래 놓여있으며, 신적인 존재인 대중의 시선 앞에서 언젠가는 중심으로 편집된 것도 마찬가지다. 다만 필자는 유재석의 수상소감을 보면서
죽을 존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죽을 것을 아는 그는 자신의 한계를 알기 때문에 앞서 있었던 논란에 굳이 역정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감지했다.
겸손해 질 수 있고, 끊임없이 성찰할 가능성이 생긴다. 또한 유재석은 개그계와
예능계를 본질 안으로 놓고, 간직하고, 울타리로 둘러싸왔으므로 진정으로 대상 수상자 발표가 나자 유재석은 차분하게 걸어 나와 수상소감을 이야기했다.
예능계에 거주한다고 말할 수 있다. 방송이 시청자의 마음으로부터 멀어지는 소감을 전하는 태도와 소감의 내용은 유재석이 어떻게 대상을 받을 자격이
흉흉한 시기에 유재석의 선전은 방송에 희망을 놓지 않을 작은 근거가 되었다. 있는지를 우회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는 우선, 자신의 염치없음을 말했다. “제가
<놀면 뭐하니>에서 다양한 부캐를 선보이며 이른 바, 유니버스의 세계를 보여준 그 작년에 큰 상을 받으면서 7년 후에 뵙겠다고 얘기를 드렸는데, 1년 만에 또
유재석의 다재다능함도 돋보였지만, 코로나 시기에 <유퀴즈 온더 블록>을 통해 이렇게 염치없이 큰상을 받게 돼서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시청자들의 고립감을 다독여준 것은 특기할 만하다. 방송이 지상파 중심에서 그는 실명으로 누구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는 대신, 작품을 만든 제작진과
종편과 OTT로 분화하면서 방송은 따라하기 강박증에 시달리는 듯하다. 이런 게스트 그리고 개그맨 선후배들과 함께 상을 나누어 받고 싶다고 밝혔다.
카오스의 시기에, 개그맨이자 희극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예능 생태계와 우리 사회에 대해 고민을 해온 유재석의 대상수상은 더욱 의미가 그의 소감은 두 가지다. 먼저, 개그맨으로서의 정체성. “저는 사실 그 요즘은
크다. 자기다움을 간직하고, 자신의 안위가 아니라 생태계를 염려하고도 성장할 tv 진행자도 또는 MC로 이렇게 불러주시는데요. 저는 사실 91년도에 데뷔한
수 있다는 교훈을 개그맨 유재석이 방송 미디어에 보여주고 있다. (필자) 개그맨입니다. 앞으로도 제 직업 말 그대로 희극인의 그 이름처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볼 수 있는 많은 즐거움이 있지만 조금 더 웃음에 집중을 해서
유재석이 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받았다.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많은 분들께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웃음에 집중하는
그가 TV부문의 모든 장르와 사람을 통틀어 정점에 선 것이다. 물론 8년 전에도 예능인으로 살아가겠다는 선언이다. 그의 발언은 드라마와 영화 중심의 백상
대상을 받았기에 감흥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8년 시상식이어서 묘한 울림을 주었다. 많은 연기자와 적은 희극인이 모인 자리에서
전과 현재의 대중문화 경쟁의 정도는 비교할 수 없이 격화되었다. 2019년만 해도 자신의 본분에 천착하겠다는 말은 예능인의 자부심으로 보였다. 그의 당당한
한 해 동안 90편의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나라가 한국이다. 2020 선언은 예능상이 상대적으로 적은 백상의 구조적 한계나, 기립하여 축하하지
년부터는 백상 심사 대상에 넷플릭스, 카카오TV 등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않은 배우들의 무심함을 뛰어넘은 것이다.
포함되었으므로 유재석의 대상 수상 의미는 더욱 크다. 코로나로 위축된 영화
제작환경을 고려한다면, 대중문화에서 유재석이 차지한 비중은 더욱 커질 수밖에 그의 발언에는 1990년대부터 예능인으로 살아온 그의 궤적과 예능의 궤적이
없다. 필자는 이번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심사에 참여하여 후보작들을 검토하는 함께 엿보였다. 한국 대중문화계에서 예능인의 위치는 변화를 거듭해왔다.
과정에서 대상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진지함을 숭상해온 문화 탓인지, 텔레비전 안에서도 글과 이성을 독차지한
백상시상식을 계기로 예능 생태계의 변화와 유재석에 대한 이야기로 방송에 대한 뉴스와 다큐멘터리가 재미와 웃음을 담보하는 드라마와 쇼 오락에 비해 우월한
고민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위치를 차지해왔다. 특히 1990년대의 쇼 오락 제작자들의 직업적 정체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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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스러웠다. 방송사에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주었지만, 앞에 내세우기는 유재석의 대상 수상의 더 궁극적인 근거는 끊임없는 변화에 있을 것이다. 대상을
적절하지 않은 장르의 주인공이었다. 방송사의 중요한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쇼 받는 유재석은 새로운 유재석이 되어 있었다. 아니다, 유재석은 대상을 받기
오락 제작자들은 소외되었다. IMF 당시 쇼 오락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코미디 전부터 유재석이었을 것이다. 그 유재석은 데뷔 이래 하루도 같은 유재석이었을
프로그램을 줄인 것도 ‘국가도 어려운데 무슨 웃음이냐’는 분위기 때문이었다. 리가 없다. 유재석이 대상을 받게 된 것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오늘의 유재석이
웃음이란 어려울 때 더욱 필요한 것 아닐까라는 의문이 남는다. 최근 김영희 어제의 유재석이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이 왜 콘텐츠를 소비할까?
PD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1990년대 말 천대받던 쇼 오락이 ‘버라이어티’라는 정보를 습득하고,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위해,
이름으로 탈바꿈하고, 그 후에 ‘예능’이라는 이름으로 변화되어간 계기에 대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등 다양하지만 이 이유들을 퉁치면 “변화하기 위해서”로
들을 수 있었다. 쇼 오락은 ‘예능’이라는 이름을 달고서야 비로소 다큐나 교양, 바꿔 말할 수 있다. 무지한 나를 유식한 나로 바꾸기 위해 뉴스와 다큐를 보며,
드라마와 어깨를 겨눌 수 있게 되었으며 제작자들의 자부심도 함께 성장했다. 지루하고 무기력한 나를 활기찬 나로 바꾸기 위해 예능을 본다. 지겨운 현실을
여기에 종사하는 직업인으로서의 예능인의 정체성도 함께 성장했다. 따라서 바꿔보기 위해 환상적인 드라마를 보며, 나른한 정신을 바꾸기 위해 스포츠
유재석이 첫 번째 소감으로 밝힌 예능인으로서의 자부심은 대중문화의 변화와 경기도 관람한다. 모든 콘텐츠 소비의 궁극적인 동력은 바로 변화하기 위해서다.
조응하고 있다. 변화를 추구하는 시청자가 계속 사랑하는 예능인이 있다면, 그는 대중의 변화에
대한 욕구보다 반 발짝 앞서 변화해 왔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만약 변화하고
유재석의 두 번째 소감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선조들로부터 내려온 싶은 대중의 욕구에 부합하지 못한다면, 그는 곧바로 잊혀지게 될 것이다. 2000
문화와 전통에 대해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년대 초반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개그콘서트>가 어느새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진
한국의 대중문화의 근원에는 유구한 한국의 전통문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것처럼. 유재석이 끊임없이 변화해 왔으며, 지금도 변화하고 있고, 중단 없는 그의
잊지 말자고 환기했다. 중국의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한국의 고유문화를 중국의 변화와 성장은 대중에게 기분 좋은 힘을 불어넣고 있다.
것이라고 주장하는 흐름이 등장하고, 중국 비빔밥이 드라마에 PPL로 등장했다가
여론의 철퇴를 받는 시기라 더욱 울림이 컸다. 예민한 학생들은 중국의 플랫폼인 예능계를 건축하고 그곳에 거주하다
틱톡의 지원을 받는 백상예술대상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유재석의 수상소감과 행보를 보며 하이데거(Heidegger)의 ‘건축함, 거주함,
종합하면, 그가 시상식에서 보인 소감 내용과 태도는 그가 왜 대상 적격자인지를 사유함’이라는 글이 떠올랐다. 하이데거는 누구보다 언어의 중요성에 대해 주장한
보여주었다.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희극계, 예능계 더 나아가 우리 대중문화와 철학자이고, 유재석의 언어 역시 분석 대상으로 적합하다. 철학자란 누구인가?
사회에 대한 관심과 염려로 소감을 채운 것이다. 소감이 와 닿는 이유는 그가 그는 사물이나 관념을 다르게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벤야민(Benjamin)이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지고 있는 환경 속에서 후배들의 생존을 고민하는 다양한 스토리텔러를 ‘이야기를 반복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 것에 비추어보면, 철학자는
실천을 해왔기 때문이다. 방송을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2020년 MBC 이야기를 반복하는 대신, 다르게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다르게 이야기하는 철학의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했던 수상소감, “후배 개그맨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조그마한 효용은 무엇일까? 사물이나 관념에 대해 다르게 이야기함으로써 바라보는 관점을
무대가 하나 생겼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를 기억할 것이다. 후배 조세호를 넓혀주는 것 아닐까? 다양한 방식으로 다르게 이야기하다 보면, 사물과 관념에
공동 진행자로 <유 퀴즈 온더 블록>(tvN, 이하 유 퀴즈)을 진행하거나, 이용진을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오토바이의 공랭식 엔진의 냉각핀이
기용하여 함께 <컴백홈>(KBS)을 만들거나,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공기와 닿는 표면적을 넓힘으로써 열을 빨리 발산하는 것처럼 철학자의 다른
유튜브로 활동무대를 옮긴 후배들을 출연시키기도 했다. 후배들의 입을 통해서 관점들을 접하면서 세계에 대한 생각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등장하는 미담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그는 개그계라는 생태계에 대한 책임을 하이데거가 제시한 ‘사방’(das Geviert)은 땅, 하늘, 신적인 것, 죽을 자들 4가지
가진 예능인임이 틀림없다. 요소가 하나로 포개지는 것을 말한다. 인간이 땅 위에서, 하늘 아래에서, 신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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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들 앞에 머물러 있는 한, 오직 인간만이 죽고 정확히 말해서 늘 죽는다는 것이다. <유 퀴즈>가 방송된 수요일 이후부터 온라인 오프라인의 담론을 지배한 것은
이를 유재석에 적용하면 그는 개그계, 혹은 예능계라는 땅 위에, 제작 메커니즘의 누가 출연해서 어떠한 이야기를 했냐는 것이었다. 연예인의 패션이나 집 자랑
섭리라는 하늘 아래 놓여있으며, 신적인 존재인 대중의 시선 앞에서 언젠가는 혹은 먹방이 아니라 다양한 삶의 방식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작은
죽을 존재인 것이다. 죽을 것을 아는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알기 때문에 겸손해질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했다. 신문에 보도되면 대중들이 입에 올리는 말 그대로
수 있고, 끊임없이 성찰할 가능성이 생긴다. 회자되는 시대가 있었다. 신문이 수행하던 그 기능을 지금은 <유 퀴즈>가
수행하고 있다고 말하면 과언일까? 언론학자 베렐슨(Berelson)은 1945년 6월
하이데거는 건축한다는 고대 독일어 ‘buan’이 거주함을 의미하며, 돌본다 30일 뉴욕시의 8개 메이저 신문의 배달원들이 파업함으로써 17일간 신문 배달
(hegen), 보호한다(pflegen)는 의미를 가진다고도 말한다. 그는 ‘인간이 그가 중지된 시기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신문이 없어진 삶이 어떠한지를 조사했다. “
거주하는 한에서 있다’고 말하며, 단순히 집을 소유하며 머무는 것과 그곳에 끔찍한 뉴스를 접하지 않아 맘이 편하다”라는 답변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거주하는 것을 구별했다. 즉 아끼고 사랑하며 소중히 보살필 때에만 진정으로 답변은 “물을 나온 물고기 같았다, 길을 잃고 신경질적이 되었다.” “내 삶에서
거주한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재석은 개그계와 예능계를 본질 안으로 무엇인가 빠진 듯 고통스러웠다.”, “잠들 수 없다. 지하철에서 멍하니 앉아있다”
놓고, 간직하고, 울타리로 둘러싸왔으므로 그는 예능계에 거주한다고 말할 수 와 같은 것이었다. 베렐슨은 미디어가 공공적인 일과 그것의 해석에 관한 정보
있다. 두 가지를 종합하면, 유재석은 사방세계 안에 존재하는 개별자로서 자신의 제공의 기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도구로서, 휴식, 사회적 위신, 사회적 접촉을
한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자신의 소명과 책임 또한 명료하게 이해하는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주장했다. 베렐슨의 주장을 적용한다면, 코로나 시기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그는 예능계를 건축하며, 그곳에 거주하는 것이다. <유 퀴즈>는 사회적 접촉을 가능하게 하고, 담론의 질은 높여준 기능을 수행한
것이다. 그 핵심적인 역할에서 유재석이라는 미디어를 떼어놓을 수가 없다.
방송에 희망을 놓지 않을 근거, <유 퀴즈>와 유재석 우리는 유재석을 통해 우리가 고립되어 있지 않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어려움을 어떻게 견디고 넘어가야 하는지 확인한 것은 아닐까. 그 덕분에 한국의
최근 한국의 방송은 갈피를 종잡을 수 없을 만큼 폭발 중이다. 드라마는 사이코 시청자들은 방송이라는 미디어와 간신히 교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패스의 연쇄살인과 양극화된 계층 혐오로 가득하고, 예산 부족을 핑계로 다큐는
태업이라도 하는 듯 지리멸렬하는 것처럼 보인다. 기업이 판매할 음식 메뉴 따라하기를 멈춰야 희망이 시작된다
개발을 핑계로 기업 홍보하는 예능이 공영방송에서 방송되고, 조작된 가족관계를
내세우다가 탄로 난 예능이 종편에서 방송됐다. 거짓 정보를 뉴스라고 보도하는 방송이 지상파 중심에서 종편과 OTT로 분화하면서 방송은 따라하기 강박증에
파렴치한 뉴스는 말할 것도 없다. 방송에 뜻을 둔 학생들은 “요즘 드라마가 너무 시달리는 듯하다. 10여 년 전 종편에서 시사 토크쇼를 쏟아내자, 유사한 시사
무서워서 못 보겠다”고 말했다. 사이코패스의 연쇄살인 드라마가 끊임없이 토크쇼가 지상파 방송사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몇 년 전 유튜브가 지상파보다
방송되는 것을 보고, 우리 사회가 많이 아프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형편없는 더 높은 신뢰도를 갖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번에는 유튜브 따라하기에
예능을 보고는 방송사가 참 많이 아프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섰다. 유튜브 식 짧은 영상을 만들고, 유튜브 콘텐츠를 그대로 담아내기도
하는 제작방식이 곳곳에 등장했다. 종편에서 트로트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작년 가을 한 네티즌이 올린 글이 화제가 되었다. “예전에는 가난하고 어렵지만 얻자, 지상파들도 이에 질세라 트로트 프로그램을 우후죽순 격으로 편성했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장애도 치료해주거나 집을 고쳐주는 방송도 있었다. 넷플릭스의 구독자가 늘어나고 한국 드라마 제작에 투자하여 전 세계에
요새는 연예인들이 방송사 돈으로 국내외 여행가고 먹고 마시거나 준재벌 3 유통시키자, 넷플릭스가 드라마의 표준을 세우는 것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세의 수십 억대 아파트 소개하거나 가난하지 않은 연예인들 집 정리를 도와주는 이번에도 방송사들은 넷플릭스를 기준점으로 질주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만든 <
방송들이 나온다. 방송들이 낯설다.” 시대가 바뀌었기에 가난한 사람을 돕거나 인간수업>이나 <스위트 홈>이 주는 자극적인 이야기 방식에 익숙해진 시청자의
치료하고 고쳐주는 방송을 계속할 이유는 없다. 다만, 다양한 시청자를 위로하는 눈높이에 부응하려는 시도였다는 변명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는 사이 몸값 높은
희망을 주는 방송이 몇 개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연기자의 출연료를 위해 과도한 PPL이 횡행하고, 기대 이상의 ‘끔찍함’과 놀랄
만한 ‘사치스러움’을 끊임없이 과시하는 방식의 제작방식이 확산되었다.
방송이 시청자의 마음으로부터 멀어지는 흉흉한 시기에 유재석의 선전은 방송에
희망을 놓지 않을 작은 근거가 되었다. 물론 <놀면 뭐하니>(MBC)에서 다양한 방송콘텐츠의 총체적 혼돈은 미디어 폭발시대에 각각의 미디어가 ‘자기다움’
부캐를 선보이며 이른바, 유니버스의 세계를 보여준 유재석의 다재다능함도 을 잃어버리고 새로 출현한 플랫폼의 표준에 자기의 표준을 맞추어 가려는
돋보였지만, 코로나 시기에 <유 퀴즈>를 통해 시청자들의 고립감을 다독여준 욕망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닐까. 공영방송다움을 잃어버린 공영방송, 지상파임을
것은 특기할 만하다. 세상 대화를 이어가기 어려운 어린아이부터 까탈스러운 잊어버린 민영방송, 종합편성다움을 망각한 종편. 오로지 최신의 플랫폼인 OTT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전문적 지식을 쉽게 만이 최고의 기준인양 질주하는 방송의 문화. 이런 카오스의 시기에, 개그맨이자
풀어내는 능력은 탁월하다. 그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평범함에 의미를 불어넣고, 희극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예능 생태계와 우리 사회에 대해
어려워 보이는 지식을 쉽게 끌고 내려오는 능력을 지닌 듯하다. 여러 인터뷰에서 고민을 해온 유재석의 대상 수상은 더욱 의미가 크다. 자기다움을 간직하고,
밝혔듯, 그는 방송을 위해 철저하게 일정을 관리하며, 사전 조사를 통해 습득한 자신의 안위가 아니라 생태계를 염려하고도 성장할 수 있다는 교훈을 개그맨
정보로 출연자와 인간적인 신뢰(라포)를 형성한다. 이와 같은 자기 관리와 지식 유재석이 방송 미디어에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유재석을 유심히 관찰해야 하는
습득이 반복되며 그 결과는 축적된다. 그리하여 그의 진행은 지적인 면모까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띠게 된 아닐까.
[ 홍경수 아주대 교수] | 출처 : 네이버 프레시안 채널
사진 출처 :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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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아티스트 앨범소개
속삭이는 피아노 선율
Pianist, Se Hwan Park
9월 14일에 싱글 앨범, “To My Someone”과 9월 24일에 TRIOPE 스페셜 음원이 발매 되었습니다.
또한 작년 4월부터 한 곡씩 발매했던 디지털 싱글 음반들을 모아 10월 중에는 정규 5집 앨범,
[Waltz For Her]가 발매될 예정입니다. 특히 TRIOPE의 음원은 세상의 소리와 함께 어우러지기 위해
야외에서 녹음했던 곡들을 모아서 발표하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pring - A.Vivaldi / Spring - A. Piazzolla / My Past Memories -Sehwan Park /
Miss You - TRIOPE / Irlandaise - Claude Bolling / Flower Waltz - P. Tchaikovsky가 수록 될 예정입니다.
1. Think Of You 널 생각하며 3:53 3. Waltz For Her 그녀를 위한 왈츠 3:26
무심코 앉아 어렴풋이 떠오르는 짝사랑을 그리는 마음을 감미로운 선율로 전형적인 3/4 박자의 왈츠 곡으로서 멜로디와 화음진행이 쇼팽의
표현 하였습니다.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답가로 화이트데이에 어울리는 왈츠를 연상케 합니다. 전반적으로 단조로운 멜로디를 사용했지만
사랑스런 선율에 단조롭지만 반복적으로 귀에 와닿는 프레이즈의 진행이 후반부로 갈수록 테크닉의 변화를 주었고, 마치 발레리나가 피아노
인상적이며 깔끔하고 담백한 느낌 또한 듣는이로 하여금 작은 감동을 연주에 맞추어 춤을 추는듯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 지는듯 합니다.
선사할 것입니다.
4. Her Eyes In The Mirror 거울속에 비친 그녀의 눈동자 4:59
2. Spring Waits Summer 여름을 기다리는 봄 3:22
거울너머로 보이는 그녀의 눈동자가 유난히 맑고 매력적 입니다.
흐르는 시냇물의 차가운 살얼음이 녹는 모습을 연상 시키며 고음의 멜로디로 드라이브 중이던 연인이 거울속으로 비친 서로의 눈을 마주치게 된
시작하여 이어지는 반음계 진행은 봄의 설레임을 표현 하였습니다. 이어 순간, 배시시 웃으며 수줍어하는 장면을 그려보았습니다. 고음의 맑고
펼쳐지는 화려한 멜로디와 화음들은 그리운 연인에 대한 수많은 기억들과 영롱한 피아노 소리를 잘 살려 그녀를 향한 설레이는 마음을 더욱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으며 곧 다가올 여름을 기다리는 봄처럼 떠나보낸 간절히 표현 했습니다.
연인을 그리워하듯 중반부와 마지막에 또다시 등장하는 고음에서의 연주는
애틋함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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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Forever love 영원한 사랑 3:10 7. Butterflies 설레임 3:31
두 연인이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는 순간 온세상이 아름답고 예쁘게 짝사랑하는 연인을 향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여기서 Butterflies란 나비를
보이기 마련입니다. 서로 사랑을 하게되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뜻하기도 하지만 설레이는 마음의 영어식 표현입니다. (Butterflies are in my
보듬어 주게되고 미움도 사랑으로 감싸주게 되죠. 영원히 가랑할 것을 stomach.) 왼손의 syncopation(당김음) 리듬이 설레이는 마음을 표현하여
약속하면서... 발렌타인데이에 서로 주고받는 초콜릿처럼 달콤한 선율과 곡 전체적으로 이끌어가며 그러한 마음을 시종일관 표현했습니다.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이 한곡에 담아 보았습니다.
8. To My Someone 나의 누군가에게 3:50
6. Goodbye 안녕 3:26
지금 현재에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만나게 될 연인이 누구일지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도 있는법. 다시는 없을것 같은 그 순간, 그 사랑... 궁금해 하는 마음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오른손만으로 시작되는 전주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슬퍼지는 마음을 반복되는 프레이즈와 마지막 후주를 연결하면 하나의 프레이즈가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조로 표현 하였습니다. 우연히라도 마주치고 싶은 그런 애틋한 마음을 그 처음과 끝 사이에 펼쳐지는 멜로디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간절한 멜로디로 담아 보았습니다. 궁금증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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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Falling in love 사랑에 빠지다 4:10 10. Remember Me 날 기억해줘요 4:19
누구나 사랑을 갈망하고 그 사랑을 이어 가고자 많은 노력을 하죠. ‘나를 잊지 말아 달라.(Don’t forget me.)’는 뜻의 제목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그 이유는 그만큼 사랑이란 감정이 애틋하고 순수하며, 달콤하기 때문일 곡입니다. 첫 소절부터 기본 I도 화음이 아닌 IV도 화음으로 시작되어
것입니다. 하지만 때론 사랑으로 인해 괴롭고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불안정한 마음과 간절함이 더욱 전해집니다.
전자의 경우가 바로 서로 사랑에 빠지는 경우에 해당할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어떠한 이유 에서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 경우 이겠죠. 저는 11. Jealousy 질투 4:54
이 곡의 악상을 떠올릴 때,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순수한 감정 속으로
들어가 그 안에서 다른 어떠한 고민이나 걱정도 없는 따뜻하고 포근한 사랑하는 연인이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더 가까이 지내는
상황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정말 따뜻하고 보들보들한 솜털같은 선율을 것처럼 느껴질 때엔 누구나 질투심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러한 질투심이
피아노 건반 위에 얹어 한편의 시를 읽어 내려가듯 연주했죠. 요즘처럼 우울한 화음과 선율로 표현되어 후반부에서는 다소 가라앉는 느낌의
코로나로 인해 각박하고 불안정한 세상에서 그나마 사랑 가득한 피아노 프레이즈로 이어집니다. 어린시절 누구나 느껴볼 수 있었던 순수한 감정을
선율로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표현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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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rn Flowers 옥수수 꽃 3:05
독일의 후기낭만파 작곡가인 Richard Strauss의 가곡집, Madchenblumen
(소녀의 꽃)은 총 4곡으로 이루어져 있는 가곡집인데 그 중 첫번째 곡인
Korrnblumen(수레국화)은 선율이 가장 잔잔하고 소녀의 수줍은 모습을
잘 표현한 곡이죠. 언젠가 독창회 반주를 할 때 이 곡을 연주하며 피아노
솔로로도 연주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연주를 마치고 곧바로 편곡을
했어요. 전체적으로 느린 syncopation(당김음)리듬이 지배적이고 감미로운
선율이 이러한 리듬과 잘 어우러져 수레국화의 꽃말인 “행복감”을 잘 표현한
아주 평화롭고 온화한 곡입니다. 코로나로 힘든 요즘, 이 곡을 통해 모두가
위로받고 잠시나마 힘을 내는 바람으로 연주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머지 3곡(양귀비꽃, 담쟁이덩굴, 수련)도 피아노 곡으로 편곡을 해서
발표하고 싶어요.
13. Gloomy Night 우울한 밤 3:29
몸에난 상처가 낫기위해 시간이 필요하듯, 삶에서 받게되는 마음의 상처도
적당한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어느 늦은 깊은 밤, 불현듯 찾아온
지치고 힘든 마음을 피아노 건반위에 몸과 마음을 맡겨 연주하며 우울한
마음을 달래 보았습니다. Am 코드의 전형적인 단조로 슬프고, 우울한
감정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14. Timeless Footsteps 끝없는 발자취 3:54
인생을 살아 가다보면 여러 가지 상황들을 만나게 됩니다. 어려움에 처해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만 같은 순간들,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은 시련의
순간들, 혹은 너무나도 행복해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간들... 이러한
여러가지 순간들이 긴 인생의 여정을 통해 한발, 두발 발자취로 남겨지며
정처없이 걸어가야 하는 희노애락의 인생을 이 한 곡에 담아 보았습니다.
15. Platonic Love 플라토닉 사랑 3:41
제가 고등학교 시절, 기타를 퉁기며 만든 멜로디를 주제로 삼아 재탄생 시킨
곡입니다. 어린 시절에 느낄 수 있는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담아 표현한 이
곡은 10대 시절에 만들어진 전주와 후주가 절묘하게 연결된 주제부와의
조합이 인상적입니다. 즉, 30여년의 시간차로 만들어진 멜로디가 하나의
작품 안에 공존하는 셈이죠. 5월14일 로즈데이에 사랑하는 연인에게 장미를
선물하며 이 곡을 들려준다면 그 순수한 사랑의 감정이 전달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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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Letters From Paris 파리에서 온 편지 4:45
약 15여 년 전 미국유학시절에 습작해 두었던 작품을 새로이 완성한
곡입니다. 프랑스에 있는 연인이 보낸 편지를 한장 두장 모아두어
읽어가듯, 감정의 기복을 이입해 설정한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곡입니다. 왼손의 순차적인 하강 진행이 애틋함과 슬픈 감정을 차분히
드러냅니다.
17. Oh Stay My Love 오, 머물러줘요 내사랑 1:49
라흐마니노프의 가곡을 피아노 솔로 곡으로 편곡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보내고 싶지 않아 간절하게 붙잡으려는 심정이 고스란히 표현된
곡이다. 간혹 첼로와 피아노를 위해 편곡된 버전으로도 연주되는 비교적
짧은 곡이지만 주인공의 간절한 마음이 잘 전달되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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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Market Story
뉴저지 최고의 약밥을 맛보았습니다
브런치 마켓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YP
먹음직한 밤과 대추가 알알이 박힌,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약밥은 결코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가 아니라고 합니다.
떡집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정월대보름 제사를 지낼 때나 맛볼 수 있는 귀하디 귀한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또 우리 음식 중에 이 약밥만큼 오랜 기원을 가진 음식도 드물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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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21대 소지왕이 어느 날 신하들과 함께 바깥 행차를 왕의 목숨을 노리던 자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정월대보름이면 왕의
하는데 갑자기 까마귀와 쥐가 몰려와 울었다고 합니다. 왕의 명령에 따라 병사들 목숨을 구해준 까마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검은 빛이 도는 약밥을
이 까마귀가 가는 곳으로 따라갔는데 한 마을에 도착하자 어떤 노인이 연못 속에 제물로 바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약밥에 들어가는 대추와 밤, 잣, 꿀 등이
서 나와 편지를 건네주었습니다. 편지 겉봉에는 “이 편지를 열어보면 두 사람이 서민들은 구하기 힘든 재료였기 때문에 약밥을 대체할 정월대보름 특별식을
죽고, 열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다.”라고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 만들었고, 이것이 바로 오곡밥이었습니다. 오곡밥은 쌀, 수수, 조, 콩, 팥 등을
처음에 왕은 “한 사람만 죽는 게 낫다.”라며 편지를 열어보지 않으려 했으나, 섞어 지은 밥으로, 조상들은 오곡밥을 하루에 아홉 번에 나눠 먹으면 더 많은
두 사람은 백성이고 한 사람은 왕을 뜻한다는 신하의 조언에 결국 그 길로 건강과 복을 부른다고 믿었습니다.
궁으로 돌아가 내전에 있던 거문고집에 화살을 쏘았습니다. 거문고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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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브런치 마켓에서 YP 벤더를 만났을 때 달콤 쌉싸름한 호두 강정에
먼저 반했고, 그냥 눈으로만 봐도 그 정성과 시간, 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약밥을 보았을 때는 약밥의 유래에 등장하는 까마귀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요? 이렇게 훌륭한 민족성이 담긴 음식을 만나게 해주신 것에
은혜롭기까지 합니다.
너무나 곱고 예쁜 보자기 작품들 사이로 깊은 전통의 맛과 모양을 그대로
재현한 분, 그 분의 온화한 테이블과 YP 사장님의 스타일리쉬한 숏커트와
멋스러운 염색이 어우러진 헤어스타일을 보면서, 그 분에 대해 더욱 알고
싶어졌습니다. 선입견이었겠죠? 한국 전통음식 문화를 사랑하고 이토록
아름답게 재현하실 수 있는 분은 곱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일 것으로만
생각하다가 YP여사님을 만나는 순간, 모든 고정관념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어떤 인생을 살아오셨을까? 그리고 어떤 꿈을 꾸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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