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2)
설 (2)
주 (1)학
의의--
보
밤
장송이
민은재
성소륜
차례
문 하나, 둘,
학 여는 말 1부 소개
의 넷, 다섯,
밤 시인 소개 마무리하며
셋,
2부 소개
여는 말
가 을 바 람 이 불 기 시 작 한 지 난 11 월 1 일 , 제 8 회 문 학 의 밤 이
‘대설주의보’라는 주제로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문을 열었다. 이날
우리학교 학생들은 오랫동안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한 교과 수업의
성과를 감동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문학의 밤 행사는 2학년 김재빈, 조은찬,
유영원 학생이 진행하였다. 사회자의
자연스러운 진행과 우리 학교 학생들의 꿈과
열정이 담긴 창작 시와 창작 소설, 명시 낭송
그리고 학생들이 직접 만든 영상이 문학의
밤을 가득 채웠다. 문학의 밤, 그곳으로 한
번 가보자.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들 대설주의보
제설차 한 대 올 리 없는
최승호
깊은 백색의 골짜기를 메우며
굵은 눈발은 휘몰아치고
쬐끄마한 숯덩이만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굴뚝새가 눈보라 속을 날아간다
길 잃은 등산객이 있을 듯
외딴 두메마을 길 끊어놓을 듯
은하수가 펑펑 쏟아져 날아오듯 덤벼드는 눈,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 군단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쬐끄마한 숯덩이만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날아온다 까칠한 굴뚝새가
서둘러 뒷간에 몸을 감춘다
그 어디에 부리부리한 솔개라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일까
길 잃고 굶주리는 산짐승들 있을 듯
눈더미의 무게로 소나무 가지들이 부러질 듯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때죽나무와 때 끓이는 외딴집 굴뚝에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과 골짜기에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교장선생님의 개회사 및 축사를 시작으로 1부 소개
과천시장님을 비롯한 과천시 여러 귀빈 분들의
축사로 시작된 1부는 학생들의 발표로 구성되었다.
방과후 문예창작 수업과 돋할 백일장에 참가해
우수작으로 선정된 창작 시 3명, 창작 소설 2명이
무대에 올랐다.
또한 국어과 수업 시간의 시 감상 수업을 모아내
시낭송 대회에 참가했던 학생 4명이 명시
낭송으로, 돋할백일장의 영상제작 부분에 응모한
시 영상 5팀이 무대 위에 올랐다.
이번 문학의 밤을 위해 직접 창작을 하고 문학
속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녹인 학생들은 멋진
무대를 만들어 주었다.
1부에서는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발표에
공감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달팽이 창작시 ‘불효’ 낭송(고동현)
느릿느릿한 겁쟁이 달팽이
너와 친구가 되고 싶어 따라가지 길어야 50년인가
뭐 당장 내일아침
... 아니 오늘 저녁
지금
친구야 조금만 기다려줘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친구야 조금만 멈춰주라
내 등에 집이 있거든 ...
내 등엔 짐이 있거든
나는 그 소중한 것들을 팔 천 원짜리
창작시 ‘달팽이’ 낭송(유평이) 돈까스로 바꿨다.
다시는 돌릴 수 없는 시간을
방금 먹어 치웠다
학생 인터뷰 (2. 이동협)
창작 시 <꽃고비>
Q1. 어떤 부분에 집중하면서 시를 감상하는 게 좋을까요?
A1. 5연을 집중적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5연 1행의
모순적인 부분과 2행에서의 더 이상 정말 볼 수 없다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느낀 부분이 포인트거든요. 꽃고비의
꽃말이 ‘기다림, 돌아와주세요’인 만큼 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껴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Q2. 시를 쓸 때 힘들었던 점이나 느꼈던 것이 있었나요?
A2. 시를 쓸 때는 제가 슬퍼했던 일을 다시 떠올리며 쓰니까
그리 좋진 않았지만 시를 쓰고 발표하면서 제 친구들, 주변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Q3. 무대에서 하지 못했거나 덧붙여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3. 사실은 3연 2행 ‘닿지가 않아’와 5연 2행 ‘보이지 않아’가
바뀌었어요. 계속 고치면서 쓰다 보니 두 개가 바뀌는 실수를
했더라고요.
학생 인터뷰 (2. 김보윤)
창작 소설 <번지점프>
Q1. 이 소설을 창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1.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현대인은
정보에 익숙해진 탓에 그것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고
이것이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고 생각해서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Q2. 키워드가 ‘소문’인 것 같은데 의도하신 바가 있나요?
A2. 소문은 소설을 전개하며 결말을 형성하는 장치 역할을
합니다.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적으로
접하는 소문이라는 요소를 장치로 사용했습니다.
Q3. 문예창작부 활동을 했다고 들었는데 그곳에서 느낀
것들이 있나요?
A3. 주변에 소설을 쓰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잘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문예창작부에서 같이 소설을
쓰는 친구들과 내 소설을 읽어주는 전문가가 있어서
위안이 됐습니다. 소설을 쓰면서 노력의 중요성을 알게 된
값진 경험이었어요. 소설을 쓰고 싶은 1학년 학생들이
있다면 문예창작부에 들어가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명시낭송(김새연) 창작소설 ‘실종’ (황지민)
명시낭송(이한희) 명시낭송 (김용주)
)명시낭송(성현규)
UCC
쉽게 씌어진 시 (1-1)
강아지똥(1-6)
똥구멍으로 시를 읽다(1-7) 너를기다리는동안(1-3)
)세월이 가면(1-4)
2부는 피아노, 바이올린 등 여러 악기가 어우러진 2부 소개
학생들의 앙상블 연주로 시작되었다. 여름방학
때부터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 덕분에 분위기는
한층 더 무르익었다.
이번 문학의 밤의 특별 초청 시인은 최승호
시인이었다. 영상 동아리 MM이 제작한 최승호
시인의 과거 인터뷰 내용을 다룬 소개 영상이
흘러나왔고 우리는 최승호 시인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동훈, 박서진, 장민성, 강다현, 정재환, 윤민서
시, 라는 생물
최승호 시인과의 대화
올해 진행된 문학의 밤에서는 최승호 시인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대설주의보’, ‘북
어’, ‘백수는 과로사한다’, ‘눈사람 자살 사건’ 등을 수업시간에 접했던 우리에겐 반가운
만남이었다.
최승호 시는 대체로 화자가 겉으로 보이지 않으면서도 우리 사회의 문제를 비판하는
시각이 잘 드러난다. 또한 최승호 시인의 시는 수능에 자주 출제된다. 그는 시를 쓴 사
람인 자신이 직접 수능에 나온 문제를 풀어보았지만, 모든 문제를 틀렸다며 웃음을 자
아냈다. 그는 작가의 의도를 묻는 문제를 작가가 아니면 누가 알겠냐며 쓴웃음을 지었
다. 그의 작품은 내신 시험에서도 많이 출제되는 편인데, 요즘도 메일로 학교 선생님들
다수가 시에 대한 정답을 알려 달라고 연락이 온다고 했다. 하지만 최승호 시인은 그에
대한 답장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각자의 감상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시, 라는 생물
최승호 시인과의 대화
최승호 시인은 방시혁 작곡가와 말놀이 동요집을, 뮤지와 랩 동요집을 출간했는데, 이
동요집에 포함된 음악들은 우리말 특유의 음악성을 살려 말장난처럼 개구진 가사가 특
징인 유쾌한 음악들이다. 강연 중에 시인은 관객으로 참여하신 학부모의 요청에 따라
‘눈사람 자살사건’을 낭송해 주셔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셨다.
강연 후에는 과천고등학교 학생들과의 Q&A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가
졌던 최승호 시에 대한 호기심이 듬뿍 담긴 질문판이 등장했다. 시인은 여기에서 시에
관련된 질문,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질문, 어쩌면 난해하게 받아들여질지도 모르는 질
문 모두 꼼꼼하게 답변해 주셨다. 문학의 밤이 모두 끝났을 때, 앞서 언급했던 랩 동요
집의 ‘딱따구리’라는 노래가 극장 전체에 울려 퍼져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가운데
최승호 시인과의 단체 사진 촬영을 끝으로 문학의 밤 행사의 막이 내렸다.
문학의 밤을 마무리하며
대설주의보라는 이름처럼 이번 문학의 밤은 문학의 눈이 펑펑 내리는 밤을 선사해
주었다. 문학의 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우리학교 학생들은 문학을 향한 사랑을
보여주었고, 매 무대가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를 보내준 학생들의 모습은 문학의
밤을 더 빛나게 해주었다.
3시간 여의 문학의 밤 시간을 통해 우리는 자기의 삶을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었다.
이런 소통과 공감이야말로 문학의 진정한 힘이 아닐까 싶다. 이 무대를 위해 몇
개월을 노력해온 학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학생들의 재능을 앞으로도 계속 발굴하고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많길 바라며,
과천고등학교에서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