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rds you are searching are inside this book. To get more targeted content, please make full-text search by clicking here.

2017 서평쓰기대회 우수작
-흰
-생물다양성은 우리의 생명
-반 고흐 인생수업

Discover the best professional documents and content resources in AnyFlip Document Base.
Search
Published by 과천고등학교 돋할신문, 2020-06-10 06:47:21

2017 서평쓰기대회 우수작

2017 서평쓰기대회 우수작
-흰
-생물다양성은 우리의 생명
-반 고흐 인생수업

너의 죽음은 어쩌면 나의 탄생일지도 모른다.

2학년 신보영

서점에 잡지를 사러 들렸다가 우연히 하얀 책을 보게 되었다.
말간 표지 위에 적힌 ‘흰’ 한 글자. 간결하면서도 공허한 책이
궁금해서 결국 그 책을 잡지와 함께 집으로 들고 갔다. 그것이 나
와 소설 ‘흰’의 첫 만남이었다.

표지와 마찬가지로 책의 내용 또한 잔잔하면서도 어딘가 모르
게 서늘했고 희었다. ‘흰’은 어머니가 임종 직전에 어쩌면 ‘나’의
언니였어야 할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죽은 첫 아이에 대해 ‘나’
에게 이야기하고, ‘나’는 그 죽은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서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내용의 소설이다. 줄거리만 보면
굉장히 간단한 소설일 것 같지만 이 글을 쓰기까지 꽤 오랜 시간
이 걸렸다. 비교적 짧은 책임에도 소설의 구조가 여러 단어들에 대한 짤막한 글들의 집합체
여서인지 글자 하나하나마다 의미가 담겨있었다. 그래서 책을 중반정도 읽다가도 다시 처음
으로 돌아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 책의 ‘나’는 죽은 아이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눈 내리는 8월 지구 반대편의 낯
선 도시에 간다. 그곳에서 ‘나’는 죽은 아이와 닮은 ‘흰’ 것들에 대해 정의한다. 나는 ‘나’가
‘흰’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모든 장면들이 아이의 죽음을 추모하는 것 같다. 하얀 아이를 닮
은 하얀 것들의 의미를 곱씹는 장면들을 보면 단 두 시간 동안 세상의 빛을 보고 떠난 아이
를 위로하는 듯 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의 부제가 ‘The Elegy of Whiteness’, 즉 ‘흰색의 비
가‘인 것도 아이의 죽음을 추모해서가 아닐까 추측한다.

‘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후
자신은 누군가의 죽음으로써 태어난,
대체되었어야 할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죽은 아이가 만약 살아있었
다면, 자신은 태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 그래서 아이의 삶에 대한 일
종의 책임감이 그녀의 ‘흰‘ 것들에 대
한 정의에 종종 나타나곤 한다. 소설
의 구절 중 ‘이제 당신에게 내가 흰
것을 줄게.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을, 오직 흰 것을 건넬게. 더 이상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게.
이 삶을 당신에게 건네어도 괜찮을지.’ 라는 구절에서도 그녀의 아이에 대한 생각이 담겨져
있다. 처음 이 구절을 읽었을 때는 “‘나’는 누구에게 왜 이런 말을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었다. 그러나 몇 번을 읽어보니 이 구절은 죽은 아이에게 건네는 말임을 알 수 있었다. 앞에
서 서술한 바와 같이 ’나‘는 어머니의 첫 아이의 죽음과 그녀 자신의 탄생이 직결되어 있다
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결국 아이. 즉 ’당신‘일 터. 따라서 어쩌면 나였어야
할 ’당신‘에 대한 책임감을 나대신 삶을 살아볼 기회를 줌으로써 완화하려는 것 같다.

정말 많은 명대사들이 있지만, 그 중 나는 ‘아기의 배내옷이 수의가 되었다.’ 라는 구절이
제일 인상 깊었다. 배내옷과 수의는 모두 하얀 물체들이다. 하지만 배내옷은 삶을, 수의는 죽
음을 의미한다. 분명 모두 흰색임에도 그 의미는 완전히 상반되는 단어들을 붙여놓음으로써
글쓴이는 흰 것들은 생명과 죽음의 경계에 있음을 드러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생명
과 죽음의 경계에 죽은 아이와 ‘나’가 있음을 표현하고 싶어 한 것 같다.

이 책에는 스쳐가는 인물 중 하나로 늦
은 밤 전신주 아래에 누워있는 남자가 나
온다. 그 남자는 멍하니 회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회벽을 쳐다보며 그는 ‘내가 지금
껏 무엇을 하며 살아온 거지?’ 라는 회환
을 느끼고 있다고 서술되어있다. 아마 책
속 그 남자도 여느 사람들과 같이 열심히
살고 싶었을 것이다. 만약 그런 생각이
없었더라면 누워있는 체로 회벽을 하염없이 쳐다보기보다는 그냥 두 눈을 감고 잠을 자고
있었을 테니까. 서리처럼 차갑게 지나간 그 남자의 장면을 보고 나는 최근에 내가 종종 듣곤
했던 뉴스 내용들이 떠올랐다. 최근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악의 수준이고, 명예 퇴직을 하는
나이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고. 물가는 점점 상승하여 도쿄의 물가보다 서울의 물가가 더
높아졌고, 집도 구하기 힘들다는 암울한 뉴스들 말이다. 소설 속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
회 속의 많은 사람들은 제각기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러나 사회는 점점 더 각박해지는 것만
같은 기분은 뭘까. 아무리 이 악물고 열심히 살아가도 삶의 쓴 맛을 경험하기 일쑤다. 자기
계발서 속의 긍정의 힘을 믿는, 삶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노래 부르는 사람들과는 다른 세상
에 살고 있는 것 만 같다. 냉혹한 현실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다가 문득 자신의 내면의 소
리를 들으며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흰’ 속 남자의 모습에 반영한 것 같아 안쓰럽고 가
여웠다. 세상에 지친, 삶에게 크게 데여 삶에 대해 서늘한 마음을 갖게 된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참 많은 생각에 빠졌던 것 같다. 삶과 죽음. 단 한 번도 나와 가까이 있다고
느껴보지 못했기에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이 두 필연적인 것들을 책을 읽으며 삶과 죽음
은 하얀 종이의 양면과 같다고 느꼈다. 어둠이 있기에 빛도 있는 듯이 죽음이 있기에 삶도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왜 이제야 알게 됐는지. 나 또한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해 살아가고 있
는 존재가 아닐까. 누군가가 열렬히 살고 싶어 했을 삶을 대신 살아가고 있는 존재가 아닐
까. 그렇다면 그리도 간절히 바라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는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나의 탄
생을 있게 한 죽음을 애도하며 매일을 열심히 보내야 할 것이다.

생물 다양성은 우리의 생명

2학년 현경원

이 책은 범지구적인 생물다양성 감소 문제에 맞서
여러 지은이들이 각자의 견해와 전하고 싶은 내용을
담은 것이다. 대표적으로 최재천 교수는 생물다양성
의 정의와 생물다양성에 관련한 우리의 자세 등을,
권오상 교수는 생물다양성과 경제 개념의 연관을, 노
태호 연구원은 생물다양성의 보전을 위한 대책과 노
력의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현철, 박
상규, 조도순, 조경만 교수가 생물다양성의 역사나 혜
택, 위협과 그 문화의 사례를 자세히 전해준다. 즉 전
체적으로 이 책은 생물다양성의 자세한 정의와 사례,
현황과 그 보전 노력을 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이 책을 쓴 지은이들은 교수 혹은 연구원들이
다. 그러나 그냥 이론적인 강의만 하는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정말로 생물다양성의 감소 추세에 맞서 그 심
각성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참된 지식
인들이라는 느낌을 준다. ‘우리 앞에는 아직 희망의 촛불이 타고 있으니 생물다양성의 해가
저물기 전에 우리 모두 그 희망의 촛불을 보듬기 시작하자.’는 언급이나 ‘있을 때 잘하라.’는
말처럼 현재 상태에서 생물다양성의 보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호소, 인간이 우월하다는 인식
을 뛰어넘어 다른 생물과 공존해야 한다는 조언 등은 이 책의 지은이들이 ‘생물다양성의 감
소라는 전 세계적인 재앙에 맞서 그 생물다양성의 감소가 진행되는 이 지구라는 행성에서 보
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 맞추어 대처하고 삶의 태도를 바꾸어주기를 당부하는 것’으로 느껴지
기에, 이 글을 쓰는 본인은 앞서 언급했듯 ‘지은이들이 참된 지식인들’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
였다. 그들이 진정으로 생물다양성 감소 문제를 우려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현
실을 직시하게 할지 고민하고 또 그에 맞추어 행동하는 이들이기에 범지구적인 위기에 맞서
기 위한 이런 ‘병법서’ 같은 책을 낸 것이 아닐까?

‘억만장자들은 절대로 이사 가지 않을 것이다. 별장은 가질망정. 신대륙을 개척했을 때마다
늘 가지지 못한 자들이 밀려갔던 역사가 어김없이 되풀이될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두
고 어느 누가 삭막한 우주로 이주하겠는가? 하나밖에 없는 지구다...’ 나는 이 구절에서 마치
머리를 한 대 맞았다는 기분이 든 것 같다고 표현하고 싶다. 그 이유는 아마도 나 역시 ‘우
선은 생물다양성의 감소와 같은 범지구적인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그래도 지구가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지면 우주를 개척하는

<국어과독서경시대회-서평쓰기 최우수>

방법도 있지 않을까’하고 은연중에 여기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최재천 교수는 그
런 상상, 아니 거의 망상에 가까운 상상을 확실하게 깨뜨려 주었다. 사실, 비록 많은 사람들
이 그런 ‘우주개척론’ 같은 것에 취해 환경문제를 덜 심각하게 생각하
고 있는 것처럼 보이긴 하나 그들 역시도 조금만 더 깊이 그리고 현
실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런 ‘우주 개척자’들로 누가 먼저 가게 될 지는
쉽게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억만장자들은 별장은 가질망정 절대로
이사는 하지 않을 것이란 말처럼, 대다수의 힘 있고 가진 것 많은 이
들은 굳이 ‘다수의 행복한 삶을 위한 소수의 희생양들’이 될 가능성이
다분한 역할을 자처하며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도 어
쩔 수 없이 누군가 가야 한다면, 그 때 최재천 교수의 말처럼 힘 없고
가난한 이들이 떠밀려 가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 구절 덕분에 보다
성숙한 자세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범지구적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자세에 관해 아직도 인류의 과학을 맹신하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맹신은 결코 우리의 현실을 통쾌하게 꿰뚫어볼 수가 없다. 그
저 어떻게 꿰뚫어보기 위한 구멍을 파다가 튕겨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당장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교수만 해도 ‘우리 인류는 곧 우
주에 새로운 서식지를 개척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인류가
분산될 것이며 환경오염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재천 교수는 감히 자신이 세계적인 대학자를 반박한다는 것이 좀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러한 점에서 스티븐 호킹 교수 역시 지극히 전통적인 학자라는 식의 의견을 내놓았다. 나
는 심지어 최재천 교수 정도의 지위도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그래서 스티븐 호킹 교수의 말
을 감히 반박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속에서는 어딘가 씁쓸함이 느껴진다. 어쨌든, 나는 이
제 어떤 주장을 탐구할 때 그 주장이 불러올 부정적인 여파들에 대해 나무 한 그루가 아니
라 숲을 보자는 정신으로 깊이 생각해보겠다는 다짐을 한다. 우주개척론이 또 다른 비극의
역사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듯이...

‘...이제는 더 이상 옮겨갈 동굴이 없다. 우리나라가 너무 비좁고 복잡하여 살기 어렵다고
하여 어느날 우리 모두 캐나다나 뉴질랜드로 이사 가기로 결정한다고 해서 그곳 정부와 국민
이 어서 오십쇼 하지 않는다.’ 이 언급에 대해, 왜 글쓴이가 이민을 예로 들었는지 궁금했었
고 그에 대한 개인적인 답을 내보았다. 아마 글쓴이는 ‘우리나라가 요즘 살기 어렵다는 한탄
이 많이 나오고 있다 보니 그에 대응해 형성되는 이민 가고자 하는 분위기’가 대한민국에 널
리 퍼지고 있는 것을 예로 들어, 그렇다고 이민 가는 것이 쉽지 않은 것처럼 지구 역시 망가
진다고 하여 갈 곳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듯하다. 내가 비유라고 생각한 것이 글쓴이
역시 생각한 것인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에는 또 다른 인상 깊은 비유가 있다.

‘나는 환경 관련 대중강연을 할 때 종종 젱가라는 게임을 소개한다. 직육면체의 나무토막
들을 가지런히 쌓아올린 후 하나씩 빼다가 전체 구조물이 무너지면 끝이 나는 게임이다. (중
략) 언제 어떤 종이 사라졌을 때 생태계 전체가 와르르 무너져 내릴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생태 문제를 젱가에 비유한 것이 참 놀라우면서도 인상 깊다. 그도 그럴 것이, 전체 구조물

이 약해지다가 어느 순간 붕괴되는 형식을 가진 젱가 게임은 과연 거대한 생태계의 규격화되
고 축소된 버전이라고 할 만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 곳곳에서 힘있는 자들은 행패를 부리는 반면 가지지 못한 자들은 피
해를 보는 사례가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눈에 많이 띈다. 세월호 사고의 300여 명 학생들도,
지하철역에서 사고를 당한 젊은 요원도 결국은 가진 것 많이 없었던 이들이었다. 나는 그런
힘 없는 자들이 떠오른다(무려 ‘생물다양성’ 관련 책을 읽고서!! 역시 세상은 서로서로 긴밀
히 연결된 복잡한 연결체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까 젱가 게임의 사례처럼 그 구성 요소들이
서서히 사라지게 되면 결국 전체 구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세상’도 끝이라는 생각 역시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토록 강조하는 그 전체 구조물의 가장 중요한 나무토막-또는 버
팀목-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마 우주 개척이 시작될 시 가게 될 이들도 그런 힘없는 이
들이 아닐까? 가진 것이 없는 이들은 그만큼 자신을 보호해 줄 ‘무기(방어구의 역할도 해
줄)’가 없다. 다양한 기사들이 전해주었던 그 힘없는 이들의 피해 모습은, 자신을 보호해 줄
무기가 없는 이들이 어쩔 수 없이 몸과 마음으로 수많은 역경을 부딪혀나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가진 것 없는 이들은 결국 그들의 몸과 마음을 희생해 무기를 대신하
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의 대주제라고 할 수 있는 생물다양성, 그것을
지키는 것이 이제는 행성 밖으로 나갈 정도로 스케일이 커진 거대한 불합리와 희생을 막을
수 있는 길이다. 그리고, 최재천 교수가 말하는 우주개척론에서의 한계는(그는 역사를 예시로
들었지만) 사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합리하고 분통 터지는 구조와 비극들을 은근히 내포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국어과독서경시대회-서평쓰기 최우수>

빈센트 반 고흐의 인생수업을 읽고

2학년 주재성

이 책은 빈센트 반 고흐라는 위대한 그리고 우리에게도 널
리 알려진 예술가의 삶을 독자들에게 부분적으로 소개하고 그
의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인생의 교훈들을 작가의 생각으로 풀
어내고 있습니다.

작가는 프랑스 유학을 다녀오고 예술을 전공한 사람이며 막
30대가 된 청춘으로써 그리고 청춘의 일부분을 이미 경험한
사람으로 자신이 가진 인생의 고민 그리고 우리 사회가 가진
함께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들을 빈센트 반 고흐의 삶에 투영
하여 풀어내고 있습니다. 책은 주로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문
의 내용을 이용하여 그의 삶을 보여주고 그의 삶에 대하여 알
수 있는 점들 작가의 생각 여러 철학, 미학적 관점에서 본 인
생의 교훈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고등학교 1학년 시절을 가장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단어이자 지
금의 제가 가지고 있는 상처와 비뚤어진 부분의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작가가 말했던
“원한에 사무친 열정만큼 자기 자신을 파괴시키는 것은 없다.” 이 한 문장에서 그동안의 제
삶이 가진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공부를 열심히 했고 결과도 좋았으며
공부를 싫어한 것도 아니지만 결과에 대한 집착과 부담이 너무나도 컸던 것이 바로 원한에
사무친 열정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의 열등감과 남들의 무관심한 시선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비관들이 이런 원한에 사무친 열정을 만들었고 결정적으로 한 사람.. 그렇게
이런 모든 안 좋은 감정들을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단순한 성공과 성취에 따른
남들의 인정과 보상으로 만족하려 했고 그 수단으로써 공부를 택한 것이 지금의 제가 가진
문제임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아마도 동기나 열정이 없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성
취하지 못하는 삶을 살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동기나 열정이 스스로의 즐거움과 긍정적인
것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이고 타인에게 의존하는 순간 삶이 자기 파괴적으로 변
할 수 있음을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작가를 통해 진정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
상 스스로를 좀먹는 원한에 사무친 열정에서 벗어나 빈센트처럼 능동적이고 오로지 본인의
즐거움과 사랑에 의한 열정으로 삶을 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으로 저는 이 책을 읽고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그의 삶을 전
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은 아니지만 그의 삶이 너무나 위대하고 우리들이 생각해보고
가져야 할 삶의 자세들이 많음을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 까지 단순히 귀를 자른 괴짜
인 아주 유명한 화가 정도로 밖에 알지 못했던 그가 그의 삶과 생각들 그리고 그가 쓴 편지
들을 보며 그가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평생을 가난과 경제적

무능이라는 어려움, 사랑의 실패, 주변의 차가운 시선들을 모두 이겨내고 극복했습니다. 그런
그의 삶에서 저는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오로지 그것에 몰두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
고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보다 자신의 내면을 성숙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 우리가 그의 그림을 위대하다고 평가하듯이 그의 삶 역시 위대함을 느꼈습니
다. 그런 그의 삶에 대해 더 알게 해준 소중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구절 중 2개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 구절은 철학자
스피노자가 한 모든 고귀한 것은 드물고 얻기가 힘들다 입니다. 저는 스피노자가 이 말을 한
이유 그리고 작가가 인용한 이유가 이 한 구절이 행복한 인생을 살게 해주는 일종의 주문이
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단순히 어려운 건 포기하라는 것
또는 자신의 처지나 그릇을 알고 그 정도로 살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 말을 부정적으로 생
각했습니다. 그러나 작가의 생각을 들었을 때 스피노자가 이 말을 통해 고귀한 것을 얻기 위
해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는 우리를 위로하며 우리가 겪게 되는 실패에 너무 크게 낙담하지
말고 다시 도전하라는 용기를 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구절은 작가의 말로 “고통을 인간을 깊고 현명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심각한 이기
심과 불안을 자국으로 남겨 세상을 방어적으로 보고 수동적으로 살게 만든다.” 입니다. 이
대사 역시 본인의 경험으로부터 나온 말이기에 더 제 마음에 든 것 같습니다. 작가의 유학생
활 후 돌아온 뒤의 생활에서 온 많은 고통들이 그를 더 보수적이고 상처에 민감하게 만들었
듯이 우리들 역시 고통을 너무나 당연시 하고 또 으래 겪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의문하게 만들었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한 기성세대의 말에 아프면 환자라고
응대하는 오늘날의 청년들의 모습에서 작가의 생각을 그리고 우리 사회가 너무나 청춘이라는
이름 아래에 많은 것들을 요구하고 끝없는 경쟁의 골로 이끄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
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들 그리고 제가 책을 추천하는 이유를 정리하려
고 합니다. 우선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인생 수업입니다. 선생님은 빈센트 반 고흐와 여러 철
학자 그리고 30대 초반의 작가입니다. 그리고 이 선생님들은 주입식으로 강요하지도 암기를
요구하지도 정답이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단지 삶의 다양한 측면과 고민들을 직접 드러내
고 우리에게 질문들을 던지며 우리가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메시지는 우리들에 삶을 향해 던지는 질문 그리고 사회를 향해 던지
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 이 책을 읽기로 할 때 사실 예술에 관련한 책으로 생각하고 집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인생에 관한 철학적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아 그럼 뭐 또 뻔
하게 다른 책처럼 교훈과 자기주장을 주입하려는 책이겠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매
력이자 차이점이 바로 거기서 나왔습니다. 질문과 빈센트의 삶을 주로 보여주고 자신의 생각
을 이야기하지만 강하게 말하지 않고 또 강요하지도 않는 작가의 글은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저는 이 책이 빈센트 반 고흐라는 인물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자 우리의 인생에 대한 좋은
질문과 생각거리들을 던져주는 좋은 책으로써 여러분께 꼭 한번쯤 읽어보기를 그리고 여러
질문들과 고민해 볼 것들을 느긋하게 생각해보시길 권하겠습니다.


Click to View FlipBook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