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연장의 건축음향 및 전기음향 설치 사례집을 편찬함으로써 대한민국 공연장 설치 사례를
총 정리하고 3세대 신 공연장의 지표를 제시하는 데이터베이스로 사용됨은 물론 새로운 공연장 문화를 열어가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II. 익산예술의전당 대극장 (1,202석)
측정-성재훈
건축음향 측정분석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건축음향 측정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무대 전경
건축음향 측정 분석 요약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600석)의 건축음향 특성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건축음향 측정은 공석 시 1층 객석 4 지점, 2층 객석 2 지점 총 6 개 지점을 측정하였다. 측정 데이터는 EDT, T30, BR, Ts, C80, D50, STI, LF, LFC, ST, NC, 주파수 응답 특성 레벨 편차를 분석하였고, 음원은 무지향성 스피커를 사용하였다. 측정 신호는 Sweep 신호를 이용하여 S/N비를 높였다.
측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8 개 지점 평균 잔향은 500Hz에서 EDT는 1.16초, T30은 1.20초로 측정되었다. T30 1.20초는 연극이나 뮤지컬, 무용 등 스피커를 사용하는 공연 등에 적합한 값이라 할 수 있다. 저음비율(BR)은 1.54로 나타났다. 중음 500Hz와 1kHz의 잔향값보다 저음 125Hz와 150Hz의 잔향값이 더 많은 결과가 나왔다.
101 SSM|건축음향측정분석
ARCHITECTURAL ACOUSTIC
SSM STAGE SOUND MAGAZINE 2023 - Quarter I Vol.05
그리고 명료도 Ts는 68.43ms, 음악명료도 C80은 4.33dB, 음성명료도 D50은 59.36%로 나타났다. 음성전달명료도 STI는 0.63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값은 음악보다 음성 전달에 좋고, 대중음악, 연극 공연에 적합하고, 음성전달에는 ‘Good(잘 들린다)’으로 평가된다.
실내 공간감을 나타내는 LFC는 0.19로 나타났다.
무대모니터환경을알수있는ST값은음향반사판을사용하지않는공연장이기때문에빈무대에서 측정하였다. 측정값은 3 지점 평균 ST1은 –14.70, ST2는 –12.37로 나타났다. ST1은 무대에서 연주자끼리 연주 소리를 듣는 능력을 위한 척도이고, ST2는 실내 잔향 청취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이다. ST 파리미터의 주파수 범위는 옥타브 밴드 250Hz ~ 2,000Hz이며, ISO 3382-1 문서에서 적합한 범위는 –24dB < ST1 < -8dB이다.
객석에서 최대 음압레벨과 최소 음압레벨의 편차는 500Hz의 중심 주파수 기준으로 전체적으로 약 ±6dB 이내로 나타났다.
대극장 실내 소음 정도를 측정해 보았다. 객석 C 14번 위치에서 측정한 값은 NC 26으로 측정되었다. 대학로 한 가운데 위치한 대극장의 실내 소음은 양호한 값으로 나타났다.
음향 측정 결과 모든 좌석에서 에코와 같은 음향 장해 현상은 없었으며, 전체적으로 바람직한 음향 특성을 보이고 있다.
건축음향 측정 파라미터 결과 종합
주관적 설명
파라미터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600석)
잔향시간
EDT (s) @500Hz
1.16 s
T30 (s) @500Hz
1.20 s
BR
1.54
명료도
Ts (ms)
68.43 ms
C80 (dB)
4.33 dB
D50 (%)
59.36 %
STI
0.63
공간감
LFC
0.19
무대 모니터 환경
ST1
-14.70
ST2
-12.37
SSM STAGE SOUND MAGAZINE 1 0 2
ARCHITECTURAL ACOUSTIC
대극장(600석) 파라미터 평균값
[표 1] EDT(s) 지점별 500Hz 잔향값 평균
[표 2] T30(s) 지점별 500Hz 잔향값 평균
[표 3] T30(s) 평균값
[표 4] 지점별 BR
103 SSM|건축음향측정분석
[표 5] 지점별 Ts(ms) 평균값
[표 6] 지점별C80(dB) 평균값
[표 7] D50(%) 지점별 평균값
[표 8] STI 지점별 평균값
[표 9] LFC 지점별 평균값
[표 10] 무대 3개 지점 주파수별 ST 평균값
[표 11] 지점별 주파수 응답 특성 Overlay
[표 12] 측정값 NC 26 (객석 나 C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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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 STAGE SOUND MAGAZINE 1 0 4
ARCHITECTURAL ACOUSTIC
건축음향 측정분석
익산예술의전당 대극장
건축음향 측정 분석 요약
익산예술의전당 대극장(1,202석)의 건축음향 특성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건축음향 측정은 공석 시 무대 음향반사판 설치 전후를 측정하여 서로 비교하였다. 객석 10개 지점과 무대 3개 지점에서 실시하였고, 측정 데이터는 EDT, T30, BR, Ts, C80, D50, STI, LF, LFC, ST, 주파수 응답 특성 레벨 편차를 분석하였고, 음원은 무지향성 스피커를 사용하였다. 측정 신호는 Sweep 신호를 이용하여 S/N비를 높였다.
익산예술의전당 대극장 건축음향 측정
측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개 지점 평균잔향 값은 500Hz에서 EDT는 1.35초, T30은 1.44초로 측정되었다. 그리고 무대 음향반사판을 설치한 후 잔향 값은 500Hz에서 EDT는 1.43초, T30은 1.53초로 측정되었다. 따라서 음향반사판을 설치하기 전과 비교하면 EDT는 0.08초가 증가하고, T30은 0.09초가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그러므로 T30 1.44∼1.53초는 오페라, 클래식 콘서트홀, 체임버 음악 공연 등에 적합한 값이라 할 수 있다. 저음비율(BR)은 음향반사판 설치 전 1.24이고, 반사판을 설치한 후에는 1.03의 비율로 0.21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명료도 Ts는 무대 음향반사판 설치 전 64.27ms, 음악명료도 C80은 4.63dB, 음성명료도 D50은 59.75%로 나타났다. 음성전달명료도 STI는 0.63로 나타났다. 이러한 값은 오페라와 연극, 대중음악, 뮤지컬 공연을 위한 극장에 적합한 값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음향반사판을 설치한 후에는 Ts 87.79ms, 음악명료도
105
건축음향 측정 모습
C80은 1.56dB, 음성명료도 D50은 38.81%로 나타났다. 음성전달명료도 STI는 0.53로 나타났다. 이러한 값은 클래식 음악 공연에 적합한 값으로 평가된다.
실내 공간감을 나타내는 LFC는 음향반사판을 설치하기 전은 0.24, 후가 0.25 값으로 미미하지만 0.01의 증가 효과가 있다. 모두 바람직한 공간감으로 평가된다.
무대 모니터 환경을 알 수 있는 ST 값은 음향반사판을 설치하기 전은 ST1은 –21.40dB, ST2는 –17.37dB로 나타났다. 음향반사판을 설치한 후에는 ST1은 –11.23dB, ST2는 –9.38dB로 나타났다. 따라서 무대 음향반사판은 클래식 음악 공연 시 연주자에게 바람직한 모니터 환경으로 적합함을 알 수 있다. ST 파리미터의 주파수 범위는 옥타브 밴드 250Hz ~ 2,000Hz이며, ISO 3382-1 문서에서 적합한 범위는 –24dB < ST1 < -8dB이다.
객석에서 최대 음압레벨과 최소 음압 레벨의 편차는 500Hz의 중심 주파수 기준으로 전체적으로 약 ±3dB 이내로 나타났다.
대극장 실내 소음 정도를 반사판 설치 전후하여 측정해 비교해 보았다. 객석 위치에서 측정한 값은
반사판 설치 전이나 후 모두 NC32로 측정되었다. 음향 측정 결과 모든 좌석에서 에코와 같은 음향 장해 현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무대 음향반사판을 설치하기 전과 후가 잔향값과 명료도 등의음향파라미터값이변화가나타남을알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바람직한 음향 특성을 보이고
있다.
건축음향 측정 파라미터 결과 종합
SSM STAGE SOUND MAGAZINE 2023 - Quarter I Vol.05
음향반사판 설치 전•후 모습
주관적 설명
파라미터
음향반사판 Off
음향반사판 On
잔향시간
EDT (s) @500Hz
1.35 s
1.43 s
T30 (s) @500Hz
1.44 s
1.53 s
BR
1.24
1.03
명료도
Ts (ms)
64.27 ms
87.79 ms
C80 (dB)
4.63 dB
1.56 dB
D50 (%)
59.75 %
38.81 %
STI
0.63
0.53
공간감
LFC
0.24
0.25
무대 모니터 환경
ST1
-21.4
-11.23
ST2
-17.37
-9.38
SSM STAGE SOUND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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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AL ACOUSTIC
음향반사판 설치 전후 파라미터 비교
[표 1] EDT 지점별 500Hz 잔향값 비교
[표 2] T30 지점별 500Hz 잔향값 비교
[표 3] T30 지점별 주파수 대역 평균값 비교
[표 4] BR 지점별 비교
107 SSM|건축음향측정분석
[표 5] Ts 지점별 평균값 비교
[표 6] C80 지점별 평균값 비교
[표 7] D50 지점별 평균값 비교
[표 8] STI 지점별 평균값 비교
[표 9] LFC 지점별 평균값 비교
[표 10] ST 무대 3개 지점 주파수 대역 평균값 비교
[표 11] 무대 음향반사판 설치 전후 지점별 주파수 응답 특성 Overlay 비교
[표 12] 무대 음향반사판 설치 전후 NC 32 값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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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 STAGE SOUND MAGAZINE 1 0 8
만남,
그리고 이야기 Meeting and talking
공연장의 모든 소리를 책임지고 있는 음향감독. 공연장을 찾는 출연자들과 관객들에게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무대음향협회 소속 감독을 만나 진솔한 얘기를 들어봅니다.
취재,사진|SSM취재부
MEMBER'S INTERVIEW 익산예술의전당
이주호, 장은진 음향감독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익산예술의전당 음향을 담당하고 있는 이주호라고 합니다. 거짓말처럼 만우절날 4월 1일 날짜로 익산에 내려왔어요. 올해 장은진 감독을 만난 지도 벌써 7년이 조금 넘었고요.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가네요.
장 안녕하세요. 저는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음향 담당하고 있는 장은진이라고 합니다. 음향일을시작한지7년정도되었습니다.
먼저, 이주호 감독님은 음향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이 저는 뭐, 거의 모든 사람이 다 비슷할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많이 좋아 했죠. 특히나 남들이 안 듣는 음악들. 저희 때는 레코드숍이 많았잖아요. 레코드숍 가서 TV에 나오는 노래
음향 제작과를 지원하게 돼서 그때부터 음향을 시작하게 됐죠. 부모님이 반대를 많이 하실 줄 알았는데 ‘그래 그냥 해’라고 해서 시작을 하게 됐어요.
그때당시기억나는음악두세곡정도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이 중학교 때부터 블랙홀이나 블랙 신드롬, 이런
쪽음악을많이들었었죠.그리고이대골목에가면 일본 앨범이 많이 있었어요. 주먹만한 크기의 싱글 앨범을 사서 일본 노래를 처음에는 많이 들었어요.
장은진감독님은음향감독의일을7년전에여기 들어와서 처음 하신 건가요?
장 네. 음향 전공이 아닌 대학교를 졸업하고서 첫 직장으로 들어왔어요. 처음에는 공연장 하우 스 어셔로 일을 하다가 어떻게 운이 좋게 들어 와서... (성: 감독님 눈에 탁 띄었나 봅니다.) 그랬 나 봐요. 제가 눈에 띄었나 봐요 (웃음). 아무튼 어릴 때는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라고 생각은 했었는데, 이렇게 음향 일을 하게 됐습니다.
말고 처음 보는 밴드 음악들만 골 라서 샀었죠.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음악을 듣고 사는 시대가 아니라 무조건 음반을 구매해야 음악을 수 있는 세대라서 안방 서랍에서 많이 슬쩍... 했죠. 제가 좋아하는 건 ‘음악’ 이었지만 ‘음악과 음향이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동아방송대
익산예술의전당 감독 (좌측부터 이주호, 장은진 음향감독)
111 SSM|만남,그리고이야기
, 사실 결제 서류도 모르지만 결제 라인도 모르고 그래서 초반에 여기 저기 많이 부탁해서 개관하기 전까지 전기도 새로 깔고 했어요. 또 이곳이 BTL로 지어진 곳이다 보니까 그분들께 부탁을 해서 “이쪽에 음향 전기를 따로 따야될것같습니다”하고또부탁하고. 정말 부탁하러 많이 다녔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도 모르니까. 물품 사는 것도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
차단기도 제 돈으로 많이
극장의 메인 스피커 및 서브 우퍼 전경
음향감독의 어떤 부분에서 매력이 느껴지던가요?
장 처음엔 음향감독의 일보다는 이 한정적인 공간이 뮤지컬도 됐다가 연극도 됐다가 오케스 트라가 사용하는 공간으로도 변한다는 것에 더 관심이 가고 흥미로웠어요. 입사하고 1년 차 때 까지는 매번 달라지는 공연에서 셋업과 철수 일 을 한다는 책임감에 나름 뿌듯하고 좋았던 것 같 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다 보니까 공연 장르마다 소리가 어떻게 나야 좋을지, 어떤 장비를 사용해야 좋은지, 외장 이펙터에는 뭐가 있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아무튼 여전히 음향은 알고 싶은 매력이 있는 직업인 것 같습니다.
익산예술의전당은 몇 년도에 개관을 했나요? 개관 당시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장 개관한지 7년 정도 됐어요.
이 2015년 4월 27일쯤에 아마 개관 공연을 했
을 거예요.
성 아니, 감독님이 4월 1일날 오셔서 한 달도 안
됐을 때인데요?
SSM STAGE SOUND MAGAZINE 2023 - Quarter I Vol.05
장 그때는 주호 감독님이 혼자 계실 때라 고민 이 많으셨다고 해요.
이 맞아요. 초반에 거의 매일 밤을 샜죠. 개관식 준비할 때 전기 부분에 문제가 있어서 개관 공연 때 전기에 문제가 있을까 봐 걱정 많이 했어요. 스피커 위치도 처음에 봤을 때 깜짝 놀랐고....
성 스피커는 지금 설치된 스피커입니까? 이 네. 장비는 d&b Q 시리즈고요. 원래는 서브 도 메인과 같이 상부에 달려 있었고 객석하고 가깝게 앞쪽에 설치되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까 사이드 투광실에 소리가 다 치고 무대로 소리 가 많이 들어왔어요. 고민을 하다가 서브 우퍼는 무대로 내리고 다른 파트와 조율한 뒤 메인 스피 커를 1m씩 무대 안쪽으로 옮기고, 원래 서브 우 퍼 자리인 뒤로 옮겨서 객석 지향각을 최대한 만들었어요. 지금은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
아진 것 같아요.
그런데 음향적인 부분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초
반에 힘들었던 건 서류적인 업무였던 것 같아요. 뭐 하나 할 때 품의서부터 해서 다 차근차근 순서가 있는데
....
사실 초반에
SSM STAGE SOUND MAGAZINE 1 1 2
샀었어요. 몇 만 원짜리를 사야 되는데 품의서 올리고를 못 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초반에 그냥 직접 구매해서 바꾼 것도 있었죠. 그때만 생각하 면 힘들기도 했지만 여러 가지로 배운 점도 많 네요.
이주호 감독님은 고향이 이곳이 아닌데, 익산으로 내려오게 되신 계기는 뭔가요?
이 내려온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는 이거였어요. “서울을 떠나 살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저는 고향이 경기도 이천인데 그 중에서도 정말 시골 쪽에 살았거든요. 버스가 하루에 3-4번 들어오는 완전 시골. 거기가 리 거든요 리, 송라리라고. 그런 곳에 살면서 어릴 때 추억이 되게 좋았어요. 제 어릴 때처럼 아이 에게도 좋은 기억을 심어주고 싶었어요. 서울에 서는 공연이 매일 있으니까 너무 바빠서 가끔 아이가 대학로 왔을 때 잠깐 시간 내서 놀아주고 는 했거든요. 근데 여기나 거기나 일을 하다 보 면은 비슷한 것 같아요 (웃음). 아직까지는 잘 내려왔다는 생각이 큰
데 어쩔 때는 괜히 내려왔나 싶기도 하고. 그렇 게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고향하고 가까운 다른 지역의 공연장도 있었을 텐데 왜 익산으로 오신 건지 궁금합니다.
이 원래는 익산에 가지 말까 생각도 많이 했었 어요. 난생 처음 들어보는 지역이었거든요. 지원서를 냈다가 서류 접수 부분에 문제가 있어 서 “저 이번에는 인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했는데, 다음에 또 재공고가 나니까 누군가 “야 익산에 자리 나는데 어때?” 이렇게 얘기하더 라고요. 그래서 ‘이거 운명인가? 왜 익산 얘기가 계속 귀에 들려오지?’ 하면서 생각했어요. 주변 에서 한 3~4명이 얘기를 해주 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운명인가 하고 지원을 해서 왔었죠. 어떻게 보면운명처럼온것같기도하고악연처럼온것 같기도 하고(웃음).
서울을 떠나 지방에서 사는 생활에 대해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가족들은 많이 만족했어요. 그런데 아기가 점점 크면서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113 SSM|만남,그리고이야기
익산예술의전당 감독 (좌측부터 장은진, 이주호 음향감독)
같긴해요.왜냐하면TV를보든뭘보든‘서울 가고 싶다’ 그런 게 있잖아요. 지금도 “서울로 이사 가고 싶어?”라고 하면 “어” 하다가 어느 날은 또 “아니야, 여기가 좋아. 친구들도 많고.” 이러긴 하는데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긴 해요. 그래도 어쨌든 지방의 문화가 있고 서울의 문화가 있잖 아요. 시간만 되면 하루라도 서울에 가서 건물도 보고 쇼핑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그랬으면 좋겠 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초반에 저는 공연 때문에 못 가더라도 서울에 많이 놀러갔다 오게 했었어요. 어쨌든 서울이라는 곳이 넓게 볼 수 있는 공간이잖아요. 여기는 여기 나름대로 장점이 있고 서울도 서울 나름의장점이있으니까‘일단가서보고느껴라’ 해서 많이 놀러가게 했었어요.
공연장을 이용하는 지역의 뮤지션은 많이 있나요?
이 일단 전문 밴드 뮤지션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밴드보다는 연극 단체나 뮤지컬 단체가 비중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근데 일을 하 다 보니 클래식 음악 쪽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오케스트라 단체 수만 해도 꽤 되고요.
익산시 소속 시립예술단은 몇 개인가요?
이 3개 있습니다. 시립무용단, 시립풍물단, 시립 합창단 이렇게요. 무용단과 합창단이 공연장 연습실에 상주하고 있고, 풍물단은 따로 전수관 건물에 상주하고 있어요.
SSM STAGE SOUND MAGAZINE 2023 - Quarter I Vol.05
극장을 이용하시는 분들의 평가는 어떤가요?
이 공연장 오시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만족하고 가세요. 서울이나 대도시 같은 경우에는 전문 음향감독님들이 같이 오셔서 운영을 하시잖아 요. 그런데 여기는 지방이다 보니까 공연 단체들 이 와도 전문가들이 함께 오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 쪽에서 기술 지원을 많이 하 는 편이죠. 사실 저희가 같은 동지잖아요. 공연 팀이든 렌탈팀이든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든 같 은 공연 쪽의 동지라고 생각해서 저희도 많이 도와주고 같이 하는 편이라 공연 끝나고 가실 때 다들 좋게 가시는 편이에요. 사실 그 부분도 저희 공연장의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고요.
장은진 감독님은 첫 극장 생활을 여기서 이주호 감독님과 했습니다. 7년이라는 세월을 이감독님과 같이 호흡을 맞춰서 지내왔는데 선배로서의 감독님 은 어떠하고, 또 감독님께 받은 영향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 좋게 좋게. (속삭임)
장 (웃음). 감독님 있는 자리에서는 한 번도 이 야기해 본 적은 없는데, 어디 가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 하면 진짜 이주호 감독님을 얘기할 정도로....
이 거짓말하시네!
장 진심입니다.(웃음) 어쨌든 제가 음향적으로 하나도 몰랐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여기 입사했 을 때 뭔가 많이 알려주려고 하시는데 제가 해주 시는 만큼 전부 받아먹지는 못하더라구요. 음향 용어나 케이블 종류 이런 것들이 너무 어려우니
SSM STAGE SOUND MAGAZINE 1 1 4
까.... 일하다 힘들어서 화장실에서 막 혼자 울고 오고했죠.근데그때마다감독님탓을하는게 아니라‘왜내가이것밖에못알아듣지?내가왜 이것밖에 모르지?’ 이런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악착같이 하려고 하고.... 음향 파트에 감독님하고 저 둘밖에 없으니까 ‘감독님이 나랑 일했을 때 적어도 나를 믿게끔 해야겠다, 믿을 정도가 되어야겠다’ 하면서 되게 열심히 노력했 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입사 때부터 항상 감독 님이 말씀하시는 게 있는데, 외부 단체나 팀들에 게 부족하거나 도울 수 있는 부분의 기술 지원들 을 ‘해줄만큼 해주자’ 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세 요. 그런 부분에서 느끼는 바도 크고 영향을 받 았던 것 같아요. 먼 나중에 저도 저랑 같이 일할 친구에게 아마 주호 감독님하고 같은 말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가 해줄만큼 다 해주자” 하고요.(웃음)
케이블만 해도 종류가 너무 많고 어렵죠. 몇 년 차에 그렇게 서럽게 울었었나요?
장 입사하자마자 울었던 것 같아요. 입사하고 일하면서 되게 난관이었던 게, 입/출력 패치할 때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거예요. 공연장이 뭐 어떻게 되어 있는지 도면을 봐도 모르지, 무대 상하수도 헷갈리고.... 그래서 감독님이 “어디 에서 어디를 패치해 와” 말씀하시면 그 패치하러 가는 순간부터 벌벌 떠는 거예요. ‘이제 어떡하지 나는 이거 제대로 모르는데....’ 이러면서. 그래도 어찌저찌 패치하고 내려와서 제대로 패치한 것처럼 일하고 있다가 슬쩍 감독님한테 “이거 맞죠?” 물어보면 “그거 아니야. 다시 하고 와.”
이러시고,그럼저는다시올라가서또고민 하고.... 이런 상황의 반복?(웃음) 한 번은 공연 리허설 중 있었던 일인데, 원래 팬텀을 넣으면 그냥 빼면 안 되잖아요. 근데 그걸 감독님한테 무전기로 “뮤트 좀 해주세요”라고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패치하는데긴장이되니까그말하는걸 깜빡하고선 그냥 바로 빼버렸어요. 저희 공연장
115 SSM|만남,그리고이야기
익산예술의전당 전경
앰프실이 무대랑 거리가 있어서 3층에 있거든요. 제가있는곳까지소리가팡!크게들릴정도로 사고가 났죠. 그날 ‘이제 나는 어떻게 될지 모르 겠다. 어떡하냐. 감독님한테 엄청 혼나겠다.’ 하면 서 힘없이 내려왔는데, 감독님이 그날따라 아무 말씀이 없으신 거예요. 이게 더 불안하잖아요. 차라리 화를 내시면 제가 잘못했으니까 죄송 합니다하면되는데공연끝날때까지아무 말씀도 안 하시니까.... 그렇게 공연 다 끝나고 감독님께 조용히 물어봤어요. “감독님 제가 실수 를 했는데 왜 뭐라고 하지 않으세요?”얘기하 니까“네표정이이미네가잘못했다는걸알고 있는데내가어떻게거기다가무슨말을더하니. 이제 다음부터 실수 안 하면 된다.”라고요. 그때 진짜많이깨달았죠.음향일은생각보다더 세심하게 생각해야 되고,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걸.지금은뭐패치도눈감고해도된다고말할
익산예술의전당 전경
정도로 (농담) 수월하지만 늘 한 번 더 체크 하고 꼼꼼히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향이라는 게 너무 방대하고, 새로운 것들이 계속 생기다 보니 까 이걸 따라가려면 제가 더 노력하고 공부하고 해야겠다 싶어요.
극장은 이곳 대공연장 하나만 있는 건가요? 그럼 두 분은 어떻게 근무하고 있나요?
장 네, 대공연장 하나 있습니다. 대공연장이긴 한데 따로 전문 음향 크루 인력이 없어서 감독님 이 콘솔을 잡으시면 제가 무대에서 보조하고, 제 가 콘솔 잡으면 감독님이 무대에서 도와주시고 그렇게 둘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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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저런 문제로 잘 안됐다고 하더라구요. 추후 리모델링 때는 내려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대 공간을 확인해 보니까 무대가 넓은데도 내릴 공간이 없더라고요. 무대 전체가 왜건 무대이고 조명 타워에 음향 반사판에 생각보다 내릴 공간 이 없어요. 그래서 분장실 앞쪽까지도 생각을 했 었는데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 외에도 개선점이 있다면요?
이 아까 말씀드렸듯이 패치나 라인이 참 멀리 돌아가있는 것. 그런 부분들을 앞으로 좀 해결해 나가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스피커와 앰프 사이 거리도 생각보다 멀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도 조금씩 바꿔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가 또 음향만 하는 게 아니라 영상쪽도 하다보니까 영상쪽도 또 바꿀 게 많고요.
극장 영상 시스템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이 전면에 컬러랑 적외선 카메라가 달려 있고, 무대감독 데스크에서 객석, 로비까지도 모니터 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그 외 이동용 프로젝터 1대, 발코니 프로젝터 1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2G 이상의 방식은 아니라 배선된 것들이 다 HD 방식이어서 호환이 안 되는 부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내년에 그 부분들을 개선을 해야될 것 같 아요. 영상 쪽도 생각보다 빨리 변화돼서 외부에 서 가져오는 기계들과 저희 장비가 호환이 안되 는 부분이 점점 많이 생기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라인 배관된 것부터 시스템 녹화, 출력 스위처 부분까지도 바꾸려 합니다.
현재 공연장 장비를 설명해주시고, 관련해서 혹시 불편한 점은 없으신가요?
장 스피커는 d&b Q 시리즈에 콘솔은 YAMA HA CL5와 CL1이구요. 앰프와 패치 베이가 3층 앰프룸에 있어 불편한 점은 있습니다.
앰프룸이3층에있으면왔다갔다하기가좀힘들것 같습니다.
이 그래서 초반에 설계 변경을 하려 했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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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예술의전당의 조직 구성은 어떻게 됩니까?
장 운영지원계, 공연전시계, 무대관리계 이렇게 3개로 나눠집니다. 저희가 속해 있는 무대관리계 구성원은무대기계가둘,조명둘,음향둘.총 6명이에요.
이 보충 설명하자면, 기계가 둘이지만 한 분은 무대 총괄 팀장이시고 무대 진행 감독 겸 기계를 하고있습니다.인원이적다보니셋업할때안전 관리가 잘 안돼서 위험하니까 같이 봐주고, 막 이동이나스크린,음향반사판칠때,무대안에서 이뤄지는 것은 다 같이 하고 있어요.
기획 공연은 주로 어떤 장르의 공연이 있습니까? 자체 제작 공연도 있나요?
이 클래식, 뮤지컬, 재즈부터 퓨전 음악도 있고. 장 뮤지컬 공연이나 오케스트라 공연도 합니다. 이 시립예술단 공연은 전체 무대, 음향, 조명 그리고 덧마루 세트 제작부터 해서 자체적으로 다 만들거든요. 상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공연
하고 있습니다.
익산 시민들이 어느 공연을 선호하는지에 대해서 도 궁금합니다.
이 페스티벌 같 은 콘서트나 뮤지 컬 장르를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 아요.
간간이 발레 공연도 많이 오셔서 관람하시는 것 같구요. 그런데 저희 공연장은 너무 관객들이 선호하는 공연만 하기보단 무용이나 연극 같은 공연들을 꾸준히 기획해서 공연하려 하고 있습니다. 인기 있는 것만 하면 안 되잖아요. 공연장의 목적은 공공성에 있으니까.
장은진 감독님은 음향감독으로서 7년을 지나왔는 데, 여성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나요? 장 말이 길어질 수도 있는데, 저는 원래 직업에 남성, 여성을 따로 나눠서 생각하지는 않았거든 요. 그런데 무대 일을 해보니 아무래도 차이가 있긴 하더라구요. 콘솔이나 기계 같은 경우는 만져보고 공부하면 내 것이 되는 건데, 셋업이나 철수 때 힘을 필요로 할 일에서는 분명히 차이가 있잖아요. 근데 저는 그걸 수긍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무거운 것도 나서서 제가 들겠 다고 하고.... 그냥 지기 싫어했던 것 같아요. 저도 여기 일하면서 여성이라고 힘든 부분에서는 슬쩍 빠져있는 사람들을 몇 봐왔거든요. 그런 모 습들을 보니까 ‘진짜 정말 싫다!’ 라고 생각했어 요. 그런데 많은 단체들을 만나오면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선배 여성 감독님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오히려 저에게 “잘 하고 있다” 응원도 해주시고요. 어 쨌든 하고 싶은 말은 체력적인 부분들이 부 족하긴 하지만 같이 해 야 되는 부분들이 분명 히 있고, 같이 참여해야 배울수있는부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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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예술의전당 감독 (좌측부터 장은진, 이주호 음향감독)
익산예술의전당 장은진 음향감독
익산예술의전당 이주호 음향감독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그리고 덧붙여 말하자면,‘나는음향일을할거다’라는생각이 확실하게 들면 앞뒤 재지 말고 해보는 것! 저도 전혀 다른 전공의 대학교를 졸업하고 이렇게 음향 일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거든요. 저도 막연하게 ‘하고 싶다’로 시작해서 지금은 음향이 너무 좋아하는 일이 되어버렸어요. 그래 서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본인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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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그건 이제 그분들이 판단할 일이잖아요. 해보세요! 일단은!
장은진 감독님은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장 일단은 2급 자격증. 일단 그게 제일 큰 목표 예요. 자격증 2급 취득하는 것.
이주호 감독님은 같은 길을 가는 후배들한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이 저도 잘 못하고 있어서 사실(웃음). 처음 음향 일을 시작했을 때 “동아방송대 출신이지? 아르코 출신이지?”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때 마다 내가 소속되어 있던 곳이 욕을 먹지 않도록 최대한 공연 단체를 도와주며 일을 했었어요. 졸업할 후배들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저를
하다고 응원하고 싶어요. 때를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찾아서 하고, 음향 콘솔도 많이 만져보고 음향 관련된 자료도 공부하는 것도요. 그리고 음향 일과 관련해서 자문할 사람을 한 사람 이라도 곁에 두는 일도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람 마다 좋아하고 원하는 소리가 다르잖아요. 저도 가끔 제가 콘솔 잡고 공연하는 날에는 주호 감독 님한테 물어보고는 하거든요. “지금 소리 어떠 세요?” 하고. 소리라는 게 딱 정해진 답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 피드백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양한 음악을 많이 듣는 게 엄청 중요하다고 알려주고 싶어요. 많이 듣기 별표 다섯 개!
위해서라도 ‘이 사람은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라는 소리를 듣게끔 일을 했던 것 같아요.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를 컨트롤 하고, 관객과 출연자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는 음향감독 역할이 사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음향 일을 하는 후배들도 자부심을 갖고 일했으면
이 현실은 다르다 이런 걸 알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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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누군가에게 인정 받으려고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하다 보면어느순간자기커리어도쌓여있을 거고 사람들한테 인정 받는 날도 오고, 그거에서 다른 재미를찾을수도있거든요.예전엔그런말 많았잖아요. “꼰대!” 비협조적이고, 뒷짐 지고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 들. 그렇게 조금씩 일을 하다 보면 그것에 젖게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에 어느 공연장에서 일할 때 동료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반성하면서 일한 적이 있 었거든요. 그때마다 후배한 테 말했던 게 “이런 환경에서 일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똑같이 젖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끔은 본인 스스로 반성해보자.” 이에요. “그렇게 반성하면서도 본 인도 모르는 사이 젖어갈 수밖에 없겠지만 조금 이라도덜젖게되고내기준대로일을할수있으 니 늘 반성하면서 일을 해야 한다.”고 얘기해준 적이 있어요. 제가 어디 가서도 항상 얘기하지만 감독 놀이 하지 말라는 얘기 많이 하거든요. 말은 감독이긴 하지만 말만 감독이 아닌 서로 존중해 주며 일을 하자는 생각을 후배들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주호 감독님은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사실특별히계획이라고세워놓은건없는것 같아요. 단지 공연장은 항상 불안하거든요. 왜냐 하면 디지털 시스템으로 변하다 보니까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대처할 방법이 거의 없어요. 옛날 같이 신호를 따라가며 일일이 찾아 대처하기가 어렵죠. 그리고 지방이다 보니까 업체도 멀어
대처하기가 더 어렵고.... 저희 극장도 시스템이 이제 7-8년이 되다 보니 노후화가 되어가서 점점 문제가 생기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안정적인 체계를 만들어서 기계 관리나 이런 부분들을더신경써야되는게계획아닌계획 인가 싶어요.
마지막으로 협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장 호남지부 음향 세미나가 코로나로 인해서 2년 정도 교류가 없다가 이번 년도에 다시 시작 했어요. 오랜만에 아는 감독님들도 뵙고, 자료 공유도 하고, 음향 강의도 오랜만에 들으니까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바라는 점은 세미나가 조금 더 활발하게, 1년에 두세 번 정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하반기에만 한 번 했거든요. 되게 아쉽더라구요. 그리고 또 하나 있는데 자격증 세미나 관련해서도, 특히 실기가 거의 3급 위주라서 이제는 1, 2급도 생기면 더 좋을 것 같아요. 2급 문제나 1급 문제를 보면 시험서에 없는 내용이 많잖아요. 그리고 책에서 나오지 않는 외적인 부분들도 많고, 특히나 다른 파트랑 비교해 보면 음향은 공부하는 게 너무 광범위한데 합격하기도 어렵고.... 혼자서 공부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을 협회 차원에서 세미나 또는자료를통해도움을줄부분이있는것 같습니다.
이 대부분의 기술 세미나가 서울이나 큰 도시 에서 많이 진행되다 보니, 호남지부 세미나 말고 는 참여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워요. 그래서 저랑 은진 감독 같은 경우 대전에서 하는 세미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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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많이 아쉽긴 하죠. 좀 더 많은 기술 세미
나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협회원들끼리,
협회 임원들끼리 좀 더 서로 으쌰으쌰하는 모습
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서로 같이 가야지
선배님들이 힘들게 만들어놓은 협회에 발전이
계속 이뤄지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이 사실 예전
에 좀 많이 아쉬웠었거든요. 서로 많이 좀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고, 그러면 각 지부 협회원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MEMBER'S INTERVIEW
아르코예술극장
김경남, 허선영, 김종현 남영모, 정하윤 음향감독
음향감독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와 처음 시작했던 분야가 궁금합니다.
김 어릴 적, 집에 아버지께서 아끼시던 인켈 (inkel) 전축 세트가 있었는데 항상 카세트 테이 프나 LP를 재생하여 커다란 스피커로 음악이 흘러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이크, 이퀄라이저, 레코더, 파워앰프, 스피커 등을 개별 컨트롤해야 하는 장비였네요.^^ 그 시스템으로 자연스럽게 여러 음악을 듣게 됐고, 밴드 음악과 라이브 공연에 관심이 생기면서 라이브 음향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음 향 렌탈 컴퍼니에 무작정 입사하여 방송, 행사, 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의 음향시스템을 경험해 보고 이직도 하면서 8년 정도 근무하다가 지금의 아르코예술극장에 오게 되었습니다.
허 학창시절에 콘서트 보러 다니는 걸 좋아했었 는데요. 콘서트장의 콘솔 부스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멋져 보였어요. 그때부터 막연 하게 저런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졌었지요. 2004년,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공연장이 새로 지어졌는데 그게 인천학생교육문화관이었어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 안녕하십니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무대기술부 음향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경남입니다. 현재 아르코예술극장과 대 학로예술극장 음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2009년 9월 1일에 대학로예술극장에 입사해서 근무를 시작했으니까 13년이 조 금 넘어갔네요.
허 저는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음향을 담당
하고 있는 허선영입니다.
김 안녕하세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
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 근무하고 있는 음향감독 김종현입니다. 만나서 반갑 습니다.
남 안녕하세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무대기술부 남영모입니다. 현재 아르 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음향 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 안녕하세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음향감독 정하
윤입니다. 아르코예술극장 감독 (좌측부터 김종현, 남영모, 김경남, 도명호, 허선영 음향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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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채용공고가공연장근무자가아닌일반 직원을 뽑는 채용 공고였지만 무작정 지원하여 면접에서 공연장에 근무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는데, 정말 그렇게 해주셔서 그때부터 공연장 음향 파트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생각 해 보니 그때 감독님들께는 좀 죄송하기도 했어요. 저는 정말 백지 상태였었고, 같이 일하 려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으셨을텐데 뜬금없이 모르는 사람이 들어왔으니까요.
김 고등학교 때까지는 실연자를 하고 싶었어요. 일렉베이스를 쳤었는데, 많은 분들이 그렇듯 집안의 반대로 꿈을 포기하고 대학에 진학했죠. 대학에서 취미로 밴드를 하다 음향감독이라는 직업을 알게 되고 궁금해져서, 휴학 후 SR렌탈 팀에 입사했습니다. 1년 정도 경험해보려 시작 했었는데 너무 재미있고 매력적인 일이라 멈추지 못하고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SR렌탈팀과 녹 음실을 거쳐 공연장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남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너무 좋아했고, 그 과정에서 더 좋은 소리를 찾고자 했던 것이 계기 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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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일에대해고민하던중음향을시작 하게 되었죠. 그렇게 대학에서 음향 제작을 전공 하면서 렌탈 아르바이트를 했고, 이어서 방송국 음악 프로그램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정 미디 작곡으로 입시(실기)를 준비할 때 음향 지식이 필요로 했었습니다. 그때 음향 공부를 하다가 재미를 느꼈고, 음향 크루 일을 시작으로 이것저것 해보다가 지금 여기 아르코에 와있습 니다.
음향감독이라는 직업의 좋은 점과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후배들에게 추천할 만한 직업 인지 궁금합니다.
김 공연장에서 스태프로 일하면서 다양한 분야 의 기술 스태프나 예술가들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나누고, 공연예술 작품을 무대에 실연시키는데 본인이 가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 합니다.
어려운 점은 공연 시간은 정해져 있고 현장 예술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준비하지 않으면 내가 놓친 일만 생각하 다가 아쉬운 공연을 만들어버리게 되고, 그 결과를 본인은 물론 모든 관객과 스태프 들과 함께하게 되지요.
음향 기술은 본인이 좋아서 공부하는 부분 이지만, 음향감독으로서 다른 파트 스태프 들과의 협력이나 공연 단체와의 기술 지원 업무 등 대인 관계가 많은 포지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객석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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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서비스 마인드와 단순하게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으로서 자세가 준비되어 있 다면 직업으로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허좋은점은나스스로의플랜안에서일하기 때문에 구속 받지 않는 자유로움이 있는 반면, 어려운점은그에따른노력과책임감이필요 하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공연장 음향감독은 직장으로서 안정감과 공연을 한다는 자부심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매력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이 나의 직업이 되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기 때문에 오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딱히 공감이 되지 않는다거나 관심이 적은, 잘 모르는 분야라 할지라도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따르기 때문에 오는 고충 이 있죠. 모든 기술 관련직이 그렇겠지만 새로운 기술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습득해야 하고, 기관에 속해 있다면 음향 이외에 구성원으로서의 업무도 수행해야 하고요. 그렇지만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이 내 직업이기 때문에 늘 설레고 행복합니다. 따라오는 책임감도 많이 무겁지만, 그것 또한 감사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음향을 직업으로 고민하는 후배라면 저는 한 번쯤 꼭 경험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 는 당사자가 아니기에 성향과 성격을 모르는 상태에서 좋아하고 보람을 느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쓸모 없는 경험은 없기에, 기회를 만들어 한번쯤 도전 해봤으면 합니다. 충분히 매력적이고 즐거운 일입니다.
남 장점으로는 각 분야의 여러 사람들과 협업 하여 공연을 만들어나가고, 함께 만들어나간 작 품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에 대한 즐거움 입니다. 어려운 점은 창작자분들의 시선에 맞춰 소통해야 하는 점이고요. 결론적으로 같은 지점 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다 르기에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음향감독은 공연이 즐거운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정 조금의 성취감이라도 얻을 기회가 많은 직업 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점은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소속 예술극장으로 1981년에 개관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소극장 그리고 2009년에 개관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소극장 각 공연장의 특징과 음향시스템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600석 규모이며, 프로시니엄 형태의 공연장입니다. 음향 시스템은 2017년 7월에 일부 리뉴얼되었습니다. 메인 콘솔은 MIDAS PROX, 서브 콘솔은 MIDAS PRO2를 사용하고 있으며, Antelope OCX HD의 마스터클럭이 NEUTRON AES3 단자를 통해 보내지고, 96kHz로 Sync되어 동작하고 있습니다.
I/O는 FOH에 DL451 1대, 앰프실에 DL351 2대가 AES50으로 연결되고, DSP(NEUTR- ON)에는 단테와 마디 카드가 장착되어 단테를 통해 Qsys 250i 프로세서(Qsys 110f core 포함) 가 별도 I/O로 구성되었으며, 마디카드와 MGB 를 통해 SoundGrid 네트워크를 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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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ys Designer
FOH와 앰프실 간 10G 24코어 광케이블을 통 해 각각 네트워크 스위치에 연결되고, Milan AVB 스위치는 별도의 Lan패치를 통해 Galaxy- 816의 SpacemapGo 모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인 스피커는 L/R 각각 MeyerSound Leopard 8EA와 900LFC 2EA, 1100LFC 1EA가 리깅 되어 있고, 센터 스피커는 Leopard 5EA가 Galaxy816을 통해 컨트롤되고 있습니다.
메인스피커는 L/R 각각 ADAMSON Point-12 1EA, 서브우퍼는 Point-115 SUB가 그리드에 리깅되어 있고, BSS LONDON BLU-100을 통해 컨트롤되고 있습니다. 블랙박스 공연장 특성상객석을자유롭게배치할수있기때 문에 그리드에 설치한 메인 스피커에 배어링을 부착하여 스피커가 180도 회전이 가능한 구조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Galaxy816 SpacemapGo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은 110석 규모이며, 블랙박스 형태의 공연장입니다. 음향시스템은 2014년에 리뉴얼되었고, 콘솔은 MIDAS PRO2로 AES50을 통해 KlarkTeknik DN9630을 연결하여 멀티플레이백 시스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504석 규모이며,
프로시니엄 형태의 공연장입니다. 음향 시스템은 2009년 개관 당시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다 2019년에 FOH 콘솔만 YAMAHA PM5D- RH에서 MIDAS Heritage-D로 교체하였으며, Heritage-D 콘솔의 단테와 마디카드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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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인 스피커는 L/R 각각 MeyerSound CQ-1P 2EA, 650P 1EA, 센터 스피커는 UPA-1P 2EA가
Glaxy616을 통해 컨트롤되고 있습니다.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은 132석 규모이며, 블랙박스 형태의 공연장입니다. 음향 시스템은 2017년 리뉴얼되었고, 콘솔은 MIDAS PRO2로 AES50을 통해 KlarkTeknik DN9650 네트워크 브릿지를 사용하여 단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메인 스피커는 L/R 각각 ADAMSON-IS7
3EA, 서브 우퍼는 IS118 1EA가 풀레인지 스피 커와 함께 어레이되어 있고, Lab.Gruppen D40/ D80 앰프의 Lake DSP를 통해 컨트롤되고
있습니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4개의 공연장에 각각
인스톨된 시스템이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공연장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고, 특히 공연 실황 송출이나 SNS 컨텐츠 제작 등에 오디오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시스템에 대응하게 되었습니다.
감염병 방역 수칙이 완화되면서 블랙박스 공연 장인 소극장은 물론이고 프로시니엄 극장에도 무대와 객석 간의 경계를 허무는 개축객석 형태 의 공연이 증가하였고, 가변되는 공간에 적절한 시스템을 구성하여 작품의 특성에 맞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은 연극과 무 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적인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음향 시스템은 메인 스피커의 저역 성분이 무대에 유입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만, 무용이나 연극에서는 여러 종류의 풀레인지 스피커나 서브 우퍼를
사용하는 등 대부분 효과용 스피커를 무대 공간 에 추가로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연장 외에 5개 연습 공간의 음향 시스 템을 유지 관리하며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에 필요한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은 많은 창작 단체와 예술가가 새롭고 다양한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공연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에 맞춰 저희도 여러 방면으로 시스템 구성을 고민하고 있는 데요,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다양성’ 입니다. 아날로그부터 다양한 포맷의 디지털 오디오가 지원되고, 일반적인 틀을 벗어난 공연 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스 템을 구성하고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각각의 인력 구성과 공연이 있을 경우 인력 배치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김 저희 음향팀의 정식 배정 인원은 6명입니다. 극장별 고정으로 담당하는 인원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 매월 공연 일정이 정해지면 대략 3주 전쯤 4개 극장의 근무 편성을 시작합니다.
먼저, 공연 단체에서 제출한 ‘스태프 운용 계획 서’ 의 내용을 토대로 인력을 배치합니다. 극장에 공연 오퍼레이팅 의뢰 유무와 공연 단체에서 공동 작업을 위해 지명한 음향감독이 있는지 파악한 뒤, 개인 일정
이 있는 팀원들의 휴 무일을 지정하고, 음 향팀 내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작품을 선 택합니다. 공연 단체 에서 디자이너나 오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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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터가 동반하는 일정과 직접 공연에 참여해야 하는 일정을 파악하여, 연습 일정이나 특정인의 업무 과중 등을 고려해서 편성합니다. 저희 음향 팀은 비교적 근무 편성이 쉬운 편입니다. 작품에 참여도가 높아서 항상 예술가들이 같이 하고 싶은 감독을 지정하기도 하고, 다들 배려심이 좋고 공연에 함께하는 데 열정이 있어서 오히려 공연 근무가 없는 사람이 난감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스템 유지보수 관련 내부 기안이나 구매,공사등의입찰은업무분장을통해행정 업무를 동반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연장만의 팀원 간 장점이 있다면?
김 입사 초반에 선배님들이 “최고는 아니더라도 뒤처지지는 말자”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아~! 여기는 적당하게만 하면 되는 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 의미를 생활하면 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1등이라는 것을...^^
항상 선배님 두 분께서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공연예술과 음향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신 것이 우리 음향팀뿐만 아니라 다른 파트 후배들 에게도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팀원 간에 “항상 보고 싶고 얘기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부 가식이 된다.”라고 하신 말씀 이 가장 많이 귀에 맴도는데, 우리 팀원 들도 선배님 말씀을 각자 마음에 새기고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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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니다.
올해 9월, 아르코 음향팀에 새 식구가 들어왔
는데이러한팀내분위기가잘전달되어앞으로 도 함께 가족같은 분위기를 만들어갔으면 합 니다.
허 아르코 음향팀은 분위기가 정말 좋습니다. 팀장님을 필두로 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 하지만 묵묵하게, 개성 있지만 모나지 않게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해야 하는 일은 미루지 않고 반드시 정해진 기한 내에 끝내시는 선배님 들의모습을늘보며배워왔기에저도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조금 식상한 대답일 수 있겠지만 저는 선 후배님들로부터 ‘태도’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합 니다. 일과 사람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이겠지요. 아르코 음향팀은 본인의 일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늘 진정성 있게 예술가와 작품을 만나고, 진심으로 함께 고민하고 시도하며 더 좋은 길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하나 예를 들자면, 더 많은 창작자분들과 함께하기 위해 디자인· 오퍼레이터 비용을 무료로 하고 있고 그렇다 보니 2022년 현재 기준 70%에 가까운 작품들에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르코 음향팀은 일을 사랑하는 만큼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팀장님을 필두로 서로 챙기고 배려하기에 바쁩 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뿌리내리고 있고 늘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식상하고 거짓말 같을 수 있는데, 정말입니다.
남 대관, 기획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의뢰 받은 공 연을 직접 진행하거나, 그 외 대관 단체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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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기술지원을통해공연을올릴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입사한지한달이채되지않았을때부터 선배님들께 들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원 사업을 주로 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성격에 걸맞게 외부 단체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최대한으로 제공해주기 위해 노력 해야 한다는 것이요. 많은 감독님들께서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걸보며,‘많이배울수있는곳에서일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
습니다.
우리 공연장만이 가지고 있는 자긍심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973년 문화예술진흥기금을 관리하고 문화
예술 진흥을 위한 사업과 예술가들
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전신이며, 문 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그 중 현재 극장운영부와 무대기술부가 관리·운영하고 있는 아르코예술극장은 1981년 개관 이래 공공기관 으로서 공연예술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예술가들 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연극계의 원로분이 돌아가셨는데 아르코예술극장 앞에서 노제를 지내는 광경을 몇 번 보게 되었습니다. 제를 마치고 영정사진과 함께 장례 행렬이 이동 하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를 밟아 돌면서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텅 빈 무대가 새삼 다르게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엄청 화려한 대형 프로젝트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많은 연극 및 무용 페스티벌들이 아르코 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르코예술 극장은예술가들의삶속에놀이터같은공간 이고 만남의 공간이며 순환의 공간이라고 생각합 니다.저역시13년정도근무하다보니우리 기관에서 예전에 인큐베이팅했던 예술가가 메인 안무가가 되어 오기도 하고, 음향 플레이백 하던 조연출이 본인 작품을 가지고 연출가로 다시 방문해서 만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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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이 사랑하는 공간을 유지, 보수하고 개선하여 계속 아르코 무대에 서고 싶은 공간을 만들고 작품에도 참여하며 나름대로 아르코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허 우리 공연장의 가장 큰 특징은 스태프들이 공연에 직접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 점이 제가 아르코에서 일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었습니다. 기획 공연뿐만 아니라 대관 공연에도 협의를 통해 공연에 직접 참여 하고 있습니다. 몇 년간 지원율 통계를 보면 우리 공연장에서 이루어지는 공연 중 50% 이상의
아르코예술극장 감독 (좌측부터 남영모, 김경남, 도명호, 허선영, 김종현 음향감독)
아르코예술극장 전경
공연에서 오퍼레이팅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참여 방식이 몸에 배어 있는 아르코 스태프들은 공연 단체를 외부인이 아닌 공연을 함께하는 동료로서 대하며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선배님들의 마음가짐을 저희 후배들도
이어받아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김 2023년은 기관 설립 50주년이 되는 해입니 다. 문예회관으로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기관의 방향성과 색깔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많은 선배님들이 계십니다. 지금의 아르코를 만 들고, 지키고 있는 선·후배님들이 저의 자랑이고
보배입니다.
남 대학로에 중심이 되고 있으며, 그 특유의
색을 잃지 않고 오랫동안 간직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과 감독님 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정 음향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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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연습부터참여해서공연단체와한팀으로 함께하며, 아이디어를 나누고 음향 시스템 구성 이나 설치, 공연 오퍼레이팅 등을 직접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학로 중심의 공연장답게 여전히 연극과 무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적인 공연이 시도 되고 있지만, 요즘 공연 기획 파트와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부분은 공연예술계의 트랜드 중 하나인 배리어프리 공연입니다. 다른 공연장에서도 이미 많이 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장애인의 공연 예술 향유와 공연 접근성 향상 등 극장과 예술 현장 상호 간 협력을 통해 공공극장으로서 장애 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는, 경계 없는 공연 문화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배리어프리 공연 제작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음향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FM송·수신기를 이용한 음성 해설이나 자막,
청각장애인을 위한 우퍼 조끼 등을 사용하여 공연에 적용해 보면서 효율 적인 배리어프리 공연 시스템의 구축 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 ‘봄 작가, 겨울 무대’를 소개 해드리고 싶습니다. 봄 작가, 겨울 무 대는 매년 신춘문예 희곡 분야 당선 작을 대상으로 신작 장막 희곡 집필과 무대화 과정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입 니다. 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의 지원과
성장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 생각하고, 기관의 가치관을 공연장을 통해 실현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선정된 모든 작품의 무대화에 무대기술부 인력이 처음부터 참여하여 좋은 경험을 쌓고 성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색다른 기획 공연 또는 추진 중인 공연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김 사실 직접적인 기획 공연은 많이 사라졌습 니다. 하지만, 대관 공연에도 기획 공연처럼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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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중심에 있는 공연장으로서 많은 예술인들이 다양한 분야의 공연과 시도하지 않았던 이색적인 공연 들을진행하고있는데요.그현장에함께있다보면 기분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김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예술은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공연예술단체와 기술 지원을 통해함께작업도하지만저역시동시에관객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공연 오퍼레이팅을 하면서 작품을몇번을봐도이해가가지않는부분이 있기도한데,과연관객들은공연관람후에어떤 생각을 가지고 가셨는지 궁금할 때가 종종 있습 니다. 관객의 뒷모습만 보면서 공연을 하다가 공연이 끝난 후 객석 라이트가 들어와서 퇴장하 는 관객의 표정을 보면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관객도 분명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공연예술의 테마들, 예를 들면 젠더 이슈나 기후 위기, 정치, 사회 문제나 인간 사회의 갈등 등 예술가들이 고민하고 얘기하고 싶은 주제들이 저마다 장르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실연되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 니다.
어쩌면 공연예술만이 가지는 현전성으로 인해 같은 작품을 매번 다른 호흡의 공연으로 경험 하게되는것이이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FOH 전경 직업의 특혜인 것
같습니다. 그것도 공짜로...!!! ^^
김 반성을 많이 하게 됩니다. 창작 자분들은 정말 많 은 고민을 통해 생 각지도 못한 시도
를하는데과연저는그만큼노력했는지,그시도 를구현하고발전시킬수있는기술을가지고 있는지요. 공연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창작자와 외부 스태프들을 통해 많이 도전하고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이 즐겁기도 하고요.
남 순수예술을 지향하는 곳이다 보니 이색적인 공연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일했던 곳들 과는 방향성이 달라서 시야가 넓어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정 네 맞습니다. 문화예술의 역할이 크고 중요 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때가 많습니다.
공연 준비와 진행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진행 했던공연중웃지못할에피소드가있다면?
김 저희 공연장은 대학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은 한 블럭 거리에 있습니다. 공연을 준비하다 보면 극장 간 장비 이동을 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은 길거리에 사람들이 없는 시간대에 이동하지만 공연 준비를 하다가 마이크처럼 부피가 작은 장비가 아닌, 스피커들을 거리에 인파를 뚫고 이동할 때는 난감합니다. 대형마트에서 사용하는 쇼핑카트에 실어서 나르는 경우도 있고요.^^
장비가 여유로워서 극장 간 이동을 하 지 않았으면 좋겠 지만, 4개 극장의 작품을 동시에 올 리면서 공연 단체 가 요청을 하거나, 음향디자인 시 적 절하게 필요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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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갖추고공연할수있는환경을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허 웃지 못할 에피소드.... 예전에 PM5D를 쓸 때였는데, 콘솔 위에 노트북 쿨러를 올려놓았 다가 뮤트 버튼이 한꺼번에 눌려 오프닝 음악이 나가지 않았고, 몇 초간 암전 상태에서 멘붕이 왔었어요. 그땐 정말 쥐구멍에 숨고 싶었던 기억 이있습니다.저는이제절대로콘솔위에무엇도 두지 않아요. 그 무엇도....
남 늘 예상치 못한 사고들이 있습니다. 갑자기 콘솔에 문제가 생긴다던가, 디지털 에러가 생기 는경우,혹은순간정전과같은사고도있었습 니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점검 하고작업시작전미리장비의상태를체크하고 있습니다. 공연을 진행할 때마다 이런 돌발 상황 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정 저는 아직 어려운 점이 많더라고요. 하나를 꼽기가 힘들지만, 표현해내기 쉽지 않은 추상적 인소리를만들어줄수있냐는요청을받았을때 고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음향 관련 직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요즘에는 제가 무작정 음향 렌탈 컴퍼니에 입사해서 배울 때보다 많은 음향전문교육기관 들이 생겼고, 전문 서적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OTT 컨텐츠나 SNS를 통한 커뮤니티도 많아져서 좋은 팁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라이브 음향이나 레코딩 스튜디오, 포스트 프로덕션, 공연장 등 여러 분야가 있겠지만 준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음악을 많이 접해서 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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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이 필요합니다. 청력도 중요하지만 듣는 훈련을 통한 엔지니어만의 청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면 청력이 감퇴하겠지만, 소리를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스스로 인지하고 본인만의 생체 소프트웨어가 작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음향은 주관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하고, 미묘한 차이의 뉘앙스를 형용적인 언어로 표현 되는부분이많기때문에먼저내가사용하는 장비를 정확히 알고 대처 방법을 모색하거나 제안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시스템 매뉴얼이최고의선생님이될수있다고생각 합니다.
음악 편식하지 말고, 다양하게 듣고 시스템 매뉴얼 공부하세요!!!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시작 하는 게 좋습니다.(그래야 적성에 안 맞으면 빨리 다른 직업으로...^^)
허 기대가 크다면 실망도 클 것이고, 노력한 만 큼성과로보여지거나박수받지못할수도있지 만, 그래도 직업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마음만먹는다면즐겁게일할수있을겁니다.다 마음 먹기 나름 아닐까요^^
김 지금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간직해나가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업에 뛰어들면 여러 이유로 힘들고 버거울 때가 많고, 그럴 때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거든요. 처음의 마음을 돌아 보면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느낄 수 있고, 어려움과 힘듦조차 감사할 이유가 되거든요. 마음껏 꿈꾸고 가능한 많이 도전하고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은 막막하고 두려운 시간들이 있겠지만 그 시간은 지나보면 정말 짧거든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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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음향에서도 많은 영역이 있고, 생각지도 못한 분야에서도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현재 지향하는 것을 더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져 접목한다면 더욱 좋은 음향인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많이 듣고, 넓게 보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사)무대음향협회가 앞으로 회원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 말씀해 주세요.
김협회를통해좋은공연관람의기회가있었 으면좋겠고,공연장안전관리및음향작업시 안전에 관한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허 코로나로 직접적인 교류의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함께 모여서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격증 시험 관련하여 과년도 기출 문제 풀이 과정이 있었 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3급 필기를 준비하는 예비 음향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김 저는 들어야 하는 입장(집행부)이라서.... 열심히 듣겠습니다!
남 무대음향 외에도 여러 음향 분야에서 이머시브에 관련된 컨텐츠가 생겨나고 있고, 게임 엔진과 같이 다른 분야라 생각한 것과 접목된 컨텐츠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서 단순히 기술적인 소개 를 넘어 더 실용적인 세미나를 부탁드립니다.
정신입회원이라회원들을위해서는아직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대학생 때 제가 음향 관련 지식을얻을수있는프로그램이있는지찾아 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음향 관련 직업을 꿈
꾸는학생들에게어떤주제이도움이될만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제공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김 건립한지 40년이 넘은 아르코예술극장은 그동안 공연장 가동을 위한 현안별 부분적인 유지, 관리와 소소한 장비 구입에 예산이 투입되어 왔습니다. 이제는 서서히 건물 노후화로인한건축적인부분과층간소음및 장애인 접근성 등이 이슈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미래의 극장으로 가기 위한 대대적인 구상이 필요한시기가온것같다는생각이듭니다.추후 극장 리모델링 등 시스템 개선의 기회가 된다면, 음향팀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리서치해서 극장 리뉴얼 및 음향 시스템에 관한 현실적인 제안을 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허 정년까지 일하고 싶습니다. 가능하겠죠? 그리고 차츰 정년 이후의 준비를 해나가는 게 계획입니다.
김 거창한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음향팀 내에서 제가 해내야 될 몫을 잘 해내는 게 당장의 목표 예요. 제가 딱 중간이라 선배님들을 잘 돕고, 후배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제가 잘 해야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이 무너지지 않고 대를 이어 유지될 수 있다는 책임 감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정 지금은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 계획입니다. 앞으로도많이배우고공부해야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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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성능과 컴팩트한 사이즈의 새로운 라인어레이
SRX900시리즈의 파워드 라인 어레이 및 서브우퍼 제품군은 중소형 전문 SR 현장에 이상적인 “성능과 휴대성”의
최적 콤비네이션을 제시해 드립니다."
SRX900 시리즈의 맞춤형으로 설계된 고출력 트랜스듀서는 낮은 왜곡과 높은 해상도 및 최고의 출력을 제공하며 정교하게 설계된 웨이브가이드는 최대 성능의 선명도를 위한 정확한 패턴 제어를 제공합니다.
사용자가 직접 설정 가능한 DSP와 설계 및 관리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직접 컴퓨터 또는 모바일 장치에서 제어할 수 있어
설계와 배포 및 제어가 간편합니다.
SRX900의 캐비닛 구조는 손쉬운 조작, 빠른 리깅, 최소한의 이동과 능률적인 운송이 가능하도록 신중하게 설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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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음향감독 정년퇴임 기념 사진전 초대장
김동수 음향감독 퇴임식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음향팀에는
따뜻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전통이 있다. 바로 1년에 한 번씩 현역들을
포함하여 그동안 아르코 음향팀에서 근무했던
분들이 모여서 선후배간 송년회를 갖는
일이다. 코로나19로 한동안 하지 못하다가,
올해 12월 근무를 마지막으로 정년을 맞이한
김동수음향감독과 함께했던 선후배들이 모여
정년을 기념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한 가지 뜻깊은
이벤트로 음향팀에서 김동수음향감독을 위한
‘정년퇴임 기념 사진전’을 마련하였다. 서로를
위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따뜻했던 그 현장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SOUND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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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박종관 위원장과 김동수 음향감독
김동수 음향감독 퇴임식
마지막자리를 함께한 김동수음향감독과 아르코 음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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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음향감독 마지막공연과 정년퇴임을 축하하려고
모인 아르코 출신 감독들과 현직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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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대봉수
대학로
족발
서울 종로구 혜화동
매일 11:00 - 00:00 02-764-2288
족발(앞발) + 보쌈 ₩58,000
주차가능, 예약가능, 포장, 배달 족발/보쌈 포장시 3,000원 할인
10년 이상 대학로에서 족발을 대표 메뉴로~
아르코예술극장에 볼일이 있어 가면 꼭 들러 먹어야 할 맛집이 하나 있다. 혜화역 4번 출구에서 직진으로 걸어서 1분도 안 걸린다. 이름하여 ‘대봉수 대학로 족발’집이다. 2010년 개그맨 김대연, 이봉원, 김수용씨가 모여 만든 족발집이다.
두 시간 정도 맑은 물에서 핏물을 빼고 각종 야채와 비법이 담긴 한약재를 넣어 40분에서 1시간 정도 푹 삶아 건져내 야들야들한 콜라겐 듬뿍한 족발 요리는 보쌈보다 인기가 높은 4계절 대표 메뉴다.
대봉수 족발집은 추운 겨울 오래도록 따뜻하게 먹으라고 촛불로 놋쇠 접시를 대펴 주는 사장님의 센스가 입맛을 돋운다. 이날은 족발 보쌈 반반을 시켰다. 함께 나온 된장찌개 빨간 굴 무말랭이 무침 이 조합은 과연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더 이상 진화할 수 없는 조합의 끝이라!
육즙 가득한 돼지 보쌈에 싱싱한 굴이 잔뜩 들어있는 무말랭이 양념을 입 안 가득 채워 넣고 씹을 때엔 바다 향과 잡 내 없는 보쌈의 고소한 식감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을 안겨 주었다. 퍽퍽한 살코기를 씹을 땐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를 한 수저 떠먹으면 막혔던 목구멍이 뚫리고, 또다시 족발을 물어뜯으면 세상 행복 별거 없단 생각마저 들게 한다. 여러분도 꼭 한 번 들러 먹어 보세요~ 대봉수 대학로 족발!
맛집 탐방
눈들재
퓨전 한옥
카페
익산시 어양동 65-67
매일 10:00 - 23:00
0507-1387-3507
아메리카노 ₩4,500 모듬떡 ₩5,500 우리쌀 소금빵 ₩3,500
단체석, 주차, 포장, 무선 인터넷, 남/녀 화장실 구분
하얀 퓨전 한옥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드세요~
익산예술의전당에 가시거든 점심 식사 후 꼭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이는 기와 돌담이 놓인 산책길로 100m 쯤 걸어가면 퓨젼 한옥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그곳에 들러 잠시 쉬어 가길 추천한다.
우린 추운 겨울, 눈은 내리고 이주호 감독 추천으로 기와 돌담을 쫓아 올라간 눈들재 퓨전 한옥 카페에서 오누이 같아 보이는 이주호, 장은진 감독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이주호 감독 특유의 장난기 어린 표정과 유머가 장은진 감독의 입 꼬리를 가만 놔두질 않았다. 이날은 나도 거들어 오랜만에 잊지 못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함께했다.
하얀 페인트로 도색한 네모 반듯한 2층 건물에 원목 격자무늬 현관이 인상적인 퓨전 한옥 카페 ‘눈들재’, 이곳 시그니처 메뉴는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우리 쌀 소금 빵과 한과 떡이다.
눈들재에서 직접 로스팅하는 블렌딩 커피는 원산지 브라질, 콜롬비아, 온두라스, 인도네시아의 원두를 잘 섞어 카카오 초콜릿의 깊은 단맛과 견과류의 고소함과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이곳만의 블렌딩 커피 메뉴이다. 이 커피에 소금빵 그리고 달달한 꿀떡이 일품이다. 익산에 좋은 공연을 보거들랑 꼭 애인과 들러 눈들재의 매력에 빠져 보심이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