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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랑 디자인손책 13번째
디자인+사람
디자인+세상 BUSAN LOVE
부산시의 캐릭터와 슬로건
부산, 기억으로 통하다
DESIGN PEOPLE
디자인 人 하다 :
‘KDM’ 당신의 마음을 끌다 당신의 미래를 열다
DESIGN WORLD
고물의 품격, 부산불꽃축제
제호인<Designare>는 ‘지시하다, 표현하다, 묘사하다’ 라는 뜻의 라틴어로 ‘Design’의 어원입니다.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
부산디자인센터 정보지 Designare 2013 Vol. 13
발행일_ 2013년 12월 30일 편집인_ 홍군선 편집위원장_ 이희대 편집위원_ 김성현, 이동근, 이현규, 김성만 간사_ 안순찬
발행처_ (재)부산디자인센터 612-020 부산 해운대구 센텀동로 57 TEL.051 790 1000 FAX.051 790 1099 www.dcb.or.kr
기획·디자인_ 효민디앤피 TEL.051 807 5100 www.hyomindnp.com Copywriter_ 송미정, 윤진서, 한기영 Designer_ 김수인, 최병진
DESIGN CENTER BUSAN Maganine 2013. VOL.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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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부산+ 사랑 04 Busan Love
06 부산시의 캐릭터
12 부산시의 슬로건
18 부산, 기억으로 통하다
디 자 인 + 사 람 22 Design PeoPLe
24 디자인 夢 하다 : 폐현수막은 새로운 감동이다
연제구 폐현수막 재활용 브랜드 나누비
30 디자인 人 하다 : ‘KDM’ 당신의 마음을 끌다 당신의 미래를 열다
디자인 + 세상 38 Design WorLD
40 고물의 품격
44 부산불꽃축제
48 스타벅스
디 자 인 + 생 각 52 Design Think
54 Design Award
디 자 인 + 인 프 라 68 Design infrasTrucTure
70 컨소시엄사업 : (주)디자인 부산
디자인센터 + 소식 76 Design neWs
78 2013년도 디자인창업보육 지원사업 소개
82 (재)부산디자인센터 ‘신상품개발 디자인지원사업’ 소개
90 대한민국 해양디자인 공모전
4
부산+사랑
미소 짓는 얼굴
행복도시에 사는 시민의 자부심과 행복감에 기뻐하는 구민의 활기찬 모습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5
부산+사랑 _ 부산시의 캐릭터
부산시가 직할시로 승격된지 50년이 되었다. 부산시는 그동안 시민과 더욱 가까워지고,
시민에게 편리한 행정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이를 위해 더 친근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캐릭터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_ 부비(Buvi) Welcome to Busan 어린이 놀이터 알리는 말씀
왼쪽으로 가십시오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일류도시부산
부산시의 마스코트 이름은
BUSAN VISION, BUSAN VITALITY,
BUSAN VICTORY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태양을 캐릭터로 만들었다. 캐릭터는
팔다리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둥근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부산 바다에
떠오르는 밝고 희망찬 해를 나타낸다.
머리에 있는 선은 출렁이는 바닷물결과
새롭게 태어남을 상징하고 있다.
6
중구 _ 자갈치아지매
중구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인 자갈치 시장에서 일하는 자갈치아지매를 캐릭터로 만들
었다. 부산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남포동과 자갈치 시장이다. 늘 사람으로 붐
비고 늘 활기찬 항구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자
갈치 시장에는 어려웠던 시절 억척스럽지만 정이 넘치는 자갈치 아지매들이 있었다. 캐릭
터는 평범, 소박, 다정다감한 이미지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활기찬 표정과 동
작으로 생동감을 강조했다. 자갈치시장의 대명사인 자갈치 아지매와 물고기를 소재로 평
범하고 소박하며 청순한 자갈치 아지매를 형상화해, 밝고 다정 다감한 이미지 표현으로 친
근감을 갖게 하고 중구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친절한 중구의 모습을 표현했다.
중구, 사하구
중구는 자갈치 시장이 유명한데, 자갈치 시장에는 자갈치 아지매들이 있다.
사하구는 철새도래지 을숙도가 유명한데, 을숙도의 대표적인 철새는 고니다.
중구와 사하구는 가장 유명한 곳의 대표적인 것을 캐릭터로 만들었다.
사하구 _ 고우니
고우니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이 고니를 한국적인 느낌으로 그려낸 캐릭터다. 전체적으
로 선을 통해 캐릭터를 그려내면서 여백과 간결함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부드러운 라인들
은 고니의 우아함을 상징하며, 화려한 색깔들은 사하구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날개를 이루
는 네 개의 선은 사하구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인 낙조, 낙동강 하구, 을숙도, 승학산 억새
를 상징하는 동시에 힘찬 비전을 나타낸다. 그리고 캐릭터는 사하구의 상징과 같이 고니를
형상화해 구의 상징과도 통일성을 가지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사하구는 사람들이 쉽게 인식
하고 기억할 수 있는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7
부산+사랑 _ 부산시의 캐릭터
영도구 _ 영가비
영도구는 초대형 패총(조개무덤)이 발견될 정도로 발달했던 동아시아 최대의 신석기 문화
유적지인데, 이런 문화적 가치와 역사적인 특성을 이미지화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 어린
원시인의 친근한 이미지에 패총을 상징하는 조개껍데기 모양의 머리를 이미지화하고 이름
은 영+가비로 만들었다. 영(young)은 영도의 머리글자이면서 어린, 젊은, 순수, 깨끗함,
친근함 등으로 무한한 가능성, 희망과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 의미를 가지며, 가비(gaby)
는 조가비의 준말로 역사적 · 문화적 유적지의 대표적 유물을 나타낸다. 영가비는 과거(패
총, 조가비)와 미래(영 = YOUNG = 어린, 젊음 등)가 함께 공존하는 진취적이고 미래지
향적인 어린 원시인을 형상화하여, 깜찍하고 귀여우며 누구나 다가올 수 있는 친근감을 가
진 다정다감한 성격을 표현하고 있다.
영도구, 동래구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용해 독특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동래구 _ 뚜기
조선시대부터 부산의 중심지였던 동래구는 동래야류의 말뚝이를 의인화한 문화와 역사를
반영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동래야류에서 양반들을 놀리고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한 말뚝
이 캐릭터를 통해 서민적이고 친근한 느낌을 주고, 원래 탈의 모양보다 더욱 과장된 표정
을 통해 재미를 주고 즐거움을 표현한다. 뚜기의 큰 입은 바른 말 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커다란 귀는 구민의 낮은 목소리까지 놓치지 않음을, 웃는 얼굴은 동래구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것을, 얼굴의 여드름은 젊음을 각각 상징한다. 흰 바지, 녹색마고자와 영락은 한국
적 미의 상징이고, 머리의 3색 조화는 농악장단의 흥겨움이며, 미투리 신발은 대중적인 검
소함을, 그리고 손에 든 말채는 진취적인 기상을 나타낸다.
8
북구 _ 북이
북구는 거북이를 캐릭터로 만들었다. 북구의 중심지인 구포는 낙동강 줄기에 접해 있는 역
사적으로도 중요한 나루터다. 특히 구포 뒤에 있는 산에 거북이 모양의 바위가 있어 지명
을 구포라고 지었다. 이런 지역적, 역사적인 특징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사람이 아닌 거북
이로 정하고, 느리지만 성실하고 꾸준한 거북이의 이미지를 통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
는 북구의 이미지를 형성하고자 거북을 정감있게 의인화하여 친근하고 다정하면서 유서 깊
은 고장의 역사를 표현했다. 가슴에 북(北)자는 북구를 상징하며 우리고장의 무궁한 발전
과 구민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새로운 생각과 따뜻한 가슴으로 소신과 성실로 묵묵히 일
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머리는 지혜를, 가슴은 사랑과 화합을, 손은 용기와 자신감
을, 발은 힘차고 성실하게 전진함을 표현하고 있다.
북구, 금정구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고, 조선시대 이전부터 삶의 터전으로 활성화되었던
지역인 북구와 금정구는 지명과 전설에서 유래한 동물을 캐릭터로 선정했다.
금정구 _ 금정이
금정구에는 금정산이 있다. 금정산은 산꼭대기에 금빛의 샘이 있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았
으며, 그 샘 안에 금빛의 고기가 5색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이런 전설을 바탕으로 금정구는 금정산의 금샘에서 놀았다는 전설의
물고기인 금어(禁漁)를 캐릭터로 만들었다. 신비함과 신성함을 상징하는 물고기는 구민들
을 수호하는 수호자로서 금정구를 대표하는 캐릭터다. 전설속에 나오는 신비한 존재인 금
어로 신비스러움과 신성스러운 이미지를 형상화 하였으며, ‘금정이’의 기본적인 컨셉은 ‘구
민의 수호자’로서 금정구를 표현한다.
9
부산+사랑 _ 부산시의 캐릭터
남구 _ 희망이 & 밝음이
희망이와 밝음이는 남구의 구화인 목련꽃과 빛을 주제로 의인화한 캐릭터다. 머리의 세 갈
래 뻗어나온 모양은 목련의 꽃봉오리가 활짝 피어난 모습을 의미하며, 머리의 오렌지색은
빛을 상징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통해 남구의 희망과 발전을 상징하고 있으며, 활짝웃으
며 두팔을 벌리고 환영하는 모습의 남녀 캐릭터를 통해서 귀엽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이미
지를 표현하고 있다.
남구, 연제구
구의 상징물로 캐릭터를 만들었다. 캐릭터를 통해서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동시에 구의 상징인 나무와 꽃을 사람들에게 쉽게 알리고자 하였다.
연제구 _ 솔이 & 연이
연제구 심볼마크의 기본 형태꼴을 이용하여 전체형태를 구성시켜 남성, 여성의 커플캐릭
터를 몸체로 표현하였다. 연제구 상징물로서 구화인 연꽃과 구목인 소나무의 솔방울 이미
지를 적극 도입하여 무생물적 형태의 은유적 표현으로 생명력을 주어 대내외적으로 부드럽
게 다가설 수 있도록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연제구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캐릭터의 이
름은 소나무와 연꽃의 이름을 따서 각각 “솔이”와 “연이”로 이름지었다.
10
수영구 _ 수아 & 영이
수영구의 시원한 광안리 앞바다와 금련산의 푸름을 표현한 캐릭터다. 바다를 상징하는 수
아의 머리모양은 광안리 앞바다의 물결을, 영이의 머리모양은 금련산을 상징하고 있으며,
가슴에 있는 “S/Y”모양은 “Suyeong”을 상징하여 나타내었다. 양팔을 벌리고 있는 캐릭
터의 몸짓과 미소짓는 표정에서는 거주 만족도 1위 도시, 아름답고 살기 좋은 행복도시 수
영구에서 거주하는 구민들의 행복한 이미지를 표현하였으며, 또한 수영구를 찾는 관광객
들을 반갑고 친근하게 맞이하는 국제해양관광도시를 상징하고 있다.
수영구, 해운대구
바다에 인접해 있으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다. 사람들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바다와 자연을 강조할 수 있도록 캐릭터를 만들었다.
해운대구 _ 써니와 퍼니
써니와 퍼니는 해운대의 작렬하는 태양과 넓은 바다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Sunny’는
태양처럼 강렬한 해운대의 위상과 자신감을 상징하며, ‘Funny’는 광활한 해운대의 하늘과
바다를 거인의 형태로 의인화하여 표현하였다. 퍼니는 형태적으로는 활력이 넘치는 해운
대,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는 역동의 해운대를 상징하며, 내부의 그래픽 표현을 이용하여
해운대의 다양성을 표현하고 있는데, 서브캐릭터 써니를 두어 화합되고 조화로운 해운대
를 지향하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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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랑 _ 부산시의 슬로건
슬로건은 주의, 주장을 나타내는 짧은 어구를 뜻한다.
목표, 의지 등을 짧은 글로 강렬하게 표현함으로써
대외적으로 자신들의 뜻을 알리고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효과적이다.
부산시와 구 · 군은 이런 슬로건으로 어떤 것들을 알리고 싶어하는지 살펴보자.
City
ImBargaend
12
사하구
사하구는 Vision이라는 단어를 선택해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담아냈다. 천혜의 자
연환경과 문화관광, 주거 등을 통한 잠재력과 가능성 있는 비전을 고딕계열의 서체
를 사용하여 믿음과 신뢰를 강조했다. 힘찬 파도를 형상화한 그래픽 요소는 더 큰
세상을 향한 을숙도의 지형을 모티브로 하여 환경과 산업의 조화로운 성장과 사하
구의 미래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사하구의 명칭은 캘리그래피를 이용하여 구민과
방문객들로 하여금 친근감을 더하고 있다. 색상 컨셉은 활력이 넘치며 재도약의 의
미를 가지는 Red 계열과 믿음직스럽고 추진력 있는 Blue 계열로 색을 활용했다.
중구
중구는 Nice라는 단어를 선택해 관광의 중심지로서 현재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문
화적 자원들에 가치를 두고 했다. 도시브랜드 이미지로서 중구의 산업, 문화, 관광
자원 등을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도시 자체의 이미지를 형성하여 구민이
공유하고 사랑하는 도시 Identity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영문 Nice를 통해 좋은,
훌륭한, 쾌적한, 아름다운, 유쾌하고, 기쁜, 인정 많고 친절한 등의 의미를 가지면
서 동시에 New, Interesting, Creative, Enjoy의 이니셜을 조합한 중의(이중)
적 의미를 포함한 도시 브랜드 슬로건이다. New는 전혀 새로운 즐거움과 느낌의
도시, Interesting은 흥미와 즐거움이 가득한 문화관광도시, Creative는 창의적
인 사고가 가득한 문화의 도시, Enjoy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즐거운 관광을 할
수 있는 도시를 나타내고 있다.
남구
남구는 현재와는 다른 미래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내부구성원과 구민이 하나 되
어 “새롭게 변하자”란 뜻으로 Change More라는 구절을 선택했다. 정체된 생각
의 틀을 깨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는 슬로건의 디자
인에서 배경의 푸른 원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생각의 주머니”를 나타내
며, 친근감 있는 문자디자인을 조화롭게 구성하여 긍정적 변화를 통한 활기차고 밝
은 남구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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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랑 _ 부산시의 슬로건
금정구
금정구는 Smile이라는 단어로 친절, 혹은 행복을 상징한다.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보이는 친절하고, 맑고 푸른 삶터로서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며, 스스로
웃음이 난다는 의미로 꿈과 희망이 가득하고, 살맛나는 부자도시 금정을 상징하기
도 한다. 디자인 컨셉의 이미지는 미소 짓는 얼굴을 형상화하여 너무 가볍지 않게
미소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였으며, Smile에는 색동느낌의 컬러를 주어 한국적
이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하였다. ‘Geumjeong’은 가독성을 고려하여 꾸미지 않은
서체를 선택였으며 너무 튀지 않도록 차분한 그레이를 사용하여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하였다. 칼라 적용에 있어 블루는 부산의 관문으로서 비전 있는 도시 금정을,
그린은 푸른 금정산과 친환경적인 금정을, 골드는 늘 마르지 않고 솟아나는 금샘과
살맛나는 부자도시 금정을, 핑크는 구민화합으로 함께 하는 금정을 각각 표현했다.
연제구
연제구는 연제구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느낌을 전달하고자 Excellent라는 단어를
했다. 행복도시 건설의 미래 비전을 역동적으로 상징화해서 전체적인 형태에서 꿈
과, 희망, 행복도시 연제구를 향해 힘차게 비상하는 파랑새의 모티브를 알파벳 “E”
자와 조합하여 역동적으로 표현하였다. 알파벳 “X”자는 양팔을 들어올린 사람의 모
습으로 만들어 행복도시에 사는 구민의 자부심과 행복감에 기뻐하는 구민의 활기찬
모습을 형상화 하였다. 로고타입의 곡선 글꼴은 연제구의 유연함과 부드러움을 의
미하며 색상에서 밝은 청색과 짙은청색의 조화로움은 청정도시로서 상징성과 행정
중심도시로서 행복도시를 향한 신중함, 최선의 결단력, 추진력의 의미를 담고 있다.
북구
북구의 슬로건인 Hunature는 한 글자 같지만, 이는 영문 Human & Nature의 합성
어다. 이를 통해서 사람과 자연 두 가지 중점을 강조하고, 도시의 현재와 발전 방향을 제
시하고 있다. 도심지가 사람 인(人)자 모습으로 형성되어 있고, 풍부한 인적자원과 천혜
의 자연경관을 갖춘 곳으로서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창
조한다는 것이 북구의 비전이다. 또한 도시 발전방향은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을 최
상의 가치로 삼아 무궁한 번영을 의미하며, 색상은 낙동강의 푸른 물결을 연상할 수 있
게 하였다. 두팔을 힘차게 올린 모습은 밝고 건강한 우리 구민들이 진취적인 기상으로 미
래를 향해 도약해 나감을 의미하며, 색상은 구민의 활력과 따뜻한 정서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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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의 계승
축제의 고장
즐겁고 신나는 곳
동래구
동래구는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 유산을 갖고 있는 지역답게 슬로건도 우리말로
만들었다. 동래구의 슬로건은 얼쑤인데, 이는 탈춤 등에서 흥겨울 때 내는 추임새
다. 부산의 뿌리인 동시에 비전인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동래구’의 이미지를
동래학춤을 추는 것 같은 빠르고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형태의 역동감과
청각적인 흥겨움의 추임새로 표현, 전통문화의 계승과 정체성 확립의 신명나는 축
제의 고장임을 나타낸다.
사상구
사상구의 슬로건은 신나는 사상이다. 발음이 같은 우리말로 흥겹고 즐거움을 나타
내는 신나다라는 단어도 될 수 있다. 새로움을 의미하는 한자 新(신)과 생겨나다 또
는 날다는 뜻으로 쓰이는 우리말 ‘나는’이 결합한 新나는 사상은 1차적으로 사상 주
민들이 살맛나고, 부산시민 및 외부 관광객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즐겁고 신나는 곳
을 의미한다. 또한 한자 새로울 新을 통해 첨단 신기술과 창의적 문화가 꽃피는 사
상, 새로운 모습으로 비상하는 사상 등 새롭게 변화하려는 사상구의 비전과 의지를
중의적 의미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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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랑 _ 부산시의 슬로건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움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수영의 의지
생동감과 즐거움이 가득한 행복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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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Sun”은 작열하는 태양과 더불어 해운대의 상징인 바다를 표현하고, 넓은 의미로
는 해운대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대표합니다. “Fun”은 해운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와 관광, 넓은 의미로는 자연과 대비되는 인위적으로 개발된 모든 즐거
움을 뜻한다. “Sun & Fun Haeundae”는 해운대의 아름다움, 역동성, 미래에 대
한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뜻을 내포한다. 슬로건 디자인은 파도를 연상하는
웨이브와 좌우대칭 형태로 표현되어 부드러움과 안정감을 주며 블루, 레드, 오렌
지, 그린색은 각각 바다, 태양, 사람과 시설물, 녹지를 의미하며 자연과 사람의 조
화로움과 해운대의 다양함을 나타낸다.
수영구
수영구의 슬로건 See you는 바다를 의미하는“Sea”와 그리고 “See you”와 발음
의 유사성을 이용하여 “See you”의 의미로도 사용하였다. 친한 사람들끼리 혹은
자주 만나는 사람들끼리 친근하게 하는 인사인 “See you”의 의미처럼 “다시보자
수영”, “수영에서 만나자”라는 의미를 표현함과 동시에 “수영의 바다는 당신의 것”
이라는 의미를 표현함으로써 수영구의 광안리 앞바다를 한번 더 상기 시키고, “Sea
you+광안리 어방축제 / Sea you+부산불꽃축제” 등 다양하고 재미난 요소와 함
께 사용하여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수영의 의지를 담고 있다.
동구
“Sing-Sing Donggu”의 언어적 의미는 생동감과 즐거움이 가득한 행복도시, 희
망찬 미래를 위해 “씽씽” 달리는 부산의 중심과 관문도시로서의 역동적인 동구의 이
미지를 내포하고, 디자인적인 의미는 해오름 속에서 앞으로 뻗어 나간다는 상징성
을 담고 물과 땅, 하늘이 함께 어우러져 구민과 함께 하나가 되어 미래 동구 발전을
준비하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 밝은 구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디자인 의미는
첫번째 『S』자는 부산의 관문도시로서 대양에서 대륙으로 희망차게 뻗어나가는 모습
을 표현하였다. 파란색은 바다, 붉은색은 육지를 태양은 새로운 시작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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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랑 _ 부산, 기억으로 통하다 2013년은 부산시가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그래서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부 부산의 역사와 함께한 산 증인인 시민들의 옛 추억이 담긴
산, 사진들을 모아 부산디자인센터(9월16일~30일)와
기억으로 부산시청(10월14일~27일)에서
과거에서 오늘을 잇는 시민참여 전시축제 -
하다 부산, 기억으로 통하다’의 특별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응답하라, 부산!
“중학교 가을소풍으로 태종대에 갔습니다. 울퉁불퉁 솟
은 바위 위에서 어설프지만 최대한 멋진 포즈로 친구들
과 소풍기념 사진을 찍던 날이네요. 어려운 환경 속에
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나의 친구들. 보고 싶군요. 그때
참~ 행복했네요.”
낡은 사진 속에는 개인의 추억과 도시의 역사가 함께하
고 있다. 우리들의 사소하였지만 빛나고 즐거웠던 시
간.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이 한데 모여 현재와 만나는
공간. ‘과거와 오늘을 잇는 시민참여 전시축제 - 부산,
기억으로 통하다’ 그 아련한 추억속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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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부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부산, 기억으로 통하다’는 공모를 통해 모은 시민들의
사진과 소장품 200여 점을 모은 전시로 부산직할시 승
격 이후부터 미래 청사진까지의 시간 · 공간을 전시한
행사이다. 전시는 사진전과 소장품전 2가지 테마의 3
개 방으로 구성되었다. 사진전에는 ‘부산의 기억, 부산
의 오늘, 부산의 꿈’이라는 부제로 부산의 과거와 현재
를 넘나들며 미래를 전망해 보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1부 ‘부산의 기억 - 마치 퍼즐을 맞추듯 서로의
기억을 모아 과거를 잇다’란 주제로 시민들
이 소장한 옛 사진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1960년에서
시작해~2013년에 오기까지 부산의 모습과 역사가 물
이 흐르듯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담겨졌다. 사진에는 옛
부산의 시가지의 모습, 사라진 부산의 대표 건축물 등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옛날의 부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기억의 순간, 그때 바로 거기!’에는 부산직할
시 승격 기념식, 부산역·국제시장 대재, 부산터널 개통
식 등 우리가 함께하였던 기억들이 조각조각 모여 퍼즐
을 맞춰 주었다. 그리고 ‘이바구 속 사진이야기’에는 부
산을 배경으로 한 시민들의 방울방울 여며진 추억들을
되새겨 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2부 ‘부산의 오늘 - 기억 속에 녹아있는 도시의
기록, 가슴 안의 DNA로 저장되다. 도시,
사람에 스며들다’란 주제로 부산의 오늘을 만났다. 현재
부산의 중점적으로 개발된 곳을 통해 미래의 부산을 미
리 엿볼 수 있는 전시로, 부산의 낮과 밤의 풍경을 담은
사진과 영화 속 촬영지를 만나볼 수 있었다. ‘느림과 전
통의 미학’ 전시에는 새로운 가치발견이자 낡고 오래된
것의 아름다움에 주목하다는 주제로,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산복도로 마을과 오래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전
통시장을 소개했다. ‘도시, 세상에 문을 열다’에는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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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랑 _ 부산, 기억으로 통하다
의 매력개방성과 역동성이라는 주제로 도시에 깃든 바
다를 만났다. 부산의 60여 개의 항구와 포구와 함께 세
계적인 항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개발된 부산의 신선
대부두, 녹산공단, 신항, 북항대교 등의 사진을 통해 세
상과 사람을 소통시켰다.
3부 ‘부산의 꿈 - 순간을 조각조각 이은 것이 기
억이라면 희망을 이어붙인 것을 우리는 꿈
이라 한다’란 주제로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축이자 영화
· 영상산업의 허브, 해양과 물류·금융의 도시로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는 부산을 담았다.
소장품전에는 과거 가정의 안방과 교실 거리를 그대 하는 리얼리즘 사진작가들의 ‘순간의 찰나, 부산을 담
로 옮겨온 체험부스를 마련해 1970~1980년대 추억 다’ 미니 사진전을 통해 부산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
과 생활상을 느낄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민생 었다.
활의 발자취를 담은 ‘추억의 물품 전시’, 부산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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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함께 공유하고 흩어진 기억들을 모아 단 하나의 기억들을 모아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는 시
‘부산, 기억으로 통하다’는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이 간이었다는 점이 이번 전시회가 특별한 이유이다. 부
라는 뜻 깊은 행사일 뿐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 산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잇는 시민참여 전시
하였다는데서 그 의미가 큰 전시회이다. 추억이 담긴 축제 ‘부산’이 있어 행복하다.
이웃들의 사진과 소장품을 통해 잊고 있었던 ‘부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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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사람
디자인은 우리의 삶 속에 함께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바꾸어가고 있다
자연을 보호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생활을 바꾸는 디자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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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사람 _ 디자인 夢하다
폐현수연막제은 새구 로폐운현감수동막이다재활용 브랜드
환재이그진경활런정중오용한노자염과력나체을재은눔브줄사을비랜이용단실드고운천개인자동하인‘나연은고뿐누보이있비호아미는’를니의우연라실이리제천기름의구하업으의일기과로상폐위기다으현한관양로수들한막깊도디게재앞자활자장인용리서의사잡서업제았을실품다천들취.해을재해나생보가산았고하다고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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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비(nanuBee)
‘나누다’와 바늘로 ‘누비다’를 합친 말, 현수막 재활용품으로 사랑과 희망을 나눈다는 뜻이다.
그리고 영어 표현의 ‘BEE’는 꿀벌을 뜻하기도 하는데, 꿀벌의 부지런한 이미지와 함께 일과
놀이를 함께 즐기는 모임이란 뜻으로 ‘건강하고 부지런한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 이
름은 2012년에 전국 공모전을 통해 선정되었다. 나누비의 상표는 웃는 모습(미소)을 박음
질 형태의 점선으로 표현해서 그 상징적 의미를 보여준다. 나누비는 환경을 위해 단순히 재
활용, 재사용에 의미를 두었던 리사이클과는 달리 디자인적인 요소를 더해 누구나 갖고 싶
은 마음이 들도록 하고, 나누비를 가짐으로써 소비방식과 생활방식이 변화할 수 있도록 유
도했다. 또한, 친환경의 실천이라는 기본적인 의미는 물론 인근 농촌 지역과 해외 기증을 통
해 ‘이웃사랑을 실천’한다는 큰 가치도 실현하고 있다.
현수막은 한 번 사용하고 처음에는 단순한 형태의
나면 그 쓰임이 다하는 일
폐현수막 회적인 특징을 가진다. 단순 재활용 사업에서 장바구니와 쓰레기 처
재활용 사업의 사용하고 난 현수막이나 업사이클링 사업으로 리용 마대자루를 생산
시작
하는 재활용에 중점을
불법현수막은 수거비용도 만 두었지만, 폐현수막 소재의
만치 않고, 태우거나 묻어버리는 처리에도 돈이 많이 튼튼한 재질과 다양한 디자인적 요소에 주목하면서 이
든다. 그런데 천으로 된 현수막은 그 크기도 클 뿐 아 를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업사이클링
니라 소각하면 다이옥신과 발암물질들이 발생하고, 을 시도하게 되었다. 그렇게 제품들을 개발하면서 방
땅에 묻으면 썩지 않으면서 토양과 주변 환경을 오염 석, 배낭, 가방, 티슈케이스, 선풍기 커버 등 40여 종
시키는 문제 등이 있었다. 연제구의 경우 2011년에 의 제품디자인을 개발하는 성과를 올리게 되었다.
는 2,450개, 2012년에는 2,399개의 현수막을 수거 이후 다양한 디자인이 적용된 폐현수막 재활용 제품
했었다. 현수막은 제작에도 많은 자원이 소비되고, 사 들을 선보이면서 창의적이고 신선한 시도에 여러 언
용 후의 처리에도 많은 비용과 환경오염이 따르는 머 론사들도 주목하고, 민원 행정 우수 사례로 선정되어
리 아픈 문제가 있었다. 수상의 영예를 얻으면서 연제구만의 특색 있는 사업
사용하고 난 폐현수막의 처리문제로 고민하던 연제구 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에 연제구는 2012년 전국
는 이를 소재로 재활용해 제품을 만들어 사용하는 친 대상 명칭 공모전을 시행해 브랜드 명칭을 나누비로
환경적인 재활용 사업을 고민하게 되었고, 2009년 정하고 2013년 특허 상표로 등록했다.
「1회용품 장바구니 줄이기 운동」과 연계해 현수막 재
활용품을 제작 · 보급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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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사람 _ 디자인 夢하다
잘 모르는 사람은 폐현수막으로
만들 때도 만들었으니 혹시 더럽진 않을까
정성껏 걱정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제작과정을 보면 말
끔하게 사라질 그야말로 기우다. 폐
현수막은 재활용하기 전에 정리와 세척과정을 거친다. 게다
가 제품을 만들 때 한 겹이 아니라 두 겹으로 겹쳐서 만드는
데, 인쇄가 되지 않은 깨끗한 면을 사용하도록 인쇄된 면을
겹쳐서 박음질한다. 세척과 두 겹 겹침으로 더러움이나 인쇄
가 묻어나올 걱정을 미연에 방지하는 동시에 더욱 튼튼한 제
품을 만들고 있다. 제품을 생산하는 근무자 분들도 이 일에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며 정성껏 하나하나 제작하고 있었다.
연제구의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이
재활용에 담긴 본격화되고 주위에 알려지기 시
나눔의 의미를 작하면서 이에 뜻을 함께 하는
실천하다 곳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1년 10월에는 현대오일뱅크 부
산지사와 MOU를 체결해 오일뱅크의 폐현수막 물량을 공급
하는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은 폐
현수막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연제구는 많은 양의 폐현수막
을 수거, 활용할 수 있게 되어, 폐현수막이 버려지는 것을
막고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려는 것이다.
단순히 폐현수막을 그대로 쓰레기로 만들지 않는 것만이 연
제구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의 전부가 아니다. 연제구는 이
제품들을 통해서 더 큰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연제
구의 나누비 사업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판매를 하지 않는
다. 환경미화원들이 사용하는 마대자루 외에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 서류가방, 미니가방, 파우치 등의 제품은 구청 행
사 때 주민 홍보용으로 무료 배부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구청의 행사에 더 관심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 재활용과 환
경보호에 동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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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구는 이 제품들을 통해서
더 큰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환경미화원들이 사용하는 마대자루 외에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 서류가방,
미니가방, 파우치 등을 만들어
구청 행사 때 주민 홍보용으로
무료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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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사람 _ 디자인 夢하다
또한, 연제구는 폐현수막으로 수확용 앞치마도 제작해 농촌 폐현수막 재활용가방
지역에 기증, 농산물 수확철에 농민들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작년에만 앞치마 800점을 나누었으며, 제작순서
지퍼가 달린 앞치마를 개발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
록 디자인을 개선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은 비단 국내에 한정
된 것은 아니다. 인도, 캄보디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방글
라데시, 몽골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 수년간 꾸준히 수천 점
의 가방을 전달해 국경을 넘은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연제구에서 재활용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상미 씨는 나누 ❸ 봉재, 재단 후 실밥을 정리한다.
비 사업의 성과에 대해 “당초 단순히 자원 재활용에만 포커 (환경자원관리소 내 현수막 재활용 작업장)
스를 맞추었다가 ‘기증’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여 해외
나 농촌 등 필요하신 분들께 전해 드렸으며, 2013년에는 가
지고 싶고, 가짐으로써 당당해지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특
허청에 특허상표 등록을 하였습니다.”라고 그 의미를 설명
했다. 그리고 재활용에 대한 주민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해
시작되었지만, 조선일보 중앙일보를 비롯한 각종 언론에 보
도되기도 하는 이제는 명실상부한 부산시 현수막 재활용사
업의 리더라는 자부심을 밝혔다. 앞으로도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개발해 대한민국의 재활용 대표 브랜드로, 주민을
생각하는 행정의 아이콘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겸손의 포부를 밝혔다.
연제구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은 단순한 재활용 수준에 그치
던 폐기물에 디자인을 더해 전혀 새롭고 다양한 제품을 창조
하고,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재활용과 환경보호를 실천해 나
가도록 선도해 나가며, 지역과 국경을 넘어 필요한 사람들에
게 실용적인 제품을 만들어 무료로 나누어 주면서, 더 큰 나
눔의 의미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기대된다.
❻ 가방 실밥을 깨끗하게 잘라내고 실밥 정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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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막대, 나무봉 등을 제거한다. ❷ 정리된 현수막을 빨래 후 건조한다.
정리된 현수막을 대강 접는다.
❹ 본을 대고 그어서 끈 부착위치를 표시하고 ❺ 가방끈 2개를 먼저 박음질한 후 속을 두겹 포개어 박음질 한다. 바깥이 되는
그은 선 대로 재단한다. 부분에 리본 박음질을 하고, 연제구 마크를 부착한다. 가방을 반으로 접은
후 가방 안부분으로 2면 박음질을 한다. 시접을 오바로크 처리한 뒤에 리본
연결부분을 꼼꼼히 재박음질 한다. 가방귀퉁이를 삼각형으로 박음질 한다.
❼ 완성된 가방을 다림질한다. ❽ 가방을 단정하게 개고, 완성된 가방을 케이스에 담으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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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사람 _ 디자인 人하다
‘KDM’ 당신의 마음을 끌다
당신의 미래를 열다
부산디자인센터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창의적인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21세기 디자인산업을 이끌어 나갈 ‘열정적이고 끼 있는’ 디자이너를 교육하여
대한민국을 넘어서 글로벌 디자인 인재로 성장시키고 있다. 이번호에는 디자인 분야에 뛰어들어 국내는 물론,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야심찬 꿈을 실현하는 ‘Korea Design Membership(KDM)’의 사람들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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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Design Membership 디자인교육 프로그램은 영어교육을 통해 해외 프로
코리아디자인멤버십(Korea Design Member- 젝트 및 인턴십 등 글로벌 역량강화 기회를 제공하고
ship)이란 국가 디자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산 있으며, 지역사회참여 프로그램 수행(재능기부), 국
업통상자원부 지원과 함께 지역 우수 디자인 인재의 내외공모전참여, 다양한 디자인분야에 대한 연구 및
현장밀착형 교육, 창의적 교육들을 통해 글로벌 핵심 산학협력프로그램을 수행, 해외네트워크를 통한 교
인재 양성을 위한 소수정예 인력육성 프로그램이다. 류 · 연계도 기회의 자리를 넓히고 있다. 또한 다양한
부산디자인센터는 2년 이상 대학 디자인 관련 학과 디자인분야에 대한 연구 및 산학협력프로그램을 수
재학생 및 휴학생을 대상으로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 행하며,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교류 · 연계 기회를 제
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글로벌 시각과 마인드 공하고 있다.
를 향상할 수 있는 교육과 참여, 체험을 지원하는 프 교육 수료 후 코리아디자인멤버십 인증서를 받을 수
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디자인의 열정을 꽃피우는 있으며, 1인창조기업, 해외인턴, 취업까지 지원을
교육생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 대학 15개 대학의 아끼지 않는다. 부산디자인센터 코리아디자인멤버십
시각, 제품, 패션, 영상, 건축 등의 8개 전공에서 선 교육생 중에 해외인턴은 2011년 장도훈, 정승준 학
발하였으며, 1기부터 6기까지 총 400명의 지원자중 생, 2012년 정원도 학생에 이어 2013년 김명진 학
91명을 선발, 79명이 교육받고 있다. 현재 졸업생은 생이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기업인 'Enhancers'
47명으로 1기 12명, 2기, 12명, 3기 10명, 4기 13 의 인턴사원으로 채용되어 좋은 결과를 낳았다. 현재
명이다. 1인 창조기업은 8명, 해외인턴 9명, 취업 32명, 유
부산디자인센터 코리아디자인멤버십 교육은 24시간 학 3명, 국내진학 3명이 진행 중이다.
개방형 창작 공간과 공용 장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생의 창의력 향상과 팀워크 배양을 위한 디자인 ‘코리아디자인멤버십 교육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하고 있다. ▶ 네트워크구축 양해각서 체결
다양한 디자인의 경험과 교육을 위해 네트워크구축 디자인 개발지원을 위한 상호교류, 디자인 인재 육성
양해각서 체결,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디자인 개발 및 공동발전을 위해 부산과학기술협의회(12.2.15
지원을 위한 상호교류를 하고 있으며, 델프트공과대 한국)와 체결하였으며, 델프트공과대학교(12.7.9 네
학교(네덜란드)와 디자인 인재육성 및 공동발전을 구 덜란드), 센텀고등학교(12.7.24 한국), 인핸서사
축하고, 부산 센텀고등학교와 디자인 인재육성 및 공 (13.11. 이탈리아)와 네트워크구축을 위한 양해각서
동발전, 인헨서社(이탈리아)와 디자인 인재육성 및 를 체결하였다.
공동발전을 위한 협조를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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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사람 _ 디자인 人하다 ▶ 지역사회참여프로그램
코리아디자인멤버십 교육생은 지역사회참여 프로그
01 램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프로젝트로 진행하여 브랜드
등을 디자인 자체 개발한다. 해운대 해수욕장 파라솔
01_ 지역사회참여프로그램 : 연제반찬 재능기부 가이드라인(13.8.11~10.22), 해운대 별관 디자인
02_ 국내외 공모전 성과 : 김수인, 김태진 Seasoning tape 가이드 라인(13.7.10~10.15), 연제자활센터 사회
03_ 국내외 공모전 성과 : 김수인, 김태진 Eco pot 적기업 CI(13.5.25, 8.15), 부산시청 내 카페C BI
04_ 국내외 공모전 성과 : 주상진 Alam Glasses for deaf 개발 프로젝트(12.5.3~7.31) 등 7개 프로젝트를 수
05_ KDM공동해외워크숍프로그램 뉴욕창의력디자인워크숍 행하고 있다.
(2013.6.21~7.1) ▶ 국내외 공모전 성과
06_ KDM공동해외워크숍프로그램 토리 Exprientia(s.r.l) 코리아디자인멤버십 교육생은 창의적 디자이너 기술
과 능력을 바탕으로 독일 IF국제디자인공모전, Red-
지역연계디자인워크숍(2013.7.18~8.2) dot 국제디자인공모전 등 5개 국 · 내외 공모전에 참
07,08_ Exprientia(s.r.l) 지역연계디자인워크숍 여해 수상하기도 했다. 코리아디자인멤버십 6기 회원
으로는 SPARK국제디자인공모전 · IDEA국제디자
인공모전에서 김태진 · 김명진씨가 입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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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디자인컨퍼런스 및 워크숍
부산디자인센터는 이탈리아 익스페리엔시아사와 기
업연계를 통해 디자인 워크숍 등 3개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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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07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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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사람 _ 디자인 人하다 디자인에 날개를 달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에
디자인은 서 KOREA DESIGN MEMBERSHIP의 위상을 드
얼마나 꾸준히 집중할 수 있느냐, 높인 3인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6기 주상진,
얼마나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지가 6기 김태진, 5기 김수인 씨이다. 우리는 서로의 색깔
중요합니다. 을 존중하며 경쟁이 아닌 디자인에 대한 무한 사랑 하
나만으로 KOREA DESIGN MEMBERSHIP 활동
인 공모전에서 기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세 사
람에게 디자인 이야기를 살짝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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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 글라시즈’의 2013 SPARK DESIGN AWARD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주상진 : 국제공모전 수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예전
에 한차례 도전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보다 지금이 곱
절은 더 노력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도 좋아서 기분이 매우 좋네요.
‘알람 글라시즈’를 어떻게 고안하게 되셨나요? 주상진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재학 KDM 6기
주상진 : 제가 제시한 컨셉 디자인은 청각장애인을 위
한 안전 안경입니다. 청각장애인들은 길을 걷는 동안 세상의 꽃 ‘디자인’의 매력을 하나 말씀해주세요.
위험한 순간들을 자주 접하게 되지요. 예를 들어 보행 주상진 : 디자인의 매력은 관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중 위험을 알리는 자동차의 경적 소리를 들을 수 없어 똑같은 사물 또는 시각물을 어떻게 다르게 보느냐, 그
미처 피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위험을 늘 안 리고 그걸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나가는지에 매력이 있
고 살아갑니다. 이와 같은 문제를 위해 좌우 사각지대 는 것 같아요. 다양한 관점이 있는 만큼 다양한 해결
에서 다가오는 위험을 안경테에 진동 장치를 내장해 책이 있으니까 배울수록 재미있는 학문인 것 같습니
소리를 감지함과 동시에 시각적인 애니메이션 사운드 다. 앞으로 저는 공학적인 지식과 공학적인 접근방식
를 만들어 소리의 크기에 따라 색상을 달리해 렌즈에 으로 디자인을 해석해서, 저만의 제품을 만들어서 시
위험을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중에 내놓고 싶어요.
KOREA DESIGN MEMBERSHIP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디자이너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주상진 : 저희 학교가 아무래도 공대다보니까, 다양한 주상진 : 공모전이고 과제고, 당장 머리에서 아이디어
분야의 디자인을 접하기가 힘든 점이 많은 거 같아요. 가 안 나온다고 디자인에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
그래서 저는 다른 학교 학생들은 어떻게 디자인 활동 습니다. 디자인은 얼마나 꾸준히 집중할 수 있느냐, 얼
을 하나 구경하고 싶기도 했고,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마나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니까 포기하
여러 사업들에 참가해서 디자이너로 활동해보고 싶었 지 마세요!
습니다.
KDM은 울산지역의 디자인 학생들에게 단비같은 존
재입니다. 비록 몇몇의 학생들만 기회를 얻게 되지만,
그런 기회를 얻은 학생들은 엄청나게 좋은 활동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KDM은 우리나라 미
래 디자이너들이 너무 서울에만 머물지 않게 하는 역
할을 해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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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사람 _ 디자인 人하다
김수인 동서대학교 재학 KDM 5기 김태진 동서대학교 재학 KDM 6기
‘Seasoning tape’, ‘Eco pot’ 가 2013 SPARK 맞춘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가루로 된 양념
DESIGN AWARD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셨네요. 축하 을 셀룰로오스라는 성분을 결합하여 종이로 정량화 하
드립니다. 고 그것을 테이프형태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
김수인 · 김태진 : 이번에 SPARK DESIGN AWARD 에 음식의 간을 쉽고 정확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에서 골드상 2개와 파이널리스트 2개를 수상하게 되 두 번째 수상작은 ‘Eco pot’ 이라는 제품입니다. Eco
었습니다. 세계적인 공모전인 만큼 많은 기대는 하지 pot은 식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화분, 흙, 씨앗, 영양
않았는데 큰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디자인센 분을 모두 포함한 화분 패키지입니다. 기존에는 식물
터에서 공모전 출품 지원을 해주시지 않았더라면 이렇 을 키우기 위해서는 흙도 퍼야 하고 식물이 자랄수록
게 큰 상도 받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감 화분도 갈아줘야 합니다. 하지만 Eco pot을 사용한
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좋 다면 훨씬 더 쉽고 편리하게 식물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은 디자이너가 되도록 계속 열심히 하겠습니다.
KOREA DESIGN MEMBERSHIP이 자신의 디자인
수상작의 주제가 어떻게 되나요? 공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김수인 · 김태진 : 첫 번째는 ‘Seasoning tape’ 이라 김태진 : KDM을 통하여 해외워크샵, 광주비엔날레,
는 제품입니다. 요리를 할 때에 양념의 양을 정확하게 서울디자인페스티벌과 같은 전시회, 각종 세미나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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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에서는 배울 수 없는 착오에 막혀 좋은 아이디어까지 내놓고 최종까지 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과물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짝이는 아이
제가 디자이너로 성장하는데 디어를 그냥 묻히게 하지 말고 만족할 만한 디자인 작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그런 만큼 나중에 품을 위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매
좋은 디자이너가 되어 력적인 디자인 세계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
사회에 보답해야할 의무도 가지고 있습니다. 는 감성적인 디자인을 하고 싶습니다. 그저 예쁜 외관
이 아닌 디자인에 미적 기능 이상의 의미를 담아내어
소비자의 마음을 울리는 디자인을 하고 싶습니다.
교육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학교 안에서는 배울 수 없 디자인의 매력이란 무엇일까요.
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디자이 김태진 : 디자인,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연기를 하는
너로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만큼 나중에 배우의 모습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명배우들은 어떤
좋은 디자이너가 되어 사회에 보답해야할 의무도 가 작품을 할 때마다 그 캐릭터를 연구하고 잘 파악하여
지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잘 몰입할 수 있도록 좋은 연기를 보여줍
김수인 : KDM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다른 디자 니다. 디자이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
인분야의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말을 지인을 통 어 환경을 주제로 작품을 디자인할 때 그때만큼은 그
해 알게 되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KDM 활 분야의 전문성을 띠어야합니다. 그래야지 진정성 있
동은 디자인을 일깨워 준 곳이라 생각합니다. 각자 다 는 작품이 나오고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살수 있다
른 학교 학생들이 한데 모여 자발적으로 디자인에 대 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야이든 디자인은 꼭 필요한 부
해 소통하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해 열정 또한 남다릅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이너라는 세상은 무궁
니다. 이런 열정들로 이루어진 학생들이 있는 환경 속 무진하여 저는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인을 해보고 싶
에서 디자인의 소식은 누구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고, 습니다. 이렇듯 하루도 지루할 틈이 없는 직업이라 생
공유할 수 있었기에 내가 가고자하는 디자인에 대해 각됩니다. 저는 진정성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습니다.
고민 또한 덜어주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무늬만 있는 디자인이 아니라 작은 것에라도 진심을
담아 디자인하여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습니다.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이 있다면 앞으로 KDM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수인 : 디자인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가 관심 없 김수인 · 김태진 : 무슨 일이든지 열정적으로 할 수 있
던 부분까지도 알게 되고 배울 것이 많은 무한한 세계 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한 디자
인 것 같습니다. 정말 알면 알수록 그 매력에 빠지는 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은 진행에 있어 여러 시행 을 다해 꿈과 목표에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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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세상
쓸모없어 보이는 고물에도, 한순간 빛나고 사라지는 불꽃에도
커피를 마시며 잠시 앉았다 일어서는 공간에도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디자인이 숨어 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면, 세상 모든 것에서 디자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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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세상 _ 고물의 품격
황소 머리
고물의 품격
고물이라고 하면 낡은 것,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사용할 가치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에 불과하다. 남들과 다르게 바라보는 눈만 있다면,
이것들은 고물이 아닌 무궁무진한 예술의 소재가 될 수도 있고,
아름답고 실용적인 물건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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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크아트
피카소의 향수
파블로 루이스 피카소(1881.10.25~1973.4.8)는 스페인의 말라가에
서 출생하였고, 주로 프랑스에서 미술활동을 한 20세기의 대표적 서양화
가이자 조각가이다. 주로 외국에서 활동한 탓에 피카소는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가 1943년에 고향인 스페인과 투우를 떠올리며 만든 작품, ‘황소
머리’. 이 작품은 이후 경매에서 무려 293억 원에 낙찰되었다. 이 작품의
원재료는 놀랍게도 고철들 사이에 버려져 있던 자전거의 손잡이와 안장이
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낡은 자전거, 그 속에서 피카소는 고향의 기
억을 다시 만들어낼 재료를 발견했다.
버려진 쓰레기의 품격 높은 변신
폐품은 못 쓰게 되어 버리는 물품인데, 이를 소재로 제작한 미술 작품을
정크아트라고 한다. 폐품을 소재로 하지 않는 전통적 의미의 미술이나 갖
가지 폐품을 만들어내는 현대 도시 문명에 대한 비판을 담아내고자 하는
작품들이다. 재활용 예술은 문명사회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재활용함으로
써 현대문명을 비판한다. 또한 제작비도 상당히 싸져서 가난한 예술가들
에게 창작의 기회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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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세상 _ 고물의 품격 세르지오 시우바 2006년
오일 램프
2. 업사이클링
아름다운 디자인의 오일 램프
뉴욕의 디자이너인 세르지오 시우바의 2006년작 오일 램
프. 단순하면서 풍만한 양감, 완만한 곡선의 매끄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디자인이 매력적인 이 램프는
한정생산되었으며, 판매가격은 650달러였다. 이
독특한 매력의 램프는 기술의 발달로 더 이상 사
용되지 않는 백열전구로 만들어진 것이다. 백
열전구 속에 기름을 채우고 심지를 연
결해 램프로서의 새로운 예술적 아
름다움을 발견했다. 버려진 백열
전구 2개와 받침대로 창조해낸 아
름다움은 사람들에게 큰 반향을 일
으켰다.
리사이클링보다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Re-cycling)은 보통 재활용이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물
건의 용도를 바꾸거나 수선해서 재사용하는 것이다. 다 마신 우유팩을 화
분으로 쓰거나 낡은 선반을 수선하고 페인트칠을 해 다시 사용하는 것과
같다.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 업사이클링이다. 업사이클링(Up-
cycling)은 물건이 가진 성질이나 특성을 고려해 새로운 형태로 디자인해
다른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 물건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가능
성을 이끌어내 더 큰 가치를 가진 물건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3. 창고 속의 고물
낡아빠진 오토바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창고에 처박혀 있던 낡은 오토바이가 뜨거운 관
심을 받은 적이 있다. 40년 넘게 창고에 처박혀 녹이 슬고 볼품없는 모습
으로 발견된 이 오토바이는 경매에서 5만 파운드(약 9000만 원)에 낙찰
되었다. 대체 이 고물은 무엇 때문에 이런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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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인디안 모터사이클 제조회사에서 생산, 듀퐁 가문의 소유인 세계 최초로 생산된 초기 오토바이 중 하나
그 이유는 이 오토바이의 역사에 있다. 미국의 명가 듀퐁 가문의 소유인
오토바이는 1906년 인디안 모터사이클 제조회사에서 생산됐다. 인디안
모터사이클은 할리데이비슨의 강력한 라이벌이었지만 지난 1953년 파산
했고, 100년도 더 전에 생산된 이 오토바이는 1,698대만 생산되었다.
붉게 녹슬어 본래 색을 잃어버렸고 최고 속도도 시속 48㎞에 불과하지만,
세계 최초로 생산된 초기 오토바이 중 하나로 그 희소성 때문에 많은 관심
을 받았다.
고물의 품격
고물이라고 하면 낡은 것,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
지만 사실은 사용할 가치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에 불과하다. 남들과
다르게 바라보는 눈만 있다면, 이것들은 고물이 아닌 무궁무진한 예술의
소재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아름답고 실용적인 물건이 될 수도 있을 것
이다. 물건은 사용할 가치가 없으면 고물이 된다. 하지만 물건에 새로운
의미를 담고, 물건에 새로운 용도를 부여한다면 고물이 아닌 가치로운 물
건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고물의 품격, 그것은 우리 정신의 품격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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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세상 _ 부산불꽃축제
‘부산불꽃축제’
The 9th Busan Fireworks Festival
깊어가는 가을밤
불꽃의 향연,
지난 10월 26일 부산 광안리에서는 ‘제9회 부산불꽃축제’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졌다.
올해 불꽃축제는 부산의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여 ‘50년의 사랑, 부산!’이란 주제로,
부산의 지난 50년 역사와 미래를 8만 발의 불꽃으로 표현했다.
축제는 전쟁(1950~1958년), 재건(1959~1979년), 혼돈(1980~1997년),
극복(1998~2012년), 재도약(2013년 이후), 에필로그 등 5막으로 구성되었으며
레이저, 음악과 함께 스토리텔링 불꽃으로 연출되면서
135만 명의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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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불꽃축제는 지난 2005년에 부산에서 열린 라고요. 디즈니랜드보다 더 큰 굉장한 불꽃을 쏘리라
생각합니다.” 라며 기대를 나타냈다.멋진 중년이었던
APEC 정상회의를 축하하기 위해 시작되어 이제는 독일인 삼몰라 (Sammola)씨는 “여기 오면 사람도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으면서, 내국인 뿐 아 굉장히 많고 재미있을 거라고 지인을 통해 듣게 되었
니라 명품 국제관광상품으로 일본, 중국 등 다양한 해 습니다. 이곳 방문은 처음인데 사람이 정말 많네요”라
외관광객 유치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날도 불꽃축 고 말하며 인파에 놀라고 있었다. 무엇이 가장 기대되
제를 보기 위해 많은 외국인들이 광안리를 찿았다. 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거대한 불꽃을 기대합니다.”
라고 답했다. 인도인 구너 (Gunwer)씨는 “사업차 회
18살의 프랑스 소녀 티아 (Tia)는 광안리 불꽃축제에 의를 하러 한국에 왔다가 부산불꽃축제에 가보라는 추
어떻게 오게 되었냐는 질문에 “뉴스와 거리에 있는 광 천을 받았습니다. 굉장히 기대가 되네요” 라고 들뜬
고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인들이 저한테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에서 온 키가 훤칠한 마크
이 축제가 굉장히 인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서 (Mark)씨는 “제가 작년부터 부산의 중학교에서 영어
울에 사는 제 친구도 이 축제를 보러 부산까지 내려왔 를 가르치고 있는데요, 광고나 지인들을 통해 이 축제
다고 하더라고요.” 라고 했다. 또 그녀는 “듣기로 이 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번 해가 부산이 시로 승격이 된 지 50주년이라고 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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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세상 _ 부산불꽃축제
작년에도 왔었는데 정말 굉장했습니다. 이번 해는 특 이들의 기대를 담은 듯 이 날 축제에서는 컬러 이과수
히 부산이 시로 승격한 지 50주년이라길래 더 멋진 불 폭포, 타상연화, 불새 등 다양한 불꽃들이 밤하늘을
꽃을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에 다시 오게 되었습니 수놓았다. 이번 불꽃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국내
다.”라고 말했다. 또 한명의 영국인 패트릭(Patric) 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컬러 이과수 폭포라 할 수 있
씨는 “지금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부산불꽃축제에 대 다. 나이아가라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불리는
해서는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죠. 한국에 살면 당연히 이과수 폭포는 이번 불꽃축제에서 1km에 달하는 길
알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빨강, 초록, 노랑 등 3색으로 연출되었으며
이렇듯, 부산불꽃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은 다양한 경 2~3초마다 광안대교 아래로 떨어지는 불꽃은 관람객
로를 통해 불꽃축제에 대해 알고 찾아오는 것을 알 수 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있었다. 심지어 한국에 오면 당연히 불꽃축제에 가봐 ‘대통령 불꽃’, ‘황제불꽃’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들을 수 있었다. 이를 보았 타상연화는 국내에서는 아직 연출된 적이 없는 초대
을 때 외국인들의 부산불꽃축제에 대한 기대나 관심 형(개화높이 500m 개화직경 400m) 규모로 연출되
이 상당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었다. 지난해까지 단색 금관 모양이었던 타상연화는
부산불꽃축제가 지역을 나아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 올해 다색 천륜국화로 꾸며졌다. 화약 원형 지름만
는 중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25인치에 달하는 이 불꽃은 발사대에서 500m 상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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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불꽃축제는
다양한 해외관광객 유치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날도 축제를 즐기기 위해 온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까지 쏘아 올려야 하고 불꽃의 왕이라 불리는 만큼 대 하는 이 불새는 날개폭이 15m에 달한다. 불새는 연
량의 화약이 필요한데, 그만큼 사고의 위험도 크기 때 출에 1마리당 조종사 1명이 참여하기 때문에 다른 불
문에 국내에서는 바다 위(해수면서 최대 45m) 교량 꽃쇼에서는 구경하기 어렵다. 불새가 나는 뒤로는 금
인 광안대교에서만 가능하다. 마치 용이 승천하는 것 가루처럼 불꽃이 흩어져 궤적을 남겨 아름다운 장면
처럼 솟아오른 이 불꽃은 밤하늘에 흩어지는 순간 아 을 연출했다. 특히 올해는 연출시간을 지난해 15초에
름다운 국화꽃 모양으로 연출되며 사람들의 함성을 자 서 30초로, 길이는 8m에서 15m로 늘려 경이로운 비
아냈다. 황제불꽃은 매년 다양한 형태와 색깔로 진화 상 장면을 더욱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었다.
해 전년 불꽃과 비교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이렇게 제9회 부산불꽃축제는 막을 내렸다. 매년 더
국내 불꽃축제 중 유일하게 부산불꽃축제에서만 볼 수 욱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불꽃들과 그 축제현장을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 불꽃’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찾는 사람들로 부산불꽃축제는 명실상부 부산을 대표
최장의 길이로 광안대교 상판에서 바다로 수천개의 불 하는 축제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내년에도 역시 그 명
꽃 폭포수를 쏟아내는데 그 길이만 무려 1km에 달해 성에 걸맞는 더욱 멋진 가을 밤하늘을 볼 수 있기를 기
장관을 연출했다. 대해본다.
불꽃쇼의 마지막은 하늘을 나는 7마리(국내 최다)의
‘불새’가 장식했다. 불꽃을 태우며 광안리 해변을 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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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세상 _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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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중
가장 아름다운 매장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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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우리 생활과도 같은 커피숍. 바쁜 출근길에 뜨거운 커피를 즐기는 사람, 파리의 느
긋한 오후를 즐기는 사람도, 저녁 식사 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한국 사람들도 모두
스타벅스에 간다. 스타벅스는 똑같은 인테리어와 똑같은 커피 맛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고향을 만나는 기쁨의 공간이었다.
그러던 스타벅스가 하루에도 수없이 생겨나는 카페들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락하기 시작했
고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스타벅스만의 새로운 변화의 물결은 바로 ‘다각화, 현지화’
전략. 나라·지역별로 그 특색이 강조되며 개성을 담아 지역사회에 제대로 뿌리내리도록 만
들어 가는 것. 이제 스타벅스는 한국에서 어느 곳 보다 가장 한국적인 스타일로 다가왔다.
이렇게 나라 지역별로 디자인된 전 세계의 매장은 매장 개발 및 인테리어 전문가에 의해
매년 가장 아름다운 매장을 뽑는다. 그런데, 2012년의 가장 아름다운 매장에 서울의 한
매장이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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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지역사회소통·한국의 전통미를 담은 인테리어 1 스타벅스 동부이촌동점 외관
‘2012 가장 아름다운 매장 스타벅스 동부이촌동점’ 선정 2,3 스타벅스 동부이촌동점 실내
스타벅스 동부이촌동점이 2012 올해의 매장 디자인
어워드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우수 디자인 매장
으로 선정되었다. 본 상은 작년 한해 전 세계에서 오
픈한 1,000여 개의 스타벅스 매장 중 자체 선정된
111개 최종 후보 매장을 대상으로,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개발 및 인테리어 직원 300여 명이 직접 참여하
는 투표로 수상이 결정되었다.
3 특히 맛집으로 유명한 지역 상권에 맞춰 오픈 1년 전
부터 제품 개발 담당자들이 특성 있는 메뉴 선정을 위
동부이촌동점은 2012년 5월 30일에 직영 매장으로 해 지역사회 소비자 성향 등을 조사하여 100가지 이
오픈하여 시청점플러스에 이어 푸드 메뉴를 차별화한 상의 제품 품평회를 거쳤다. 전용 그릇, 스푼, 포크,
국내 두 번째 특화매장이다. 90여 석의 규모의 복층 쟁반 등의 집기와 함께 유니폼, 메뉴판 등도 특별히
매장으로 미학적 요소를 강조하는 첨단 건축외장 공 선정되었다. 또한 홈 메이드 타입의 샌드위치와 샐러
법 중 하나인 커튼월 공법을 사용해, 매장 외벽 전체 드, 파니니, 수프, 라자냐 등 일반 매장과는 차별화해
를 대형 유리로 감싸 매장 안팎의 경관을 투명하게 드 새롭게 개발한 40여 종의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
러내며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으며, 다양한 샐러드 제품은 전용 그릇에 담아서 제공
되어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고려하였다.
실내는 노출 콘크리트와 목재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마감한 벽면, 원목 문양을 살린 가구, 모던풍의 조명 또한 2층에는 주문한 메뉴가 완료되었는지 확인할 수
등으로 꾸몄다. 특히 선덕여왕 신종의 전통 문양을 일 있는 디스플레이 기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소파형
부 인테리어에 반영해 국외 스타벅스 매장과 차별화
하는 문화적 지역성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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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세상 _ 스타벅스
4 스타벅스 동부이촌동점 실내
5 스타벅스 동부이촌동점
6 스타벅스 동부이촌동점 푸드 특화 메뉴
7 스타벅스 동부이촌동점 실내 2층
8 스타벅스 소공동점
9 스타벅스 이대점
4
5 6
7
좌석을 중심으로 제3의 공간 구성에 초점을 맞춘 실
내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스타벅스 동부이촌동점은 독창성과 지역성, 친환경을
추구하는 모범사례로,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독특한
제3의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매장을 더 많이 선보이
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벅스 디자인 어워드는 전 세계적으로 독창성과 지
역성을 대표하는 총 27개의 매장이 뽑혔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의 동부이촌동점 외에도 필
리핀의 파시그시에 위치한 그로브(Grove)매장과 일
본의 치바시에 위치한 이치하라(Ichihara) 드라이브
스루 매장, 대만의 타이페이시에 위치한 한충(Han
Chung) 매장 등이 최우수 디자인 매장으로 함께 선
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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